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13.595 --> 00:00:15.747
와, 이곳이 정말 예쁘다.

2
00:00:19.427 --> 00:00:21.585
여기 너무 예쁘다.

3
00:00:31.701 --> 00:00:34.231
제가 여기서는 무엇이든 해내요.

4
00:00:36.542 --> 00:00:37.695
맞아요.

5
00:00:38.281 --> 00:00:39.736
경란씨는 그 분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

6
00:00:41.348 --> 00:00:43.326
그 분은 정말 재미있으신 분이에요.

7
00:00:45.738 --> 00:00:48.929
그 분은 당신을 웃게 해주는 것 같아요.

8
00:00:49.356 --> 00:00:55.175
요즘 제가 방송을 다시보면서
그 분과 함께 있을 때 제가 이렇게 많이 웃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.

9
00:00:55.237 --> 00:00:56.664
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.
당신은 그 분과 있을 때 정말 많이 웃어요.

10
00:00:56.770 --> 00:00:59.592
- 제가 왜 그렇게 웃었을까요?
- 저는 그래서 굉장히 뿌듯했어요.

11
00:01:04.288 --> 00:01:06.926
- 어서 오세요.
- 여기 정말 예쁘죠?

12
00:01:09.536 --> 00:01:11.436
가운데 앉으세요.

13
00:01:11.935 --> 00:01:13.479
여기는 여왕의 자리에요.

14
00:01:17.235 --> 00:01:19.200
저는 지금까지 가운데 자리에 앉아본 적이 없어요.

15
00:01:19.434 --> 00:01:21.632
이럴때 아니면 당신이 이 자리에 언제 앉을까요?

16
00:01:23.384 --> 00:01:24.529
쉽지 않았죠?

17
00:01:25.034 --> 00:01:28.538
퀸이라는 이름이 당신에게는 새로운 이름일 것 같아요.

18
00:01:28.883 --> 00:01:29.768
저는 그런 이름을 받은 것이 너무 신기합니다.

19
00:01:30.337 --> 00:01:31.569
오셨어요?

20
00:01:35.411 --> 00:01:39.080
잠깐만요. 이것은 정말 특별한 선물인데요?

21
00:01:39.682 --> 00:01:41.064
이 선물을 열어보세요.

22
00:01:41.182 --> 00:01:43.324
이 선물이 너무 예뻐요.

23
00:01:43.733 --> 00:01:47.435
제 딸이 저의 프로필 사진을 활용해서 케이크를 만들어 줬어요.

24
00:01:47.731 --> 00:01:52.976
꽃보다 예뻤을 엄마의 청춘을 다시 한 번 꽃을 피워보자.

25
00:01:53.497 --> 00:01:55.909
꽃길 축하합니다.

26
00:01:56.123 --> 00:01:58.229
꽃길 축하합니다.

27
00:01:58.371 --> 00:02:03.852
사랑하는 혜정씨
꽃길 축하 합니다.

28
00:02:15.961 --> 00:02:17.833
저한테는 정말 특별한 날이에요.

29
00:02:18.163 --> 00:02:25.122
제가 알을 깨고 세상에 나와 햇빛을 받는 느낌이에요.

30
00:02:25.209 --> 00:02:26.262
정말요?

31
00:02:27.162 --> 00:02:30.262
지금까지 제가 너무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어요.

32
00:02:30.312 --> 00:02:35.505
당신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지 않고
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지냈나요?

33
00:02:35.713 --> 00:02:42.107
저는 당신들보다 더 오래전에 이혼을 겪었어요.

34
00:02:43.041 --> 00:02:46.347
당신이 이혼했을 때는
사람들이 이혼에 대해 보수적이었지요.

35
00:02:47.345 --> 00:02:50.965
저는 사람들한테 많이 상처를 받아서
마음의 문을 닫아버렸어요.

36
00:02:52.389 --> 00:02:59.526
제가 일했던 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
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기분이 좋아요.

37
00:03:00.292 --> 00:03:01.999
옛날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에요.

38
00:03:02.279 --> 00:03:05.562
저는 혜정씨를 TV에서만 봤어요.

39
00:03:05.724 --> 00:03:14.935
저는 연예인인 혜정씨가
새침하고 무섭고 포스가 있어 보였어요.

40
00:03:15.203 --> 00:03:17.999
맞아요. 혜정씨는 그렇게 보여요.

41
00:03:19.153 --> 00:03:22.664
혜정씨는 카리스마가 있어보여요.

42
00:03:22.907 --> 00:03:25.267
그런데 혜정씨를 실제로 보니까
눈빛이 정말 따뜻해서 깜짝 놀랐어요.

43
00:03:25.507 --> 00:03:35.907
제가 딸을 키우며 가게를 운영할 때
저의 그런 모습 때문에 손님이 오해를 할까봐 감추었어요.

44
00:03:35.934 --> 00:03:41.267
그런데 손님들은 저한테 좋지 않은 말을 하고
심지어 제 딸한테도 나쁜 말을 했어요.

45
00:03:41.347 --> 00:03:43.250
그 사람들은 왜 그럴까요?

46
00:03:43.521 --> 00:03:49.780
저의 딸이 어느 날은 어른들이 왜 저렇게 못된 짓을 하는지
저에게 이야기 한 적이 있었어요.

47
00:03:49.932 --> 00:03:51.248
그래서 사람들에게 굉장히 실망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.

48
00:03:51.376 --> 00:03:54.957
그 때는 악플이 없으니
사람들이 직접 가게에 가서 혜정씨에게 나쁜 말을 했겠군요.

49
00:03:55.335 --> 00:04:03.021
제가 선택해서 손님을 받을 수 없으니까
하루에도 몇 번씩 저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어요.

50
00:04:03.465 --> 00:04:10.103
손님들이 제 딸한테 "너네 엄마는 예전에 예뻤지만 지금은 얼굴이 썩었다"라고 
폭언을 했어요.

51
00:04:10.307 --> 00:04:12.205
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요.

52
00:04:12.257 --> 00:04:15.981
그래서 제 딸이 그 손님에게 그런 말 하지말라고 화를 내고,
제가 그런 말에 상처받는다고 하면서 울었어요.

53
00:04:19.923 --> 00:04:27.867
사람들의 화살이 제가 없을때 제가 아닌
제 딸한테 향해서 제 딸이 정말 힘들어했어요.

54
00:04:28.522 --> 00:04:32.773
혜정씨의 딸은 양쪽 부모님이 다 유명인사기 때문에
힘들었을 거에요.

55
00:04:33.326 --> 00:04:36.394
제가 지금 생각해도
제 딸을 잘못 가르쳤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어요.

56
00:04:36.630 --> 00:04:40.403
저는 제 딸에게 울면서 이야기하지 말라고 가르쳤어요.

57
00:04:40.871 --> 00:04:46.332
저는 제 딸한테 운다고 모든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
필요한 것이 있으면 정확하게 말을 하라고 가르쳤어요.

58
00:04:46.636 --> 00:04:51.486
그래서 제 딸은 학교에서 문제가 있으면
제 말을 듣고 울음을 참고 선생님에게 상황을 설명하려고 했어요.

59
00:04:51.641 --> 00:04:55.193
- 그런데 선생님은 우는 아이의 이야기만 들어주었어요.
- 그렇죠.

60
00:04:55.637 --> 00:05:04.600
그리고 선생님은 학교에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엄마들의 이야기만 들었어요.

61
00:05:05.084 --> 00:05:11.616
저는 스스로 버텨내는 제 딸을 보면서 너무 슬펐어요.

62
00:05:12.383 --> 00:05:23.466
제 딸도 당당한 엄마가 있는데
저만의 기준을 강요해서 아이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꺠달았어요.

63
00:05:24.082 --> 00:05:29.231
그래서 그 이후부터 딸에게 제가 어떤 일이 있더라도
학교에 같이 가겠다고 했어요.

64
00:05:30.197 --> 00:05:33.249
그랬더니 아이가 자신감이 생겼어요.

65
00:05:33.460 --> 00:05:38.642
- 그래서 저는 아이가 필요할 때는 엄마가 나서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.
- 그럼요.

66
00:05:39.130 --> 00:05:46.862
제가 아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가면
아이의 친구들이 그 날 아이가 했던 일들에 대해 놀렸어요.

67
00:05:47.265 --> 00:05:50.509
그 때 제가 항상 아이 앞에서 왜 그렇게 했는지
야단을 쳤어요.

68
00:05:55.044 --> 00:05:59.896
- 근데 그런 일이 반복되니까 아이의 친구들이 제 아이를 발로 찼어요.
-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.

69
00:06:01.898 --> 00:06:08.286
제가 정말 화가나서 아이의 친구들에게
재완이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혼을 냈어요.

70
00:06:08.342 --> 00:06:14.453
그런 일을 겪고 나서 다음부터는 아이의 친구들 앞에서 
아이를 야단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.

71
00:06:14.792 --> 00:06:16.303
저는 아이를 야단치더라도 뒤로 가서 야단을 쳐야겠다고 생각했어요.

72
00:06:16.604 --> 00:06:19.211
아이의 친구들도 어린 아이들이기 때문에
그들은 보이는 것을 다 믿어요.

73
00:06:19.541 --> 00:06:22.641
아이들은 친구의 엄마가 친구를 혼내고 있으니
자신들도 친구를 막 대해도 된다고 생각해요.

74
00:06:22.641 --> 00:06:25.756
근데 그것은 못된 아이라서가 아니라
그것이 잘못된 일인줄 모르기 때문이에요.

75
00:06:25.857 --> 00:06:31.470
사람은 이런 일을 겪어야 알게 되는 것 같아요.

76
00:06:34.445 --> 00:06:39.037
저는 수연씨한테 궁금한 것이 있어요.
사람이 임신을 하게 되면 예민해지잖아요.

77
00:06:39.666 --> 00:06:46.797
수연씨의 이혼에도 임신이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요?
왜냐하면 전남편과 연애기간이 짧은 상황에서 임신을 하셨잖아요.

78
00:06:47.142 --> 00:06:54.737
전남편과의 3개월간의 연애 후에 아이가 생겼어요.
그런데 전남편과 제가 경제적인 조건이 맞지 않았어요.

79
00:06:55.037 --> 00:06:58.047
그래서 저의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저한테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.

80
00:06:58.569 --> 00:07:02.963
제 부모님이 기본적인 경제적인 지원은 해줄테니
그 이후의 삶은 저희 부부가 주도하라고 하셨어요.

81
00:07:03.369 --> 00:07:09.259
그런데 전남편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어요.

82
00:07:09.971 --> 00:07:19.955
그렇지만 저는 임신을 했고
임신 초기부터 제 부모님한테 전남편을 소개 시켜주었어요.

83
00:07:20.567 --> 00:07:28.644
그런데 부모님은 전남편을 좋아하지 않았어요.
제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기 바라셨어요.

84
00:07:29.399 --> 00:07:34.189
저와 전남편 모두 부부와 부모가 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
굉장이 위태로워 보였어요.

85
00:07:35.351 --> 00:07:41.957
저와 전남편 모두 너무 어렸고
게다가 저희 둘 사이에 새로운 생명이 생겼어요.

86
00:07:42.652 --> 00:07:49.829
그래서 제가 어머니한테 임신한 저를 1년만
데리고 살아달라고 이야기했어요.

87
00:07:50.296 --> 00:07:54.594
그렇게 해주면 제가 그 이후에는
경제적으로 자립을 하겠다고 했어요.

88
00:07:59.506 --> 00:08:01.376
그러나 어머니는 제가 낙태를 하기를 원하셨어요.

89
00:08:07.860 --> 00:08:11.544
왜냐하면 딸의 아이보다는 딸의 인생이 어머니한테는 먼저였기 때문이에요.

90
00:08:11.955 --> 00:08:15.210
그래도 저는 엄마가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면
제가 제 발로 미혼모 센터에 들어갈 것이라고 이야기했어요.

91
00:08:19.804 --> 00:08:25.435
저도 앨범도 준비하면서 가수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어요.

92
00:08:25.803 --> 00:08:27.995
그런데 아이가 생기니까
모든 것을 다 포기하게 되었어요.

93
00:08:28.555 --> 00:08:33.641
아이가 제 몸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저는 정말 신기했고
아이를 정말 지키고 싶었어요.

94
00:08:34.454 --> 00:08:37.451
수연씨는 모성애가 정말 깊은 사람이에요.

95
00:08:37.854 --> 00:08:42.413
저는 저의 부모님에게 그렇게 사랑을 받았기때문에
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.

96
00:08:43.309 --> 00:08:50.753
제 부모님이 저희 남매를 위해서 헌신하면서 사셨기 때문에
당연히 저도 제 아이에게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.

97
00:08:51.105 --> 00:08:52.962
제 아이는 제가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.

98
00:09:11.331 --> 00:09:20.080
저는 지안씨가 헤어짐으로 인한 상처를 받으면
본인을 챙기기에도 벅찬 상황이었을거라 생각이 들어요.

99
00:09:20.580 --> 00:09:30.365
근데 그런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어렵고 상처받은 존재들을 
키우는 것이 참 어려웠을 것 같아요.

100
00:09:30.582 --> 00:09:38.188
그런데도 지안씨는 모든 것을 그 존재들에게 부을 수 있다는 것이
지안씨 마음이 크다는 증거 아닐까라고 생각해요.

101
00:09:46.245 --> 00:09:49.280
맛있게 먹었어? 배가 통통해졌어.

102
00:09:54.992 --> 00:10:00.582
저는 사랑도 많고, 사람과 동물을 모두 좋아해요.

103
00:10:01.088 --> 00:10:15.535
저는 흥도 많고 놀고 웃는 것도 좋아하지만
사람들에게 힘든 내색을 드러내는 것을 어려워해요.

104
00:10:15.723 --> 00:10:18.634
- 지안씨는 남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어요.
- 네, 저는 남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어요.

105
00:10:18.829 --> 00:10:27.026
그렇지만 제가 힘들어하거나 고민이 있으면
다른 사람들한테 표현하지 않아요.

106
00:10:27.721 --> 00:10:35.970
다른 사람들이 저를 볼 때 차갑고 도도한 사람으로 보는 편이에요.

107
00:10:36.129 --> 00:10:39.598
- 사람들이 지안씨를 살면시 힘든 일이 없는 사람으로 생각할 것 같아요.
- 맞아요.

108
00:10:40.172 --> 00:10:54.023
저는 사람을 좋아하기때문에 사람들과의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요.
그리고 한번 사귄 사람과는 오랜 인연을 맺고 싶어해요.

109
00:10:54.217 --> 00:11:02.616
제가 결혼 할 때도 제가 전남편이 좋아서 한 결혼이었지만
사실 사랑보다는 의리로 결혼을 했었어요.

110
00:11:06.837 --> 00:11:13.007
그래서 제가 한 결혼이 저에게 상처도 주었고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어요.

111
00:11:13.998 --> 00:11:24.398
부모님이 반대를 하는 결혼을 했기 때문에
제가 속상한 일이 생겼어도 가족에게 털어 놓을 수 없었어요.

112
00:11:24.398 --> 00:11:29.598
왜냐하면 결혼은 제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
제 스스로 선택한 것에는 책임을 져야해요.

113
00:11:29.598 --> 00:11:34.760
그래서 제가 가족한테 속상한 일을 털어놓으면
반대한 결혼을 했던 저에게 화살이 돌아오는 것이 싫었어요.

114
00:11:34.896 --> 00:11:37.191
그리고 제 어머니가 속상해 하는 것도 싫었어요.

115
00:11:37.312 --> 00:11:45.739
그래서 저는 강한 척을 해야했고
그런 모습을 본 가족들은 저를 못된 사람으로 생각해요.

116
00:11:46.366 --> 00:11:50.149
저는 상처를 받았지만
가족들 앞에서 상처받은 티를 내고 싶지는 않았어요.

117
00:11:50.211 --> 00:11:54.642
왜냐하면 제가 상처 받았다는 것을 알면
가족들이 더 힘들어하고 상처를 받을테니까요.

118
00:11:55.360 --> 00:11:58.483
제가 우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데 눈물이 나네요.

119
00:11:59.426 --> 00:12:01.607
저 때문에 제 가족들이 힘들어 할 것 같았어요.

120
00:12:03.825 --> 00:12:11.975
그래서 제가 아프다는 것을 티를 내지 못하고
아무도 저의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어요.

121
00:12:12.131 --> 00:12:18.734
누군가 저에게 아픔을 달래주는 것이 싫어서
저는 더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.

122
00:12:38.997 --> 00:12:42.039
여러분은 다시 사랑할 준비가 되셨나요?

123
00:12:42.237 --> 00:12:45.030
저는 제일 겁나는 부분이 있어요.

124
00:12:47.043 --> 00:12:49.491
저를 누군가가 여자로 봐줄 지가 제일 겁이나요.

125
00:12:52.537 --> 00:12:54.578
만에 하나 저를 여자로 봐준다는 전제가 되어있어요.

126
00:12:54.987 --> 00:13:00.787
- 저를 여자로 봐준다면..
- 혜정씨의 입꼬리가 올라갔어요.

127
00:13:04.623 --> 00:13:07.022
누군가가 혜정씨 입꼬리를 위에서 잡아당긴 줄 알았어요.

128
00:13:07.722 --> 00:13:10.083
혜정씨는 누군가가 자신을 여자로 봐준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
좋아하고 있어요.

129
00:13:10.170 --> 00:13:12.046
진짜 혜정씨한테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어떡해요?

130
00:13:12.175 --> 00:13:14.886
만약 그런 누군가가 저한테 있다면
설레긴 할 것 같아요.

131
00:13:16.928 --> 00:13:18.224
혜정씨는 설레고 싶으신가요?

132
00:13:18.583 --> 00:13:20.346
혜정씨가 80살이 되어도 설렐 수 있어요.

133
00:13:24.125 --> 00:13:27.394
다니엘 헤니가 혜정씨보고 웃어주면
혜정씨는 설레나요?

134
00:13:31.021 --> 00:13:32.423
저는 다니엘입니다.

135
00:13:33.014 --> 00:13:35.124
잘 지내고 계시죠?

136
00:13:39.780 --> 00:13:42.225
이상형이 제 눈앞에 온다면 제가 설레겠죠.

137
00:13:42.430 --> 00:13:44.226
그렇다면 당신은 설레고 싶은 거에요.

138
00:13:44.484 --> 00:13:46.126
그래요. 혜정씨는 설렐 준비가 되어 있는 거에요.

139
00:13:46.639 --> 00:13:48.238
지금 혜정씨는 말만 들어도 설레고 있어요.

140
00:13:53.668 --> 00:13:58.309
저는 상대방을 볼 때 입을 중요하게 생각해요.

141
00:13:58.624 --> 00:14:05.873
치열이 고르거나, 목소리가 좋은 것 처럼
입이 매력적인 사람이 저의 이상형이에요.

142
00:14:06.293 --> 00:14:09.028
또 저와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 제 이상형이에요.

143
00:14:09.893 --> 00:14:12.658
지안씨는 상대방이 흥이 많았으면 좋겠어요?
아니면 상대방이 평범했으면 좋겠어요?

144
00:14:12.743 --> 00:14:16.267
저는 굉장히 유쾌하고 재밌는 사람이 좋아요.

145
00:14:16.492 --> 00:14:19.182
그런데 지안씨와 상대방이 똑같이 흥이 많으면
시끄럽지 않을까요?

146
00:14:19.642 --> 00:14:27.470
저는 말이 많은 사람보다는
한마디의 말을 해도 재밌는 사람이 좋아요.

147
00:14:28.191 --> 00:14:32.559
저는 저와 웃음코드가 맞고
체력이 좋은 사람이 좋아요.

148
00:14:33.340 --> 00:14:38.126
맞아요. 에너지가 충전이 많이 되어있는 사람이 좋아요.

149
00:14:38.226 --> 00:14:41.676
왜냐하면 초반에 데이트를 할 때에는 
매일 만나야 하니까 체력이 좋아야 해요.

150
00:14:41.822 --> 00:14:46.487
저도 흥이 좀 있고
저를 감당할 수 있는 남자가 좋아요.

151
00:14:46.990 --> 00:14:49.547
그것이 바로 체력이 좋은 사람이에요.

152
00:15:09.581 --> 00:15:14.262
안녕하세요.
오래전에 미스코리아였던 이지안입니다.

153
00:15:15.724 --> 00:15:21.153
저와 같이 사는 반려동물들은 유기견, 유기묘들이고
저는 그들과 함께 살아서 정말 행복해요.

154
00:15:24.022 --> 00:15:25.926
지안씨의 집이 너무 좋아요.
저의 꿈의 공간이에요.

155
00:15:28.722 --> 00:15:35.482
저는 밥 한끼를 먹더라도
제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맛있게 먹어요.

156
00:15:35.771 --> 00:15:37.502
세수는 이따가 해야지.

157
00:15:38.082 --> 00:15:39.044
이게 뭐에요?

158
00:15:40.548 --> 00:15:44.062
집에서 굳이 세수를 왜 하나요?

159
00:15:44.395 --> 00:15:49.362
얼굴을 너무 많이 씻으면 얼굴이 건조해져요.

160
00:15:50.436 --> 00:15:52.656
지안씨는 혼자서 잘 살고 있어요.

161
00:15:58.403 --> 00:16:06.076
지안씨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했을때
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?

162
00:16:06.557 --> 00:16:09.797
제가 어머니한테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하니까
어머니가 '그래!' 라고 말하셨어요.

163
00:16:10.095 --> 00:16:12.972
지안씨의 어머님은 '그래! 나는 노래나 하러 가야겠다!' 라는
의미로 이야기 하신 것 아닐까요?

164
00:16:17.994 --> 00:16:21.477
저희가 지난번에 어머님이 노래를 열심히 부르시는 것을
보았어요.

165
00:16:21.814 --> 00:16:27.565
제가 이 프로그램에 나간다고 하면
어머니는 무조건 저를 응원해주세요.

166
00:16:37.776 --> 00:16:40.496
왔어요. 왔어요.

167
00:16:41.724 --> 00:16:42.730
누구에요?

168
00:16:49.128 --> 00:16:51.292
어서오세요.

169
00:16:53.626 --> 00:16:55.137
너는 앞머리를 더 짤랐어?

170
00:16:57.277 --> 00:16:59.283
저는 이 목소리를 잘 알아요.

171
00:16:59.872 --> 00:17:00.621
누구세요?

172
00:17:01.829 --> 00:17:03.233
배가 고파서 죽겠어요.

173
00:17:05.771 --> 00:17:07.359
어서오세요.

174
00:17:08.789 --> 00:17:10.484
권민중씨에요.

175
00:17:11.687 --> 00:17:13.602
권민중씨군요.

176
00:17:15.095 --> 00:17:27.505
민중씨는 24년 전부터 저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이고,
저에 대해 모든 것을 아는 위험인물이에요.

177
00:17:29.305 --> 00:17:32.826
그러나 위험인물 일 수 록 저의 가까이에 두어야 해요.

178
00:17:33.501 --> 00:17:40.849
제가 민중씨랑 방송을 오래해서 그녀에 대해 잘 알아요.
그녀의 성격은 털털하고 좋아요.

179
00:17:40.958 --> 00:17:42.468
민중씨의 성격은 남자같아요.

180
00:17:44.006 --> 00:17:46.973
제가 데뷔하고 처음 키스 장면을 찍었던 상대가 민중씨였어요.

181
00:17:48.982 --> 00:17:50.811
이것도 인연이네요.

182
00:17:50.993 --> 00:17:55.129
제가 데뷔하고 처음 키스 장면을 찍었던 상대가 민중씨였어요.

183
00:17:57.187 --> 00:18:03.099
은성이라는 친구와는 알게 된 지 6년정도 되었어요.

184
00:18:03.230 --> 00:18:09.269
저는 사회에 나와서 친구를 쉽게 사귀지 못하는 성격을 갖고 있어요.

185
00:18:09.663 --> 00:18:15.630
은성씨는 제가 유일하게 사회에 나가서 사귄
친구들 중에 하나에요.

186
00:18:17.179 --> 00:18:18.713
어서오세요.

187
00:18:25.693 --> 00:18:27.587
이모님이 와 계셨네요?

188
00:18:27.877 --> 00:18:32.391
이모가 저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
저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항상 와서 도와주세요.

189
00:18:36.660 --> 00:18:39.195
이것들을 가지고 올라가야해요.

190
00:18:40.859 --> 00:18:42.978
- 지안씨가 삼겹살을 준비했나요?
- 네.

191
00:18:43.658 --> 00:18:45.759
지안씨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삼겹살이잖아요.

192
00:18:49.228 --> 00:18:51.439
지안씨가 식탁에서 먹지 않는 것을 보니
먹을 장소가 따로 있나보아요.

193
00:18:51.831 --> 00:18:57.988
저희 집의 2층에 제가 원하던 공간을 만들어서
거기서 음식을 먹을 거에요.

194
00:19:02.273 --> 00:19:03.742
저번에 보았던 그 바(bar)이군요.

195
00:19:18.259 --> 00:19:19.710
장소가 너무 예뻐요.

196
00:19:22.737 --> 00:19:24.822
머리 조심하세요.

197
00:19:24.987 --> 00:19:26.736
머리를 박으면 아파요.

198
00:19:28.039 --> 00:19:29.892
당신이 한 말에는 교양이 없어요.

199
00:19:30.687 --> 00:19:36.615
- '머리를 박으면' 이라는 말이 어때서요?
- '머리를 받으면'이 맞는 표현이에요.

200
00:19:37.985 --> 00:19:41.903
- 저 공간이 정말 멋있어요.
- 저는 저 통창이 정말 좋아요.

201
00:19:44.634 --> 00:19:47.255
음식이 정말 완벽하네요.

202
00:19:47.784 --> 00:19:49.138
지안씨가 고기도 2가지나 사왔어요?

203
00:19:49.820 --> 00:19:51.395
저는 배가 고파요.

204
00:19:53.116 --> 00:19:56.128
제가 아까 갑자기 삼겹살이 먹고싶었어요.

205
00:19:58.566 --> 00:19:59.746
고기가 양이 적어요.

206
00:20:02.915 --> 00:20:05.452
- 저 불판은 식당에서 쓰는 것 아닌가요?
- 식당에서 쓰는 불판이 맞아요.

207
00:20:07.815 --> 00:20:09.911
수연씨가 지금 입맛을 다시고 있어요.

208
00:20:10.114 --> 00:20:11.740
맛있어 보여서 침이 줄줄 흘러요.

209
00:20:14.064 --> 00:20:15.973
청양고추를 많이 뿌려서 만든 된장찌개처럼 보이네요.

210
00:20:24.662 --> 00:20:26.824
지안씨는 요리는 정말 잘하는 것 같아요.

211
00:20:33.061 --> 00:20:34.832
저기서 먹으면 무엇이든 맛있을 것 같아요.

212
00:20:35.511 --> 00:20:37.701
근데 진짜 음식이 맛있어 보여요.

213
00:20:38.666 --> 00:20:40.295
배가 고파요.

214
00:20:43.310 --> 00:20:44.862
- 와인을 받으세요.
- 네.

215
00:20:47.543 --> 00:20:50.612
- 이제서야 신년 맞이 파티를 하는 거에요.
- 그런가요?

216
00:20:53.442 --> 00:20:58.569
- 당신에게 초대를 받고 일이 바빠져서 만나지 못해 안타까웠어요.
- 원래 초대를 받으면 일이 생겨요.

217
00:21:13.209 --> 00:21:19.372
저는 우리 나이에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
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.

218
00:21:19.706 --> 00:21:22.062
요즘 사람들은 결혼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
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.

219
00:21:22.405 --> 00:21:25.043
-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.
- 우리 나이가 어때서요?

220
00:21:25.571 --> 00:21:29.572
저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결혼도 꼭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.

221
00:21:30.177 --> 00:21:33.617
왜냐하면 결혼을 해도 후회하고, 결혼을 하지 않아도 후회한다면
저는 결혼을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.

222
00:21:34.121 --> 00:21:35.429
당신은 미쳤어요.

223
00:21:37.937 --> 00:21:45.300
저는 아이를 낳지 않을 계획이라면
사람들이 60, 70대에 결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.

224
00:21:45.436 --> 00:21:47.578
왜요? 60대, 70대 사람들도 아이를 낳을 수도 있어요.

225
00:21:48.840 --> 00:21:50.795
민중씨는 정말 6,70대에 아이를 낳을 수 있을 것 같아요.

226
00:21:54.268 --> 00:21:56.256
저는 6,70대에도 아이를 낳을 수 있어요.

227
00:22:00.070 --> 00:22:02.235
민중씨는 무엇을 해도 섹시하게 보여요.

228
00:22:02.467 --> 00:22:03.594
제가 섹시하게 보이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요.

229
00:22:04.140 --> 00:22:07.002
그러니까요. 섹시하게 보이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요.

230
00:22:08.333 --> 00:22:09.483
당신은 나쁜 사람이에요.

231
00:22:15.032 --> 00:22:19.208
제가 갑자기 떠오른 것이 있어요.

232
00:22:19.887 --> 00:22:25.543
제가 얼마전에 이 테스트를 해보았는데
정말 정확했어요.

233
00:22:28.597 --> 00:22:33.953
우리의 연애 세포를 테스트 해 볼게요.

234
00:22:34.196 --> 00:22:36.659
- 저는 그런 테스트를 하는 것을 좋아해요.
- 저도 그런 테스트를 좋아해요.

235
00:22:39.995 --> 00:22:43.751
잠깐만요.
제가 테스트 결과 보고 충격 받을 지도 모르니까 술을 따를게요.

236
00:22:46.445 --> 00:22:48.173
세 명이서 벌써 와인 한 병을 다 먹은 건가요?

237
00:22:48.297 --> 00:22:50.278
민중씨한테 와인을 주지 않으면
민중씨가 울어요.

238
00:23:00.850 --> 00:23:03.413
- 우리가 지금 고기를 다 먹었나요?
- 아니에요.

239
00:23:06.883 --> 00:23:09.729
- 연애 세포 테스트를 해봅시다.
- 저도 아직 테스트를 해보지 않았으니 같이 테스트를 해보아요.

240
00:23:10.475 --> 00:23:14.365
질문에 본인이 해당한다면
손가락을 접으세요.

241
00:23:15.024 --> 00:23:16.708
여러분도 한번 같이 테스트 해 봅시다.

242
00:23:20.340 --> 00:23:22.442
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편하다.

243
00:23:25.940 --> 00:23:26.924
너무 편해요.

244
00:23:30.239 --> 00:23:33.315
혼자 술을 먹고, 혼자 밥을 먹는 일이
외롭지 않다.

245
00:23:34.829 --> 00:23:37.730
저는 대체적으로 혼자서 오징어랑 술을 먹어요.

246
00:23:40.825 --> 00:23:46.480
옷을 꾸미고 차려 입기 보다는
편한 옷을 입는 것을 선호한다.

247
00:23:51.520 --> 00:23:54.941
우리 모두 집에서 똑같은 하얀색 잠옷 입고 있지 않았나요?

248
00:23:55.189 --> 00:23:56.458
저는 집에서 벗고 있어요.

249
00:24:01.885 --> 00:24:05.251
이성과의 연락이 3일 이상 지속되면
그 이성이 귀찮아진다.

250
00:24:05.535 --> 00:24:07.750
저는 이성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다를 것 같아요.

251
00:24:08.139 --> 00:24:10.275
그렇죠.

252
00:24:11.556 --> 00:24:19.484
이런 식으로 테스트하면
우리가 나이 먹고 이상하다고 욕먹어요.

253
00:24:22.199 --> 00:24:26.717
만나던 친구나 매일가는 카페같이
익숙한 것이 좋다.

254
00:24:26.948 --> 00:24:29.538
저는 익숙한 것은 당연히 좋아요.

255
00:24:30.298 --> 00:24:31.713
왜 저는 질문에 다 해당하지요?

256
00:24:32.823 --> 00:24:35.072
혜정씨는 8개의 손가락을 접었나요?

257
00:24:35.324 --> 00:24:37.409
질문이 8개인데 혜정씨는 8개 모두에 해당하네요.

258
00:24:40.813 --> 00:24:43.942
요즘따라 거울을 보면 내가 매력없게 느껴진다.

259
00:24:45.363 --> 00:24:49.331
이 질문은 자존심에 관련된 질문이에요.

260
00:24:50.012 --> 00:24:51.854
제가 거울을 잠깐 봐도 될까요?

261
00:25:03.728 --> 00:25:07.593
약속을 거절하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이
자주 있다.

262
00:25:08.332 --> 00:25:10.151
- 저는 혼자 시간을 자주 보내지는 않아요.
- 저도 약속을 거절하지는 않아요.

263
00:25:10.726 --> 00:25:13.742
은성씨는 7개, 저는 5개, 민중씨는 4개의 손가락을 접었어요.

264
00:25:14.163 --> 00:25:15.596
테스트가 끝났나요?

265
00:25:20.217 --> 00:25:23.769
0개에서 3개의 손가락을 접었다면 연애세포가 생존했어요.

266
00:25:24.345 --> 00:25:28.919
4개에서 6개의 손가락을 접었다면 연애세포가 동면중이에요.

267
00:25:30.822 --> 00:25:33.678
7개에서 10개의 손가락을 접었다면 연애세포가 사망했어요.

268
00:25:36.257 --> 00:25:38.866
제 연애세포는 사망했어요.

269
00:25:49.022 --> 00:25:52.230
은성씨의 연애세포는 사망선고를 받았어요.

270
00:25:52.872 --> 00:25:56.095
연애세포 사망이나 동면중이나 똑같은 거 아니에요?

271
00:25:57.072 --> 00:26:00.595
- 겨울잠을 자는 것과 사망하는 것은 달라요.
- 저는 괜찮아요.

272
00:26:01.029 --> 00:26:02.461
무엇이 괜찮아요?

273
00:26:02.670 --> 00:26:04.715
연애세포가 사망하면 어때요?
제가 행복하면 된거죠.

274
00:26:19.834 --> 00:26:26.844
사람들이 저에게 이상형을 물어보면
저는 제가 싫어하는 사람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요.

275
00:26:27.286 --> 00:26:29.577
저는 제가 싫어하는 것들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어요.

276
00:26:29.735 --> 00:26:38.218
저는 왜소한 몸을 가졌거나, 입술이 얇거나, 목소리가 얇은 남자를 싫어해요.

277
00:26:38.388 --> 00:26:46.033
그리고 저는 데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
체력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요.

278
00:26:56.063 --> 00:27:02.364
예를 들어서 토요일에 저와 그 남자가 술을 마셨고
그 다음날에 저를 또 만날 예정이라고 가정해 볼게요.

279
00:27:02.514 --> 00:27:08.665
근데 그 남자가 어제 술 먹은 것 때문에
피곤해서 저를 만날 수 없다고 한다면 저는 그 남자와 헤어질거에요.

280
00:27:08.815 --> 00:27:15.432
왜냐하면 그 남자가 저를 좋아한다면 
피곤해도 저를 만나러 와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.

281
00:27:15.582 --> 00:27:17.374
그러면 그 남자는 토하면서라도 지안씨한테 가야해요.

282
00:27:31.619 --> 00:27:35.517
여러분은 혼자 살면서 남자가 가장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언제인가요?

283
00:27:36.058 --> 00:27:44.616
저는 감성적인 사람이라 힘이 필요한 순간보다는 
비가 눈이 오는 감성적인 순간에 남자가 필요해요.

284
00:27:45.257 --> 00:27:50.214
저는 눈이나 비가 올 때 누군가의 품에서 잠이 들고 싶어요.

285
00:27:50.823 --> 00:27:51.843
당신은 까다롭네요.

286
00:27:54.974 --> 00:27:56.496
지안씨가 더 까다로워요.

287
00:27:59.774 --> 00:28:01.741
은성씨의 말을 들어보아요.

288
00:28:02.121 --> 00:28:03.228
은성씨는 남자가 필요한 순간이 정말 많을 것 같아요.

289
00:28:03.472 --> 00:28:04.785
저는 혼자 있는것이 익숙해 진 것 같아요.

290
00:28:05.171 --> 00:28:06.115
은성씨는 남자가 필요할 때가 없어요?

291
00:28:06.371 --> 00:28:07.729
저는 솔직히 옆에 남자가 있는 것이 귀찮아요.

292
00:28:08.037 --> 00:28:16.104
저는 누군가 옆에 있는 것이 귀찮아 진 것 같아요.
여러분들처럼 편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괜찮아요.

293
00:28:16.386 --> 00:28:21.810
근데 제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보아도
저는 남자가 별로 필요하지 않아요.

294
00:28:24.571 --> 00:28:27.620
점점 편한 사람만 찾게 되는 것 같아요.

295
00:28:27.768 --> 00:28:31.698
나이가 들 수록 사람은 편한 사람만 찾게 되는 것 같아요.

296
00:28:36.933 --> 00:28:46.648
저는 어느 날 집에서 혼자 술이 마시고 싶을 때
옆에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어요.

297
00:28:47.186 --> 00:28:53.865
저는 혼자 밤에 집에서 침대 위에 앉아서
술이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제일 남자가 필요하다고 느껴요.

298
00:28:54.044 --> 00:28:56.926
지안씨하고 술잔을 같이 기울여 줄 사람이
지안씨한테 필요하군요.

299
00:29:02.864 --> 00:29:04.687
그런데 혼자 술을 마시는 것도 괜찮아요.

300
00:29:05.463 --> 00:29:07.018
저는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이 싫어요.

301
00:29:07.413 --> 00:29:10.614
그래서 제가 이 장소를 만들었어요.

302
00:29:13.579 --> 00:29:19.133
저는 우리 모두 연애세포가 죽지 않도록
데이트를 꾸준히 해야한다고 생각해요.

303
00:29:30.977 --> 00:29:35.130
어쨌거나 우리 모두 열심히 살아봅시다.

304
00:29:38.019 --> 00:29:40.112
저도 지안씨의 바에서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요.

305
00:29:40.409 --> 00:29:42.032
내일 저희 집으로 오세요.

306
00:29:44.658 --> 00:29:47.237
저는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을 워낙 좋아해요.

307
00:29:48.108 --> 00:29:55.225
새벽에 혼자 집에 들어와서
음악도 틀고 술을 마실 준비하는 것이 즐거워요.

308
00:29:55.541 --> 00:30:01.851
혼자 술을 마실 준비를 하는 시간이 좋아서
저는 혼자 술을 마시기 전까지 가슴이 뛰어요.

309
00:30:02.390 --> 00:30:11.947
저도 술을 정말 좋아하는데 와인이나 맥주는 
혼자 마셔도 쓸쓸해 보이지 않아서 잘 마셔요.

310
00:30:12.272 --> 00:30:18.221
그런데 소주를 혼자 마시면 내 모습이 쓸쓸해보일까봐
소주는 혼자서 마시지 않아요.

311
00:30:18.421 --> 00:30:21.617
그래서 저는 혼자 술을 마실 때 소주만 마시지 않고
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마셔요.

312
00:30:24.270 --> 00:30:29.599
그런데 저는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마시는 것도
혼자 마신다면 즐겁지 않아서 마시지 않을 것 같아요.

313
00:30:29.818 --> 00:30:33.924
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맥주는 자주 먹게 되었어요.

314
00:30:34.086 --> 00:30:37.943
저는 혼자서는 술이 마시고 싶은 적이 없어요.

315
00:30:38.489 --> 00:30:43.647
저는 사람이 좋아서 술을 마시는데
술이 좋아서 술을 마시지는 않아요.

316
00:30:44.035 --> 00:30:50.320
연애세포 테스트 할 때 경란씨의 연애세포는 살아있었어요.

317
00:30:50.417 --> 00:30:51.341
제 연애세포가 죽지는 않았어요.

318
00:30:51.520 --> 00:30:53.874
- 경란씨는 손가락을 몇 개 접었나요?
- 저는 아까 손가락을 5개 접었어요.

319
00:30:54.366 --> 00:30:55.390
그러면 경란씨의 연애세포는 동면중이군요.

320
00:30:55.427 --> 00:30:56.971
은혜씨도 손가락을 4개 접었어요.

321
00:30:58.921 --> 00:31:00.141
재진씨는 손가락을 몇 개 접었나요?

322
00:31:01.154 --> 00:31:02.130
저는 손가락을 4개 접었어요.

323
00:31:02.999 --> 00:31:04.505
혜정씨만 손가락을 많이 접었어요.

324
00:31:05.004 --> 00:31:07.395
저는 10개의 손가락을 접었어요.

325
00:31:07.598 --> 00:31:08.252
10개의 손가락을 다 접었어요?

326
00:31:08.601 --> 00:31:10.222
- 진짜로 10개의 손가락을 다 접었어요?
- 질문이 10개였어요.

327
00:31:12.897 --> 00:31:18.105
아까 혜정씨가 솔직하게 손가락을 접었는데
두 손으로 접는 것이 보기 좋지 않아서 한 손으로 접었어요.

328
00:31:42.081 --> 00:31:49.210
사람들이 제가 이혼을 하더라도 멋지게 살거라고 생각해요.

329
00:31:49.726 --> 00:31:54.330
그런데 저는 완전히 상처만 남았어요.

330
00:32:02.491 --> 00:32:08.833
내 감정에 대해서 스스로 인지를 하지 못한채로
계속 살아온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.

331
00:32:09.698 --> 00:32:12.193
제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는 생각이 들어요.

332
00:32:28.374 --> 00:32:35.925
제가 이성과 좋은 시간을 보내도
관계의 끝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.

333
00:32:36.420 --> 00:32:39.515
그래서 제가 누구를 만나도 다 똑같이 끝나지 않을까하는
생각이 들어요.

334
00:32:44.501 --> 00:32:48.057
저는 다시 사랑하기가 겁이 나고, 기대가 되지 않아요.

335
00:32:48.635 --> 00:32:50.769
다시 사랑을 시작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에요.

336
00:32:55.484 --> 00:32:57.284
올해 겨울에는 연애나 할까요?

337
00:32:57.903 --> 00:32:59.621
당신도 연애를 하세요.

338
00:33:00.234 --> 00:33:01.727
경란씨나 연애를 하세요.

339
00:33:02.046 --> 00:33:05.073
당신부터 연애를 하면 저도 연애를 할게요.

340
00:33:06.033 --> 00:33:08.087
경란씨가 저런 말을 해서
지금 이런 결과를 얻었어요.

341
00:33:38.396 --> 00:33:39.723
안녕하세요.

342
00:33:40.007 --> 00:33:42.570
여기는 김경란씨이고
이쪽은 리차드 로씨 입니다.

343
00:33:49.044 --> 00:33:50.464
경란씨가 한번 색소폰을 불어 보시겠어요?

344
00:33:51.100 --> 00:33:54.025
그 때 우리가 둘이서 간접적으로 키스를 했다고 그랬어요.

345
00:33:56.677 --> 00:34:00.097
정진씨가 불던 색소폰을 제가 불어도 되나요?

346
00:34:00.380 --> 00:34:02.958
간접 키스인데도 괜찮을까요?

347
00:34:18.424 --> 00:34:20.636
됐어요! 아랫입술이 간지러워요.

348
00:34:23.931 --> 00:34:25.340
정진씨의 얼굴이 좋아보여요.

349
00:34:26.173 --> 00:34:32.034
- 경란씨가 '아나'운서니까 영어이름으로 '애나'는 어떠세요?
- 이름이 예뻐요.

350
00:34:33.090 --> 00:34:36.587
- 그럼 이제부터 경란씨를 제가 애나씨로 부를게요.
- 저를 애나라고 부르면 아무도 저라고 생각하지 못하겠어요.

351
00:34:38.139 --> 00:34:40.666
애칭을 만들어주는 남자는 정말 멋있어요.

352
00:34:42.103 --> 00:34:44.855
우리도 경란씨를 애나라고 불러야하나요?

353
00:34:45.039 --> 00:34:47.696
왜요?

354
00:34:52.086 --> 00:34:57.648
- 경란씨는 피아니스트 윤한씨를 아시나요?
- 네, 저는 윤한씨를 알아요. 같이 방송을 했었어요.

355
00:34:58.356 --> 00:35:02.662
- 윤한씨는 제가 버클리 음대를 다닐 때 저의 룸메이트였어요.
- 우리가 만나지 못한 것이 이상할 정도네요.

356
00:35:07.011 --> 00:35:10.000
- 제가 손이 차가워요.
- 저는 손이 따뜻해요.

357
00:35:34.135 --> 00:35:35.768
경란씨가 예쁜 코트를 입었네요.

358
00:35:37.681 --> 00:35:40.488
경란씨가 정진씨가 언제 나타날 지 모르니까
지금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어요.

359
00:35:44.330 --> 00:35:51.459
제가 정진씨를 만나면 설렐지 아니면 어색할지
궁금했어요.

360
00:35:54.074 --> 00:35:56.830
경란씨를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기분이 그대로 저에게 남아 있어요.

361
00:35:57.283 --> 00:35:59.668
그래서 저는 경란씨를 다시 만나는 것이 설레었어요.

362
00:36:03.837 --> 00:36:08.302
오늘이 두 분의 첫 데이트에요.

363
00:36:09.127 --> 00:36:11.335
두 분의 첫번째 데이트에요.

364
00:36:12.761 --> 00:36:15.667
- 두 분을 보니 제가 다 설레네요.
- 두 분을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요.

365
00:36:28.199 --> 00:36:30.389
남자와 여자가 처음 만날 때가
가장 좋을 떄에요.

366
00:36:45.122 --> 00:36:49.045
저런 곳에서 만나면 두 분 모두 더 떨릴 것 같아요.

367
00:36:49.127 --> 00:36:52.717
둘 다 풋풋한 학생 같아요.

368
00:36:54.573 --> 00:36:55.845
안녕하세요.

369
00:36:59.770 --> 00:37:01.280
정진씨가 경란씨보다 나이가 어려요.

370
00:37:01.870 --> 00:37:03.697
정진씨가 어색해 보이는데 정말 귀여워요.

371
00:37:07.653 --> 00:37:08.760
안녕하세요.

372
00:37:10.002 --> 00:37:11.384
안녕하세요.

373
00:37:12.855 --> 00:37:14.717
오랜만이에요.

374
00:37:14.908 --> 00:37:17.744
저 곳이 정진씨가 일하는 학교에요.

375
00:37:19.447 --> 00:37:23.861
오늘 경란씨가 입은 옷이 햇살이랑 정말 잘 맞아요.

376
00:37:24.992 --> 00:37:28.557
반갑습니다.

377
00:37:37.771 --> 00:37:38.850
정진씨를 다시 만나서 저는 정말 반가웠어요.

378
00:37:40.715 --> 00:37:46.815
정진씨와 다시 만났을 때 어색할까봐 걱정했어요.

379
00:37:46.815 --> 00:37:52.949
근데 정진씨가 먼저 손을 올려서 인사했을때 
처음 만났을 때의 편안함이 떠올라서 좋았어요.

380
00:37:56.570 --> 00:37:58.103
경란씨의 가슴이 두근거렸나요?

381
00:37:59.466 --> 00:38:02.895
제 가슴이 아예 두근거리지 않은 것은 아니었어요.

382
00:38:07.928 --> 00:38:11.049
- 우리 잠깐 앉을까요?
- 네.

383
00:38:14.261 --> 00:38:18.426
- 정진씨는 잘 지내셨어요?
- 경란씨 덕분에 저는 잘 지냈어요.

384
00:38:20.410 --> 00:38:22.589
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어요.

385
00:38:32.214 --> 00:38:33.914
처음에는 둘 사이가 어색해요.

386
00:38:36.458 --> 00:38:39.820
경란씨와 처음 만났을 때는 밤이었는데
오늘은 낮에 경란씨를 만났어요.

387
00:38:40.058 --> 00:38:42.139
그렇네요.

388
00:38:42.557 --> 00:38:44.512
그래서 지금 우리가 어색하게 느끼고 있는 건가요?

389
00:38:45.707 --> 00:38:48.609
그러니까요. 저는 굉장히 어색해요.

390
00:38:49.406 --> 00:38:55.991
정진씨가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서
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는 성격이에요.

391
00:38:57.761 --> 00:38:59.060
정진씨 이름처럼 '앞으로 나아가고 있'어요.

392
00:38:59.659 --> 00:39:01.914
경란씨한테 정진씨가 다가가고 있어요.

393
00:39:03.521 --> 00:39:05.942
정진씨는 살이 조금 빠졌나요?

394
00:39:06.171 --> 00:39:09.240
네, 살을 뺐어요. 살이 빠진 티가 나서 다행이네요.

395
00:39:10.271 --> 00:39:12.631
제가 요가를 시작했어요.

396
00:39:12.770 --> 00:39:15.403
경란씨를 만나려고 1개월 동안 정진씨가 다이어트를 했나보아요.

397
00:39:17.386 --> 00:39:20.913
경란씨는 저희 처음 만난 날 촬영했던 에피소드를 보셨나요?

398
00:39:21.086 --> 00:39:26.069
미국에 있는 제 친구들이 방송을 보고
저한테 연락을 많이 했어요.

399
00:39:26.252 --> 00:39:33.151
미국에도 MBN이라는 채널이 있어서
미국에 있는 저의 친구들이 이 방송을 보았어요.

400
00:39:34.959 --> 00:39:37.107
경란씨는 미국에서도 유명해졌어요.

401
00:39:38.700 --> 00:39:40.471
경란씨가 미국에 한번 가야겠어요.

402
00:39:41.900 --> 00:39:43.425
영화 같아요.

403
00:39:44.700 --> 00:39:46.865
진짜 경란씨가 미국에 한번 가야겠어요.

404
00:39:51.066 --> 00:39:54.721
제가 경란씨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몇 개 들었어요.

405
00:39:55.415 --> 00:39:59.279
제가 라디오를 전부 듣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.

406
00:40:04.164 --> 00:40:11.260
경란씨가 매일 같은 시간에 라디오 진행을 하는 것이
헌신적인 마음이 없으면 힘들 것 같다고 저는 생각했어요.

407
00:40:11.513 --> 00:40:14.263
라디오를 진행 해야하니까 경란씨는 여행도 다니지 못했을 것 같아요.

408
00:40:14.263 --> 00:40:17.029
근데 저는 그것이 아나운서의 삶이라고 생각해요.

409
00:40:17.212 --> 00:40:20.901
저는 매일 같은 시간과 장소에 똑같은 모습 그대로 있는 것이 아나운서의 삶이라고 생각해요.

410
00:40:21.150 --> 00:40:28.967
저한테는 라디오 방송이 일이지만
정진씨가 제 방송을 기억해서 들어주셔서 저는 감동을 받았어요.

411
00:40:29.694 --> 00:40:33.744
경란씨의 라디오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.

412
00:40:33.744 --> 00:40:37.781
저도 경란씨의 팬이 되어서 그들 중에 하나가 되었어요.

413
00:40:38.317 --> 00:40:39.442
진짜 감사해요.

414
00:40:39.769 --> 00:40:44.215
방송할 때 내는 경란씨의 목소리랑 
평상시에 내는 목소리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느꼈어요.

415
00:40:44.309 --> 00:40:45.497
정말이요? 정진씨는 어떤 목소리를 더 좋아하세요?

416
00:40:54.158 --> 00:40:55.260
경란씨가 굉장히 과감해졌어요.

417
00:41:02.940 --> 00:41:06.073
정진씨가 제 방송을 기억해서 들어주신다는 것에 대해
저는 감동을 받았어요.

418
00:41:14.138 --> 00:41:15.426
정진씨는 어떤 목소리를 더 좋아하세요?

419
00:41:15.748 --> 00:41:18.496
저는 경란씨의 두 개의 목소리 모두를 좋아해요.

420
00:41:24.754 --> 00:41:27.064
정진씨의 대답이 아주 괜찮아요.

421
00:41:35.746 --> 00:41:43.885
이 장면을 보는 저희도 심장이 두근거리는데
경란씨는 심장이 녹아내렸을 것 같아요.

422
00:42:00.353 --> 00:42:03.759
경란씨는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셨죠?

423
00:42:04.401 --> 00:42:05.890
저는 굉장히 일찍 일어났어요.

424
00:42:05.998 --> 00:42:09.633
아침에 일찍 일어나셔서
아침식사를 하지 못했나요?

425
00:42:11.531 --> 00:42:12.456
정진씨는 배가 고프신가요?

426
00:42:12.892 --> 00:42:20.796
네. 저는 배가 고파요.
아침에 시간이 애매해서 저는 주스만 한 잔 마시고 왔어요.

427
00:42:22.430 --> 00:42:26.044
사실 저에게 준비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어요.

428
00:42:26.586 --> 00:42:30.019
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정진씨가 빵을 좋아한다고 했어요.

429
00:42:30.762 --> 00:42:33.616
- 정진씨는 빵을 좋아하시나요?
- 네, 저는 빵을 엄청 좋아합니다.

430
00:42:33.862 --> 00:42:36.710
- 저는 밥보다 빵을 더 좋아해요.
- 정말이요?

431
00:42:37.819 --> 00:42:43.593
기회가 된다면 경란씨가 만든 빵을 먹어보고 싶어요.

432
00:42:45.252 --> 00:42:49.588
제가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만들어왔어요.

433
00:42:50.004 --> 00:42:51.818
경란씨가 샌드위치를 만들어 왔어요?

434
00:42:51.996 --> 00:42:55.517
오늘 제가 그 영광의 빵을 먹을 수 있는 건가요?

435
00:43:00.582 --> 00:43:02.729
커피는 제가 사겠습니다.

436
00:43:02.775 --> 00:43:06.105
- 커피가 있으면 좋아요.
- 그러면 우리 빵을 먹으러 갑시다.

437
00:43:10.690 --> 00:43:12.025
제가 경란씨의 가방을 들어 드릴게요.

438
00:43:12.641 --> 00:43:14.156
괜찮아요.

439
00:43:28.830 --> 00:43:29.961
여기입니다.

440
00:43:30.225 --> 00:43:31.303
교수님의 방이에요.

441
00:43:32.185 --> 00:43:34.014
멋지다.

442
00:43:46.580 --> 00:43:48.507
정진씨는 깔끔해요.

443
00:43:48.935 --> 00:43:49.973
정진씨가 미리 사무실을 청소하셨어요.

444
00:43:50.525 --> 00:43:52.645
- 정진씨가 미리 사무실을 청소하셨어요.
- 경란씨가 사모님이 된 기분일 것 같아요.

445
00:43:58.251 --> 00:44:02.190
- 역시 방에 색소폰이 있네요.
- 네, 방에 색소폰이 있어요.

446
00:44:03.700 --> 00:44:08.734
아무리 생각해도 정진씨는 계획을 미리 한 것 같아요.

447
00:44:10.666 --> 00:44:14.490
이 분은 누구에요?

448
00:44:14.765 --> 00:44:18.561
제 사진이 있어서 저는 창피하네요.
제가 나르시즘에 빠진 것은 아니에요.

449
00:44:18.815 --> 00:44:21.354
여기가 저의 연구실이다 보니까 제 사진이 유난히 많네요.

450
00:44:21.424 --> 00:44:22.834
여기도 정진씨 사진이 있어요.

451
00:44:23.077 --> 00:44:24.456
정진씨는 본인의 얼굴을 연구하시나 봐요.

452
00:44:27.431 --> 00:44:29.195
저는 정진씨가 범상치 않아 보여요.

453
00:44:34.863 --> 00:44:36.607
제가 너무 아이 같지 않나요?

454
00:44:37.315 --> 00:44:40.394
이 장난감 자동차는 문이 열려요.

455
00:44:40.865 --> 00:44:43.042
이 장난감은 정말 정교해요.

456
00:44:43.845 --> 00:44:46.574
- 이 장난감도 정진씨가 만든 것이에요?
- 이 장난감은 Super Star Destroyer이에요.

457
00:44:48.355 --> 00:44:49.543
정진씨가 저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
정진씨는 정말 장난감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.

458
00:44:50.396 --> 00:44:52.151
저런 장난감들은 구하기가 힘들어요.

459
00:44:55.552 --> 00:44:57.867
우리 앉아서 이야기 할까요?

460
00:44:59.327 --> 00:45:01.963
테이블 보도 세탁했어요.

461
00:45:03.309 --> 00:45:05.465
정진씨가 경란씨를 만나기 위해
준비를 많이 했어요.

462
00:45:08.421 --> 00:45:16.035
우리 믹스커피를 마시는 것은 어떨까요?

463
00:45:16.514 --> 00:45:18.211
믹스커피요?

464
00:45:18.465 --> 00:45:23.992
믹스커피가 여기 대학교 교수님들 사이에서
인기가 많아요.

465
00:45:24.357 --> 00:45:30.858
- 제가 나중에 경란씨에게 맛있는 커피를 사고 믹스커피는 지금 준비해 보겠습니다.
- 좋아요.

466
00:45:32.011 --> 00:45:34.033
지금 저 상황에서 두 분은 사약을 마셔도 맛있다고 느낄 거에요.

467
00:45:36.921 --> 00:45:39.971
두 분은 사약을 마셔도 맛있다고 느낄 거에요.

468
00:45:53.844 --> 00:45:55.749
믹스커피를 마시는 것이 저렇게 웃을 일인가요?

469
00:46:01.097 --> 00:46:07.918
- 오랜만에 믹스커피를 마셔서 기분이 좋아요.
- 그렇죠. 믹스커피는 설탕이 많아서 에너지가 빠르게 생겨요.

470
00:46:08.294 --> 00:46:09.535
- 제가 경란씨한테 커피를 드릴려고 했어요.
- 아니에요. 제가 할게요. 괜찮습니다.

471
00:46:12.129 --> 00:46:17.037
정진씨는 커피가 뜨거울까봐 종이컵을 겹쳐서 저한테 주셨는데,
이런 모습이 정말 센스가 있는 것 같아요.

472
00:46:17.428 --> 00:46:20.954
갑자기 건배를 하나요?

473
00:46:30.849 --> 00:46:32.090
아, 제가 만든 빵을 말씀 하시는 거군요.

474
00:46:33.545 --> 00:46:41.128
제가 빵을 새벽에 만들어서 빵이 눅눅할 것 같은데,
정진씨가 이해해 주세요.

475
00:46:41.192 --> 00:46:45.617
저는 당연히 이해할 수 있어요.

476
00:46:50.440 --> 00:46:54.943
경란씨는 빵을 정말 좋아하시는 빵 아티스트 같아요.

477
00:46:55.251 --> 00:46:58.805
경란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온통 빵 사진으로 가득 차 있어요.

478
00:47:00.639 --> 00:47:02.117
저 빵들은 모두 제가 만든 빵들이에요.

479
00:47:02.143 --> 00:47:03.372
경란씨가 만든 빵은 정말 맛있어요.

480
00:47:04.097 --> 00:47:05.247
그래서 저는 경란씨가 만든 빵이 얼마나 맛있을 지
정말 궁금해요.

481
00:47:06.389 --> 00:47:10.591
이 빵은 정진씨의 것이에요.

482
00:47:12.056 --> 00:47:13.256
역시 경란씨가 직접 빵을 만들었군요.

483
00:47:13.892 --> 00:47:18.215
제가 집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샌드위치에요.

484
00:47:18.587 --> 00:47:22.816
- 정진씨는 먹지 못하는 음식이 있나요?
- 저는 모든 음식을 다 잘 먹어요.

485
00:47:24.736 --> 00:47:28.331
저는 빵이 너무 많이 말랐을까봐 걱정이에요.

486
00:47:29.316 --> 00:47:30.343
빵이 말랐어요?

487
00:47:31.529 --> 00:47:33.591
굳은 빵을 먹으면 입술에서 피가 나요.

488
00:47:34.118 --> 00:47:36.878
굳은 빵을 먹으면 잇몸에서 피가 나요.

489
00:47:42.150 --> 00:47:44.558
샌드위치가 정말 맛있어보여요.

490
00:47:45.251 --> 00:47:48.774
이 샌드위치는 제가 보스톤에서 살 때 먹었던
사워도우 샌드위치 같아요.

491
00:47:49.400 --> 00:47:52.925
샌드위치가 맛이 있었으면 좋겠어요.

492
00:47:53.454 --> 00:47:54.919
잘 먹겠습니다.

493
00:47:55.082 --> 00:47:58.011
- 샌드위치 안에 머스타드도 들어가 있네요.
- 맞아요.

494
00:48:10.147 --> 00:48:10.981
샌드위치가 맛있어요.

495
00:48:11.597 --> 00:48:13.906
- 제가 만든 샌드위치가 맛있나요?
- 네. 경란씨가 만든 샌드위치가 정말 맛있어요.

496
00:48:18.770 --> 00:48:20.982
경란씨가 만든 샌드위치가 정말 맛있어요.

497
00:48:29.806 --> 00:48:32.027
제가 만든 샌드위치의 겉부분이 너무 딱딱해졌어요.

498
00:48:32.857 --> 00:48:34.553
저 샌드위치를 먹고 입에서 피가 나면 정말 웃길 것 같아요.

499
00:48:35.355 --> 00:48:37.425
피를 흘리면서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이 웃길 것 같아요.

500
00:48:38.157 --> 00:48:40.505
그 모습은 홈쇼핑에서 시연장면을 하다가
사고가 난 모습과 같을 거에요.

501
00:48:45.561 --> 00:48:46.969
제가 휴지를 가져올게요.

502
00:48:47.438 --> 00:48:49.112
정진씨가 피를 닦으라고 휴지를 가져오는 건가요?

503
00:48:55.022 --> 00:48:57.979
정진씨를 만난 날이 추워서 빵이 다 얼었어요.

504
00:48:58.269 --> 00:48:59.630
빵이 다시 얼었어요.

505
00:49:00.179 --> 00:49:02.379
빵이 딱딱해졌어요.

506
00:49:02.418 --> 00:49:03.705
어떻게 해요? 경란씨가 속상하겠어요.

507
00:49:04.940 --> 00:49:10.143
경란씨가 아침에 일어나서 저를 위해 샌드위치를 준비한
정성이 너무 감동적이었어요.

508
00:49:10.721 --> 00:49:13.570
그런데 샌드위치의 딱딱한 부위는
딱딱했어요.

509
00:49:16.600 --> 00:49:18.957
제가 바로 만든 샌드위치를 정진씨가 먹었다면
좋았을 텐데 아쉬워요.

510
00:49:19.412 --> 00:49:21.493
저는 이런 딱딱한 샌드위치를 주셔서
경란씨가 저에게 장난을 치는 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.

511
00:49:22.005 --> 00:49:24.050
저는 경란씨가 저에게 몰래카메라 장난을 치는 줄 알았어요.

512
00:49:26.854 --> 00:49:27.815
그 정도로 샌드위치가 딱딱했나요?

513
00:49:30.885 --> 00:49:33.652
제가 샌드위치를 만들어 본 것은 처음이었어요.

514
00:49:34.381 --> 00:49:36.952
그 샌드위치의 빵이 질겨서 저는 너무 슬펐어요.

515
00:49:41.563 --> 00:49:43.754
제가 경란씨한테 선물을 받았으니
저도 경란씨한테 선물을 드리고 싶어요.

516
00:49:44.463 --> 00:49:46.070
선물이요?

517
00:49:46.980 --> 00:49:48.346
제 선물은 특별하지는 않아요.

518
00:49:49.218 --> 00:49:50.963
제가 경란씨에게 색소폰을 하나 선물로 드릴게요.

519
00:49:51.462 --> 00:49:52.738
진짜 색소폰을 선물로 주는 것이에요?

520
00:49:54.619 --> 00:49:56.177
색소폰은 정말 비싼 물건인데 정진씨는 경란씨에게 선물로 주고 있어요.

521
00:49:57.311 --> 00:49:58.945
제가 경란씨에게 색소폰을 하나 선물로 드릴게요.

522
00:50:03.198 --> 00:50:09.352
제가 색소폰을 하나 빌려서
경란씨에게 색소폰 연주 방법을 알려주려고 했어요.

523
00:50:10.109 --> 00:50:20.490
그런데 색소폰을 입으로 부는 악기이기도 하고,
학교에서 빌리면 다시 반납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어요.

524
00:50:20.908 --> 00:50:25.959
그래서 제가 특별한 선물을 경란씨에게 주고 싶어서
생각을 했어요.

525
00:50:26.737 --> 00:50:29.891
그러다가 제가 생각해 낸것이 색소폰이었어요.

526
00:50:30.113 --> 00:50:32.826
제가 경란씨에게 색소폰을 선물로 드릴게요.

527
00:50:33.408 --> 00:50:34.420
정말이요? 믿어지지가 않아요.

528
00:50:34.664 --> 00:50:36.226
제가 정진씨에게 선물로 색소폰을 받았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어요.

529
00:50:36.624 --> 00:50:38.432
정진씨는 멋있는 사람이에요.

530
00:50:40.623 --> 00:50:42.586
- 대박이다.
- 정진씨는 멋있어요.

531
00:50:45.822 --> 00:50:58.420
저는 정진씨에게 소소한 선물을 주었는데
정진씨는 저에게 엄청난 선물을 주셔서 믿어지지가 않았어요.

532
00:51:00.970 --> 00:51:05.526
저는 색소폰이 선물인지 아니면 예물인지 모르겠네요.

533
00:51:10.727 --> 00:51:16.123
이 색소폰은 나무로 만든 악기가 아니라서 썩지 않기 때문에
경란씨가 색소폰을 평생 사용할 수 있어요.

534
00:51:16.168 --> 00:51:21.506
그리고 제가 경란씨의 애칭인 '애나 김'이 적혀있는
명찰도 경란씨에게 선물로 드릴게요.

535
00:51:22.822 --> 00:51:26.461
경란씨가 '아나'운서니까 영어이름으로
'애나'가 어떨까요?

536
00:51:26.471 --> 00:51:28.725
- '애나' 라는 이름이 예뻐요.
- 맞아요. 경란씨는 '애나 김' 이 되는 거에요.

537
00:51:29.624 --> 00:51:31.272
제가 그러면 이제부터 경란씨를 '애나'씨라고 부를게요.

538
00:51:32.266 --> 00:51:34.448
명찰이 정말 예뻐요.

539
00:51:35.069 --> 00:51:37.037
그래서 명찰이 달려있는 케이스라서 경란씨가 잊어버리는 일은 없을거에요.

540
00:51:37.721 --> 00:51:39.497
정진씨가 준비를 정말 많이 했어요.

541
00:51:44.448 --> 00:51:46.547
색소폰이 엄청 좋은 색소폰은 아니에요.

542
00:51:56.430 --> 00:51:58.610
정진씨가 저 색소폰을 직접 준비하셨어요.

543
00:51:59.831 --> 00:52:01.164
정진씨는 정말 멋있어요.

544
00:52:01.479 --> 00:52:05.022
저런 악기를 선물로 받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어요.

545
00:52:08.515 --> 00:52:10.170
경란씨의 눈빛을 보세요.

546
00:52:14.661 --> 00:52:20.111
경란씨가 이 선물을 부담스럽게 생각할까봐
제가 얘기하지 않고 깜짝 선물로 준비했어요.

547
00:52:20.160 --> 00:52:23.726
제가 자수로 이름까지 만들어서 드렸어요.

548
00:52:23.918 --> 00:52:31.329
경란씨가 선물을 받고 좋아해서
선물을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.

549
00:52:33.658 --> 00:52:35.501
제가 가지고 있는 색소폰하고 경란씨의 색소폰하고 똑같아요.

550
00:52:35.858 --> 00:52:37.191
커플 색소폰 인가요?

551
00:52:39.741 --> 00:52:41.037
색소폰이 정말 예뻐요.

552
00:52:41.641 --> 00:52:45.624
- 두 개의 색소폰이 비슷하게 생겼어요.
- 네. 두 개 다 똑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어요.

553
00:52:45.866 --> 00:52:51.105
색소폰을 연습하시다가 도저히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
색소폰을 집의 장식품으로 전시해도 괜찮아요.

554
00:52:52.673 --> 00:52:53.949
색소폰이 정말 예뻐요.

555
00:52:54.078 --> 00:52:57.979
저렇게까지 선물로 색소폰을 받으면
경란씨는 앞으로 더 열심히 색소폰을 배워야겠어요.

556
00:52:58.022 --> 00:52:59.482
여기에 귀여운 포인트가 있어요.

557
00:52:59.724 --> 00:53:04.147
제가 보기에 이 포인트가 귀엽다고 생각이 들었어요.

558
00:53:04.621 --> 00:53:06.003
제가 이 가방끈을 빼서 보여드릴게요.

559
00:53:07.171 --> 00:53:09.919
이 가방끈을 악기 케이스에 장착하면 음악을 전공하는
대학생인 것 처럼 보여요.

560
00:53:11.473 --> 00:53:13.586
이 포인트는 중요해요.

561
00:53:14.370 --> 00:53:16.526
저런 모습이 부럽다고 느껴야하는데
저는 왜 짜증이 날까요?

562
00:53:18.636 --> 00:53:21.567
케이스를 그냥 들고 다닐 수도 있지만
책가방 처럼 매고 다닐 수도 있어요.

563
00:53:22.687 --> 00:53:24.202
경란씨가 한번 케이스를 매어 보세요.

564
00:53:24.796 --> 00:53:26.379
이렇게도 케이스를 맬 수 있어요?

565
00:53:26.461 --> 00:53:29.340
네. 바이올린 케이스도 이렇게 맬 수 있어요.

566
00:53:32.867 --> 00:53:34.055
저렇게 케이스를 매니까 정말 경란씨가 대학생 같이 보여요.

567
00:53:34.273 --> 00:53:35.935
경란씨는 지금 음악을 전공하는 대학생 같아 보여요.
거울을 보세요.

568
00:53:36.367 --> 00:53:38.542
- 케이스가 경란씨하고 정말 잘 어울려요.
- 정말요.

569
00:53:38.567 --> 00:53:40.177
음악 전공하는 대학생 같이 보이죠?

570
00:53:40.416 --> 00:53:46.502
이렇게 가방을 매고 뛰어가면
지각한 음악 전공생이 되는 거군요.

571
00:53:46.616 --> 00:53:48.115
맞아요. 지각한 음악 전공생이요.

572
00:53:48.316 --> 00:53:49.508
괜찮죠?

573
00:53:50.525 --> 00:53:51.626
이렇게 케이스를 매니까 정말 편하네요.

574
00:53:52.774 --> 00:53:56.332
저 가방을 아저씨들이 들고 다니면
당구대 가방처럼 보일거에요.

575
00:54:01.329 --> 00:54:02.583
너무 웃겨요.

576
00:54:02.864 --> 00:54:09.175
우리 이제 연습실로 가서
색소폰 레슨을 해 볼까요?

577
00:54:09.463 --> 00:54:10.291
진짜요?

578
00:54:10.813 --> 00:54:13.013
경란씨가 부담없이 배운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.

579
00:54:13.162 --> 00:54:16.374
그러면 연습실로 가보겠습니다.

580
00:54:19.369 --> 00:54:20.358
끝났나요?

581
00:54:22.111 --> 00:54:24.238
- 두 분의 이야기가 정말 재밌는데 빨리 끝나서 아쉬워요.
- 두 분의 이야기가 캠퍼스 드라마 같아요.

582
00:54:24.317 --> 00:54:25.634
이 드라마는 또 언제 볼 수 있나요?

583
00:54:26.213 --> 00:54:28.958
- 이 드라마는 또 언제 볼 수 있나요?
- 두 분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가 되어요.

584
00:54:29.957 --> 00:54:34.788
이 두 분의 이야기를 통해
다행히도 혜정씨의 죽어있던 연애세포가 살아났어요.

585
00:54:38.665 --> 00:54:40.851
그 이후에 경란씨는 정진씨랑 만난적이 있어요?

586
00:54:42.059 --> 00:54:43.590
두 분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이 있었나요?

587
00:54:43.966 --> 00:54:45.134
- 네, 정진씨랑 저랑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이 있어요.
- 정말이요?

588
00:54:45.862 --> 00:54:50.365
정진씨가 연습실을 잡아서 저에게 색소폰을 가르쳐 주었어요.

589
00:54:52.257 --> 00:54:55.367
사실은 정진씨랑 이전부터 미리 만나고 있어서
둘이 처음 만난 척을 한 것이 아닌가요?

590
00:54:56.958 --> 00:54:59.080
경란씨가 정진씨한테 오늘 처음 만나는 척을 하라고 했을 것 같아요.

591
00:55:01.856 --> 00:55:06.068
정진씨와 촬영하는 날짜가 정해진 후에
정진씨가 저에게 재밌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.

592
00:55:06.361 --> 00:55:13.205
정진씨가 저에게 저와 촬영하는 날을
달력에 동그라미로 표시를 했다고 말했어요.

593
00:55:13.472 --> 00:55:17.783
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달력에 동그라미로 표시한다고
표현을 하지 않아서 참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.

594
00:55:19.375 --> 00:55:21.103
저는 그렇게 표현해요.

595
00:55:23.423 --> 00:55:25.099
저는 할아버지 제삿날을 달력에 동그라미로 표시해요.

596
00:55:33.951 --> 00:55:39.719
우리의 연애세포를 깨우기 위해서
다음엔 어떤 분 이야기를 들어볼까요?

597
00:55:43.218 --> 00:55:48.627
안녕하세요. 보이스퀸이 낳은 여왕, 정수연입니다.
반갑습니다.

598
00:55:50.650 --> 00:55:56.019
초대 보이스퀸은 정수연씨입니다. 축하드립니다.

599
00:55:57.999 --> 00:56:04.666
저는 싱글맘이 된 지 5년이 되었고,
현재 6살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.

600
00:56:05.619 --> 00:56:06.723
어머니는 무엇을 하시나요?

601
00:56:07.773 --> 00:56:09.062
저는 게장을 만들고 있어요.

602
00:56:09.265 --> 00:56:10.824
그런데 어머니는 왜 게장을 만드시나요?

603
00:56:12.664 --> 00:56:18.113
제가 더원씨한테 고마워서
당신이 더원씨를 만나러 갈 때 줄 선물로 게장을 만들고 있어요.

604
00:56:20.934 --> 00:56:23.428
어머니가 저에게 했던 말 중에 이 말이 기억나나요?

605
00:56:23.535 --> 00:56:27.358
저는 왜 그 이야기만 하면 가슴이 울컥하는지 모르겠어요.

606
00:56:28.878 --> 00:56:37.515
그 때 저는 너무 어린 아이를 보면서 이제 아이를 키우기 시작했는데
언제 끝날지 모르겠는 기분 때문에 막막했어요.

607
00:56:43.120 --> 00:56:45.742
어머니가 직접 만든 게장이에요.

608
00:56:46.110 --> 00:56:47.969
더원씨가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어요.

609
00:56:48.260 --> 00:56:50.784
수연이를 잘 부탁드려요, 더원씨

610
00:56:58.946 --> 00:57:02.514
다녀오겠습니다.

611
00:57:05.891 --> 00:57:09.075
더원씨는 저의 멘토에요.

612
00:57:10.040 --> 00:57:12.636
더원씨는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어요.

613
00:57:14.207 --> 00:57:18.133
더원씨가 멘토로써 저의 생명을 살려주셨어요.

614
00:57:32.129 --> 00:57:34.486
보이스퀸이다.

615
00:57:35.722 --> 00:57:37.949
안녕하세요.

616
00:57:38.070 --> 00:57:40.269
많은 어르신들이 길거리에서도 저를 알아봐주세요.

617
00:57:40.669 --> 00:57:45.503
- 제가 예쁜 옷을 입고 있지 않아서 민망해요.
- 괜찮아요.

618
00:57:45.881 --> 00:57:49.829
저렇게 사람들이 반겨주면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이 들어요.

619
00:57:55.768 --> 00:58:01.032
제가 수연씨를 정말 좋아했어요.

620
00:58:07.650 --> 00:58:10.604
수연씨는 실물로 보았을 때 훨씬 날씬해요.

621
00:58:19.181 --> 00:58:20.444
어떡해요.

622
00:58:22.988 --> 00:58:26.955
선글라스에 마스크를 쓰셨어요.

623
00:58:27.588 --> 00:58:29.626
저 분은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쓰면 알아볼 수 없을텐데
왜 사진을 찍는 걸까요?

624
00:58:34.546 --> 00:58:36.085
건강하세요.

625
00:58:36.346 --> 00:58:38.616
감사합니다.

626
00:58:38.913 --> 00:58:40.536
정말 감사하죠.

627
00:58:57.160 --> 00:58:58.936
저 곳은 식당이 아닌가요?

628
00:58:59.160 --> 00:59:01.054
- 네, 저기는 식당이에요.
- 수연씨는 식당에서 목소리를 풀어요?

629
00:59:01.559 --> 00:59:02.704
목소리를 푸는 것이 수연씨의 습관이 되었나보아요.

630
00:59:03.992 --> 00:59:05.632
노래할 때보다 더 떨린다.

631
00:59:07.110 --> 00:59:07.707
이상한 기분이 든다.

632
00:59:12.908 --> 00:59:15.309
안녕하세요.

633
00:59:35.689 --> 00:59:38.314
안녕하세요.

634
00:59:39.038 --> 00:59:41.204
먼 길을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.

635
00:59:41.788 --> 00:59:42.748
저와 밥을 먹자고 하신 이유가 있나요?

636
00:59:43.940 --> 00:59:46.229
더원씨는 여기까지 오는데 오래 걸렸지요?

637
00:59:46.357 --> 00:59:51.505
제가 성수동에서 살아서
여기까지 오는데 차를 타고 40분 정도 걸렸어요.

638
00:59:52.303 --> 00:59:55.077
어떻게 되었든 제가 먼 길을 왔으니까
수연씨한테 물을 따라드릴게요.

639
00:59:55.769 --> 01:00:00.096
- 수연씨는 어디에서 왔어요?
- 여기가 제가 살고있는 동네에요.

640
01:00:03.451 --> 01:00:06.518
정말이요?

641
01:00:06.701 --> 01:00:11.736
더원씨는 제가 경연대회에서 왕관을 쓰게 만들어 준 사람이에요.

642
01:00:23.166 --> 01:00:32.140
제가 저희 어머니와 요리를 하면서 만든 음식이니
제 정성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받아주셨으면 좋겠어요.

643
01:00:34.199 --> 01:00:36.653
더원씨가 선물을 열어보시겠어요?

644
01:00:38.131 --> 01:00:42.360
이것은 김치하고 깍두기인가요?

645
01:00:42.680 --> 01:00:47.942
저는 통이 2개이면 보통 김치일 것 같고,
보자기는 집에서 쓰던 보자기 같아요.

646
01:00:51.544 --> 01:00:54.522
보자기와 반찬통도 수연씨의 집에서 가져온 것 같아요.

647
01:00:55.578 --> 01:00:56.998
수연씨의 집에서 만들고 가져온 것들이에요.

648
01:01:00.311 --> 01:01:01.518
이것이 무엇이에요?

649
01:01:08.835 --> 01:01:12.192
이것은 저의 어머니가 직접 쓰신 편지에요.

650
01:01:12.376 --> 01:01:13.778
수연씨의 어머님이 직접 쓰신 편지군요.

651
01:01:14.033 --> 01:01:15.608
안녕하세요. 저는 수연이의 엄마입니다.

652
01:01:16.326 --> 01:01:18.959
저희 수연이를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.

653
01:01:21.075 --> 01:01:26.075
더원씨가 너무 멋있는 무대를 만들어주셔서 
우리 수연이가 보이스퀸이 된 것 같아요

654
01:01:27.424 --> 01:01:33.221
수연씨가 더원씨를 만난다고 들어서
제가 게장을 조금 만들어서 더원씨에게 드려요.

655
01:01:33.474 --> 01:01:38.709
게장을 맛있게 드시고 언제든지 수연이에게 말씀하시면
제가 게장을 더 만들어서 드릴게요.

656
01:01:38.773 --> 01:01:39.612
게장이 맛있을 것 같아요.

657
01:01:40.089 --> 01:01:41.766
더원씨, 맛있게 드세요.

658
01:01:42.479 --> 01:01:44.522
우리 수연이를 잘 부탁드립니다.

659
01:02:09.152 --> 01:02:14.482
윤영미 여사님, 음식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.
제가 집에 가서 이 음식을 잘 먹겠습니다.

660
01:02:17.301 --> 01:02:18.851
더원씨가 감동을 받았어요.

661
01:02:28.867 --> 01:02:31.914
더원씨가 그 자리에서 바로 게장을 먹어요.

662
01:02:42.248 --> 01:02:44.094
게장이 맛있어 보여서 제가 군침이 돌아요.

663
01:02:50.533 --> 01:02:51.853
수연씨의 어머님은 요리를 잘 하시는 것 같아요.

664
01:02:52.240 --> 01:02:54.784
수연씨의 어머님이 이 게장을 판매하셔도 잘 팔릴 것 같아요.

665
01:02:55.747 --> 01:02:57.938
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양념게장이에요.

666
01:03:09.896 --> 01:03:10.823
수연씨의 어머님은 요리를 잘 하시는 것 같아요.

667
01:03:14.944 --> 01:03:17.719
저 상황에서 가게의 종업원이 들어오면
분위기가 애매해져요.

668
01:03:19.802 --> 01:03:21.600
저 상황에서 음식이 들어올까봐 노심초사했어요.

669
01:03:24.993 --> 01:03:28.623
저는 지금 제가 음식을 만들어서
더원씨한테 검사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.

670
01:03:29.093 --> 01:03:30.008
수연씨는 더원씨한테 음식의 맛에 대해서
검사를 받는 느낌이 든대요.

671
01:03:30.575 --> 01:03:31.625
이 게장이 정말 맛있어요.

672
01:03:43.820 --> 01:03:45.583
저것은 흑미 백숙이에요?

673
01:03:45.907 --> 01:03:46.874
저 음식이 너무 맛있어요.

674
01:03:49.498 --> 01:03:52.252
이 음식들에서 정성이 가득 차 있는 것이 느껴져요.

675
01:03:59.732 --> 01:04:01.636
저 식당이 맛집이기 때문에
수연씨가 더원씨를 초대했군요.

676
01:04:12.975 --> 01:04:14.967
이제서야 더원씨가 웃어요.

677
01:04:19.719 --> 01:04:23.206
- 수연씨가 보이스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우승하고 효녀가 되었겠어요.
- 네, 저희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어요.

678
01:04:25.818 --> 01:04:27.370
저의 부모님께서 저한테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씀하셨어요.

679
01:04:29.863 --> 01:04:36.946
모든 부모님이 자신들의 자식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
곧 본인들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.

680
01:04:38.768 --> 01:04:41.680
저는 수연씨랑 듀엣으로 노래부르는 무대할 때 느낀 점이 있어요.

681
01:04:45.000 --> 01:04:50.595
저는 바로 수연씨가 우승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.

682
01:04:51.001 --> 01:04:56.438
저는 그 때 수연씨가 우승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어요.

683
01:04:58.390 --> 01:05:01.205
수연씨가 보이스퀸에서 우승을 해서
수연씨의 아이도 좋아하지요?

684
01:05:01.631 --> 01:05:03.375
수연씨의 아이가 수연씨를 뿌듯하게 생각할 것 같아요.

685
01:05:04.191 --> 01:05:08.461
제 아이가 5살 때 제가 보이스퀸에 출연했고
지금은 제 아이가 6살이 되었어요.

686
01:05:08.741 --> 01:05:09.306
수연씨의 아이도 수연씨가 우승한 것을 아나요?

687
01:05:09.884 --> 01:05:13.123
제 아이가 제가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을
어린이집에서 자주 자랑을 했다고 들었어요.

688
01:05:13.763 --> 01:05:16.346
저는 아이가 6살이면 아직 아기라고 생각해요.

689
01:05:16.600 --> 01:05:17.616
아이가 표현하는 것이 정말 빠르네요.

690
01:05:18.645 --> 01:05:23.309
저는 이 아이가 아무리 제 아들이지만 신기한 부분이 있어요.

691
01:05:23.545 --> 01:05:26.406
저희 아들이 제가 노래 부르는 것을 따라해요.

692
01:05:32.416 --> 01:05:34.504
제가 데스매치때 불렀던 노래를 제 아들이 따라 부르고 있어요.

693
01:05:39.961 --> 01:05:41.637
수연씨의 아들이 정말 귀여워요.

694
01:05:42.409 --> 01:05:44.151
제가 했던 애드립까지 제 아들이 똑같이 따라해요.

695
01:05:50.058 --> 01:05:51.889
수연씨의 아들이 정말 귀여워요.

696
01:05:56.268 --> 01:05:58.388
수연씨의 아들이 노래를 정말 잘해요.

697
01:05:59.657 --> 01:06:01.528
정말 대박이네요.

698
01:06:02.457 --> 01:06:05.733
아들이 집에서 잘려고 누우면 노래를 불러요.

699
01:06:06.056 --> 01:06:09.297
수연씨의 아들은 
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노래를 배우고 부르는 것 같아요.

700
01:06:10.208 --> 01:06:11.710
저는 딸이 한 명 있어요.

701
01:06:12.055 --> 01:06:16.892
저는 제 딸하고 친하면서 친하지 않아요.

702
01:06:23.973 --> 01:06:25.477
더원씨는 얼마나 딸과 자주 만나시나요?

703
01:06:25.820 --> 01:06:30.231
저는 딸을 한 달에 두번에서 세번정도 만나요.

704
01:06:30.669 --> 01:06:33.513
저는 사람들이 흔하게 말하는 돌싱이에요.

705
01:06:33.876 --> 01:06:39.126
제가 딸을 키우지 않고,
전부인이 딸을 키우고 있어요.

706
01:06:49.058 --> 01:06:52.354
제 딸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.

707
01:06:53.662 --> 01:06:57.857
그래서 딸과 제 친구의 딸과 함께 놀이공원에 갔어요.

708
01:06:57.900 --> 01:07:01.370
그런데 놀이공원에 가서 제가 느낀 점이 있었어요.

709
01:07:02.860 --> 01:07:08.340
제 딸은 평소에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.

710
01:07:11.131 --> 01:07:15.486
그런데도 제 친구의 딸과 제 딸을 비교했을 때
이혼가정에서 자란 제 딸이 어두워 보였어요.

711
01:07:21.267 --> 01:07:23.823
저런 것이 부모의 마음이에요.

712
01:07:31.079 --> 01:07:34.979
11살인 제 딸이 이제는 자신의 부모가 같이 살지 않는 이유를 알고 있는 것 같아요.

713
01:07:34.979 --> 01:07:38.854
왜냐하면 저에게 그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아요.

714
01:07:52.701 --> 01:07:55.241
수연씨는 싱글맘으로 사는 것이 어떤가요?

715
01:08:01.375 --> 01:08:07.464
저는 싱글맘이나 싱글파파나 행복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.

716
01:08:14.775 --> 01:08:19.176
자식이 있는 상황에서 이혼한 사람은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아요.

717
01:08:19.782 --> 01:08:30.990
경제적인 어려움은 제가 몸이 건강하면
어떻게든 제 스스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.

718
01:08:31.914 --> 01:08:34.946
그런데 제 아이에게 아빠가 없다는 것은
저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.

719
01:08:42.836 --> 01:08:46.540
제가 이혼하고 나서 아이와 하고 싶지 않았던 것 중에 하나가
주말에 아이와 놀이터에 가는 것이었어요.

720
01:08:47.435 --> 01:08:55.497
제가 주말에 놀이터에 나가면 아이를 돌보는
피곤한 아빠들이 앉아있어요.

721
01:08:55.690 --> 01:09:04.182
그 상황에 있는 제 아들이
여자가 남자보다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.

722
01:09:04.453 --> 01:09:11.366
제 아들이 아빠가 있는 다른 친구들을 보면서
움츠려드는 모습이 제 눈에 보였어요.

723
01:09:12.166 --> 01:09:17.921
제 아이가 그네를 타다가도 아빠가 있는 아이가 오면
그 아이에게 그네를 내어주었어요.

724
01:09:18.019 --> 01:09:21.503
제 아들은 아빠가 있는 아이들을 무서워하는 것 같았어요.

725
01:09:22.767 --> 01:09:27.013
제가 아들에게 아들의 친구가 그네에서 내리라고 한 것도 아닌데
왜 내렸는지 물어봤어요.

726
01:09:27.325 --> 01:09:29.838
제 아들은 그 친구가 그네를 타고 싶을까봐
자기가 양보해주었다고 저한테 이야기 했어요.

727
01:09:30.364 --> 01:09:33.637
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아빠가 있는 아이들이 다가오면
제 아이는 무서워서 도망가는 것 처럼 느껴졌어요.

728
01:09:37.746 --> 01:09:40.167
엄마가 있는 아이들이 다가오면 수연씨의 아들은 도망가지 않나요?

729
01:09:40.198 --> 01:09:43.448
네, 제 아들은 엄마가 있는 아이들이 다가오면 피하지 않아요.

730
01:09:43.448 --> 01:09:46.685
제 아들은 처음부터 아빠라는 존재가 없어서
아빠가 있는 친구들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았어요.

731
01:09:50.511 --> 01:10:00.986
저는 수연씨의 아들이 포부가 큰 수연씨를 닮아서
다른 아이들에게 양보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.

732
01:10:02.026 --> 01:10:10.587
자신의 엄마가 누구보다도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
수연씨가 아들에게 보여줬으니까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해요.

733
01:10:11.225 --> 01:10:16.428
수연씨의 아들이 우리 엄마는 슈퍼맨보다 더 큰 원더우먼이라고
아이들에게 자랑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.

734
01:10:16.576 --> 01:10:18.157
그렇네요.

735
01:10:18.746 --> 01:10:25.201
저는 수연씨에게 힘든 일이 있더라도
엄마로써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요.

736
01:10:28.140 --> 01:10:32.942
더원씨는 음악적인 부분보다
인생에 관련된 조언을 저에게 많이 해주세요.

737
01:10:33.189 --> 01:10:34.990
더원씨는 저의 진정한 멘토에요.

738
01:10:37.521 --> 01:10:39.846
제가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

739
01:10:39.905 --> 01:10:42.388
제가 수연씨에게 도움이 되어서 다행입니다.

740
01:10:42.605 --> 01:10:45.253
제가 살아남도록 노력하겠습니다.

741
01:10:45.454 --> 01:10:49.823
다시는 저를 수연씨의 집 앞으로 부르지 마시고
제가 사는 동네에서 만나는 것으로 약속해요.

742
01:10:52.788 --> 01:10:53.941
그렇죠.

743
01:10:54.044 --> 01:10:56.015
더원씨가 멘토님이니까 고생을 시키면 안돼죠.

744
01:10:57.744 --> 01:10:58.809
알겠습니다.

745
01:10:59.075 --> 01:11:01.063
화이팅!

746
01:11:01.336 --> 01:11:02.442
감사합니다.

747
01:11:47.396 --> 01:11:50.835
얼마만에 당신을 만나는 건가요? 반가워요!

748
01:11:51.102 --> 01:11:55.356
- 수연씨의 컨디션이 돌아왔어요.
- 제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금 돌아왔어요.

749
01:12:04.117 --> 01:12:05.779
수연씨는 보이스의 여왕같았어요.

750
01:12:05.967 --> 01:12:07.433
수연씨가 무대를 뒤집어놓았어요.

751
01:12:08.171 --> 01:12:10.209
제가 무대를 찢고 갈아마셨죠.

752
01:12:12.510 --> 01:12:15.225
그런데 수연씨는 언제까지 혼자 있을건가요?

753
01:12:16.017 --> 01:12:18.618
오늘 함께 공연을 하신 분들은 다 혼자 나오셨잖아요.

754
01:12:19.209 --> 01:12:21.849
저는 항상 집을 나오면 혼자에요.

755
01:12:22.711 --> 01:12:25.245
수연씨가 집에 돌아갔을 때 누군가가 수연씨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.

756
01:12:26.411 --> 01:12:28.153
저한테는 엄마, 아빠도 있고 제 아들도 있어요.

757
01:12:32.907 --> 01:12:35.443
당신의 부모님이 당신의 마음까지 채워 줄 수는 없잖아요.

758
01:12:38.706 --> 01:12:40.397
당신들은 제 말에 왜 웃어요?

759
01:12:40.608 --> 01:12:42.570
당신들은 제 말 뜻을 아시나요?

760
01:12:42.858 --> 01:12:45.881
- 당신은 결혼한 지 몇 년이나 지났나요?
- 저는 결혼한 지 15년이 지났어요.

761
01:12:47.008 --> 01:12:49.458
- 아니에요. 저는 결혼한 지 16년이 되었어요.
- 그러니까 당신은 올해에 결혼한 지 16년이 되었나요?

762
01:12:49.458 --> 01:12:51.910
네. 저는 지금의 남편과 너무 오래 같이 살았어요.

763
01:12:53.238 --> 01:13:02.116
모든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
부부사이에 고비가 한번씩 찾아와요.

764
01:13:02.693 --> 01:13:04.876
당신은 그 고비가 언제 끝났나요?

765
01:13:05.337 --> 01:13:06.818
당신은 남편과의 사이에 고비가 아직 진행되고 있나요?

766
01:13:08.345 --> 01:13:12.176
저는 남편과 각자의 삶을 편하게 살고 있어요.

767
01:13:12.286 --> 01:13:13.514
당신은 당신의 남편과 방을 따로 쓰고 있나요?

768
01:13:13.941 --> 01:13:21.163
남편하고 방을 같이 쓰면 안돼요.

769
01:13:22.408 --> 01:13:31.315
저는 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
남편과 순수한 가족관계를 유지했어요.

770
01:13:31.700 --> 01:13:33.340
저 분의 입담이 정말 좋아요.

771
01:13:34.254 --> 01:13:36.599
- 당신에게는 딸이 한 명 있나요?
- 네, 저는 딸이 한 명있어요.

772
01:13:37.549 --> 01:13:41.590
저는 딸을 얻기위해
지금의 남편을 만났어요.

773
01:13:42.281 --> 01:13:48.548
- 당신의 딸이 정말 사랑스러운가요?
- 저는 제 딸이 정말 사랑스럽기때문에 그 아이를 위해 살고 있어요.

774
01:13:48.614 --> 01:13:59.000
저는 전남편과 결혼한 기간이 짧고 혼자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
전남편과의 생활이 어땠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아요.

775
01:13:59.606 --> 01:14:03.282
그런데 당신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
누군가와 결혼하기가 힘들어요.

776
01:14:04.245 --> 01:14:06.579
어떡해요.

777
01:14:09.146 --> 01:14:11.717
당신은 왜 이렇게 저에게 겁을 주나요?

778
01:14:13.261 --> 01:14:16.156
제가 보았을 때 당신은 틀림없이 모든 것을 다 잘 해낼거에요.

779
01:14:16.978 --> 01:14:18.438
수연씨는 정말 멋있어요.

780
01:14:19.382 --> 01:14:21.801
제가 남자가 아닌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세요.

781
01:14:32.974 --> 01:14:36.680
저 분들의 내공은 보통이 아니네요.

782
01:14:46.529 --> 01:14:50.745
옳지, 옳지. 잘하고 있어요.

783
01:14:51.979 --> 01:14:53.798
안마를 잘하고 있어요.

784
01:14:54.980 --> 01:14:56.985
안마를 잘하고 있어요.
힘이 들어요?

785
01:14:57.426 --> 01:14:58.933
아이들이 안마해주면 정말 시원해요.

786
01:14:59.872 --> 01:15:02.234
안마를 하느라 힘이 들어요?

787
01:15:06.590 --> 01:15:09.471
엄마가 온 것 같아요.

788
01:15:09.987 --> 01:15:11.199
나가보세요.

789
01:15:15.112 --> 01:15:18.428
- 다녀오셨어요?
- 다녀왔습니다.

790
01:15:19.058 --> 01:15:20.825
빨리 이쪽으로 와서 제 다리를 주물러 주세요.

791
01:15:22.103 --> 01:15:23.660
수연씨 어머니는 수연씨한테
수연씨 아들이 안마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거에요.

792
01:15:23.862 --> 01:15:25.009
하진아, 잘 있었어?

793
01:15:25.453 --> 01:15:26.948
하진이가 지금 저의 다리를 주물러주고 있어요.

794
01:15:28.968 --> 01:15:31.340
우리 하진이가 지금 할머니의 다리를 주물러 주고 있어?

795
01:15:34.468 --> 01:15:36.145
이쪽으로 오세요, 우리 아들.

796
01:15:37.467 --> 01:15:42.291
우리 아들, 어디 한 번 보자.

797
01:15:42.667 --> 01:15:45.264
유하진은 누구 아들이지요?

798
01:15:46.716 --> 01:15:48.323
저는 엄마의 아들이에요.

799
01:15:48.582 --> 01:15:50.794
- 하진이는 누구의 자식이지요?
- 저는 엄마의 자식이에요.

800
01:15:51.782 --> 01:15:54.654
- 하진이는 누구의 강아지이지요?
- 저는 할머니의 강아지에요.

801
01:15:55.440 --> 01:15:56.913
하진이가 귀여워요.

802
01:15:59.448 --> 01:16:00.582
하진이가 귀여워요.

803
01:16:02.997 --> 01:16:05.730
할아버지는 애칭이 없어요.

804
01:16:07.647 --> 01:16:09.005
가서 이제 자자.

805
01:16:16.180 --> 01:16:21.403
우리 불을 끄고 1부터 50까지만 숫자를 세고
다시 불을 키고 책을 읽자.

806
01:16:23.529 --> 01:16:26.078
자, 불을 끌게.

807
01:16:31.229 --> 01:16:34.779
제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문득 든 생각이 있어요.

808
01:16:34.779 --> 01:16:38.307
제가 자기 전에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
아이가 나중에 책만 읽으면 졸리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.

809
01:16:39.582 --> 01:16:40.507
그래서 그 다음부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지 않았어요.

810
01:16:42.609 --> 01:16:44.491
은혜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을
중단한 것에는 명분이 있네요.

811
01:16:51.287 --> 01:16:54.410
간만에 저랑 막걸리를 마시러 가요.

812
01:16:56.583 --> 01:16:59.796
수연씨의 아버님이 막걸리를 사주신대요.

813
01:17:00.023 --> 01:17:01.631
저희 가족들은 모두 술을 사랑해요.

814
01:17:02.787 --> 01:17:06.245
- 저는 아빠랑 술을 마신 적이 없는 것 같아요.
- 아버님이랑 수연씨랑 단둘이 술을 마시러 간거에요?

815
01:17:08.685 --> 01:17:12.067
수연씨가 살고 있는 동네에 맛집이 많아요.

816
01:17:15.521 --> 01:17:19.785
- 저랑 같이 술을 마시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에요.
- 너와 술을 마셨던 것이 정말 오래전 일이야.

817
01:17:20.287 --> 01:17:21.654
아니에요. 저랑 아빠랑 술을 마시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에요.

818
01:17:21.972 --> 01:17:26.763
보통 저희 가족 모두가 함께 나와서 술을 마셨기 때문에
아빠랑 저랑 둘이서만 술을 마시는 건 오늘이 처음이에요.

819
01:17:26.970 --> 01:17:33.708
네가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나는 기분이 좋고,
그래서 너와 막걸리를 마시고 싶었어.

820
01:17:35.804 --> 01:17:38.875
- 너는 이 식당에 온 적이 있어?
- 네, 저는 친구랑 이 식당에 온 적이 있어요.

821
01:17:40.362 --> 01:17:42.284
안녕하세요.

822
01:18:00.852 --> 01:18:04.430
수연씨는 TV에서 보이는 것 보다
실제로 보이는 모습이 훨씬 예뻐요.

823
01:18:05.049 --> 01:18:07.041
제가 수연씨의 팬이에요.

824
01:18:07.362 --> 01:18:10.256
- 감사합니다.
- 당신은 우리 수연이가 나온 TV 프로그램을 보셨군요?

825
01:18:21.181 --> 01:18:23.089
감사합니다.

826
01:18:37.031 --> 01:18:38.324
이렇게 아빠랑 술을 마시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에요.

827
01:18:44.113 --> 01:18:46.194
술이 정말 향기로워요.

828
01:18:47.561 --> 01:18:49.698
아버지, 건강하세요.

829
01:18:54.909 --> 01:18:58.057
저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.

830
01:18:58.209 --> 01:19:00.436
이제 어머니와 아버지가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.

831
01:19:01.558 --> 01:19:04.986
수연아, 고생했고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축하한다.

832
01:19:05.691 --> 01:19:07.281
감사합니다.

833
01:19:12.357 --> 01:19:14.597
네가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아.

834
01:19:15.507 --> 01:19:31.579
네가 어렸을 때 너는 마이크같이 생긴 물건을 들고
TV에 나오는 가수를 똑같이 따라했어.

835
01:19:34.496 --> 01:19:40.151
내가 그런 너의 모습을 보고
너를 노래를 한 번 시켜볼까라는 생각을 했어.

836
01:19:40.687 --> 01:19:44.927
그래서 내가 너를 KBS 어린이 합창단에 지원시켰어.

837
01:19:48.386 --> 01:19:53.406
그 때 전국에서 많은 아이들이 지원을 해서
경쟁률이 정말 높았다고 들었어요.

838
01:19:53.985 --> 01:19:57.785
저는 노래를 배우지도 않았는데 그 때 어린이 합창단에 합격을 했어요.
그래서 저는 제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.

839
01:20:03.022 --> 01:20:05.244
수연씨의 아버님이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었네요.

840
01:20:07.020 --> 01:20:12.610
수연씨의 아버님은 자신의 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지켜보다가
노래를 좋아하는 딸에게 노래를 시키신 거에요.

841
01:20:22.835 --> 01:20:24.537
그 때는 제가 정말 대단했어요.

842
01:20:32.013 --> 01:20:35.194
수연씨가 노래를 잘하는 능력은 가족 중에
어떤 분에게서 물려 받았나요?

843
01:20:35.466 --> 01:20:39.749
저희 친할머니와 아버지가 노래를 정말 잘하세요.

844
01:20:40.522 --> 01:20:44.094
그래서 노래를 잘하시는 아버지께서 수연씨의 노래실력을
더 유심히 보셨던 것 같아요.

845
01:20:44.312 --> 01:20:46.572
수연씨의 아들도 노래를 정말 잘해요.

846
01:20:47.062 --> 01:20:48.962
수연씨의 아버님의 꿈이
수연씨가 가수가 되는 것 일 수도 있겠어요.

847
01:20:49.311 --> 01:20:51.311
그렇게 되면 수연씨는 아버님의 꿈을 이루어드렸네요.

848
01:20:51.361 --> 01:20:52.575
그래서 요즘 저의 아버지는 춤을 추러 다니세요.

849
01:21:00.752 --> 01:21:02.232
감사해요.

850
01:21:09.709 --> 01:21:12.865
수연씨의 아버님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.

851
01:21:21.793 --> 01:21:28.174
제가 지금이라도 가수가 되어서
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.

852
01:21:33.334 --> 01:21:37.199
그런데 아빠는 제가 부끄럽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나요?

853
01:21:39.573 --> 01:21:40.693
내가 너를 왜 부끄럽게 생각하겠어. 나는 네가 부끄럽지 않아.

854
01:21:40.822 --> 01:21:42.610
그럼요. 딸이 왜 부끄럽겠어요?

855
01:21:43.273 --> 01:21:47.522
제가 엄마와 아빠가 생각한 모습으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에
저느 제가 부끄러운 딸이라고 생각했어요.

856
01:21:54.786 --> 01:22:02.776
너의 아빠로서 네가 이혼한 것은 속이 상하지만
너에게 그건 네 잘못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.

857
01:22:07.325 --> 01:22:16.343
제가 방송에 나와서 싱글맘이라는 사실을 밝히기 전까지
아빠의 주변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몰랐죠?

858
01:22:16.427 --> 01:22:21.674
아빠의 주변 사람들은 네가 이혼한 것을 몰랐어.
그런데 이번에 네가 방송에 나온 후 친구들에게 연락을 받았어.

859
01:22:21.966 --> 01:22:23.410
아빠가 굉장히 창피했을 것 같아요.

860
01:22:28.175 --> 01:22:30.179
내 친구들이 네가 이혼을 했었냐고 물어봤어.

861
01:22:30.623 --> 01:22:32.112
나는 그렇다고 그 친구들에게 대답했어.

862
01:22:38.069 --> 01:22:42.924
친구들은 네가 이혼했다는 사실에 위로의 말을 건네었지만
나는 너의 아빠로서 속이 조금 상했어.

863
01:22:58.607 --> 01:23:04.640
내가 살았던 시대에는 사람들이 이혼을 감추어야하고
흉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었어.

864
01:23:05.271 --> 01:23:13.311
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고
이혼이 흉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해.

865
01:23:13.560 --> 01:23:15.851
부부가 서로 맞지 않으면 같이 살지 못해.

866
01:23:27.214 --> 01:23:34.761
다른 사람들이 이혼이 흉이 아니라고 생각해도
이혼을 한 사람들은 사람들 앞에서 위축이 되기도 해요.

867
01:23:57.521 --> 01:24:14.652
네가 결혼하기 전에
엄마와 나는 네가 결혼을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.

868
01:24:15.214 --> 01:24:18.868
맞아요. 
엄마랑 아빠는 저를 빨리 결혼시키고 싶어 했어요.

869
01:24:19.602 --> 01:24:29.343
나는 네가 이혼을 빨리 하게 된 이유가
내가 너에게 결혼을 빨리하라고 강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.

870
01:24:54.047 --> 01:24:58.488
부모는 자식의 문제를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.

871
01:25:03.779 --> 01:25:07.960
저는 빨리 결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.

872
01:25:08.979 --> 01:25:14.426
저는 엄마와 아빠가 빨리 결혼하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
빨리 결혼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.

873
01:25:20.827 --> 01:25:26.650
그런데 서로 결혼을 할 마음의 준비와
경제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결혼이 힘들어져요.

874
01:25:35.596 --> 01:25:40.882
저는 저희 부모님의 사이가 정말 좋아서
저도 결혼을 하면 그렇게 될 줄 알았어요.

875
01:25:48.140 --> 01:25:51.704
이번에 보이스퀸에 제가 출연하면서
아빠도 많이 화면에 나오셨어요.

876
01:25:52.047 --> 01:25:54.514
근데 내가 화면에서 정말 늙어보였어.

877
01:25:54.901 --> 01:25:57.172
내가 많이 늙었어.

878
01:26:03.382 --> 01:26:04.946
저도 아빠가 많이 늙었다는 것을 느꼈어요.

879
01:26:11.705 --> 01:26:16.094
제가 사진을 찍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.

880
01:26:16.816 --> 01:26:22.516
그래서 그동안 제가 사진을 많이 모아 놓았어요.

881
01:26:22.516 --> 01:26:28.230
그 사진 속에서 부모님이 부쩍 나이가 들어보였던 때가 
제가 결혼하고 이혼하기 전까지의 시기였어요.

882
01:26:29.763 --> 01:26:39.147
저는 그 때의 부모님의 표정이 어두워 보이는 것이
제가 이혼했기 때문이라는 죄책감이 들었어요.

883
01:27:41.135 --> 01:27:49.001
수연씨의 부모님은 이해심이 많으신 분들 같아요.

884
01:27:49.225 --> 01:27:52.152
제 부모님은 제가 이혼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
저를 야단치셨어요.

885
01:27:52.443 --> 01:28:00.939
그런데 수연씨와 아버님의 대화를 들으면서
제 부모님도 미안한 마음에 저에게 화를 내셨다고 생각했어요.

886
01:28:01.440 --> 01:28:09.859
본인들이 잘못했기 때문에 딸이 이혼을 했다라고
제 부모님들이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.

887
01:28:10.056 --> 01:28:18.082
아까 수연씨가 아버님한테
TV속의 아버님이 나이가 들어보인다고 이야기 했어요.

888
01:28:18.695 --> 01:28:33.475
그 대화를 보면서 저희 아버지도 예전만큼 빠르지 않고
할아버지의 모습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.

889
01:28:33.910 --> 01:28:43.854
그래서 아버지가 나이 들어 보인다고 생각했던 때를
계산해 보니까 제가 이혼했던 시기였어요.

890
01:28:45.137 --> 01:28:53.937
그 때 아버지는 평안한 삶을 보냈어야 했는데
제가 아버지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것 같아요.

891
01:28:57.124 --> 01:29:00.811
제 부모님도 연세가 있으셔서 자주 아프세요.

892
01:29:01.495 --> 01:29:13.693
그런데 아버지가 건강을 챙기려는 이유가
저와 제 아이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아버지에게 미안했어요.

893
01:29:14.614 --> 01:29:20.594
저희 아버지께서 농담으로라도 제 아이들과 정을 떼야한다고
말씀을 할 때가 있어요.

894
01:29:21.114 --> 01:29:27.864
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제 아이들이 제 아버지를 보고 싶어할까봐
걱정을 하는 것 같았어요.

895
01:29:29.367 --> 01:29:33.030
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제가 불효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.

896
01:29:34.614 --> 01:29:43.450
저도 수연씨의 영상을 보면서 느꼈는데
아버지나 어머니와 단 둘이 시간을 보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.

897
01:29:43.862 --> 01:29:49.971
제가 부모님과 같이 이야기 한 적은 있었는데
어머니, 아버지와 각각 시간을 보냈던 적은 없었어요.

898
01:29:50.514 --> 01:29:56.658
어쩌면 제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저와 이야기 할 시간을
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.

899
01:31:51.461 --> 01:31:52.442
이것을 제가 공개해도 되나요?

900
01:31:54.916 --> 01:32:01.683
제가 지난번에 그 분에게 식당을 물어봤는데
그 분이 그 식당을 예약하고 계산까지 했어요.

901
01:32:03.810 --> 01:32:09.542
저는 기분이 좋았어요.
영화속의 한 장면 같아서 제가 여주인공이 된 것 같았어요.

902
01:32:27.719 --> 01:32:29.194
촬영은 끝났나요?

903
01:32:29.556 --> 01:32:31.079
촬영은 끝났나요?

904
01:32:31.497 --> 01:32:32.902
촬영은 끝났어요.

905
01:32:34.256 --> 01:32:36.775
그 분은 방송에서 한번 만났어요.

906
01:32:37.610 --> 01:32:39.077
그 분은 우리 프로그램의 패널이었어요.

907
01:32:41.929 --> 01:32:47.498
그 분은 정말 착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에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