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7.029 --> 00:00:08.881 이제 우리 동거하러 간다! 2 00:00:14.071 --> 00:00:14.962 나 좀 볼래? 3 00:00:20.670 --> 00:00:23.118 - 침대가 하나인데? - 이걸 어떡해! 4 00:00:23.722 --> 00:00:26.088 - 이불은 있네 - 난 이불도 없길 바랐는데 5 00:00:26.603 --> 00:00:29.284 난 네가 남사친 만나는 게 싫은데? 난 너를 믿지만 네가 남사친 만나는 건 싫어 6 00:00:29.284 --> 00:00:32.128 내 기준은 남자나 여자나 나한테 다 똑같다는 거야 7 00:00:34.435 --> 00:00:35.727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대? 8 00:00:45.984 --> 00:00:50.805 내 주변 사람들 윤남기를 다 좋아해, 다들 윤남기에 미쳐 9 00:00:50.805 --> 00:00:52.220 나 눈물 흘린 거 봤지? 10 00:00:53.804 --> 00:00:56.844 - 나도 윤남기 씨 행동을 좀 따라하게 되더라 - 진짜? 11 00:00:56.844 --> 00:00:58.004 와이프한테 본인이 그 행동을 따라한다고? 12 00:00:58.004 --> 00:01:00.512 응, 남자가 봐도 윤남기 씨가 멋있으니까 겨운 씨도 따라하나 봐 13 00:01:00.512 --> 00:01:02.212 그렇지, 그럼 좋지 14 00:01:03.004 --> 00:01:03.605 너 이제 왔어? 15 00:01:03.605 --> 00:01:05.454 이미 했지, 옛날에, 할 때 됐어 16 00:01:05.890 --> 00:01:12.502 연예인? 이 패션 윤남기다! 남기야! 17 00:01:13.105 --> 00:01:17.774 남기야! 18 00:01:18.796 --> 00:01:20.945 혹시 너는 아이 있는 사람이 편해? 19 00:01:23.182 --> 00:01:25.059 솔직히 말하면 전 상대한테 아이 없는 게 더 좋긴 하죠 20 00:01:25.515 --> 00:01:26.129 난 아이가 있어 21 00:01:26.703 --> 00:01:27.530 아이가 있어요? 22 00:01:28.272 --> 00:01:29.366 들어와요, 알겠어요 23 00:01:29.366 --> 00:01:30.525 나 세윤 씨 들어오는데 깜짝 놀랐네 24 00:01:30.525 --> 00:01:33.500 너는 지혜 씨한테만 설레는 행동 해 주고, 나한텐 안 해 주네 25 00:01:34.005 --> 00:01:36.386 - 나도 설렐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쉽다 - 그랬어, 누나? 26 00:01:36.386 --> 00:01:38.636 나한테도 남기처럼 설레게 눈 다시 떠 줘 27 00:01:38.636 --> 00:01:45.376 잠깐만 기다려 28 00:01:56.595 --> 00:01:58.500 - 남기 씨 같은 눈빛은 안 된다 - 나 그런 눈빛 못 해 29 00:01:58.515 --> 00:02:00.243 나 또 며칠 전에 여기 보톡스 맞았어 30 00:02:01.109 --> 00:02:03.158 - 그래서 그 눈빛이 더 안 되는구나 - 응, 난 그래서 더 그 눈빛이 안 돼 31 00:02:03.980 --> 00:02:07.723 - 오늘 이 패션 딱이다, 유세윤 씨 진짜 재치있다 - 그러니까, 이거 남기망토잖아 32 00:02:07.723 --> 00:02:09.213 제가 이 패션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33 00:02:09.441 --> 00:02:10.267 너무 잘 어울려요 34 00:02:10.267 --> 00:02:13.763 아니, 제가 방송 보면서 진짜 남기 씨 멘트가 이 가디건에서 나오나 궁금했어요 35 00:02:14.713 --> 00:02:20.723 - 삼손의 머리카락처럼 여기 망토에서 멘트가 나오는 것 같아 - 거기 멘트가 쌓이는 거야? 36 00:02:21.129 --> 00:02:24.987 다음은 이덕연 씨, 유소민 씨 커플입니다 37 00:02:25.304 --> 00:02:27.631 전 덕연 씨, 소민 씨 커플은 예상이 안 돼요 38 00:02:27.908 --> 00:02:34.314 - 이 커플은 커플이 되기 전까지도 서로에 대한 마음표현이 확실하게 있었던 게 아닌 커플이잖아요 - 그렇지 39 00:02:34.314 --> 00:02:38.066 사실 제 바람은 둘 다 조금씩 표현을 했으면 좋겠어요 40 00:02:38.066 --> 00:02:40.769 - 덕연 씨가 표현을 너무 아껴요 - 둘은 어린 커플이니까 그럴 수 있어 41 00:02:40.769 --> 00:02:45.502 처음 공개되는 이덕연 씨와 유소민 씨 커플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함께 보시죠 42 00:02:47.136 --> 00:02:49.294 한쪽 손만 옆으로 뻗어서 두 분이 손을 잡아주세요 43 00:02:49.294 --> 00:02:50.678 진짜 예쁘다, 둘이 44 00:02:51.053 --> 00:02:53.092 내 손에 땀난다 45 00:02:57.567 --> 00:03:02.458 - 여기 끝에 두 분 서 보세요 - 여기 손 올려 46 00:03:05.508 --> 00:03:06.260 저 또 설레요 47 00:03:08.033 --> 00:03:08.835 나 설레서 미치겠다 48 00:03:10.468 --> 00:03:11.894 저쪽 손으로 둘이 한 손 잡자 49 00:03:12.350 --> 00:03:13.864 - 네? - 둘이 한 손 잡자 50 00:03:14.257 --> 00:03:16.149 - 한 손 잡으라고요? - 그 쪽 말고 다른 쪽 손 잡아 51 00:03:19.792 --> 00:03:21.515 - 자막에 '계약 성사'래 - 계약 성사래 52 00:03:21.703 --> 00:03:22.901 물 쪽에 있는 손을 잡으라고 53 00:03:22.901 --> 00:03:25.188 - 네? 이걸 잡으라고? - 이렇게 하라고? 54 00:03:25.772 --> 00:03:26.970 내가 앞서가고 싶어서 그랬어 55 00:03:27.208 --> 00:03:29.040 신부님은 조금만 옆으로 나오세요 56 00:03:35.604 --> 00:03:36.970 자, 마주보자 57 00:03:37.475 --> 00:03:39.941 - 둘은 약간 꼬마 신랑 꼬마 신부 같은 느낌이다 - 맞아 58 00:03:39.941 --> 00:03:41.010 예쁘다 59 00:03:43.206 --> 00:03:44.810 자, 여기서 한 번 가까이 붙어 보자 60 00:03:45.661 --> 00:03:48.652 두 분 살짝 뽀뽀하는 듯한 이미지로 한 번 갈까요? 61 00:03:49.236 --> 00:03:52.701 - 어디까지 가까이 가야 해요? - 뭐, 둘이 갈 수 있는 만큼 하면 돼 62 00:03:52.840 --> 00:03:53.760 이렇게, 이렇게? 63 00:03:57.889 --> 00:04:01.691 뭐야? 64 00:04:03.137 --> 00:04:04.582 - 둘이 과감하다 - 둘이 과감한데? 65 00:04:04.582 --> 00:04:04.790 뭐야? 66 00:04:09.236 --> 00:04:11.503 자, 조금 더 가까이, 네, 거기서 멈춰요 67 00:04:46.261 --> 00:04:47.558 남산 타워가 보이는 곳이네? 68 00:04:50.638 --> 00:04:52.519 - 저기가 명동이래요 - 명동이구나 69 00:05:15.024 --> 00:05:17.519 - 여기는 왜 침대가 이렇게 많아? - 그러게 70 00:05:32.737 --> 00:05:34.054 둘이 같이 자나 보다 71 00:05:37.638 --> 00:05:39.994 - 뭐야, 뭐야? - 뭐야? 72 00:05:48.081 --> 00:05:52.250 - 소민 씨가 짐을 또 낑낑거리면서 들고 오네 - 짐이 진짜 많다 73 00:05:55.933 --> 00:05:57.398 소민 씨는 오래 같이 살 생각이신가? 74 00:05:59.616 --> 00:06:01.893 소민 씨가 둘이 잘되면 한 한 달로 동거 기간 늘리려고 그러시나 보다 75 00:06:08.286 --> 00:06:10.202 - 나 좀 도와줘 - 뭐야, 언제 왔어? 76 00:06:11.272 --> 00:06:12.272 - 도와줘 - 짐 많아? 77 00:06:12.499 --> 00:06:13.915 어, 도와줘 78 00:06:14.974 --> 00:06:17.177 답장 없어서 네가 온 줄 몰랐네, 이리로 가도 되나? 79 00:06:18.662 --> 00:06:20.529 둘이 지금 되게 설레일 것 같아 80 00:06:21.311 --> 00:06:24.365 이거 안에 사람 있는 거 아니야? 엄청 무겁네 81 00:06:26.880 --> 00:06:28.682 방은 여기 왼쪽 쓰면 돼 82 00:06:34.663 --> 00:06:36.292 둘이 다른 데서 자려나 보다 83 00:06:37.371 --> 00:06:39.486 - 둘이 좀 민망하겠다 - 안에 화장실 다 있네? 84 00:06:39.486 --> 00:06:40.945 여기 화장대가 있더라고 85 00:06:47.193 --> 00:06:54.847 전 잠은 좀 편하게 자야 된다고 생각해서 따로 자는 게 더 편해할 수도 있겠다 생각을 했어요 86 00:06:55.005 --> 00:07:02.548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사실 현실적으로 보면 교류가 막 깊진 않았잖아요 87 00:07:02.676 --> 00:07:07.102 그래서 일단은 이런 동거 같이 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이 없어야 되니까요 88 00:07:08.399 --> 00:07:11.993 소민 씨가 화장대 있는 데를 쓰는 게 더 좋겠구나 해서 그 방을 제가 드렸어요 89 00:07:12.736 --> 00:07:14.241 덕연 씨는 본인 속도대로 가는구나 90 00:07:14.379 --> 00:07:17.557 - 우리 속도는 굉장히 빠른데 이 두 분은 지금 많이 느리네요 - 그러니까 91 00:07:18.043 --> 00:07:20.934 - 사실 이게 적정한 속도일 수도 있어요 - 맞아요 92 00:07:21.265 --> 00:07:24.359 - 시즌2 모든 출연자 분들이 속도가 너무 빠르니까 - 그렇죠 93 00:07:26.647 --> 00:07:28.187 - 너 배고프지? - 응 94 00:07:30.187 --> 00:07:32.335 - 이게 뭐야? 라면? - 부대찌개야 95 00:07:34.256 --> 00:07:35.336 부대찌개 맛있지 96 00:07:36.861 --> 00:07:38.821 남자들이 다 요리를 잘해 97 00:07:47.237 --> 00:07:49.522 - 네가 매운 걸 못 먹는다고 그랬나? 그치? - 응 98 00:07:50.314 --> 00:07:51.116 이건 안 맵네 99 00:07:51.839 --> 00:07:53.581 덕연 씨가 되게 섬세하다 100 00:07:59.056 --> 00:08:00.056 이것도 한 번 먹어봐봐 101 00:08:00.878 --> 00:08:01.502 맛있다 102 00:08:08.908 --> 00:08:12.393 전 좀 설렘 같은 게 있잖아요 103 00:08:13.720 --> 00:08:15.413 아기구나 104 00:08:15.987 --> 00:08:17.047 아기나 소민 씨나 둘 다 어리다 105 00:08:19.621 --> 00:08:22.581 - 난 왜 이렇게 느낌이 좋지? - 나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106 00:08:24.106 --> 00:08:25.472 우리 사진 이거밖에 없어? 107 00:08:30.155 --> 00:08:31.700 - 너 사진 다 봤어? - 응 108 00:08:31.700 --> 00:08:33.571 - 우리 사진들 다 어디 있는지 봤어? - 저기에도 사진 있고 109 00:08:35.849 --> 00:08:38.056 둘이 사진 예쁘다, 자연스럽게 110 00:08:45.740 --> 00:08:48.539 - 다른 사진은 또 어디 있어? - 이런 건 또 같이 봐야지 111 00:08:48.539 --> 00:08:51.766 - 이런 건 또 우리가 같이 봐야지 - 알겠습니다, 이 사진으로 말할 것 같으면요 112 00:08:52.232 --> 00:08:53.014 이 사진은 얼마예요? 113 00:08:54.172 --> 00:08:55.172 이거 안 팔아요 114 00:08:56.410 --> 00:08:57.994 진짜 둘이 잘 어울린다 115 00:09:08.737 --> 00:09:10.925 - 반찬 네가 싸 온 거야? - 어 116 00:09:11.192 --> 00:09:12.445 덕연 씨까 반찬을 싸 왔다고? 117 00:09:12.574 --> 00:09:16.588 우리 고모 할머니가 식당을 해서 내가 반찬을 가져온 거야 118 00:09:20.004 --> 00:09:21.123 감사합니다 119 00:09:25.192 --> 00:09:26.133 잘 먹을게 120 00:09:28.261 --> 00:09:29.380 둘은 호칭을 어떻게 하지? 121 00:09:30.073 --> 00:09:35.063 - 덕연 씨가 소민 씨를 뭐라고 불러야 될 텐데 - 우리가 서로 부르는 걸 한 번도 못 들었어 122 00:09:36.558 --> 00:09:40.242 반말을 하는 거 보니까 둘이 누나, 덕연아, 이러지 않을까? 123 00:09:40.242 --> 00:09:42.242 - 누나 그러면 좀 안 되지 않을까요? - 누나라고 부르면 안 돼 124 00:09:42.242 --> 00:09:44.083 - 난 누나라고 불리는 건 싫어 - 누나라고 하는 건 불법이에요 125 00:09:45.588 --> 00:09:46.588 세윤 씨는 아내를 뭐라고 부르세요? 126 00:09:46.885 --> 00:09:48.853 전 아내와 결혼하기 전에는 경희라고 이름을 불렀죠 127 00:09:49.585 --> 00:09:53.288 - 그래, 맞아 약간 연하남이 이름 불러주면 좀 설레잖아 - 맞아, 설레잖아 128 00:09:57.110 --> 00:09:58.110 진짜 맛있다 129 00:09:59.486 --> 00:10:02.041 매운 거 말고 네가 안 먹는 게 뭐가 있다고 그랬지? 130 00:10:03.773 --> 00:10:04.496 나 고수도 못 먹어 131 00:10:05.843 --> 00:10:08.605 - 난 그 향을 싫어해 - 고수는 먹기 힘들지 132 00:10:08.605 --> 00:10:11.348 - 난 고수 그 향 들어가면 못 먹겠더라고 - 나도 133 00:10:22.288 --> 00:10:27.016 근데 나 되게 신기했어, 여기 주소 받고 내비 찍을 때 134 00:10:27.016 --> 00:10:30.659 '어? 남산 근처네?' 이러고 내가 왔는데 남산 타워가 너무 보이는 거야 135 00:10:30.659 --> 00:10:32.001 - 그래? - 응 136 00:10:33.823 --> 00:10:35.763 난 약간 남산에 대한 로망이 있거든 137 00:10:36.684 --> 00:10:37.714 무슨 로망일까? 138 00:10:41.070 --> 00:10:43.036 - 왜? - 그냥 139 00:10:44.789 --> 00:10:47.773 - 너 남산 한 번도 안 가봤어? - 난 남산 딱 한 번 가봤어 140 00:10:49.328 --> 00:10:52.225 가봤는데도 남산에 무슨 로망이 있어? 141 00:10:54.339 --> 00:10:59.888 - 예전에 김삼순 같은 드라마 거기서 많이 찍었잖아 - 난 그 드라마 안 봤어 142 00:11:00.383 --> 00:11:02.324 덕연 씨는 그 드라마를 안 봤구나 143 00:11:04.640 --> 00:11:05.210 그래? 144 00:11:08.379 --> 00:11:09.938 덕연 씨가 그 세대는 아니죠, 또? 145 00:11:10.582 --> 00:11:17.261 - 그 드라마에서 남산 타워에 자물쇠 채우는 장면이 나오거든 - 너도 자물쇠 달고 왔었어? 146 00:11:18.172 --> 00:11:19.974 - 덕연 씨가 소민 씨한테 '너'라고 그러네 - '너'라고 하는구나 147 00:11:21.291 --> 00:11:23.242 너도 자물쇠 달고 왔었어? 148 00:11:23.915 --> 00:11:26.311 난 자물쇠 단 적 없다고, 그래서 내가 로망이 있다고 149 00:11:26.311 --> 00:11:30.865 - 나는 커플끼리 남산타워에 간 게 아니었어 - 난 커플끼리 남산타워 갔던 게 중학교 때인가? 150 00:11:31.628 --> 00:11:33.172 너 왜 이렇게 빨라? 151 00:11:33.420 --> 00:11:34.806 왜? 뭐가 빨라? 152 00:11:34.806 --> 00:11:36.648 - 중학교 때 남산타워에 갔다고? - 내가 중학교 3학년 때인가 그 때 갔지 153 00:11:36.648 --> 00:11:38.291 - 너 서울 안 살았잖아 - 어 154 00:11:38.648 --> 00:11:44.685 난 그 때 만났던 사람, 여자친구랑 자물쇠 하나 걸었던 적이 있거든 155 00:11:46.319 --> 00:11:49.923 - 근데 내가 가서 충격을 받았던 게 있어 - 뭔데? 156 00:11:51.933 --> 00:11:56.497 - 자물쇠가 산에도 막 버려져 있고 그랬어 - 자물쇠가 그냥 버려져있었어? 자물쇠가 잘려서? 157 00:11:56.992 --> 00:12:04.814 뭐 잘렸는지 흘렸는지 아무튼 쓰레기가 이렇게 많아서 난 자물쇠가 환경오염이라는 생각을 했지 158 00:12:05.200 --> 00:12:06.052 그런 말 하면 안 돼 159 00:12:06.705 --> 00:12:08.705 덕연 씨가 얘기를 그렇게 끌고 가면 안 돼 160 00:12:08.953 --> 00:12:11.180 - 환경오염이라고? - 응, 환경오염이야, 그런 건 161 00:12:13.428 --> 00:12:15.923 그래서 난 그런 거 하면 안 되는 거구나 생각했지 162 00:12:19.210 --> 00:12:22.705 자물쇠 거는 건 이제 드라마나 이런 데에 소재로 너무 많이 나오니까 163 00:12:22.933 --> 00:12:24.398 자물쇠 못 걸게 해야 돼 164 00:12:24.764 --> 00:12:26.705 그런 얘기하면 안 돼 165 00:12:28.448 --> 00:12:31.141 눈치 챙겨, 덕연아, 눈치 챙겨 166 00:12:31.250 --> 00:12:35.863 저렇게 말하고 남자가 딱 챙겨주면 난 또 반할 것 같아 167 00:12:35.863 --> 00:12:37.883 - 저렇게 말하고 남자가 남산에 딱 데리고 가면 여자는 반하지 - 남자가 자물쇠 걸러 가자고 하면? 168 00:12:43.497 --> 00:12:45.269 - 화면 보이지? - 응, 나 화면 잘 보여 169 00:12:48.735 --> 00:12:49.517 둘이 또 축구 봐? 170 00:12:50.428 --> 00:12:52.042 둘은 항상 뭔가를 보는구나 171 00:12:53.873 --> 00:12:56.824 - 둘이 다행히 축구라는 공감대가 있어서 다행이야 - 맞아요, 둘 다 축구 좋아해 172 00:13:03.982 --> 00:13:04.675 어떡해 173 00:13:06.497 --> 00:13:07.903 재밌어? 둘이 축구 같이 보니까? 174 00:13:07.992 --> 00:13:10.517 - 소민 씨가 축구 좋아하더라고 - 진짜? 의외네 175 00:13:24.091 --> 00:13:25.616 근데 소민 씨가 말이 없어진다 176 00:13:37.556 --> 00:13:38.487 이건 업사이드지 177 00:13:43.784 --> 00:13:45.943 - 너 업사이드가 뭔지는 알지? - 나도 알지 178 00:13:46.309 --> 00:13:49.745 왜 업사이드를 거는 건데? 179 00:13:50.695 --> 00:13:54.002 그거 이렇게 차서, 뭐라고 해야 하지? 180 00:13:54.230 --> 00:13:55.428 소민 씨가 모르는구나 181 00:13:56.388 --> 00:13:58.032 아니야, 뭐 그런 거 아니야 182 00:13:58.556 --> 00:14:00.556 업사이드 라인이 뭔데? 183 00:14:01.636 --> 00:14:02.190 그게 뭔데? 184 00:14:03.705 --> 00:14:07.705 지금 상대편 수비가 이렇게 있잖아, 그럼 이게 업사이드 라인이야 185 00:14:08.329 --> 00:14:13.177 근데 우리 선수가 만약에 이 라인 바깥에 있다고 가정해 봐 186 00:14:13.672 --> 00:14:16.563 먼저 선수가 침투해 있는데 거기서 패스를 하는 게 업사이드야 187 00:14:16.692 --> 00:14:21.534 제가 뭐 축구를 엄청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188 00:14:21.534 --> 00:14:24.989 이제 우리나라 경기를 하면 그냥 보는 정도로 전 축구를 좋아해요 189 00:14:25.167 --> 00:14:29.969 이제 덕연이가 축구를 좋아하니까 제가 같이 본 거죠 190 00:14:33.474 --> 00:14:35.474 소민 씨가 약간 맞춰준 거구나 191 00:14:36.831 --> 00:14:40.058 아니, 근데 덕연 씨는 소민 씨도 축구를 좋아하는 줄 알고 있을 거 아니에요 192 00:14:40.425 --> 00:14:41.709 그 때도 소민 씨와 그런 얘기를 했으니까 193 00:14:41.709 --> 00:14:46.105 - 아니, 그렇긴 하지만 첫날이니까 좀 둘이 얘기를 해야죠 - 그러니까, 아무리 그래도 이러면 안 되지 194 00:14:47.055 --> 00:14:49.224 나 잠깐 어디 좀 갔다 올게 195 00:14:49.640 --> 00:14:50.798 - 뭐? - 잠깐만 196 00:14:52.323 --> 00:14:53.135 소민 씨가 어디 가는 거야? 197 00:14:59.155 --> 00:15:00.155 덕연 씨도 소민 씨가 어디 갔는지 신경 쓰이는구나 198 00:15:14.476 --> 00:15:14.976 이게 뭐야? 199 00:15:15.417 --> 00:15:16.362 이거 입고 응원해 200 00:15:17.055 --> 00:15:18.669 - 이거 입고 응원하라고? - 응 201 00:15:18.759 --> 00:15:19.254 이게 뭔데? 202 00:15:20.798 --> 00:15:22.016 소민 씨가 선물 사왔나 봐 203 00:15:23.229 --> 00:15:24.036 붉은 악마인가? 204 00:15:24.996 --> 00:15:27.590 붉은 악마? 누나, 언제적 붉은 악마야? 205 00:15:27.689 --> 00:15:29.016 그 시절에 나는 멈춰있어 206 00:15:33.392 --> 00:15:35.907 - 덕연 씨가 응원하는 팀인가? - 그런가 보다 207 00:15:44.378 --> 00:15:46.319 - 유니폼 예쁘지? - 응, 고마워 208 00:15:47.972 --> 00:15:50.091 - 나 이거 진짜 구하기 힘들었어 - 그러니까 구하기 힘들었겠다 209 00:15:52.804 --> 00:15:54.289 - 너 축구 좋아해? - 네 210 00:15:55.616 --> 00:15:57.061 저는 완전 토트넘 팬이에요 211 00:15:57.596 --> 00:15:58.477 제가 토트넘 좋아한지 한 6년 됐나? 212 00:16:00.428 --> 00:16:02.556 - 저 토트넘 유니폼도 있고요 - 진짜? 213 00:16:02.556 --> 00:16:05.358 - 제 바탕화면도 손흥민이에요 - 진짜? 놀랍다 214 00:16:06.220 --> 00:16:07.596 소민 씨가 그걸 기억했어? 215 00:16:07.854 --> 00:16:10.771 - 소민 씨도 섬세하다 - 소민 씨가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216 00:16:11.454 --> 00:16:13.346 그때 내가 오빠 유니폼 사야 한다고 너한테 물어봤잖아 217 00:16:13.811 --> 00:16:15.950 - 오빠 거는 어떻게 했어? - 내가 산다고 한 게 오빠 게 아니라 너 거였어 218 00:16:15.950 --> 00:16:17.138 - 그게 내 거였어? - 어 219 00:16:21.445 --> 00:16:23.771 소민 씨가 완전 이벤트를 했네 220 00:16:24.831 --> 00:16:28.326 국내에서는 이 유니폼 구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221 00:16:29.504 --> 00:16:32.237 - 그러니까 뭐 이런 디테일이 달라 - 그 유니폼을 국내에선 잘 안 팔더라고 222 00:16:33.049 --> 00:16:37.809 덕연 씨가 사진이나 뭐 이런 거 보면은 유니폼을 잘 입고는 있기는 하더라고요 223 00:16:37.809 --> 00:16:42.561 그리고 저희 오빠도 좀 축구를 좋아해가지고 그렇게 유니폼을 사서 모으더라고요 224 00:16:42.759 --> 00:16:47.235 근데 제가 사이즈라든지 덕연이한테 저 유니폼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잖아요 225 00:16:48.205 --> 00:16:49.849 그래서 제가 덕연이한테 물어봤죠 226 00:16:50.066 --> 00:16:50.819 소민 씨가 잘했다 227 00:16:50.819 --> 00:16:57.680 제가 덕연이한테 거짓말을 해서 '오빠 생일인데 뭐 어떻게 사야 돼?' 막 이렇게 물었어요 228 00:17:00.591 --> 00:17:02.759 - 좋아, 좋아 - 덕연 씨가 좋아했으면 좋겠는데 229 00:17:07.202 --> 00:17:08.519 안애 티셔츠를 내가 벗어야 되나? 230 00:17:11.573 --> 00:17:12.954 크기가 맞아? 231 00:17:14.500 --> 00:17:15.624 안에 티 때문에 잘 안 들어가나? 232 00:17:15.752 --> 00:17:16.752 - 그런 것 같지? - 응 233 00:17:18.158 --> 00:17:20.138 - 아니야, 덕연 씨가 딱 맞는다고 해줘 - 제발 234 00:17:20.138 --> 00:17:21.697 사이즈가 잘 맞네 235 00:17:21.697 --> 00:17:22.598 안 돼, 벗지마 236 00:17:31.251 --> 00:17:33.694 덕연 씨가 저걸 입고 둘이 자물쇠를 잠그러 갔으면 좋겠다 237 00:17:36.982 --> 00:17:41.565 고마워, 내가 이런 선물을 받으면은 표현을 잘 못해 238 00:17:53.268 --> 00:17:56.110 다음 응원할 때 내가 이거 입어야겠다 239 00:17:56.640 --> 00:17:58.486 다음 말고 지금 입어도 괜찮은데 240 00:18:02.704 --> 00:18:03.541 이거 넣어놔야겠다 241 00:18:07.264 --> 00:18:10.353 또 덕연 씨가 바로 안 입고 아껴 입으려고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42 00:18:22.334 --> 00:18:24.235 아직은 둘이 좀 어색한 분위기죠? 243 00:18:24.235 --> 00:18:27.609 소민 씨도 표현이 없는 스타일인 데다가 덕연 씨는 표현이 더 없으니까 244 00:18:28.025 --> 00:18:32.876 이게 남기 씨 같은 경우면 '남산 같이 갈래?' 이런 식으로 표현했을 텐데, 그렇죠? 245 00:18:32.876 --> 00:18:34.787 남기 망토 입은 유세윤 씨가 빨리 상황극 해주세요 246 00:18:35.916 --> 00:18:37.589 '남산 걸을래? 뛸래?' 247 00:18:38.777 --> 00:18:42.203 - 그렇지, 이렇게 가야지 - 남기 씨라면 아침 아홉 시에 만나서 남산 뛰자고 했을 것 같아 248 00:18:42.203 --> 00:18:45.728 - 너는 아이랑 같이 뛰는 게 편해? - 그래, 이거지 249 00:18:45.728 --> 00:18:47.441 덕연 씨도 이렇게 반응을 했었어야 했거든요 250 00:18:47.441 --> 00:18:50.005 근데 이 가디건 은근히 엄청 귀찮네요 251 00:18:50.906 --> 00:18:52.764 - 남기 씨 이거 어떻게 하고 있는 거야? - 더워요? 252 00:18:52.764 --> 00:18:56.576 - 가디건이 흘러내려? - 가디건이 되게 걸리적거리고 계속 뒤에서 누가 당기고 있는 느낌이에요 253 00:18:56.814 --> 00:18:58.230 - 이거 엄청 귀찮네 - 누가 올라탄 느낌이야? 254 00:18:58.230 --> 00:18:59.606 남기 씨 참 대단합니다 255 00:19:00.556 --> 00:19:03.705 드디어 윤남기 씨 이다연 씨 커플을 우리가 볼 차례입니다 256 00:19:04.616 --> 00:19:11.002 두 사람이 요즘 남다른 커플이라고 해서 '남다 커플'이라고 불려진다고 하더라고요 257 00:19:11.250 --> 00:19:17.566 저는 요즘 이 커플 때문에 다시 연애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 때문에 저희 신랑이 너무 미운 거예요 258 00:19:17.675 --> 00:19:20.448 제가 누차 얘기하지만 이러다 남기 씨가 큰 실수 한 방 할 거예요 259 00:19:21.503 --> 00:19:25.731 - 남기 씨가 이러다 모르고 방귀라도 한 번 뀐다니까 - 맞아 260 00:19:28.602 --> 00:19:30.255 외투 걸칠 거 하나 챙겨와야 될 것 같은데? 261 00:19:34.077 --> 00:19:35.107 여기가 남한산성이구나 262 00:19:35.107 --> 00:19:37.800 - 여기 공기도 너무 좋은 것 같아, 마스크를 썼는데도 - 응 263 00:19:39.156 --> 00:19:40.553 - 날씨 딱 좋지? - 응 264 00:19:40.553 --> 00:19:41.513 둘이 패션도 맞췄네 265 00:19:41.513 --> 00:19:43.315 둘 다 너무 깔끔하게 잘 입었다 266 00:19:44.632 --> 00:19:46.137 - 너무 예쁘다 - 여기 진짜 예쁘다 267 00:19:47.206 --> 00:19:51.105 여기서 그런 거 찍어도 예쁘겠다, 웨딩 사진 268 00:19:52.630 --> 00:19:53.422 웨딩 사진? 269 00:19:53.422 --> 00:19:55.531 - 여기서 웨딩 사진 많이 찍을 것 같은데, 그렇지? - 우리도 여기서 찍을까? 270 00:19:57.105 --> 00:19:58.105 남기 씨가 '여기서 찍을까?'라고 했어 271 00:20:00.531 --> 00:20:01.501 둘이 되게 좋아해 272 00:20:01.501 --> 00:20:03.422 외투를 한 손에 들고 있어야 되나 보다 273 00:20:07.996 --> 00:20:09.877 - 여기서 찍을까? - 여기서 찍을까? 274 00:20:17.432 --> 00:20:19.184 너 숨이 되게 거칠다 275 00:20:21.669 --> 00:20:23.432 나 운동 좀 해야겠다 276 00:20:25.699 --> 00:20:26.204 손 277 00:20:26.521 --> 00:20:29.095 - 손? - 손? 278 00:20:32.452 --> 00:20:33.313 둘이 손 잡았어 279 00:20:35.541 --> 00:20:39.184 - 이 둘은 손만 잡아도 되게 설렐 때예요, 심장 뛰고 - 맞아 280 00:20:39.867 --> 00:20:42.164 - 우리 절반 정도 왔어 - 반? 281 00:20:42.422 --> 00:20:43.422 좀만 더 가면 돼 282 00:20:43.907 --> 00:20:45.145 남기 씨가 되게 자상해 283 00:20:46.976 --> 00:20:48.659 우리 지금 손에 땀난다, 그치? 284 00:20:49.560 --> 00:20:50.873 둘은 왜 이제 만난 거야? 285 00:20:55.250 --> 00:20:56.537 둘이 손을 놓지를 않는다 286 00:21:01.804 --> 00:21:04.477 되게 제가 그냥 남기 씨가 의지가 됐어요, 그 순간 287 00:21:05.903 --> 00:21:10.962 제가 앞으로도 내가 뭔가 의지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288 00:21:11.111 --> 00:21:16.703 왜냐면 그 길이 그렇게 짧지만은 않았잖아요 289 00:21:16.703 --> 00:21:24.495 남기 씨가 계속 손 잡고 끌어주시는 게 전 많이 의지가 되고 좋았습니다 290 00:21:25.505 --> 00:21:28.505 다은 씨가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291 00:21:32.248 --> 00:21:35.248 이쪽이 야경 스팟인가 봐 292 00:21:41.871 --> 00:21:43.356 밤이 진짜 예쁘겠다 293 00:21:47.030 --> 00:21:48.030 저기 가본 적 있어? 294 00:21:48.238 --> 00:21:49.654 - 롯데 타워? - 응 295 00:21:50.188 --> 00:21:53.505 - 전망대도 가봤어? - 난 전망대는 안 가본 것 같아 296 00:21:53.614 --> 00:21:56.267 둘이 이제 안 해본 거 같이 할 거 백만 가지 있지, 뭐 297 00:21:58.297 --> 00:22:00.505 - 남산타워는 가 봤어? - 난 남산타워는 가 봤지 298 00:22:02.356 --> 00:22:05.119 - 너 자물쇠도 걸었어? - 자물쇠 걸어봤냐고? 299 00:22:05.515 --> 00:22:07.347 - 다은 씨 자물쇠 해봤네 - 자물쇠 300 00:22:08.158 --> 00:22:10.455 나도 옛날에 자물쇠 걸어봤어 301 00:22:10.455 --> 00:22:12.743 - 커플들은 자물쇠 다 걸어봤지 - 다들 한 번쯤은 자물쇠 걸어보는 거 아니야? 302 00:22:12.743 --> 00:22:13.337 그럼 303 00:22:13.545 --> 00:22:14.327 내가 왜 그랬을까? 304 00:22:15.168 --> 00:22:16.050 '왜 그랬을까?'래 305 00:22:16.690 --> 00:22:18.690 - 그게 얼마나 의미 없는 짓이야? - 그러니까 306 00:22:20.116 --> 00:22:25.368 - 산 겹쳐있는 게 되게 예쁘지 않아? - 그러네 307 00:22:28.621 --> 00:22:29.987 풍경 너무 예쁜데? 진짜로? 308 00:22:30.888 --> 00:22:31.888 점점 더 예뻐지고 있어 309 00:22:31.928 --> 00:22:33.839 요즘 서울 하늘 너무 예쁘잖아요 310 00:22:45.102 --> 00:22:46.126 내가 찍어줄게 311 00:22:46.770 --> 00:22:48.681 뭐야? CF야? 312 00:22:50.008 --> 00:22:51.261 내가 오빠 찍어줄게 313 00:22:54.631 --> 00:22:56.082 둘이 되게 행복해보여 314 00:22:59.993 --> 00:23:01.137 - 근데 하늘 예쁘다 - 응 315 00:23:01.137 --> 00:23:03.867 구름 봐, 위에 구름 색깔이 엄청 바뀌었어 316 00:23:03.867 --> 00:23:04.986 둘이 계속 손잡고 있는 거야? 317 00:23:17.273 --> 00:23:20.555 빨리 내 사업이 좀 안정됐으면 좋겠다 318 00:23:20.862 --> 00:23:23.387 남기 씨가 돈 빌려달라고 하나 보다 319 00:23:25.971 --> 00:23:27.763 그런 말을 왜 해? 320 00:23:27.763 --> 00:23:29.100 남기 씨가 지금까지 분위기를 잘 끌어왔잖아 321 00:23:29.100 --> 00:23:31.740 - 남기 씨가 무슨 돈을 빌린다고 그래요? - 내가 이럴 줄 알았다니까, 내가 이럴 줄 알았어 322 00:23:31.918 --> 00:23:34.086 - 남기 씨가 이제 다은 씨를 거의 다 꼬신 거야 - 그러지마 323 00:23:34.086 --> 00:23:36.809 이다은 씨가 이제 거의 다 넘어온 거야 324 00:23:37.086 --> 00:23:39.245 - 이 형 지금 진지해 - 진짜라니까 325 00:23:39.245 --> 00:23:40.651 돈 얘기 나오면 끝이야, 아니야 326 00:23:40.651 --> 00:23:42.304 돈 얘기 나오면 둘이 만나지 말라 그래 327 00:23:42.304 --> 00:23:44.769 - 남자가 돈 빌려달라고 하기 전에 과정이 다 있다니까 - 그런 과정이 다 있다고? 328 00:23:44.769 --> 00:23:45.878 이제 돈 빌려달라는 얘기가 딱 나온 거야 329 00:23:46.254 --> 00:23:47.987 가장 말랑말랑할 때 남자가 돈 얘기 꺼내는 거거든 330 00:23:48.433 --> 00:23:50.433 과연 남기 씨가 얼마를 빌려달라고 얘기할지 두고 봅시다 331 00:23:54.611 --> 00:23:57.997 빨리 내 사업이 좀 안정됐으면 좋겠다 332 00:23:58.222 --> 00:23:59.222 - 오빠 사업이 안정됐으면 좋겠다고? - 응 333 00:24:00.589 --> 00:24:01.946 내가 그냥 빚내서 사업을 하는 건 아니거든 334 00:24:02.767 --> 00:24:03.748 걱정 마 335 00:24:03.748 --> 00:24:05.936 이거 망한다고 내가 막 파산하고 그러는 게 아니야 336 00:24:05.936 --> 00:24:08.520 남기 씨가 빚내서 사업하는 게 아니라잖아 337 00:24:08.520 --> 00:24:11.866 내가 막 빚이 있고 그런 건 하나도 없으니까 걱정 마 338 00:24:12.055 --> 00:24:13.995 남기 씨가 미래에 대한 얘기도 해주네 339 00:24:13.995 --> 00:24:20.124 - 남기 씨가 현실적인 부분도 얘기하는 거 보면 진지한 관계로 좀 발전하고 싶다는 의미로 저는 들립니다 - 맞아 340 00:24:20.124 --> 00:24:23.005 - 남자가 저런 말 하기 쉽지 않아요 - 맞아 341 00:24:32.055 --> 00:24:34.035 - 난 리은이 빨리 보고 싶다 - 진짜? 342 00:24:35.867 --> 00:24:36.985 - 남기 씨 되게 멋있다 - 남기 씨 저런 말 좋아 343 00:24:37.258 --> 00:24:39.114 난 진짜 계속 리은이가 보고 싶긴 했어 344 00:24:39.114 --> 00:24:40.084 - 정말? - 응 345 00:24:40.203 --> 00:24:41.738 남자가 내 아이를 궁금해한다는 건 정말 좋죠 346 00:24:42.074 --> 00:24:45.064 이 둘의 마지막 단계가 지금 다은 씨 딸 리은이와의 관계지 347 00:24:52.787 --> 00:24:57.213 그냥 다른 아기를 봐도 난 막 예쁘다는 말을 못해 348 00:25:00.616 --> 00:25:02.091 그런데 난 이상하게 리은이가 좀 예쁜 것 같아 349 00:25:02.269 --> 00:25:03.269 남기 씨가 솔직해 350 00:25:03.497 --> 00:25:07.665 만약에 남기 씨가 리은이까지 너무 예뻐한다면 다은 씨는 정말 행복할 거예요 351 00:25:08.319 --> 00:25:11.160 근데 저 같은 경우는 다은 씨가 생각이 많을 것 같아요 352 00:25:14.299 --> 00:25:17.299 오빠는 아기 낳으면 아기가 되게 예쁠 것 같아 353 00:25:20.646 --> 00:25:22.962 - 우리 둘의 아이에 대해서 두 분이 말하네요 - 둘이 둘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네 354 00:25:23.929 --> 00:25:25.582 남기 씨는 미래 생각만 해도 좋은가 봐 355 00:25:26.539 --> 00:25:30.331 - 뭐야? - 남기 씨가 다은 씨 허리까지 잡았어요 356 00:25:33.830 --> 00:25:35.176 남기 씨가 스킨십이 되게 자연스러워 357 00:25:43.760 --> 00:25:46.869 - 나 막상 가려니까 아쉬워 - 아쉬워? 358 00:25:54.741 --> 00:25:56.216 분위기 너무 좋은데? 359 00:25:57.147 --> 00:25:57.810 너무 예쁘다 360 00:26:05.077 --> 00:26:05.879 내가 이거 떠 줄게 361 00:26:06.850 --> 00:26:08.404 - 고기가 너무 큰가? - 아니, 아니야 362 00:26:10.107 --> 00:26:12.919 고기가 되게 부드러워서 그냥 안 잘라도 될 것 같아 363 00:26:16.622 --> 00:26:17.305 맛있다 364 00:26:20.679 --> 00:26:23.150 오빠 국내 어디어디 여행 가봤다고 그랬지? 365 00:26:24.279 --> 00:26:26.130 한라산 때문에 내가 제주도에 최근에 갔단 말이야 366 00:26:28.867 --> 00:26:35.258 그리고 중요한 건 그때도 내가 등산하러 간 거지 뭐 여자친구랑 가고 그런 건 아니야 367 00:26:36.065 --> 00:26:38.429 근데 오빠는 여자친구랑 제주도 한 번도 안 가본 거야? 368 00:26:40.445 --> 00:26:44.475 - 다은 씨가 저런 게 궁금한 거야 - 자, 윤남기 씨 어떻게 대답할지? 369 00:26:45.166 --> 00:26:46.953 옛날에 나도 여자친구랑 제주도 가 봤어 370 00:26:47.804 --> 00:26:48.238 옛날에 가 봤다고? 371 00:26:48.456 --> 00:26:50.896 - 남기 씨가 안 가본 건 좀 이상하지 - 그래, 남기 씨가 지금 나이가 몇 살인데 당연히 가 봤겠지 372 00:26:50.896 --> 00:26:52.269 - 넌 남자친구랑 제주도 안 가봤어? - 나도 가 봤어 373 00:26:52.962 --> 00:26:53.653 이거 봐 374 00:26:53.653 --> 00:26:55.600 - 둘다 솔직해 - 서로 각자 애인이랑 가 봤으면서 뭘 375 00:26:55.848 --> 00:26:59.246 - 부산, 제주도는 커플이면 대부분 가지, 한국에서 - 그렇지, 필수 데이트 코스지 376 00:26:59.246 --> 00:27:00.479 전 저런 대화들이 좋아요 377 00:27:00.925 --> 00:27:05.626 오빠는 여자친구랑 일본은 가 봤어? 378 00:27:06.012 --> 00:27:07.551 난 남기 씨가 여자친구랑 일본까지는 갔을 것 같아 379 00:27:07.551 --> 00:27:08.659 오빤 일본 여자친구랑 가봤어? 380 00:27:10.046 --> 00:27:12.561 - 아니, 너 내 대답을 알잖아 - 오빠가 그거 얘기했었어? 381 00:27:12.561 --> 00:27:18.795 - 내가 여자친구랑 간 게 아니라니까 - 맞다, 맞다 382 00:27:18.795 --> 00:27:19.967 내가 눈치가 없었네, 미안 383 00:27:21.066 --> 00:27:25.065 아니, 다은이가 미안할 건 아니고 내가 민망해서 그래 384 00:27:25.065 --> 00:27:27.318 - 둘이 되게 솔직하다 - 그냥 둘이 다 얘기하네 385 00:27:29.435 --> 00:27:30.295 남기 씨가 다은 씨한테 닭다리 또 줘 386 00:27:30.651 --> 00:27:32.979 아니, 이번엔 오빠가 다리 먹어 387 00:27:32.979 --> 00:27:35.090 - 나 괜찮아, 네가 다 먹어 - 아니야, 오빠가 먹어 388 00:27:35.407 --> 00:27:37.437 아니, 오빠가 먹어, 내가 뭐 닭다리를 두 개 다 먹냐? 389 00:27:38.511 --> 00:27:41.439 남기 씨가 닭다리 두 개 다 주면 이건 진짜 모든 걸 주는 건데? 390 00:27:42.221 --> 00:27:44.242 원래 우리 남편은 저한테 닭다리 절대 안 주거든요 391 00:27:44.242 --> 00:27:46.599 - 진짜로? - 남편이 저한테 닭다리 절대 안 줘요 392 00:27:46.599 --> 00:27:49.730 지금 남기 씨가 닭다리 두 개를 다 주잖아요, 남기 씨가 모든 걸 다 내주네 393 00:27:50.585 --> 00:27:54.447 - 남기 씨가 저거는 그냥 어쩌다 하는 게 아니라 매번 해본 솜씨 같아 - 맞아 394 00:27:54.447 --> 00:27:56.758 남기 씨는 진짜 몸에 매너가 배어 있어요 395 00:27:57.194 --> 00:27:58.622 - 맥주 더 줄까? - 응 396 00:28:03.375 --> 00:28:08.101 - 먹을 거 먼저 챙겨주는 남자는 정말 최고야 - 이거 보고 우리 신랑이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397 00:28:13.985 --> 00:28:17.529 제가 생각해도 제가 진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긴 해요 398 00:28:18.336 --> 00:28:19.629 그러니까 제가 다은 씨가 너무 좋아서요 399 00:28:20.312 --> 00:28:22.293 남기 씨가 다은 씨가 너무 좋대, 이걸 어떡하냐? 400 00:28:22.342 --> 00:28:26.179 근데 제가 그게 걱정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좋네요 401 00:28:28.886 --> 00:28:32.198 둘이 4년 동안 이렇게 헤매다가 여기서 만났어, 돌싱글즈에서 402 00:28:34.914 --> 00:28:35.830 너 거기서 구경하고 있을 거야? 403 00:28:35.830 --> 00:28:40.021 - 어, 왜? 나 구경하지 말까? - 아니, 너 구경해도 되는데 내가 큰일 났네 404 00:28:43.496 --> 00:28:44.579 내가 좀 많이 챙겨왔어 405 00:28:51.266 --> 00:28:53.438 나 실수할 것 같아서 불안해 406 00:28:53.726 --> 00:28:54.631 - 남기 씨가 저런 것도 할 수 있어? - 남기 씨가 칵테일 만들어주나보다 407 00:28:55.037 --> 00:28:57.754 나 실수하면 안 되는데 이걸 어쩌나? 408 00:28:58.279 --> 00:29:01.857 다은이가 좋아하는 칵테일이 있다고 그래서 제가 만들어주려고요 409 00:29:02.481 --> 00:29:10.189 사실 다은이가 좋아하는 칵테일은 제가 주로 마시는 칵테일이 아니라서 집에서 연습을 해봤는데 괜찮게 나오더라고요 410 00:29:10.189 --> 00:29:13.400 그래서 제가 칵테일 해주려고 재료를 가져왔어요 411 00:29:13.400 --> 00:29:14.791 남기 씨가 연습을 해봤대 412 00:29:15.955 --> 00:29:17.480 네, 뭐 소소한 이벤트 같은 걸 제가 준비했죠 413 00:29:20.286 --> 00:29:25.823 - 내가 집에서 만들 때는 칵테일이 잘 됐거든? - 지금 여기가 집이다 생각하고 편하게 해 414 00:29:27.166 --> 00:29:28.095 나 너무 긴장된다 415 00:29:28.095 --> 00:29:30.269 내가 여기서 너무 오빠를 부담스럽게 하는 건가? 416 00:29:31.744 --> 00:29:33.989 네가 그 앞에 있으면 내가 좀 부담스럽을 것 같긴 한데 417 00:29:35.146 --> 00:29:36.098 내가 여기 있으면 어때? 418 00:29:37.746 --> 00:29:38.513 뭐야? 419 00:29:39.038 --> 00:29:40.015 뭐가 다른 거야? 420 00:29:40.282 --> 00:29:41.778 둘 다 적극적이네, 이제 421 00:29:42.307 --> 00:29:43.849 다은 씨가 되게 좋아해 422 00:29:48.452 --> 00:29:52.840 - 왜요? - 내가 오빠 만드는 거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? 423 00:29:54.480 --> 00:29:55.732 다은 씨가 막 웃어, 계속 424 00:29:57.118 --> 00:29:59.863 - 다은 씨가 약간 실없이 웃어 - 서로 너무 좋으니까 그러는 거지 425 00:30:00.108 --> 00:30:00.905 서로 좋아서 그래 426 00:30:03.425 --> 00:30:07.292 나 미치겠다, 이거 긴장돼서 어떡하지? 427 00:30:10.564 --> 00:30:11.905 나 막 떨어뜨리고 난리 났네 428 00:30:13.925 --> 00:30:15.669 여기 지금 웃음이 떠나질 않아 429 00:30:17.689 --> 00:30:19.081 나 실패하면 다시 할 거야 430 00:30:25.528 --> 00:30:26.656 오빠 멋있는데? 431 00:30:33.824 --> 00:30:35.216 칵테일 맛있을 것 같아 432 00:30:38.841 --> 00:30:40.455 - 남기 씨 멋있다 - 진짜 멋있다 433 00:30:41.228 --> 00:30:42.688 색깔이 진짜 예쁘다 434 00:30:49.746 --> 00:30:50.530 이게 끝이야 435 00:30:50.589 --> 00:30:51.660 - 끝이야? - 어 436 00:30:53.125 --> 00:30:54.103 칵테일이 예뻐요 437 00:31:00.886 --> 00:31:01.667 나 너무 불안하다 438 00:31:01.667 --> 00:31:02.568 맛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439 00:31:02.568 --> 00:31:03.441 맛있을 거야 440 00:31:04.606 --> 00:31:08.019 - 내가 진짜 솔직하게 맛을 표현할게 - 알았어 441 00:31:20.515 --> 00:31:21.377 다은 씨 눈 커졌어 442 00:31:21.788 --> 00:31:23.220 - 진짜 맛있어 - 당연히 맛있지 443 00:31:23.220 --> 00:31:24.698 - 맛있어? 진짜로? - 응, 한 번 먹어 봐 444 00:31:25.887 --> 00:31:26.838 둘이 같은 빨대 쓰네요 445 00:31:28.260 --> 00:31:28.953 어, 괜찮게 됐다 446 00:31:28.953 --> 00:31:31.606 너무 맛있는데? 447 00:31:31.606 --> 00:31:32.788 이게 '섹스 온더 비치'야 448 00:31:33.065 --> 00:31:34.244 - 진짜야? 놀라운데? - 응 449 00:31:34.244 --> 00:31:36.043 저게 '섹스 온더 비치'구나 450 00:31:36.192 --> 00:31:38.969 오빠 일부러 그 레시피를 막 그럼 알아온 거야? 451 00:31:40.517 --> 00:31:41.790 그때 네가 이거 좋아한다고 했잖아 452 00:31:45.481 --> 00:31:46.253 다은 씨가 감동받았어 453 00:31:46.253 --> 00:31:52.397 나는 원래 이거는 안 먹으니까 집에서 연습을 했는데 집에서는 좀 더 맛있었거든? 454 00:31:52.397 --> 00:31:53.719 대박이다, 오빠 455 00:31:53.719 --> 00:31:56.253 - 다은 씨가 저 정도로 놀랬나 봐 - 다은 씨가 지금 또 반했나 봐 456 00:31:56.864 --> 00:31:59.561 나 너무 감동이야 진짜로 457 00:32:00.365 --> 00:32:04.791 감동이죠, 저걸 기억하고 남기 씨가 연습해서 해왔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죠 458 00:32:05.977 --> 00:32:07.750 진짜 남기 씨 너무 완벽해서 어떡하지? 459 00:32:10.236 --> 00:32:14.931 내가 그냥 지나가면서 한 말을 오빠가 기억하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 460 00:32:15.785 --> 00:32:18.169 - 맛있으면 다행이고 - 너무 맛있어, 진짜 461 00:32:18.665 --> 00:32:19.499 내가 맨날 해줄게 462 00:32:20.519 --> 00:32:21.443 남기 씨가 매일 해준대요 463 00:32:22.768 --> 00:32:23.654 저건 같이 살자는 얘기 아니에요? 464 00:32:23.654 --> 00:32:25.025 아니, 매일 먹으면 안 물려? 안 물려? 465 00:32:25.025 --> 00:32:27.911 아니, 다은 씨가 좋아하는 건데 남기 씨가 매일 해 주면 매일 먹지 466 00:32:30.365 --> 00:32:31.331 너무 맛있는데? 467 00:32:34.927 --> 00:32:36.537 - 고마워 - 진짜 맛있어 468 00:32:36.937 --> 00:32:38.022 이거 뭐야? 469 00:32:41.186 --> 00:32:42.846 내가 너무 긴장했어 470 00:32:42.846 --> 00:32:43.844 내가 이거 자꾸 마시게 되네 471 00:32:45.547 --> 00:32:47.303 근데 이거 진짜 바에서 마시는 것 같아 472 00:32:47.699 --> 00:32:49.085 난 둘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473 00:32:50.243 --> 00:32:52.778 나 다은 씨 부럽다, 남자가 칵테일도 만들어주고 474 00:32:56.324 --> 00:32:57.425 뭐야, 둘이 꼼지락대 475 00:32:57.425 --> 00:32:58.581 왜 숨겨? 476 00:32:58.670 --> 00:33:01.622 - 내가 손톱이 좀 커 - 응, 그런 것 같아 477 00:33:01.622 --> 00:33:05.511 - 손톱도 예쁘네 - 손톱도 예쁘대 478 00:33:05.511 --> 00:33:06.192 손톱이 예쁘잖아 479 00:33:10.966 --> 00:33:11.748 네 손 작네 480 00:33:19.725 --> 00:33:21.734 - 이거 이제 손바닥 댄 다음에 둘이 뭐 하는지 알아요? - 뭐 하는 거예요? 481 00:33:21.734 --> 00:33:23.812 둘이 손금 봐준다 그럴 거예요, 이렇게 만지면서 482 00:33:24.020 --> 00:33:28.111 - 너무 옛날 방식이야, 그건 - 아니, 뭐가 옛날 거예요, 원래 이렇게 커플끼리 손금 봐주는 거예요 483 00:33:28.111 --> 00:33:30.739 - 요즘 커플들은 그런 거 안 해 - 아니야, 이렇게 해, 둘도 분명히 이렇게 한다니까? 484 00:33:30.838 --> 00:33:32.239 - 진짜로? - 나중에 둘도 할걸? 485 00:33:35.987 --> 00:33:36.606 손금 486 00:33:37.032 --> 00:33:41.397 봐, 내 말이 맞잖아, 우리 옛날에 저거 많이 했어요 487 00:33:41.516 --> 00:33:44.590 - 원래 커플들끼리 초반에 손바닥 대보고 손끝 본다니까요 - 나 소름돋아 488 00:33:45.402 --> 00:33:46.258 금이 있구나 489 00:33:55.471 --> 00:33:57.135 맥스가 나랑 다은이랑 번갈아 보고 있어 490 00:33:58.293 --> 00:34:01.228 맥스가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어? 491 00:34:02.546 --> 00:34:05.041 - 이런 거 얘기하지 마 - 우리 다은 씨가 지금 계속 질문해 492 00:34:05.041 --> 00:34:06.323 괜찮아, 괜찮아 493 00:34:07.452 --> 00:34:08.526 맥스가 이런 장면을 본 적 있긴 있지 494 00:34:10.170 --> 00:34:11.085 맥스가 이런 장면을 본 적 있다고? 495 00:34:14.115 --> 00:34:16.753 근데 맥스가 이렇게 다정한 장면을 본 적은 없지 496 00:34:17.001 --> 00:34:17.922 남기 씨가 수습한다 497 00:34:17.922 --> 00:34:21.278 - 나 지금 약간 짜증나 - 내가 짜증나게 했어? 미안해 498 00:34:25.130 --> 00:34:26.714 나는 이렇게 알아들었어 499 00:34:27.427 --> 00:34:30.862 - 오빠가 이제 이혼하고 나서 말이야 - 내가 다른 여자랑 있었다고? 500 00:34:30.862 --> 00:34:33.298 아니, 뭐 오빠가 그냥 썸 탔을 수도 있잖아 501 00:34:33.298 --> 00:34:34.813 내가 썸을 뭐 이 정도로 타? 502 00:34:35.169 --> 00:34:37.199 이거는 썸이 아니지, 이 정도면은 503 00:34:37.199 --> 00:34:38.110 남기 씨가 이건 썸이 아니래 504 00:34:38.110 --> 00:34:41.258 어디서 손을 잡고 막 집안에서 이러고 있는 게 무슨 썸이야? 너 무슨 소리 하는 거야? 505 00:34:41.565 --> 00:34:42.961 그거는 연애지 506 00:34:44.001 --> 00:34:45.922 썸이 그 정도야? 다은아 507 00:34:45.922 --> 00:34:48.753 아니, 그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 거지 508 00:34:49.041 --> 00:34:50.298 그거 썸이야? 너한텐 그 정도야? 509 00:34:50.437 --> 00:34:53.277 - 아니, 내 생각엔 그 정돈 썸이 아니지 - 그래, 아니지? 510 00:34:53.277 --> 00:34:54.634 나도 그건 썸이 아니지, 당연히 511 00:34:57.772 --> 00:34:58.535 우린 썸이야? 512 00:35:00.208 --> 00:35:02.554 우리 지금 동거하는데 이게 썸이야? 513 00:35:08.376 --> 00:35:08.911 짠 514 00:35:10.485 --> 00:35:12.069 근데 분위기 너무 좋아요 515 00:35:13.148 --> 00:35:13.851 신기하다 516 00:35:14.337 --> 00:35:14.854 왜? 517 00:35:17.485 --> 00:35:18.564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됐지? 518 00:35:19.604 --> 00:35:20.554 - 너도 신기하지 않아? - 어 519 00:35:20.554 --> 00:35:21.426 그렇지, 신기한 일이지 520 00:35:21.426 --> 00:35:25.059 - 우리 데이트 한 번 하고 서로 마음이 통했잖아 - 어, 우리 데이트 한 번 하고서 갑자기 서로 마음이 갔지 521 00:35:25.059 --> 00:35:26.772 어, 근데 나는 그 때 네가 진짜 너무 좋았어 522 00:35:27.238 --> 00:35:28.307 - 그 날? - 어 523 00:35:28.307 --> 00:35:34.525 - 근데 진짜 사람이 사랑에 확 빠져버렸을 때 저런 얘기 하잖아요 - '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돼 있지?' 그런 얘기하죠 524 00:35:34.634 --> 00:35:38.495 저는 우리 남편이랑 아직도 '어떻게 우리한테 애가 이렇게 있지?' 이런 얘기해요 525 00:35:38.802 --> 00:35:43.554 - 내가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는 게 아직도 와닿지 않아요 - 어떻게 우리한테 애가 생겼는지 믿기지가 않지 526 00:35:44.010 --> 00:35:52.703 우리가 1대1 데이트를 하고 서로에게 빠져들었다고 해야 할까?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? 527 00:35:54.901 --> 00:35:55.644 우리가 서로에게 빠져들었다고? 528 00:35:58.554 --> 00:35:59.901 오빠 지금 너무 느끼한 것 같아 529 00:36:01.119 --> 00:36:03.703 - 외모인가? - 뭐가? 530 00:36:05.178 --> 00:36:07.644 내가 너의 외모에 빠져서 그냥 다 좋은 건가? 531 00:36:09.653 --> 00:36:13.564 - 아니, 뭐 오빠는 이상형 이런 것도 없었다며 - 응 532 00:36:13.990 --> 00:36:15.340 알고 보니까 나한테도 있었던 거지 533 00:36:15.340 --> 00:36:17.257 - 이상형이 오빠한테 있었다고? - 응 534 00:36:17.762 --> 00:36:18.297 내 이상형이 다은이 너였던 거지 535 00:36:23.079 --> 00:36:24.455 남기 씨 정말 너무하네 536 00:36:31.604 --> 00:36:36.238 아니, 난 근데 이 정도 감정을 느낀 건 사실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은데 537 00:36:36.238 --> 00:36:38.604 - 거짓말 하지마 - 정말로 538 00:36:40.059 --> 00:36:45.941 근데 나도 이렇게 막 단기간에 이런 감정을 느낀 건 진짜 처음인 것 같아 539 00:36:46.040 --> 00:36:47.941 우리가 뭐 적은 나이도 아니잖아 540 00:36:48.337 --> 00:36:49.594 - 그렇지 - 응 541 00:36:50.515 --> 00:36:54.297 - 우리는 한 번씩 결혼도 했었으니까 - 우리는 결혼도 했었고 막 그런 상황인데도 그런 감정을 느낀 거잖아 542 00:36:55.396 --> 00:37:05.297 어쨌든 난 그냥 지금이 너무 좋아서 우리가 지금 감정 그대로 갔으면 좋겠는데 543 00:37:05.297 --> 00:37:05.931 그렇지 544 00:37:07.247 --> 00:37:09.911 근데 이제 앞으로 우리의 감정이 조금은 바뀌겠지 545 00:37:10.119 --> 00:37:15.812 서로 더 바빠지고 하면 우리의 감정이 약간은 달라지긴 하겠지 546 00:37:18.049 --> 00:37:22.406 그냥 모르겠네, 난 그래도 우리의 마음이 안 변했으면 좋겠네, 서로 너무 바빠도 547 00:37:22.406 --> 00:37:23.475 이건 고백이다, 고백 548 00:37:23.812 --> 00:37:35.772 나도 솔직히 얘기하면 이런 감정이 나도 오랜만이고 그래서 약간 그만큼 불안하다고 해야 되나? 무슨 말인지 알지? 549 00:37:35.772 --> 00:37:37.832 둘이 너무 갑자기 막 설레니까 그런 불안감이 드는 거죠 550 00:37:37.832 --> 00:37:38.782 나도 같은 마음이야 551 00:37:38.782 --> 00:37:39.515 그렇죠 552 00:37:41.238 --> 00:37:45.208 맞아, 서로 좋아하면 좋아하는 마음 커질수록 되게 불안감이 있지 553 00:37:45.366 --> 00:37:49.030 바뀌긴 바뀔 거야, 뭔가 우리의 감정이 시간이 흐를수록 뭔가 바뀌긴 바뀔 텐데 554 00:37:52.455 --> 00:37:54.723 난 이제 우리의 감정이 더 좋은 쪽으로 바뀌길 바라는 거지 555 00:37:57.218 --> 00:38:03.752 좀 평생 보고 싶고 편하게 같이 지내고 그런 쪽으로 우리의 감정이 바뀌길 바라는 거지 556 00:38:04.574 --> 00:38:08.673 - 우리가 막 언제까지 설레일 수는 없을 거 아니야 - 그건 그렇지 557 00:38:09.723 --> 00:38:16.535 - 난 우리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변해가고 그랬으면 좋겠다 - 그렇지 558 00:38:16.901 --> 00:38:19.366 내가 무슨 말을 계속 하고 있냐? 559 00:38:20.247 --> 00:38:21.891 - 남기 씨는 또 상처 받기 싫은 거지 - 내가 말하다 보니까 이런 말까지 하게 되네 560 00:38:22.663 --> 00:38:24.990 - 서로 상처 주기도 싫은 거지 - 맞아요 561 00:38:25.851 --> 00:38:27.030 아직 내가 너한테 고백은 안 했어 562 00:38:29.396 --> 00:38:31.238 나도 고백이라고 생각 안 했어 563 00:38:35.743 --> 00:38:37.851 뽀뽀하겠다, 둘이 뽀뽀한다 564 00:38:37.851 --> 00:38:39.515 왜 이렇게 나를 그윽하게 쳐다봐? 565 00:38:39.515 --> 00:38:41.485 - 둘이 뽀뽀하겠다 - 저거 뽀뽀할 사인인데, 약간? 566 00:38:41.485 --> 00:38:42.653 내가 너무 느끼했어? 567 00:38:46.396 --> 00:38:48.723 - 난 좋아서 그렇지, 어떡해, 너무 좋은데 - 나도 568 00:39:01.980 --> 00:39:04.861 - 나 이제 진짜 이사할까 봐 - 이사 와 569 00:39:06.040 --> 00:39:08.218 - 서울로 이사와 - 서울로 이사한다고? 570 00:39:09.030 --> 00:39:11.624 - 내가 알아본 집이 있긴 해 - 어디? 571 00:39:11.822 --> 00:39:12.495 어디에 있는 집 알아봤는지 알려줘 572 00:39:14.247 --> 00:39:15.921 - 어디? - 다은이 동네에 있는 집으로 내가 알아봤어 573 00:39:17.148 --> 00:39:18.010 진짜? 놀라운데? 574 00:39:19.297 --> 00:39:20.931 - 어디? - 다은이 동네에 있는 집으로 내가 알아봤어 575 00:39:21.188 --> 00:39:21.911 진짜? 놀라운데? 576 00:39:26.059 --> 00:39:27.059 내가 너무 오버했니? 577 00:39:27.970 --> 00:39:28.812 나 너무 앞서가? 578 00:39:34.109 --> 00:39:35.574 몰라, 난 너한테 올인이야 579 00:39:36.832 --> 00:39:40.208 - 올인이래, 너무 좋아, 나 진짜 너무 좋아, 남자가 저러는 거 - 올인이래 580 00:39:40.901 --> 00:39:43.000 진짜 남기 씨는 대박이다 581 00:39:48.733 --> 00:39:50.297 내가 너 귀찮게 안 할게, 가까이 이사 가도 582 00:39:50.297 --> 00:39:51.089 나 왜 이래? 583 00:39:51.416 --> 00:39:52.238 다은 씨 또 울어? 584 00:39:52.376 --> 00:39:53.663 - 나 왜 이래? - 다은 씨가 울 수 있지 585 00:39:54.109 --> 00:39:55.366 다은 씨가 너무 감동적이었나 봐 586 00:39:56.178 --> 00:39:57.594 - 다은 씨가 행복해서 우나 봐 - 나 왜 이러지? 587 00:40:05.594 --> 00:40:08.594 이 노래 때문에 내가 감정이 격해졌나? 588 00:40:18.871 --> 00:40:20.446 둘이 빨리 만나서 다행이다 589 00:40:36.525 --> 00:40:38.584 뭐야 이거? 이렇게 끝났잖아 590 00:40:39.148 --> 00:40:40.317 내용이 끝났네 591 00:40:40.772 --> 00:40:43.109 드라마 해피엔딩을 본 것 같아 592 00:40:43.109 --> 00:40:45.049 엔딩 아니야? 이거 드라마 엔딩이야 593 00:40:45.921 --> 00:40:48.733 - 진짜 어떻게 연출 안 하고 저렇게 그림이 나오지? - 그러니까 594 00:40:50.198 --> 00:40:51.327 - 우리 잘까? - 응 595 00:40:52.148 --> 00:40:53.386 - 너 씻어 - 응 596 00:40:54.119 --> 00:40:57.158 - 너 안 씻을 거야? - 아니, 나 씻어야지, 오빠 어디서 씻을 거야? 597 00:40:57.252 --> 00:40:58.970 - 나 여기서 씻을게 - 진짜? 598 00:41:00.535 --> 00:41:01.168 같이 씻자 599 00:41:02.871 --> 00:41:03.822 같이 씻자 600 00:41:04.020 --> 00:41:05.376 아니, 같이 씻는 게 아니라 내가 잘못 말했어 601 00:41:07.931 --> 00:41:10.673 둘이 동시에 같이 씻자고 했어 602 00:41:12.802 --> 00:41:13.980 어떻게 저렇게 둘이 한 방향으로 쓰러져? 603 00:41:20.129 --> 00:41:20.713 혼자 자? 604 00:41:23.960 --> 00:41:24.960 맥스가 침대로 가? 605 00:41:25.673 --> 00:41:27.010 침대에서 맥스도 같이 자는구나 606 00:41:27.980 --> 00:41:28.762 뭐지? 607 00:41:31.030 --> 00:41:31.970 그럼 남기 씨도 침대로 와요? 608 00:41:32.416 --> 00:41:33.564 남기 오겠지 609 00:41:33.911 --> 00:41:34.792 여기 네 자리야? 610 00:41:37.208 --> 00:41:37.911 남기 씨 오잖아 611 00:41:38.960 --> 00:41:39.653 맥스 612 00:41:41.554 --> 00:41:42.554 나 너무 웃긴데? 613 00:41:42.941 --> 00:41:45.505 너 뭐야? 614 00:41:49.733 --> 00:41:51.455 오빠 어디서 잘 거야 진짜로? 615 00:42:01.164 --> 00:42:03.402 이제 우리 불 끄고 자자 616 00:42:03.402 --> 00:42:04.297 둘이 어떻게 자? 617 00:42:04.604 --> 00:42:06.703 - 진짜 둘이 같이 자? - 응, 그리고 저쪽 옆으로 남기 씨가 눕는 거지 618 00:42:06.703 --> 00:42:07.941 - 그런가 봐 - 진짜? 619 00:42:08.317 --> 00:42:09.069 그런 거 같아 620 00:42:10.743 --> 00:42:11.901 진짜 안 보이겠지? 621 00:42:12.297 --> 00:42:13.297 - 우리가 안 보이냐고? - 응 622 00:42:13.950 --> 00:42:14.478 몰라 623 00:42:15.881 --> 00:42:17.614 - 남기 씨가 모른대 - 뭘 몰라? 624 00:42:17.614 --> 00:42:21.564 - 알 게 뭐야 - 알 게 뭐야 625 00:42:22.861 --> 00:42:24.297 - 나 미치겠다 - 이 커플 좋다, 좋다 626 00:42:24.297 --> 00:42:25.683 - 뭐라 그래야 되나? - 재밌다, 이거 627 00:42:25.683 --> 00:42:28.059 - 난 이게 그냥 드라마보다 더 재밌어 - 진짜 나도 628 00:42:28.446 --> 00:42:31.574 - 둘이 일단 한 침대에서 잔 거죠? - 그렇죠, 둘이 한 침대에서 잔 거죠 629 00:42:31.574 --> 00:42:36.158 이 분위기로 봤을 때 두 분이서는 무조건 한 침대에 쓰는 게 당연한 거 같아요 630 00:42:36.158 --> 00:42:42.515 - 이 둘은 너무 자연스럽게 속도도 그렇고 스킨십도 그렇고 어색함이 하나도 없어요 - 이 커플은 다 적절해 631 00:42:42.604 --> 00:42:43.782 그리고 남기 씨가 또 이사 온다 그랬잖아 632 00:42:43.782 --> 00:42:46.257 - 그거 이사 오는 거 어떻게 우리가 어떻게 해석해야 해? - 맞아, 남기 씨가 이사온다고 했지 633 00:42:46.257 --> 00:42:47.257 그냥 대박이지, 뭐 634 00:42:47.663 --> 00:42:51.564 - 남기 씨가 집을 알아봤대, 대박이지 않아? - 난 진짜 남기 씨가 너무 괜찮은 거 같아 635 00:42:51.564 --> 00:42:52.446 남기 씨가 너무 괜찮다 636 00:42:52.644 --> 00:42:55.030 내가 다은 씨라면 무조건 남기 씨랑 결혼했어 637 00:42:55.733 --> 00:42:57.208 - 언니라면 남기 씨랑 결혼했어요? 저도요 - 네 638 00:42:57.911 --> 00:43:02.584 - 저도 만약에 제가 지금 싱글이라면 무조건 남기 씨랑 결혼할 거야 - 나도 남기 씨랑 했을 거 같아 639 00:43:03.188 --> 00:43:06.307 왜냐하면 나는 우리 신랑이 그냥 먼저 나타났을 뿐이었던 거 같아 640 00:43:06.307 --> 00:43:10.109 -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? - 남기 씨가 너무 늦게 나타났어 641 00:43:14.277 --> 00:43:16.027 - 덕소 커플이네요 - 덕소 커플 642 00:43:23.594 --> 00:43:26.465 - 이 둘은 따로따로 잔 거구나 - 네, 이 둘은 따로 잤나 본데요? 643 00:43:32.139 --> 00:43:36.535 덕연아 644 00:43:39.654 --> 00:43:41.154 - 덕연 씨 어디 갔어? - 어디 갔어? 645 00:43:48.584 --> 00:43:50.376 덕연 씨가 밥을 해 놨다고? 대박 646 00:43:52.208 --> 00:43:54.733 - 덕연 씨는 말보다는 행동이네 - 진짜 그렇다 647 00:43:54.733 --> 00:43:56.247 - 소민 씨 너무 감동이겠는데? - 이런 스타일도 전 좋아요 648 00:44:00.624 --> 00:44:05.148 또 이런 덕연 씨 스타일의 남성분을 좋아하는 여자분들도 많이 계시잖아요 649 00:44:06.337 --> 00:44:07.637 덕연 씨는 묵묵하게 이렇게 하는 스타일이구나 650 00:44:16.683 --> 00:44:19.069 그런데 덕연 씨의 이런 행동에서 마음이 진짜 느껴져요 651 00:44:20.168 --> 00:44:21.426 감동이다 652 00:44:22.822 --> 00:44:27.089 - 덕연 씨가 말 한 마디 안 하고 저렇게 하는 거잖아요, 티 안 내고 - 저런 거 멋있지 않아요, 진짜? 653 00:44:27.436 --> 00:44:29.653 - 나 같으면 엄청 생색낼 텐데 - 맞아, 막 티 내 654 00:44:29.901 --> 00:44:32.051 거기 찌개는 누가 끓여놨을까? 655 00:44:55.139 --> 00:44:56.564 저는 원래 아침을 안 먹어요 656 00:44:56.653 --> 00:45:00.010 그런데 밥 해 놨으니 먹으라고 덕연이한테 문자가 와서요 657 00:45:00.525 --> 00:45:01.525 소민 씨 좋았겠다 658 00:45:02.059 --> 00:45:02.851 고마웠죠 659 00:45:03.911 --> 00:45:04.911 맛있었어요 660 00:45:10.505 --> 00:45:11.782 덕연 씨가 출근해야 돼서 나갔나? 661 00:45:14.238 --> 00:45:15.040 배 안 고파? 662 00:45:16.089 --> 00:45:17.830 - 배 조금 고파 - 덕연 씨가 아기를 데리러 갔구나 663 00:45:17.830 --> 00:45:18.752 가서 우리 밥 먹자 664 00:45:20.277 --> 00:45:21.535 너무 귀엽다 665 00:45:22.822 --> 00:45:25.891 귀여워, 아기가 아빠 닮아서 진짜 잘생겼네 666 00:45:26.465 --> 00:45:27.415 가위바위보 667 00:45:31.554 --> 00:45:32.743 둘이 머리 스타일도 똑같아 668 00:45:33.139 --> 00:45:34.989 둘이 형제라고 해도 믿겠어요 669 00:45:39.851 --> 00:45:43.297 - 아빠 오늘 쉬는 날이에요? - 응 670 00:45:44.802 --> 00:45:46.644 - 따봉 - 따봉이야? 671 00:45:46.980 --> 00:45:48.436 따봉이지, 따봉 672 00:45:49.188 --> 00:45:52.238 부모님이 아이를 키우시고 둘은 주말에만 본다고 그랬잖아 673 00:45:54.772 --> 00:45:58.119 태성이 큰 장난감 사준 이모 만나러 가는 거야 674 00:45:58.733 --> 00:46:00.129 소민 씨가 벌써 장난감 사줬구나 675 00:46:02.812 --> 00:46:04.312 태성이는 그 이모 본 적이 없어 676 00:46:11.891 --> 00:46:14.663 선물해 준 사람한테 '감사합니다' 해야지, 여기 보고 677 00:46:14.851 --> 00:46:15.990 감사합니다 678 00:46:16.762 --> 00:46:18.297 소민 씨가 아이한테 먼저 선물을 보냈구나 679 00:46:18.564 --> 00:46:23.495 소민 씨, 너무 잘했어요, 선물을 먼저 보내면 아이들이 좀 받아들이기 좋거든요 680 00:46:26.208 --> 00:46:30.020 우리 태성이한테 레고 사준 사람 만나러 가는 거야 681 00:46:31.871 --> 00:46:32.621 난 그게 누군지 모르겠는데? 682 00:46:41.198 --> 00:46:42.446 저는 되게 걱정했었거든요 683 00:46:43.911 --> 00:46:54.261 어른들 만나면 낯가리는 어린이들이 있어서, 태성이도 싫다고 계속 안겨있고 이럴까 봐 제가 걱정했거든요 684 00:47:04.812 --> 00:47:06.049 여기 서울이야 685 00:47:07.148 --> 00:47:09.030 지금 소민 씨 엄청 떨리고 있을걸요? 686 00:47:14.049 --> 00:47:15.010 우리 거의 다 왔어 687 00:47:16.010 --> 00:47:17.653 집 넓어? 688 00:47:17.950 --> 00:47:19.317 - 집 넓냐고? - 응 689 00:47:20.198 --> 00:47:22.842 - 우리 집이 더 넓을걸? - 그래? 690 00:47:27.426 --> 00:47:29.976 소민 씨가 카레를 해놨구나, 아기 먹으라고 691 00:47:36.970 --> 00:47:37.950 나 되게 떨린다, 또 692 00:47:38.891 --> 00:47:40.491 - 조심히 내려와 - 응 693 00:47:47.020 --> 00:47:48.713 신발은 저 안에서 벗으면 돼 694 00:47:49.485 --> 00:47:51.835 태성이가 소민 님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? 695 00:48:01.762 --> 00:48:05.366 - 태성이까지 셋 다 엄청 긴장할 거야 - 셋 다 긴장되지 696 00:48:08.297 --> 00:48:09.297 '안녕하세요' 해야지 697 00:48:09.545 --> 00:48:11.466 - 안녕하세요 - 안녕 698 00:48:27.376 --> 00:48:28.386 그래도 태성이가 소민 씨 가까이 온다 699 00:48:30.416 --> 00:48:32.069 지금 태성이가 소민 씨가 궁금은 해 700 00:48:33.129 --> 00:48:35.429 태성아, 떡볶이 먹을래, 카레 먹을래? 701 00:48:39.743 --> 00:48:42.010 - 뭐 먹을 거야, 태성아? - 난 둘 다 먹을래 702 00:48:42.366 --> 00:48:44.066 너 둘 다 먹을 거야? 둘 다 좋지? 703 00:48:58.307 --> 00:49:00.607 어떻게 이걸 만들었어? 704 00:49:06.069 --> 00:49:08.653 - 태성이도 소민 씨를 힐끔힐끔 본다 - 서로 지금 눈치보는 거야 705 00:49:09.317 --> 00:49:10.067 그러네 706 00:49:15.297 --> 00:49:16.752 나도 옛날 생각난다 707 00:49:17.386 --> 00:49:23.455 나도 아이 만나기 전에 인사 방법을 백 가지 연습했던 것 같아, '안녕, 안녕, 안녕?' 막 이렇게 708 00:49:23.792 --> 00:49:27.168 아이한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저도 막 떨렸어요 709 00:49:27.614 --> 00:49:31.337 그런데 저는 아까 소민 씨 웃는 거 보고 걱정이 싹 사라졌어요 710 00:49:31.337 --> 00:49:36.554 소민 씨가 환하게, 저렇게 밝게 웃은 게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, 처음인 것 같아요 711 00:49:36.871 --> 00:49:43.574 그래서 전 왠지 태성이랑 소민 씨랑 한순간에 딱 이렇게 친해지는 계기가 있을 것 같기는 해요 712 00:49:43.574 --> 00:49:44.406 그랬으면 좋겠다 713 00:49:44.406 --> 00:49:46.396 일단 소민 씨가 선물 준 이모니까 태성이가 좋아할 거예요 714 00:49:46.881 --> 00:49:50.723 저는 또 이창수 씨하고 김은영 씨 커플이 굉장히 궁금해요 715 00:49:50.723 --> 00:49:57.287 - 왜냐하면 둘은 더 뜨거워질 줄 알았는데 동거를 하면서 그렇게 냉랭하게 첫날부터 싸웠잖아요 - 맞아요 716 00:49:57.287 --> 00:50:00.861 - 전 그 커플이 안타까웠어요 - 저는 이창수 씨가 설마 집에 안 돌아오실까 봐 걱정했어요 717 00:50:01.089 --> 00:50:05.545 아마 그건 둘이 자주 부딪칠 문제라서 이게 빨리 좀 해결이 돼야 될 것 같아요 718 00:50:07.455 --> 00:50:09.406 - 난 불안해 - 이창수 씨가 집에 돌아왔는지가 관건이에요 719 00:50:12.247 --> 00:50:14.397 - 창수 씨 돌아왔어, 돌아왔어 - 창수 씨가 돌아왔네 720 00:50:19.614 --> 00:50:22.514 은영 씨 입장에서는 약간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아 721 00:50:35.699 --> 00:50:36.818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대? 722 00:50:38.124 --> 00:50:39.798 나 밖에 나가려다가 안 나갔어 723 00:51:08.297 --> 00:51:09.247 이거 그거 아니에요? 724 00:51:12.040 --> 00:51:14.340 은영 씨가 창수 씨가 기분을 풀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구나 725 00:51:24.139 --> 00:51:28.436 저는 서로 말 못했던 것들을 게임을 통해서 알아보고 싶었어요 726 00:51:29.752 --> 00:51:35.406 우리가 싸우고 나서 오빠 마음이 어땠는지 저는 알고 싶어서 그런 질문들을 많이 붙였어요 727 00:51:37.604 --> 00:51:42.450 - 은영 씨가 그래도 저렇게 잘해 보려고 하네요 - 그러니까, 그리고 은영 씨가 창수 씨의 마음을 알고 싶다잖아 728 00:51:48.644 --> 00:51:51.094 시간이 없어요 729 00:52:05.356 --> 00:52:07.604 내가 가져올게, 줘 730 00:52:08.861 --> 00:52:12.731 - 맞아, 창수 씨가 다 해 줬지 - 나도 창수 씨 이런 모습 너무 멋있었어 731 00:52:28.604 --> 00:52:32.030 후라이팬 위에 뚜껑 대신 도마를 덮네요, 은영 씨 귀엽다 732 00:52:45.088 --> 00:52:46.543 - 창수 씨 오신다 - 창수 씨 돌아왔다, 돌아왔다 733 00:52:46.781 --> 00:52:47.652 창수 씨 어떡해? 734 00:52:47.929 --> 00:52:50.118 - 창수 씨 얼굴 좀 봐 - 진짜 창수 씨 표정이 안 좋다 735 00:52:50.682 --> 00:52:52.484 그렇게 웃기만 했던 창수 씨인데 이런 표정은 처음이네요 736 00:52:54.137 --> 00:52:59.979 내가 밥을 해야 되는데 737 00:53:00.920 --> 00:53:02.593 누구세요? 738 00:53:03.563 --> 00:53:04.603 은영 씨 콧소리 나왔다 739 00:53:06.880 --> 00:53:08.831 - 난 화장실 좀 먼저 갔다 올게 - 응, 다녀와 740 00:53:11.821 --> 00:53:14.979 - 분위기가 되게 냉랭하다 - 창수 씨가 아직까지는 좀 차가워요 741 00:53:18.474 --> 00:53:21.124 제가 밥을 이제 시작했어요 742 00:53:26.682 --> 00:53:28.712 - 내가 뭐 도와줄까? - 아니야, 괜찮아 743 00:53:29.256 --> 00:53:30.464 그래도 창수 씨가 도와주네요 744 00:53:31.880 --> 00:53:32.781 밥 내가 할까? 745 00:53:34.256 --> 00:53:35.603 - 아니야, 내가 할게 - 안 도와줘도 괜찮아? 746 00:53:37.335 --> 00:53:38.266 나 배고프다 747 00:53:40.197 --> 00:53:42.347 창수 씨 모습이 너무 어색해 748 00:54:01.969 --> 00:54:05.019 왜 이렇게 창수 씨 차가워? 749 00:54:11.543 --> 00:54:13.593 이제 둘이 이야기 나누면서 풀릴 수 있겠죠 750 00:54:17.326 --> 00:54:19.276 냄비 밑에 깔 거 줄까? 아, 들고 오는구나 751 00:54:22.811 --> 00:54:23.623 감사합니다 752 00:54:24.593 --> 00:54:26.276 - 잘 먹겠습니다 - 잘 먹겠습니다 753 00:54:32.444 --> 00:54:33.444 그래, 일단 먹자 754 00:54:38.009 --> 00:54:40.761 - 그래도 창수 씨가 은영 씨 먼저 챙겨주네 - 그래 755 00:54:49.474 --> 00:54:55.860 거기서 내가 조금 더 노력하고 은영이도 조금 더 노력하면 분위기가 좋아는 지겠죠 756 00:54:56.113 --> 00:54:58.553 그런데 문제는 이게 해결된 건 아니거든요 757 00:54:58.910 --> 00:55:00.058 그래서 제가 고민을 하는 거죠 758 00:55:00.058 --> 00:55:09.652 이 문제를 드러내놓고 서로 어떻게 맞춰갈지 고민을 하고 있는 찰나였고 저는 그 고민을 아직도 하고 있는 거죠 759 00:55:11.088 --> 00:55:12.236 창수 씨가 생각이 많구나 760 00:55:12.306 --> 00:55:15.118 그렇지, 해결이 한순간에 나는 문제는 아니야 761 00:55:18.777 --> 00:55:19.277 먹자 762 00:55:23.960 --> 00:55:24.806 맛있다 763 00:55:26.653 --> 00:55:27.736 너무 맛있는데? 764 00:55:29.999 --> 00:55:31.751 창수 씨도 은영 씨에게 다가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? 765 00:55:34.890 --> 00:55:37.944 너 요리사야? 766 00:55:39.940 --> 00:55:40.796 창수 씨가 은영 씨 칭찬해 줬어 767 00:55:42.806 --> 00:55:44.697 그래도 맛있게 먹어줘서 다행이다 768 00:55:47.499 --> 00:55:51.182 - 내가 한 건 없지만 - 네가 왜 한 게 없어? 769 00:55:53.519 --> 00:55:54.840 쌀이 이렇게 맛있네 770 00:55:57.345 --> 00:56:00.524 밥이 너무 죽 같지 않아? 771 00:56:01.887 --> 00:56:03.649 - 창수 씨 웃었다 - 웃었다 772 00:56:07.271 --> 00:56:09.989 창수 씨가 웃으니까 은영 씨가 조금 마음이 안심이 될 것 같아요 773 00:56:10.192 --> 00:56:12.157 맛있다, 우리 오랜만에 이런 밥 먹네 774 00:56:12.197 --> 00:56:12.846 그래? 775 00:56:13.430 --> 00:56:15.969 - 나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았나 봐, 자기야 - 왜? 776 00:56:16.860 --> 00:56:22.335 - 그러니까 원래도 내가 조금 말투에 애교가 나올 때가 있잖아, 원래 말투가 - 그렇지 777 00:56:23.093 --> 00:56:29.821 그런데 유관부서에 나랑 친한 팀장님이 있어 778 00:56:31.762 --> 00:56:33.509 여자였으면 좋겠다, 팀장님 779 00:56:34.098 --> 00:56:39.217 내가 너무 기분이 좋으니까 '팀장님' 이렇게 혀짧은 소리로 부른 거야 780 00:56:40.128 --> 00:56:42.677 그러니까 팀장님이 '왜 혀 짧은 소리를 내고 있어?' 막 이러셨어 781 00:56:43.301 --> 00:56:44.890 그래서 내가 '저 원래 혀 짧아서요' 이랬어 782 00:56:46.083 --> 00:56:48.004 은영 씨 흉내내는 걸 보니 팀장님 목소리가 남자야 783 00:56:49.954 --> 00:56:51.177 은영 씨가 그 얘기를 꺼내지 말지 784 00:56:51.573 --> 00:56:56.405 - 자기가 나한테만 혀 짧은 소리 내는 게 아니구나 - 아니야, 알았어, 앞으로 내가 안 할게 785 00:56:56.405 --> 00:57:02.434 - 아니, 그게 아니라 난 일상생활도 이렇게 자기 생각이 계속 나니까 그런 거지 - 그렇구나 786 00:57:04.415 --> 00:57:08.692 원래 내가 애교가 많은 건 맞는데 우리 자기한테 더 특별한 애교지 787 00:57:09.613 --> 00:57:10.751 그렇지? 788 00:57:11.791 --> 00:57:12.811 그렇지 789 00:57:13.484 --> 00:57:15.236 노력을 하잖아요, 지금 은영 씨도 790 00:57:17.167 --> 00:57:19.367 난 이 커플이 이렇게 꼬일 줄은 몰랐네 791 00:57:22.514 --> 00:57:27.412 제가 지금 생각이 난 일이 있는데, 예전에 제 구 남친 중 한 명이 굉장히 질투가 많은 사람이었어요 792 00:57:27.649 --> 00:57:33.850 제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 거에 그 친구가 꽂혀서 혼자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793 00:57:33.850 --> 00:57:40.800 그러니까 나는 항상 똑같이 행동해도 그걸 바라보는 어떤 이는 굉장히 불편할 수 있고 어떤 이는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는 거죠 794 00:57:40.909 --> 00:57:43.167 제가 봤을 때 창수 씨랑 은영 씨는 너무 다른 거예요 795 00:57:43.415 --> 00:57:48.296 두 분이 어떻게 평행선을 가다가 접점을 찾을지 사실 이게 관건입니다 796 00:57:49.454 --> 00:57:52.692 - 자기야, 옷 갈아입고 먹자, 배부르니까 - 그래 797 00:57:54.890 --> 00:57:56.108 - 옷 갈아입었어? - 응 798 00:57:58.029 --> 00:57:59.969 - 은영 씨가 그렇게 귀엽게 입었는데도 창수 씨가 반응이 없어? - 그러니까 799 00:58:00.286 --> 00:58:01.236 창수 씨가 대답이 없네 800 00:58:14.098 --> 00:58:15.692 은영 씨가 노래방까지 해 보려고 하는데 801 00:58:15.692 --> 00:58:17.939 아니, 은영 씨 되게 노력한다 802 00:58:22.880 --> 00:58:24.910 창수 씨는 왜 또 검은 잠옷을 입었어? 803 00:58:24.910 --> 00:58:27.365 - 창수 씨가 은영 씨 잠옷과 색깔이 완전 다른 걸 입었네요 - 그러게 804 00:58:30.395 --> 00:58:31.850 - 옷 갈아입었어? - 응 805 00:58:34.701 --> 00:58:35.989 연결되었습니다 806 00:58:38.662 --> 00:58:40.662 - 맞아, 둘이 이랬잖아 - 둘이 원래 저랬는데 지금은 너무 달라 807 00:58:49.781 --> 00:58:51.088 이 노래 엄청 어려운데? 808 00:58:51.474 --> 00:58:52.177 그런가? 809 00:58:53.266 --> 00:58:54.116 마이크 어떻게 하는 거지? 810 00:59:16.524 --> 00:59:18.694 가사가 뭐야? 창수 씨가 은영 씨한테 하고 싶은 말이었나 봐 811 00:59:24.157 --> 00:59:25.454 난 그냥 너무 허탈했어 812 00:59:25.454 --> 00:59:27.256 내가 혼자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? 813 00:59:27.256 --> 00:59:30.756 '나만 진심으로 너를 대하고 있는 건가?' 난 이런 생각을 했어 814 01:00:01.365 --> 01:00:03.165 은영 씨가 갑자기 울어 815 01:00:23.568 --> 01:00:30.145 갑자기 왜 그래, 자기야? 816 01:00:30.437 --> 01:00:32.526 아니, 내가 자기의 진심이 느껴져서 그래 817 01:00:33.855 --> 01:00:37.558 아니야, 나 그냥 노래 부른 거야 818 01:00:38.489 --> 01:00:42.736 - 은영 씨 좀 안아줘 - 안아줘 819 01:00:42.825 --> 01:00:47.726 창수 씨가 포옹을 거절했어 820 01:00:51.231 --> 01:00:52.310 창수 씨는 저걸 안 안아줘? 821 01:01:06.924 --> 01:01:08.033 가위바위보 합시다 822 01:01:08.499 --> 01:01:11.855 이걸 뒤집으면 뭐가 적혀 있어? 적혀 있구나 823 01:01:12.231 --> 01:01:14.330 이거 다 자기가 붙인 거야? 고생했네 824 01:01:16.459 --> 01:01:18.677 - 내가 뽑고 싶은 걸로 뽑는 거잖아, 그렇지? - 응 825 01:01:20.796 --> 01:01:21.479 가위바위보 826 01:01:28.499 --> 01:01:31.855 자기가 화났을 때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? 827 01:01:34.013 --> 01:01:35.093 - 화났을 때? - 응 828 01:01:35.459 --> 01:01:41.211 - 내가 화났을 때 자기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고? - 응 829 01:01:42.994 --> 01:01:45.261 은영 씨가 이 질문을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830 01:01:45.914 --> 01:01:46.687 글쎄 831 01:01:49.736 --> 01:01:51.736 난 자기가 날 좀 기다려줬으면 좋겠어 832 01:01:56.588 --> 01:01:57.291 아무 말 안 하고 내가 기다리라고? 833 01:01:59.162 --> 01:02:05.855 그러니까 내가 먼저 거기에 대해서 표현하기 전에 자기가 그냥 기다렸으면 좋겠어 834 01:02:08.013 --> 01:02:14.499 이 사람이 화난 걸 자기도 알긴 알겠지만 그냥 자기가 좀 기다려주면 내가 저절로 화난 게 풀릴 거야 835 01:02:14.905 --> 01:02:20.171 아니면 네가 좀 기다려 주면 내가 기분 나쁜 부분이 뭔지 말을 하겠지 836 01:02:21.211 --> 01:02:23.508 창수 씨는 바로 화가 풀리는 스타일이 아니구나? 837 01:02:23.508 --> 01:02:25.208 근데 이 둘은 누가 화가 난 문제가 아니에요 838 01:02:25.208 --> 01:02:33.855 창수 씨 입장은 서로의 다른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 관계를 지속할까를 고민하는 거예요 839 01:02:34.033 --> 01:02:36.479 창수 씨가 화가 났다거나 화가 안 풀려서 그런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840 01:02:40.241 --> 01:02:42.083 이것만큼은 꼭 지켜줬으면 하는 게 있어? 841 01:02:43.390 --> 01:02:44.796 - 난 그런 게 있어 - 뭔데? 842 01:02:46.073 --> 01:02:53.350 내가 거짓말을 치지 않을 테니까 자기가 내가 하는 말을 믿어줬으면 좋겠어 843 01:02:56.063 --> 01:02:56.805 은영 씨가 자신을 믿어달라고 했네요 844 01:03:02.162 --> 01:03:03.607 대답을 안 하네요, 창수 씨가 845 01:03:12.459 --> 01:03:15.598 나랑 헤어지고 싶었던 순간 있었어? 846 01:03:17.103 --> 01:03:18.607 내가 대답하기가 되게 어렵다 847 01:03:19.261 --> 01:03:21.013 왜 이렇게 세, 질문이 또 848 01:03:22.202 --> 01:03:25.202 - 우리 그런 일 있었던 게 어저께지? 엊그제인가? - 응 849 01:03:25.202 --> 01:03:25.855 엊그제? 850 01:03:26.419 --> 01:03:33.063 엊그제 우리 통화했을 때 자기가 남사친을 또 만나고 있다고 했을 때 내가 그냥 넘어갔잖아 851 01:03:33.370 --> 01:03:34.231 그때 난 우리가 헤어져야 하나 고민했지 852 01:03:38.924 --> 01:03:41.439 저 말을 진짜 직접 듣는 건 또 기분이 다르죠 853 01:03:43.578 --> 01:03:44.578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까? 854 01:03:49.162 --> 01:03:50.221 우리보고 눈싸움 하래 855 01:03:50.677 --> 01:03:52.429 지는 사람은 소주 한 잔 마시래 856 01:03:52.687 --> 01:03:54.033 나 눈싸움 잘하는데 857 01:03:54.182 --> 01:03:56.350 아, 진짜? 또 이런 거 나도 질 수 없지 858 01:03:59.617 --> 01:04:02.746 자, 하나 둘 셋 하면 시작한다, 하나, 둘, 셋 859 01:04:11.187 --> 01:04:14.161 이거 반칙이야 860 01:04:16.667 --> 01:04:20.583 - 나 눈 안 감았어 - 이거 비디오 돌려 봐야 해 861 01:04:20.583 --> 01:04:22.004 나 진짜 이건 아닌 것 같은데 862 01:04:22.885 --> 01:04:23.974 자기가 소주 한 잔 마셔야 합니다 863 01:04:23.974 --> 01:04:26.370 - 소주 한 잔이라고 규칙이 딱 쓰여 있어? - 응 864 01:04:28.954 --> 01:04:30.078 전 그 게임 재밌었어요, 되게 865 01:04:30.177 --> 01:04:36.177 그리고 게임 하면서 서로 몰랐던 부분도 좀 알게 되고 약간 의미는 있었던 것 같아요 866 01:04:36.326 --> 01:04:39.029 그래서 제가 은영이가 준비를 센스 있게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867 01:04:41.029 --> 01:04:45.999 - 어느 정도 은영 씨의 노력이 먹힌 것 같아요 - 응, 노력이 창수 씨에게 좀 통했죠 868 01:04:51.316 --> 01:04:52.647 자기는 내 손만 잡고 잘 수 있어? 869 01:04:54.063 --> 01:04:54.821 아니 870 01:04:58.722 --> 01:05:00.776 애들도 아니고 손만 잡고 자? 871 01:05:03.251 --> 01:05:05.122 창수 씨가 애기도 아니고 손만 잡고 못 잔대요 872 01:05:05.548 --> 01:05:06.281 창수 씨가 이제 좋아하네 873 01:05:10.409 --> 01:05:12.855 - 우리 산책 좀 할까요? - 어, 그래, 우리 바람 좀 쐴까? 874 01:05:15.489 --> 01:05:18.805 - 우리 밤공기 쐬고 코 자자 - 네 875 01:05:20.192 --> 01:05:21.083 '코 자자' 876 01:05:23.776 --> 01:05:25.340 근데 예쁘다, 진짜 877 01:05:26.825 --> 01:05:28.271 - 별이 다 보이네 - 여기 되게 가파르다 878 01:05:28.924 --> 01:05:30.152 창수 씨 기분 풀자 879 01:05:31.776 --> 01:05:32.895 - 자기야 - 왜? 880 01:05:32.895 --> 01:05:34.172 나 잡아봐라 881 01:05:35.944 --> 01:05:37.736 자기야, 나 달리기 엄청 빨라 882 01:05:38.103 --> 01:05:42.508 - 이게 40대와 30대의 차이야 - 아니, 내가 신발이 작아서 못 뛰겠어 883 01:05:42.885 --> 01:05:43.885 같이 가 884 01:05:44.301 --> 01:05:46.291 아저씨 885 01:05:47.083 --> 01:05:48.350 같이 가, 너 왜 이렇게 잘 뛰어? 886 01:05:49.192 --> 01:05:51.023 - 아저씨 - 나 양말이 벗겨져 887 01:05:53.627 --> 01:05:55.053 체력이 안 되겠구먼 888 01:05:56.013 --> 01:05:57.459 역시 30대는 다르구나 889 01:06:00.330 --> 01:06:02.152 나 승부욕 발동했어 890 01:06:04.132 --> 01:06:05.499 우리 손만 잡고 자자 891 01:06:11.508 --> 01:06:13.380 팩이 크기가 왕팩이네, 그렇지? 892 01:06:14.103 --> 01:06:14.964 마스크팩? 893 01:06:15.301 --> 01:06:17.667 창수 씨도 뭘 준비를 했구나 894 01:06:25.568 --> 01:06:29.528 - 창수 씨 기분이 좀 많이 풀린 것 같죠? - 창수 씨가 저렇게 하는 거 보면 좀 풀린 것 같은데요? 895 01:06:36.617 --> 01:06:37.489 은영 씨 진짜 아프겠다 896 01:06:37.489 --> 01:06:40.013 창수 씨가 되게 좋아해, 되게 좋아해 897 01:06:41.429 --> 01:06:42.786 진짜 웃기다 898 01:06:43.588 --> 01:06:46.112 - 은영 씨가 몸개그를 했네 - 이 정도면 창수 씨 기분이 안 풀릴 수가 없다 899 01:06:56.855 --> 01:06:59.964 - 괜찮아? 괜찮아? - 나 아파 900 01:07:01.004 --> 01:07:02.350 내일 일어나면 자기 더 아플 거야 901 01:07:04.647 --> 01:07:06.875 뭐 하러 이렇게 호들갑을 떨었어? 902 01:07:13.736 --> 01:07:14.994 자기가 몸으로도 웃길 줄 아네 903 01:07:18.607 --> 01:07:20.112 이게 쌈싸라 커플이지 904 01:07:20.380 --> 01:07:23.004 - 쌈싸라 커플이 돌아왔네요 - 그래요, 이렇게 기분 풀고 가 905 01:07:24.796 --> 01:07:27.459 어떻게 푸나 했더니 진짜 은영 씨가 넘어져서 몸개그로 기분을 풀어주네요 906 01:07:27.459 --> 01:07:28.855 한순간에 창수 씨 기분이 풀어졌어 907 01:07:28.855 --> 01:07:30.855 - 은영 씨가 넘어진 게 나쁘지 않네 - 창수 씨 기분이 완전 풀어졌네 908 01:07:30.855 --> 01:07:38.598 - 지금은 어쨌든 분위기가 풀어졌는데 다음에 이런 똑같은 상황이 다가왔을 때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죠 - 은영 씨가 또 넘어져야 돼, 그럼? 909 01:07:39.033 --> 01:07:43.687 은영 씨가 또 넘어져서 여기 이만큼 혹이 생기지 않으면 그때는 창수 씨 기분이 안 풀릴 거예요 910 01:07:43.687 --> 01:07:47.439 창수 씨 입장에서는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될까 봐 고민을 할 것 같아요 911 01:07:48.954 --> 01:07:51.271 남다른 커플의 둘째 날입니다 912 01:08:03.004 --> 01:08:04.103 둘이 같이 잤네 913 01:08:08.429 --> 01:08:14.578 - 둘이 같이 잤네 - 둘이 같이 잤어 914 01:08:14.875 --> 01:08:16.736 - 둘이 같이 잤어 - 맥스까지 셋이서 잤네 915 01:08:18.726 --> 01:08:19.726 남기 씨가 다은 씨한테 이불 다 뺏겼어 916 01:08:27.103 --> 01:08:32.776 맥스 아니고서는 제 옆에 누가 같이 잔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네요 917 01:08:34.885 --> 01:08:38.211 - 전 좋았어요 - 당연히 좋지 918 01:08:38.211 --> 01:08:44.360 전 결혼 생활 이후에는 누구랑 같이 잘 일이 없었으니까요 919 01:08:44.489 --> 01:08:52.954 앞에 웨딩 사진 붙어있고 이러니까 전 그냥 진짜 뭔가 부부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920 01:08:54.855 --> 01:08:55.657 진짜? 놀랍다 921 01:08:57.004 --> 01:08:59.855 전 좋았어요, 그냥 딱 그 상황이 922 01:09:29.964 --> 01:09:33.320 남기 씨가 다은 씨 깰까 봐 저렇게 조심조심 다니는 이런 섬세함 너무 좋아 923 01:09:35.419 --> 01:09:36.528 남기 씨가 발 뒤꿈치도 들었네 924 01:09:55.538 --> 01:09:56.409 집에 가자 925 01:10:00.895 --> 01:10:03.984 남기 씨가 아기한테 집중하기 위해서 맥스를 집에 데려다 주나 봐 926 01:10:11.994 --> 01:10:13.568 - 우리 슬슬 준비를 해야 되나? - 응 927 01:10:15.538 --> 01:10:16.538 나는 불을 피우겠어 928 01:10:20.261 --> 01:10:21.677 둘이 바베큐 할 건가 봐 929 01:10:29.875 --> 01:10:30.706 다은 씨 또 덤벙대는 거 시작이다 930 01:10:30.706 --> 01:10:32.236 - 그릇 안 깨졌어? - 응, 안 깨졌어 931 01:10:33.454 --> 01:10:35.622 - 남기 씨가 안 다쳤냐고 했어야지 - 남기 씨가 안 다쳤냐고 물어봤어야 하는데? 932 01:10:35.622 --> 01:10:36.924 조만간 남기 씨 큰 실수할 거야, 이제 933 01:10:49.706 --> 01:10:50.895 이렇게 934 01:10:54.033 --> 01:10:58.954 하나, 둘 935 01:11:03.607 --> 01:11:05.905 - 마늘이 떨어져 - 저도 저래요, 솔직히 936 01:11:06.855 --> 01:11:08.588 이렇게 이 정도면 되겠지? 937 01:11:12.954 --> 01:11:13.875 언제 다 썰었지? 938 01:11:16.885 --> 01:11:18.370 이 마늘이 감바스에 들어가는 거구나 939 01:11:21.855 --> 01:11:23.667 - 칼 잘 들어? - 응, 잘 썰려 940 01:11:24.716 --> 01:11:26.182 - 내가 할까? - 아니, 아니 941 01:11:32.687 --> 01:11:33.459 다은 씨 요리 잘한다 942 01:11:36.855 --> 01:11:40.004 그러면 우리 신혼집이라고 말할거야? 943 01:11:42.261 --> 01:11:44.033 - 이거 약간 신혼집 집들이 같지 않아? - 응 944 01:11:45.330 --> 01:11:48.310 - 누가 오나 보네 - 집에 손님이 오는 건가? 945 01:11:57.132 --> 01:11:57.994 손님 왔어? 왔어? 946 01:12:08.855 --> 01:12:10.756 - 너무 예뻐졌는데? - 너 살이 왜 이렇게 빠졌어? 947 01:12:11.508 --> 01:12:14.994 다은 씨 친구 부부구나, 손님이 다은 씨 친구 부부예요 948 01:12:14.994 --> 01:12:15.766 재밌겠다 949 01:12:18.548 --> 01:12:21.855 그렇지, 중학교 때부터 친구면 거의 20년 절친이에요 950 01:12:23.142 --> 01:12:23.994 나 진짜 미치겠다 951 01:12:24.687 --> 01:12:25.895 너 너무 이뻐진 거 아니야? 952 01:12:29.400 --> 01:12:31.271 오빠, 친구들 왔어 953 01:12:31.271 --> 01:12:32.855 - 안녕하세요 - 안녕하세요 954 01:12:34.682 --> 01:12:35.627 반갑습니다 955 01:12:36.023 --> 01:12:38.023 저희가 두 분 커플 매칭된 걸 축하를 해주고 싶어서 왔어요 956 01:12:40.340 --> 01:12:41.766 집 너무 좋다 957 01:12:41.766 --> 01:12:44.390 - 여기가 저희 집이 아닌데 - 내 집인 마냥 우리가 소개를 해주고 있네 958 01:12:45.697 --> 01:12:48.924 - 집 구경 좀 해봐 - 집 소개 좀 해줘 959 01:12:51.786 --> 01:12:52.598 귀여워 960 01:12:54.479 --> 01:12:56.726 내가 너무 정리를 안 했어 961 01:12:57.023 --> 01:12:57.934 여기가 저희 안방입니다 962 01:12:58.855 --> 01:12:59.855 두 분 같이 자요? 963 01:13:03.330 --> 01:13:05.152 아니, 근데 침대가 하나야? 964 01:13:05.370 --> 01:13:06.241 침대 하나예요 965 01:13:08.152 --> 01:13:09.409 친구들이 너무 놀라는 거 아니야? 966 01:13:09.895 --> 01:13:10.974 친구들은 놀랄 수 있지 967 01:13:12.033 --> 01:13:12.875 너무 좋지? 968 01:13:16.162 --> 01:13:17.370 다은 씨 도망간다, 도망간다 969 01:13:17.370 --> 01:13:18.607 이건 우리가 이따 얘기할까? 970 01:13:19.637 --> 01:13:20.528 깜짝이야 971 01:13:20.598 --> 01:13:21.815 친구가 그건 이따 얘기한대 972 01:13:22.152 --> 01:13:23.746 - 집 완전 좋지? - 응 973 01:13:23.934 --> 01:13:25.746 얼마나 밀린 얘기가 많을까? 974 01:13:27.489 --> 01:13:30.687 - 반갑습니다 - 반갑습니다 975 01:13:35.558 --> 01:13:37.558 - 잘 먹겠습니다 - 잘 먹겠습니다 976 01:13:37.875 --> 01:13:38.984 너무 보기 좋다 977 01:13:39.251 --> 01:13:40.805 이다은의 감바스 먹어볼까? 978 01:13:42.004 --> 01:13:43.330 제 요리 괜히 비교되는 거 아니에요? 979 01:13:46.162 --> 01:13:47.241 - 맛있어? - 응 980 01:13:48.855 --> 01:13:51.598 - 진짜 거짓말하고 내가 다 요리했어 - 진짜로? 놀라운데? 981 01:13:52.023 --> 01:13:54.340 - 다은이가 전 요리에 손도 못 대게 했어요 - 진짜요? 982 01:13:57.083 --> 01:13:58.558 - 진짜 맛있어? - 응, 맛있어 983 01:14:04.023 --> 01:14:07.043 - 봤어, 남기 씨가 다은 씨한테 음식 건네는 거 친구가 봤어 - 친구가 봤어, 봤어 984 01:14:08.063 --> 01:14:09.588 - 나 이 분위기 너무 어색해 - 왜 웃어? 985 01:14:09.835 --> 01:14:10.835 당연히 어색하지 986 01:14:10.994 --> 01:14:11.895 너무 어색한가요? 987 01:14:12.192 --> 01:14:12.885 그래? 988 01:14:12.885 --> 01:14:13.875 제가 너무 어색한가요? 989 01:14:14.459 --> 01:14:18.835 다은이를 남기 씨가 챙겨주는 모습이 되게 좋아 보여요 990 01:14:21.726 --> 01:14:26.756 그럼 둘은 첫인상부터 서로가 마음에 들었나? 991 01:14:29.023 --> 01:14:31.657 첫눈에 둘이 이렇게 서로 반한 거예요? 992 01:14:31.706 --> 01:14:35.340 그러니까 둘 다 첫인상은 서로 세 보인다고 생각했어요 993 01:14:36.766 --> 01:14:39.766 - 우리 둘 다 서로 다가가기 힘든 느낌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- 어, 맞아 994 01:14:40.944 --> 01:14:45.617 우리가 눈을 그냥 한 번 어쩌다가 이렇게 딱 마주쳤는데 난 오빠가 약간 나를 째려보는 듯한 느낌이었어 995 01:14:46.855 --> 01:14:50.716 그래서 내가 벤을 타고 이동할 때 이렇게 오빠의 눈빛이 쫓아오는 느낌이 드는 거야 996 01:14:53.053 --> 01:14:55.657 - 남기 씨가 다은이를 쳐다보셨어요? - 눈이 마주쳐서 제가 쳐다보는 걸 다은이한테 들켰어요 997 01:14:56.083 --> 01:14:59.598 - 남기 씨가 다은이를 보셨는데 다은이한테 들킨 거예요? - 네, 제가 다은이를 쳐다보다가 이렇게 빨리 눈을 돌렸죠 998 01:15:04.103 --> 01:15:05.578 - 둘이 이럴 때가 있었나 봐 - 이 때 그랬다고? 999 01:15:05.578 --> 01:15:06.835 첫날 둘이 밴 타고 왔을 때구나 1000 01:15:12.479 --> 01:15:13.588 진짜 남기 씨가 다은 씨를 뚫어지게 보네 1001 01:15:18.687 --> 01:15:19.568 대박이다 1002 01:15:19.677 --> 01:15:20.528 안녕하세요 1003 01:15:23.667 --> 01:15:25.588 - 다은이를 왜 보셨어요? - 다은이가 예쁘니까 제가 봤죠 1004 01:15:27.647 --> 01:15:30.350 아니, 다은이가 웃는 게 너무 좀 귀여웠어요 1005 01:15:30.984 --> 01:15:32.429 남기 씨는 지금 사랑에 빠져있어 1006 01:15:40.677 --> 01:15:42.390 친구 지금 되게 행복할걸? 1007 01:15:43.320 --> 01:15:44.429 난 네가 의외야 1008 01:15:44.796 --> 01:15:45.459 내가 왜? 1009 01:15:46.964 --> 01:15:54.132 - 다은이가 원래 어떤 외모를 좋아하냐면요 - 너 알지? 나 어떤 외모 좋아하는지 1010 01:15:54.726 --> 01:15:55.726 다은이의 외적 이상형이 저는 아닌가 봐요 1011 01:15:56.023 --> 01:15:57.954 다은이는 얼굴 인상이 흐릿하게 지워지는 스타일을 좋아해요 1012 01:15:58.964 --> 01:16:00.855 - 다은 씨가 쌍꺼풀 없는 남자 좋아하는구나 - 다은 씨 이상형이 남기 씨랑 전혀 다르구나 1013 01:16:00.855 --> 01:16:04.172 - 남기 씨는 진한 스타일이잖아 - 그런데 다은 씨는 원래 지워지는 흐릿한 스타일을 좋아한대요 1014 01:16:05.340 --> 01:16:08.855 - 다은이는 인상이 흐릿흐릿한 사람 좋아해요 - 친구 분 표현력이 대단하시네 1015 01:16:09.855 --> 01:16:13.004 난 약간 무쌍, 이런 거 좋아해 1016 01:16:13.419 --> 01:16:17.568 - 그래서 다은 씨 이상형이랑 남기 씨가 완전 반대잖아요 - 남기 씨는 쌍꺼풀 진한 스타일이잖아요 1017 01:16:17.865 --> 01:16:19.865 내가 어제도 오빠한테 얘기했거든 1018 01:16:20.934 --> 01:16:24.142 - 나 쌍꺼풀 있는 남자도 이제 좋아한다고 오빠한테 말했어 - 맞다, 네가 그랬지 1019 01:16:25.627 --> 01:16:26.508 진짜로? 난 다은이가 그랬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 1020 01:16:28.746 --> 01:16:32.152 사실 제가 다은이가 이 프로그램에 나간다고는 들었거든요 1021 01:16:32.439 --> 01:16:37.518 근데 전 다은이가 여기서 커플 매칭이 될 거라고는 사실 생각을 안 했어요 1022 01:16:37.518 --> 01:16:52.855 다은이가 아무리 멋있는 사람이 와도 겉으로는 다 받아주는 것 같은데 진짜 마음을 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스타일이에요 1023 01:16:59.726 --> 01:17:06.855 남기 씨가 다은이랑 전화도 되게 자주 하신다고 들었어요 1024 01:17:07.499 --> 01:17:09.162 제가 원래 전화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1025 01:17:09.944 --> 01:17:11.984 예전에는 그랬어요, 진짜로 예전에는 그랬는데요 1026 01:17:13.202 --> 01:17:17.291 이렇게 얘기하니까 민망한데 제가 다은이한테 자꾸 전화하고 싶어져요 1027 01:17:18.409 --> 01:17:19.994 사람이 달라지죠, 상대를 좋아하면 1028 01:17:19.994 --> 01:17:20.855 다은 씨 표정 봐 1029 01:17:20.855 --> 01:17:25.310 그래서 하다 보면 우리가 2시간씩 전화하고 그래요 1030 01:17:26.142 --> 01:17:27.083 난 남기 씨 너무 좋아 1031 01:17:29.013 --> 01:17:30.627 저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놀라워요 1032 01:17:32.697 --> 01:17:33.667 남기 씨가 이런 적이 없대 1033 01:17:33.667 --> 01:17:34.667 신기하다 1034 01:17:36.489 --> 01:17:37.261 그러기가 쉽지 않아 1035 01:17:38.310 --> 01:17:40.192 맞아, 사랑이 나를 변화시키는 거야 1036 01:17:47.558 --> 01:17:51.716 다은이는 진짜로 이 분 괜찮은 것 같아? 1037 01:17:53.924 --> 01:18:02.251 - 다은이도 좀 더 만나봐야 알지 - 사실 아직 뭐 내가 100% 확신하고 이런 건 아니니까 1038 01:18:03.063 --> 01:18:10.202 난 이 사람이 알수록 좋은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1039 01:18:11.370 --> 01:18:15.479 아직은 내가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지만 말이야 1040 01:18:17.776 --> 01:18:22.276 계속 옆에서 보면 남기 씨가 계속 다은이를 보고 있어 1041 01:18:22.533 --> 01:18:24.182 - 맞아 - 그게 진짜 사랑의 표현이야 1042 01:18:24.716 --> 01:18:26.538 - 진짜? - 응, 남기 씨가 다은이를 계속 보고 있어 1043 01:18:26.538 --> 01:18:32.192 - 그래서 남기 씨가 다은 씨를 보면서 뭐 부족하면 바로바로 해주시더라고 - 그러니까, 남기 씨가 그걸 바로 알더라 1044 01:18:35.815 --> 01:18:37.291 그래, 바로 저거야 1045 01:18:40.707 --> 01:18:45.044 이거 먹어 봐, 훈제 삼겹살 1046 01:18:47.291 --> 01:18:50.528 - 친구 분이 저런 행동을 다 보셨구나 - 친구 분은 다 보지 1047 01:18:52.132 --> 01:18:59.687 - 내가 결혼생활 중에나 연애하면서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이 사람이 날 귀여워해준다는 감정이 처음 들었어 - 맞아 1048 01:19:00.053 --> 01:19:00.905 그러니까 1049 01:19:00.905 --> 01:19:04.825 그런 게 되게 기분이 좋은 거야, 나한테 오빠가 뭘 해도 되게 귀엽다고 해 주니까 1050 01:19:04.825 --> 01:19:08.241 - 그러면 또 내가 귀여워지잖아 - 맞아, 맞아 1051 01:19:09.251 --> 01:19:11.558 난 다은이가 처음에 너무 낯설었어 1052 01:19:14.004 --> 01:19:17.568 - 맞아, 내 말투, 목소리 이런 게 귀여워졌어 - 맞아, 다은 씨 귀여워졌어 1053 01:19:18.202 --> 01:19:25.092 - 난 다은이 말투가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- 뭔지 알죠? 나도 모르게 내가 약간 혀 짧은 소리 내는 것 같은 거야 1054 01:19:25.092 --> 01:19:26.429 - 뭔지 알죠? - 난 몇 번 그걸 캐치했어 1055 01:19:26.429 --> 01:19:27.786 - 진짜? 난 몰랐어 - 난 '다은이가 이런 말투를 써?' 이렇게 생각했어 1056 01:19:28.390 --> 01:19:29.736 이 사람이 이런 거 잘 캐치해 1057 01:19:29.736 --> 01:19:34.558 어, 약간 나도 내가 그런 애교 있는 말을 던져놓고 스스로 약간 소름끼친다고 생각하고 그래 1058 01:19:37.221 --> 01:19:39.588 난 네가 너무 편안해 보여 1059 01:19:39.776 --> 01:19:40.305 내가? 1060 01:19:41.281 --> 01:19:42.617 아니, 그러니까 내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? 1061 01:19:43.192 --> 01:19:45.013 혜림이가 네 걱정 엄청 많이 했어 1062 01:19:46.023 --> 01:19:57.568 걱정이라기보다 뭐랄까, 난 네가 스스로 너무 이혼했다는 낙인을 찍는 것 같은 거야 1063 01:19:58.766 --> 01:19:59.568 맞아, 맞아 1064 01:20:00.776 --> 01:20:16.449 너도 되게 잘 맞는 사람을 만나면 충분히 너무 괜찮은 친구라는 걸 내가 아는데 지금 네가 되게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 1065 01:20:17.112 --> 01:20:21.677 - 그러니까 내 말은 네가 사랑스러워졌어 - 맞아, 그게 표현이 정확한 것 같아 1066 01:20:22.310 --> 01:20:26.419 네가 스스로 사랑받고 있는 감정을 느꼈으니까 사람이 되게 달라지는 거지 1067 01:20:26.419 --> 01:20:27.281 야, 울지마 1068 01:20:29.310 --> 01:20:31.231 - 다은이가 우니까 내가 눈물 날 것 같아 - 울지 마, 안 돼 1069 01:20:33.548 --> 01:20:37.588 - 친구가 눈물 날 것 같대 - 그럼, 친구들이 더 가슴 아프지 1070 01:20:37.588 --> 01:20:39.479 - 친구들은 다은 씨 힘든 시기를 다 봤을 테니까 - 그럼 1071 01:20:40.033 --> 01:20:43.875 우리 꽃길 좀 걸어보자 1072 01:20:45.786 --> 01:20:48.182 내가 옆에서 봤는데 오빠 코가 너무 잘생긴 거야 1073 01:20:50.103 --> 01:20:51.628 다은이 콩깍지 좀 씌인 것 같은데? 1074 01:20:51.628 --> 01:20:54.133 - 오빠 코가 되게 잘생겼어 - 지금부터는 좀 콩깍지 씌인 발언 같은데? 1075 01:20:55.528 --> 01:20:58.202 - 갑자기 얘가 외모 얘기를 하네? - 그러니까, 갑자기 네가 남자 외모를 그렇게 칭찬하네 1076 01:21:00.756 --> 01:21:03.994 - 코 잘생기신 분 저기 오시네 - 코 잘생기신 분이래 1077 01:21:06.756 --> 01:21:07.598 코가 잘생기셨어 1078 01:21:09.667 --> 01:21:10.855 놀아봅시다 1079 01:21:12.518 --> 01:21:13.954 남기 씨가 가디건 입고 왔어요 1080 01:21:14.310 --> 01:21:15.796 내가 또 사야 될 게 많네 1081 01:21:15.994 --> 01:21:18.489 - 저거 또 사야 될 것 같은데 - 가디건으로 입어, 다음 주엔 1082 01:21:18.489 --> 01:21:19.103 뭘 또 내가 사야 되는 거야? 1083 01:21:19.103 --> 01:21:20.865 - 청남방이랑 가디건을 사야 해 - 청남방이랑 가디건? 1084 01:21:22.786 --> 01:21:28.162 - 근데 두 분이 진짜 여기서 같이 자는 거예요? - 맞아, 침대 진짜 하나던데 1085 01:21:28.162 --> 01:21:29.063 네, 방에 침대 하나 있어요 1086 01:21:30.726 --> 01:21:32.974 그럼 침대 하나를 진짜로 두 분이 같이 쓰신 거예요? 1087 01:21:34.766 --> 01:21:36.766 두 분이 손만 잡고 잔 거예요? 1088 01:21:38.291 --> 01:21:39.449 저희 손만 잡고 잤어요 1089 01:21:39.588 --> 01:21:41.301 진짜 둘이 침대 같이 쓰세요? 1090 01:21:43.033 --> 01:21:44.360 부끄러워서 어떡할 거야? 1091 01:21:45.766 --> 01:21:52.132 우리가 같이 자자고 한 게 아니라 한 명만 바닥에서 자기가 좀 그렇잖아 1092 01:21:57.409 --> 01:22:03.301 - 둘이 만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우린 그런 거지 - 우리가 진짜 이만큼 툼을 두고 거의 등을 다 돌리고 잤어 1093 01:22:03.301 --> 01:22:07.836 - 침대가 그만큼 틈을 둘 사이즈가 아니야 - 그래, 공간이 이만큼밖에 안 남아 1094 01:22:08.310 --> 01:22:12.132 우리가 거의 막 벽에 등을 딱 붙여서 잤어, 우리 그랬잖아 1095 01:22:13.964 --> 01:22:15.360 이게 둘이 해명을 해야 되는 상황이야? 1096 01:22:15.845 --> 01:22:17.954 - 이거 어떡해? - 둘이 그냥 얘기해 1097 01:22:19.093 --> 01:22:20.142 이거 어떡해? 1098 01:22:20.142 --> 01:22:21.875 - 다은이가 엄청 부끄러워하네 - 왜 그래? 1099 01:22:21.875 --> 01:22:23.499 왜? 둘이 잘못한 건 아니지 1100 01:22:23.499 --> 01:22:24.103 남기 씨가 손을 덥썩 잡았어 1101 01:22:25.528 --> 01:22:26.400 이게 둘이 잘못한 건가? 1102 01:22:26.726 --> 01:22:28.964 뭐야, 둘이 왜 이렇게 자연스럽게 손을 잡아? 1103 01:22:30.271 --> 01:22:33.627 둘이 잘못한 거 아니지 1104 01:22:34.330 --> 01:22:35.607 넌 그런 건 좀 모른 척해 1105 01:22:36.281 --> 01:22:37.340 둘이 손을 잡을 수도 있지 1106 01:22:37.340 --> 01:22:41.033 - 아니, 내 눈에 보이는데 어떻게 모른 척을 해? - 아니, 원래 커플끼리 손을 잡아도 되는 거야 1107 01:22:41.033 --> 01:22:43.192 - 둘이 손 잡아도 되는 거야 - 그게 이상한 게 아니야 1108 01:22:43.192 --> 01:22:44.301 커플끼리 손 잡는 게 불법은 아니잖아 1109 01:22:44.766 --> 01:22:46.212 - 두 분은 커플이 되는 거잖아 - 두 분도 손 빨리 잡으세요 1110 01:22:46.212 --> 01:22:47.588 - 두 분 손 빨리 잡으세요 - 그래, 우리도 손 잡자 1111 01:22:48.825 --> 01:22:53.013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두 분이 너무 진심인데 1112 01:22:53.330 --> 01:22:54.172 당연하죠 1113 01:22:57.112 --> 01:23:00.558 - 나 닮아서 오빠도 덤벙대네 - 그러니까, 나 아까 젓가락을 몇 번 떨어트렸는지 몰라 1114 01:23:00.558 --> 01:23:03.459 - 그럼 혹시요 - 누가 먼저 손잡자 그랬어요? 1115 01:23:05.499 --> 01:23:06.568 나 정말 미치겠다 1116 01:23:09.241 --> 01:23:14.192 - 이거 내가 괜히 얘기하는 건가? - 왜? 1117 01:23:17.122 --> 01:23:19.043 - 아니, 그게 아니라 말이야 - 얘기해도 돼 1118 01:23:20.647 --> 01:23:21.360 뭔데? 1119 01:23:24.558 --> 01:23:28.518 - 아니, 우리 캠핑할 때 말이야 - 뭐야? 1120 01:23:28.518 --> 01:23:30.974 - 웃긴 얘기하려고 하는 거야? - 아니, 그런 게 아니고 1121 01:23:30.974 --> 01:23:33.855 아니에요, 이건 너무 자연스러운 얘기예요 1122 01:23:33.855 --> 01:23:38.518 우리가 커플끼리 같은 캠핑카를 사용을 하거든 1123 01:23:39.370 --> 01:23:43.400 근데 캠핑카 안에서 베드가 서로 떨어져 있잖아 1124 01:23:45.736 --> 01:23:47.182 다은 씨가 최종 선택 전날 있었던 일을 말하는 거구나 1125 01:23:47.855 --> 01:23:49.617 전날 둘이 아래 위로 잤나 보다 1126 01:23:51.598 --> 01:23:56.845 - 나는 이제 저쪽 끝에서 오빠랑 떨어져 있었지 - 캠핑카가 작지 않아? 1127 01:23:58.954 --> 01:24:00.132 캠핑카가 이 집 정도 크기였죠 1128 01:24:01.192 --> 01:24:03.221 트레일러로 캠핑카를 빌려주셨나 봐 1129 01:24:03.221 --> 01:24:10.538 그러고 우리가 그날 밤에 따로 자고 있는데 내가 눈이 안 보였거든 1130 01:24:14.033 --> 01:24:14.825 - 오빠 - 응? 1131 01:24:15.192 --> 01:24:16.479 - 자? - 아니 1132 01:24:16.815 --> 01:24:20.855 나 화장실 가고 싶은데 어떡하지? 1133 01:24:21.855 --> 01:24:22.568 같이 나갈까? 1134 01:24:24.231 --> 01:24:24.954 우리 같이 화장실 갔다 올까? 1135 01:24:24.954 --> 01:24:27.558 나 지금 렌즈 빼서 눈이 하나도 안 보여 1136 01:24:27.905 --> 01:24:29.083 그럼 너 멀리는 못 가? 1137 01:24:30.419 --> 01:24:31.241 우리 같이 가자 1138 01:24:31.390 --> 01:24:32.588 이런 일이 있었구나 1139 01:24:32.835 --> 01:24:35.192 아예 안 보이죠, 렌즈 빼면 1140 01:24:35.489 --> 01:24:36.390 잠깐만 있어봐 1141 01:24:37.766 --> 01:24:49.013 - 이제 우리가 차에 내려서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내가 눈이 안 보였잖아 - 화장실이 좀 걸어가야 하는 위치에 있었어요 1142 01:25:04.340 --> 01:25:06.310 - 저때부터 둘이 손을 잡았다는 말이구나 - 저때 둘이 손을 잡았구나 1143 01:25:06.489 --> 01:25:07.805 둘이 손깍지를 바로 꼈네 1144 01:25:07.805 --> 01:25:11.221 - 둘이 저때 처음 잡은 거야, 손을 - 난 왜 이렇게 눈물 나려고 그러지? 1145 01:25:14.667 --> 01:25:21.637 나도 결혼에 한 번 실패를 했다가 두 번째로 연애를 해 봤으니까, 그 연애 감정이 난 너무 느껴지는 거야 1146 01:25:21.687 --> 01:25:23.112 다른 분들은 그런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시잖아요 1147 01:25:23.112 --> 01:25:26.221 - 저 때 처음보다 더 설레요? - 그럼요, 저 때 더 설레요 1148 01:25:26.370 --> 01:25:30.776 - 그 땐 감정이 배가 돼 - 내가 다시 사랑 못할 것 같았는데 사랑을 하니까 감정이 더 그렇구나 1149 01:25:30.776 --> 01:25:33.697 그러니까, 그 땐 이게 마지막 사랑일 것 같은 생각이 딱 들어 1150 01:25:36.449 --> 01:25:39.855 둘이 굉장히 가까워지셨겠는데? 그때 이후로 1151 01:25:39.855 --> 01:25:43.112 우리가 하루하루 좀 계속 더 가까워진 것 같아 1152 01:25:43.112 --> 01:25:44.855 하루하루 계속 1153 01:25:45.627 --> 01:25:47.667 우리가 데이트를 반복할수록 더 좋아졌어요 1154 01:25:49.855 --> 01:25:53.855 근데 제가 이거 여쭤봐도 되나? 1155 01:25:54.855 --> 01:25:55.380 뭘? 1156 01:25:55.380 --> 01:25:57.449 - 친구 분이 자꾸 뭔가 확인하고 싶으신가? - 친구인데 당연하지 1157 01:25:57.449 --> 01:25:58.568 그럼, 친구가 그럴 수 있지 1158 01:27:00.793 --> 01:27:07.397 - 남기 씨는 다은이한테 아이가 있는 거 아시죠? - 알죠, 그럼요, 아이가 내일 오는데요 1159 01:27:08.318 --> 01:27:11.868 그것도 생각하시고 남기 씨가 결정하신 거죠? 1160 01:27:13.348 --> 01:27:19.076 제가 자신 있고 그런 건 아닌데 어차피 겪어야 될 거잖아요 1161 01:27:19.076 --> 01:27:23.452 만약에 저한테 애가 있었어도 똑같은 걸 겪었을 거고요 1162 01:27:24.319 --> 01:27:26.126 전 리은이가 빨리 보고 싶어요 1163 01:27:26.883 --> 01:27:30.066 - 진짜요? - 네 1164 01:27:33.195 --> 01:27:34.408 어떻게 저런 사람이 다 있어 1165 01:27:36.685 --> 01:27:38.353 다은 씨 놀랐어, 감동받았어 1166 01:27:38.848 --> 01:27:40.036 - 다은 씨 놀랐어 - 당연히 놀라지 1167 01:27:41.749 --> 01:27:43.244 아이 보면 남기 씨가 멘탈 나가실 텐데 1168 01:27:45.546 --> 01:27:50.129 - 저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- 우리가 너무 현실적으로 말을 했네요 1169 01:27:53.729 --> 01:27:54.625 나 긴장된다 1170 01:27:59.899 --> 01:28:00.669 네가 내 옆에 있어야 돼 1171 01:28:06.100 --> 01:28:11.065 - 만약에 두 분 혹시나 나중에 잘 되시면 같이 만나요 - 네, 저는 저희 잘 될 것 같아요 1172 01:28:12.293 --> 01:28:18.887 - 진짜 두 분 만남이 잘 이어지면 우리 다 같이 이렇게 만나고 이러면 좋으니까 - 그렇지 1173 01:28:25.060 --> 01:28:25.996 리은 1174 01:28:27.353 --> 01:28:27.541 안녕? 1175 01:28:29.264 --> 01:28:30.283 어디 가, 어디 가? 1176 01:28:33.654 --> 01:28:34.679 나 앉았어 1177 01:28:37.699 --> 01:28:38.709 왜 그래? 1178 01:28:44.293 --> 01:28:45.115 자기야 1179 01:28:45.392 --> 01:28:46.897 나 너 좋아해 1180 01:28:46.897 --> 01:28:47.828 사랑해 1181 01:28:47.828 --> 01:28:49.897 나 여보밖에 없다고 몇 번을 말해? 1182 01:28:50.570 --> 01:28:54.095 아니, 그런데 네가 호감을 가지고서는 나를 선택한 거야? 1183 01:28:54.699 --> 01:28:57.026 내가 진짜 확실하면 확실하게 표현해 1184 01:28:57.333 --> 01:28:58.135 그럼 계속 그렇게 느리게 할 거야? 1185 01:28:58.363 --> 01:29:01.798 난 어중간한 마음으로 입에 발린 말을 하고 싶지 않거든 1186 01:29:01.798 --> 01:29:04.448 나는 아직 확실한 마음은 없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