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6.945 --> 00:00:07.688
여기 너무 좋다

2
00:00:12.041 --> 00:00:13.613
확실한 게 없어서

3
00:00:14.480 --> 00:00:17.822
나한테 '100%가 아닐 수 있겠지만'이라고 했어

4
00:00:18.337 --> 00:00:21.762
'자녀가 있는 사람은 절대 못 만날 것 같다'라고 했어요

5
00:00:21.762 --> 00:00:23.736
그냥 아니라고 하면 되지 그게 뭐가 중요해?

6
00:00:23.736 --> 00:00:25.496
그딴 말을 네가 왜 해, 그러니까

7
00:00:26.318 --> 00:00:29.293
드디어 저희가 대망의 최종 선택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

8
00:00:29.293 --> 00:00:33.124
전 설레고 또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해요

9
00:00:47.734 --> 00:00:48.251
짠

10
00:00:50.555 --> 00:00:53.170
- 여기 3명이 앉아계시네요
- 그러니까요

11
00:00:57.478 --> 00:00:59.354
- 지금까지 두 분이 같이 얘기했어요?
- 어

12
00:01:00.598 --> 00:01:02.046
- 잠깐
- 여기로 오세요

13
00:01:03.561 --> 00:01:04.472
무슨 얘기했어요?

14
00:01:07.562 --> 00:01:09.979
- 서로에 대한 확인을 두 분이 한 거예요?
- 맞아, 우리 확인했어

15
00:01:10.271 --> 00:01:12.345
-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?
- 우리 서로의 마음 확인 잘 했지

16
00:01:12.345 --> 00:01:13.508
- 확인 잘 했어요?
- 응

17
00:01:14.905 --> 00:01:16.200
- 좋은 쪽으로 된 거예요?
- 응

18
00:01:18.823 --> 00:01:20.565
형 되게 홀가분해 보이네

19
00:01:21.047 --> 00:01:21.873
- 나?
- 네

20
00:01:22.457 --> 00:01:23.387
형 표정이 되게 밝아졌어요

21
00:01:23.387 --> 00:01:24.871
내가 약간 좀 홀가분하긴 하지

22
00:01:24.871 --> 00:01:25.572
부럽다

23
00:01:26.106 --> 00:01:31.864
원래도 한 번 마음 확인이 필요하긴 했는데 왜냐하면 이제 자녀 공개하고 나서는 우리가 그 얘기를 잘 안 했으니까

24
00:01:36.589 --> 00:01:40.436
누구랑 할까? 난 진짜 저 이제 내일 누구랑 데이트하게 될지 잘 모르겠어

25
00:01:41.040 --> 00:01:44.153
근데 누구랑 가든 난 재밌을 것 같아

26
00:01:44.989 --> 00:01:45.470
맞아

27
00:01:46.094 --> 00:01:49.615
지금 덕연 씨한테 마음이 있는 채윤 씨랑 소민 씨거든요

28
00:01:50.011 --> 00:01:57.914
난 자연을 되게 좋아해서 혼자 막 등산도 하고 막 물고기 잡아먹고 하거든

29
00:02:01.429 --> 00:02:04.466
- 우리 이제 슬슬 일어날까? 일어날까요, 이제?
- 지금 4시야?

30
00:02:04.723 --> 00:02:06.067
덕연 씨도 조금 취했네요

31
00:02:12.503 --> 00:02:16.218
전 내일이 계속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

32
00:02:16.218 --> 00:02:17.814
언니는 어땠어?

33
00:02:18.151 --> 00:02:20.381
좀 여기 오면서 난 또 생각이 바뀐 것 같아

34
00:02:20.381 --> 00:02:26.956
- 나는 애 있으면 절대 안 된다는 주의였는데 사람에 따라서 기준이 좀 바뀌는 것 같아 
- 맞아, 맞아

35
00:02:26.956 --> 00:02:34.175
- 이 사람이 정말 괜찮고 내가 받아들일 수 있으면 이 사람이 애가 있든 무슨 상관이야?
- 맞아

36
00:02:39.563 --> 00:02:41.443
이 때 소민 씨 좋아 보였어요, 그렇죠?

37
00:02:41.928 --> 00:02:45.066
나 그 때 너무 떨리는 거야

38
00:02:47.988 --> 00:02:50.354
소민 씨는 덕연 씨에 대해서 그냥 또 말을 하네

39
00:02:57.938 --> 00:02:59.844
삼각관계는 항상 좀 힘들죠

40
00:03:00.815 --> 00:03:01.753
어떡해

41
00:03:23.590 --> 00:03:30.672
- 전 자녀가 있는 사람을 또 만나서 그냥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지금 소망이거든요 
- 같이 자녀가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?

42
00:03:30.870 --> 00:03:32.623
그러니까 전 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

43
00:03:33.428 --> 00:03:34.712
저는 재혼하고 싶어요

44
00:03:34.712 --> 00:03:37.162
- 좋은 사람 만나면 뭐 재혼할 수 있는 거지
- 그러니까

45
00:03:37.162 --> 00:03:37.763
그렇지

46
00:03:45.584 --> 00:03:48.343
- 채윤 씨가 립스틱을 바르네, 새벽에 
- 채윤 씨가 나가려고 그러나?

47
00:04:11.019 --> 00:04:11.943
채윤 씨가 덕연 씨를 불러내는구나

48
00:04:19.239 --> 00:04:20.195
용기를 내세요

49
00:04:23.309 --> 00:04:24.052
덕연아

50
00:04:25.487 --> 00:04:26.695
- 덕연아
- 채윤 씨가 덕연 씨를 불렀어

51
00:04:27.761 --> 00:04:31.315
덕연아

52
00:04:33.968 --> 00:04:35.321
쟤 좀 깨워줄 수 있어요?

53
00:04:36.202 --> 00:04:37.385
덕연 씨가 자는구나

54
00:04:38.890 --> 00:04:39.774
어떡해

55
00:04:44.868 --> 00:04:45.434
이걸 어떡하냐?

56
00:04:46.683 --> 00:04:47.615
덕연아?

57
00:04:49.122 --> 00:04:49.773
덕연이 푹 자?

58
00:04:51.550 --> 00:04:52.828
일어나, 제발

59
00:04:57.371 --> 00:04:58.417
덕연이가 완전 푹 자?

60
00:05:05.072 --> 00:05:07.762
- 채윤이가 너 불러
- 왜?

61
00:05:18.520 --> 00:05:19.920
나 네가 졸린지 궁금해

62
00:05:22.164 --> 00:05:24.559
- 나갔다 와
- 응?

63
00:05:24.852 --> 00:05:26.535
- 그렇지 
- 그럼, 그래야지

64
00:05:29.974 --> 00:05:31.623
- 내가 나가야 되는 건가? 
- 아니

65
00:05:31.623 --> 00:05:33.065
- 아니지?
- 너 졸린 거야?

66
00:05:33.843 --> 00:05:35.287
- 어, 나 졸려
- 알았어

67
00:05:48.489 --> 00:05:50.920
안타깝다, 채윤 씨 너무 괜찮은데

68
00:05:50.920 --> 00:05:52.103
채윤 씨가 너무 용기 냈는데 안타깝다

69
00:06:12.533 --> 00:06:19.984
지금 보니까 새벽 4시고 덕연 씨가 술도 조금 많이 드신 것 같고 비몽사몽이잖아요

70
00:06:20.460 --> 00:06:26.272
제가 덕연 씨라도 무슨 상황인지 인지를 못하고 그냥 더 자고만 싶어 했을 것 같거든요

71
00:06:26.272 --> 00:06:27.843
고백도 타이밍이라고 하잖아요

72
00:06:28.081 --> 00:06:35.232
- 새벽 시간에 사실 저라면 가지 않았을 텐데 일단 채윤 씨가 지금 급하고 사실 시간이 없으니까 간 것 같아요
- 맞아요

73
00:06:35.440 --> 00:06:41.756
- 다음 날 데이트가 어떻게 되는지가 관건이니까 아직까지는 판단하기 좀 어렵습니다
- 맞아요

74
00:06:56.452 --> 00:06:57.474
캠핑카 데이트다

75
00:06:58.493 --> 00:07:00.902
나 너무 해 보고 싶었어, 캠핑카 데이트

76
00:07:04.752 --> 00:07:08.004
자 돌싱남녀의 마지막 공식 데이트는 1대1 캠핑카 데이트입니다

77
00:07:08.450 --> 00:07:11.048
마지막인 만큼 하루 종일 둘이 붙어 있을 수 있겠죠

78
00:07:11.850 --> 00:07:12.931
좋겠다, 좋겠다

79
00:07:13.159 --> 00:07:14.663
아주 중요한 날이네

80
00:07:15.019 --> 00:07:17.484
하루 붙어있어 있으면 뭐 러브라인이 다 나오죠

81
00:07:19.970 --> 00:07:21.727
소민 씨가 가장 일찍 일어났네

82
00:07:22.440 --> 00:07:25.565
- 다들 일찍 일어나야 돼 
- 돌싱들은 좀 일찍 일어나야 돼

83
00:07:47.079 --> 00:07:48.682
나 그냥 도장 찍고 왔는데

84
00:07:49.394 --> 00:07:50.377
- 도장 찍고 왔다고?
- 응

85
00:07:50.377 --> 00:07:50.870
언제?

86
00:07:51.523 --> 00:07:53.184
- 아까 아침에 난 도장 찍었어
- 진짜?

87
00:07:53.184 --> 00:07:54.431
응, 난 혼자 먼저 찍었어

88
00:07:54.431 --> 00:07:55.431
- 진짜? 놀라운데?
- 응

89
00:07:55.520 --> 00:07:56.648
왜 이렇게 일찍 찍었어?

90
00:07:57.390 --> 00:08:00.192
나 뒤에 가서 남은 데 찍고 그러기 싫어서 먼저 찍었어

91
00:08:00.801 --> 00:08:02.094
뒤에 남은 거 찍기 싫어서?

92
00:08:04.315 --> 00:08:08.014
그렇지, 소민 씨는 누군가 본인을 선택해 주는 게 나은 거죠

93
00:08:20.900 --> 00:08:22.316
- 뭐냐, 이거?
- 둘이 같이 간다고?

94
00:08:22.435 --> 00:08:24.306
- 진짜 뭐야, 둘이?
- 둘이 같이 간다고?

95
00:08:24.306 --> 00:08:25.711
- 남기 씨 왜 이렇게 멋있냐, 또?
- 둘은 퇴소해

96
00:08:25.979 --> 00:08:26.816
둘이 퇴소해

97
00:08:28.360 --> 00:08:31.747
저는 사실 다은이한테 얘기했어요, 같이 찍자고

98
00:08:32.559 --> 00:08:33.881
제 마음은 변한 게 없어요

99
00:08:35.297 --> 00:08:36.798
어떻게든 전 다은이랑 같이 찍을 거예요

100
00:08:40.163 --> 00:08:42.697
그래서 남기 씨가 다은 씨한테 어젯밤에 몇 시에 일어날 건지 물어본 거예요

101
00:08:43.143 --> 00:08:45.373
다은 씨가 9시에 일어난다고 해서 둘이 지금 9시에 만난 거예요

102
00:08:56.333 --> 00:08:57.516
남기 씨 멋있네

103
00:09:03.775 --> 00:09:10.020
- 너 걱정은 좀 줄었어?
- 조금 줄었는데 아예 내가 걱정이 없는 건 아니고

104
00:09:10.020 --> 00:09:11.248
그래, 당연하지

105
00:09:11.843 --> 00:09:15.036
난 가급적이면 어떻게든 이 안에서 인연을 만나고 싶은데

106
00:09:19.199 --> 00:09:23.585
전 다은 님이랑 한 번 더 데이트를 해보고 싶어요

107
00:09:37.308 --> 00:09:41.440
이건 내가 얘기 안 하려고 그랬는데 계성 형도 너한테 마음이 있었거든

108
00:09:43.034 --> 00:09:43.813
내가 뭐라고 설명해야 되지?

109
00:09:47.011 --> 00:09:50.264
- 그럼 상황이 되게 웃겨지잖아
- 뭐야?

110
00:09:50.566 --> 00:09:52.353
계성 씨가 저기 있는데 저 둘이 자기 얘기를 하고 있어

111
00:09:52.353 --> 00:09:55.165
둘이 계성 씨 얘기하고 있는데 계성 씨 뒤에 있어, 어떡해?

112
00:09:55.749 --> 00:09:58.373
- 어떡해?
- 아니, 이거 무슨 영화야?

113
00:09:58.373 --> 00:09:58.572
그러니까 내 말이

114
00:09:59.482 --> 00:10:00.682
아니, 계성 씨는 왜 저러고 계셔?

115
00:10:01.574 --> 00:10:02.227
어떡해?

116
00:10:04.221 --> 00:10:07.627
나는 다은 씨한테 매력을 느껴서 한 번 더 만나고 싶었거든

117
00:10:07.821 --> 00:10:15.672
어제 그 새벽에 엄청 큰 서사가 일어나면서 남녀 간에 교통정리가 되는 걸 내가 봤잖아

118
00:10:16.525 --> 00:10:21.089
난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해서 채윤 씨를 선택한 거지

119
00:10:22.712 --> 00:10:26.000
그랬구나, 난 전혀 몰랐어

120
00:10:26.000 --> 00:10:30.678
- 때마침 내가 채윤 씨랑 1대1 데이트를 하고 왔잖아
- 그렇지

121
00:10:30.678 --> 00:10:35.093
우리가 가면서 이제 이런저런 얘기 했는데 저랑 채윤 씨가 말이 되게 대화가 잘 통하더라고요

122
00:10:35.519 --> 00:10:39.356
- 채윤 씨가 전 여동생 같은 느낌이었는데 전 그게 되게 좋은 거예요
- 그래, 그런 느낌도 나쁘지 않지

123
00:10:39.356 --> 00:10:45.564
오히려 그런 감정도 전 너무 좋은 것 같아요, 같이 되게 막 재미있게 놀고

124
00:10:46.574 --> 00:10:49.871
- 계성 님은 여자의 마음을 너무 모르시는구나 
- 계성 씨는 여자를 너무 몰라요

125
00:10:50.158 --> 00:10:52.858
- 이걸 어떡하지?
- 박자가 좀 늦어요, 계성 씨가

126
00:11:04.811 --> 00:11:06.118
두 분도 아직 안 찍었잖아

127
00:11:06.851 --> 00:11:09.663
도장 찍을 시간, 마감 시간 다 됐다

128
00:11:16.059 --> 00:11:17.128
도장을 찍고 자

129
00:11:18.861 --> 00:11:19.237
잘 잤어?

130
00:11:20.702 --> 00:11:21.682
헤벌쭉 웃네

131
00:11:26.712 --> 00:11:27.960
창수 씨가 은영 씨를 진짜 좋아해

132
00:11:29.645 --> 00:11:33.635
- 뭐야, 나도 같이 가
- 오구오구 미안해

133
00:11:35.554 --> 00:11:36.623
진짜 창수 씨가 큰 오빠네

134
00:11:45.247 --> 00:11:47.079
남자들 이미 다 찍었구나

135
00:12:03.197 --> 00:12:04.168
은영 씨 선택은 무조건이지

136
00:12:07.336 --> 00:12:10.881
- 다행이다 
- 은영 씨하고 창수 씨한테 오늘 하루가 되게 중요한 날일 것 같아요

137
00:12:12.267 --> 00:12:13.742
도장을 뭐 어떻게 찍어야 돼?

138
00:12:17.148 --> 00:12:18.088
나 어떻게 해야 돼?

139
00:12:33.168 --> 00:12:34.752
우리 밝은 채윤 씨가 저렇게 축 쳐지다니

140
00:12:38.227 --> 00:12:39.633
덕연 님이 어딨어?

141
00:12:39.633 --> 00:12:40.999
- 그럼 채윤 씨가 어디 찍어야 돼?
- 그러게

142
00:12:42.217 --> 00:12:43.950
지금 찍을 자리가 한 군데밖에 없어요

143
00:12:43.950 --> 00:12:45.722
- 이건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
- 이게 뭐야?

144
00:12:45.722 --> 00:12:47.762
소민 씨가 저기 위에다 이미 찍어버렸잖아

145
00:12:47.762 --> 00:12:49.633
채윤 씨가 소민 씨 밑에다 찍을 수는 없잖아

146
00:12:49.633 --> 00:12:51.425
- 그렇지
- 그러니까 지금 상황이 어쩔 수 없어요

147
00:12:51.425 --> 00:12:53.237
- 어쩔 수 없이 채윤 씨는 계성 씨를 찍어야 해요
- 계성 씨만 남았네

148
00:12:54.682 --> 00:12:56.554
이게 마지막 데이트인데 어떡해?

149
00:12:58.376 --> 00:12:59.976
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

150
00:13:05.296 --> 00:13:05.896
채윤 씨 그냥 도장 안 찍었어

151
00:13:16.831 --> 00:13:17.791
나 어떡해?

152
00:13:19.227 --> 00:13:22.940
이미 남자들이랑 여자가 다 매칭이 되어 있었어

153
00:13:24.376 --> 00:13:27.277
다은 언니랑 남기 씨가 매칭이 됐지

154
00:13:29.405 --> 00:13:38.039
창수 오빠 있고 소민이 언니 있고 계성 오빠만 남았어

155
00:13:42.995 --> 00:13:44.688
덕연 씨가 아직 안 찍었네?

156
00:13:44.980 --> 00:13:46.296
그런데 덕연 씨가 찍을 자리가 없네?

157
00:13:46.910 --> 00:13:52.110
덕연 씨는 그럼 당연히 소민 언니밖에 못 찍어, 그냥

158
00:13:55.783 --> 00:13:57.298
그럼 어떡해야 하지, 나?

159
00:13:58.286 --> 00:14:03.385
내가 그냥 소민 언니를 찍는 게 나을 것 같은 거야

160
00:14:04.544 --> 00:14:09.633
제가 호감하는 건 덕연 씨니까 저는 덕연 씨와 함께 데이트 가고 싶습니다

161
00:14:12.732 --> 00:14:16.950
덕연 씨, 노래 잘 부르시는 분한테 전 호감이 가요

162
00:14:19.019 --> 00:14:27.663
제가 너무 모르니까 좀 짜증났을 법도 한데 덕연 씨가 자상하게 이렇게 가르쳐주셔서 그때 전 심쿵했어요

163
00:14:29.128 --> 00:14:30.366
그랬구나

164
00:14:30.752 --> 00:14:33.564
나는 어쨌든 호감 가는 분이 덕연 씨잖아

165
00:14:34.158 --> 00:14:40.445
- 내가 성격상 뭘 나서서 하는 것도 못하거든
- 그래도 마지막인데 네가 한 번 나서 보지

166
00:14:40.445 --> 00:14:42.217
그래서 어제 덕연 씨를 불렀다니까, 내가

167
00:14:42.831 --> 00:14:43.574
어딜 불러?

168
00:14:46.009 --> 00:14:55.692
난 이 사람이 만약 나한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으면 먼저 1대1 만남이라도 신청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

169
00:14:55.960 --> 00:14:57.920
나한테 관심이 있었으면 덕연 씨가 그렇게 잘 수 있었을까?

170
00:14:57.920 --> 00:15:02.791
난 계속 못 자고 '어떡하지?' 고민하다가 덕연 씨에게 간 거였거든

171
00:15:03.128 --> 00:15:05.980
- 그렇지, 채윤 씨 입장에선 그런 생각 당연히 하죠 
- 그렇지

172
00:15:07.059 --> 00:15:09.168
나는 걱정된다

173
00:15:09.168 --> 00:15:10.286
어떡하냐?

174
00:15:10.286 --> 00:15:14.504
나는 어쨌든 계성 오빠한테 호감이 없잖아

175
00:15:15.732 --> 00:15:18.732
그런데 우리 둘이 데이트하게 될 것 같단 말이야

176
00:15:34.930 --> 00:15:36.930
어떡해? 덕연 씨도 이제 상황을 알겠다

177
00:15:49.732 --> 00:15:53.732
덕연 씨는 일단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요?

178
00:15:53.732 --> 00:15:56.415
덕연 씨는 채윤 씨의 마음을 모르는 것 같아요

179
00:16:05.395 --> 00:16:07.197
아빠도 계속 걱정이 되나 봐요

180
00:16:07.722 --> 00:16:09.484
제가 아빠한테 망한 것 같다고 그랬거든요

181
00:16:09.484 --> 00:16:14.791
그런데 아빠가 '괜찮아, 그래도 좋은 경험이지' 이렇게 말하는데 나 너무 슬퍼

182
00:16:16.960 --> 00:16:20.227
- 어떡하냐?
- 채윤 씨가 눈물날만 하지

183
00:16:21.009 --> 00:16:23.663
채윤 씨가 어떤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나온 건데 눈물 나지

184
00:16:25.732 --> 00:16:26.564
어떡해

185
00:16:26.975 --> 00:16:31.791
나는 스트레스를 풀려고 여기 나온 거였거든

186
00:16:33.366 --> 00:16:38.544
사실 난 요 며칠도 계속 육아 때문에 너무 힘들거든요

187
00:16:38.990 --> 00:16:45.841
나는 맨날 애기랑 있으니까 감정도 엄청 힘들어요

188
00:16:46.801 --> 00:16:53.910
제가 진짜 혼자 있고 싶다 이런 생각이 되게 많았는데 지금은 혼자 있잖아요, 이제 애기 없이

189
00:16:54.415 --> 00:17:01.665
그래서 제가 좀 편할 수 있겠다, 그나마 좀 힐링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했어요

190
00:17:05.465 --> 00:17:07.286
전 그냥 우리 애기랑 있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

191
00:17:08.524 --> 00:17:10.415
내가 맨날 애기한테 짜증을 냈거든

192
00:17:11.989 --> 00:17:15.366
그래서 내가 애기한테 너무 미안한 거야, 계속

193
00:17:16.544 --> 00:17:18.554
나는 진짜 완전 빵점 엄마야

194
00:17:20.088 --> 00:17:21.638
내가 여길 지금 왜 왔지?

195
00:17:23.376 --> 00:17:31.395
내가 무슨 주접을 떤다고 프로그램 신청을 했을까 하는 생각부터 여러 생각이 드는데 나 너무 짜증나

196
00:17:42.168 --> 00:17:45.668
난 지금은 애기도 너무 보고 싶고 그래

197
00:17:49.108 --> 00:17:53.008
채윤 씨가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는 것 같으니까 지금 더 마음이 아프죠

198
00:17:57.277 --> 00:17:59.277
어떡해, 오늘이 마지막 데이트인데

199
00:17:59.286 --> 00:18:03.712
채윤 씨가 이제 마지막 데이트를 날려버린 것 같아서 아마 많이 속상할 것 같긴 해요

200
00:18:04.851 --> 00:18:06.551
채윤 씨가 너무 속상할 것 같아

201
00:18:20.029 --> 00:18:21.732
- 내가 오빠한테 이제 말을 해야겠네
- 응

202
00:18:24.702 --> 00:18:28.252
내가 말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, 계성 오빠가 또 상처받으실까 봐

203
00:18:36.049 --> 00:18:37.168
오빠

204
00:18:38.069 --> 00:18:38.960
어떡해

205
00:18:40.742 --> 00:18:42.484
오빠 저희 얘기 좀 할까요?

206
00:18:42.673 --> 00:18:44.682
여기서 우리 그냥 얘기해도 되죠?

207
00:18:45.583 --> 00:18:50.049
- 어제 우리 데이트 오빠는 어떠셨어요? 
- 난 어제 너무 좋았는데, 그 물놀이 빼고

208
00:18:50.950 --> 00:18:59.633
- 그러니까 저도 어제 너무 좋았는데요
- 응, 나도 좋았어, 너무 좋았어

209
00:18:59.633 --> 00:19:12.069
- 그런데 저는 이성으로서의 감정보다는 친한 오빠나 인생 선배님 같은 감정이 많이 들었어요
- 맞아

210
00:19:12.286 --> 00:19:16.158
- 전 그게 남자로서의 설렘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, 그렇죠?
- 그렇지

211
00:19:16.435 --> 00:19:22.712
- 오늘 또 우리가 데이트해야 하니까 전 또 되게 걱정되는 거예요
- 걱정하지 마

212
00:19:23.168 --> 00:19:29.019
우리가 하는 게 지금 데이트가 아니니까 그냥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으세요?

213
00:19:29.286 --> 00:19:31.455
- 어떠세요? 괜찮으세요? 
- 어떡해?

214
00:19:31.455 --> 00:19:36.494
혼자 이렇게 힐링하고 우리는 혼자 있는 거 좋아하니까 우리 그렇게 해요

215
00:19:36.494 --> 00:19:38.118
고맙다, 나 생각해 줘서

216
00:19:39.138 --> 00:19:40.108
네, 감사합니다

217
00:19:40.108 --> 00:19:41.692
- 쉬세요 
- 네, 쉬세요

218
00:19:44.207 --> 00:19:45.307
- 계성 씨가 알겠대?
- 응

219
00:19:52.138 --> 00:19:55.138
계성 씨가 이제 좀 지금은 충격을 받았을 것 같아요

220
00:19:55.138 --> 00:19:57.438
- 계성 씨는 채윤 씨가 마음에 든다고 했잖아요
- 네, 계성 씨는 채윤 씨 마음에 든다고 했죠

221
00:20:02.237 --> 00:20:03.019
이 상황을 어떡하냐?

222
00:20:04.267 --> 00:20:07.475
- 사상초유 데이트 거부 사태가 벌어졌어요 
- 데이트 거부 사태

223
00:20:07.475 --> 00:20:09.148
- 데이트 거부 사태래
- 나 정말 미치겠다

224
00:20:09.148 --> 00:20:11.118
그런데 둘이 너무 안 맞았으니까 그럴 수 있어

225
00:20:11.603 --> 00:20:17.212
안 맞는 것도 있지만 제가 봤을 때 채윤 씨는 덕연 씨랑 데이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거든요

226
00:20:17.440 --> 00:20:22.006
그래서 채윤 씨는 굳이 거기를 내가 갈 마음이 없는데 가야 되나 하는 이런 마음도 컸을 것 같기는 합니다

227
00:20:30.128 --> 00:20:31.108
예쁘다

228
00:20:32.980 --> 00:20:34.900
여기 좋다, 진짜

229
00:20:38.583 --> 00:20:39.583
진짜 예쁘다

230
00:20:44.564 --> 00:20:46.782
다 같이 붙어 있는 캠핑장이네

231
00:20:49.178 --> 00:20:51.722
그러면 서로 멀리서 볼 수는 있겠다

232
00:20:54.069 --> 00:20:57.158
각자도 데이트를 하고 모여서도 놀 수 있는 거네요

233
00:20:59.514 --> 00:21:01.564
- 잠은 어디서 자?
- 잠은 누구랑 자?

234
00:21:18.732 --> 00:21:19.632
4호차

235
00:21:25.861 --> 00:21:28.138
너 어디 가?

236
00:21:28.861 --> 00:21:30.951
나 설레요

237
00:21:30.951 --> 00:21:32.149
- 4호차 여기 있어
- 4호차가 거기 있구나

238
00:21:37.395 --> 00:21:39.536
- 여기예요?
- 응, 여기야, 우리 2호차

239
00:21:39.536 --> 00:21:40.645
- 안에 한 번 볼까?
- 그러자

240
00:21:49.168 --> 00:21:50.368
그러면 채윤 씨는 어떻게 하는 거야?

241
00:21:55.277 --> 00:22:00.079
채윤 씨가 처음으로 표정이 어둡다, 항상 밝았는데

242
00:22:03.712 --> 00:22:05.267
채윤이 괜찮나?

243
00:22:06.197 --> 00:22:08.247
채윤이 어딨어? 1호차가 어디야?

244
00:22:08.772 --> 00:22:09.643
저거 아니야?

245
00:22:10.816 --> 00:22:12.479
이거 풀다가 시간 다 가겠네

246
00:22:14.554 --> 00:22:15.904
난 이거 없는 줄 알고 서운했는데

247
00:22:19.989 --> 00:22:22.189
계성 씨 혼자서 어떡해?

248
00:22:39.187 --> 00:22:47.937
저는 이제 계성 오빠랑은 아예 그냥 설렘이 없고 그냥 진짜 딱 정말 친구라고 생각하거든요

249
00:22:48.046 --> 00:22:53.069
그런데 전 우리가 빠지 가서 수상레저 했을 때처럼 딱 둘만 있어야 되나?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

250
00:22:53.514 --> 00:22:59.920
그런 생각에 전 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하니까 계속 부담이 됐던 것 같아요

251
00:23:08.351 --> 00:23:10.257
내가 해 볼게, 그러면 잠깐만, 기다려봐

252
00:23:12.197 --> 00:23:13.079
잘한다, 잘한다

253
00:23:14.405 --> 00:23:16.267
- 이쪽으로, 이걸로 해서 저기로 갈까? 
- 그래

254
00:23:16.267 --> 00:23:22.158
- 우리 왜 이렇게 다 못 들어오게 막는 것 같지?
- 맞아, 방패막을 치는 것 같아

255
00:23:22.158 --> 00:23:23.663
- 둘이 좀 잘 어울려요
- 응

256
00:23:27.069 --> 00:23:30.663
우리 여기서 있다가 저거 바로 타는 건가 보네

257
00:23:33.643 --> 00:23:34.564
뭔데, 뭔데?

258
00:23:36.782 --> 00:23:37.632
케이블카

259
00:23:51.405 --> 00:23:55.108
지금 전국 케이블카에서 '돌싱글즈 팀이 우리 도시엔 언제 오지?' 그러고 있다던데

260
00:23:55.336 --> 00:23:57.930
- 연인끼리도 그거 놀이한대요 
- 그래요?

261
00:23:58.277 --> 00:24:00.197
'자기가 먼저 타, 내가 결정할 테니까'

262
00:24:01.791 --> 00:24:03.491
- 그게 요즘 유행이래요? 
- 나도 해 봐야겠다

263
00:24:03.491 --> 00:24:04.732
- 그게 유행이래요
- 나도 해 봐야지

264
00:24:06.514 --> 00:24:10.217
이번에도 여자가 타 있고 남자가 선택하는 건가?

265
00:24:11.554 --> 00:24:14.009
- 아니면 반대인가? 
- 반대일 수도 있지

266
00:24:17.603 --> 00:24:18.237
나 떨리는데

267
00:24:19.643 --> 00:24:20.277
진짜 떨려?

268
00:24:20.970 --> 00:24:22.475
난 저거 생각하면 살짝 떨려

269
00:24:24.385 --> 00:24:26.702
- 난 선택하는 건 조금 떨려, 조금
- 그래?

270
00:24:29.930 --> 00:24:30.673
나 안 떨어도 돼?

271
00:24:33.999 --> 00:24:35.599
아무렇지도 않게 남기 씨가 플러팅을 하네요

272
00:24:39.653 --> 00:24:41.203
네가 떨지 마라고 그러면 내가 안 떨게

273
00:24:57.861 --> 00:25:00.732
- 형, 제가 사진 찍어드릴까요? 
- 좋지

274
00:25:01.514 --> 00:25:02.614
다들 오세요, 사진 찍게

275
00:25:08.692 --> 00:25:09.653
덕연 씨가 채윤 씨한테 오라고 하네요

276
00:25:10.871 --> 00:25:12.821
그래도 이렇게 덕연 씨가 손짓하니까 채윤 씨가 용기를 얻었어

277
00:25:15.197 --> 00:25:16.197
다 같이 찍자고?

278
00:25:20.395 --> 00:25:22.495
내가 두 분 찍어드릴까, 사진?

279
00:25:29.366 --> 00:25:31.890
둘이 옷 색깔 맞춰 입었네, 느낌이

280
00:25:32.029 --> 00:25:33.603
- 우린 항상 그렇더라고
- 우린 의도하지 않았습니다

281
00:25:34.445 --> 00:25:35.645
예뻐요

282
00:25:42.544 --> 00:25:43.494
매너 손

283
00:25:48.425 --> 00:25:49.125
귀여워

284
00:25:55.910 --> 00:25:57.710
우리는 뭘로 찍을까?

285
00:26:02.237 --> 00:26:04.663
머리가 엄청 작아, 둘 다

286
00:26:04.950 --> 00:26:07.217
- 조각상 아니에요, 이거? 
- 조각상들

287
00:26:10.247 --> 00:26:12.447
여기는 비주얼이 진짜 좋다

288
00:26:18.178 --> 00:26:20.079
우리는 돌 위에서 찍으면 안 돼?

289
00:26:31.236 --> 00:26:32.171
채윤 씨가 저 둘을 찍어주는 거야?

290
00:26:35.725 --> 00:26:37.887
하필 또 이걸 또 채윤 씨가 찍어줘요

291
00:26:37.887 --> 00:26:41.252
채윤 씨가 이렇게 덕연만 잘라서 찍는 거 아니야?

292
00:26:43.728 --> 00:26:45.783
여기 관심 좀 가져줘요, 여기도

293
00:26:49.932 --> 00:26:50.838
귀여워, 귀여워

294
00:26:50.838 --> 00:26:51.789
아무도 여기엔 관심이 없어

295
00:27:01.937 --> 00:27:03.873
덕구야, 이 포즈 한 번 해 줘

296
00:27:07.338 --> 00:27:09.492
이거 완전 드라마의 한 장면인데?

297
00:27:12.921 --> 00:27:14.246
완전 예뻐

298
00:27:15.424 --> 00:27:16.493
오 완전 예쁘지?

299
00:27:17.127 --> 00:27:18.814
소민 언니 진짜 예뻐

300
00:27:31.223 --> 00:27:33.674
그만해, 이제, 나보고 얼마나 더 찍으라고 그러는 거야?

301
00:27:36.100 --> 00:27:36.701
이리 와봐

302
00:27:36.909 --> 00:27:37.681
우리도 찍을까?

303
00:27:37.978 --> 00:27:39.135
우리도 찍어줘

304
00:27:40.749 --> 00:27:42.812
난 사진 찍으려고 대기하고 있었어

305
00:27:44.921 --> 00:27:47.100
둘이 옷이 맞춰져 있네

306
00:27:49.813 --> 00:27:50.731
그런가?

307
00:27:52.632 --> 00:27:54.879
- 정말 그러네 
- 그러네

308
00:27:57.137 --> 00:27:59.473
둘이 조금만 더 자연스럽게 포즈 취하면 안 돼?

309
00:28:00.077 --> 00:28:02.446
- 우리 되게 자연스러웠는데?
- 아니, 전 두 분 로봇인 줄 알았어요

310
00:28:03.921 --> 00:28:06.949
아마추어도 아니고 두 분 표정이 너무 굳었네

311
00:28:07.018 --> 00:28:08.939
자, 웃으세요

312
00:28:12.711 --> 00:28:13.800
이거 드라마 아니에요?

313
00:28:13.800 --> 00:28:16.513
그러니까, 되게 마음 아픈 드라마 같아

314
00:28:20.295 --> 00:28:22.236
이런 일이 근데 실제로도 많이 있죠

315
00:28:22.236 --> 00:28:25.872
사랑이 한 번에 이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, 이렇게 애틋한 사랑도 있는 거죠

316
00:28:28.526 --> 00:28:30.059
밥을 우리 몇 시쯤 먹을까요?

317
00:28:30.198 --> 00:28:30.942
지금 먹을까요?

318
00:28:31.565 --> 00:28:32.599
라면 먹어요 우리?

319
00:28:32.648 --> 00:28:35.334
- 맥주 한 잔 하면서 라면 끓여 먹어요 
- 진짜?

320
00:28:36.433 --> 00:28:40.888
- 저 커플 빼고 지금 다 모였네
- 저기는 뭐 바쁜가 봐, 캠핑카 문 닫아 놓고

321
00:28:41.413 --> 00:28:42.403
문 닫아 놓고 있대

322
00:28:48.839 --> 00:28:50.344
난 이거 좋다

323
00:28:51.225 --> 00:28:52.809
손 하트는 언제 했대?

324
00:28:53.017 --> 00:28:54.551
몰랐지?

325
00:28:57.811 --> 00:28:58.563
창수 씨가 되게 좋아해

326
00:29:00.482 --> 00:29:07.680
덕연이는 진지하게 상대한테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뭔가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데

327
00:29:07.759 --> 00:29:10.700
채윤이도 어떻게 보면 되게 용기 낸 거잖아, 그렇지?

328
00:29:10.700 --> 00:29:14.413
우리도 오늘 솔직히 중요하지, 당연히

329
00:29:16.017 --> 00:29:19.314
나도 우리가 100% 매칭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그래

330
00:29:24.225 --> 00:29:26.413
너 보조개 엄청 쏙 들어간다

331
00:29:26.759 --> 00:29:28.365
- 내가 한 번 보조개 눌러봐도 돼? 
- 응

332
00:29:34.314 --> 00:29:36.047
나도 보조개 눌러보자

333
00:29:36.047 --> 00:29:38.403
난 보조개도 없는데

334
00:29:39.225 --> 00:29:40.809
- 나 보조개 한 번 눌러봐도 돼? 
- 응

335
00:29:42.977 --> 00:29:44.423
오빠도 보조개 있었는데?

336
00:29:44.423 --> 00:29:45.571
- 난 보조개 없을걸?
- 아니었나?

337
00:29:45.888 --> 00:29:52.839
아무튼 다른 친구들도 한 번 솔직하게 얘기해서 잘 되면 좋으니까

338
00:29:54.829 --> 00:29:56.730
그런 자리를 한 번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

339
00:29:56.730 --> 00:29:59.126
그렇지, 같이 얘기하면 좋지

340
00:29:59.353 --> 00:30:03.918
창수 씨가 본인 사랑에도 집중하지만 다른 커플도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인가 봐요

341
00:30:07.017 --> 00:30:08.165
라면 잘 끓였다

342
00:30:08.502 --> 00:30:09.146
맛있어

343
00:30:10.898 --> 00:30:11.680
어떡해, 매워

344
00:30:13.591 --> 00:30:15.136
소민 누나가 매운 거 못 먹는다고 했지?

345
00:30:15.611 --> 00:30:17.027
- 맞다, 그랬지?
- 나 너무 매워

346
00:30:17.433 --> 00:30:20.047
비빔면도 맵나?

347
00:30:20.274 --> 00:30:22.968
비빔면은 괜찮지, 그 정도 매콤함은 괜찮지

348
00:30:22.968 --> 00:30:29.462
- 비빔면은 이렇게 양념을 다 짜면 매워
- 그럼 김치도 맵겠다

349
00:30:29.462 --> 00:30:31.106
- 난 김치는 괜찮아
- 김치는 괜찮구나

350
00:30:39.027 --> 00:30:43.523
- 난 다들 막 이렇게 일상적으로 뭘 하고 있을 때 사진을 하나씩 찍어 
- 진짜? 정말로?

351
00:30:43.879 --> 00:30:45.810
덕연이가 나 빵떡처럼 사진 찍어놨다고

352
00:30:45.810 --> 00:30:46.800
- 진짜? 
- 네

353
00:30:51.246 --> 00:30:52.760
우리 덕연이한테 받아야 할 사진 많아

354
00:30:53.394 --> 00:30:54.300
다들 사진 보면 깜짝 놀랄걸?

355
00:30:55.211 --> 00:30:56.721
진짜? 내 사진도 있어?

356
00:30:58.830 --> 00:31:00.869
채윤 씨 사진 없으면 어떡하냐? 있어야 되는데

357
00:31:01.998 --> 00:31:02.879
뒷모습이 있을걸?

358
00:31:12.206 --> 00:31:16.523
- 다 사진 있을 거야, 다 이렇게 조심하세요, 긴장들 하시고
- 내 사진도 많아

359
00:31:19.211 --> 00:31:22.503
저 커플 온다, 뒤늦게 합류한다

360
00:31:24.067 --> 00:31:26.265
- 둘이 뭐했어? 
- 아니, 두 분은 도대체 어디 갔다 오신 거예요?

361
00:31:26.265 --> 00:31:27.869
우리 집 구경했어

362
00:31:27.869 --> 00:31:29.315
은영 씨 화장이 좀 지워졌는데?

363
00:31:30.048 --> 00:31:30.750
덕연 씨 짓궂다

364
00:31:30.750 --> 00:31:31.444
왜 이렇게 둘이 오래 있어?

365
00:31:31.444 --> 00:31:33.444
티 나?

366
00:31:34.563 --> 00:31:36.325
왜 립스틱이 여기에 좀 많이 묻었지?

367
00:31:39.543 --> 00:31:40.770
형 옷 거꾸로 입은 거 아니야?

368
00:31:42.810 --> 00:31:43.939
그건 너무 갔잖아

369
00:31:43.939 --> 00:31:45.869
다은 씨가 너무 갔대

370
00:31:46.156 --> 00:31:47.295
남기 씨가 다은 씨한테 혼났네, 혼났어

371
00:31:48.335 --> 00:31:49.246
남기 씨 되게 좋아해

372
00:31:51.978 --> 00:31:54.721
- 은영 씨 왜 기분이 안 좋은가? 
- 왜 그러지?

373
00:32:00.255 --> 00:32:01.642
- 뭐야? 
- 뭐야?

374
00:32:02.949 --> 00:32:04.017
나 둘이 뽀뽀하는 줄 알았어

375
00:32:05.522 --> 00:32:08.894
- 나도 깜짝 놀랐어
- 나도 둘이 뽀뽀하는 줄 알았어

376
00:32:08.894 --> 00:32:11.795
은영 씨가 여기 쳐다봤다가 살짝 눈알을 굴렸어

377
00:32:11.810 --> 00:32:15.038
약간 여기서 이러고 있어서 피곤하다고 은영 씨가 그런 거 아니에요?

378
00:32:15.156 --> 00:32:16.463
제가 오빠한테 술 조금 먹으라고 그런 거예요

379
00:32:17.444 --> 00:32:20.899
여기 이 각도에서는 갑자기 둘이 그렇게 뽀뽀를 하는 걸로 보였어

380
00:32:23.523 --> 00:32:24.750
나도 둘이 뽀뽀하는 줄 알았어

381
00:32:24.750 --> 00:32:27.721
아니, 오해할 만한 상황이에요, 여기 이 장면이요

382
00:32:30.236 --> 00:32:31.968
야, 우리가 뽀뽀를 한다 해도 여기가 아니고 다른 데서 하겠지

383
00:32:34.978 --> 00:32:37.087
이렇게 조명이 밝은데 여기서 우리가 뽀뽀를 하겠어?

384
00:32:40.018 --> 00:32:42.572
- 지금 아무 생각 없었어?
- 아무 생각이 없었어?

385
00:32:46.087 --> 00:32:48.632
- 우리 고기를 조금만 구울까? 
- 어, 고기 먼저 먹자

386
00:32:51.523 --> 00:32:54.354
- 그러면 일단 내가 재료 손질을 해야겠구나 
- 요리 준비하네요

387
00:32:55.354 --> 00:32:56.899
- 이거 얼마나 뿌려야 되지? 
- 덕연 씨는 다 잘해

388
00:32:56.899 --> 00:32:58.433
- 덕연 씨는 이것저것 다 잘해 
- 다 잘해

389
00:32:58.899 --> 00:33:00.018
전 덕연 씨의 감을 믿어볼게요

390
00:33:02.166 --> 00:33:03.721
요리하면서 또 더 뿌리면 되니까

391
00:33:06.760 --> 00:33:09.453
- 여기 연상 연하 커플이야 
- 네, 맞아요, 두 살 차이나요

392
00:33:09.453 --> 00:33:12.107
- 소민 씨가 연상이구나
- 맞아, 두 살 연상

393
00:33:16.087 --> 00:33:16.721
조심해요

394
00:33:16.721 --> 00:33:18.374
좀 뒤로 갈래요?

395
00:33:19.582 --> 00:33:22.206
좀 튈 것 같아서 내가 다 무섭네

396
00:33:24.760 --> 00:33:26.671
덕연 씨 매너까지 정말 완벽해

397
00:33:33.265 --> 00:33:35.622
- 소민 씨가 좋아하네
- 너무 좋아하네

398
00:33:35.949 --> 00:33:39.474
- 소민 씨 웃으면 너무 예쁘지 않아요? 
- 맞아, 소민 씨 귀여워요

399
00:33:41.305 --> 00:33:42.137
귀여워

400
00:33:43.651 --> 00:33:50.414
- 이렇게 불에 올려놓고 제가 후라이만 좀 해 올게요 
- 네, 알겠습니다

401
00:33:52.196 --> 00:33:55.830
- 덕연 씨는 무슨 생각 갖고 있을까요? 
- 나도 덕연 씨 마음을 잘 모르겠어

402
00:34:00.305 --> 00:34:01.671
완숙이 좋아요, 반숙이 좋아요?

403
00:34:02.176 --> 00:34:03.265
- 반숙 
- 반숙?

404
00:34:04.513 --> 00:34:05.552
반숙이라고만 했는데 소민 씨가 웃어

405
00:34:06.176 --> 00:34:07.137
소민 씨는 덕연 씨를 좋아해

406
00:34:07.741 --> 00:34:10.404
연하는 다 저렇게 해 주나?

407
00:34:10.582 --> 00:34:11.770
그럼요, 저도 아내한테 해 주죠

408
00:34:12.899 --> 00:34:14.899
전병 같은 거 제가 갖다 드리면 아내가 엄청 좋아하시죠

409
00:34:15.711 --> 00:34:20.156
- '갖다 드리면?'
- 제가 약과 이런 거 갖다 드리면 아내가 '아이고, 이거 어디서 구해왔어' 이러시죠

410
00:34:20.354 --> 00:34:21.721
그럼 제가 '네, 여보, 맛있게 드세요' 이러죠

411
00:34:23.899 --> 00:34:25.117
- 많이 드세요 
- 네

412
00:34:25.285 --> 00:34:28.582
이거에다가 후라이 하나 싹 올려서 먹어야죠

413
00:34:43.820 --> 00:34:45.493
계란 너무 맛있어

414
00:34:47.483 --> 00:34:48.919
- 계란이랑 되게 잘 어울린다, 그렇죠?
- 응

415
00:34:49.137 --> 00:34:54.156
- 반숙된 노른자랑 이 소스랑 같이 먹으니까 맛있다
- 환상의 조합이네

416
00:34:55.186 --> 00:34:57.462
- 난 왜 이렇게 이 커플 느낌이 좋지? 
- 그러니까

417
00:35:02.938 --> 00:35:04.581
- 이렇게 뿌려? 뿌려서 찍어 먹을까?
- 난 상관없어

418
00:35:04.749 --> 00:35:06.532
- 난 찍먹 해도 되고 
- 찍먹?

419
00:35:08.898 --> 00:35:10.660
찍먹 부먹 하나 둘 셋

420
00:35:10.839 --> 00:35:12.848
찍먹 찍먹

421
00:35:13.502 --> 00:35:14.274
탕수육

422
00:35:14.621 --> 00:35:16.363
찍먹이 좋아, 부먹이 좋아? 하나 둘 셋

423
00:35:16.363 --> 00:35:16.957
- 찍먹
- 찍먹

424
00:35:17.472 --> 00:35:19.512
별것도 아닌데도 둘이 너무 좋아해

425
00:35:20.245 --> 00:35:23.007
창수가 좋아, 덕연이 좋아? 하나 둘 셋

426
00:35:23.175 --> 00:35:24.403
- 창수 
- 남기

427
00:35:25.601 --> 00:35:27.690
맞아, 남기가 있네
- 누나는 두 명 중 누가 좋은지 물어봤잖아

428
00:35:27.690 --> 00:35:28.799
아니, 난 한결같아, 원래

429
00:35:28.799 --> 00:35:30.254
- 누나가 두 명을 물어봤잖아 
- 난 지조가 있어요

430
00:35:33.025 --> 00:35:34.530
- 뜨거워라
- 조심해

431
00:35:35.749 --> 00:35:37.789
크기 괜찮아? 아니면 내가 좀 작게 잘라줄까?

432
00:35:37.888 --> 00:35:38.720
이 크기 난 딱 좋아

433
00:35:38.720 --> 00:35:39.353
- 괜찮아?
- 응

434
00:35:40.314 --> 00:35:43.106
- 참 자상해요, 우리 창수 오빠 
- 난 진짜 창수 씨 너무 좋아

435
00:35:45.680 --> 00:35:46.512
한번 먹어봐

436
00:35:48.492 --> 00:35:49.284
나도 하나 먹어볼까?

437
00:35:51.066 --> 00:35:52.987
- 또 내가 오빠 주려고 했지 
- 진짜?

438
00:35:56.522 --> 00:35:57.393
- 맛있어?
- 응

439
00:35:57.987 --> 00:35:59.938
둘은 어떻게 저렇게까지 가까워지지, 3일 만에?

440
00:36:00.571 --> 00:36:01.363
대박 맛있다

441
00:36:01.423 --> 00:36:03.740
- 뭐 시간이 중요한가요, 사랑이 빠지는 게?
- 그렇지

442
00:36:03.740 --> 00:36:06.413
그래도 전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네요

443
00:36:07.561 --> 00:36:11.056
- 난 이게 여기서 먹은 것 중에 진짜 제일 맛있어 
- 이게 제일 맛있어? 많이 먹어

444
00:36:11.056 --> 00:36:12.462
이게 왜 맛있는지는 난 모르겠지만

445
00:36:14.462 --> 00:36:15.878
고기가 맛있는 건지 네가 좋은 건지 난 모르겠네

446
00:36:21.215 --> 00:36:22.502
우리 고기가 제일 맛있을 것 같아

447
00:36:22.502 --> 00:36:24.928
- 맞아, 오빠가 제일 잘 구워서 
- 이 커플은 깨가 쏟아진다 진짜

448
00:36:24.928 --> 00:36:26.601
진짜 여기는 뭐 너무 달달하네요

449
00:36:26.878 --> 00:36:29.413
- 여기도 커플룩 같은 느낌인데? 
- 네

450
00:36:29.848 --> 00:36:30.848
여긴 비주얼 커플이야

451
00:36:30.848 --> 00:36:35.225
- 지금 아까보다 조금 분위기가 더 좋아진 느낌 같은데? 
- 어두워져서?

452
00:36:35.631 --> 00:36:37.898
- 진짜 운치 있다 
- 그러니까

453
00:36:38.443 --> 00:36:42.155
분위기가 좋으면 진짜 사랑이 더 피어나거든요

454
00:36:46.007 --> 00:36:46.839
간단하구나

455
00:36:47.799 --> 00:36:48.769
그러네

456
00:36:49.948 --> 00:36:50.581
내가 고기 구울게

457
00:36:58.155 --> 00:36:59.324
냄새 좋다

458
00:37:03.542 --> 00:37:04.512
술 자주 마셔?

459
00:37:05.136 --> 00:37:09.056
아니 나는 혼자서도 되게 가끔 술 마셔

460
00:37:09.056 --> 00:37:09.948
- 소주를 마셔?
- 응

461
00:37:10.948 --> 00:37:13.948
나는 술을 과하게 먹지만 않으면 괜찮은 것 같아

462
00:37:14.898 --> 00:37:15.898
넌 술 몇 잔 먹는데?

463
00:37:16.304 --> 00:37:18.868
- 소주 반 병?
- 난 뭐 소주 한 반 병 정도 마시지

464
00:37:18.868 --> 00:37:19.898
- 반 병? 
- 응

465
00:37:19.898 --> 00:37:20.997
- 난 소주 반 병 정도 마셔
- 너 술 매일 마셔?

466
00:37:20.997 --> 00:37:22.294
- 그건 아니지?
- 그건 아니지

467
00:37:22.779 --> 00:37:25.948
그렇진 않고 난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마셔

468
00:37:26.997 --> 00:37:28.027
그럼 한 세 번 먹는 거네?

469
00:37:29.621 --> 00:37:30.908
난 두 번 정도 마셔

470
00:37:33.294 --> 00:37:34.730
님기 씨가 얘기를 잘 이어가

471
00:37:40.611 --> 00:37:43.314
애기 이름 뭐지? 일부러 네가 얘기 안 한 건가?

472
00:37:43.898 --> 00:37:47.710
- 아기 이름?
- 먼저 남자가 물어봐주는 거 너무 좋죠

473
00:37:49.532 --> 00:37:51.373
- 나중에 얘기해줘도 돼
- 애기 이름 리은이야

474
00:37:51.373 --> 00:37:52.650
- 리? 
- 리은

475
00:37:52.819 --> 00:37:55.037
- 리은? 
- 응, '리틀다운'이라는 뜻이야

476
00:37:55.254 --> 00:37:56.740
리틀다운이라서 리은이구나

477
00:37:56.740 --> 00:37:58.759
이름 외우긴 쉽다, 리틀다운

478
00:38:12.413 --> 00:38:14.690
오빠 근데 속눈썹에 뭐가 붙어있어

479
00:38:15.017 --> 00:38:17.462
- 이거 화장품이 계속 흐르더라
- 화장품이 묻은 거구나

480
00:38:17.542 --> 00:38:19.076
오빠 속눈썹 엄청 길다

481
00:38:26.502 --> 00:38:29.007
아니, 서로 아이 이야기를 하기 조심스러울 것 같아요

482
00:38:30.136 --> 00:38:31.829
말해 봐

483
00:38:31.908 --> 00:38:36.482
리은이라는 이름은 누구 아이디어야?

484
00:38:36.948 --> 00:38:38.898
- 그냥 내 아이디어야
- 네 아이디어야?

485
00:38:40.720 --> 00:38:42.730
잘했어, 이름 예쁘다 근데

486
00:38:45.076 --> 00:38:46.631
남기 씨는 다은 씨가 아이 이름을 지었길 바랐던 거지

487
00:38:47.066 --> 00:38:48.888
사실은 애기 사진 보면 네가 또 울까 봐 보여달라고 내가 말을 못 했어

488
00:38:49.294 --> 00:38:50.086
- 내가 울까 봐?
- 응

489
00:38:50.680 --> 00:38:53.066
- 그래서 내가 아이 사진 보여달라고 안 하려고 그랬는데 보고 싶어
- 진짜? 그랬구나

490
00:38:54.898 --> 00:38:56.898
이제 다은 씨가 마음을 조금씩 열겠다

491
00:39:00.007 --> 00:39:03.660
- 진짜 남기 씨가 아기 생각해 주는 거 너무 좋다 
- 그치, 그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야

492
00:39:04.116 --> 00:39:04.789
진짜로 어려운 일이야

493
00:39:05.690 --> 00:39:09.690
- 진짜 연애는 남기 오빠처럼 해야 해, 이건 교과서예요
- 그러니까 내 말이

494
00:39:09.690 --> 00:39:11.898
- 결혼도 
- 결혼도 남기 오빠처럼

495
00:39:12.116 --> 00:39:14.383
- 재혼도 
- 재혼도 남기 오빠처럼

496
00:39:14.581 --> 00:39:17.690
- 이러다가 남기 씨가 결정적인 실수 큰 거 딱 한 방 할 수도 있어
- 그런 말 하지 마

497
00:39:17.690 --> 00:39:24.116
아니, 진짜 저러다가 남기 씨가 실수하고 미안하다고 분명히 할 거야

498
00:39:24.116 --> 00:39:25.611
형은 좀 질투를 하고 있네

499
00:39:28.373 --> 00:39:32.363
아니 근데 어제도 내가 생각을 했던 게 있거든

500
00:39:32.551 --> 00:39:36.393
오빠랑 같이 있을 때는 내가 애기 얘기를 별로 하고 싶진 않더라고

501
00:39:36.393 --> 00:39:37.007
- 그래? 
- 어

502
00:39:39.443 --> 00:39:44.868
- 근데 이제 그 분들은 아이가 없는 상태잖아
- 그러네

503
00:39:44.868 --> 00:39:50.680
- 그러네, 우리 둘 다 상황이 똑같은 게 너랑 나는 같은 입장이네
- 그리고 우리의 상대는 또 같은 입장인 거잖아

504
00:39:50.680 --> 00:39:51.304
그러네

505
00:39:51.304 --> 00:40:00.680
- 난 호감을 느끼고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 그렇게 막 애기 얘기를 뭔가 하는 게 망설여지더라고
- 다은 씨가 부담되고 그렇겠지

506
00:40:00.759 --> 00:40:06.509
그러니까 난 그런 감정이 들다가도 아이 얘기에 초점이 너무 맞춰지면 좀 망설여지더라고

507
00:40:06.509 --> 00:40:08.581
- 그럼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니까 
- 그렇지

508
00:40:09.502 --> 00:40:12.848
- 뭔가 상대가 아이 얘기에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까, 나도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
- 응, 맞아

509
00:40:12.848 --> 00:40:17.353
내가 애기 얘기도 남기 오빠한테 잘 안 하게 될 것 같은 거야

510
00:40:19.977 --> 00:40:25.363
난 내 목숨보다 소중한 게 내 아이거든

511
00:40:27.126 --> 00:40:35.106
남기 오빠가 원래 애기 있는 여자는 못 만날 것 같다고 그랬었거든

512
00:40:35.284 --> 00:40:38.561
그래, 남기가 그렇다고 나도 들었거든

513
00:40:42.502 --> 00:40:45.086
- 그게 네가 신경이 쓰여?
- 응

514
00:40:45.720 --> 00:40:47.175
다은 씨는 그게 마음에 걸리는 거예요

515
00:40:49.650 --> 00:40:54.076
- 그게 다은 씨 입장에선 배려일 수도 있는데 전 멀리 보면 일찍 얘기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
- 그렇죠

516
00:40:55.621 --> 00:40:59.492
내가 오빠랑 같이 있을 때는 애기 얘기를 별로 하고 싶진 않더라고, 사실

517
00:40:59.492 --> 00:41:00.056
- 그래? 
- 어

518
00:41:00.373 --> 00:41:03.254
내가 왜 그렇나면 말이야

519
00:41:04.284 --> 00:41:05.621
다은 씨가 남기 씨한테도 똑같이 얘기하네요

520
00:41:05.829 --> 00:41:11.175
- 우리가 막 엄청 깊은 사이가 아니라 이제 막 시작하는 사이잖아
- 그렇지, 우리가 이제 며칠 만났는데

521
00:41:11.175 --> 00:41:17.146
우리가 이제 막 호감을 갖는 그런 시기잖아

522
00:41:19.403 --> 00:41:25.037
가뜩이나 오빠는 자녀가 있는 사람은 절대 못 만날 것 같다고 얘기했었잖아

523
00:41:28.155 --> 00:41:33.452
그런 상황에서 이제 내가 자녀 얘기를 하고 이런 것들이 좀 망설여지더라고

524
00:41:38.027 --> 00:41:40.482
- 다은 씨 솔직하다 
- 진짜 솔직해

525
00:41:42.195 --> 00:41:43.660
다은 씨는 솔직한 사람이야

526
00:41:44.621 --> 00:41:46.245
그것 때문에 내가 고민했어

527
00:41:51.621 --> 00:41:53.839
- 어떻게 여기다가 김치를 올렸어? 
- 진짜?

528
00:41:54.047 --> 00:41:55.047
너 이거 어떻게 한 거야?

529
00:41:55.047 --> 00:41:57.195
- 진짜로 묻었어?
- 어, 이게 어떻게 여기 묻었지?

530
00:41:58.086 --> 00:41:58.710
이거 봐

531
00:42:05.225 --> 00:42:06.992
젓가락이 닿았구나

532
00:42:07.071 --> 00:42:08.175
- 여기 김치가 묻었어 
- 진짜?

533
00:42:08.482 --> 00:42:10.274
- 이거 어떻게 한 거야? 
- 진짜로?

534
00:42:11.819 --> 00:42:13.155
어차피 다 묻었으니까 괜찮아

535
00:42:14.205 --> 00:42:16.809
오빠도 나의 이런 덜렁대는 모습이 좀 피곤하지?

536
00:42:16.809 --> 00:42:17.780
- 난 그런 게 귀여워
- 귀엽대

537
00:42:17.780 --> 00:42:21.432
- 솔직히 오빤 나 안 귀엽잖아 
- 내가 너 계속 챙겨주잖아

538
00:42:21.799 --> 00:42:25.245
아니, 소민이는 약간 이제 약간 지친 것 같더라고

539
00:42:31.571 --> 00:42:33.126
다은 씨한테 저런 부분이 있구나

540
00:42:33.799 --> 00:42:37.492
- 내가 진짜 오빠가 또 약간 웃긴 게 뭔지 알아? 
- 뭔데?

541
00:42:37.492 --> 00:42:43.324
- 오빠가 약간 은근히 뭔가 허당이야
- 왜?

542
00:42:43.324 --> 00:42:52.829
- 오빠가 뭘 못 해서라기보다 뭔가 행동을 하면 모션이나 이런 게 되게 어색할 때가 있어
- 그래?

543
00:42:59.502 --> 00:43:00.413
맞아, 맞아

544
00:43:00.977 --> 00:43:13.334
그게 오히려 오빠 이미지랑 상반되니까 난 그런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는 것 같아

545
00:43:16.373 --> 00:43:23.571
잘 됐네, 난 허당이고 넌 어깨에 김치 떨어뜨리고 우린 비슷하네

546
00:43:25.551 --> 00:43:26.759
이 커플이 정말 많이 웃죠

547
00:43:29.373 --> 00:43:30.373
너무 보기 좋다

548
00:43:38.650 --> 00:43:39.284
예뻐

549
00:43:42.898 --> 00:43:43.898
로보트세요?

550
00:43:45.017 --> 00:43:47.690
- 네가 제천에서 제일 예뻐 
- 남기 씨가 '제천에서 제일 예뻐'라고 했어

551
00:43:49.165 --> 00:43:52.086
- 여기 제천 맞나? 
- 여기 제천 맞아

552
00:43:53.462 --> 00:43:54.908
제가 예쁜 얼굴은 아닙니다

553
00:43:54.908 --> 00:43:57.245
둘이 좋겠다, 난 너무 부러워

554
00:44:05.195 --> 00:44:06.967
난 계성 님이 좀 안쓰러워

555
00:44:14.274 --> 00:44:15.700
그래도 채윤 씨가 와줬네요

556
00:44:20.279 --> 00:44:22.423
- 여기 냄비 있어요? 이거 말고? 
- 이거밖에 없어요

557
00:44:22.423 --> 00:44:24.175
- 프라이팬 같은 거 있어요?
- 프라이팬은 여기 하나 있어요

558
00:44:24.175 --> 00:44:24.492
- 프라이팬 있어요?
- 응

559
00:44:24.779 --> 00:44:25.997
채윤 씨가 계성 씨 도와주려고 하나 보다

560
00:44:26.047 --> 00:44:27.660
채윤 씨가 착하잖아

561
00:44:30.314 --> 00:44:33.650
- 계성 씨가 혼자 있으니까 채윤 씨가 신경 쓰였나 봐요
- 채윤 씨도 신경쓰이죠

562
00:44:40.126 --> 00:44:41.502
애기 보고 싶지 않아요?

563
00:44:41.799 --> 00:44:43.274
- 저도 애기 보고 싶죠 
- 그쵸?

564
00:44:43.745 --> 00:44:47.106
지금 그러면 애기가 어디 있다고요? 부모님 댁? 누나?

565
00:44:47.274 --> 00:44:50.086
아니요, 전 부모님이랑 같이 사니까 애기는 부모님 댁에 있죠

566
00:44:50.166 --> 00:44:52.735
- 맞다, 부모님이랑 오빠랑 같이 사세요? 
- 응, 전 위아래층으로 부모님이랑 같이 살죠

567
00:44:54.081 --> 00:44:54.710
좋겠다

568
00:44:55.264 --> 00:44:58.987
그래서 사실 제가 부모님게 되게 좀 많이 도움받고 있어서요

569
00:45:00.165 --> 00:45:04.195
그래, 둘 다 또 아이가 있으니까 이런 공감대로 또 이야기 나누면 되죠

570
00:45:04.888 --> 00:45:11.829
- 진짜 제일 중요한 건 도움받을 사람이 있는 게 진짜 중요하거든요 
- 맞아

571
00:45:11.928 --> 00:45:18.478
- 나는 진짜 가족 도움이 없었더라면 난 육아가 불가능했을 거예요
- 가족 도움 없이 혼자 육아하는 건 저도 상상도 할 수 없어요

572
00:45:18.478 --> 00:45:26.199
- 사실 이거는 내가 선택한 거니까 부모님이 안 도와주셔도 당연한 거잖아요
- 맞아요

573
00:45:27.374 --> 00:45:36.887
- 나는 이제 막 우리 엄마 아빠가 못 도와준다는 것 자체가 괜히 원망스러운 거야
- 맞아

574
00:45:37.853 --> 00:45:45.570
- 그래서 제가 엄청 엄마 아빠 속을 엄청 썩였죠
- 혼자 육아한다는 게 진짜 힘들거든요

575
00:45:46.484 --> 00:45:52.783
- 전 채윤 씨 진짜 되게 용기 있고 멋있는 것 같아요, 그 나이 또래에는 결혼한 친구 없다면서요
- 제 주변에 결혼한 친구 아무도 없어요

576
00:45:52.941 --> 00:45:56.791
원래 주변에 같은 상황의 친구가 있으면 친구들이 공감도 해 주고 그러잖아요

577
00:45:56.851 --> 00:46:04.901
- 육아도 서로 도움 주고받으면서 같이 어디 다니고 할 수 있는데 채윤 씨는 그럴 친구들조차 없는 거잖아
- 맞아요

578
00:46:04.901 --> 00:46:07.266
그러니까 본인이 얼마나 힘들겠어, 나도 그 마음을 알지

579
00:46:08.791 --> 00:46:20.233
- 우리가 나중에 남녀관계가 아니라 그냥 부모 입장에서 더 친해지면 급할 때 애기 맡길 데 없으면 나한테 연락해
- 그러니까

580
00:46:20.233 --> 00:46:22.299
난 맨날 집에 있으니까

581
00:46:22.655 --> 00:46:25.005
나 그럴 때 진짜 많아요

582
00:46:25.005 --> 00:46:26.205
계성 씨가 나한테 연락하래

583
00:46:26.205 --> 00:46:29.719
너무 많이는 그러지 말고, 나도 내 삶이 있으니까

584
00:46:30.695 --> 00:46:32.695
- 내가 매번 위급할 수 있잖아
- 아니야

585
00:46:32.695 --> 00:46:34.395
- 아니야? 그건 안 돼?
- 그건 안 돼

586
00:46:34.860 --> 00:46:36.010
내가 부탁할 수 있는 쿠폰을 줄게

587
00:46:36.525 --> 00:46:39.738
- 둘이 분위기 좋다
- 둘이 분위기 좋아졌어

588
00:46:40.382 --> 00:46:43.032
- 그래, 둘이 이렇게 지내면 되지
- 웃음소리도 막 나네

589
00:46:43.111 --> 00:46:46.310
- 꼭 데이트라는 틀 안에 갇히지 않아도 돼요
- 맞아요

590
00:46:46.597 --> 00:46:50.847
오늘은 계성 씨가 정말 채윤 씨 이야기에 많이 좀 공감해 주네요

591
00:46:51.045 --> 00:46:54.395
제가 오해했는데 계성 씨가 빠지에만 안 가면 될 것 같아요

592
00:46:54.395 --> 00:46:58.092
- 네, 계성 씨한테 정말 딱 싫은 것만 안 시키면 사람이 좋네요
- 계성 씨가 대화하는 거 좋아한다고 그랬잖아요

593
00:47:00.264 --> 00:47:08.526
- 약간 우리가 어제는 동네에 사촌 오빠 느낌의 데이트였다면 오늘은 학부모 느낌이다
- 맞아요

594
00:47:09.239 --> 00:47:12.889
- 우리 오늘 학부모 느낌이다, 진짜
- 학부모 모임 느낌으로 만나는 것도 좋죠

595
00:47:12.889 --> 00:47:14.029
참 재밌네

596
00:47:14.940 --> 00:47:17.748
- 다행이다, 난 여기 신경 쓰였었는데
- 그러니까

597
00:47:19.522 --> 00:47:24.100
- 난 내일 되면 진짜 벌써 끝난다는 게 좀 믿기지가 않아
- 나도 안 믿겨

598
00:47:27.079 --> 00:47:28.450
- 전 행복해요
- 나도

599
00:47:29.658 --> 00:47:30.228
- 짠
- 짠

600
00:47:32.585 --> 00:47:36.060
- 전 여기도 약간 좀 진지한 얘기하는 걸 들어보고 싶어요
- 네

601
00:47:39.684 --> 00:47:47.087
근데 오빠가 왜 아까 나한테 '100%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'이라고 했어?

602
00:47:51.018 --> 00:47:56.624
오늘 우리의 데이트도 물론 중요하지

603
00:47:56.624 --> 00:47:59.751
나도 아직 우리가 100%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말이야

604
00:48:01.910 --> 00:48:04.410
그 얘기가 은영 씨 마음에 또 걸렸구나

605
00:48:04.588 --> 00:48:09.761
그럴 수 있다는 건 나도 알겠는데 어떤 부분에서 오빠가 그렇게 생각했는지 궁금해

606
00:48:10.384 --> 00:48:13.947
- 창수 씨는 본인 마음이 아니라 은영 씨 마음을 얘기한 거 아니야?
- 그렇죠,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

607
00:48:15.690 --> 00:48:18.498
일단 현실적인 부분이지, 우리 감정보다는

608
00:48:19.954 --> 00:48:22.178
- 그래서 내가 그런 얘기를 한 거야
- 그렇지

609
00:48:24.094 --> 00:48:24.879
그건 맞지

610
00:48:28.433 --> 00:48:30.309
그러니까, 전 이 진지한 대화가 듣고 싶어요

611
00:48:31.544 --> 00:48:40.306
나는 솔직히 우리 나이 차이가 나한텐 중요하지 않은데 이제 또 부모님 입장은 다르잖아

612
00:48:40.534 --> 00:48:42.134
- 안 그래?
- 그렇지

613
00:48:42.263 --> 00:48:49.013
나는 애기가 있고 이렇게 키우고 그런 부분이 또 너희 부모님께는 부담이 될 수 있잖아

614
00:48:49.013 --> 00:48:52.978
- 맞아, 나는 그런 거에 대해선 부모님께 아직 안 말했고 그냥 이름만 말했어
- 그랬구나

615
00:49:00.293 --> 00:49:01.926
애기 학교는 보냈어?

616
00:49:03.023 --> 00:49:06.088
애기 학교 벌써 보냈어?

617
00:49:08.392 --> 00:49:10.142
- 창수 씨가 전 아내랑 통화하는 거야?
- 그래?

618
00:49:11.161 --> 00:49:15.218
- 창수 씨가 딸을 전 와이프한테 맡겼구나
- 오늘 학교 5교시 하는 날이네

619
00:49:16.203 --> 00:49:19.348
애한테 이따 시간 있으면 나한테 전화 좀 해달라고 전해 줘

620
00:49:20.120 --> 00:49:21.456
애가 아빠 보고 싶을 수도 있잖아

621
00:49:28.014 --> 00:49:29.173
창수 씨는 전 아내와 잘 지내나 보다

622
00:49:32.173 --> 00:49:35.284
형님은 전 아내와 관계가 진짜 좋네요

623
00:49:35.755 --> 00:49:39.647
- 내가 애기를 위해서 어떤 게 최선인지 생각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
- 정말 그러네요

624
00:49:39.647 --> 00:49:42.976
- 난 지금은 전 아내와 남은 감정이 아예 없어서 친구처럼 지내 
- 그렇지

625
00:49:43.857 --> 00:49:45.757
- 전 아내와 친구처럼 지낸다고?
- 아이를 위해서 그럴 수 있죠

626
00:49:45.757 --> 00:49:50.507
그런데 난 그거를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해

627
00:49:50.507 --> 00:49:55.267
우리 사회는 아직 보수적이고 이건 아메리칸 스타일인 거잖아

628
00:49:55.535 --> 00:50:01.487
그래서 난 은영이가 이런 걸 알았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나는 마음에 좀 걸려

629
00:50:01.994 --> 00:50:05.444
- 그러니까 말이야
- 중요한 건 은영 씨가 진짜 어떻게 받아들일지예요

630
00:50:05.444 --> 00:50:06.817
- 은영 씨는 이게 싫을 수 있거든요
- 그럼, 당연하지

631
00:50:08.020 --> 00:50:08.753
술이 없네?

632
00:50:10.376 --> 00:50:14.747
은영 씨가 이해해야 될 상황들이 많죠

633
00:50:16.492 --> 00:50:18.535
- 진짜 어렵다
- 그러니까 창수 씨가 말을 꺼내기가 힘들 거예요

634
00:50:19.636 --> 00:50:33.577
창수 씨가 전 아내와 계속 교류를 하고 있고 아이가 편하게 왕래하는 사이인 것 같아서 저는 조금 놀랐거든요

635
00:50:33.577 --> 00:50:38.589
사실 그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인 게 양육을 하다보면 그럴 수 있는 거거든요

636
00:50:38.837 --> 00:50:42.287
그런데 은영 씨 입장에서는 이거 이해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

637
00:50:42.356 --> 00:50:46.876
결국은 창수 씨가 완성된 가족을 찾아갈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도 은영 씨에게 생길 것 같긴 해요

638
00:50:46.975 --> 00:50:50.575
- 이건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
- 상상은 쉬운데 막상 일이 닥치면 어렵죠

639
00:50:50.753 --> 00:50:51.829
이 커플은 풀어야 할 문제가 많네요

640
00:50:57.644 --> 00:50:58.844
둘이 안으로 들어왔네요

641
00:50:59.072 --> 00:51:02.340
- 여기 강이 안 보이는 게 아쉽네요, 어두워져서
- 그러게

642
00:51:02.508 --> 00:51:05.368
- 저쪽은 이제 불빛이 없고 이쪽은 환해서 그런가 봐
- 응

643
00:51:05.843 --> 00:51:09.427
- 진짜 이 커플은 좀 진지한 얘기를 나눠볼 필요가 있습니다
- 맞아요

644
00:51:13.932 --> 00:51:21.133
이렇게 우리가 뭐 맨날 좋은 얘기만 할 수는 없으니까 네가 궁금한 게 있으면 난 당연히 말할 수 있어

645
00:51:25.194 --> 00:51:26.588
이게 현실이잖아, 오빠

646
00:51:30.214 --> 00:51:35.787
너희 부모님이 여기서 잘 되면 동거도 하고 그런다는 걸 알고는 계셔?

647
00:51:36.715 --> 00:51:39.188
창수 씨가 은영 씨의 부모님 신경 많이 쓴다

648
00:51:40.503 --> 00:51:41.958
그런 거는 우리 부모님도 알고 있지

649
00:51:43.754 --> 00:51:46.520
우리 엄마랑 통화해 볼래?

650
00:51:55.779 --> 00:51:56.960
갑자기?

651
00:51:58.663 --> 00:52:00.713
은영 씨 되게 직진이다

652
00:52:02.861 --> 00:52:04.959
갑자기? 이거 맙소사다 진짜

653
00:52:08.212 --> 00:52:09.269
맙소사다, 진짜

654
00:52:15.184 --> 00:52:20.456
우리 엄마 되게 목소리 크고 나 닮아서 엄청 웃음이 많아

655
00:52:20.894 --> 00:52:23.094
심지어 은영 씨가 영상 통화를 걸었어

656
00:52:23.401 --> 00:52:26.658
- 그것도 영상 통화야, 어떡해?
- 맙소사

657
00:52:32.494 --> 00:52:34.337
잠깐만, 내가 나를 뭐라고 소개를 해야 되지?

658
00:52:35.974 --> 00:52:37.379
같이 안녕하세요

659
00:52:39.873 --> 00:52:40.727
창수 씨도 살고 싶은 거지

660
00:52:41.864 --> 00:52:48.346
- 그냥 전화 하지 말까?
- 아니, 해도 되는데 뭐라고 나를 소개해야 할지 내가 말문은 틔워야 하잖아

661
00:52:48.772 --> 00:52:51.497
- 내가 누구라고 소개는 해야 하잖아
- 그렇지

662
00:53:03.824 --> 00:53:06.058
- 아람이다, 아람이
- 은영 씨 친구구나

663
00:53:07.366 --> 00:53:08.366
친구들이랑 통화하는 거야, 뭐

664
00:53:10.833 --> 00:53:12.783
- 안녕하세요
- 안녕하세요

665
00:53:12.991 --> 00:53:17.178
네, 저는 오늘 정원이랑요

666
00:53:18.185 --> 00:53:28.918
- 정원이랑?
- 잠깐만!

667
00:53:29.407 --> 00:53:30.407
뭐야?

668
00:53:30.704 --> 00:53:31.832
- 잠깐만
- 안 돼!

669
00:53:32.341 --> 00:53:33.386
- 뭐야?
- 이게 무슨 상황이야?

670
00:53:34.436 --> 00:53:35.436
정은이가 누구야?

671
00:53:36.523 --> 00:53:40.217
- 안 돼!
- 난 시간을 되돌리고 저 일을 다 지워버리고 싶어

672
00:53:43.452 --> 00:53:45.670
- 아람이다, 아람이
- 은영 씨 친구구나

673
00:53:46.883 --> 00:53:55.715
- 네, 저는 오늘 정은이랑요
- 정은이가 누구야?

674
00:53:55.715 --> 00:53:58.546
정은이가 누군데?

675
00:54:01.263 --> 00:54:03.813
- 나 이따 연락할게
- 어, 알았어

676
00:54:04.190 --> 00:54:06.487
- 좋은 시간 보내세요
- 잘 가

677
00:54:06.487 --> 00:54:08.078
은영이가 너무 예뻐서

678
00:54:08.623 --> 00:54:10.848
- 내가 왜 그랬지?
- 나보고 정은이라고?

679
00:54:12.030 --> 00:54:12.961
어떡해?

680
00:54:14.744 --> 00:54:20.906
- 제가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 나서 '은영이, 은영이' 되뇌다가 실수를 했어요
- 둘이 만난지 이제 3일 됐으니까 그럴 수 있어

681
00:54:21.624 --> 00:54:27.608
- 그럴 수 있잖아
- 그런데 이런 실수를 웬만하면 하면 안 되는데

682
00:54:28.493 --> 00:54:30.993
갑자기 내가 실수했는데 미안해

683
00:54:31.281 --> 00:54:35.425
- 내가 이름을 왜 잘못 불렀지?
- 그런데 정은이가 누구야? 전 와이프야?

684
00:54:35.425 --> 00:54:41.768
- 이름이 은영인데 내가 갑자기 헷갈렸어
- 그러니까 빨리 솔직하게 정은이가 누군지 말해, 전 여친이야?

685
00:54:42.253 --> 00:54:46.253
그냥 아니라고 계속 말씀하세요

686
00:54:46.253 --> 00:54:47.853
- 그냥 솔직하게 얘기하면 되잖아 
- 어, 맞아

687
00:54:48.051 --> 00:54:50.876
- 맞나 보다, 전 여자친구 맞대
- 창수 씨가 아니라고 해야지

688
00:54:51.539 --> 00:54:52.948
전 여자친구 이름 맞나 봐, 어떡해

689
00:54:54.253 --> 00:54:57.417
- 그 사람이랑 나랑 닮았어?
- 그랬나 봐

690
00:54:58.481 --> 00:55:00.614
- 미워, 나 삐졌어
- 그러니까 나 진짜 잘못했어

691
00:55:01.812 --> 00:55:02.962
전 여친 이름이구나

692
00:55:03.447 --> 00:55:05.397
나 삐졌어, 나 혼자 잘 거야

693
00:55:05.397 --> 00:55:08.817
- 어떻게 창수 씨가 갑자기 이런 실수를 해?
- 나 미치겠다, 미치겠어

694
00:55:09.497 --> 00:55:10.190
미안해

695
00:55:12.462 --> 00:55:15.485
- 저건 진짜 하면 안 되는 실수인데
- 내가 진짜 미안하다

696
00:55:18.856 --> 00:55:21.769
뭐야, 난 여기는 끝까지 막 해피엔딩 갈 줄 알았는데

697
00:55:22.234 --> 00:55:23.118
어떡하냐?

698
00:55:24.614 --> 00:55:29.714
- 난 이거 못 보겠어
- 지금 창수 씨가 제일 잘하고 있었다가 갑자기 이런 실수를 하네요

699
00:55:29.714 --> 00:55:30.709
이 커플 너무 좋았는데

700
00:55:31.313 --> 00:55:37.797
제 아내도 저랑 결혼하기 전에 저한테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할 때 분위기 다 잡아놓고 제 친구 이름을 얘기한 거예요

701
00:55:39.915 --> 00:55:45.520
그런데 그 친구가 항상 같이 노는 사이였는데 갑자기 그 친구 이름을 아내가 불러서 제가 너무 놀랐어요

702
00:55:46.777 --> 00:55:51.347
- 그래서 어떻게 했어요?
- 그런데 워낙에 우리 친구들끼리 다 친하게 지냈으니까 전 아내가 왜 그랬는지 알죠

703
00:55:51.575 --> 00:55:57.740
그래서 전 어떻게 처음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데 내 친구 이름을 얘기하냐면서 그냥 웃고 넘어갔어요

704
00:55:58.196 --> 00:56:02.246
- 지금 이 분위기는 제 상황과는 조금 다르잖아요
- 이건 전 여자친구 이름이잖아요

705
00:56:02.246 --> 00:56:09.117
- 그래서 은영 씨가 전 여자친구냐고 물었을 때 저는 창수 씨가 끝까지 아니라고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
- 전 여자친구 이름이 아니라고 창수 씨가 했어야 해

706
00:56:09.345 --> 00:56:12.546
- 아니야
- 전 여자친구 이름이 맞다고 하더라도 창수 씨가 아니라고 해야 되는 상황이죠

707
00:56:12.546 --> 00:56:14.896
- 난 남자가 솔직히 말해주는 게 좋아
- 남자가 솔직히 말하는 게 낫지

708
00:56:14.896 --> 00:56:17.566
- 저는 계속 기분 나쁜 감정이 남을 것 같아요
- 맞아요, 저도 그래요

709
00:56:17.566 --> 00:56:20.316
- 계속 이 사람이 '정은이랑 사귀었었구나' 이렇게 전 생각이 날 거예요
- 어떻게 보면 그냥 거짓말을 하는 게 맞아요

710
00:56:20.416 --> 00:56:25.466
- 아니라고 끝까지 잡아떼는 게 나은 게 그럼 굳이 은영 씨가 그걸 알 필요가 없잖아요
- 아니라고 하고 넘어가면 끝이잖아요

711
00:56:25.466 --> 00:56:29.799
은영 씨가 전 여자친구가 본인이랑 닮았냐고 굳이 물어보잖아요

712
00:56:30.354 --> 00:56:34.254
그 때 창수 씨가 '그랬나 봐'라고 대답했는데 그게 잘못된 대답이에요

713
00:56:34.254 --> 00:56:38.245
- 긴장 때문에 창수 씨가 그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제가 들긴 해요 
- 그랬을 수도 있어요

714
00:56:38.245 --> 00:56:42.996
- 그래, 창수 씨가 은영 씨를 저렇게 좋아하는데 일부러 그런 얘기를 했겠어?
-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은이 얘기는 좀 심각한 실수였어요

715
00:56:44.006 --> 00:56:46.156
친구들 중에 정은이라는 이름 없는 사람 있어?

716
00:56:46.512 --> 00:56:47.962
- 맞아, 나도 친구 중에 정은이 있어요
- 그건 다 있지

717
00:56:47.962 --> 00:56:49.512
나도 친구 중에 김정은 있어

718
00:56:49.512 --> 00:56:52.709
- 정은이라는 친구는 100명 있어
- 저는 남자인 친구 중에도 박정은이라고 있어요

719
00:56:55.416 --> 00:56:57.479
어제 네가 되게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거야

720
00:56:58.363 --> 00:57:00.338
- 제가 어젯밤에요?
- 응

721
00:57:02.723 --> 00:57:06.923
- 네가 혼자 막 소주 마시고 그랬잖아
- 내가 기분이 안 좋을 이유가 없지

722
00:57:07.458 --> 00:57:10.568
- 난 네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던데?
- 아니, 내가 기분이 안 좋은 이유가 없었어

723
00:57:14.205 --> 00:57:18.005
- 그렇지, 혼자 술을 계속 마시면 신경 쓰여요
- 덕연 씨가 술을 저렇게 마셨어?

724
00:57:18.618 --> 00:57:20.068
어제 좀 덕연 씨가 취한 것 같더라

725
00:57:26.114 --> 00:57:28.914
- 소민 씨가 덕연 씨한테 마음이 있으니까 신경 쓰이는 것 같아요
- 그렇죠

726
00:57:29.162 --> 00:57:31.688
뭔가 어제는 소주가 먹고 싶은 밤이었어요

727
00:57:36.733 --> 00:57:45.629
제가 원래 진지한 얘기를 잘 안 해서 가벼워 보일 수 있는데 저도 진지한 얘기 할 때는 해요

728
00:57:54.014 --> 00:57:59.089
이거 하고 제가 저 새우나 좀 구울까 봐요, 조금 부족할 것 같죠, 아니에요?

729
00:58:10.019 --> 00:58:10.818
채윤이가 왔어

730
00:58:11.818 --> 00:58:12.818
채윤 씨 온다

731
00:58:13.125 --> 00:58:16.075
- 공주님이네
- 왜 갑자기 공주님이라고 불러?

732
00:58:16.075 --> 00:58:16.881
얘 어디 갔어?

733
00:58:17.554 --> 00:58:18.653
채윤 씨는 포토그래퍼네

734
00:58:19.029 --> 00:58:21.679
- 덕연이는 음식 하고 있어
- 진짜?

735
00:58:23.293 --> 00:58:24.593
- 뭐야?
- 내가 사진 찍어줄게

736
00:58:24.821 --> 00:58:26.009
그래, 식용유랑 찍어 줘

737
00:58:26.702 --> 00:58:30.595
식용유랑 찍으라고? 하나 둘 셋

738
00:58:32.626 --> 00:58:34.276
계속 채윤 씨가 덕연 씨를 찍으러 오네

739
00:58:34.464 --> 00:58:35.048
예뻐

740
00:58:36.266 --> 00:58:39.316
- 너는 뭐 먹어?
- 우리 밀푀유나베 먹는데 너네 뭐 먹어?

741
00:58:39.445 --> 00:58:46.058
- 우리는 이미 먹었는데 감바스는 아니고 지금 내가 새우로 아무거나 만들어보려고
- 새우 감바스?

742
00:58:47.045 --> 00:58:52.518
- 소민 씨가 채윤 씨의 감정을 알고 있는 것 같아
- 정말 소민 씨 표정이 그런데요?

743
00:58:53.544 --> 00:58:55.894
찹 스테이크를 어떻게 당신네들만 먹냐?

744
00:58:56.716 --> 00:59:04.645
- 아니, 양이 진짜 없어, 양이 1인분도 안 돼서 둘이서 소스만 먹었어 
- 아니, 했는데 미안해

745
00:59:04.645 --> 00:59:06.016
이 기류를 소민 씨가 느꼈구나

746
00:59:07.294 --> 00:59:09.679
감바스 말고 제가 그냥 아무거나 하려고요

747
00:59:11.198 --> 00:59:13.608
맛있게 드세요, 우리도 이제 먹으면 될 것 같아요

748
00:59:18.969 --> 00:59:19.977
소민 씨는 또 말이 없어졌어?

749
00:59:24.232 --> 00:59:25.039
안타깝다

750
00:59:33.401 --> 00:59:36.951
그리고 제가 이제 막 연애도 하잖아요, 뭐 이혼하고 나서도

751
00:59:36.951 --> 00:59:45.399
- 그런데 저는 한 번도 돌싱을 만나본 적이 없고 미혼만 만나게 되더라고요
- 네가 아직 어리니까 그럴 수 있지

752
00:59:45.676 --> 00:59:51.250
- 나는 같은 사람으로 만났는데 난 애가 있으니까 항상 아래야
- 그렇지

753
00:59:51.270 --> 00:59:56.263
- 동등한 입장이 아니라 뭔가 항상 내가 지고 들어가는 느낌이지?
- 응, 맞아

754
00:59:56.737 --> 01:00:07.456
- 나는 이혼이나 결혼 전에는 상대에게 지고 들어갈 필요가 없는 입장이었으니까
- 나도 어디 가서 꿇리지 않아

755
01:00:07.773 --> 01:00:13.628
되게 나도 당당하게 이렇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좀 이렇게 대시를 했었던 것 같거든요

756
01:00:14.242 --> 01:00:16.433
이혼하고 와서는 완전 그냥 제가 그렇게 되더라고요

757
01:00:17.582 --> 01:00:19.632
이게 되게 채윤 씨의 진심이에요, 사실

758
01:00:20.345 --> 01:00:22.695
- 전 완전 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아요
- 그러니까

759
01:00:22.804 --> 01:00:24.153
난 네가 힘냈으면 좋겠어

760
01:00:24.554 --> 01:00:27.138
네가 여기서 더 좋은 결실을 얻어가는 게 베스트고

761
01:00:29.054 --> 01:00:30.004
또 저기로 가 봐요, 빨리

762
01:00:33.469 --> 01:00:35.641
할 수 있어

763
01:00:39.057 --> 01:00:42.207
계성 씨는 알 것 같아

764
01:00:42.306 --> 01:00:48.077
- 계성 씨가 채윤 씨의 마음을 안다고요?
- 네, 채윤 씨가 덕연 씨한테 관심이 있다는 걸 말했을 것 같아요

765
01:00:51.094 --> 01:00:52.248
덕연 씨 지나간다

766
01:01:00.294 --> 01:01:04.244
전 채윤 씨의 마음이 좀 전달이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, 안타까워요

767
01:01:04.422 --> 01:01:08.076
- 끝나기 전에 채윤 씨가 마음은 좀 전달을 봐야 될 것 같아요
- 그러니까요, 그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는데

768
01:01:15.854 --> 01:01:17.822
- 형, 여기 오셔도 돼요
- 그래

769
01:01:19.789 --> 01:01:20.839
뭐 했어, 또?

770
01:01:21.384 --> 01:01:23.484
- 두 개만 주세요, 하나씩 먹게
- 안에서 둘이 또 뭐 했어?

771
01:01:23.583 --> 01:01:26.383
- 나 지금 
- 왜? 둘이 싸웠어?

772
01:01:26.661 --> 01:01:28.161
- 은영이 삐졌어
- 왜?

773
01:01:28.161 --> 01:01:31.491
- 내가 엄청 실수해가지고
- 왜? 오빠가 실수 뭐 했는데?

774
01:01:32.293 --> 01:01:35.996
오빠가 무슨 실수했어? 얘기해

775
01:01:35.996 --> 01:01:41.796
아니, 우리한텐 특별히 트러블 생길 일이 없었잖아

776
01:01:41.796 --> 01:01:44.196
우린 사이가 계속 좋았지

777
01:01:44.196 --> 01:01:51.250
그런데 이제 우리가 뭐 가족 얘기하다가 이제 은영이 엄마랑 갑자기 통화를 하게 된 거야

778
01:01:54.880 --> 01:01:59.430
- 이건 은영 씨가 삐질 만한 일이긴 하지
- 그럼요

779
01:02:00.064 --> 01:02:05.977
내가 뭐라고 말을 할지 생각이 안 나서 '안녕하세요'한 다음에 정은이라고 말해 버린 거야

780
01:02:07.774 --> 01:02:10.178
- 이름을요?
- 정은이?

781
01:02:10.873 --> 01:02:18.878
어, 내가 예전에 만났던 사람 이름을 내가 부른 거야

782
01:02:19.254 --> 01:02:27.360
- 전화를 끊고 나서 그랬다고?
- 응, 끊고 나서, 나 정말 미쳤나 봐

783
01:02:29.203 --> 01:02:31.816
그래, 나 지금 너희한테 혼나러 온 거야

784
01:02:31.816 --> 01:02:34.679
- 형,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했다
- 여기 각목 없냐, 각목?

785
01:02:38.105 --> 01:02:43.596
- 형님, 이거 진짜 좀 내가 때려야겠다
- 힘 진짜 꽉 줘

786
01:02:43.963 --> 01:02:49.196
- 이러면 안 되지
- 이게 무슨 일이야, 진짜

787
01:02:49.196 --> 01:02:51.946
- 거봐요
- 솔직하게 말 안 하는 게 중요한 거였구나

788
01:02:51.946 --> 01:02:57.823
- 은영 씨가 추궁해도 창수 씨는 전에 만났던 사람이라고 말하면 안 됐던 거죠
- 그렇구나

789
01:02:58.293 --> 01:03:03.576
- 전에 만났던 사람 이름이 정은이라고 오빠가 말을 했어?
- 아니, 그게 아니라 처음엔 내가 말 안 했거든

790
01:03:03.764 --> 01:03:07.426
아니, 그러니까 전 여자친구 이름인지 솔직하게 말하면 되잖아

791
01:03:07.426 --> 01:03:09.326
그 사람이랑 나랑 닮았어?

792
01:03:09.326 --> 01:03:11.026
나도 저랬으면 솔직하게 얘기했을 것 같아

793
01:03:11.194 --> 01:03:13.238
그러니까 그딴 말을 왜 해?

794
01:03:13.585 --> 01:03:17.245
- 거기서 내가 아니라고 할 수가 없거든
- 그냥 오빠가 아니라고 해야지

795
01:03:17.245 --> 01:03:20.738
- 내가 그걸 어떻게 해?
- 그냥 오빠가 아니라고 하면 되지, 사실인지가 중요해?

796
01:03:21.394 --> 01:03:23.044
근데 난 거짓말하면 다 티나잖아

797
01:03:23.044 --> 01:03:26.694
- 아니에요, 때로는 착한 거짓말도 필요해
- 맞아

798
01:03:27.288 --> 01:03:32.718
- 나도 모르게 이게 긴장하니까 그렇게 되더라고
- 근데 그럴 수 있지

799
01:03:34.105 --> 01:03:35.249
그럴 수 있지, 뭐

800
01:03:36.174 --> 01:03:38.967
- 그런데 은영 언니 왜 안 나오냐, 진짜 걱정되게, 또?
- 그렇지?

801
01:03:39.561 --> 01:03:41.411
- 언니가 마음이 여려, 내가 가 볼까?
- 응

802
01:03:41.411 --> 01:03:42.997
어, 가서 도와달라는 거지

803
01:03:43.651 --> 01:03:44.649
둘이 같은 방이었지?

804
01:03:46.433 --> 01:03:47.007
괜찮아?

805
01:03:49.644 --> 01:03:52.081
진짜 오빠 왜 저래? 산통 깨고 있어

806
01:03:55.794 --> 01:04:00.294
- 몰라, 나 삐졌어
- 오빠가 그럴 수도 있지

807
01:04:00.601 --> 01:04:02.307
그럴 수 있는데 어쨌든 여자는 삐지지

808
01:04:03.139 --> 01:04:04.139
그 상황에 오빠는 긴장할 수밖에 없지

809
01:04:04.337 --> 01:04:11.013
- 아무리 그래도 정은이가 뭐야, 영은이면 몰라, 내가 영은이면 이해를 하겠어
- 그건 그렇다

810
01:04:12.484 --> 01:04:14.934
- 그냥 이름을 바꿔 말하면 은영 씨는 삐질 수밖에 없지
- 그래, 나쁜 얘긴데

811
01:04:15.162 --> 01:04:18.582
- 그러니까 두 이름에 '은' 자가 똑같이 들어가긴 하네요
- 그러니까

812
01:04:18.582 --> 01:04:20.578
- 지금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?
- 야, 조용히 해

813
01:04:20.974 --> 01:04:24.858
- 얘는 큰일 날 소리하고 있어, 그딴 말을 왜 해, 진짜?
- 아니, 저는 그런 게 아니라요

814
01:04:27.149 --> 01:04:28.728
저도 창수 씨 변호 좀 해주고 싶어서 그랬어요

815
01:04:31.233 --> 01:04:32.297
나 미치겠네

816
01:04:33.154 --> 01:04:34.304
오빠가 그럴 수 있지

817
01:04:34.542 --> 01:04:38.942
그런데 내가 저런 실수했을 때 상대방이 안 삐쳤어도 나는 서운할 것 같아

818
01:04:39.041 --> 01:04:42.896
- 은영 씨가 삐지는 게 맞는 것 같아
- 그래, 은영 씨가 삐져야 돼요, 저러고 싸워야 돼요

819
01:04:47.031 --> 01:04:50.231
- 정은이한테 가
- 정은이한테 가, 정은이한테

820
01:04:50.666 --> 01:04:53.391
- 가!
- 그래도 은영 씨가 유쾌하게 풀려고 한다, 다행이다

821
01:04:53.500 --> 01:04:56.150
아니, 누가 가라는 말을 그렇게 스윗하게 얘기해?

822
01:04:56.595 --> 01:04:59.014
그렇게 러블리하게 가라고 하는 사람이 어딨어?

823
01:04:59.014 --> 01:05:01.664
- '가란 말이야!'
- 그런데 진짜 이 사람들 되게 보기 좋다

824
01:05:02.189 --> 01:05:03.789
이 분들은 서로 응원해주고 잘해주려고 하네

825
01:05:03.789 --> 01:05:06.539
나 여기서 애들한테 엄청 혼났어, 곤장도 맞고 막

826
01:05:07.053 --> 01:05:08.060
제가 곤장 하나 드릴까요?

827
01:05:08.832 --> 01:05:10.382
여기 곤장 있는데

828
01:05:10.966 --> 01:05:14.266
다행이다, 다들 슬슬 좀 모이지 않을까요, 이제?

829
01:05:14.266 --> 01:05:15.916
- 여기 불 좀 피우면 안 되나?
- 그래도 돼

830
01:05:15.916 --> 01:05:19.266
- 우리가 불 피우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알아서 올 거야
- 맞아

831
01:05:19.266 --> 01:05:20.887
나 화장실 먼저 갔다 올게

832
01:05:21.135 --> 01:05:23.109
- 뭐래?
- 불멍한대

833
01:05:24.774 --> 01:05:27.048
- 우리도 저기로 갈래?
- 그럴까?

834
01:05:27.850 --> 01:05:28.429
그렇지, 다 모여야지

835
01:05:35.971 --> 01:05:37.527
저기는 다 슬슬 모이네

836
01:05:39.414 --> 01:05:40.764
난 이거 볼 건데

837
01:05:41.338 --> 01:05:43.539
전반전 끝나면 우리도 가서 또 보든 하자

838
01:05:45.895 --> 01:05:50.021
- 여자들은 보통 축구 안 좋아하던데
- 그러게요, 수민 씨가 축구를 좋아하네요

839
01:06:03.173 --> 01:06:10.723
나 처음에 제작진이 이상형 누구냐고 물어봤을 때 축구 잘하는 사람이라고 했어

840
01:06:11.595 --> 01:06:17.345
원래 내 이상형이 좀 축구 좋아하고 잘하고 그런 사람이야

841
01:06:17.345 --> 01:06:20.995
누가 나한테 이상형 물어보면 항상 축구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난 대답했어

842
01:06:21.589 --> 01:06:22.220
그 정도야?

843
01:06:22.220 --> 01:06:30.920
저는 친구들이나 모르는 사람들이 저 생긴 것만 보고 축구 잘하게 생겼다고 많이 그래요

844
01:06:30.920 --> 01:06:33.920
- 덕연 씨 축구 잘할 것 같은데?
- 맞아, 덕연 씨가 축구 잘하게 생겼어

845
01:06:34.257 --> 01:06:35.138
근데 나 축구 진짜 못해

846
01:06:38.098 --> 01:06:39.148
너희 축구 봐?

847
01:06:41.009 --> 01:06:41.909
경기 어떻게 되고 있어?

848
01:06:42.177 --> 01:06:44.659
- 지금 전반전 0대0이야 
- 지금 0대0이야

849
01:06:45.195 --> 01:06:46.095
누구랑 경기하는 거야?

850
01:06:46.243 --> 01:06:47.493
- 이라크랑 경기하는 거야
- 이라크, 이라크

851
01:06:47.780 --> 01:06:49.559
채윤 씨가 덕연 씨 옆으로 싹 들어왔어

852
01:06:50.173 --> 01:06:52.659
덕연 씨는 진짜 채윤 씨 마음을 눈치를 못 챈다

853
01:06:54.372 --> 01:06:59.496
- 그런데 우리나라가 오늘 골 넣을 것 같지 않아?
- 오늘 우리가 이겨야 해

854
01:06:59.496 --> 01:07:00.378
너희 불멍 같이 할 거야?

855
01:07:00.665 --> 01:07:02.421
- 불멍하자
- 저흰 축구 좀 보다 갈게요

856
01:07:02.769 --> 01:07:03.769
- 축구 보는 거야?
- 네

857
01:07:12.258 --> 01:07:14.615
- 우리 불 하러 가요, 불멍 
- 난 축구 보고 싶은데

858
01:07:15.417 --> 01:07:19.266
- 불 피우러 가세요 
- 계성 씨 왜 이렇게 귀여워?

859
01:07:19.989 --> 01:07:20.939
불 피우러 가세요

860
01:07:20.939 --> 01:07:23.537
- 나 불 붙여볼래
- 응, 같이 하자

861
01:07:27.131 --> 01:07:28.853
우리는 데이트 하겠습니다

862
01:07:30.586 --> 01:07:34.869
그런데 마지막 날이어서인지 이제 소민 씨도 굉장히 적극적인 것 같아요

863
01:07:41.543 --> 01:07:49.593
잠깐만, 덕연 씨가 채윤 씨가 자기한테 관심 있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아요,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?

864
01:07:49.643 --> 01:07:54.343
- 전 덕연 씨는 나름 조금 센스가 있는 분 같아서 그걸 알 것 같아요
- 덕연 씨는 알 것 같죠?

865
01:07:54.581 --> 01:07:56.887
- 저는 덕연 씨가 채윤 씨의 마음을 모를 것 같아요
- 모를 것 같아?

866
01:07:57.402 --> 01:08:01.973
둘이 진짜 약간 친구라서 덕연 씨는 '에이, 설마 채윤 씨가 나한테 관심이 있을까?' 하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

867
01:08:01.973 --> 01:08:06.373
- 그리고 채윤 씨가 되게 티 안 나게 밝게 그냥 다 이렇게 두루두루 잘 지내니까요
- 그런가?

868
01:08:06.601 --> 01:08:12.202
- 전 채윤 씨가 대놓고 한 번 얘기를 해봤으면 좋겠어요, 이렇게 끝나버리면 좀 억울해요
- 그러니까 내 말이

869
01:08:25.873 --> 01:08:26.413
예쁘다

870
01:08:40.732 --> 01:08:44.550
뭐야? 이리 줘 봐, 내 사진 찍었어?

871
01:08:44.669 --> 01:08:47.035
- 예뻐, 사진 잘 나왔어
- 거짓말하지 말고 진짜 사진 보여 줘

872
01:08:47.035 --> 01:08:48.527
예쁘다는 말 진짜 너무 좋아

873
01:08:48.527 --> 01:08:50.576
뭐야? 사진 왜 이렇게 많이 찍었어?

874
01:08:50.576 --> 01:08:52.976
이 둘은 왜 하필이면 지금 채윤 씨 앞에서 애정행각을 하는 거예요?

875
01:08:56.480 --> 01:08:57.297
죄송합니다

876
01:09:02.972 --> 01:09:04.868
하필이면 이날 축구를 해서 이 난리가 난 거람?

877
01:09:06.458 --> 01:09:07.935
채윤 님은 어떡하냐?

878
01:09:17.726 --> 01:09:22.547
그런데 이게 지금 다른 분들이 채윤 씨를 도와줄 수도 없는 상황이잖아요, 소민 씨의 입장이 있으니까

879
01:09:23.044 --> 01:09:25.448
- 채윤 씨는 어디 가나?
- 채윤 씨 울러 가는 건 아니겠지?

880
01:09:31.684 --> 01:09:32.578
뭐해?

881
01:09:37.400 --> 01:09:41.379
- 나 내일 가, 엄마 
- 채윤 씨가 애기가 생각났구나

882
01:09:43.753 --> 01:09:45.500
내일이면 나 엄마 볼 수 있어

883
01:09:50.083 --> 01:09:51.277
채윤 씨 또 울어, 안쓰러워서 어떡해

884
01:09:53.925 --> 01:09:55.930
- 엄마와의 통화는 너무 슬퍼
- 응, 애기 바꿔줘

885
01:09:57.913 --> 01:09:59.968
별하야, 엄마 보고 싶어?

886
01:10:01.283 --> 01:10:05.099
나도, 나도 별하 보고 싶어

887
01:10:06.853 --> 01:10:10.281
엄마 빨리 갈게, 엄마가 가서 장난감 사줄게

888
01:10:15.458 --> 01:10:17.799
동물은 되는데 다른 건 안 돼?

889
01:10:19.551 --> 01:10:25.349
엄마 이제 내일 갈 거야, 엄마 이제 내일 가면 별하 볼 수 있어

890
01:10:27.004 --> 01:10:28.327
별하야, 우리 내일 봐

891
01:10:29.993 --> 01:10:31.148
엄마가 사랑해

892
01:10:41.173 --> 01:10:43.523
채윤 씨가 외로웠구나, 모닥불 보다가

893
01:10:43.523 --> 01:10:45.578
- 채윤 씨는 이게 뭐 하는 건가 싶겠죠
- 채윤 씨가 외로웠나 보다

894
01:10:48.923 --> 01:10:50.018
너무 안타깝다

895
01:10:52.022 --> 01:10:56.348
차라리 채윤 씨가 마음을 전달하고 잘 안 되면 딱 마음을 접어버렸으면 끝나는 거잖아요

896
01:11:03.313 --> 01:11:06.695
저희도 저기로 갈까요? 축구는 저기서 봐도 될 것 같은데

897
01:11:19.906 --> 01:11:21.207
축구 같이 보니까 재밌어?

898
01:11:22.266 --> 01:11:25.816
- 저희 축구 경기에 빠져들었어요
- 진짜? 너희 둘이 엄청 경기 잘 보더라

899
01:11:26.341 --> 01:11:28.722
- 소민 씨가 축구 좋아하더라고
- 진짜? 의외네

900
01:11:28.989 --> 01:11:32.477
- 소민 씨가 축구 잘하는 사람을 좋아한대요
- 제가 축구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고 했었어요

901
01:11:34.071 --> 01:11:36.041
근데 덕연 씨가 축구 잘하게 생겼잖아

902
01:11:39.659 --> 01:11:41.394
고백 수준이야, 이거는

903
01:11:42.116 --> 01:11:43.784
거의 고백이에요, 이건

904
01:11:43.784 --> 01:11:44.898
소민 씨가 적극적으로 변했어

905
01:11:46.670 --> 01:11:54.177
근데 덕연 씨가 축구 잘하게 생겼잖아

906
01:11:55.888 --> 01:11:59.261
그런데 전 축구를 좋아하는데 잘 하진 못해요

907
01:11:59.518 --> 01:12:01.145
- 전 그냥 축구 보는 것만 좋아해요
- 소민 씨 말에 대한 반응을 안 보여주네

908
01:12:07.690 --> 01:12:09.196
- 지금 분위기 너무 좋다
- 응

909
01:12:10.137 --> 01:12:11.470
솔직히 내 기대 이상이다

910
01:12:16.536 --> 01:12:18.922
그거 잘 어울린다, 그거 나발 불면 되겠다

911
01:12:20.496 --> 01:12:21.274
이게 나랑 잘 어울려?

912
01:12:24.521 --> 01:12:25.614
나 사진 한 번 찍어줄래?

913
01:12:27.325 --> 01:12:28.852
- 다시 다시 다시 
- 이제 됐어?

914
01:12:30.249 --> 01:12:31.744
됐어, 됐어, 오케이

915
01:12:31.744 --> 01:12:32.292
나 맥주랑 잘 어울려?

916
01:12:32.599 --> 01:12:33.758
맥주 CF 들어오겠네

917
01:12:38.476 --> 01:12:43.093
- 둘이 얘기하면 소민 씨가 약간 질투를 하고 있어요 
- 소민 씨는 둘이 신경 쓰이죠

918
01:13:03.212 --> 01:13:06.983
지금 바로 자면 땡땡 부으니까 걸어야겠다

919
01:13:07.795 --> 01:13:08.692
나도 걸을래

920
01:13:14.409 --> 01:13:15.655
피곤하지 않아, 지금?

921
01:13:16.427 --> 01:13:17.000
괜찮아?

922
01:13:17.634 --> 01:13:21.163
아까 오면서 좀 자서 난 괜찮아

923
01:13:23.460 --> 01:13:24.993
너는 나한테 궁금한 거 없어?

924
01:13:25.419 --> 01:13:26.521
- 궁금한 거? 
- 응

925
01:13:26.857 --> 01:13:29.821
누나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좀 궁금하긴 해

926
01:13:30.808 --> 01:13:39.180
우리 입장이 아예 다르니까 그런 게 난 좀 조심스러워

927
01:13:41.127 --> 01:13:43.762
나는 너랑 좀 더 알아가고 싶어

928
01:13:44.514 --> 01:13:45.832
넌 좀 다른 것 같아

929
01:13:47.320 --> 01:13:48.361
소민 씨가 덕연 씨를 더 알아가고 싶대요

930
01:13:49.799 --> 01:13:50.883
소민 씨가 고백을 하네요

931
01:13:53.796 --> 01:13:59.819
솔직히 지금은 난 사실 확실한 게 없어

932
01:14:01.458 --> 01:14:08.992
둘 다의 얘기를 좀 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나도 뭔가 확실한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어

933
01:14:12.507 --> 01:14:21.975
그리고 원래 나는 오늘 채윤이, 누나랑 따로 얘기를 해서 생각을 좀 들어보고 싶었어

934
01:14:21.975 --> 01:14:23.263
진짜? 그랬던 거야?

935
01:14:23.263 --> 01:14:24.707
네 생각은 어떤데?

936
01:14:24.796 --> 01:14:32.830
나는 솔직히 아직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

937
01:14:34.019 --> 01:14:36.521
나는 근데 너가 쟤한테 관심이 생긴 줄 알았거든

938
01:14:36.521 --> 01:14:38.489
- 누구? 
- 채윤이한테

939
01:14:38.974 --> 01:14:44.892
근데 어제 막 채윤이가 내가 자고 있는데 와서 뭐 얘기하자 그랬거든

940
01:14:46.427 --> 01:14:48.041
- 덕연 씨가 그걸 아네
- 어, 덕연 씨가 아네

941
01:14:49.055 --> 01:14:49.632
덕연아?

942
01:14:51.060 --> 01:14:51.741
덕연이 지금 푹 자?

943
01:14:53.038 --> 01:14:54.720
- 내가 나가야 되는 건가? 
- 아니

944
01:14:55.479 --> 01:14:56.163
졸린 거야?

945
01:14:56.968 --> 01:14:58.352
- 어, 나 졸려  
- 알았어

946
01:15:01.258 --> 01:15:02.885
그래서 덕연 씨가 이거에 대해 생각을 했구나

947
01:15:04.027 --> 01:15:05.420
난 채윤이가 나한테 할 말 있어서 부르나? 생각했지

948
01:15:05.420 --> 01:15:06.202
채윤이가 너한테?

949
01:15:06.291 --> 01:15:09.277
어, 내가 다음 날 일어나서 생각해보니까 '채윤이가 그래서 불렀었나?' 하는 생각이 든 거야

950
01:15:09.277 --> 01:15:10.105
그렇지

951
01:15:10.343 --> 01:15:12.642
- 덕연 씨가 그걸 뒤늦게 알았구나 
- 덕연 씨가 생각을 해보니까 알았던 거지

952
01:15:13.959 --> 01:15:20.710
그래서 나는 어제 채윤이가 얘기하자고 한 것 때문에 이따가 얘기할 거 있으면 같이 하려고

953
01:15:21.447 --> 01:15:24.117
이제 확정을 지어야 될 때가 왔습니다

954
01:15:38.657 --> 01:15:39.942
- 덕연 씨가 왔네 
- 덕연 씨 왔다

955
01:15:41.902 --> 01:15:45.340
나 술 한두 잔만 하고 가야겠다

956
01:15:46.077 --> 01:15:47.480
- 여기서? 
- 응

957
01:15:47.718 --> 01:15:48.800
그럼 여기 비워야 되겠네

958
01:15:54.747 --> 01:15:55.721
어떻게 되는 거야?

959
01:15:57.608 --> 01:15:58.910
진짜 3자 대면인데?

960
01:16:04.917 --> 01:16:08.679
- 나 오늘 아침에 진짜 나 소민 언니 아래에 도장 찍고 싶었어 
- 응?

961
01:16:09.506 --> 01:16:12.203
- 나는 제일 먼저 도장을 찍었다니까?
- 그러니까

962
01:16:13.869 --> 01:16:21.042
- 나는 이미 선택권이 없었어, 이미 찍으러 갔을 때 
- 나 늦잠 자서 일어나니까 10시인가 그랬거든

963
01:16:22.428 --> 01:16:24.456
내가 계성 형 밑에 도장을 찍을 수도 없는 거잖아

964
01:16:24.456 --> 01:16:28.742
- 나는 진짜 소민 언니 아래에 찍고 싶은 거야
- 일단 방에 없었고

965
01:16:28.742 --> 01:16:29.882
나 미치겠다

966
01:16:32.511 --> 01:16:34.654
- 이 상황 너무 어려워
- 이러면 상황이 불편하지

967
01:16:35.348 --> 01:16:42.881
- 사실 덕연 씨랑 채윤 씨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소민 씨가 살짝 비켜주면 좋은 상황인데 소민 씨도 비키고 싶지 않아요
- 그렇지

968
01:16:42.881 --> 01:16:45.689
왜냐하면 자기도 사랑을 쟁취해야 되거든요

969
01:16:45.808 --> 01:16:48.401
- 약간 그런 분위기인 것 같아요 
- 맞아, 그런 분위기야

970
01:16:48.550 --> 01:16:54.501
그리고 소민 씨가 덕연 씨가 자기를 좋아해서 찍은 게 아니라 선택권이 없었다는 얘기를 지금 들었어

971
01:17:00.168 --> 01:17:03.897
넌 케이블카를 만약 탄다면 어떨 것 같아?

972
01:17:05.137 --> 01:17:08.345
- 그러니까 만약 우리가 누구와도 매칭이 안 되면 어떡할 건데?
- 안 되면?

973
01:17:08.659 --> 01:17:13.074
안 되면 뭐 난 케이블카에 그냥 앉아서 그냥 한숨쉬고 있겠지

974
01:17:13.411 --> 01:17:16.975
난 계속 그 때 나 무슨 표정 지으면 될지 그런 생각 밖에 안 들어

975
01:17:18.916 --> 01:17:21.208
솔직히 근데 난 마음을 비워야 될 것 같아

976
01:17:21.208 --> 01:17:26.451
난 약간 너무 막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것 같아

977
01:17:27.104 --> 01:17:33.510
근데 솔직히 선택 안 되면 우리가 비참할 수밖에 없는 이미지가 나오겠지만 뭐 어떡해?

978
01:17:34.725 --> 01:17:37.844
- 결국에 나중에는 좋은 추억이 될 거야 
- 그렇지

979
01:17:38.299 --> 01:17:39.507
어떻게든 되겠지, 그렇지?

980
01:17:41.150 --> 01:17:46.051
그러니까 채윤 씨도 지금 소민 씨가 있기 때문에 시원하게 얘기를 할 수가 없어요

981
01:17:46.051 --> 01:17:49.101
채윤 씨는 조심스럽거든요, 왜냐하면 소민 씨랑의 관계도 있기 때문에

982
01:17:56.220 --> 01:17:57.794
- 자자
- 나도 가야겠다, 이제

983
01:17:57.794 --> 01:17:59.309
둘이 결국 진솔한 얘기를 못 나누는구나

984
01:18:00.259 --> 01:18:01.309
잘 자요, 여러분

985
01:18:01.844 --> 01:18:02.556
잘 가

986
01:18:03.614 --> 01:18:06.386
그냥 채윤 씨가 따라 나가서 잠깐 좀 얘기하면 어떨까요?

987
01:18:10.445 --> 01:18:12.723
이렇게 끝나버리면 안 될 텐데

988
01:18:14.980 --> 01:18:16.643
난 잘 모르겠어

989
01:18:18.871 --> 01:18:23.366
그러니까 덕연이가 나한테 뭐 관심이 있는 건지 뭔지 난 잘 모르겠어

990
01:18:23.366 --> 01:18:23.861
왜?

991
01:18:24.505 --> 01:18:32.386
나는 이틀동안 계속 계성 오빠와 데이트했고 언니는 그래도 이틀동안 덕연이랑 데이트한 거잖아

992
01:18:32.386 --> 01:18:44.630
근데 나는 남자가 나 아니면 못 살겠다고 할 정도면 나도 고려를 해 볼만 하지

993
01:18:45.274 --> 01:18:48.323
- 남자가 그렇지 않으면서 애가 있다 그러면 언니가 굳이 만날 필요가 없다는 거지?
- 응

994
01:18:48.739 --> 01:18:52.502
아니, 굳이가 아니라 덕연 씨가 나한테 뭐 표현도 안 했으니까

995
01:18:52.502 --> 01:18:54.086
덕연 씨가 딱히 뭔갈 표현한 것도 아니니까

996
01:18:54.086 --> 01:18:59.502
그러니까 난 덕연 씨에 대해서 그렇게 깊게 생각할 수조차 없는 거지

997
01:19:03.294 --> 01:19:07.557
- 그런데 저 얘기를 들으면서 또 채윤 씨는 희망이 보이겠다
- 채윤 씨한텐 희망이 생기는 거죠, 지금

998
01:19:07.814 --> 01:19:11.458
사실은 둘이 한 번쯤은 둘만의 공간에서 얘기를 나눠봐야 해요

999
01:19:11.458 --> 01:19:13.130
- 왜냐하면 지금 최종 선택 전날이잖아요 
- 맞아

1000
01:19:13.522 --> 01:19:15.903
- 둘이 아직 얘기를 못 나눠봤기 때문에 얘기를 이제 해야 해요
- 그래, 둘이 어떻게든 얘기를 해 봐

1001
01:19:16.161 --> 01:19:18.834
- 전 이게 지금 너무너무 안타까운 거예요
- 누가 문을 쿵쿵쿵 두드려봐

1002
01:19:19.715 --> 01:19:24.401
전 이상하게 덕연 씨가 채윤 씨한테 갈 것 같은 느낌이에요

1003
01:19:25.263 --> 01:19:25.943
그럴까요?

1004
01:19:26.398 --> 01:19:27.507
그러면 둘이 연결되는 거 아니야?

1005
01:19:27.785 --> 01:19:29.514
그러면 완전 둘이 연결되는 거지

1006
01:19:30.346 --> 01:19:30.950
그걸 줄이면 완대?

1007
01:19:36.237 --> 01:19:37.148
그동안 이 분들 아주 뜨거웠어요

1008
01:19:38.514 --> 01:19:39.762
전 데일 뻔 했어요

1009
01:19:46.168 --> 01:19:47.653
- 너무 예쁜데
- 예쁘다

1010
01:19:48.861 --> 01:19:50.861
여기 좋다, 진짜

1011
01:20:02.456 --> 01:20:03.843
떨려서 어떡해!

1012
01:20:16.326 --> 01:20:18.632
케이블카는 돌싱글즈의 시그니처죠

1013
01:20:21.207 --> 01:20:24.771
- 대한민국의 케이블카가 좀 여러 개 운영이 돼야 저희 프로그램도 오래 갈 텐데요
- 그러니까

1014
01:20:25.088 --> 01:20:27.207
돌싱글즈 팀이 남산 한 번 오나요?

1015
01:20:42.643 --> 01:20:43.758
나 또 되게 떨린다

1016
01:20:45.016 --> 01:20:46.981
다시 떨리는 시간이 돌아왔어요

1017
01:20:47.684 --> 01:20:50.996
- 우리도 엄청 떨리는데 저분들이 얼마나 떨릴까?
- 나 엄청 떨려

1018
01:20:52.825 --> 01:20:55.032
- 나 토할 것 같아
- 나 진짜 너무 긴장돼

1019
01:21:05.834 --> 01:21:09.646
이번엔 여자 출연자 분들이 케이블카에 타는 거예요?

1020
01:21:09.646 --> 01:21:11.008
- 진짜?
- 대박, 놀랍다

1021
01:21:11.033 --> 01:21:12.231
안 돼

1022
01:21:13.458 --> 01:21:15.211
- 제작진들이 우리한테 미리 말을 안 해줘 
- 제작진들 너무했다, 진짜

1023
01:21:15.211 --> 01:21:16.528
왜 남자가 타게 해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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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단은 남자분들이 한 명씩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을 올라가고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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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에 드는 분 케이블카가 도착하면 여자분들이 이번에는 탑승을 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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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에 정거장에 도착했을 때 같이 탄 여자분이 마음에 들면 손을 잡고 둘이 함께 내리게 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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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남자분 혼자 내리게 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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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종 커플이 탄생을 하면 다 아시다시피 그 둘은 바로 동거에 들어가는 거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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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데 이렇게 다들 딱 차려입은 모습 보니까 좀 잘 돼서 둘이 손잡고 가는 모습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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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멋있어 
- 멋있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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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떡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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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연자들 얼마나 긴장될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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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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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왜 울어?
- 왜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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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수 씨 왜 울어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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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아기를 진짜 아빠처럼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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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 올라갈 때까지 고민할 것 같아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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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 자신감이 없네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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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 아직 좀 제대로 된 확신이 없는 거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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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 운에 맡겨보기로 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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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분이 많이 아프실 수 있겠지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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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 변수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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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케이블 카에 안 탔어 
- 안 타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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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동거는 찐이라고 하더라고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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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여보?
- 여보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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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대박 놀랍다
- 속도가 진짜 빠른데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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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렇게 속도가 빨라도 돼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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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거 이거 할 필요 없지 않아요? 바로 그냥 결혼하면 되겠는데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