1 00:00:04.970 --> 00:00:06.117 유소민 님 2 00:00:07.264 --> 00:00:09.889 제일 좋아하는 것을 같이 해보고 싶었어요 3 00:00:09.890 --> 00:00:11.474 - 여기 봤다가, 여기 봤다가 - 이쪽 보고, 이쪽 보고 4 00:00:12.725 --> 00:00:14.646 이렇게 알겠지? 5 00:00:15.118 --> 00:00:16.308 우와 리은이 이리 와봐 6 00:00:17.601 --> 00:00:18.168 우와 7 00:00:20.448 --> 00:00:20.955 뭐야? 8 00:00:24.832 --> 00:00:26.369 아빠 9 00:00:26.370 --> 00:00:27.330 그랬어? 10 00:00:28.524 --> 00:00:30.502 창수 오빠랑 성격이나 이런 건 잘 맞아? 11 00:00:31.937 --> 00:00:33.906 답답할 수도 있을 거 같아 12 00:00:34.983 --> 00:00:37.113 은영이 어떤 부분이 많이 궁금하셨어요? 13 00:00:44.793 --> 00:00:45.580 내가 할게 14 00:00:46.637 --> 00:00:47.864 - 앉아있어 - 응? 15 00:00:48.290 --> 00:00:50.560 뭔가 앉아 있기 그런데 16 00:00:51.368 --> 00:00:52.488 앉을 데 없어 17 00:00:53.321 --> 00:00:55.047 - 응? - 앉을 데 없어 18 00:00:55.048 --> 00:00:56.321 - 앉을 데가 없다고? - 응 19 00:00:58.491 --> 00:00:59.923 이상하다 20 00:00:59.924 --> 00:01:02.935 그래 한창 좋을 때 저렇게 옆에서 계속 말 걸잖아 21 00:01:02.936 --> 00:01:04.060 앉아 있기 그런데 22 00:01:06.711 --> 00:01:09.693 - 얘기를 잘 나눠봤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- 그러니까 23 00:01:09.694 --> 00:01:12.395 둘이 솔직하게 좀 얘기했으면 좋겠어 24 00:01:14.235 --> 00:01:16.424 오늘 이야기를 많이 해야겠네 25 00:01:16.425 --> 00:01:17.298 그렇지 26 00:01:22.330 --> 00:01:24.689 오늘 뭐 했어 인터뷰? 27 00:01:24.690 --> 00:01:26.590 - 인터뷰? - 나랑 질문이 비슷했겠지? 28 00:01:26.591 --> 00:01:27.508 똑같을 것 같은데? 29 00:01:28.276 --> 00:01:29.841 뭐 지금 어떻냐 30 00:01:30.588 --> 00:01:31.495 뭐 그런 것들? 31 00:01:34.005 --> 00:01:35.205 너 어떻게 말했는데? 32 00:01:36.764 --> 00:01:37.531 - 나? - 응 33 00:01:38.082 --> 00:01:41.429 너도 똑같지 않을까 하면서 그냥 34 00:01:42.770 --> 00:01:47.649 나는 내가 좀 느린 거일 수도 있는데 35 00:01:47.650 --> 00:01:51.159 뭐 아직도 좀 서로 알아보고 있는 것 같다 36 00:01:51.160 --> 00:01:52.551 뭐 그렇게도 얘기하고 37 00:01:53.150 --> 00:01:55.977 이제 좀 확실하게 표현하겠다 38 00:01:55.978 --> 00:01:57.233 뭐 이렇게 얘기했었거든 39 00:01:58.600 --> 00:01:59.120 너는? 40 00:02:00.368 --> 00:02:02.880 난 표현 되게 많이 했는데 너한테? 41 00:02:03.740 --> 00:02:04.220 그래? 42 00:02:04.504 --> 00:02:06.557 응 계속 물어보고 많이 했잖아 43 00:02:07.828 --> 00:02:08.612 맞아 44 00:02:09.072 --> 00:02:10.602 - 그래? - 그때 직구를 많이 했지 45 00:02:10.603 --> 00:02:11.660 그럼 46 00:02:12.272 --> 00:02:14.962 넌 내가 표현하는 걸 못 느꼈어 그럼? 47 00:02:14.963 --> 00:02:17.811 아니 표현하는 골 아예 못 느꼈을 수 없지만 48 00:02:17.812 --> 00:02:18.989 막 확실한 49 00:02:19.508 --> 00:02:20.555 확실한 거? 50 00:02:20.557 --> 00:02:21.735 그런 거는 없었지 51 00:02:22.746 --> 00:02:23.572 - 진짜? - 응 52 00:02:23.573 --> 00:02:24.438 왜냐하면 너도 53 00:02:25.539 --> 00:02:27.840 약간 표현을 많이 안 하는 편이니까 54 00:02:30.036 --> 00:02:32.463 나는 더 그럴 수도 있겠지만 55 00:02:33.049 --> 00:02:34.442 덕연 씨는 그렇게 느꼈구나 56 00:02:35.355 --> 00:02:39.167 뭐 난 그냥 태성이랑 그렇게 논 것도 그렇고 57 00:02:39.815 --> 00:02:44.004 오늘 나 춤추러 가서도 솔직히 58 00:02:45.444 --> 00:02:48.160 나는 솔직히 그냥 너한테 아예 마음이 없었으면 59 00:02:48.161 --> 00:02:49.321 그런 거 안 했을 것 같아 60 00:02:50.320 --> 00:02:52.234 네가 좋아하는 거고 61 00:02:52.235 --> 00:02:53.372 그래 맞아 62 00:02:53.373 --> 00:02:56.519 그러니까 나도 같이 옆에서 한 거지 63 00:02:56.520 --> 00:02:59.306 내가 너한테 마음이 없는데 그렇게 64 00:03:01.488 --> 00:03:05.084 내 성격은 안 그랬을 것 같아 65 00:03:05.085 --> 00:03:06.720 나는 그것도 되게 66 00:03:09.216 --> 00:03:15.076 너에게는 굉장히 쉽지 않은 그런 거였지만 67 00:03:15.077 --> 00:03:17.643 마음이 있어서 용기를 냈다 뭐 이런 거잖아 68 00:03:17.644 --> 00:03:18.270 그렇지 69 00:03:19.013 --> 00:03:20.585 - 그럼 그럼 - 그래 70 00:03:20.587 --> 00:03:22.345 - 표현해야 돼요 맞아요 - 이렇게 표현 다 하는데 71 00:03:22.346 --> 00:03:23.459 어 잘했어요 72 00:03:23.960 --> 00:03:27.880 나는 네가 나한테 확실하게 좋다고 얘기한 거 나는 사실 73 00:03:29.600 --> 00:03:31.320 너는 뭐 표현했다고 하겠지만 74 00:03:31.321 --> 00:03:33.687 내가 받아들였을 때는 그냥 호감 75 00:03:34.640 --> 00:03:35.587 호감이 있구나 76 00:03:36.230 --> 00:03:37.493 근데 나도 호감이 있고 77 00:03:40.310 --> 00:03:42.953 근데 지금 우리 관계가 엄청 막 사랑하고 78 00:03:42.954 --> 00:03:44.790 진짜 엄청 좋아하고 그런 게 아니지 79 00:03:44.791 --> 00:03:46.560 지금 당연히 호감이고 80 00:03:46.561 --> 00:03:48.176 호감에서 어느 정도 이제 81 00:03:48.177 --> 00:03:50.455 상대방이랑 연애를 할 마음이 있으면 82 00:03:50.456 --> 00:03:53.046 그거를 조금 조금씩 키워가는 건데 83 00:03:53.047 --> 00:03:54.694 거기서 그 호감 상태에서 84 00:03:54.696 --> 00:03:57.688 나는 태성이 뭐 이 모든 게 걸려서 85 00:03:57.689 --> 00:03:59.502 너에 대해서 마음을 모르겠어 86 00:03:59.503 --> 00:04:02.081 그럼 그거는 호감이 없다는 소리나 마찬가지 아니야? 87 00:04:02.753 --> 00:04:04.789 - 그렇지 - 그러니까 이거 어떻게 해야 돼 88 00:04:08.457 --> 00:04:10.063 내가 이렇게 마음을 표현을 했는데 89 00:04:10.064 --> 00:04:13.302 너는 그게 지금 생각이 없다고 하면 90 00:04:13.303 --> 00:04:17.824 너랑 앞으로의 관계가 91 00:04:17.825 --> 00:04:20.361 이렇게 좋게 가지는 않을 거 같아 92 00:04:20.362 --> 00:04:21.882 그냥 그대로 마음을 접을 것 같아 93 00:04:21.884 --> 00:04:24.422 지금의 결정에 따라서? 94 00:04:24.423 --> 00:04:25.042 응 95 00:04:26.770 --> 00:04:28.023 지금 계속 덕연 씨가 96 00:04:28.025 --> 00:04:30.944 '너는 어떤데 너는 어떤데?'가 중요하지 않아요 97 00:04:30.945 --> 00:04:33.742 '그냥 내 마음은 어때'를 지금 사실 말할 때거든요 98 00:04:35.764 --> 00:04:36.317 이게 막 99 00:04:37.936 --> 00:04:39.534 자꾸 걸려 태성이가 100 00:04:43.268 --> 00:04:48.483 나는 솔직히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이 101 00:04:48.484 --> 00:04:50.256 현실적 어쩌고저쩌고 막 했잖아 102 00:04:50.257 --> 00:04:54.127 그래서 '아니 그래도 둘이 좋으면 그냥 뭐 하는 거지' 103 00:04:54.128 --> 00:04:55.895 '왜 현실적인 걸 따져' 했거든? 104 00:04:56.853 --> 00:04:58.579 근데 자꾸 그렇게 되더라 나도 105 00:04:59.170 --> 00:04:59.790 이게 막 106 00:05:02.912 --> 00:05:06.184 나는 남들 시선을 안 보는데 107 00:05:06.185 --> 00:05:09.874 태성이 거를 내가 대신 보고 있는 거지 시선을 108 00:05:10.853 --> 00:05:12.806 막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계속 109 00:05:14.075 --> 00:05:18.993 여기서 더 깊어지는 이제 감정이 생기면 110 00:05:20.226 --> 00:05:23.253 뭔가 막 신중해지고 생각이 많아진다 이래서 111 00:05:24.266 --> 00:05:27.464 그래서 여기서 약간 계속 머물러 있는 느낌? 112 00:05:28.637 --> 00:05:31.418 근데 태성이 문제는 113 00:05:32.372 --> 00:05:34.988 물론 걱정될 수도 있는 부분인데 114 00:05:34.989 --> 00:05:37.760 그거는 끝까지 가져가야 되는 숙제 같은데? 115 00:05:37.761 --> 00:05:38.354 그렇지 116 00:05:39.215 --> 00:05:43.130 그냥 너랑 나만 일단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아 지금은 117 00:05:43.828 --> 00:05:44.951 그렇지 지금은 118 00:05:44.952 --> 00:05:47.004 둘이 일단 좀 굳건해져야 돼요 먼저 119 00:05:47.005 --> 00:05:48.714 - 너랑 나랑 - 응 120 00:05:48.715 --> 00:05:52.763 지금까지 이제 뭐 덕연 씨의 삶을 좀 생각해 보면 121 00:05:52.764 --> 00:05:57.008 책임감이 자기를 누르는 무게가 엄청났을 거 아니에요 122 00:05:57.510 --> 00:05:58.879 또 하나의 뭔가를 123 00:05:59.831 --> 00:06:01.660 고백을 하거나 말을 할 때 124 00:06:01.661 --> 00:06:04.060 또 책임감을 져야 된다는 125 00:06:04.061 --> 00:06:06.024 무게감을 먼저 생각하는 것 같아 126 00:06:06.025 --> 00:06:07.158 그런 것도 있어요 127 00:06:08.940 --> 00:06:10.820 이래서 촬영하기 싫었어 128 00:06:12.286 --> 00:06:13.238 정말로? 129 00:06:13.239 --> 00:06:14.905 - 촬영하기 싫었다고? - 응 130 00:06:16.391 --> 00:06:17.171 그랬어요? 131 00:06:20.173 --> 00:06:22.972 이래서 촬영하기 싫었다는 건 뭐야? 132 00:06:23.846 --> 00:06:27.004 내가 너한테 어떻게 대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133 00:06:27.005 --> 00:06:28.892 딱 선을 긋는 게 보이니까 134 00:06:30.069 --> 00:06:32.411 보통 이제 연애를 하거나 135 00:06:32.412 --> 00:06:35.021 이제 서로 호감이 있으면 호감 표시를 하잖아 136 00:06:36.130 --> 00:06:38.365 하는데 나는 너한테 그런 걸 못 느꼈어 137 00:06:40.777 --> 00:06:44.042 그러니까 나만 계속 너한테 얘기를 한다? 138 00:06:44.043 --> 00:06:46.007 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거야 139 00:06:46.409 --> 00:06:48.172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140 00:06:48.173 --> 00:06:50.679 계속 뭐 내가 물어보는 것만 대답을 하고 141 00:06:52.516 --> 00:06:55.537 나만 그냥 너한테 그런 거 같고 142 00:06:55.538 --> 00:06:59.632 너는 그냥 나한테 호감이나 이런 것도 없는 것 같은데 143 00:06:59.633 --> 00:07:02.691 나를 그렇게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하고 144 00:07:02.692 --> 00:07:05.397 하는 자체가 너무 힘들 것 같은 거야 나는 145 00:07:12.317 --> 00:07:14.714 나를 궁금해하는 것 같지도 않고 146 00:07:16.222 --> 00:07:20.035 그냥 나는 그래도 이 촬영하려고 147 00:07:20.036 --> 00:07:23.946 너랑 그래도 좋게 하려고 이것저것 많이 준비해왔는데 148 00:07:23.947 --> 00:07:25.899 넌 좀 그런 것 같지가 않은 거야 149 00:07:27.160 --> 00:07:27.953 그랬어 150 00:07:27.954 --> 00:07:29.855 근데 네가 그러니까 151 00:07:30.706 --> 00:07:33.714 속앓이를 좀 많이 하는 것 같아 내가 봤을 때는 152 00:07:34.350 --> 00:07:38.566 조심스러운 건지 아니면 그냥 말을 안 한 건지 나 모르겠지만 153 00:07:38.567 --> 00:07:40.576 이런 얘기를 지금 해주면 솔직히 154 00:07:43.483 --> 00:07:45.741 그런 감정들로 지금까지 155 00:07:45.742 --> 00:07:48.997 - 아니지 그럴 수... - 목요일, 금요일, 토요일 동안 156 00:07:48.998 --> 00:07:50.372 아무튼 막 얘기 안 하고 157 00:07:51.386 --> 00:07:52.604 이러고 있었다는 게 158 00:07:54.893 --> 00:07:57.508 나는 좀 속상하네 159 00:08:00.659 --> 00:08:01.484 어떡해 160 00:08:02.677 --> 00:08:03.996 덕연 씨는 충격받았어 아까 161 00:08:03.997 --> 00:08:06.035 덕연 씨는 좀 상처받았나 봐 162 00:08:06.036 --> 00:08:06.887 응 놀랐나 보다 163 00:08:07.500 --> 00:08:08.360 어떡해 164 00:08:09.321 --> 00:08:11.475 나는 너한테 서운한 적도 없고 165 00:08:12.160 --> 00:08:14.246 응 너한테 관심이 없지도 않았어 166 00:08:16.166 --> 00:08:17.737 뭔가 네가 나한테 167 00:08:17.738 --> 00:08:20.591 알아보고 싶고 노력해보고 싶다 했을 때 나는 168 00:08:21.713 --> 00:08:25.613 그것 때문에 나도 생각이 바뀌었고 169 00:08:26.716 --> 00:08:29.184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나도 어렵게 선택한 거야 170 00:08:29.186 --> 00:08:33.654 그냥 내 입장에서만 생각했을 때는 솔직히 171 00:08:34.403 --> 00:08:35.698 이렇게 술 마시는 것도 172 00:08:36.986 --> 00:08:40.124 그냥 좀 싫으면 다르게라도 말하겠지 173 00:08:40.125 --> 00:08:45.120 내가 뭐 이런 걸 막 사람들한테 이렇게 부탁하면서까지 174 00:08:45.121 --> 00:08:46.642 이렇게 들이고 안 그랬겠지 175 00:08:46.643 --> 00:08:50.557 나도 계속 나름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176 00:08:50.558 --> 00:08:52.123 뭔가 같이 할 수 있는 거 177 00:08:52.124 --> 00:08:56.476 그리고 내가 평소에 제일 많이 하는 춤 178 00:08:56.477 --> 00:08:58.561 제일 많이 추는 공간에서 179 00:08:58.562 --> 00:09:01.238 너도 데려와서 내 주변 사람들 보여주고 180 00:09:01.239 --> 00:09:04.878 그래서 사실은 되게 지인을 공개한다는 것도 181 00:09:04.880 --> 00:09:08.532 나는 좀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하거든? 182 00:09:08.533 --> 00:09:09.740 나는 나름대로 183 00:09:11.595 --> 00:09:16.849 그렇게 하면서 내가 변하는 나의 감정에 솔직해지자 184 00:09:19.358 --> 00:09:21.276 - 계속 그랬었거든 - 응 185 00:09:24.980 --> 00:09:26.901 매운 거 못 먹는다고 그랬나 그렇지? 186 00:09:28.066 --> 00:09:28.727 안 매운... 187 00:09:41.937 --> 00:09:43.377 아빠 날아가야지 188 00:09:50.972 --> 00:09:52.504 유소민 님 189 00:09:52.900 --> 00:09:54.943 나이는 이제 서른 190 00:09:55.940 --> 00:09:58.714 뭔가 되게 많아 보이는데 '서른' 이러니까 191 00:09:59.190 --> 00:10:01.676 - 착, 착 - 차렷, 차렷 192 00:10:01.678 --> 00:10:04.539 짝, 짝, 차렷 짝, 짝, 차렷 193 00:10:04.540 --> 00:10:06.433 - 재밌어요? - 재밌기는 재밌어요 194 00:10:06.434 --> 00:10:08.178 - 다행이다 재밌어서 - 재밌어요 195 00:10:08.767 --> 00:10:09.774 - 재밌어요 - 다행이다 196 00:10:15.085 --> 00:10:17.082 이렇게 심리전 이런 거 197 00:10:23.515 --> 00:10:27.149 덕연 씨는 말을 못하니까 이렇게 계속 행동으로 보여주는 건데 198 00:10:27.150 --> 00:10:29.140 행동으로 '좀 알아줘라'라고 199 00:10:29.142 --> 00:10:30.453 근데 워낙에 성향인 것 같아요 200 00:10:30.454 --> 00:10:32.314 덕연 씨 성향 자체가 201 00:10:33.722 --> 00:10:37.633 나는 진짜 사소한 거에서 감정을 되게 많이 느낀단 말이야 202 00:10:39.216 --> 00:10:42.992 그냥 어제도 막 나 밖에 통화하고 들어왔는데 203 00:10:42.993 --> 00:10:46.252 막 이렇게 종이에다 '잘자' 이런 거 써놨잖아 204 00:10:46.253 --> 00:10:51.276 난 그런 거에서 나는 오히려 그런 걸 느낀단 말이야 205 00:10:54.720 --> 00:10:55.940 소민 씨가 쪽지도 썼어 206 00:11:10.947 --> 00:11:14.887 나는 좀 더 진짜 우리가 편안했을 때 207 00:11:14.888 --> 00:11:19.423 아까처럼 막 밥을 이렇게 먹고 막 그럴 때 나는 더 행복하고 208 00:11:19.424 --> 00:11:21.111 더 그런 걸 느낀단 말이야 호감을 209 00:11:21.112 --> 00:11:22.465 그렇지 당연하지 그거는 210 00:11:23.326 --> 00:11:27.016 진짜 내가 그냥 이렇게 선택한 게 아니라 211 00:11:27.017 --> 00:11:28.320 나도 어렵게 선택하고 212 00:11:28.322 --> 00:11:30.433 근데 너는 그런 마음을 213 00:11:30.434 --> 00:11:32.888 나한테 한 번도 말을 한 적이 없잖아 214 00:11:33.444 --> 00:11:36.178 하나하나 그냥 저거 설거지도 그렇고 215 00:11:36.179 --> 00:11:37.476 밥 해놓고 간 것도 그렇고 216 00:11:37.478 --> 00:11:40.120 나 아침밥 안 먹는데 너가 해준 거 고마워가지고 217 00:11:40.121 --> 00:11:42.744 이렇게 해서 다 먹고 218 00:11:42.745 --> 00:11:43.912 맞아 맞아 219 00:11:43.914 --> 00:11:46.300 오늘 가서도 옆에서 계속 챙겨주고 220 00:11:47.039 --> 00:11:50.865 사람들 있는 앞에서 내가 진중하고 뭐 이렇게 해가지고 221 00:11:50.866 --> 00:11:53.193 이제 선택했다 이런 얘기도 처음 들어서 222 00:11:53.883 --> 00:11:56.163 그리고 그런 것 때문에 오늘 조금 223 00:11:56.164 --> 00:12:00.406 '얘가 그래도 나한테 저게 있구나' 라고 생각이 들었고 224 00:12:00.407 --> 00:12:02.974 그러니까 말 없이 그냥 묵묵히 챙겨주는 거 225 00:12:02.975 --> 00:12:06.180 그런 게 다 호감인 것처럼 보이긴 하는데 226 00:12:06.181 --> 00:12:08.870 아직까지는 확실한 뭔가가 없어서 227 00:12:09.836 --> 00:12:13.796 확실할 때 얘기하는 게 나는 진심이라고 생각하거든 228 00:12:14.549 --> 00:12:19.852 그래서 답답한 게 있겠지만 이게 나인 거를 어떡해 229 00:12:21.893 --> 00:12:24.630 - 또 그것도 틀린 말이 아니야 - 그러니까 이게 참 230 00:12:25.190 --> 00:12:29.056 나도 여기 와서 내가 결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31 00:12:30.929 --> 00:12:32.264 라고 생각을 했는데 232 00:12:33.431 --> 00:12:35.323 근데 뭐 내일 된다고 뭐 달라져? 233 00:12:36.000 --> 00:12:37.266 달라질 수도 있지 234 00:12:37.267 --> 00:12:38.106 달라질 수 있지 235 00:12:38.108 --> 00:12:40.615 하루하루가 다른데 사람이 236 00:12:41.496 --> 00:12:42.929 하루하루가 다른데 진짜 237 00:12:42.930 --> 00:12:43.676 그렇지 238 00:12:45.476 --> 00:12:48.372 이런 생활을 하면서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239 00:12:48.373 --> 00:12:50.362 같이 뭐 밥을 먹고 하면서 240 00:12:51.010 --> 00:12:53.389 우리도 또 생각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 241 00:12:54.325 --> 00:12:57.692 그게 긍정적이 됐든 뭐 부정적이 됐든 간에 242 00:13:01.599 --> 00:13:02.362 들어가자 243 00:13:02.892 --> 00:13:05.149 느리게 가는 커플도 있긴 하지만 244 00:13:05.614 --> 00:13:07.110 - 덕연 씨는 슬로우 스타터인데 - 그렇죠 245 00:13:07.111 --> 00:13:11.012 덕연 씨가 이렇게 조금씩 계속 변화하고 있어요 지금 246 00:13:11.472 --> 00:13:12.663 근데 기다려줘야 되나? 247 00:13:13.663 --> 00:13:16.427 저는 솔직히 다른 커플에 비해서 너무 느리니까 248 00:13:16.428 --> 00:13:19.300 현저히 느리니까 우리가 또 그렇게 본 것도 있는 것 같아요 249 00:13:19.301 --> 00:13:22.590 앞으로 저는 솔직히 데이트가 중요한 것 같아요 250 00:13:22.591 --> 00:13:23.471 마지막 데이트 251 00:13:24.297 --> 00:13:26.978 그냥 저는 이제 덕연 씨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252 00:13:28.318 --> 00:13:31.165 말로 표현을 못 했지 항상 즐거워했어요 253 00:13:31.166 --> 00:13:32.776 - 같이 소민 씨랑 뭘 할 때 - 맞아요 254 00:13:32.777 --> 00:13:34.618 즐거워하지 않은 적이 없어요 255 00:13:34.619 --> 00:13:37.230 조금 너무 약불이라서 그렇지 256 00:13:37.231 --> 00:13:41.687 굉장히 저 커플이 제대로 이제 사랑이 이루어지면 257 00:13:41.688 --> 00:13:44.865 - 굉장히 진하게 오래 갈 것 같은 - 그래 뒤늦게 258 00:13:44.866 --> 00:13:46.016 그런 느낌은 들어요 259 00:13:50.411 --> 00:13:51.903 본인이 제일 잘 알 거예요 260 00:13:51.905 --> 00:13:54.735 근데 그거는 왜냐면 제가 그걸 많이 겪어봤으니까 261 00:13:56.994 --> 00:13:58.105 이제 얘기를 하려고? 262 00:14:00.675 --> 00:14:01.803 근데 솔직히 이제 263 00:14:03.344 --> 00:14:06.567 그 부분 때문에 조금 갈등은 되는 건 사실이에요 264 00:14:06.568 --> 00:14:10.790 이제 왜냐면 제가 이제 남사친 만나는 걸 솔직히 좋아하지는 않으니까 265 00:14:10.791 --> 00:14:13.775 그러면 이제 제가 참든 은영이가 안 만나든 266 00:14:13.776 --> 00:14:15.839 뭐 이제 둘 중에 하나가 참는데 267 00:14:15.840 --> 00:14:18.194 그럼 두 중에 하나는 스트레스를 받는 거거든요 268 00:14:18.195 --> 00:14:20.048 좋아하는 걸 못하게 하면 은영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269 00:14:20.049 --> 00:14:22.040 내가 참으면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270 00:14:22.042 --> 00:14:26.658 근데 그거를 이제 줄여서 만날 수 있을까라는 이제 갈등이 271 00:14:26.659 --> 00:14:28.336 그 부분이 제일 걸리는 거예요 272 00:14:28.757 --> 00:14:30.491 은영이한테도 솔직히 말은 했는데 273 00:14:31.624 --> 00:14:33.429 본인은 근데 노력은 하고 있거든요 274 00:14:33.430 --> 00:14:35.576 왜냐면 상대방이 싫어하는 걸 아니까 275 00:14:37.711 --> 00:14:42.214 - 그냥 좀 천천히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- 그렇죠 맞아 276 00:14:45.052 --> 00:14:46.904 왜 갑자기 핑크핑크한 의상을... 277 00:14:47.826 --> 00:14:50.730 - 이 잠옷 쌈싸라 때 입었던 잠옷인데 - 예 쌈싸라 잠옷인데? 278 00:14:51.589 --> 00:14:53.453 - 저 한잔하고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- 네 279 00:14:55.335 --> 00:14:56.579 내 욕 너무 많이 하지 마 280 00:14:59.207 --> 00:14:59.720 창수 씨 귀여워 281 00:15:02.268 --> 00:15:04.072 무서워서 자리 못 뜰 것 같아 282 00:15:04.073 --> 00:15:04.900 그러게 283 00:15:06.294 --> 00:15:07.220 무슨 얘기 했어? 284 00:15:09.650 --> 00:15:11.643 그냥 그 부분 언니 남사친 285 00:15:12.072 --> 00:15:12.999 응 그렇지 286 00:15:14.706 --> 00:15:16.719 근데 나는 무엇보다 아까 그거는 287 00:15:16.720 --> 00:15:19.711 서로 노력하면 맞춰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288 00:15:19.712 --> 00:15:23.127 내가 아직 엄마한테 말 안 했잖아 오빠가 애 있는 거 289 00:15:23.782 --> 00:15:24.369 응? 290 00:15:24.930 --> 00:15:26.452 - 아 여기? - 아기 291 00:15:26.453 --> 00:15:27.469 아기? 뭔 아기? 292 00:15:27.470 --> 00:15:28.436 오빠 아이 있는 거 293 00:15:29.363 --> 00:15:29.962 아이 있는 거 몰랐어 294 00:15:30.337 --> 00:15:30.934 아이 있는 거 몰랐어 295 00:15:32.376 --> 00:15:33.662 여경 씨는 창수 씨 아이 있는 거 모르나 봐요 296 00:15:33.663 --> 00:15:34.516 진짜 몰랐어 297 00:15:34.518 --> 00:15:36.702 - 그래? - 여덟 살 딸이 있어 298 00:15:37.491 --> 00:15:38.377 내가 말 안 해줬구나 299 00:15:39.551 --> 00:15:42.296 그러니까 그런 것도 있고 엄마가 300 00:15:42.297 --> 00:15:43.870 또 엄마한테 말 안 했잖아 301 00:15:43.871 --> 00:15:45.971 아마 엄마가 아이 있다고 하면 302 00:15:47.029 --> 00:15:51.352 근데 그거를 말했을 때 내가 지금 이혼을 한 상황에서 303 00:15:51.353 --> 00:15:53.813 또 그런 양육자를 만난다? 304 00:15:54.524 --> 00:15:57.901 그렇게 했을 때 엄청 부모님이 속상하지 않을까 305 00:15:58.985 --> 00:16:00.985 언니가 일단은 그게 감당이 돼? 306 00:16:00.987 --> 00:16:04.320 나는 솔직히 내가 아기를 봤을 때 307 00:16:04.321 --> 00:16:06.807 아기가 되게 착하고 얌전해 308 00:16:07.860 --> 00:16:09.520 그리고 뭐라 하지? 309 00:16:09.522 --> 00:16:11.139 성숙해, 아기치고는 310 00:16:11.494 --> 00:16:12.604 나는 괜찮지 311 00:16:21.180 --> 00:16:22.127 오빠 아이 있는 거 몰랐었어요 312 00:16:22.128 --> 00:16:23.428 예? 아 313 00:16:26.050 --> 00:16:28.760 우리 둘 마음이 일단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314 00:16:28.762 --> 00:16:29.362 응 맞아 315 00:16:29.363 --> 00:16:30.727 그것만 굳건하면은 316 00:16:31.300 --> 00:16:32.613 맞아 그거는 317 00:16:33.499 --> 00:16:34.399 둘째 문제긴 해 318 00:16:36.863 --> 00:16:37.891 내일 아버님 오신다 319 00:16:39.948 --> 00:16:40.568 정말요? 320 00:16:40.569 --> 00:16:42.462 모르셨어요? 321 00:16:42.463 --> 00:16:43.515 네 몰랐어요 322 00:16:43.517 --> 00:16:44.859 아무것도 몰라요 323 00:16:44.861 --> 00:16:46.590 예 몰랐었어요 324 00:16:46.591 --> 00:16:49.609 저희 또 아버님이 한번 보고 싶으시다고 325 00:16:50.520 --> 00:16:54.510 지금도 화장실 갔는데 전화가 와가지고 바꿔달라고 326 00:16:54.512 --> 00:16:56.613 - 나 화장실이라고 - 내일 뵈는데 뭐 327 00:16:56.614 --> 00:16:57.756 그러니까 또 궁금한가 봐 328 00:16:59.618 --> 00:17:00.862 이거 한 잔 먹고 329 00:17:00.864 --> 00:17:01.615 네 한 잔 330 00:17:02.709 --> 00:17:03.901 약간 이제 오른다 술 331 00:17:05.967 --> 00:17:07.818 창수 씨 아버님이 내일 오시는 거죠? 332 00:17:07.820 --> 00:17:08.733 기대된다 333 00:17:10.945 --> 00:17:12.964 - 나 이거 처음... - 두 분 사진 하나 찍어드릴게요 334 00:17:12.966 --> 00:17:13.644 - 응 - 어? 335 00:17:16.130 --> 00:17:17.036 예 336 00:17:17.037 --> 00:17:18.356 창수 씨한테 전화가 왔네 337 00:17:18.357 --> 00:17:20.390 - 하나, 둘, 셋 네 말씀하세요 - 아들 338 00:17:21.082 --> 00:17:23.268 저기 옆에 내일 출근 안 해 그럼? 339 00:17:23.269 --> 00:17:24.006 창수 씨 아버님 340 00:17:24.007 --> 00:17:25.336 어? 창수 씨 아버님이야? 341 00:17:25.337 --> 00:17:26.389 내일? 342 00:17:26.390 --> 00:17:27.323 내일 휴가 343 00:17:28.350 --> 00:17:29.545 내일 휴가 344 00:17:30.138 --> 00:17:32.576 물어봐 뭐 과일 같은 거라 먹고 싶은 거 뭐 있나 345 00:17:32.932 --> 00:17:34.812 아버님 몸만 오세요 346 00:17:35.618 --> 00:17:36.591 몸만? 347 00:17:38.935 --> 00:17:40.694 - 네 - 몸만 가도 괜찮아? 348 00:17:40.696 --> 00:17:41.798 네네 그럼요 349 00:17:41.799 --> 00:17:43.539 저희가 다 사 놨어요 350 00:17:44.687 --> 00:17:46.466 우리 애기 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351 00:17:46.468 --> 00:17:48.302 '우리 애기' 어머 너무 아버님 352 00:17:48.304 --> 00:17:49.823 벌써 '우리 애기'야? 353 00:17:50.290 --> 00:17:51.994 '나와라 뚝딱' 하면 나오는데? 354 00:17:53.618 --> 00:17:55.592 - 아버님 - 응 355 00:17:55.593 --> 00:17:56.746 내일 봬요 356 00:17:57.394 --> 00:17:58.955 네 알겠어요 357 00:17:58.956 --> 00:18:00.062 네 아버님 358 00:18:00.063 --> 00:18:02.511 맛있게 차려놓고 기다릴게요 359 00:18:02.974 --> 00:18:05.355 아유 나 저기 애기 씨 360 00:18:05.750 --> 00:18:07.008 네 아버님 361 00:18:07.009 --> 00:18:08.355 많이 준비하지 말아요 362 00:18:08.356 --> 00:18:10.697 나 다이어트 중이야 얘 363 00:18:11.805 --> 00:18:13.556 - '다이어트 중이야' - '다이어트 중이야' 364 00:18:17.530 --> 00:18:19.760 - 네 좋은 밤 지내세요 - 네 365 00:18:19.761 --> 00:18:20.387 아버지 끊어요 366 00:18:20.829 --> 00:18:23.669 - 네 - 아버님 진짜 웃기시다 재밌으셔 367 00:18:24.140 --> 00:18:26.712 창수 씨도 아버님 똑같은 거 아니야? 368 00:18:26.713 --> 00:18:28.124 - 너무 재밌으신 거 같아 - 완전? 369 00:18:28.125 --> 00:18:29.549 그리고 은영 씨가 애교가 너무 많아서 370 00:18:29.550 --> 00:18:32.050 아버님이 되게 예뻐하실 것 같아요 371 00:18:32.051 --> 00:18:35.816 보기도 전에 벌써 아버님이 '우리 애기 우리 애기' 그렇게 말씀하시네 372 00:18:39.708 --> 00:18:41.153 잠깐만요 왜 이렇게 우리 딸이 373 00:18:43.056 --> 00:18:44.760 어 재밌게 놀았어? 374 00:18:45.738 --> 00:18:46.718 우리 딸 사랑해 375 00:18:51.657 --> 00:18:53.097 오빠가 표현을 잘해 376 00:18:53.822 --> 00:18:56.334 근데 나보다 우리 딸이 너무 잘해 377 00:18:56.335 --> 00:18:58.030 그래서 난 너무 고마운 게 378 00:18:58.031 --> 00:19:00.369 이게 애 키우다 보면 좀 크면 379 00:19:00.371 --> 00:19:02.779 이제 학교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가잖아요 380 00:19:03.350 --> 00:19:04.375 그때가 엄청 바쁘거든요 381 00:19:04.376 --> 00:19:06.947 왜냐면 나도 출근을 해야 되고 애기도 보내야 되는데 382 00:19:06.948 --> 00:19:10.079 애기가 좀 늦장을 부리면 애기가 잘못을 한 건 아닌데 383 00:19:10.080 --> 00:19:12.445 내가 지각을 할까 봐 애한테 조금 이렇게 384 00:19:12.447 --> 00:19:14.899 짜증을 낸단 말이야 385 00:19:14.900 --> 00:19:16.966 그럼 서로 이제 약간 뭔가 티격태격하다 보면 386 00:19:16.967 --> 00:19:18.601 서로 감정이 상해 있는 상태인데 387 00:19:18.602 --> 00:19:21.264 이제 문 열고서 학교 가면서 '빠이빠이' 하잖아 388 00:19:21.265 --> 00:19:22.792 '아빠 사랑해' 꼭 먼저 389 00:19:22.793 --> 00:19:25.588 그게 너무 내가 미안하면서 너무 고마운 거야 390 00:19:27.054 --> 00:19:28.247 딸 잘 키웠네 391 00:19:28.248 --> 00:19:28.860 맞아 392 00:19:28.861 --> 00:19:30.871 아침에 아빠가 짜증을 내도 그렇게 해주는구나 393 00:19:31.655 --> 00:19:34.738 그게 솔직히 서로 감정이 상해 있는 상태에서 394 00:19:34.739 --> 00:19:36.250 먼저 하기가 되게 힘들거든요 395 00:19:36.251 --> 00:19:38.177 나도 못하는 걸 얘가 먼저 해주니까 396 00:19:40.097 --> 00:19:41.420 나 진짜 너무 고마워 397 00:19:41.421 --> 00:19:42.754 맨날 미안하고 진짜 398 00:19:44.538 --> 00:19:45.674 창수 씨도 좋은 아빠니까 또 399 00:19:45.675 --> 00:19:47.341 좋은 아빠 좋은 딸이네 400 00:19:47.342 --> 00:19:49.947 저거는 아이가 착한 것도 착한 거지만 잘 키운 거야 401 00:19:49.948 --> 00:19:51.175 - 맞아요 - 응 402 00:19:55.532 --> 00:19:57.112 갑자기 분위기 미안하네? 403 00:19:57.113 --> 00:19:58.740 - 이럴 때 짠 해야 되는데 - 네 네 404 00:20:01.249 --> 00:20:06.373 언니는 아기 갖고 싶다는 생각 안 들었어? 405 00:20:08.229 --> 00:20:09.820 진짜 갖고 싶었지 나도 406 00:20:12.792 --> 00:20:17.548 나는 아들보다는 딸을 갖고 싶어 407 00:20:18.588 --> 00:20:20.527 결혼 전까지만 해도 408 00:20:22.082 --> 00:20:24.757 그 사람이랑 닮은 딸을 낳고 이제 409 00:20:24.759 --> 00:20:26.802 그런 예쁜 그림을 그렸었는데 410 00:20:28.228 --> 00:20:30.374 그러니까 좀 이혼을 하면서 좀 아쉽긴 했지 411 00:20:30.375 --> 00:20:32.630 '이 사람이 이런 잘못을 안 했으면' 412 00:20:33.491 --> 00:20:37.267 '내가 원했던 그런 딸도 있고 했을 텐데' 413 00:20:38.990 --> 00:20:41.625 '그래서 다음번에는 더 신중하게 해서' 414 00:20:41.626 --> 00:20:45.515 '예쁜 그 사람 닮은 딸을 낳고 싶다'는 생각을 하지 415 00:20:51.421 --> 00:20:53.384 더 늦기 전에 가지면 되지 416 00:20:53.385 --> 00:20:55.411 - 아직 뭐 - 요즘은 뭐 워낙에 417 00:20:55.412 --> 00:20:57.928 - 그럼요 아직 시간 많아요 - 그럼 418 00:20:57.929 --> 00:21:00.688 - 제가 지금 마흔둘입니다 - 그러니까 419 00:21:03.340 --> 00:21:06.198 오빠가 체력이 좋아 420 00:21:06.737 --> 00:21:07.583 체력이 421 00:21:07.584 --> 00:21:08.681 오빠가 체력이 좋대 422 00:21:08.683 --> 00:21:09.646 그래서 뭐 둘째? 423 00:21:11.141 --> 00:21:12.337 아니 뭐 셋째까지 424 00:21:15.863 --> 00:21:18.094 근데 진짜 몸이 40대 안 같지 않아? 425 00:21:19.392 --> 00:21:21.198 일부러 그래서 민소매 입으신 건가? 426 00:21:22.011 --> 00:21:23.083 - 그렇죠? - 아니 그게 아니라 427 00:21:23.849 --> 00:21:26.779 아니 진짜 초면에 결례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428 00:21:26.780 --> 00:21:28.363 아까 너무 더운 거야 429 00:21:28.365 --> 00:21:31.142 몸에 열도 많고 막 준비하느라 그래가지고 430 00:21:31.143 --> 00:21:32.076 다시 입을까요? 431 00:21:32.818 --> 00:21:33.511 아니요 아니요 432 00:21:35.237 --> 00:21:37.496 나도 저 정도 팔 있으면 무조건 민소매 입겠다 433 00:21:38.059 --> 00:21:38.706 그렇지 434 00:21:48.433 --> 00:21:49.519 뭐야 435 00:21:49.521 --> 00:21:51.314 뭐 쳐다보고 있는 거야 먹는 거를? 436 00:21:51.315 --> 00:21:52.988 이게 언제적 BGM이야? 437 00:21:54.621 --> 00:21:56.889 아니 '온리 유' 이게 언제적 BGM이에요 이거? 438 00:21:57.788 --> 00:21:58.621 '온리 유' 439 00:21:58.622 --> 00:22:00.368 온리 유 440 00:22:08.581 --> 00:22:09.945 거의 뭐 사랑하는데? 441 00:22:13.737 --> 00:22:16.679 그냥 저만 여기 와가지고 엄청 먹고 442 00:22:16.680 --> 00:22:19.058 은영이는 저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고 443 00:22:20.884 --> 00:22:22.468 응 잘 드시는 거 같아요 444 00:22:23.245 --> 00:22:24.609 - 언니는 소식하고 - 네 445 00:22:24.610 --> 00:22:25.648 응 언니 소식 446 00:22:31.354 --> 00:22:33.147 - 이야 - 좋은 시간이었네 447 00:22:34.097 --> 00:22:36.800 근데 이게 아까 내가 설거지하고 막 그랬다고 했잖아 448 00:22:36.802 --> 00:22:37.241 응 449 00:22:37.242 --> 00:22:40.093 근데 이제 전 남편도 여행 갔을 때는 450 00:22:40.094 --> 00:22:42.647 - 본인이 다 치우고 그랬었어 - 응 451 00:22:42.649 --> 00:22:44.514 솔직히 이게 4박 5일로 452 00:22:45.241 --> 00:22:48.502 그 모습이 다 본연은 아닐 거 아니야 453 00:22:50.382 --> 00:22:51.140 그럴 수 있죠 454 00:22:51.142 --> 00:22:53.024 현실로 들어갈 때 좀 달라질 수 있죠 455 00:22:53.730 --> 00:22:54.550 창수 씨가 변할까 봐 456 00:22:56.480 --> 00:23:00.788 - 그러니까 전 남편도 좀 나한테 맞췄었던 게 - 응 457 00:23:01.354 --> 00:23:06.165 내가 표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니까 458 00:23:06.166 --> 00:23:09.829 나 때문에 더 표현을 많이 하려고 하고 459 00:23:09.831 --> 00:23:13.305 없던 애교도 생기고 그러면서 460 00:23:13.306 --> 00:23:16.271 그런 거를 나한테 맞추려다 보니까 461 00:23:17.239 --> 00:23:18.641 힘들었다고 하더라고 462 00:23:19.615 --> 00:23:22.501 근데 오빠는 오히려 나처럼 463 00:23:22.502 --> 00:23:25.973 표현을 하고 이런 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464 00:23:26.743 --> 00:23:29.523 그게 서로 잘 맞는 것 같더라고 465 00:23:29.524 --> 00:23:31.957 - 짝은 따로 있는 것 같아 진짜 - 응 466 00:23:33.109 --> 00:23:35.666 근데 나는 언니한테 그건 있었어 467 00:23:35.668 --> 00:23:41.364 그러니까 전 남편의 뭔가 단점을 468 00:23:41.365 --> 00:23:44.686 그 단점이 아닌 사람 469 00:23:45.366 --> 00:23:48.014 그것만 괜찮으면 된다 이런 사람도 생각보다 많더라고 470 00:23:48.015 --> 00:23:48.634 응 471 00:23:49.426 --> 00:23:51.890 근데 그것만은 안 봤으면 좋겠다는 거지 472 00:23:51.891 --> 00:23:52.902 그렇지 473 00:23:52.903 --> 00:23:55.436 그 외적인 누군가를 만나도 474 00:23:55.437 --> 00:23:58.482 그 사람의 외적인 또 다른 단점이 있을 거란 말이야 475 00:23:58.483 --> 00:24:00.588 왜냐하면 사람은 다르니까 476 00:24:00.589 --> 00:24:03.576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단점은 분명히 있어 477 00:24:04.973 --> 00:24:07.957 짧은 시간 내에 보기는 어렵고 478 00:24:08.733 --> 00:24:10.179 한 1년은 만나봐야겠지? 479 00:24:12.793 --> 00:24:14.994 근데 반대로 오빠도 480 00:24:14.996 --> 00:24:17.694 조금 나한테 실망 아닌 실망도 했고 481 00:24:18.485 --> 00:24:19.911 나는 무서운 게 482 00:24:19.912 --> 00:24:23.826 서로 막 갑자기 확 이렇게 멀어질까 봐 483 00:24:25.336 --> 00:24:27.769 약간 오빠도 되게 좀 칼 같은 사람 484 00:24:28.468 --> 00:24:29.601 - 그런 것 같아 - 응 485 00:24:31.146 --> 00:24:33.893 아까 사주 보고 오면서 말을 했던 게 486 00:24:35.333 --> 00:24:38.243 약간 좀 서운하더라고 487 00:24:40.450 --> 00:24:45.811 아까 그분 말도 다 이렇게 있는 그대로 이렇게 보여달라는 거 아니야 488 00:24:45.812 --> 00:24:48.320 - 그렇지 - 근데 그게 나도 맞긴 맞는 것 같거든 489 00:24:48.322 --> 00:24:52.289 일단은 안 되더라도 나는 그게 맞는 것 같아 내가 봐도 490 00:24:52.291 --> 00:24:56.544 그걸 언제까지 그렇게 참고 살고 이렇 수 없거든 491 00:24:56.545 --> 00:24:58.712 그 모습을 좋아해 주고 492 00:24:58.713 --> 00:25:01.258 그것까지도 뭐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게 493 00:25:01.259 --> 00:25:03.271 나도 맞다고 생각이 들어 솔직하게 494 00:25:06.431 --> 00:25:07.931 왜냐면 그게 자기잖아 495 00:25:07.932 --> 00:25:09.479 - 응 응 - 그렇지? 496 00:25:11.205 --> 00:25:15.732 나는 지금은 오빠랑 헤어짐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497 00:25:16.653 --> 00:25:18.826 아니면 아닌 거지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498 00:25:22.581 --> 00:25:25.043 - 근데 서운할 수 있었겠다 이거는 - 그래요 499 00:25:25.044 --> 00:25:26.880 - 이 뉘앙스가 조금 서운할 거 같아 - 그래? 500 00:25:26.881 --> 00:25:28.816 그러니까 나는 아닐 수 있다라는 501 00:25:29.959 --> 00:25:31.963 - 나는 너를... - 그래서 아니면 502 00:25:32.351 --> 00:25:35.808 헤어짐을 생각 전혀 안 하고 만나는 은영 씨 입장이랑 503 00:25:35.809 --> 00:25:38.998 창수 씨는 아니면 헤어지면 되지를 가지고 만난 입장이 504 00:25:38.999 --> 00:25:40.867 좀 또 여기서 확연하게 다르죠 505 00:25:40.869 --> 00:25:42.891 그게 이제 칼 같다고 하는 거구나 그렇죠? 506 00:25:44.049 --> 00:25:45.707 - 그러니까 - 여경이 배웅 하자 배웅 507 00:25:46.866 --> 00:25:48.327 집까지 얼마나 걸리세요? 508 00:25:48.328 --> 00:25:49.909 저요? 여기서 아까 509 00:25:49.910 --> 00:25:51.465 어 잠깐만 화장실 좀 갔다가 갈게 510 00:25:51.467 --> 00:25:52.566 여기서 한 1시간? 511 00:25:53.096 --> 00:25:54.927 -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- 차 안 막혀서 512 00:26:00.460 --> 00:26:01.634 둘이 진짜 좋아하는구나 513 00:26:02.178 --> 00:26:03.158 아이고 아이고 514 00:26:13.499 --> 00:26:14.203 둘이 귀엽네 515 00:26:21.146 --> 00:26:22.058 여경 씨 저 516 00:26:22.059 --> 00:26:22.646 네? 517 00:26:22.927 --> 00:26:23.926 저기 하나... 518 00:26:24.827 --> 00:26:25.639 어떤 거요? 519 00:26:25.640 --> 00:26:26.340 제가 준비한 거예요 520 00:26:26.342 --> 00:26:27.871 왜 왜 왜요? 아니 521 00:26:28.970 --> 00:26:30.482 - 뭐야? - 감사합니다 522 00:26:31.061 --> 00:26:31.647 뭐야 523 00:26:31.648 --> 00:26:33.172 - 어머 자상해라 - 감사합니다 524 00:26:34.451 --> 00:26:35.731 - 몰랐지 자기? - 창수 씨가 525 00:26:35.732 --> 00:26:37.247 - 사람 또 잘 챙겨요 - 창수 씨가 잘 챙겨요 526 00:26:37.248 --> 00:26:38.348 이런 게 또 고맙지 527 00:26:38.349 --> 00:26:39.878 동거 끝나고도 528 00:26:39.879 --> 00:26:43.778 - 좋은 인연으로 또 봤으면 좋겠어요 - 네 529 00:26:44.619 --> 00:26:45.954 여경아 조심히 가 진짜로 530 00:26:50.188 --> 00:26:51.016 - 여경아 조심히 가 - 응 531 00:26:51.018 --> 00:26:52.487 - 가서 톡 줘 - 네 532 00:26:52.488 --> 00:26:53.587 네 갈게요 533 00:26:54.604 --> 00:26:55.928 이제 둘이 남았네 534 00:26:58.570 --> 00:27:02.209 여경 씨가 진짜 뭔가 그래도 성숙하네 535 00:27:02.210 --> 00:27:02.933 응 536 00:27:03.933 --> 00:27:05.840 - 뭔가 자기에 대해서 되게 - 응 537 00:27:08.190 --> 00:27:10.227 얘기해 주니까 좋더라고 538 00:27:10.707 --> 00:27:14.599 뭔가 되게 괜찮은 사람이라고 뭔가 보증해 주는 느낌? 539 00:27:19.848 --> 00:27:21.615 - 여보 - 왜? 540 00:27:23.654 --> 00:27:25.049 - 아이 좋아 또 - 왜? 541 00:27:28.213 --> 00:27:28.993 뭐야? 542 00:27:28.994 --> 00:27:30.666 - 뭐야 뭐? - 은영 씨 왜 그런 거야? 543 00:27:33.200 --> 00:27:35.986 - 벌써 하루 남았다 - 응? 544 00:27:39.558 --> 00:27:41.624 - 아쉬워서 그래 아쉬워서 - 은영 씨가 아쉬워서 그러는구나 545 00:27:42.644 --> 00:27:44.378 그래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546 00:27:44.379 --> 00:27:45.790 헤어지기 싫어서? 547 00:28:06.615 --> 00:28:07.502 미치겠다 548 00:28:07.503 --> 00:28:10.476 내 마음의 전부를 549 00:28:10.477 --> 00:28:12.373 준 것뿐인데 550 00:28:12.374 --> 00:28:14.495 마음 다쳐도 551 00:28:14.496 --> 00:28:17.045 혼자 있는 게 좋아 552 00:28:24.445 --> 00:28:25.899 - 오늘은 또 뭐 하려고 - 창수 씨 사랑스러워 553 00:28:25.900 --> 00:28:28.079 본능적으로 느껴졌어 554 00:28:28.080 --> 00:28:30.007 - 아 '본능적으로' - 넌 나의 사람이 된 555 00:28:30.727 --> 00:28:32.137 본능으로 가자 556 00:28:32.139 --> 00:28:34.237 - 항상 가사에 의미 있거든요 창수 씨는 - 그래 557 00:28:43.646 --> 00:28:46.179 좋은 사람인지 모르겠어 558 00:28:46.180 --> 00:28:48.625 미친 듯이 막 끌릴 뿐야 559 00:28:48.626 --> 00:28:50.897 섣부른 판단일지라도 560 00:28:50.898 --> 00:28:53.316 왠지 사랑일 것 같아 561 00:28:54.187 --> 00:28:56.130 좀 잘 어울려 이 팀이 562 00:28:56.131 --> 00:28:57.546 지금 둘이 사랑에 빠져 있어 563 00:29:08.961 --> 00:29:10.413 아유 저렇게 사랑하는데 564 00:29:11.484 --> 00:29:12.518 같이 산책 가자 565 00:29:21.278 --> 00:29:22.372 너무 귀여운 거야 566 00:29:22.373 --> 00:29:23.477 아 그게? 567 00:29:23.479 --> 00:29:25.653 약간 이제 실망을 하게 되는 거지 568 00:29:26.133 --> 00:29:27.499 손만 잡고 잘 수 있어? 569 00:29:28.206 --> 00:29:28.826 아니 570 00:29:30.128 --> 00:29:33.300 나랑 헤어지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어? 571 00:29:38.667 --> 00:29:40.619 본능적으로 느껴졌어 572 00:29:40.620 --> 00:29:42.951 넌 나의 사람이 된다는 걸 573 00:29:43.857 --> 00:29:45.083 오빠 노래하고 있었어? 574 00:29:45.085 --> 00:29:46.156 어 심심해서 575 00:29:49.428 --> 00:29:51.465 소민 씨가 하고 싶어 했던 데이트래요 576 00:29:58.775 --> 00:30:01.351 오 외모에 아주 신경을 많이 쓰네요 577 00:30:01.352 --> 00:30:04.071 덕연 씨가 다른 때보다 더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죠? 578 00:30:07.096 --> 00:30:08.796 오 소민 씨 예쁘다 579 00:30:09.673 --> 00:30:11.393 - 소민 씨 갈수록 예뻐져요 - 네 580 00:30:16.429 --> 00:30:18.773 오늘 가슴이 뛸 것 같아 581 00:30:22.161 --> 00:30:22.974 오락실이다 582 00:30:23.596 --> 00:30:24.296 오락실 재밌겠다 583 00:30:34.433 --> 00:30:35.193 오락실이 되게 큰데? 584 00:30:36.974 --> 00:30:37.901 이거 그건가? 585 00:30:39.285 --> 00:30:41.991 그거 손가락 다다다닥 하는 그런 건가? 586 00:30:43.905 --> 00:30:45.189 이거 약간 몸 풀고? 587 00:30:46.316 --> 00:30:46.909 연습 게임? 588 00:30:47.463 --> 00:30:48.264 연습 게임 한 판? 589 00:30:49.289 --> 00:30:51.110 잘할 거 같아 덕연 씨 590 00:30:51.881 --> 00:30:53.101 내가 이길 것 같은데 이겨도 돼? 591 00:30:55.004 --> 00:30:56.638 알았어 오케이 잠깐만 592 00:30:56.639 --> 00:30:58.805 - 어 소민 씨 잘하나 보네? - 오 소민 씨 잘하나 보다 593 00:30:58.807 --> 00:31:00.260 쉬는 시간 안 주는 거다? 594 00:31:08.151 --> 00:31:08.824 덕연 씨 595 00:31:08.826 --> 00:31:10.929 - 덕연 씨가 안 되네 - 소민 씨가 더 잘하고 있어요 596 00:31:14.188 --> 00:31:15.534 둘 다 왜 이렇게 진지해? 597 00:31:17.943 --> 00:31:19.166 너무 진심이야 둘 다 598 00:31:19.726 --> 00:31:20.566 아 힘들어 599 00:31:23.205 --> 00:31:25.242 역시 덕연 씨가 600 00:31:25.243 --> 00:31:26.855 조금 더 앞서긴 하는데 601 00:31:32.516 --> 00:31:33.356 왜 왜? 602 00:31:37.757 --> 00:31:39.146 어 뭐야? 603 00:31:39.147 --> 00:31:40.407 기다려줘 604 00:31:41.872 --> 00:31:43.153 오 다시 시작해 605 00:31:44.695 --> 00:31:45.588 덕연 씨 멋있어 606 00:31:46.278 --> 00:31:47.366 나 50 넘었는데? 607 00:31:49.397 --> 00:31:50.930 그렇지 아 608 00:31:53.148 --> 00:31:54.969 - 일부러 져 줬어? - 져 줬어 져 줬어 져 줬어 609 00:31:55.346 --> 00:31:56.572 우와 져 줬어 져 줬어 610 00:31:56.573 --> 00:31:58.190 - 웬일이야 - 나 이런 거 보면 심쿵해 611 00:31:58.192 --> 00:31:59.516 어 진짜 612 00:32:03.953 --> 00:32:04.666 아 더워 613 00:32:06.235 --> 00:32:07.675 어휴 힘들어 614 00:32:09.681 --> 00:32:11.120 아 근데 잘한다 너 615 00:32:11.121 --> 00:32:12.158 나 잘하지? 616 00:32:12.159 --> 00:32:14.478 내가 본 사람 중에 제일 잘하는 것 같아 617 00:32:15.490 --> 00:32:17.667 근데 소민 씨는 지금 일부러 져 주는 걸 몰라요 618 00:32:17.668 --> 00:32:18.894 - 모르는 거 같아요 - 몰라 619 00:32:20.208 --> 00:32:21.021 소민 씨 몰라? 620 00:32:21.022 --> 00:32:22.440 - 몰라 몰라 - 모르는 거 같아 621 00:32:22.441 --> 00:32:23.875 어 기다린 걸 몰라 622 00:32:23.877 --> 00:32:26.611 - 너무 집중했나 봐 자기 거에 - 어 알아야 되는데 623 00:32:27.875 --> 00:32:30.122 근데 그거 내색 안 하는 것도 멋있다 624 00:32:30.123 --> 00:32:31.928 - 그러니까 - 내색 안 하는 게 멋있지 625 00:32:31.929 --> 00:32:35.122 이야 이거 나중에 방송 보면 진짜 다시 설렐 것 같은데요 626 00:32:39.400 --> 00:32:40.246 좋아 좋아 627 00:32:40.760 --> 00:32:41.713 좀 잘하는데? 628 00:32:47.443 --> 00:32:48.137 내가 이겼다 629 00:32:48.778 --> 00:32:49.691 소민 씨 되게 좋아해 630 00:32:50.666 --> 00:32:53.164 - 아니지 발을 - 어 631 00:32:53.166 --> 00:32:55.681 - 저기 사이에 껴야 돼 - 사이에 껴야 되는데 632 00:32:55.682 --> 00:32:56.588 쉽지 않아 633 00:32:59.464 --> 00:33:01.183 500원, 1,000원 갖고 얼마나 행복해요 634 00:33:02.456 --> 00:33:03.596 너무 행복하죠 635 00:33:03.950 --> 00:33:04.772 잘하는데 636 00:33:05.199 --> 00:33:06.900 근데 진짜 둘이 대학생 같아요 637 00:33:06.901 --> 00:33:08.036 되게 풋풋해요 638 00:33:08.673 --> 00:33:10.454 어머 덕연 씨 환하게 웃는 거 봐 639 00:33:11.087 --> 00:33:11.749 엄마야 640 00:33:12.459 --> 00:33:13.112 엄마야 641 00:33:20.306 --> 00:33:22.038 이덕연 642 00:33:24.007 --> 00:33:24.970 덕연 씨 표정 봐 643 00:33:24.971 --> 00:33:26.075 되게 무심한 듯 644 00:33:28.130 --> 00:33:29.137 이야 좀 나오네 645 00:33:35.487 --> 00:33:36.347 옛날 생각난다 646 00:33:36.348 --> 00:33:38.086 - 옛날에 이렇게 알지? - 어 647 00:33:38.087 --> 00:33:40.087 자기가 할 거라고 돈 다 이어 놓고 648 00:33:40.618 --> 00:33:43.951 이거 뭐 막 필살기 이런 거 있을 텐데? 649 00:33:43.952 --> 00:33:45.032 '아도겐' 뭐 이런 거 되지 650 00:33:45.034 --> 00:33:46.362 어? 그거 어떻게 했어? 알려줘 651 00:33:46.363 --> 00:33:47.984 - '아도겐' 이렇게 - 어? 652 00:33:47.985 --> 00:33:48.738 이렇게 653 00:33:49.931 --> 00:33:51.204 덕연 씨는 저것도 잘하는데? 654 00:33:51.584 --> 00:33:54.639 저 나이에 할 수 있는 건 다 잘하는 것 같아 덕연 씨는 655 00:33:54.641 --> 00:33:55.159 그렇죠 그렇죠 656 00:33:55.842 --> 00:33:57.288 - 알았어 - 연속기 간다 657 00:34:00.135 --> 00:34:01.461 '아도겐', '아도겐' 658 00:34:02.016 --> 00:34:02.963 '아도겐' 659 00:34:04.211 --> 00:34:05.524 이거 못 피하잖아 660 00:34:08.097 --> 00:34:10.110 - '아도겐', '아도겐' - 야 661 00:34:10.566 --> 00:34:11.693 그런 게 어딨어 662 00:34:12.905 --> 00:34:15.345 - 막아 막으면 돼 - 이거 안 막아져 663 00:34:15.347 --> 00:34:16.609 왜 안 막아져 뒤로 해봐 664 00:34:16.611 --> 00:34:19.123 - 뒤 안 막아져 - 봐 봐 665 00:34:19.124 --> 00:34:20.455 - 막아지잖아 - 어? 666 00:34:21.759 --> 00:34:22.878 그래 이런 거 좋다 667 00:34:22.879 --> 00:34:24.522 자연스럽게 668 00:34:25.969 --> 00:34:27.119 그래 이런 거 좋다 669 00:34:27.120 --> 00:34:28.767 자연스럽게 670 00:34:28.768 --> 00:34:30.731 여기는 이렇게 스치기만 해도 671 00:34:30.732 --> 00:34:32.670 얼마나 설레어요 저런 거 672 00:34:37.341 --> 00:34:39.356 근데 덕연 씨 표정이 정말 673 00:34:39.357 --> 00:34:42.319 - 되게 많이 편안해졌어요 좋아졌어요 - 밝아졌어요 674 00:34:44.308 --> 00:34:46.366 유일하게 정상 속도인 팀이에요 675 00:34:46.773 --> 00:34:48.357 - 여기가 정상인가? - 그럴 수도 있어 676 00:34:48.984 --> 00:34:50.210 아 모르겠어 677 00:34:50.211 --> 00:34:54.011 아까 그 이덕연 씨가 무심하게 다트 빼주는 거 봤잖아요 678 00:34:54.012 --> 00:34:56.723 사실 그게 이덕연 씨 스타일이에요 무심한듯 679 00:34:56.725 --> 00:34:59.778 일단 저는 다트 뽑는 것도 그 표정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680 00:35:01.077 --> 00:35:02.199 이게 너무 매력 있지 않아요? 681 00:35:07.475 --> 00:35:09.011 저였으면 뽑은 다음에 682 00:35:10.006 --> 00:35:10.939 그래 그래 그래 683 00:35:11.331 --> 00:35:12.811 - 맞아 맞아 - 이거 누가 뽑아줬을까? 684 00:35:14.338 --> 00:35:18.219 그리고 농구도 중간에 기다려서 져줬잖아요 685 00:35:18.220 --> 00:35:20.665 - 근데 티 안 내고 - 그거 멋있었어 686 00:35:20.666 --> 00:35:23.002 그런 게 진짜 딱 덕연 씨의 매력이에요 687 00:35:24.420 --> 00:35:25.372 여기 좋다 688 00:35:25.373 --> 00:35:27.138 저런 커피 데이트도 좋아 689 00:35:27.139 --> 00:35:28.018 맞아 690 00:35:28.020 --> 00:35:29.632 멍하니 이렇게 바라보면서 691 00:35:32.748 --> 00:35:34.121 - 맛있는데 커피? - 응 692 00:35:45.791 --> 00:35:47.569 그래도 네가 좋아하는 날씨네 693 00:35:47.981 --> 00:35:49.787 그렇지 내가 좋아하는 날씨긴 하지 694 00:35:50.125 --> 00:35:50.985 맞아 맞아 695 00:35:53.549 --> 00:35:55.814 여행 가면 그런 거 있어? 696 00:35:55.815 --> 00:35:57.672 나는 징크스 있어 697 00:35:57.673 --> 00:35:59.306 - 여행 가면 꼭 비 와 - 그래? 698 00:36:00.300 --> 00:36:02.123 다 오는 건 아닌데 699 00:36:02.124 --> 00:36:05.020 그래도 뭐 하루 이틀 정도는 비 와 700 00:36:05.021 --> 00:36:06.845 비는 내가 몰고 오는 게 아니었네? 701 00:36:09.171 --> 00:36:11.661 하와이가 비 진짜 안 오거든? 702 00:36:11.662 --> 00:36:12.722 - 하와이? - 어 703 00:36:12.723 --> 00:36:14.635 거기는 근데 거의 땡볕이잖아 항상? 704 00:36:14.636 --> 00:36:15.549 응 비 안 와 705 00:36:15.550 --> 00:36:16.912 괜히 하와이가 아니지 706 00:36:16.913 --> 00:36:18.452 갔는데 비 오는 거야 707 00:36:18.453 --> 00:36:19.120 진짜로? 708 00:36:20.317 --> 00:36:22.242 근데 사람들이 우산을 안 쓰고 다녀 709 00:36:22.243 --> 00:36:24.277 - 다 그냥 맡고 다녀 잘 안 오니까 - 맞지 710 00:36:24.278 --> 00:36:27.463 그런데 이런 식으로 막 너무 내리는 거야 711 00:36:28.057 --> 00:36:28.770 언제 갔어? 712 00:36:29.938 --> 00:36:31.156 - 응? - 언제 갔었어? 713 00:36:34.531 --> 00:36:35.170 신혼여행 714 00:36:35.172 --> 00:36:36.002 아 신혼여행 715 00:36:38.316 --> 00:36:39.589 신혼여행 하와이로 갔구나 716 00:36:42.039 --> 00:36:44.407 덕연 씨도 신혼여행인 것 같아서 물어봤나 보다 717 00:36:44.408 --> 00:36:45.592 그렇지 촉이 왔겠지 718 00:36:47.442 --> 00:36:48.222 나는 719 00:36:50.201 --> 00:36:51.767 어디 갔지 나는? 제주도 갔구나 720 00:36:52.359 --> 00:36:55.241 나에게 제일 먼 외국은 제주도야 721 00:36:56.057 --> 00:36:58.692 제주도 가서 '와 외국이다' 막 이랬어 722 00:36:59.767 --> 00:37:00.791 제주도 좋아 723 00:37:00.793 --> 00:37:04.363 나 제주도에서 그냥 드러눕고 싶었어 724 00:37:04.364 --> 00:37:05.714 그냥 거기 우도에서 725 00:37:06.549 --> 00:37:08.489 막 돈도 없어도 되니까 726 00:37:08.490 --> 00:37:10.599 그냥 거기서 혼자 낙오됐으면 좋겠어 727 00:37:10.600 --> 00:37:12.731 - 혼자 그냥 - 고기 잡아먹을 거야? 728 00:37:12.732 --> 00:37:15.635 고기 잡아서 구워 먹고 살면 되니까 729 00:37:16.153 --> 00:37:17.651 덕연 씨 좀 많이 달라졌어요 730 00:37:18.104 --> 00:37:20.160 결혼식 축가를 하도 많이 해서 731 00:37:20.946 --> 00:37:22.827 그거 막 유튜브에다가 732 00:37:22.828 --> 00:37:26.749 결혼식 이벤트, 결혼식 축가 이런 거 치면 733 00:37:26.750 --> 00:37:27.330 너 나와? 734 00:37:28.543 --> 00:37:29.807 내 거는 좀 많이 내렸어 735 00:37:30.706 --> 00:37:31.791 내가 내렸고 736 00:37:31.793 --> 00:37:32.986 거기 찾아보면 있을 거야 737 00:37:35.985 --> 00:37:37.771 저 정도 노래하면 축가 아르바이트 하지 738 00:37:41.553 --> 00:37:42.913 덕연 씨 진짜 열심히 살았다 739 00:37:44.209 --> 00:37:46.944 본인은 힘들지만 남의 축가 보러 다니면서 740 00:37:55.693 --> 00:37:57.172 - 너도 축가 해 줬어? - 응? 741 00:37:57.173 --> 00:37:58.451 너도 축가 해 줬었어? 742 00:37:58.452 --> 00:38:00.376 내 결혼식 때 나 축가 불렀어 743 00:38:04.191 --> 00:38:06.432 나도 축가 불러줬 744 00:38:06.433 --> 00:38:08.449 내가 부른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불러줬지 745 00:38:09.022 --> 00:38:10.073 전 그분이? 746 00:38:10.793 --> 00:38:11.553 뭐 불렀어? 747 00:38:12.988 --> 00:38:14.431 '결혼해줄래' 748 00:38:14.432 --> 00:38:15.492 - 이승기? - 응 749 00:38:16.557 --> 00:38:18.735 나랑 결혼해줄래 750 00:38:18.736 --> 00:38:20.390 그래서 그 노래를 제일 싫어해 751 00:38:21.689 --> 00:38:24.380 나는 내가 부른 노래 싫어하지는 않는데 752 00:38:24.381 --> 00:38:25.564 한동안 안 들었었지 753 00:38:26.031 --> 00:38:27.034 그 노래 나오면 웃겨 754 00:38:27.035 --> 00:38:27.987 지금 약간 추억이야 755 00:38:28.448 --> 00:38:29.614 나는 바로 돌려 756 00:38:31.904 --> 00:38:34.363 그걸로 나 프로포즈 이벤트 많이 했는데 757 00:38:34.365 --> 00:38:35.265 정말로? 758 00:38:35.810 --> 00:38:39.416 뭔가 좀 희망을 얻고자 했던 것도 있었던 것 같아 759 00:38:40.217 --> 00:38:43.582 내가 이제 이혼하고 나서 그 일을 한 거니까 760 00:38:43.583 --> 00:38:44.156 그래? 761 00:38:45.420 --> 00:38:48.295 막 로망이 사라졌다가 생겼다가 했던 것 같아 762 00:38:49.254 --> 00:38:50.825 근데 되게 보면 감동적이야 763 00:38:51.189 --> 00:38:52.315 감동받지 764 00:38:52.316 --> 00:38:55.367 어찌 됐든 나를 위해서 준비를 해 주는 거니까 765 00:38:55.368 --> 00:38:56.335 아이러니하네요 766 00:39:00.214 --> 00:39:03.501 덕연 씨 오늘 약간 작정하고 얘기를 좀 많이 하는 것 같기도 해요 767 00:39:03.502 --> 00:39:04.441 응 진짜 768 00:39:04.442 --> 00:39:06.481 그러니까 소민 씨 얘기를 귀담아 들은 거지 769 00:39:06.483 --> 00:39:08.161 네 맞아요 달라졌어요 770 00:39:08.817 --> 00:39:14.287 프로포즈는 그렇게 막 이벤트식으로 받은 적은 없었어 771 00:39:16.307 --> 00:39:18.764 나도 내 결혼식 때 프로포즈는 안 했지만 772 00:39:19.631 --> 00:39:22.831 남 결혼식 프로포즈 이런 거 많이 해 줬지 773 00:39:22.832 --> 00:39:23.672 내가 모르는 사람 774 00:39:25.113 --> 00:39:29.012 너는 만약에 다시 결혼을 뭐 언젠가는 하겠지? 775 00:39:29.013 --> 00:39:31.739 하면 결혼식을 다시 하고 싶어? 776 00:39:31.741 --> 00:39:32.421 해야지 777 00:39:33.586 --> 00:39:34.346 무조건 해야지 778 00:39:37.756 --> 00:39:38.961 이제 슬슬 미래에 대해서 779 00:39:38.962 --> 00:39:40.379 무조건 봐드릴 거예요 사회 780 00:39:42.334 --> 00:39:44.656 뭐 소박하게 하고 싶어 그냥 781 00:39:47.524 --> 00:39:49.969 어디 빌려가지고 마당에서 782 00:39:49.970 --> 00:39:52.693 그냥 뭐 진짜 약간 좀 프리하게 783 00:39:53.134 --> 00:39:53.654 그런 거? 784 00:39:53.655 --> 00:39:56.204 잠시 후 뭐 신랑 누구의 뭐 이런 거 없이 785 00:39:56.205 --> 00:39:59.710 그냥 우리 둘이 나와서 사람들 막 박수 쳐주고 786 00:40:00.660 --> 00:40:03.472 뭐 성혼선언문 어쩌고저쩌고 읽을 거 아니야? 787 00:40:03.474 --> 00:40:05.228 뭐 이런 거 다 제끼고 그냥 788 00:40:05.229 --> 00:40:07.747 우리끼리 약간 와 하면서 파티 789 00:40:07.749 --> 00:40:08.459 광란의 밤 790 00:40:08.460 --> 00:40:10.537 이제 웨딩드레스 찢고 이제 춤춰야지 791 00:40:11.430 --> 00:40:12.163 우리끼리? 792 00:40:12.642 --> 00:40:13.848 나는 못 가겠네? 793 00:40:13.850 --> 00:40:15.175 나도 못 가겠네? 794 00:40:17.563 --> 00:40:19.624 - 딱 요즘 세대 다워 - 맞아 어떤 스타일인지 알겠어 795 00:40:19.625 --> 00:40:22.211 - 굳이 꼭 틀에 박힌 거 말고 그래 - 맞아 맞아 796 00:40:28.453 --> 00:40:30.852 아마 소민 씨도 그렇고 두 사람 머릿속에는 797 00:40:31.806 --> 00:40:33.230 둘이 서 있는 상상도 하겠죠? 798 00:40:33.232 --> 00:40:35.621 - 그렇죠 그렇죠 순간적으로 - 말은 못 하지만 799 00:40:35.622 --> 00:40:37.335 몰라 너무 늦었어 800 00:40:37.861 --> 00:40:39.413 - 아니야 안 늦었어 - 그러니까 좀 늦었어 801 00:40:39.414 --> 00:40:40.472 - 걱정돼 - 지금 너무 좋잖아 802 00:40:40.474 --> 00:40:43.111 왜냐면 소민 씨 지금까지 우리가 또 803 00:40:43.112 --> 00:40:45.289 덕연 씨만 보고 있었잖아요 지금 804 00:40:45.290 --> 00:40:46.647 달라진 덕연 씨만 805 00:40:46.648 --> 00:40:49.036 '근데 내가 이거를 언제까지 더 해야 되지?' 806 00:40:50.060 --> 00:40:51.612 약간 이런 생각도 할 것 같아 807 00:40:51.613 --> 00:40:54.230 저는 예상할 때 똑같거든요 808 00:40:55.780 --> 00:40:56.728 될 것 같아요 809 00:40:56.729 --> 00:40:58.994 오히려 왜냐하면 덕연 씨가 만약에 810 00:40:58.995 --> 00:41:02.329 이혜영 씨나 이지혜를 만났다면 3일도 못 가요 811 00:41:02.330 --> 00:41:03.352 2주도 못 가요 812 00:41:03.845 --> 00:41:04.452 확실해 813 00:41:06.303 --> 00:41:07.756 솔직히 난 4시간도 못 가 814 00:41:07.757 --> 00:41:09.535 '뭐 하는 거야?' 막 이렇게 815 00:41:09.536 --> 00:41:11.663 - 좋아하냐고 안 하냐고 - 맞아 맞아 816 00:41:11.664 --> 00:41:13.197 - 나도 - 좋아하냐고 안 하냐고 817 00:41:13.198 --> 00:41:14.748 그러니까 정확하게 말하라고 정확하게 818 00:41:14.749 --> 00:41:16.544 원하는 게 뭔데 좋아 싫어? 819 00:41:16.545 --> 00:41:17.332 그걸 말해 봐 820 00:41:17.936 --> 00:41:18.918 나는 아니야 821 00:41:19.602 --> 00:41:20.872 약간 몇 프로야? 822 00:41:20.873 --> 00:41:22.847 오케이 몇 프로야? 823 00:41:22.848 --> 00:41:23.663 확률이 뭐야? 824 00:41:23.664 --> 00:41:24.689 확률 70%? 825 00:41:24.691 --> 00:41:26.561 오케이 그럼 내가 30% 노력해 볼게 826 00:41:27.127 --> 00:41:28.546 뭐 이렇게 뭐가 있어야지 827 00:41:28.547 --> 00:41:29.493 너무 재밌겠는데 828 00:41:30.335 --> 00:41:31.931 하지만 유소민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829 00:41:31.932 --> 00:41:33.205 - 저는 그렇게 봐요 - 그럴 수도 있겠다 830 00:41:40.714 --> 00:41:42.027 - 낮잠 재웠어 - 응 831 00:41:43.422 --> 00:41:44.855 리은이 너무 귀엽다 근데 832 00:41:54.057 --> 00:41:55.450 몇 시에 나가는 거야 우리? 833 00:41:56.306 --> 00:41:57.986 일단 어머님 먼저 오시고 834 00:41:57.987 --> 00:41:58.846 - 어? - 그렇지 835 00:41:58.847 --> 00:42:00.533 - 엄마 한 4시? - 응 836 00:42:02.132 --> 00:42:02.804 4시 837 00:42:03.529 --> 00:42:06.637 리은이를 데려가려고 어머님이 오시는 거래 838 00:42:13.197 --> 00:42:14.268 낮잠 타임 839 00:42:23.677 --> 00:42:25.353 등 좀 돌리고 잘게 840 00:42:25.920 --> 00:42:26.594 안 되는데 841 00:42:31.637 --> 00:42:33.377 - 내가 이쪽에서 자도 돼? - 어? 842 00:42:40.540 --> 00:42:41.186 그건 싫어? 843 00:42:41.862 --> 00:42:44.638 아니 누워 있으면 얼굴 막 이렇게 되는데 844 00:42:44.640 --> 00:42:45.702 - 그래서 그런 거야? - 어 845 00:42:46.122 --> 00:42:48.936 아니 나 근데 내가 평소에 이쪽에서 자도 돼? 846 00:42:49.238 --> 00:42:51.464 그러면 내 얼굴을 보잖아 847 00:42:52.203 --> 00:42:53.626 - 창피해 - 다 퍼진 얼굴을 848 00:42:53.634 --> 00:42:54.947 - 보고 싶어서 그런 거지 - 어? 849 00:42:55.860 --> 00:42:56.733 달달하다 850 00:43:01.799 --> 00:43:03.232 그래도 아직 막 851 00:43:03.233 --> 00:43:05.517 못생긴 얼굴 보여주고 이러고 싶진 않지 852 00:43:05.519 --> 00:43:06.827 나 저 마음도 알지 우리 853 00:43:06.828 --> 00:43:08.152 안 못생겼어 854 00:43:08.565 --> 00:43:10.620 못생긴 얼굴이 어딨어 다은이한테 855 00:43:12.335 --> 00:43:13.593 미쳤다 진짜 856 00:43:18.651 --> 00:43:20.973 어쨌든 리은이가 나한테 왔어 857 00:43:21.550 --> 00:43:22.860 너무 신기해 858 00:43:22.861 --> 00:43:24.691 아까 나한테 오지도 않고 859 00:43:24.693 --> 00:43:27.173 진짜 아니 일단 여기서 860 00:43:28.244 --> 00:43:30.355 아까 다은이 화장실 가 있는데 861 00:43:30.356 --> 00:43:32.495 근데 리은이가 테이블에 올라가더라고 862 00:43:32.880 --> 00:43:34.980 그래서 내가 놀라서 이렇게 딱 안아줬어 863 00:43:35.913 --> 00:43:36.972 근데 안 우는 거야 864 00:43:36.973 --> 00:43:38.679 - 오빠가 안아줬는데? - 어 865 00:43:39.128 --> 00:43:40.687 진짜 부부의 대화네 866 00:43:40.688 --> 00:43:41.860 아기 얘기하고 867 00:43:47.907 --> 00:43:49.007 그래 리은이가 기다리고 있었어 868 00:43:50.880 --> 00:43:51.820 아이고 아이고 869 00:43:53.397 --> 00:43:54.208 리은이 자러 갈까? 870 00:43:55.570 --> 00:43:57.673 아까 심지어 오빠 잠깐 들어가는데 871 00:43:57.674 --> 00:43:59.159 문 두드리면서 '아빠' 872 00:43:59.160 --> 00:43:59.785 어 맞아 873 00:43:59.786 --> 00:44:00.652 그렇지 그렇지 874 00:44:01.336 --> 00:44:02.940 나 깜짝 놀랐어 875 00:44:03.587 --> 00:44:05.296 리은아 이제 그만 나가자 876 00:44:05.895 --> 00:44:06.874 아빠 877 00:44:06.875 --> 00:44:07.648 우와 878 00:44:10.187 --> 00:44:11.460 - 아빠 - 어? 879 00:44:16.722 --> 00:44:17.676 아빠 880 00:44:21.546 --> 00:44:25.788 난 딱 적응할 무렵에 또 이제 헤어지는 거야 881 00:44:25.790 --> 00:44:26.977 다시 적응하면 되지 882 00:44:27.910 --> 00:44:29.463 그래도 그만큼 한 게 어디야 883 00:44:29.464 --> 00:44:31.316 그렇지 어 많은... 884 00:44:31.630 --> 00:44:32.949 어우 남기 씨 참 긍정적이야 885 00:44:34.570 --> 00:44:37.002 근데 이제 거의 끝나가는데 886 00:44:37.003 --> 00:44:37.682 응? 887 00:44:37.683 --> 00:44:39.240 끝나가는데 어떤 거 같아? 888 00:44:39.620 --> 00:44:40.267 리은이? 889 00:44:42.521 --> 00:44:43.523 이제 시작이지 뭐 890 00:44:45.177 --> 00:44:46.037 남기 씨 멋있네 891 00:44:47.247 --> 00:44:47.987 이제 시작 아니야? 892 00:44:49.771 --> 00:44:51.394 - 난 이제 시작인데 - 감당할 수 있겠어? 893 00:44:51.395 --> 00:44:52.855 - 난 이제 시작인데 - 감당할 수 있겠어? 894 00:44:55.414 --> 00:44:56.261 감당 할 수 있어 895 00:45:05.449 --> 00:45:06.554 나 머리 어떡해? 896 00:45:06.555 --> 00:45:07.787 - 응? - 다시 해? 897 00:45:07.788 --> 00:45:09.568 머리 그냥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? 898 00:45:09.980 --> 00:45:11.488 - 뭐 입지? - 어? 899 00:45:18.703 --> 00:45:20.455 이거 안 나가겠지 이런 거? 900 00:45:20.456 --> 00:45:22.117 나가고 있습니다 다은 씨 901 00:45:22.118 --> 00:45:23.742 - 나가고 있습니다 - 나가고 있습니다 902 00:45:23.744 --> 00:45:25.353 지금 본방으로 확인하고 계시죠? 903 00:45:25.355 --> 00:45:26.148 나가고 있어요 904 00:45:28.751 --> 00:45:30.035 이거 안 나가겠지 이런 거? 905 00:45:31.685 --> 00:45:32.937 나 진짜 쫓겨나 906 00:45:35.025 --> 00:45:36.611 쫓겨나면 나한테 오면 되지 907 00:45:40.432 --> 00:45:42.258 - 우리 집 가면 되잖아 - 오빠 집? 908 00:45:45.269 --> 00:45:46.241 진짜 어떡하지? 909 00:45:46.242 --> 00:45:47.424 내가 책임질게 910 00:45:52.770 --> 00:45:54.256 다은아 우리 영종도에서 살자 911 00:45:54.910 --> 00:45:55.590 어? 912 00:46:03.425 --> 00:46:04.965 - 영종도? 왜? - 어 913 00:46:05.904 --> 00:46:06.990 나 집 있어 914 00:46:06.992 --> 00:46:08.734 진짜? 영종도에? 915 00:46:09.414 --> 00:46:11.394 오 집이 있다고 916 00:46:12.916 --> 00:46:16.109 - 밖에서 자게 하진 않을게 어떻게든 - 진짜? 917 00:46:21.404 --> 00:46:23.204 미래를 얘기하고 있어 미래를 918 00:46:55.532 --> 00:46:56.164 오빠 자? 919 00:46:56.718 --> 00:46:58.002 - 응 응 - 어? 920 00:46:58.003 --> 00:46:59.191 - 잠들었어? - 응 921 00:47:00.226 --> 00:47:01.181 다은이 안 졸려? 922 00:47:01.420 --> 00:47:02.588 - 응? - 안 졸려? 923 00:47:03.540 --> 00:47:04.886 큰일 났어 오빠 924 00:47:04.887 --> 00:47:06.079 나 코 골았어? 925 00:47:06.080 --> 00:47:07.086 - 아니 - 응 926 00:47:12.503 --> 00:47:13.996 엄마 지금 오잖아 927 00:47:13.998 --> 00:47:15.776 - 아빠도 같이 오나봐 - 어? 928 00:47:17.260 --> 00:47:18.915 - 아빠도 같이 오나봐 - 어? 929 00:47:19.660 --> 00:47:20.671 아버지까지는 좀 930 00:47:21.748 --> 00:47:24.898 어머니만 뵙는 거랑 아버지를 같이 뵙는 거랑은 좀 달라 931 00:47:24.899 --> 00:47:25.546 달라 932 00:47:26.607 --> 00:47:28.570 진짜 이러면 너무 놀랄 것 같아 933 00:47:28.571 --> 00:47:30.505 갑자기 아버지까지 온다고 그러면 934 00:47:30.506 --> 00:47:32.858 엄마랑 얘기하고 그랬는데 935 00:47:32.859 --> 00:47:36.228 - 두 분 다 테라스까지 들어왔다가 가신대 - 남기 씨 버퍼링 936 00:47:42.928 --> 00:47:43.961 어떡하지? 937 00:47:43.962 --> 00:47:46.515 빨리 베개부터 하나 빼 베개부터 938 00:47:49.954 --> 00:47:51.167 베개부터 하나 빼자 939 00:47:58.390 --> 00:48:00.468 부모님 오신다고 했을 때 정말 940 00:48:01.309 --> 00:48:03.166 너무 깜짝 놀랐고 너무 긴장했어요 941 00:48:03.167 --> 00:48:07.740 원래는 다은이 어머니만 오신다고 들었는데 942 00:48:07.741 --> 00:48:10.836 갑자기 아버지도 같이 오신다고 하셔 가지고 943 00:48:12.102 --> 00:48:14.946 그냥 좀 귀엽기도 하고 944 00:48:14.948 --> 00:48:18.949 어쨌든 저를 좀 특별하게 생각을 하시니까 945 00:48:18.950 --> 00:48:20.354 그렇게 긴장을 하는 거잖아요 946 00:48:20.355 --> 00:48:24.893 사실 뭐 아무 그런 관계도 아니고 이러면 947 00:48:24.894 --> 00:48:26.825 긴장할 일이 없잖아요 사실 948 00:48:27.629 --> 00:48:28.939 진짜 긴장될 거 같아? 949 00:48:28.940 --> 00:48:30.569 - 지금부터 긴장되지 - 정말로? 950 00:48:30.570 --> 00:48:31.574 장난 아니야 951 00:48:32.378 --> 00:48:34.456 부모님 두 분이 다 오신다잖아 952 00:48:42.020 --> 00:48:42.893 잠이 확 깼어 953 00:48:44.884 --> 00:48:46.695 - 나 다은이 가족을 다 보는 거야 - 어 그러니까 954 00:48:48.093 --> 00:48:49.486 - 그러니까 - 이게 무슨 일이야 955 00:48:49.487 --> 00:48:51.891 - 졸지에 가족을 다 보게 됐어 - 동생도 긴장했는데 956 00:48:53.457 --> 00:48:54.590 세 시다 벌써 957 00:48:55.821 --> 00:48:57.221 안 돼 차 막혀야 돼 958 00:49:03.138 --> 00:49:05.349 아이고 도로가 뻥 뚫렸어 959 00:49:05.351 --> 00:49:06.225 좋은 날이네요 960 00:49:08.018 --> 00:49:09.211 아이 나 미치겄네 961 00:49:10.097 --> 00:49:11.134 아이고 962 00:49:13.160 --> 00:49:14.322 진짜 긴장되죠 963 00:49:16.528 --> 00:49:17.278 떨리지 964 00:49:18.065 --> 00:49:19.194 양말 긴 거 없는데 965 00:49:20.582 --> 00:49:22.140 어른들은 발목 양말 싫어하는데 966 00:49:23.279 --> 00:49:25.190 그 발목 춥게 그게 뭔가? 967 00:49:26.067 --> 00:49:26.874 분명히 그러는데 968 00:49:41.262 --> 00:49:42.202 셔츠 입어야지 969 00:49:42.600 --> 00:49:44.464 근데 예의를 진짜 딱 차리네요 970 00:49:46.908 --> 00:49:47.594 미치겠네 971 00:49:59.208 --> 00:50:00.755 - 어? 카디건 - 카디건? 어? 972 00:50:00.757 --> 00:50:02.158 - 어? - 남기 망토? 973 00:50:04.184 --> 00:50:06.084 저 마법의 망토 나왔으면 뭐 974 00:50:06.691 --> 00:50:08.164 일단 통과될 거 같은데 975 00:50:11.172 --> 00:50:12.112 리은이 귀엽다 976 00:50:14.055 --> 00:50:15.308 오 깔끔하게 잘 입었... 977 00:50:15.309 --> 00:50:16.580 오 갑자기 멋있어졌어 978 00:50:17.856 --> 00:50:19.129 오 갑자기 멋있어졌어 979 00:50:20.979 --> 00:50:21.966 어 엄마 980 00:50:23.050 --> 00:50:24.423 어 나갈게 981 00:50:29.366 --> 00:50:30.373 도착하셨대 982 00:50:33.554 --> 00:50:34.234 어떡해 983 00:50:34.660 --> 00:50:36.654 남자들 엄청 떨려 저거 984 00:50:36.655 --> 00:50:37.595 남기 씨 어떡해 985 00:50:42.813 --> 00:50:44.297 할머니 왔대 리은아 986 00:50:49.485 --> 00:50:50.178 어떡해 987 00:50:50.990 --> 00:50:52.814 할머니 왔어 오셨다 988 00:50:53.401 --> 00:50:54.074 나 어떡하지? 989 00:50:55.812 --> 00:50:56.504 남기 씨 어떡하냐 990 00:50:57.577 --> 00:50:58.355 떨리지 991 00:50:59.326 --> 00:51:00.213 진짜 오시네 992 00:51:03.685 --> 00:51:04.638 부모님이 젊으시다 993 00:51:05.338 --> 00:51:07.078 멋쟁이셔 멋쟁이셔 994 00:51:07.080 --> 00:51:08.658 할머니 왔대 리은아 995 00:51:09.894 --> 00:51:11.312 - 진짜 오시잖아 - 어떡해 996 00:51:11.918 --> 00:51:12.824 나 어떡하지? 997 00:51:14.215 --> 00:51:16.334 - 아버님 진짜 젊으시다 - 너무 젊으시다 998 00:51:17.007 --> 00:51:18.463 리은아 999 00:51:18.464 --> 00:51:19.904 - 리은아 안녕 - 안녕하세요 1000 00:51:20.464 --> 00:51:21.086 안녕하세요 1001 00:51:22.559 --> 00:51:23.225 반가워요 1002 00:51:23.625 --> 00:51:24.325 반갑습니다 1003 00:51:26.032 --> 00:51:28.287 아이고 리은이 신발 안 신었네? 1004 00:51:28.288 --> 00:51:29.574 -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- 신발 1005 00:51:29.575 --> 00:51:30.454 급하게 나오느라고 1006 00:51:31.321 --> 00:51:32.240 - 신발 - 어? 1007 00:51:32.241 --> 00:51:33.373 - 신발? - 어 1008 00:51:34.348 --> 00:51:35.708 - 아이고 - 자다 일어나서 1009 00:51:35.710 --> 00:51:36.209 리은이 일로 와 1010 00:51:37.807 --> 00:51:39.622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1011 00:51:39.623 --> 00:51:41.049 할머니한테 올 거야 1012 00:51:41.050 --> 00:51:42.032 - 할머니한테 올 거야 - 어떡해 1013 00:51:42.033 --> 00:51:43.887 덩그러니 남겨졌어 덩그러니 1014 00:51:43.888 --> 00:51:44.601 남기 씨 어떡해 1015 00:51:45.553 --> 00:51:46.212 아유 1016 00:51:46.213 --> 00:51:48.044 예 처음 뵙겠습니다 1017 00:51:48.045 --> 00:51:49.298 들어가시죠 1018 00:51:49.299 --> 00:51:50.782 - 밖에 더우신데 - 그래요? 1019 00:51:52.173 --> 00:51:53.947 집이 너무 예쁘네 이거 1020 00:51:53.948 --> 00:51:55.032 - 깔끔한데 - 어휴 1021 00:51:56.300 --> 00:51:57.438 - 마당 - 마당도 있어서 1022 00:51:57.439 --> 00:51:59.943 오늘 리은이랑 여기서 놀고 1023 00:51:59.944 --> 00:52:01.517 남기 씨 어떡해 1024 00:52:02.598 --> 00:52:04.355 안으로 들어가세요 여기 더워서 1025 00:52:04.357 --> 00:52:05.883 - 그래요? - 네네 1026 00:52:05.884 --> 00:52:07.777 뭐 또 스케줄들 있는데 1027 00:52:07.778 --> 00:52:09.585 괜히 시간을 방해하는 거 아니야? 1028 00:52:10.632 --> 00:52:12.108 아이고 참 1029 00:52:12.109 --> 00:52:13.069 미치겠다 1030 00:52:14.166 --> 00:52:15.239 아이고 1031 00:52:15.579 --> 00:52:16.736 그거 그 신발 1032 00:52:16.737 --> 00:52:17.834 어? 그거 내 거 1033 00:52:17.835 --> 00:52:18.821 - 오빠 거인가? - 응 1034 00:52:20.180 --> 00:52:21.732 어머 저렇게 잘 챙기 1035 00:52:21.733 --> 00:52:22.926 아유 고맙습니다 1036 00:52:25.554 --> 00:52:26.705 들어가자 들어가자 1037 00:52:27.444 --> 00:52:28.063 좋다 1038 00:52:28.064 --> 00:52:30.242 - 집 너무 예쁘지? - 너무 예쁘다 1039 00:52:33.873 --> 00:52:34.713 너무 예쁘다 1040 00:52:36.875 --> 00:52:38.306 왜 울지? 다 있는데? 1041 00:52:38.783 --> 00:52:40.227 약간 잠이 덜 깼구나 1042 00:52:40.228 --> 00:52:41.260 덜 깼어 1043 00:52:44.280 --> 00:52:45.616 주스 드릴까요? 1044 00:52:45.617 --> 00:52:46.712 아 그래요 1045 00:52:48.439 --> 00:52:50.372 거의 전쟁터다 지금 1046 00:52:50.373 --> 00:52:51.212 그렇죠 이제 1047 00:52:51.704 --> 00:52:54.044 이런 상황에 리은이까지 우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1048 00:52:54.045 --> 00:52:56.368 남기 씨가 지금 얼마나 어지럽겠어 1049 00:52:56.369 --> 00:52:57.526 엄마 이것 봐 1050 00:53:00.081 --> 00:53:01.128 - 웨딩 사진 - 어 1051 00:53:04.760 --> 00:53:05.482 어떡해 1052 00:53:08.185 --> 00:53:09.297 유심히 보시는데? 1053 00:53:09.805 --> 00:53:11.085 이거 너무 이른 거 아닌가? 1054 00:53:18.098 --> 00:53:19.338 - 웨딩 사진 - 어 1055 00:53:24.002 --> 00:53:25.137 선남 선녀네 1056 00:53:27.822 --> 00:53:28.929 다행이다 다행이다 1057 00:53:33.973 --> 00:53:34.992 집이 너무 예뻐 1058 00:53:34.993 --> 00:53:35.920 너무 예쁘지? 1059 00:53:37.843 --> 00:53:38.870 예쁜데? 1060 00:53:40.503 --> 00:53:41.495 아이고 1061 00:53:41.496 --> 00:53:44.005 - 준비된 게 따로 없어가지고 - 아이고 아이고 1062 00:53:44.006 --> 00:53:45.639 잘 마실게요 1063 00:53:48.236 --> 00:53:50.070 앉으시라고 해야지 1064 00:53:50.071 --> 00:53:51.429 - 잠깐 앉으세요 - 예 1065 00:53:52.935 --> 00:53:55.519 아니 뭐 이런 집에 살면 뭘 해도 잘 될 거 같은데? 1066 00:53:58.338 --> 00:54:00.555 리은아 할머니랑 가자 이제 1067 00:54:02.643 --> 00:54:03.323 아이고 아이고 1068 00:54:06.594 --> 00:54:10.134 - 이제 봤으니까 아기 울어가지고 - 잠깐만 얼굴이 진짜 얼었어 1069 00:54:10.136 --> 00:54:11.965 - 그전에는 잘 놀았는데 - 이거 다... 1070 00:54:12.383 --> 00:54:13.382 무릎 꿇어앉아 1071 00:54:13.602 --> 00:54:15.826 그래그래 저렇게 앉을 수밖에 없어 1072 00:54:24.487 --> 00:54:25.686 스캔 스캔 1073 00:54:25.687 --> 00:54:27.195 - 남기 씨 맞지? - 어 1074 00:54:28.429 --> 00:54:30.155 네 저 윤남기라고 합니다 1075 00:54:32.148 --> 00:54:33.188 인물이 아주 좋네 1076 00:54:35.353 --> 00:54:36.357 인물이 아주 좋네 1077 00:54:39.392 --> 00:54:40.982 어떡해 아기 이리 와 1078 00:54:40.983 --> 00:54:42.409 리은아 할머니한테 가자 1079 00:54:43.009 --> 00:54:43.941 할머니한테 와 1080 00:54:43.942 --> 00:54:44.800 할머니한테 와 1081 00:54:46.754 --> 00:54:49.007 그래도 오전에 밖에서 놀고 나서는 1082 00:54:55.740 --> 00:54:57.590 다은이는 뭐 어디가 이렇게 좋아요? 1083 00:54:58.635 --> 00:54:59.832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1084 00:54:59.833 --> 00:55:00.613 나왔다 나왔다 1085 00:55:00.614 --> 00:55:01.726 - 그렇지 - 나왔다 나왔다 1086 00:55:02.187 --> 00:55:04.605 - 나왔다 - 무조건 나오는 질문 친정아빠 1087 00:55:08.456 --> 00:55:10.467 다은이는 뭐 어디가 이렇게 좋아요? 1088 00:55:11.638 --> 00:55:12.536 어디가 이렇게 좋아요? 1089 00:55:14.941 --> 00:55:15.767 다 좋습니다 1090 00:55:15.768 --> 00:55:16.348 다 좋아요? 1091 00:55:19.033 --> 00:55:20.326 둘이 뭐 선택이 된 거야? 1092 00:55:21.926 --> 00:55:23.610 - 둘이 뭐 선택이 된 거야? - 어 1093 00:55:24.323 --> 00:55:25.045 아유 어떡해 1094 00:55:25.046 --> 00:55:26.813 줘 줘 이리 줘 가자 1095 00:55:27.474 --> 00:55:29.582 아기 신발 빨리 신겨 가지고 우리 준비하고 가자 1096 00:55:30.917 --> 00:55:32.790 신발 신고 우리 마당에 나가서 놀까? 1097 00:55:34.313 --> 00:55:35.472 빨리 가야 되겠다 1098 00:55:36.076 --> 00:55:36.796 다행히 그나마 1099 00:55:39.259 --> 00:55:40.532 둘이 남았어 1100 00:55:48.408 --> 00:55:49.817 왜 이렇게 긴장되냐? 1101 00:55:50.291 --> 00:55:51.724 남기 씨는 얼마나 떨리겠어 1102 00:55:54.097 --> 00:55:55.493 차 안 막히셨어요 오시는데? 1103 00:55:55.494 --> 00:55:56.220 네 1104 00:55:56.221 --> 00:55:59.142 오늘 좀 막힐 줄 알았더니 명절이라 1105 00:55:59.143 --> 00:56:00.637 근데 생각보다 안 막히는 것 같아요 1106 00:56:01.277 --> 00:56:03.652 어제가 오히려 더 차가 막혔던 거 같고 1107 00:56:03.653 --> 00:56:04.712 오늘은 다행히 그나마 1108 00:56:11.516 --> 00:56:12.183 어떻게 해야 되나 1109 00:56:13.462 --> 00:56:14.329 미치겠네요 1110 00:56:18.310 --> 00:56:19.484 오늘이 명절인데 1111 00:56:19.485 --> 00:56:21.764 가족들하고 같이 이렇게 보내야 되는데 1112 00:56:22.224 --> 00:56:22.839 아니 뭐 1113 00:56:24.175 --> 00:56:25.040 저는 괜찮습니다 1114 00:56:25.041 --> 00:56:25.558 그래요? 1115 00:56:26.218 --> 00:56:26.905 더 좋습니다 1116 00:56:38.340 --> 00:56:40.190 다은이가 워낙 착해서 1117 00:56:40.191 --> 00:56:41.183 - 그래요? - 네 1118 00:56:42.506 --> 00:56:45.266 말도 참 착하게 잘해주고 1119 00:56:46.746 --> 00:56:49.899 - 그러고 보니까 동생이랑 똑같이 생기셨다 - 그러게 그러게 1120 00:56:49.901 --> 00:56:52.234 그래서 본 장면같이 느껴졌구나 1121 00:56:53.001 --> 00:56:53.748 완전 닮았어 1122 00:56:54.748 --> 00:56:55.560 완전 1123 00:56:55.561 --> 00:56:56.804 - 그래요? - 네 1124 00:56:57.646 --> 00:56:58.693 - 그런가요? - 네 1125 00:57:01.776 --> 00:57:04.067 남기 씨도 선한 인상인데 뭘 1126 00:57:04.069 --> 00:57:04.848 감사합니다 1127 00:57:06.697 --> 00:57:10.337 근데 되게 잘생기셨네요 1128 00:57:10.338 --> 00:57:12.651 인상이 엄청 진하시고 1129 00:57:12.653 --> 00:57:15.197 명절이서 서로 덕담하는 거야? 1130 00:57:16.206 --> 00:57:17.576 그런데 안 그래도 다은이가 1131 00:57:17.577 --> 00:57:20.730 부모님 되게 멋있고 예쁘시다고 1132 00:57:20.731 --> 00:57:22.110 혜림이가 그랬잖아 1133 00:57:22.111 --> 00:57:23.916 아 그리고 다은이가 사진 막 보여주면서 1134 00:57:23.918 --> 00:57:24.795 되게 자랑했거든요 1135 00:57:24.796 --> 00:57:25.843 근데 진짜 1136 00:57:26.419 --> 00:57:31.369 - 그리고 스타일이 되게 젊어 보이는 스타일을 - 아빠 1137 00:57:31.370 --> 00:57:32.933 나이가 60이신데 1138 00:57:32.935 --> 00:57:34.646 동안 소리를 많이 들어요 1139 00:57:34.647 --> 00:57:36.000 동창들 사이에서 1140 00:57:37.386 --> 00:57:39.971 진짜 동안이시다 60이시면 1141 00:57:40.692 --> 00:57:42.030 나랑 옷이 비슷해 1142 00:57:43.080 --> 00:57:44.648 - 저랑 비슷한 옷을 - 어쩌다 보니까 1143 00:57:44.650 --> 00:57:46.362 드레스 코드가 약간 비슷하네 1144 00:57:46.363 --> 00:57:48.083 그러니까 커플 룩이라니까? 1145 00:57:49.651 --> 00:57:50.794 인상이 어떠신가요? 1146 00:57:50.795 --> 00:57:51.361 좋은데 1147 00:57:51.362 --> 00:57:52.215 인상 좋으셔? 1148 00:57:54.679 --> 00:57:55.991 너 알잖아 나도 1149 00:57:55.992 --> 00:57:57.918 굉장히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거 1150 00:57:59.324 --> 00:58:01.321 외모를 조금 따지셔가지고 1151 00:58:03.240 --> 00:58:05.262 - 뭐든지 일단 스타일이 - 아빠 빨리 나오세요 1152 00:58:07.497 --> 00:58:08.956 아 어떡해 1153 00:58:08.957 --> 00:58:11.231 아이고 리은ㅣ 때문에 가보셔야겠다 1154 00:58:11.232 --> 00:58:11.858 리은이가 많이 우네 1155 00:58:12.187 --> 00:58:14.487 - 이거 줘 내가 들게 - 더 얘기하고 싶어 안 되겠네 1156 00:58:15.156 --> 00:58:16.718 아버님 약간 아쉬운 것 같아 그렇죠? 1157 00:58:16.719 --> 00:58:19.134 리은이만 아니었으면 술 한잔 하시고 가실 거 같은데 1158 00:58:19.135 --> 00:58:20.208 안 가실 분위기였어 1159 00:58:20.209 --> 00:58:21.969 네 한잔하고 가실 것 같은데 1160 00:58:22.490 --> 00:58:24.736 일단 안방을 못 봤다는 게 참 다행이죠 1161 00:58:24.737 --> 00:58:25.617 너무 다행이에요 1162 00:58:26.440 --> 00:58:27.520 최고의 딸이다 1163 00:58:28.591 --> 00:58:30.698 거긴 안 돼 거기는 안 돼 1164 00:58:33.171 --> 00:58:34.764 베개가 두 개란 말이야 1165 00:58:35.789 --> 00:58:36.856 이불도 하나야 1166 00:58:39.361 --> 00:58:41.293 - 다음에 제가 또 - 그래요 1167 00:58:41.295 --> 00:58:44.095 밖에서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1168 00:58:51.051 --> 00:58:53.480 - 엄마 - 카시트는? 줘 1169 00:58:53.481 --> 00:58:54.739 - 제가 가져갈게요 - 아냐 아냐 이리 줘 1170 00:58:56.583 --> 00:58:57.322 빠빠 1171 00:58:57.760 --> 00:59:00.332 - 엄마 내일 갈 거야 - 할니랑 어여 가자 1172 00:59:00.333 --> 00:59:01.189 엄마 내일 갈 거야 1173 00:59:01.190 --> 00:59:02.049 어여 가자 1174 00:59:02.050 --> 00:59:02.584 가자 1175 00:59:02.586 --> 00:59:03.607 엄마 내일 갈게 1176 00:59:04.888 --> 00:59:05.541 어떡해 1177 00:59:07.375 --> 00:59:08.168 리은이 어떡하지? 1178 00:59:09.923 --> 00:59:10.743 가자 1179 00:59:13.444 --> 00:59:14.868 리은아 엄마 내일 갈 거야 1180 00:59:19.314 --> 00:59:21.666 리은이가 저렇게 울면 또 마음이 편치 않을 텐데 다은 씨가 1181 00:59:22.071 --> 00:59:23.130 엄마 내일 갈게 1182 00:59:23.502 --> 00:59:25.226 - 어 가 아빠 - 안녕히 가세요 1183 00:59:25.228 --> 00:59:26.567 -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- 네 1184 00:59:29.349 --> 00:59:30.760 엄마 내일 갈게 리은아 1185 00:59:31.784 --> 00:59:32.711 어떡해 1186 00:59:37.667 --> 00:59:39.825 - 리은이 계속 보고 있어 - 눈물 나 1187 00:59:39.827 --> 00:59:41.431 맞아 아기가 또 울고 가면 1188 00:59:42.336 --> 00:59:43.593 저거는 진짜 눈물 나 1189 00:59:43.594 --> 00:59:44.624 엄마, 아빠 눈물 나지 1190 00:59:44.626 --> 00:59:45.748 아기 눈물 나지 1191 00:59:45.750 --> 00:59:46.363 울어? 1192 00:59:47.057 --> 00:59:48.535 눈물 나지 1193 00:59:49.412 --> 00:59:50.292 왜 울어 또? 1194 00:59:51.224 --> 00:59:51.945 울지 마 1195 00:59:56.561 --> 00:59:57.959 이거 되게 짠하다 1196 00:59:58.716 --> 00:59:59.483 어떡해 1197 01:00:01.360 --> 01:00:02.100 아기한테 미안하지 1198 01:00:16.269 --> 01:00:18.794 이게 좀 좋아 보였다고 말하면 이상한데 1199 01:00:19.858 --> 01:00:21.600 그러니까 엄마의 모습이니까 1200 01:00:22.825 --> 01:00:25.063 그러니까 우니까 저도 1201 01:00:25.651 --> 01:00:29.083 '안 울었으면 좋겠다 괜찮아' 이렇게 해줬는데 1202 01:00:29.723 --> 01:00:31.127 그 상황 자체는 1203 01:00:31.128 --> 01:00:32.750 '아 다은이가 엄마구나' 1204 01:00:34.645 --> 01:00:37.593 그 생각이 들어서 마음속으로는 좀 1205 01:00:38.654 --> 01:00:39.665 이게 뭐라고 해야 되죠? 1206 01:00:39.666 --> 01:00:41.521 좋았다고 말하는 건 좀 이상한 것 같고 1207 01:00:43.386 --> 01:00:47.586 엄마로서의 다은 씨의 모습도 좋아해 주는 것 같아요 1208 01:00:49.423 --> 01:00:50.429 리은이 어떡해 1209 01:00:50.961 --> 01:00:51.694 계속 운대? 1210 01:00:52.390 --> 01:00:53.885 아니 아직 연락 안 왔는데 1211 01:00:55.571 --> 01:00:57.892 계속 걱정이 되죠 이제 울면서 갔으니까 1212 01:01:00.334 --> 01:01:01.306 어 출발했어? 1213 01:01:01.924 --> 01:01:04.398 어 차 태웠는데 지금 딱 그치네? 1214 01:01:04.399 --> 01:01:05.133 정말로? 1215 01:01:05.776 --> 01:01:06.789 어 무슨 연기한 거야? 1216 01:01:08.049 --> 01:01:11.370 나와서 차 타고 나니까 푹 안기더라 1217 01:01:11.371 --> 01:01:12.297 정말로? 1218 01:01:13.383 --> 01:01:14.096 다행이다 1219 01:01:16.711 --> 01:01:18.011 다행이다 차라리 그래도 1220 01:01:18.851 --> 01:01:21.327 - 그러니까 뭐 가는 데도 계속 울었다 하면 - 계속 울었어 봐 1221 01:01:21.328 --> 01:01:22.901 - 마음이 아프지 - 그럼 마음 아프잖아 1222 01:01:26.088 --> 01:01:27.001 리은이 금방 클 거야 1223 01:01:28.515 --> 01:01:30.982 그러면 나는 그때 되면 늙어 있잖아 1224 01:01:31.349 --> 01:01:32.222 더 이쁘겠지 뭐 1225 01:01:33.173 --> 01:01:35.238 - 와 더 이쁘겠지 뭐 - 남기 씨는 진짜 멘트가 계속 1226 01:01:35.240 --> 01:01:36.629 멘트 하나를 안 놓치네 1227 01:01:37.653 --> 01:01:38.575 어떻게 말이 돼? 1228 01:01:39.029 --> 01:01:39.932 이쁘게 늙는 거지 1229 01:01:39.933 --> 01:01:40.746 늙었는데 1230 01:01:41.460 --> 01:01:43.306 아 뭐 늙었다고 해서 1231 01:01:43.308 --> 01:01:45.187 안 예쁘다는 건 아닌데 그래도 젊음이 1232 01:01:45.656 --> 01:01:46.904 왜 그게 무슨 소용이야? 1233 01:01:48.693 --> 01:01:49.715 다 같이 나이 먹는 거 1234 01:01:53.041 --> 01:01:54.292 오빠도 늙을 거니까 1235 01:01:54.293 --> 01:01:54.780 응 1236 01:01:56.020 --> 01:01:57.079 오빠는 나보다 더 1237 01:02:01.284 --> 01:02:03.712 몇 살 차이 안 나는데 은근히 자꾸 그거 가지고 1238 01:02:04.326 --> 01:02:04.859 어? 1239 01:02:09.796 --> 01:02:12.331 나는 사실 더 긴장했던 게 1240 01:02:18.268 --> 01:02:18.967 왜? 1241 01:02:18.969 --> 01:02:22.563 이거 내가 '장인어른'이라고 말하면 오버인가? 1242 01:02:25.088 --> 01:02:25.901 그러니까 1243 01:02:27.197 --> 01:02:30.086 예를 만약에 결혼하면 이제 장인, 장모가 되잖아 1244 01:02:30.087 --> 01:02:31.374 어 예를 들어 1245 01:02:32.404 --> 01:02:37.597 이제 나는 그 전에도 원래 장인어른이 안 계셨었거든 1246 01:02:38.031 --> 01:02:38.957 정말로? 1247 01:02:38.958 --> 01:02:39.956 그래서 나 처음이야 1248 01:02:39.957 --> 01:02:41.274 - 완전 처음이야 - 아 그러네 1249 01:02:41.275 --> 01:02:42.640 이런 거 완전 처음이야 1250 01:02:43.092 --> 01:02:45.079 - 내가 긴장할 수밖에 없어 - 그러네 1251 01:02:45.766 --> 01:02:48.001 - 이 기분을 처음 느껴봤어 - 기분이 그러네 1252 01:02:49.081 --> 01:02:52.093 아무리 뭐 다른 어르신을 만나는 거랑 이게 느낌이 다르고 1253 01:02:52.102 --> 01:02:52.873 다르지 1254 01:02:53.240 --> 01:02:54.409 그랬겠다 1255 01:02:57.061 --> 01:02:59.825 그럼 첫 장인 1256 01:02:59.826 --> 01:03:00.705 첫 장인? 1257 01:03:00.707 --> 01:03:02.570 - 그렇게 된 거지 - 첫 장인 1258 01:03:03.519 --> 01:03:04.572 첫 장인 1259 01:03:09.766 --> 01:03:10.944 이렇게 시간이 갔네 1260 01:03:14.544 --> 01:03:17.916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 잘 지나갔던 것 같아 그렇지? 1261 01:03:17.917 --> 01:03:18.704 매우 매우 1262 01:03:19.803 --> 01:03:22.104 나는 만족스러운 동거생활이었어 1263 01:03:22.105 --> 01:03:23.415 - 와 - 계속 할 건데? 1264 01:03:23.416 --> 01:03:24.536 계속 할 건데 1265 01:03:28.377 --> 01:03:30.387 윤남기 씨가 긴장을 되게 많이 했는데 1266 01:03:30.389 --> 01:03:34.310 어쨌든 그 부모님과의 삼자대면, 사자대면, 오자대면? 1267 01:03:35.310 --> 01:03:36.722 오자대면은 성공적이었죠? 1268 01:03:36.723 --> 01:03:37.631 - 그렇죠 - 완전 1269 01:03:37.633 --> 01:03:39.178 - 성공적이죠 - 성공적이죠 1270 01:03:40.706 --> 01:03:41.789 5일째야 1271 01:03:41.790 --> 01:03:44.987 5일째면 다 많이 알 것 같은데 이제는 1272 01:03:49.039 --> 01:03:49.872 뭘 또 해줘? 1273 01:03:54.149 --> 01:03:55.102 - 흰머리 뽑아요? - 흰머리 뽑아 주나? 1274 01:03:57.238 --> 01:03:58.051 흰머리 하나 뽑았어 1275 01:03:58.432 --> 01:04:00.153 하나? 뭐야 그럼? 1276 01:04:00.154 --> 01:04:01.844 여태까지 뽑은 건 뭐야 그럼? 1277 01:04:03.811 --> 01:04:05.391 아니 이게 빛 때문에 1278 01:04:05.392 --> 01:04:07.840 아 검은색이 흰색으로 보여 가지고? 1279 01:04:07.841 --> 01:04:08.233 어 1280 01:04:08.234 --> 01:04:09.667 검은 머리를 다섯 개 뽑았구나 1281 01:04:13.555 --> 01:04:15.123 - 와 힘들었다 힘들었어 - 했어? 1282 01:04:15.124 --> 01:04:16.983 - 봐봐 대박 - 너무 숨어 있어 가지고 1283 01:04:18.679 --> 01:04:19.759 고마워 자기야 1284 01:04:20.539 --> 01:04:21.086 됐지? 1285 01:04:22.538 --> 01:04:23.709 진짜? 뭐야 1286 01:04:26.022 --> 01:04:27.189 진짜? 뭐야 1287 01:04:28.715 --> 01:04:29.822 어 여기 뭐야? 1288 01:04:29.823 --> 01:04:30.900 일상이야 1289 01:04:30.901 --> 01:04:31.800 우와 1290 01:04:31.801 --> 01:04:33.362 진짜 동거 5년째 아니야? 1291 01:04:34.233 --> 01:04:35.585 5년째면 안 하지 1292 01:04:35.586 --> 01:04:36.591 - 그러네요 - 그렇지 1293 01:04:36.592 --> 01:04:37.928 5년째는 오히려 안 해 1294 01:04:37.929 --> 01:04:39.309 초반에가 더 뜨겁지 1295 01:04:44.706 --> 01:04:46.293 아침 먹고 같이 준비하자 1296 01:04:52.506 --> 01:04:53.833 - 자기야 - 응? 1297 01:04:54.500 --> 01:04:56.099 나 잘 안 들어가 1298 01:04:56.101 --> 01:04:57.486 - 긴장했나 봐 - 그렇지? 1299 01:04:58.072 --> 01:04:58.652 왜? 1300 01:04:59.645 --> 01:05:00.942 그렇지 맞아 1301 01:05:00.943 --> 01:05:02.136 뭔데 뭔데? 1302 01:05:04.359 --> 01:05:06.591 아버님 오신다고 그러지 않았어요? 1303 01:05:06.592 --> 01:05:07.303 - 어 맞아요 - 창수 씨 아버님 1304 01:05:07.304 --> 01:05:08.242 맞다 오늘 1305 01:05:08.243 --> 01:05:08.988 맞아요 맞아요 1306 01:05:09.509 --> 01:05:11.907 저희 아버님은 대단하세요 1307 01:05:11.909 --> 01:05:12.708 한 번 보면 1308 01:05:13.679 --> 01:05:16.090 나가면 무슨 재혼하고 오는 줄 알고 있더라고요 1309 01:05:16.092 --> 01:05:18.715 참가료 같은 거 내야 되지 않냐고 이러면서 1310 01:05:20.063 --> 01:05:21.760 창수 씨 아버님 저희도 너무 보고 싶었어요 1311 01:05:21.761 --> 01:05:23.454 너무 너무 보고 싶었어 1312 01:05:29.761 --> 01:05:32.928 중요한 건 닭 손질인데 1313 01:05:33.773 --> 01:05:34.365 삼계탕 1314 01:05:34.367 --> 01:05:36.151 삼계탕 이게 어려운데 은근히 1315 01:05:36.865 --> 01:05:38.011 - 없어졌어? - 어 간단히 해? 1316 01:05:38.012 --> 01:05:38.764 내가 해줄까? 1317 01:05:39.820 --> 01:05:41.395 내가 한번 해볼게 1318 01:05:41.895 --> 01:05:45.485 꽁지 부분을 가위로 잘라주고 해 주세요 1319 01:05:50.174 --> 01:05:52.296 아버님 오신다고 직접 손질을 하려나 봐요 1320 01:05:57.961 --> 01:05:58.748 잘한다 자기 1321 01:06:06.668 --> 01:06:07.707 이게 쉽지 않죠 1322 01:06:07.708 --> 01:06:08.426 그럼요 1323 01:06:08.427 --> 01:06:10.031 정성이 들어가야 되는 거라 1324 01:06:11.064 --> 01:06:12.704 시금치도 좋아하시겠지 1325 01:06:12.706 --> 01:06:13.788 어 좋아하시지 1326 01:06:15.983 --> 01:06:17.574 그리고 국간장 1327 01:06:18.013 --> 01:06:19.951 참기름 있고 1328 01:06:21.638 --> 01:06:22.711 소금 한 숟가락 1329 01:06:24.920 --> 01:06:26.540 - 이건 너무 짜지 않을까? - 그러게 1330 01:06:27.299 --> 01:06:27.785 어 1331 01:06:27.786 --> 01:06:28.676 - 아이고 - 간이 센데? 1332 01:06:29.123 --> 01:06:31.281 너무 짜 숟가락에 너무 많은데 1333 01:06:32.762 --> 01:06:34.075 - 어머 어떡해 어떡해 - 왜 왜? 1334 01:06:35.103 --> 01:06:36.485 - 아니야 아니야 - 뭐라고? 1335 01:06:36.492 --> 01:06:37.132 괜찮아 1336 01:06:39.618 --> 01:06:42.058 - 자기 나 불안하지? - 아 1337 01:06:45.410 --> 01:06:47.123 그런 거 같아 소꿉놀이하는 거 같아 1338 01:06:54.940 --> 01:06:55.826 저거 안 짤까? 1339 01:06:55.827 --> 01:06:57.155 조금 짤 거 같아요 1340 01:06:57.156 --> 01:06:58.134 어우 저거... 1341 01:07:03.138 --> 01:07:04.941 - 음 짜다 - 어? 1342 01:07:04.942 --> 01:07:05.626 짜다 1343 01:07:10.565 --> 01:07:11.621 - 자기야 - 응? 1344 01:07:11.622 --> 01:07:12.088 너무 짜 1345 01:07:14.966 --> 01:07:16.306 이거 안 되겠다 1346 01:07:17.850 --> 01:07:19.551 내가 웬만하면 잘했다 하는데 1347 01:07:20.911 --> 01:07:21.810 그렇게 짜 1348 01:07:21.812 --> 01:07:23.729 - 아니 아까 내가... - 자기 미각을 상실한 것 같아 1349 01:07:23.730 --> 01:07:24.663 지금 긴장해서 1350 01:07:25.877 --> 01:07:27.937 - 아깝네 시금치 - 웃겨 1351 01:07:29.623 --> 01:07:30.754 너무 웃기다 진짜 1352 01:07:32.196 --> 01:07:33.988 와 저렇게 짜게 해도 사랑스러워 1353 01:07:33.990 --> 01:07:35.343 그러게요 1354 01:07:39.973 --> 01:07:41.080 너무 웃기다 진짜 1355 01:07:42.261 --> 01:07:43.153 아 뭐라도 1356 01:07:43.155 --> 01:07:45.048 콩나물 무침 하자 콩나물 무침 1357 01:07:45.050 --> 01:07:45.937 오 좋다 좋다 1358 01:07:45.939 --> 01:07:48.759 - 자기 즉석에서 즉흥적으로 해? - 그래 시간은 많으니까 1359 01:07:48.760 --> 01:07:50.540 자기 스타일대로 즉흥적으로 하는 거야 1360 01:07:50.541 --> 01:07:51.872 콩나물이 겁내는 거야? 1361 01:07:53.527 --> 01:07:54.954 레시피 보지 말까? 1362 01:07:56.019 --> 01:07:57.825 그냥 느낌대로 하자 자기야 1363 01:07:57.826 --> 01:07:58.978 어우 멋있다 1364 01:07:58.979 --> 01:07:59.801 상여자네? 1365 01:08:04.942 --> 01:08:06.630 오 콩나물무침 자기야 나 좋아하는데 1366 01:08:10.602 --> 01:08:11.619 콩나물 맛있죠 1367 01:08:11.620 --> 01:08:12.562 응 맛있어 1368 01:08:25.453 --> 01:08:26.191 근데 이거... 1369 01:08:27.000 --> 01:08:28.445 - 자기야 그런데 그거 - 응 1370 01:08:28.886 --> 01:08:29.799 콩나물 생... 1371 01:08:40.575 --> 01:08:42.693 나 지금 내가 잘못 본 줄 알았어 1372 01:08:42.695 --> 01:08:44.220 생에다 그냥 한 거 어머 어떡해 1373 01:08:44.233 --> 01:08:46.301 - 어떡해 어떡해 - 아까 시금치는 데쳤는데 1374 01:08:46.302 --> 01:08:47.479 나 깜짝 놀랐어요 지금 1375 01:08:48.133 --> 01:08:49.657 내가 아까 잘못 알았나 1376 01:08:50.315 --> 01:08:51.228 나 같아 1377 01:08:51.748 --> 01:08:53.014 생 콩나물을 1378 01:08:54.318 --> 01:08:56.751 이거를 다시 좀 빨아야 될 것 같아 1379 01:08:58.303 --> 01:08:59.743 좀 빤 다음에 다시 1380 01:09:06.015 --> 01:09:07.181 살렸어 살렸어 1381 01:09:08.246 --> 01:09:10.397 심폐 소생술로 됐습니다 1382 01:09:10.398 --> 01:09:10.891 호박 1383 01:09:11.511 --> 01:09:12.231 호박전? 1384 01:09:15.421 --> 01:09:17.028 - 표고버섯 - 표고버섯? 응 1385 01:09:19.204 --> 01:09:21.064 - 오 맛있겠다 - 나쁘지 않는 거 같아 1386 01:09:21.065 --> 01:09:21.597 그래? 1387 01:09:24.913 --> 01:09:26.317 음 맛있다 1388 01:09:27.257 --> 01:09:29.059 맛있다고 더 달라고 하시는 거 아니여? 1389 01:09:29.061 --> 01:09:29.656 그러니까 1390 01:09:32.629 --> 01:09:33.609 이건 잘 됐다 1391 01:09:34.078 --> 01:09:35.044 음 잘 됐다 1392 01:09:36.577 --> 01:09:38.537 - 오 맛있겠다 - 맛만 있으면 되지 뭐 1393 01:09:40.069 --> 01:09:42.113 하나씩 완성이 되어가네 자기야 1394 01:09:50.788 --> 01:09:52.057 - 자기야 - 왜? 1395 01:09:52.436 --> 01:09:53.375 이거 빨리 빼 1396 01:09:53.831 --> 01:09:54.931 너무 맛있어? 왜? 1397 01:09:55.940 --> 01:09:57.045 또 짜? 1398 01:09:57.046 --> 01:09:58.081 왜 그래 자기야 또? 1399 01:09:59.467 --> 01:10:00.174 거의 무슨 1400 01:10:00.680 --> 01:10:02.175 한 방 냄새밖에 안 나 1401 01:10:02.176 --> 01:10:03.684 - 진짜야? 알았어 - 빨리 빼야 돼 1402 01:10:03.685 --> 01:10:05.276 아니야 괜찮아 오케이 그러고 있어 봐 1403 01:10:05.277 --> 01:10:06.187 가만있어 봐 그 정도야? 1404 01:10:08.214 --> 01:10:09.047 한약이야 한약 1405 01:10:10.219 --> 01:10:11.093 이런 거 좋아해 1406 01:10:11.096 --> 01:10:12.190 이런 거 좋아하셔? 1407 01:10:12.191 --> 01:10:13.060 이런 거 좋아하셔 1408 01:10:13.061 --> 01:10:14.778 - 일단은 그래? - 이게 진국이라고 1409 01:10:14.779 --> 01:10:16.606 몸에는 좋아요 괜찮아 1410 01:10:16.607 --> 01:10:17.632 몸에는 좋으니까 1411 01:10:17.633 --> 01:10:19.125 - 어른들은 좋아하실 수 있잖아요 - 그럼요 1412 01:10:19.126 --> 01:10:20.079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1413 01:10:20.081 --> 01:10:21.108 잘했어 잘했어 1414 01:10:22.234 --> 01:10:23.521 어유 보약이다 보약 1415 01:10:24.324 --> 01:10:25.250 어유 좋다 1416 01:10:25.251 --> 01:10:27.516 칭찬 잘해주네 우리 창수 씨가 1417 01:10:27.517 --> 01:10:28.317 됐어 됐어 1418 01:10:28.833 --> 01:10:32.146 아버님 오신다고 노력을 하니까 은영 씨가 1419 01:10:32.147 --> 01:10:34.350 창수 씨가 볼 때는 얼마나 사랑스럽겠어요 1420 01:10:34.351 --> 01:10:35.684 너무 사랑스러울 것 같아 1421 01:10:38.417 --> 01:10:40.864 이제 거의 아버님 오실 때가 된 것 같은데 그렇지? 1422 01:10:48.478 --> 01:10:50.202 은영 씨 떠는구나 1423 01:10:50.204 --> 01:10:51.335 어떡해 1424 01:10:52.068 --> 01:10:53.434 은영아 괜찮아? 1425 01:10:54.513 --> 01:10:56.097 안 괜찮다고 1426 01:10:57.222 --> 01:10:57.869 할 수 있다 1427 01:10:59.018 --> 01:11:03.092 은영 씨 오늘 의상이 아버님 오신다고 굉장히 여성스럽게 나름 1428 01:11:03.093 --> 01:11:04.623 다른 때보다는 좀 단정하신 것 같죠 1429 01:11:06.691 --> 01:11:08.411 그렇게 어렵게는 안 하실 거야 1430 01:11:10.797 --> 01:11:12.404 오 아버지다 1431 01:11:12.405 --> 01:11:12.984 오셨어 1432 01:11:13.690 --> 01:11:14.330 어떡해 1433 01:11:18.218 --> 01:11:19.005 은영 씨 떨리겠다 1434 01:11:20.455 --> 01:11:21.162 기대된다 1435 01:11:24.533 --> 01:11:25.921 - 오셨어요? - 응 1436 01:11:25.924 --> 01:11:27.197 - 어서 오세요 - 안녕하세요 1437 01:11:28.970 --> 01:11:29.889 내가 떨려 내가 1438 01:11:29.890 --> 01:11:31.437 어떤 분인지 너무 궁금해서 1439 01:11:36.101 --> 01:11:37.287 안녕하세요 1440 01:11:37.764 --> 01:11:39.198 아이고 정장을 입고 왔어 1441 01:11:39.659 --> 01:11:41.048 - 뭔 정장이여? - 예? 1442 01:11:41.049 --> 01:11:41.843 정장 아니여 1443 01:11:41.844 --> 01:11:43.065 - 아니여? - 응 1444 01:11:43.066 --> 01:11:44.335 이거 과일 가지고 가야지 1445 01:11:44.336 --> 01:11:45.449 맞다 맞다 1446 01:11:46.385 --> 01:11:48.308 - 안녕하세요 - 어우 예 1447 01:11:48.309 --> 01:11:48.973 반갑네요 1448 01:11:48.975 --> 01:11:50.656 - 반갑습니다 - 네 아이고 1449 01:11:50.657 --> 01:11:52.590 - 네 반가워요 - 이거를? 1450 01:11:52.591 --> 01:11:53.938 다양하게도 가지고 오셨네 1451 01:11:54.998 --> 01:11:56.467 아니 과일 또 좋아한다고 1452 01:11:56.469 --> 01:12:00.042 과일 좋아하긴 하는데 그냥 오시지 1453 01:12:01.180 --> 01:12:01.926 그래? 1454 01:12:01.927 --> 01:12:03.754 차는 안 막히셨어요? 1455 01:12:03.755 --> 01:12:05.594 차는 조금 막혔나? 1456 01:12:05.595 --> 01:12:06.693 좀 막히셨어요? 1457 01:12:06.694 --> 01:12:07.962 많이는 아니고 1458 01:12:08.427 --> 01:12:09.652 - 창수 씨랑 똑같아 말투가 - 어 1459 01:12:09.653 --> 01:12:11.619 아버님도 은근히 긴장하신 것 같은데? 1460 01:12:16.909 --> 01:12:18.899 이야 우리 아들 거짓말 잘한다 1461 01:12:18.900 --> 01:12:19.632 - 왜? - 왜요? 1462 01:12:19.633 --> 01:12:21.459 내가 뭐라 그랬냐면 1463 01:12:21.460 --> 01:12:23.082 많이 이쁘냐고 그랬더니만 1464 01:12:23.084 --> 01:12:25.760 많이는 안 예뻐 그랬는데 와서 보니까 많이 예쁘네 1465 01:12:25.762 --> 01:12:26.615 감사합니다 1466 01:12:28.992 --> 01:12:32.540 이야 아버님이 센스가 1467 01:12:33.751 --> 01:12:34.891 공기 좋지 여기? 1468 01:12:34.893 --> 01:12:36.783 응 공기는 좋네 1469 01:12:37.427 --> 01:12:38.360 아버님 재미있을 것 같아 1470 01:12:44.838 --> 01:12:47.208 창수 씨가 오히려 긴장한 느낌이야 1471 01:12:47.959 --> 01:12:49.312 - 앉으세요 - 네 1472 01:12:53.562 --> 01:12:55.362 신혼여행 가서 찍은 사진 같아? 1473 01:12:56.766 --> 01:12:57.709 결혼사진 1474 01:12:57.710 --> 01:12:58.810 웨딩사진 1475 01:13:01.718 --> 01:13:03.143 신혼여행 갔다 온 것 같아 1476 01:13:03.144 --> 01:13:04.338 신혼여행 가서 찍은 것 같아 1477 01:13:04.340 --> 01:13:05.921 그런 컨셉이죠 맞아 1478 01:13:07.387 --> 01:13:08.280 웨딩사진 1479 01:13:08.281 --> 01:13:09.267 아버님 인상 좋으시다 1480 01:13:09.269 --> 01:13:10.614 너무 좋으시다 1481 01:13:12.094 --> 01:13:13.332 그럼 결혼을 한 겨? 1482 01:13:15.172 --> 01:13:17.109 아이고 속도가 더 빠르시네 아버지도 1483 01:13:18.322 --> 01:13:19.509 그럼 결혼을 한 겨? 1484 01:13:20.203 --> 01:13:21.973 - 어 - 결혼한 거구나 1485 01:13:21.974 --> 01:13:24.758 그럼 며느리 된 거네 결혼했으니까 1486 01:13:28.140 --> 01:13:30.364 아니 이름이 누구라고 했지? 1487 01:13:30.365 --> 01:13:32.048 네 김은영 1488 01:13:32.049 --> 01:13:34.052 - 자기 소개도 안 했네 - 김은영 1489 01:13:34.053 --> 01:13:35.419 저요 김은영이라고합니다 1490 01:13:35.421 --> 01:13:38.012 아버지 저랑 같이 동거 하고 있는 1491 01:13:38.014 --> 01:13:40.229 김은영이라고 나이는 31살이에요 1492 01:13:40.726 --> 01:13:42.443 고맙습니다 은영 양 1493 01:13:42.445 --> 01:13:44.955 아니 은영 양이 아니라 참 며느리라고 해야 되겠네 뭐 1494 01:13:44.956 --> 01:13:46.968 식까지 올렸으면 며느리지 뭐 1495 01:13:47.802 --> 01:13:49.675 근데 좀 아직은 좀 아니고 1496 01:13:50.986 --> 01:13:54.273 아버님도 뭐 거르는 게 없이 그냥 바로바로 나오세요 1497 01:13:54.274 --> 01:13:56.600 아버님이 그만큼 마음에 든다는 얘기야 지금 1498 01:13:56.602 --> 01:13:57.932 마음에 든다는 얘기야 1499 01:13:58.212 --> 01:14:00.012 너 은영 씨 어디가 좋아? 1500 01:14:01.580 --> 01:14:02.799 성격이 진짜 좋아요 1501 01:14:02.800 --> 01:14:05.437 되게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하고 1502 01:14:07.087 --> 01:14:10.814 저기 은영이 며느님은 우리 아들이 어디가 좋으셔? 1503 01:14:10.815 --> 01:14:12.027 - 오빠요? - 응 1504 01:14:12.029 --> 01:14:13.511 - 듬직하고 - 듬직하고 1505 01:14:14.780 --> 01:14:16.339 - 남자답고 - 남자답고 1506 01:14:16.340 --> 01:14:16.921 좋아 1507 01:14:16.922 --> 01:14:19.483 근데 어떻게 아버님은? 1508 01:14:19.484 --> 01:14:22.829 아버님은 지금 63년생 토끼띠 1509 01:14:22.830 --> 01:14:23.695 - 토끼띠? - 네 1510 01:14:23.696 --> 01:14:25.607 - 토끼띠 63년생이면 - 59세 1511 01:14:25.608 --> 01:14:26.106 sp 1512 01:14:26.417 --> 01:14:27.632 - 많이 차이나네 - 9살 차이야 1513 01:14:27.633 --> 01:14:29.607 나 머리 심어야 되겠다 만나려면 1514 01:14:31.233 --> 01:14:32.723 아니 너무 재밌으셔 1515 01:14:32.724 --> 01:14:34.310 머리를 갑자기 심으신대 1516 01:14:35.021 --> 01:14:36.367 아니 젊어 보이셔서 얼굴이 1517 01:14:36.368 --> 01:14:37.791 - 아니 머리 심어야지 - 피부도 좋으시고 1518 01:14:37.792 --> 01:14:39.552 그래도 나이 차이가 그렇게 있으니까 1519 01:14:41.169 --> 01:14:43.647 아버님은 언제 퇴직하신다고? 1520 01:14:43.648 --> 01:14:46.507 - 아마 올해 아니면 내년에 하실 것 같아요 - 그러시네 1521 01:14:47.143 --> 01:14:49.050 어머님은 그냥 집에서 살림하시고 1522 01:14:49.051 --> 01:14:51.713 네 어머님도 이제 은행에서 만나셨는데 1523 01:14:52.938 --> 01:14:57.136 제가 초등학교 한 3학년 때부터 전업주부로 1524 01:14:57.643 --> 01:15:01.208 이야 엄마 능력 부부간에 능력이 대단하셨네 1525 01:15:01.929 --> 01:15:02.575 기지? 1526 01:15:02.871 --> 01:15:03.490 기지 1527 01:15:04.248 --> 01:15:05.744 두 분 다 성실하셔서 1528 01:15:06.224 --> 01:15:07.580 그래서 은영이가 성실하구나 1529 01:15:09.073 --> 01:15:10.463 그래 어쨌든 뭐 1530 01:15:10.464 --> 01:15:12.338 우리 아들 구제해 줘서 고맙다 1531 01:15:12.777 --> 01:15:13.569 아직 몰라 1532 01:15:13.570 --> 01:15:15.614 아직 모르는 게 아니라 1533 01:15:15.615 --> 01:15:16.997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되면은 1534 01:15:17.644 --> 01:15:20.254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되면은 어차피 1535 01:15:21.658 --> 01:15:23.752 저기 와 봤다면서 1536 01:15:23.754 --> 01:15:25.008 성안에 기지? 1537 01:15:25.009 --> 01:15:25.975 - 맞지? - 네 1538 01:15:25.976 --> 01:15:27.346 거기서 살아야 돼 우선은 1539 01:15:28.670 --> 01:15:29.283 네 1540 01:15:30.845 --> 01:15:31.712 대답을 하네요? 1541 01:15:32.662 --> 01:15:35.067 그러고 이제 만약에 여기 오게 되면 1542 01:15:35.069 --> 01:15:38.977 전권을 이제 이 경제를 우리 은영이가 담당을 해서 1543 01:15:38.979 --> 01:15:43.768 - 오 대박 - 용돈을 줘야 되는 거고 그렇게 해야지 1544 01:15:44.461 --> 01:15:46.306 오 경제권을 준다고요? 1545 01:15:46.307 --> 01:15:47.780 이거 모든 걸 주는 건데? 1546 01:15:48.196 --> 01:15:49.665 결혼 승낙이에요 이거는 1547 01:15:49.666 --> 01:15:50.598 대박이다 이거 1548 01:15:50.599 --> 01:15:53.457 부모님이 은행에 다니시면 경제 개념이 있겠지 1549 01:15:53.458 --> 01:15:54.785 아 그렇죠 1550 01:15:56.487 --> 01:15:59.747 그러니까 얘는 뭐 그냥 뭐 사는 걸 아주 좋아해 1551 01:16:00.384 --> 01:16:02.355 - 불필요한 거 - 오늘도 쇼핑하고 왔는데? 1552 01:16:02.356 --> 01:16:04.114 - 그래 잘했어 - 잘했죠? 1553 01:16:07.089 --> 01:16:08.102 나는 마음에 들어 1554 01:16:09.747 --> 01:16:11.575 - 나는 마음에 들으신대 - 오 마음에 든다고 1555 01:16:12.395 --> 01:16:13.762 - 빠르다니까 - 딱 한 번에 1556 01:16:14.410 --> 01:16:15.770 진짜 마하급이다 1557 01:16:16.527 --> 01:16:19.170 아버님 날씨가 지금 많이 추워져 가지고 1558 01:16:19.171 --> 01:16:20.147 - 하나 샀습니다 - 역시 1559 01:16:20.148 --> 01:16:21.765 - 뭐를 샀어? 내 거? - 예 1560 01:16:24.576 --> 01:16:26.781 바람막이 등산할 때 1561 01:16:26.782 --> 01:16:27.696 고마워 고마워 1562 01:16:27.697 --> 01:16:28.840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1563 01:16:28.841 --> 01:16:29.848 좋아하셔 좋아하셔 1564 01:16:31.809 --> 01:16:34.199 - 안 사도 되는데 - 아니 챙겨드리고 싶어가지고 1565 01:16:35.455 --> 01:16:37.580 - 아버님 사이즈 뭐 입으셔? - 100 정도 입으셔 1566 01:16:37.582 --> 01:16:38.541 100 정도 라지 1567 01:16:39.996 --> 01:16:42.942 은영 씨가 진짜 노력을 많이 해요 1568 01:16:44.671 --> 01:16:45.650 그럼 이걸로 할까? 1569 01:16:45.652 --> 01:16:46.674 좋아하시겠지? 1570 01:16:49.211 --> 01:16:50.322 고마워 고마워 1571 01:16:50.324 --> 01:16:52.237 등산 조금 하신다고 해가지고 1572 01:16:52.238 --> 01:16:54.124 이런 거 안 해줘도 예뻐해 1573 01:16:54.125 --> 01:16:57.336 그냥 가서 저희 거 사는 김에 1574 01:16:57.337 --> 01:16:58.758 어 그렇게 하고 1575 01:16:58.759 --> 01:17:00.186 이거 조금만 넣어 가지고 왔어 1576 01:17:00.187 --> 01:17:01.392 이거 두툼한데 이거? 1577 01:17:01.393 --> 01:17:02.948 아니 이거 저 만 원짜리여 1578 01:17:02.949 --> 01:17:03.799 두툼한데 이거? 1579 01:17:03.801 --> 01:17:05.327 아니 이거 저 만 원짜리여 1580 01:17:05.328 --> 01:17:06.549 천 원짜리 아닌가? 1581 01:17:06.551 --> 01:17:07.980 - 천 원짜리야 - 현금이야? 1582 01:17:07.981 --> 01:17:10.349 - 현금 돈 봉투 - 금일봉 금일봉 1583 01:17:12.479 --> 01:17:13.523 자 받아 1584 01:17:13.961 --> 01:17:16.496 - 이거는 둘이 데이트 자금으로 - 감사합니다 1585 01:17:17.316 --> 01:17:19.747 왜 네가 갖고 데이트 자금으로 써 1586 01:17:20.357 --> 01:17:21.824 50만 원 넣어 갖고 왔으니까 1587 01:17:21.825 --> 01:17:24.136 둘이 데이트 자금으로 써 1588 01:17:24.818 --> 01:17:26.725 어이구 많이도 주셨어요 1589 01:17:27.737 --> 01:17:28.717 아버님이 화끈하시다 1590 01:17:29.519 --> 01:17:31.688 둘이 이제 더 조금 사귀어 봐야 할 거 아니야 1591 01:17:31.689 --> 01:17:32.656 그렇지? 1592 01:17:33.122 --> 01:17:34.201 하루든 열흘이든 1593 01:17:34.202 --> 01:17:36.796 언제든 우리 결혼하겠습니다 합치겠습니다 하면 1594 01:17:36.797 --> 01:17:39.040 나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테니까 1595 01:17:40.446 --> 01:17:41.657 진짜 마음에 드셨나 보다 1596 01:17:42.129 --> 01:17:44.376 아니 근데 한 번 만나보고 1597 01:17:45.249 --> 01:17:48.473 아빠는 이제 둘이 좋다고 하면 그냥 1598 01:17:49.037 --> 01:17:50.787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1599 01:17:50.788 --> 01:17:52.882 잘만 살면 더 이상 바랄 것도 없어 1600 01:17:55.528 --> 01:17:57.129 아버지 배는 안 고프세요? 1601 01:17:57.528 --> 01:17:59.979 - 출출하시죠? - 응 출출하지 1602 01:17:59.981 --> 01:18:01.798 - 예 한번 - 밥 먹어가면서 얘기해 1603 01:18:01.800 --> 01:18:02.638 응 여기서 1604 01:18:03.478 --> 01:18:04.574 - 이거... - 준비를 할게 1605 01:18:04.575 --> 01:18:06.541 이거 조금만 더 데울게 1606 01:18:06.542 --> 01:18:08.145 어 밖에 좀 닦고 1607 01:18:11.073 --> 01:18:13.183 입어보시려고 선물 받은 거 1608 01:18:17.226 --> 01:18:19.788 아이고야 고맙다 1609 01:18:20.990 --> 01:18:22.248 - 잘 맞으시네요? - 응 1610 01:18:22.249 --> 01:18:23.655 - 잘 맞는 거 같아? - 네 네 1611 01:18:23.656 --> 01:18:24.843 - 오 맞아 맞아 - 잘 어울리시네요 1612 01:18:24.845 --> 01:18:25.603 좀 팍 잘라버려 1613 01:18:28.113 --> 01:18:29.262 잘 어울려 1614 01:18:29.263 --> 01:18:30.655 오 잘 어울리는데? 1615 01:18:30.656 --> 01:18:31.636 - 잘 어울려? - 네 1616 01:18:36.936 --> 01:18:37.996 한방 삼계탕 1617 01:18:39.651 --> 01:18:41.867 어설프지만 뚝딱뚝딱 했네 1618 01:18:41.868 --> 01:18:43.858 그러니까요 해냈어요 1619 01:18:43.859 --> 01:18:45.185 점수 많이 받을 것 같은데 1620 01:18:45.938 --> 01:18:47.430 이거 다 직접 한 거예요 반찬 1621 01:18:47.431 --> 01:18:49.217 - 응 진짜? - 네 1622 01:18:49.218 --> 01:18:50.118 이것도 그렇고 다 1623 01:18:51.143 --> 01:18:52.240 음식 잘한다 1624 01:18:54.101 --> 01:18:55.165 음 맛있다 1625 01:18:55.739 --> 01:18:56.292 짠 1626 01:18:57.959 --> 01:18:59.225 반가워 어쨌든 1627 01:18:59.226 --> 01:18:59.785 반갑습니다 1628 01:18:59.786 --> 01:19:01.794 - 우리 집 며느리 해주면 더 고맙겠고 - 네 1629 01:19:03.104 --> 01:19:04.187 아버님이랑 한 잔 1630 01:19:06.668 --> 01:19:10.892 근데 이제 두 번 다시 결혼을 하면 실패하면 안 된다는 거지 1631 01:19:10.893 --> 01:19:12.753 그렇죠 신중해야죠 1632 01:19:13.552 --> 01:19:16.350 아니 한 1년은 이렇게 적어도 만나봐야지 1633 01:19:16.352 --> 01:19:19.600 - 뭐 이제 결혼을 할지, 말지 - 뭐 1년까지 그렇게 가 1634 01:19:20.938 --> 01:19:25.412 오랫동안 많이 만난다고 그래서 더 많이 아는 건 아니야 1635 01:19:25.413 --> 01:19:26.565 네 맞습니다 1636 01:19:26.566 --> 01:19:28.302 멀어가지고 자주 못 만날 텐데 1637 01:19:28.823 --> 01:19:30.567 아니 은영이가 차가 없어가지고 1638 01:19:32.793 --> 01:19:33.560 차 한 대 사줄까? 1639 01:19:35.143 --> 01:19:36.971 아니 여기는 무슨 말만 하면 1640 01:19:36.973 --> 01:19:38.414 아니 너무 말만 하면 1641 01:19:39.276 --> 01:19:40.985 - 진짜 말만 하면 - 와 저런 시아버님 1642 01:19:40.986 --> 01:19:43.214 - 너무 좋아 - 내가 봤을 때는 1643 01:19:43.215 --> 01:19:45.443 창수 씨 아버님이 윤남기 씨를 이겼다 이제 1644 01:19:46.459 --> 01:19:48.031 - 방송 나가면 - 맞아 이겼어요 1645 01:19:48.033 --> 01:19:49.216 방송 나가면 도배 도배 1646 01:19:49.217 --> 01:19:50.688 - 국민 아버님 - 남기 씨 위에 있어요 1647 01:19:50.689 --> 01:19:52.255 - 이거 이겼다 이겼다 - 예 1648 01:19:52.256 --> 01:19:53.049 차 한 대 사줄까? 1649 01:19:55.449 --> 01:19:57.198 아니 괜찮습니다 아버님 1650 01:19:57.199 --> 01:19:59.003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되면 1651 01:19:59.005 --> 01:20:00.615 외제 차 하나 빼 주려고 그래 1652 01:20:03.382 --> 01:20:04.467 외제 차 외제 차 1653 01:20:04.468 --> 01:20:05.587 - 와 최고다 - 그래 가지고 1654 01:20:05.588 --> 01:20:06.286 외제 차 1655 01:20:06.726 --> 01:20:07.579 마음에 드는 걸로 1656 01:20:08.578 --> 01:20:10.231 이제 그런 거 한 대나 탁 빼 줘야지 1657 01:20:11.122 --> 01:20:12.861 아유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1658 01:20:12.862 --> 01:20:14.652 정말로 말씀만이 아니야 1659 01:20:16.958 --> 01:20:17.958 녹음해 놔 녹음 1660 01:20:19.117 --> 01:20:21.074 - 증거로 - 녹음해 놓으래 1661 01:20:22.243 --> 01:20:23.250 그리고 너희들 있잖아 1662 01:20:24.665 --> 01:20:26.342 한 달에 백만 원을 저축하면 1663 01:20:27.462 --> 01:20:29.089 아빠가 백만 원을 보태줘 1664 01:20:29.091 --> 01:20:30.269 저축하는 만큼 1665 01:20:33.098 --> 01:20:34.805 야 그런 부모님이 어디 있어? 1666 01:20:34.806 --> 01:20:35.432 그렇지? 1667 01:20:35.433 --> 01:20:36.828 와 대박이다 1668 01:20:37.268 --> 01:20:39.713 옛날에도 그렇게 했는데 저축을 안 하고 사는 거 있지 1669 01:20:40.287 --> 01:20:41.014 오빠가요? 1670 01:20:41.542 --> 01:20:42.129 그렇지 1671 01:20:42.488 --> 01:20:43.214 왜? 1672 01:20:43.215 --> 01:20:45.570 그러니까 있잖아 돈은 네가 관리 해야 돼 1673 01:20:48.036 --> 01:20:48.848 어후 더워 1674 01:20:48.849 --> 01:20:49.577 왜 이렇게 더워? 1675 01:20:49.579 --> 01:20:50.925 안 더워? 나만 덥나? 1676 01:20:56.490 --> 01:20:58.461 우리 창수 씨가 다 좋은데 이제 돈 관리가 1677 01:21:10.767 --> 01:21:12.073 자기 술 많이 먹은 것 같다? 1678 01:21:12.415 --> 01:21:13.679 - 괜찮아 - 응? 1679 01:21:15.166 --> 01:21:16.297 더 먹으면 안 될 것 같은데? 1680 01:21:18.091 --> 01:21:18.875 좀 앉아 있어 1681 01:21:22.143 --> 01:21:23.335 자기 진짜 안 취했어? 1682 01:21:24.065 --> 01:21:25.869 술을 또 오늘은 잘 먹네? 1683 01:21:26.877 --> 01:21:27.664 - 응? - 응 1684 01:21:28.924 --> 01:21:29.877 몇 개? 1685 01:21:30.283 --> 01:21:32.283 창수 씨 이제 걱정되는 거지 취할까 봐 1686 01:21:33.955 --> 01:21:34.895 - 자기 - 응? 1687 01:21:40.222 --> 01:21:42.937 근데 아버님이 주신 돈을 다 어디다 쓴 거야? 1688 01:21:43.685 --> 01:21:45.019 저축을 하나도 안 해? 1689 01:21:48.666 --> 01:21:49.866 진짜 궁금하긴 하다 1690 01:21:52.838 --> 01:21:53.745 어 그러니까 1691 01:22:00.721 --> 01:22:01.613 그러게 1692 01:22:01.614 --> 01:22:03.838 - 뭘 하고 다니는 걸까? - 돈을 누가 다 가져가는 거 같아 1693 01:22:04.821 --> 01:22:06.390 돈을 누가 다 가져가는 거 같아 1694 01:22:07.119 --> 01:22:08.997 뭘 하고 다닐까 우리 자기가? 1695 01:22:13.707 --> 01:22:15.612 이것저것 들어가는 게 많아 1696 01:22:17.620 --> 01:22:19.403 은영아 한잔하자 1697 01:22:19.404 --> 01:22:20.962 예 아버님 1698 01:22:21.752 --> 01:22:22.585 여기 1699 01:22:24.150 --> 01:22:26.340 - 아들 한잔하자 - 예 이거 드세요 1700 01:22:27.053 --> 01:22:29.391 만나서 진짜 반갑고 좋아 1701 01:22:29.985 --> 01:22:31.369 저도 좋아요 아버님 1702 01:22:33.579 --> 01:22:35.328 왜 이렇게 술맛이 당기냐? 1703 01:22:41.849 --> 01:22:42.867 얼굴 빨개졌네 1704 01:22:44.650 --> 01:22:45.617 그게 건강한 거야 1705 01:22:46.427 --> 01:22:47.359 - 예? - 아니 1706 01:22:47.361 --> 01:22:49.425 술을 먹으면 당연히 빨개져야 되는 거 아니야? 1707 01:22:50.970 --> 01:22:51.680 그렇지? 1708 01:22:51.682 --> 01:22:53.386 술을 먹으면 취해야 되는 거고 1709 01:22:53.387 --> 01:22:57.989 - 밥 먹으면 배부르는 거랑 똑같은 거야 - 근데 오빠가 술을 왜 취할 때까지 마시냐고 1710 01:22:57.990 --> 01:23:01.724 술 먹다 보니까 재미난 얘기도 많이 하고 그렇지? 1711 01:23:01.725 --> 01:23:02.172 네 1712 01:23:03.852 --> 01:23:04.591 분위기 좋다 1713 01:23:04.592 --> 01:23:05.305 진짜 분위기 좋다 1714 01:23:05.306 --> 01:23:07.724 며느리랑 아버님이랑 술 한잔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1715 01:23:07.725 --> 01:23:09.746 잠깐 잠깐 창수 씨가 지금 1716 01:23:09.747 --> 01:23:12.118 은영 씨가 그만 마셨으면 하는 것 같아 1717 01:23:19.024 --> 01:23:21.028 창수 씨가 얼굴이 좀 굳었어요 1718 01:23:24.815 --> 01:23:25.895 주의사항 1719 01:23:29.154 --> 01:23:32.826 그냥 적당히 조금씩 반 잔 이렇게 꺾어 마셔 1720 01:23:32.827 --> 01:23:35.164 한 번에 줬다고 원샷 이렇게 하지 말고 1721 01:24:03.084 --> 01:24:04.496 뭐가 이렇게 불안하지 느낌이? 1722 01:24:04.497 --> 01:24:05.867 느낌이 불안하죠 왜? 1723 01:24:05.868 --> 01:24:06.495 그러게 1724 01:24:14.350 --> 01:24:15.490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1725 01:24:18.960 --> 01:24:20.133 오빠가 1726 01:24:24.011 --> 01:24:25.278 눈치 본다 은영 씨도 1727 01:24:25.819 --> 01:24:27.577 막 다른 짓 하고 그러진 않죠? 1728 01:24:28.226 --> 01:24:30.129 다른 짓이라면 어떤 거 대체로? 1729 01:24:30.130 --> 01:24:31.878 그러니까 다른 짓이 뭐 어떤 거야? 1730 01:24:34.777 --> 01:24:36.657 저축 얘기의 연장선인 거 같은데요? 1731 01:25:42.212 --> 01:25:43.399 오빠가 1732 01:25:47.313 --> 01:25:48.566 눈치 본다 은영 씨도 1733 01:25:49.080 --> 01:25:50.867 막 다른 짓 하고 그러진 않죠? 1734 01:25:51.459 --> 01:25:53.431 다른 짓이라면 어떤 거 대체로? 1735 01:25:53.433 --> 01:25:55.331 그러니까 다른 짓이 뭐 어떤 거야? 1736 01:25:59.286 --> 01:26:03.399 뭐 여자를 많이 만난다던가 1737 01:26:03.401 --> 01:26:06.472 뭐 여자를 많이 만난다던가 1738 01:26:06.473 --> 01:26:07.971 그건 용서 못하는 거지 1739 01:26:08.482 --> 01:26:10.006 그러면 안 되는 거고 1740 01:26:11.612 --> 01:26:12.356 아이고 1741 01:26:12.703 --> 01:26:14.038 응 그건 1742 01:26:18.111 --> 01:26:21.528 - 그건 - 아니 오빠가 워낙에 또 멋있고 1743 01:26:22.707 --> 01:26:24.787 뭐가 멋있어 콩깍지가 씌였구나 1744 01:26:33.215 --> 01:26:34.165 너무 멋있잖아요 1745 01:26:34.166 --> 01:26:35.389 뭐가 멋있어 1746 01:26:35.390 --> 01:26:36.436 너무 멋있죠 1747 01:26:36.981 --> 01:26:37.784 잘생겼고 1748 01:26:37.786 --> 01:26:39.857 인마보다 더 잘생긴 사람 많아 1749 01:26:41.272 --> 01:26:44.137 야 내가 이 나이 땐 내가 더 잘생겼었거든? 1750 01:26:47.797 --> 01:26:49.221 공직자로서 있었어 1751 01:26:51.150 --> 01:26:53.009 진짜여 나 거짓말 안 해 1752 01:26:53.010 --> 01:26:54.396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지 기지? 1753 01:27:04.415 --> 01:27:05.988 - 아들 - 예 1754 01:27:06.481 --> 01:27:07.728 잔 비었습니다 1755 01:27:13.605 --> 01:27:14.744 왜 그러지? 1756 01:27:14.745 --> 01:27:18.246 - 분위기가 그러니까 초반에 너무 좋았는데 - 그 질문에 뭐가 있나? 1757 01:27:19.110 --> 01:27:22.406 근데 창수 씨 입장에서는 1758 01:27:22.407 --> 01:27:24.315 혹시 이제 아버님 앞에서 굳이 1759 01:27:25.409 --> 01:27:27.383 그렇게까지 물어볼 필요가 있나 라고 1760 01:27:27.384 --> 01:27:30.708 -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- 근데 평상시 은영씨 입장에서는 1761 01:27:30.709 --> 01:27:33.266 또 아버지랑 그 창수 씨가 통화할 때 1762 01:27:33.267 --> 01:27:34.772 - 굉장히 친구처럼 - 맞아요 1763 01:27:34.773 --> 01:27:37.134 너무 편하게 통화하는 걸 많이 들었기 때문에 1764 01:27:37.135 --> 01:27:40.827 또 은영 씨도 편하게 한번 물어봤는데 1765 01:27:40.828 --> 01:27:43.273 창수 씨가 또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는 질문 1766 01:27:43.274 --> 01:27:46.422 아니 저 같은 경우도 예전에 '부부의 세계' 한참 볼 때 1767 01:27:46.423 --> 01:27:48.932 꽂혀가지고 아버님한테 전화해서 물어봤거든요 1768 01:27:48.933 --> 01:27:51.618 '아버님 우리 남편은 그런 일은 없겠죠?' 1769 01:27:51.620 --> 01:27:53.747 이러면서 그냥 물어봤어요 대놓고 1770 01:27:54.287 --> 01:27:56.869 '아이고 오히려 걔가 여자를 안 만나서 난 걱정했다' 1771 01:27:56.871 --> 01:27:58.977 이렇게 아버님이랑 그렇게 얘기 나누고 그랬거든요 1772 01:27:58.978 --> 01:27:59.777 그러니까 1773 01:27:59.778 --> 01:28:01.083 할 수 있는 얘기 같은데 1774 01:28:01.084 --> 01:28:02.899 굉장히 처음엔 좋았다가 지금 1775 01:28:02.900 --> 01:28:05.491 마지막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1776 01:28:05.492 --> 01:28:08.038 최종 선택전 마지막 밤인데 1777 01:28:08.040 --> 01:28:10.964 과연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1778 01:28:10.965 --> 01:28:12.144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 1779 01:28:19.863 --> 01:28:20.676 아쉽다 1780 01:28:22.183 --> 01:28:25.649 내가 정말 정말 내가 이게 진심일까? 1781 01:28:25.650 --> 01:28:27.402 좀 더 신중하고 싶어지더라고요 1782 01:28:28.008 --> 01:28:29.988 한 번 더 솔직해져볼까? 1783 01:28:31.536 --> 01:28:33.930 육아는 해볼 만한 것 같아? 1784 01:28:34.668 --> 01:28:36.210 해볼 만한 게 아니고 해야지 1785 01:28:36.900 --> 01:28:38.367 부모님은 어떠실 거 같아? 1786 01:28:39.304 --> 01:28:41.645 현실적으로 내가 아기 있는 거 1787 01:28:41.646 --> 01:28:42.984 환영하지 않을 것 같아? 1788 01:28:42.985 --> 01:28:43.677 어 1789 01:28:45.016 --> 01:28:47.282 나는 솔직히 내려놓고 왔어 1790 01:28:48.459 --> 01:28:50.723 나 선택 솔직히 어려울 것 같다 1791 01:28:51.761 --> 01:28:53.359 그럼 나 여기 왜 온 거지? 1792 01:28:54.231 --> 01:28:57.775 저는 마음 가는 대로 선택을 하려고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