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0.450 --> 00:00:02.450 떨려 어떡해? 2 00:00:07.597 --> 00:00:08.120 예쁘다 3 00:00:08.560 --> 00:00:09.440 -나 예뻐? -응 4 00:00:10.480 --> 00:00:12.160 우리 진짜 결혼하는 건가? 5 00:00:12.680 --> 00:00:14.520 한국 들어오니까 실감이 나는 것 같아 6 00:00:27.000 --> 00:00:28.640 왜 이렇게 떨리지? 7 00:00:36.501 --> 00:00:37.341 시험 보는 것 같아 8 00:00:39.401 --> 00:00:40.401 피곤해졌어? 9 00:00:48.080 --> 00:00:49.080 [Speaking English] 10 00:00:51.778 --> 00:00:52.778 안녕하세요 11 00:00:52.798 --> 00:00:53.740 안녕하세요 12 00:00:54.380 --> 00:00:55.600 처음 뵙겠습니다 13 00:00:55.600 --> 00:00:57.040 네. 처음 뵙겠습니다 14 00:01:00.660 --> 00:01:03.480 베니타가 어디 가고 싶은 데가 있었어요 어디죠? 15 00:01:04.520 --> 00:01:07.200 저희가 오기 전에 싸웠다고 말씀드렸잖아요 16 00:01:07.640 --> 00:01:13.220 사실 좀 카운셀링을 받아보면 좋을까 싶어서 17 00:01:13.220 --> 00:01:16.360 커플 심리상담 하는 데를 찾아갔어요 18 00:01:17.340 --> 00:01:18.000 평소에 이런 애정 표현 잘 안 하잖아 19 00:01:18.000 --> 00:01:19.000 이런 말 잘 안 하잖아 20 00:01:19.140 --> 00:01:21.700 지금 카메라 앞에서 나 거짓말쟁이로 만들려고 하는 거야? 21 00:01:21.700 --> 00:01:24.100 여기 지금 일하러 온 거 아니잖아요 22 00:01:24.100 --> 00:01:26.300 그래도 급한 일 있으면 처리해야지 23 00:01:26.580 --> 00:01:28.920 밥 먹을 때 제일 많이 핸드폰 보는 사람이 누군데? 24 00:01:28.920 --> 00:01:30.920 내가 언제 밥 먹을 때 핸드폰을 봐? 25 00:01:31.000 --> 00:01:32.000 이제부터 그 말 하지 마 26 00:01:32.000 --> 00:01:32.840 오케이 27 00:01:32.980 --> 00:01:34.720 군대 얘기 한 번만 더 나와봐 가만 안 있어 28 00:01:38.500 --> 00:01:42.720 두 분이 조금 만나신 지가 지금 얼마나 되셨죠? 29 00:01:42.720 --> 00:01:43.640 11개월 정도요 30 00:01:43.640 --> 00:01:44.140 11개월 31 00:01:44.140 --> 00:01:46.300 거의 1년 다 되어 가요 32 00:01:46.300 --> 00:01:49.980 연애 세포가 조금 사그라질 때가 되었네요 33 00:01:50.280 --> 00:01:53.920 연애하고 재미있고 이제 연애 호르몬이 나오다가 34 00:01:53.920 --> 00:01:57.700 본연의 기질이 딱 나오면 싸우거나 35 00:01:59.240 --> 00:02:00.820 싸우는 경우가 많아지거나 해요 36 00:02:00.820 --> 00:02:01.580 저희는 안 싸워요 37 00:02:01.638 --> 00:02:02.638 안 싸우세요? 38 00:02:04.620 --> 00:02:06.360 싸우는 게 좋은 거예요 39 00:02:06.360 --> 00:02:08.000 사실 많이 싸워요 40 00:02:08.140 --> 00:02:10.140 말씀하신 이유도 있겠지만 41 00:02:10.840 --> 00:02:14.120 솔직히 제 목표는 이제 같이 사귀니까 42 00:02:14.120 --> 00:02:16.660 동거를 하고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43 00:02:16.660 --> 00:02:19.660 그런데 목표하는 대로 상황이 안 되고 있어요 44 00:02:20.000 --> 00:02:22.000 아직까지도 동거도 안 하고 있거든요 45 00:02:22.800 --> 00:02:26.000 이거는 오늘 얘기해야 되는 거야 46 00:02:26.000 --> 00:02:28.840 이 동거 얘기를 하루에 거의 50번씩 들어요 47 00:02:28.840 --> 00:02:31.020 이 얘기를 하루에 50번씩 들어요? 48 00:02:31.020 --> 00:02:34.900 저는 이제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라가야 되는데 49 00:02:34.900 --> 00:02:36.460 계속 1단계에서 그냥 멈춰 있는 거예요 50 00:02:38.640 --> 00:02:43.040 이 사람은 동거를 해 봐야 확신이 들 것 같다고 얘기하는 편이고 51 00:02:43.040 --> 00:02:48.440 저는 어느 정도 확신이 있으면 동거를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52 00:02:49.000 --> 00:02:51.000 약간 조금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53 00:02:54.660 --> 00:02:56.660 둘 다 이제 설명을 할 건데요 54 00:02:56.660 --> 00:02:58.740 첫 페이지에 한 번만 펴보시면 55 00:02:59.260 --> 00:03:01.240 사회적 민감성이라고 나와요 56 00:03:01.240 --> 00:03:02.120 해당 파트 찾으셨어요? 57 00:03:03.360 --> 00:03:05.120 사회적 민감성은 이게 뭐냐면 58 00:03:05.120 --> 00:03:07.260 민감하게 감정을 알아차리고 59 00:03:07.660 --> 00:03:10.300 내가 이 사람이 뭐가 부족하면 내가 뭘 해주지? 60 00:03:10.300 --> 00:03:11.140 이렇게 하는 거예요 61 00:03:11.140 --> 00:03:11.920 좋은 거예요 62 00:03:12.340 --> 00:03:14.000 민감성이 적절한 거예요 63 00:03:14.700 --> 00:03:16.040 사회적 민감성 점수가 64 00:03:16.040 --> 00:03:18.640 베니타가 100점 만점에 12점이에요 65 00:03:21.020 --> 00:03:23.700 사회적 민감도가 낮은 거예요 66 00:03:23.860 --> 00:03:26.440 제롬이 100점 만점에 99점 67 00:03:27.000 --> 00:03:27.780 이게 뭐지? 68 00:03:27.780 --> 00:03:28.680 이게 뭘까요? 69 00:03:31.000 --> 00:03:31.940 이게 뭐지? 70 00:03:31.940 --> 00:03:33.820 사회적 민감성이 뭐예요? 71 00:03:33.820 --> 00:03:39.700 이 부분 때문에 두 분이 서로 상처받거나 그럴 수 있어요 72 00:03:40.320 --> 00:03:42.320 제롬은 베니타에게 잘해주고 싶어요 73 00:03:42.320 --> 00:03:43.220 다 해줄게 하는 입장이에요 74 00:03:43.220 --> 00:03:45.660 근데 베니타는 저리가라고 해요 75 00:03:46.680 --> 00:03:47.580 거리 두기죠 76 00:03:47.580 --> 00:03:48.800 맞아요 77 00:03:48.800 --> 00:03:49.580 그런 적 많이 있어요 78 00:03:49.660 --> 00:03:52.000 사회적 개방을 안 하는 거예요 79 00:03:52.620 --> 00:03:54.900 최대한 개방은 하지만 80 00:03:55.000 --> 00:03:56.000 어떤 중요한 것을 두고는 81 00:03:56.000 --> 00:03:58.000 혼자만의 시간이 좀 필요한 사람이에요 82 00:03:58.000 --> 00:03:59.000 정확해요 83 00:03:59.000 --> 00:04:00.000 맞아요 84 00:04:00.580 --> 00:04:02.380 근데 혼자만의 시간을 베니타가 갖고 있으면 85 00:04:02.380 --> 00:04:04.040 제롬 씨의 불안이 올라가죠 86 00:04:04.040 --> 00:04:05.300 같이 하고 싶어 하거든요 87 00:04:05.300 --> 00:04:05.812 그렇죠 88 00:04:06.978 --> 00:04:08.980 베니타는 혼자 있고 싶고 89 00:04:09.340 --> 00:04:11.340 제롬은 다가가고 싶고 90 00:04:12.540 --> 00:04:15.600 그러니까 서로 서운해지게 돼요 91 00:04:16.540 --> 00:04:18.460 베니타는 제롬이 나를 이해 못하네 92 00:04:18.460 --> 00:04:20.960 왜 저렇게 나를 쪼을까 생각하고요 93 00:04:21.000 --> 00:04:22.500 제롬 같은 경우는 94 00:04:22.500 --> 00:04:25.400 나를 밀어내는구나 직감적으로 알아차리고 95 00:04:25.540 --> 00:04:27.000 좀 상처가 될 수 있어요 96 00:04:27.260 --> 00:04:28.260 소통이 없어요 97 00:04:29.860 --> 00:04:32.940 -그런 면에서는 제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-그래요? 98 00:04:33.560 --> 00:04:34.560 예를 들면 99 00:04:34.560 --> 00:04:37.320 같이 놀러 가면 미리 계획을 잡잖아요 100 00:04:37.360 --> 00:04:38.000 그렇죠 101 00:04:38.000 --> 00:04:40.880 그럼 비행기표 구하자 102 00:04:41.000 --> 00:04:41.900 똑같은 시간 예약하자고 하면 103 00:04:42.040 --> 00:04:43.040 뭣하러 그렇게 해 104 00:04:43.040 --> 00:04:44.500 어차피 똑같은 장소 가는데 105 00:04:44.500 --> 00:04:46.940 왜 똑같은 비행기, 똑같은 시간으로 가야 되냐고 말해요 106 00:04:47.180 --> 00:04:48.180 이분은 이런 사람이에요 107 00:04:48.920 --> 00:04:51.880 나는 그런 말을 처음으로 들었어요 108 00:04:51.940 --> 00:04:57.500 -저 어렸을 때부터 친구나 가족이랑 여행을 가면 -일반적으로는 같이 예약하죠 109 00:04:57.580 --> 00:05:00.340 똑같은 비행기 타고 갔거든요 110 00:05:00.340 --> 00:05:02.220 그런데 베니타는 우리가 똑같은 장소 가니까 111 00:05:02.220 --> 00:05:04.000 따로 가서 거기서 만나자고 하는데 112 00:05:04.600 --> 00:05:06.000 이런 건 처음 들어봤거든요 113 00:05:06.300 --> 00:05:09.380 어차피 목적지에 가서 같이 있을 거잖아요 114 00:05:10.000 --> 00:05:11.000 상황에 따라서 115 00:05:11.000 --> 00:05:12.580 내가 늦게 가야 하거나 116 00:05:12.580 --> 00:05:17.015 일찍 가야 하는 상황들이 자주 생기니까 117 00:05:17.080 --> 00:05:20.960 굳이 모든 걸 다 맞추지는 못하더라도 118 00:05:21.000 --> 00:05:23.800 그냥 같이 가는 거에 의미를 두는 거죠 119 00:05:23.900 --> 00:05:25.100 그런데 설명을 해드리면 120 00:05:25.100 --> 00:05:27.040 이 성향이 혼자 하는 일을 할 땐 아주 괜찮아요 121 00:05:27.160 --> 00:05:29.480 더 탐색하고 심사숙고할 수 있는데 122 00:05:29.740 --> 00:05:32.040 함께하는 관계로만 들어가면 123 00:05:32.040 --> 00:05:35.000 상대방이 이상한 포인트에서 124 00:05:35.000 --> 00:05:38.400 서운함을 느끼면 본인도 외로울 수 있어요 125 00:05:38.400 --> 00:05:41.320 베니타의 경우엔 내가 생각하는 게 이상한 건 아닌데 126 00:05:41.320 --> 00:05:43.880 이게 난 사랑하지 않는다는 게 아닌데 127 00:05:44.000 --> 00:05:45.000 그래서 베니타는 계속 상대에게 128 00:05:45.000 --> 00:05:46.760 설명을 계속 해야 될 수 있어요 129 00:05:47.140 --> 00:05:49.460 내 얘기 좀 들어봐 130 00:05:49.460 --> 00:05:50.260 이렇게 설명을 하다 보면 131 00:05:50.260 --> 00:05:53.820 에너지가 소진되고 지칠 수 있어요 132 00:05:53.820 --> 00:05:54.820 쉽게 지치죠 133 00:05:55.000 --> 00:05:56.000 맞아요 134 00:05:56.860 --> 00:05:59.420 둘이 세게 싸우거나 그러진 않죠? 135 00:05:59.760 --> 00:06:00.760 한 번 있어요 136 00:06:01.000 --> 00:06:02.560 세게 싸우거나 그래요? 137 00:06:02.600 --> 00:06:04.000 저희가 싸운 다음에 138 00:06:04.000 --> 00:06:05.260 거의 대부분 제가 먼저 연락해요 139 00:06:05.460 --> 00:06:06.620 문자 보내든지 제가 먼저 연락해요 140 00:06:07.460 --> 00:06:09.520 자존심 때문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141 00:06:09.520 --> 00:06:10.360 베니타는 먼저 연락 안 해요 142 00:06:10.420 --> 00:06:11.460 또 이런 이야기를 해요 143 00:06:11.460 --> 00:06:12.400 오빠가 문자 안 보냈으면 144 00:06:12.400 --> 00:06:13.460 우리 아마 헤어졌을 거야 145 00:06:13.460 --> 00:06:14.460 나는 연락 안 했을 거야 146 00:06:14.780 --> 00:06:16.000 본인이 연락 안 하려고 그래요 147 00:06:17.200 --> 00:06:18.200 싸우다가 148 00:06:18.420 --> 00:06:20.000 실수했을 수도 있고 149 00:06:20.000 --> 00:06:21.540 안 할 수도 있어요 150 00:06:22.480 --> 00:06:24.020 그래도 얘기해서 풀어야 되는데 151 00:06:24.020 --> 00:06:25.860 소통하는 게 없어요 152 00:06:28.000 --> 00:06:29.280 어떤 거 같아요? 153 00:06:29.280 --> 00:06:32.540 -저는 생각을 좀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요 -시간이 길군요 154 00:06:32.600 --> 00:06:34.520 근데 제 문제가 또 뭐냐면 155 00:06:34.580 --> 00:06:36.500 생각 정리를 혼자 하는 거예요 156 00:06:37.940 --> 00:06:39.160 통보하려고요 157 00:06:39.260 --> 00:06:40.260 왜 내가 이래야 하는 거지 158 00:06:41.000 --> 00:06:43.000 내 생각을 정리했으니까 통보하는 159 00:06:43.800 --> 00:06:45.980 약간 이런 성향인 것 같아요 160 00:06:46.300 --> 00:06:48.600 사실 이렇게 얘기하다 보면 화가 풀리거든요 161 00:06:48.720 --> 00:06:50.820 있었던 일을 되짚어보고 162 00:06:50.820 --> 00:06:52.500 이거는 안 되겠다고 163 00:06:52.500 --> 00:06:55.120 결정을 살짝 혼자 내리는 것 같아요 164 00:06:57.000 --> 00:06:59.820 제가 보니까 베니타 씨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어요 165 00:07:00.000 --> 00:07:02.800 관계의 완벽성이라는 게 있는데 166 00:07:02.820 --> 00:07:05.660 이 관계가 거의 100% 완벽해야 167 00:07:06.000 --> 00:07:08.600 내가 마음을 잡고 확 가겠다 168 00:07:08.720 --> 00:07:11.000 그러지 않으면 나는 다음 단계로 못 가겠다 169 00:07:11.000 --> 00:07:12.000 그거 맞는 것 같아요 170 00:07:13.360 --> 00:07:15.000 보통 사람의 확신과는 다르죠 171 00:07:15.000 --> 00:07:17.800 제롬에게 확신이 70% 있으면 172 00:07:18.000 --> 00:07:19.000 상대에게 몸이 가있는데요 173 00:07:19.300 --> 00:07:21.860 베니타는 항상 50대 50인 거죠 174 00:07:22.000 --> 00:07:23.000 그러니까요 175 00:07:23.220 --> 00:07:24.220 더 신중해진 것 같아요 176 00:07:24.480 --> 00:07:25.260 그렇죠 177 00:07:26.000 --> 00:07:30.320 마음의 습관을 조금 유연하게 가져가셔야 될 것 같고 178 00:07:30.640 --> 00:07:33.860 관계의 완벽성을 많이 낮춰야 될 것 같아요 179 00:07:33.880 --> 00:07:37.200 기준을 좀 많이 낮추셔야 될 것 같아요 180 00:07:44.360 --> 00:07:46.320 심리치료 방법 중에 하나인데 181 00:07:46.420 --> 00:07:49.160 서로를 처음 본다고 생각하고 마주 보세요 182 00:07:52.140 --> 00:07:53.900 11개월을 만났지만 183 00:07:53.900 --> 00:07:55.800 처음 보는 마음으로 바라 보세요 184 00:07:56.220 --> 00:07:58.660 앞으로 11개월을 살 건데 185 00:07:59.420 --> 00:08:00.420 서로에게 어떤 얘기 해주고 싶어요? 186 00:08:00.420 --> 00:08:01.500 앞으로 지낼 상대에게 187 00:08:08.240 --> 00:08:09.700 앞으로 12개월 동안 188 00:08:10.080 --> 00:08:11.080 혼자 사실 거예요? 189 00:08:12.260 --> 00:08:13.780 저는 함께 하고 싶어요 190 00:08:14.500 --> 00:08:15.580 같이 살고 싶어요 191 00:08:16.961 --> 00:08:18.221 베니타와 함께 하고 싶어요 192 00:08:18.821 --> 00:08:19.821 좋아요 193 00:08:20.300 --> 00:08:24.000 항상 먼저 나한테 다가와주고 194 00:08:25.240 --> 00:08:26.400 먼저 손을 내밀어줘서 195 00:08:26.400 --> 00:08:27.780 항상 너무 고맙고 196 00:08:29.380 --> 00:08:32.200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는 거에 대해서 미안하고 197 00:08:32.840 --> 00:08:35.800 앞으로는 내가 조금 더 노력을 해볼게 198 00:08:37.560 --> 00:08:41.120 나는 계속 베니타랑 같이 있고 싶고 199 00:08:41.140 --> 00:08:42.760 같이 하고 싶으니까 200 00:08:43.000 --> 00:08:46.360 가끔씩 베니타가 혼자 있고 싶을 때는 혼자 놔둘게 201 00:08:47.140 --> 00:08:48.140 그런 때에는 나에게 얘기해줘 202 00:09:02.200 --> 00:09:04.280 날씨가 너무 예술이었네 203 00:09:04.500 --> 00:09:05.860 놀러가기 좋지 않습니까? 204 00:09:13.380 --> 00:09:14.620 감자튀김 너무 맛있어 205 00:09:17.240 --> 00:09:19.280 날씨가 여름이네 206 00:09:24.532 --> 00:09:25.320 또 주세요 207 00:09:25.320 --> 00:09:26.300 또 줄까요? 208 00:09:26.660 --> 00:09:28.980 엄마 다 먹으면 안 돼요 209 00:09:29.380 --> 00:09:31.000 리은이도 먹어요 210 00:09:31.000 --> 00:09:33.020 리은이가 이렇게까지 잘 먹을 줄 몰랐네 211 00:09:39.360 --> 00:09:40.640 혼자 잘 먹네 212 00:09:45.760 --> 00:09:47.340 옳지 잘 먹네 213 00:10:00.080 --> 00:10:01.960 그래서 오늘 어디 가는 건데? 214 00:10:02.380 --> 00:10:03.380 비밀입니다 215 00:10:03.700 --> 00:10:04.700 진짜 비밀이야? 216 00:10:07.220 --> 00:10:09.420 내가 리은이랑 꼭 가고 싶은 데가 있어 217 00:10:18.000 --> 00:10:19.980 의미가 있는 곳에 가나 보네 218 00:10:21.880 --> 00:10:23.440 그냥 리은이랑 놀러 가는 건데 219 00:10:30.000 --> 00:10:31.700 날씨가 좋으니까 그냥 220 00:10:32.320 --> 00:10:34.060 어딜 가도 좋을 것 같아 221 00:10:34.380 --> 00:10:35.320 너무 좋아 222 00:10:36.000 --> 00:10:37.640 주말이 아니라서 차도 별로 없고 223 00:10:37.640 --> 00:10:38.380 맞아 224 00:11:08.640 --> 00:11:10.371 나도 립밤 발라야 하는데 225 00:11:10.371 --> 00:11:11.751 리은이도 립밤 발라 226 00:11:11.792 --> 00:11:12.692 엄마 따라 립밤 바를 거야 227 00:11:17.359 --> 00:11:19.419 리은아 립밤 잘 바를 수 있지? 228 00:11:19.419 --> 00:11:21.099 너무 많은 양 바르지 말고 조금 발라 229 00:11:21.959 --> 00:11:23.159 잘 보세요 230 00:11:24.839 --> 00:11:26.059 이렇게 하죠 231 00:11:27.379 --> 00:11:28.379 살짝 톡톡 발라 232 00:11:28.379 --> 00:11:30.099 그렇지 잘 바르네 233 00:11:34.639 --> 00:11:36.379 잘한다 234 00:11:37.739 --> 00:11:38.613 다 발랐다 235 00:11:40.309 --> 00:11:41.209 다 발랐다 236 00:11:41.309 --> 00:11:42.309 다 발랐다 237 00:11:43.139 --> 00:11:46.979 어쩜 저렇게 립밤을 잘 바르는지 모르겠네 238 00:11:46.979 --> 00:11:48.819 립밤을 야무지게 바르고 있어 239 00:11:50.339 --> 00:11:58.159 아빠, 여기에 햇빛이 있어서 안경 써야겠네 240 00:11:58.159 --> 00:12:00.959 응 리은아 선글라스 써 241 00:12:03.479 --> 00:12:05.459 선글라스 썼어, 안녕 242 00:12:09.579 --> 00:12:11.859 오빠, 이번에 또 리은이랑 둘이 여행 갈 거야? 243 00:12:12.879 --> 00:12:13.919 왜요? 여행 보내준다며? 244 00:12:13.919 --> 00:12:15.538 그럼요 245 00:12:16.529 --> 00:12:18.319 얼마든지 여행 보내드리지 246 00:12:19.959 --> 00:12:20.799 너무 좋지? 247 00:12:27.199 --> 00:12:29.779 리은이가 여행 갔다 와서 말했잖아 248 00:12:30.159 --> 00:12:31.399 여행 다녀온 다음 날인지 이틀 후인지 249 00:12:31.399 --> 00:12:33.099 아빠랑 바다 또 가고 싶어요 말했잖아 250 00:12:33.779 --> 00:12:37.199 그때도 또 눈물이 났지 251 00:12:54.740 --> 00:12:57.160 단둘이 리은이랑 여행 가면 뭐가 제일 좋아? 252 00:12:58.100 --> 00:12:59.200 단둘이 가면? 253 00:12:59.400 --> 00:13:00.120 다 좋은데 254 00:13:03.140 --> 00:13:05.140 여보도 리은이랑 둘이 있으면 좋지 않아? 255 00:13:05.140 --> 00:13:09.100 재밌어, 요새는 리은이가 말을 잘하니까 256 00:13:09.100 --> 00:13:11.380 리은이와 말이 통하니까 좋아 257 00:13:11.380 --> 00:13:15.720 깊은 대화를 하진 못해도 적당한 대화가 되잖아 258 00:13:18.000 --> 00:13:22.100 그리고 감정이 더 통하는 느낌이 들거든, 그치? 259 00:13:24.920 --> 00:13:28.600 우리가 그렇게 리은이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했잖아 260 00:13:28.600 --> 00:13:30.520 요새 리은이가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잘하잖아 261 00:13:33.380 --> 00:13:34.660 사랑해 262 00:13:34.660 --> 00:13:36.540 사랑해 263 00:13:38.760 --> 00:13:40.100 리은이 사랑해 264 00:13:40.100 --> 00:13:41.060 사랑해 265 00:13:42.340 --> 00:13:43.500 사랑해 266 00:13:43.500 --> 00:13:44.840 엄마도 리은이 사랑해 267 00:13:50.200 --> 00:13:52.200 사랑한다는 말 매일 듣지 268 00:13:58.380 --> 00:14:01.660 리은이 자네, 이럴 줄 알았어 269 00:14:02.520 --> 00:14:04.100 쉬는 건데요 270 00:14:04.940 --> 00:14:06.100 귀여워 271 00:14:06.940 --> 00:14:09.360 임신하고 이제 살이 찌니까 272 00:14:09.980 --> 00:14:13.280 지난 번에 미국에서 오신 이모부님이 나보고 273 00:14:13.920 --> 00:14:15.980 복스럽게 생겼다고 하셨어 274 00:14:16.560 --> 00:14:20.100 태어나서 복스럽게 생겼다는 말 처음 들으니까 275 00:14:20.360 --> 00:14:23.240 기분이 오묘하더라고 276 00:14:23.240 --> 00:14:26.100 약간 이런 느낌이었어, 어머님이 계속 277 00:14:26.600 --> 00:14:29.640 우리 며느리 예쁘지?라며 물어보셨는데 278 00:14:30.100 --> 00:14:34.100 이모부님이 복스럽게 생겼어라고 하시는 거야 279 00:14:34.120 --> 00:14:36.360 어머니가 계속 확인 받고 싶으신지 280 00:14:36.360 --> 00:14:39.360 우리 며느리 예쁘지? 계속 물어보셨는데 281 00:14:39.360 --> 00:14:43.100 이모부님은 복스럽게 생겼어라고 하셨어 282 00:14:43.820 --> 00:14:48.100 복스럽게 생기고 좋다, 예쁘다는 의미지 283 00:14:48.300 --> 00:14:50.300 복스럽게 생기고 예쁘다고 하신 거야 284 00:14:50.300 --> 00:14:51.940 너무 웃긴 게 이모부님께서 285 00:14:52.540 --> 00:14:55.720 복스럽게 생겼어 이러시니까 어머님이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286 00:14:55.720 --> 00:14:59.720 며느리가 원래 임신하기 전에는 얼굴이 깨소금만했어요 287 00:15:03.180 --> 00:15:06.220 어머님, 아버님이 멘트 장인이셔 288 00:15:09.100 --> 00:15:09.620 다 왔다 289 00:15:15.300 --> 00:15:19.320 리은아, 다 왔어 290 00:15:20.100 --> 00:15:21.740 다 왔다 291 00:15:21.740 --> 00:15:23.740 귀여워 292 00:15:24.634 --> 00:15:25.634 귀여워 293 00:15:26.540 --> 00:15:27.720 아빠가 벨트 풀어줄게 294 00:15:28.100 --> 00:15:29.320 -여보 내리자 -리은이 졸려? 295 00:15:31.100 --> 00:15:31.934 안아줘 296 00:15:31.934 --> 00:15:32.714 안아줘? 297 00:16:24.880 --> 00:16:26.700 나 프러포즈 받았던 데잖아, 오빠 298 00:16:26.820 --> 00:16:27.760 기억하네 299 00:16:31.020 --> 00:16:32.780 리은아 이제 다왔다 300 00:16:37.440 --> 00:16:39.000 뭐야, 똑같은 자리잖아 301 00:16:45.960 --> 00:16:48.100 뭐야, 어쩌면 좋아 302 00:16:52.780 --> 00:16:53.540 결혼하자 303 00:16:56.400 --> 00:16:58.660 평생 잘 지내자 304 00:17:04.600 --> 00:17:07.100 리은이를 꼭 한번 데리고 오고 싶었던 곳이에요 305 00:17:07.100 --> 00:17:10.200 저희가 추억이 있는 곳들 중에서 306 00:17:10.360 --> 00:17:12.260 리은이가 거의 유일하게 못 간 곳 307 00:17:12.560 --> 00:17:15.100 우리가 돌싱빌리즈도 리은이를 데려갔었고 308 00:17:15.440 --> 00:17:17.640 춘천 카페도 데려갔었는데 309 00:17:18.440 --> 00:17:20.960 가까운 남양주 여기는 못 갔더라고요 310 00:17:21.500 --> 00:17:25.340 무엇보다 제가 프로포즈를 한 곳이기 때문에 의미있죠 311 00:17:35.460 --> 00:17:38.900 너무 신기하다, 리은이랑 여기를 같이 왔는데 312 00:17:38.900 --> 00:17:40.760 나는 지금 임신을 하고 있어 313 00:17:40.940 --> 00:17:42.680 -아, 맞네 -임신까지 하고 있어 314 00:17:45.100 --> 00:17:46.600 리기도 온 거구나 315 00:17:46.600 --> 00:17:49.600 리기도 같이 온 거지, 리은이랑 같이 온 거지 316 00:17:55.440 --> 00:17:56.290 -리은아 -네 317 00:17:56.910 --> 00:18:00.020 여기서 아빠가 프로포즈 했어 318 00:18:00.937 --> 00:18:02.317 프러포즈? 319 00:18:02.360 --> 00:18:03.114 여기서 아빠가 엄마한테 결혼하자고 했어 320 00:18:09.020 --> 00:18:10.420 결혼하자고 했어 321 00:18:11.020 --> 00:18:11.960 왜요? 322 00:18:14.721 --> 00:18:16.180 몰라, 아빠가 결혼하자고 했어 323 00:18:16.180 --> 00:18:17.980 뭘 몰라야 324 00:18:23.821 --> 00:18:26.321 나는 우리 이때 325 00:18:26.641 --> 00:18:29.361 여기서 우리 피자 먹으면서 데이트할 때 326 00:18:30.101 --> 00:18:33.301 나는 오빠가 빠르게 327 00:18:33.401 --> 00:18:36.280 나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328 00:18:36.720 --> 00:18:40.041 이해가 안 간다고 해야 되나? 329 00:18:40.041 --> 00:18:42.221 그럴 수가 있나?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 330 00:18:42.881 --> 00:18:47.241 그런데 오빠가 평소에 신중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잖아 331 00:18:48.341 --> 00:18:53.341 그때 왜 그렇게 빠르게 나에 대한 확신이 생겼을까 332 00:18:53.381 --> 00:18:54.540 그게 너무 신기해 333 00:18:54.901 --> 00:18:55.721 뭘까? 334 00:18:59.381 --> 00:19:00.061 뭘까? 335 00:19:00.061 --> 00:19:03.461 이쁘게 생겨서 그랬나 보지 336 00:19:08.501 --> 00:19:09.701 홀딱 빠졌나 보지 337 00:19:13.600 --> 00:19:14.579 너무 웃겨 338 00:19:18.339 --> 00:19:20.519 난 제일 기억에 많이 나는 게 339 00:19:21.399 --> 00:19:23.279 여기서 우리 데이트할 때 340 00:19:23.279 --> 00:19:27.759 그때 우리 리은이 두드러기 나서 병원 갔다 왔잖아 341 00:19:27.759 --> 00:19:30.099 여기 와서 그 얘기 했었잖아 342 00:19:30.719 --> 00:19:32.099 그거? 이름? 343 00:19:32.099 --> 00:19:35.579 오빠 성 바꿔쓰고 난리쳤었잖아, 우리 344 00:19:38.499 --> 00:19:40.979 빨리! 빨리! 345 00:19:44.099 --> 00:19:46.099 여기 작성한 다음에 346 00:19:46.099 --> 00:19:48.659 아버님 번호도 적어주세요 347 00:19:49.099 --> 00:19:51.099 일단 내 이름 쓰고 348 00:19:52.039 --> 00:19:53.099 쓸 거는 다 썼는데 349 00:19:53.099 --> 00:19:54.759 아버님 것도 써주셔야 돼요 350 00:19:54.759 --> 00:19:55.739 자꾸 아버지를 쓰라고 하는 거야 351 00:19:55.739 --> 00:19:56.819 아버님 것도 쓰래 352 00:19:59.459 --> 00:20:01.259 오빠 이름의 성을 바꿔서 썼어 353 00:20:02.099 --> 00:20:05.099 애기 성은 바꿀 수가 없잖아 354 00:20:09.819 --> 00:20:10.839 나는 몰랐는데 355 00:20:12.119 --> 00:20:13.379 너가 얘기하기 전까지 몰랐지 356 00:20:14.419 --> 00:20:15.939 내 이름 성을 바꿀 줄 몰랐지 357 00:20:17.079 --> 00:20:19.519 내가 오빠 성 바꿔서 미안하다고 358 00:20:19.519 --> 00:20:22.039 남의 성을 바꿔놔서 미안하다고 그랬더니 오빠가 359 00:20:22.919 --> 00:20:25.919 내 성을 바꾸지 말고 리은이 성을 바꿔야 돼 360 00:20:34.659 --> 00:20:36.439 리은이 성을 바꿔야지 그랬잖아 361 00:20:36.579 --> 00:20:41.079 근데 지금 리은이가 윤리은이 돼가지고 362 00:20:41.199 --> 00:20:44.579 여기를 오니까 기분이 또 색다르구나 363 00:20:56.099 --> 00:20:57.039 윤리은 뭐하냐? 364 00:20:57.896 --> 00:20:59.597 안경 닦고 있어요 365 00:20:59.597 --> 00:21:00.597 안경 닦고 있대 366 00:21:03.638 --> 00:21:05.638 신기한 게 리은이는 오빠를 닮아서 367 00:21:05.638 --> 00:21:07.538 저렇게 정리도 잘하고 368 00:21:07.538 --> 00:21:09.238 닦는 것도 잘하고 369 00:21:09.238 --> 00:21:10.160 거기도 닦아 370 00:21:10.638 --> 00:21:12.389 나는 저런 먼지가 안 보이거든? 371 00:21:13.338 --> 00:21:14.925 나는 먼지 보이는데 372 00:21:14.925 --> 00:21:16.095 리은이는 먼지 보여? 373 00:21:18.038 --> 00:21:20.638 리은아 리은이가 정리 잘하잖아 374 00:21:20.638 --> 00:21:22.854 정리 잘하는 거 아빠 닮았어? 엄마 닮았어? 375 00:21:23.553 --> 00:21:24.238 아빠 376 00:21:24.238 --> 00:21:25.738 아빠 닮았어? 377 00:21:25.738 --> 00:21:27.423 엄마는 정리를 잘 못해? 378 00:21:29.644 --> 00:21:30.135 네 379 00:21:30.476 --> 00:21:34.583 천천히 천천히 정리해 380 00:21:34.726 --> 00:21:35.645 엄마는 천천히 해? 381 00:21:35.645 --> 00:21:38.694 리은이처럼 빠르게 해야 되는데 382 00:21:38.838 --> 00:21:40.838 리은이처럼 빠르게 해야 되는데 엄마는 천천히 해? 383 00:21:40.838 --> 00:21:41.814 응 384 00:21:42.338 --> 00:21:44.268 천천히라도 하면 돼 385 00:21:45.638 --> 00:21:46.838 아 눈부시다 386 00:21:46.838 --> 00:21:48.619 눈부셔? 선글라스 껴 387 00:21:49.638 --> 00:21:51.802 아 눈부시다 아빠도 선글라스 껴야겠다 388 00:21:52.038 --> 00:21:53.038 리은아 389 00:22:05.038 --> 00:22:06.338 둘이 너무 귀여운데? 390 00:22:06.338 --> 00:22:07.837 사진 좀 찍어볼까? 391 00:22:07.837 --> 00:22:09.298 이거 찍어볼까? 392 00:22:10.538 --> 00:22:11.837 이거 머리에 써볼까? 393 00:22:13.837 --> 00:22:17.837 진짜 귀여워 394 00:22:17.837 --> 00:22:20.617 오빠 선글라스 끼면 약간 배우 같아 395 00:22:24.551 --> 00:22:26.638 사진 너무 잘나왔어 396 00:22:27.206 --> 00:22:29.141 괜찮은데? 397 00:22:29.141 --> 00:22:30.103 몇 장 더 찍어봐 398 00:22:30.234 --> 00:22:30.991 요새 SNS에 올릴 사진이 없었거든 399 00:22:30.991 --> 00:22:31.779 리은아 이것 봐 400 00:22:32.008 --> 00:22:32.850 어때? 401 00:22:33.535 --> 00:22:35.769 리은이가 이런 포즈로 사진 찍었네 402 00:22:35.769 --> 00:22:36.771 리은이가 너무 귀엽게 사진 찍었어 403 00:22:36.771 --> 00:22:37.638 리은이 마음에 들어? 404 00:22:50.767 --> 00:22:52.274 너무 민낯이네 405 00:22:57.776 --> 00:23:01.322 사진 찍을 때 얼굴 좀 작게 나왔으면 좋겠다 406 00:23:02.950 --> 00:23:03.470 자기 얼굴 작아 407 00:23:03.470 --> 00:23:03.970 얼굴 안 작아 408 00:23:03.970 --> 00:23:04.770 작게 나와 409 00:23:05.279 --> 00:23:06.154 뭔 말이야 410 00:23:06.361 --> 00:23:08.211 거기서보다 더 작게 나오면 어떡해 411 00:23:11.304 --> 00:23:12.584 지금 얼굴이 너무 부었어 412 00:23:17.232 --> 00:23:19.180 꼭 웨딩 촬영을 하기 전에 얼굴 붓는 거 알지? 413 00:23:19.180 --> 00:23:19.680 그러니까 414 00:23:21.203 --> 00:23:23.309 근데 웨딩 촬영하러 온 거잖아 415 00:23:31.173 --> 00:23:33.807 그럼 이거 웨딩 촬영하니까 자기가 결혼 안 해도 되고 416 00:23:33.807 --> 00:23:35.564 웨딩 촬영 하고 싶다고 그랬잖아 417 00:23:36.139 --> 00:23:38.057 그럼 이거 하면 웨딩 촬영 안 해도 되겠네 418 00:23:39.628 --> 00:23:40.128 그래도 되지 419 00:23:40.245 --> 00:23:41.432 웨딩도 안 하고 420 00:23:41.432 --> 00:23:42.347 웨딩 촬영도 안 하고 421 00:23:44.261 --> 00:23:45.631 그렇게 하면 부기 빠지는 거야? 422 00:23:45.824 --> 00:23:46.232 응 423 00:23:47.883 --> 00:23:50.515 근데 촬영할 때 잘 웃어야 되잖아 424 00:23:51.473 --> 00:23:52.922 그래서 웃는 걸 연습해야 돼 425 00:23:55.880 --> 00:23:58.041 하루 종일 이렇게 웃고 있잖아 426 00:23:58.041 --> 00:23:59.458 나중에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 427 00:24:00.256 --> 00:24:01.799 갑자기 혼자서 얼굴이 떨려 428 00:24:03.031 --> 00:24:04.226 자기가 잘 웃고 다니니까 429 00:24:04.535 --> 00:24:07.035 [Speaking English] 430 00:24:07.536 --> 00:24:08.267 경련 안 날 것 같아 431 00:24:08.267 --> 00:24:09.262 너무 많이 웃어가지고 432 00:24:09.262 --> 00:24:11.140 1년 사이에 얼굴에 주름이 많이 생겼어 433 00:24:13.238 --> 00:24:14.582 벌써 헤어 끝났어? 434 00:24:14.582 --> 00:24:15.452 나는 끝났어 435 00:24:16.979 --> 00:24:18.478 나 이제 자기 계속 기다려야 돼 436 00:24:18.478 --> 00:24:21.840 -머리랑 메이크업 하는 동안 난 기다려야 해 -그러게 437 00:24:31.676 --> 00:24:34.001 머리에 흑채 좀 안 뿌려도 돼? 438 00:24:34.001 --> 00:24:35.661 -흑채 채울까요? -조금 해줘요 439 00:24:35.661 --> 00:24:37.701 채울 거 있나? 440 00:24:37.881 --> 00:24:39.839 오빠 머리가 너무 짧아서 441 00:24:40.349 --> 00:24:43.176 -숱이 없어 보여? -응 너무 머리 숱이 없어 보여 442 00:24:43.601 --> 00:24:45.501 숱이 진짜 많은데, 원래? 443 00:24:47.825 --> 00:24:49.793 숱이 많은지 어떻게 알아요? 그렇게 머리가 짧은데 444 00:24:50.410 --> 00:24:51.390 한 번 길러봐? 445 00:24:51.611 --> 00:24:52.721 머리 길러볼까? 446 00:24:53.621 --> 00:24:54.301 그건 아닌데 447 00:24:54.301 --> 00:24:56.900 머리 숱이 많고 곱슬이거든요 448 00:24:56.900 --> 00:24:58.601 오빠 그 머리가 좋아 449 00:24:58.722 --> 00:24:59.722 이 사진 보면 450 00:25:03.001 --> 00:25:04.379 지금과는 이미지 너무 다르지? 451 00:25:05.400 --> 00:25:08.201 숱이 많죠 그리고 곱슬 머리예요 452 00:25:08.201 --> 00:25:10.900 차라리 이렇게 조금만 더 긴 머리가 나아 453 00:25:10.900 --> 00:25:13.707 그래서 곱슬 머리 때문에 제가 머리 깎는 거예요 454 00:25:14.361 --> 00:25:16.393 오늘 뭐 하러 가세요? 455 00:25:16.469 --> 00:25:18.687 저희 오늘 456 00:25:19.801 --> 00:25:22.101 커플 화보 촬영 같은 거 하러 가요 457 00:25:22.101 --> 00:25:23.501 화보 촬영? 458 00:25:23.501 --> 00:25:26.301 미리 결혼하기 전에 촬영 한 번 해보려고요 459 00:25:26.301 --> 00:25:27.587 미리 결혼하기 전에? 460 00:25:27.749 --> 00:25:29.548 결혼하는 거 아니에요? 461 00:25:29.600 --> 00:25:31.700 아직 그건 아닌데 462 00:25:31.938 --> 00:25:33.945 사람들은 진짜 이거 보고 오해들 하겠다 463 00:25:33.945 --> 00:25:35.838 어? 둘이 결혼하나? 464 00:25:36.300 --> 00:25:37.601 결혼하는 거 같은데? 465 00:25:39.741 --> 00:25:41.001 감사합니다 466 00:25:42.200 --> 00:25:43.700 -자리 안내해 드릴게요 -네 467 00:25:48.514 --> 00:25:50.514 알아서 메이크업 잘 해주세요 468 00:25:55.342 --> 00:25:56.993 아니, 제롬 오빠가 하도 웃겨줘서 469 00:25:57.012 --> 00:25:59.836 눈 밑에 주름이 너무 많이 생긴 거예요 470 00:26:00.569 --> 00:26:02.803 너무 좋은 증상 아니에요? 471 00:26:09.260 --> 00:26:12.439 촬영 때 많이 웃을 예정이라 주름 커버 해야 해요 472 00:26:26.041 --> 00:26:28.625 메이크업 해도 안 해도 똑같으니까 473 00:26:29.271 --> 00:26:31.369 누구? 오빠? 나? 474 00:26:32.369 --> 00:26:33.063 나? 475 00:26:37.319 --> 00:26:41.320 베니타 머리를 약간 좀 밝게 하면 또 괜찮지 않을까? 476 00:26:41.320 --> 00:26:41.820 컬러를? 477 00:26:42.300 --> 00:26:43.700 그렇죠 이 사진처럼 바꿔보는 거죠 478 00:26:45.100 --> 00:26:45.600 이거 뭐야? 479 00:26:45.920 --> 00:26:46.940 옛날 사진 480 00:26:47.220 --> 00:26:49.040 내가 그 사진 가지고 다니지 말랬지 481 00:26:50.980 --> 00:26:52.060 이미지가 지금과 다르다 482 00:26:52.060 --> 00:26:53.340 색깔 좀 괜찮지 않아요? 483 00:26:53.442 --> 00:26:53.940 네 484 00:26:53.940 --> 00:26:55.380 예전 모습 485 00:26:55.380 --> 00:26:55.898 언제적 사진이에요? 486 00:26:56.296 --> 00:26:57.177 좀 과거예요 487 00:26:58.210 --> 00:26:59.291 헤어 컬러 바꿔볼 생각 없어요? 488 00:26:59.291 --> 00:27:00.617 애쉬 컬러 489 00:27:00.617 --> 00:27:02.785 이 컬러도 예쁜데 490 00:27:04.020 --> 00:27:07.020 그거 봐 진짜 좋다고 하잖아 491 00:27:07.282 --> 00:27:08.018 아니, 분위기 너무 달라 492 00:27:08.018 --> 00:27:09.119 그렇죠 493 00:27:13.312 --> 00:27:15.710 계속 머리도 길러보라고 그래요 494 00:27:26.567 --> 00:27:27.892 네, 감사합니다 495 00:27:29.227 --> 00:27:30.953 이쪽 여기로 들어갈까? 496 00:27:32.283 --> 00:27:34.305 떨린다 지하 1층이지? 497 00:27:34.305 --> 00:27:35.826 -촬영하는 거 떨려? -응 498 00:27:37.559 --> 00:27:38.950 안녕하세요 499 00:27:38.950 --> 00:27:39.846 반갑습니다 500 00:27:39.935 --> 00:27:41.715 반갑습니다 501 00:27:41.915 --> 00:27:42.738 반갑습니다 502 00:27:42.738 --> 00:27:45.937 오늘 촬영 도와드릴 저는 조성원 대표라고 하고요 503 00:27:45.937 --> 00:27:48.937 두 분 뵈니까 벌써 촬영이 기대되네요 504 00:27:50.300 --> 00:27:53.026 혹시 원하시는 촬영 컨셉이 있으세요? 505 00:27:53.962 --> 00:27:57.889 한국에서 촬영하니까 한복 입고 촬영하고 싶어요 506 00:27:57.889 --> 00:28:01.300 한복 촬영도 예쁘게 진행해 드릴게요 507 00:28:01.435 --> 00:28:02.275 알겠습니다 508 00:28:02.275 --> 00:28:05.559 제롬 님 먼저 턱시도 착장하시고요 509 00:28:05.559 --> 00:28:07.300 먼저 착장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510 00:28:07.300 --> 00:28:08.892 -알겠습니다 -베니타 씨는 앉아계세요 511 00:28:09.169 --> 00:28:10.515 제롬 씨 안쪽으로 이동하시고요 512 00:28:44.731 --> 00:28:45.526 멋있어요 513 00:28:46.207 --> 00:28:46.892 구두가 없어 514 00:28:46.892 --> 00:28:48.526 깜빡하고 검은색 구두를 안 갖고 왔어 515 00:28:49.686 --> 00:28:52.222 -괜찮아 -요즘에 한국에서 유행하는 웨딩 스타일이 516 00:28:52.241 --> 00:28:54.172 이렇게 약간 언발란스 스타일이에요 517 00:28:55.162 --> 00:28:55.936 한국에서 이렇게 518 00:28:55.936 --> 00:28:58.025 사람들이 결혼식에 운동화 신어요? 519 00:28:58.025 --> 00:28:58.953 좋아요, 좋아요 520 00:29:00.880 --> 00:29:01.580 멋있는데? 521 00:29:02.215 --> 00:29:03.143 그래요? 522 00:30:08.649 --> 00:30:09.649 이쁘다 523 00:30:09.966 --> 00:30:10.966 -예뻐? -응 524 00:30:13.829 --> 00:30:15.649 왜 이렇게 떨리지? 525 00:30:15.649 --> 00:30:17.229 왜 이렇게 떨리지? 526 00:30:17.229 --> 00:30:19.309 이렇게 보니까 진짜 결혼하는 거 같네 527 00:30:21.156 --> 00:30:23.549 그냥 이거 사진 촬영인데 떨려 528 00:30:23.948 --> 00:30:26.261 너무 진짜같아 529 00:30:27.999 --> 00:30:29.172 왜 이렇게 떨고 있어? 530 00:30:31.224 --> 00:30:32.344 -이뻐 -내가 이 드레스 골랐어 531 00:30:32.869 --> 00:30:33.649 아 진짜? 532 00:30:33.649 --> 00:30:34.409 예뻐 533 00:30:34.429 --> 00:30:35.249 예뻐 534 00:30:35.649 --> 00:30:37.109 심플한 게 좋을 거 같아서 이 옷으로 골랐어 535 00:30:42.649 --> 00:30:43.718 부케 하나만 손에 들어 볼까? 536 00:30:53.891 --> 00:30:56.671 그 노래 영상 비지엠으로 깔릴 거야 537 00:31:00.649 --> 00:31:01.649 그렇죠 538 00:31:01.649 --> 00:31:03.649 두 분 잡은 손 한번 보세요 539 00:31:04.897 --> 00:31:05.649 그렇죠 540 00:31:05.649 --> 00:31:06.649 표정 좋아요 541 00:31:07.109 --> 00:31:08.649 힙한 포즈 542 00:31:08.649 --> 00:31:09.589 웃어요 543 00:31:09.589 --> 00:31:12.649 표정 좋습니다 544 00:31:12.649 --> 00:31:13.649 자유포즈 545 00:31:13.649 --> 00:31:14.649 어깨 동무도 해보세요 546 00:31:16.649 --> 00:31:17.649 아주 좋아요 547 00:31:20.160 --> 00:31:21.649 두 분 얼굴 맞대고 548 00:31:21.649 --> 00:31:22.929 마주보세요 549 00:31:22.929 --> 00:31:23.649 아주 좋아요 550 00:31:31.929 --> 00:31:32.809 준비하시고 551 00:31:32.809 --> 00:31:33.509 하나 둘 셋 552 00:31:33.509 --> 00:31:34.009 커텐 놓으세요 553 00:31:37.649 --> 00:31:38.389 좋습니다 554 00:31:39.649 --> 00:31:41.649 부케 한번 내려다보세요 555 00:31:43.649 --> 00:31:44.649 예쁘다 556 00:31:55.469 --> 00:31:57.469 볼하트 포즈, 턱 조금만 내려요 557 00:32:03.649 --> 00:32:05.649 곧 50살인데 애교 포즈를 했어 558 00:32:05.649 --> 00:32:06.969 50살도 괜찮아요 559 00:32:18.290 --> 00:32:21.629 두 분 안쪽으로 고개 살짝 갸우뚱 해볼게요 560 00:33:18.823 --> 00:33:19.823 리은아, 밥 나온다 561 00:33:20.583 --> 00:33:21.143 밥 나오네 562 00:33:21.143 --> 00:33:23.503 아, 이거 다 먹었어 563 00:33:23.503 --> 00:33:24.742 감사합니다 564 00:33:28.143 --> 00:33:28.662 엄마 565 00:33:28.662 --> 00:33:29.662 리은이 이거 줘 566 00:33:31.503 --> 00:33:32.022 리은아, 이거 줘 567 00:33:32.022 --> 00:33:33.583 뭐야? 그 통에 음료가 담겨 나오네? 568 00:33:33.583 --> 00:33:34.583 통이 너무 귀엽지? 569 00:33:35.263 --> 00:33:39.322 딸기 주스가 왜 곰돌이 안에 있지? 570 00:33:39.622 --> 00:33:42.022 왜 곰돌이 안에 있을까? 571 00:33:42.022 --> 00:33:43.583 귀엽다, 그렇지? 572 00:33:43.583 --> 00:33:44.783 곰돌이 딸기 573 00:33:44.783 --> 00:33:46.163 잘 먹겠습니다 574 00:33:47.223 --> 00:33:48.543 음료를 좀 섞어야 될 것 같은데 575 00:33:48.543 --> 00:33:50.062 너무 맛이 진할까 봐 이렇게 줘 576 00:34:00.463 --> 00:34:01.961 어때, 맛이? 577 00:34:01.961 --> 00:34:02.760 맛이 괜찮아? 578 00:34:02.760 --> 00:34:03.685 맛있어요 579 00:34:03.685 --> 00:34:04.212 맛 좋아요? 580 00:34:06.226 --> 00:34:06.997 많이 드세요 581 00:34:06.997 --> 00:34:08.098 오빠 피자 먹어 582 00:34:08.098 --> 00:34:08.662 응 583 00:34:31.665 --> 00:34:32.821 아빠, 나 다 먹었어 584 00:34:32.881 --> 00:34:33.544 더 줄까? 585 00:34:33.657 --> 00:34:34.328 응 586 00:34:42.182 --> 00:34:43.023 왜? 587 00:34:43.023 --> 00:34:44.658 난 하루 종일 먹는 것 같아 588 00:34:44.943 --> 00:34:46.622 많이 먹어야지 589 00:34:47.622 --> 00:34:48.868 이상한 게 있어 590 00:34:48.868 --> 00:34:51.622 예전에 오빠랑 데이트 할 때 있지? 591 00:34:51.622 --> 00:34:54.262 그때 우리 썸 관계였어, 그때는 592 00:34:54.262 --> 00:34:54.982 썸이지, 그때 593 00:34:54.982 --> 00:34:56.143 썸이잖아 594 00:34:56.143 --> 00:35:01.143 그때는 괜히 상대 앞에서 너무 개걸스럽게 먹지 못할 수 있잖아 595 00:35:01.143 --> 00:35:04.516 근데 오빠 앞에선 되게 편하게 먹었어 596 00:35:04.516 --> 00:35:07.303 뭔가 잘 될 운명이어서 그랬나 봐 597 00:35:07.303 --> 00:35:09.342 그때 개걸스럽게 먹지 않았는데 598 00:35:09.342 --> 00:35:12.103 그냥 먹는 게 되게 편했다고 599 00:35:12.103 --> 00:35:14.663 -초반에 좀 불편할 수도 있잖아 -그렇지 600 00:35:15.182 --> 00:35:17.182 그리고 좀 신기한 게 601 00:35:18.262 --> 00:35:20.822 나는 내가 그렇게 얘기했던 거 있지, 오빠한테 602 00:35:20.822 --> 00:35:23.702 오빠는 아들을 낳으면 예쁠 것 같다 이런 거 603 00:35:24.422 --> 00:35:26.982 아니 그냥 아들을 낳고 싶어라고 얘기했어 604 00:35:26.982 --> 00:35:28.422 그러니까 605 00:35:30.663 --> 00:35:32.743 근데 진짜 아들이 생겼잖아? 606 00:35:34.702 --> 00:35:36.583 그게 너무 신기해, 아직도 607 00:35:37.062 --> 00:35:39.303 너무 신기하긴 해 608 00:35:39.783 --> 00:35:41.303 뒤돌아보면서 생각해도 신기해 609 00:36:02.354 --> 00:36:08.511 혹시 오빠랑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아들을 낳고 싶어요 610 00:36:10.162 --> 00:36:12.182 여기가 토실토실한 볼 611 00:36:12.182 --> 00:36:13.863 여기가 입술이에요 612 00:36:13.863 --> 00:36:14.843 아빠 닮았네? 613 00:36:16.415 --> 00:36:17.874 코 보인다 614 00:36:26.207 --> 00:36:29.323 여기를 리은이랑 왔는데 임신한 상태에서 오니까 615 00:36:29.323 --> 00:36:33.842 진짜 의미가 너무 있는 것 같아, 그렇지? 616 00:36:42.448 --> 00:36:44.065 리은이랑 남한산성도 가야 되는데 617 00:36:44.065 --> 00:36:45.458 백숙 먹으러 가야 되는데 618 00:36:45.870 --> 00:36:48.828 맞아, 백숙집도 리은이랑 같이 가면 좋겠다, 그렇지? 619 00:36:48.828 --> 00:36:52.953 내년에 아기 태어나고 돌 즈음에 한번 와야겠다 620 00:36:53.504 --> 00:36:55.011 딱 출산하고 1년 뒤잖아 621 00:36:55.011 --> 00:36:55.832 그러니까 622 00:36:56.059 --> 00:36:57.373 돌잔치 한 다음에 623 00:36:57.752 --> 00:37:02.045 이제 좀 컸으니까 돌잔치 때는 좀 걸어다닐 거거든 624 00:37:02.665 --> 00:37:04.344 그때 아기랑 같이 오면 너무 좋을 것 같아 625 00:37:13.994 --> 00:37:15.296 리은아 626 00:37:15.746 --> 00:37:16.292 네 627 00:37:16.292 --> 00:37:17.408 아빠랑 손 씻고 오자 628 00:37:17.600 --> 00:37:18.097 왜요? 629 00:37:18.172 --> 00:37:20.251 리은이가 아빠 손에 아까 딸기 뱉었어 630 00:37:21.525 --> 00:37:22.325 왜요? 631 00:37:22.325 --> 00:37:24.272 리은이도 여기 묻었어, 딸기 632 00:37:26.999 --> 00:37:28.064 화장실 갔다 오자 633 00:38:01.844 --> 00:38:05.133 리은아 엄마 불러봐 634 00:38:05.721 --> 00:38:07.060 엄마 635 00:38:08.191 --> 00:38:09.450 엄마 636 00:38:09.478 --> 00:38:12.125 깜짝이야 637 00:38:13.728 --> 00:38:14.868 뭐야 638 00:38:22.969 --> 00:38:24.536 사랑하는 다은아 639 00:38:24.990 --> 00:38:28.887 뭐야 감동이야 640 00:38:46.660 --> 00:38:47.320 다은아 641 00:38:47.640 --> 00:38:48.833 응? 이게 뭐야 642 00:39:27.916 --> 00:39:29.087 사랑하는 다은아 643 00:39:31.812 --> 00:39:33.156 사랑하는 다은아 644 00:39:33.424 --> 00:39:34.558 언제 이런 걸 준비했어 645 00:39:35.665 --> 00:39:39.424 우리가 처음 만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나고 646 00:39:39.835 --> 00:39:43.435 이제 리은이 동생까지 생겨서 출산을 벌써 앞두고 있네 647 00:39:46.235 --> 00:39:48.985 다은이를 만나고 남다리맥 가족이 되어 648 00:39:49.735 --> 00:39:53.035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리은이는 649 00:39:53.035 --> 00:39:55.235 유치원 2년 차 어린이가 되었어 650 00:39:57.035 --> 00:40:00.035 해맑고 착하게 자라는 리은이를 보면 651 00:40:02.613 --> 00:40:06.613 아빠라는 단어가 어떤 의미인지 이제 조금 더 알 것 같아 652 00:40:06.613 --> 00:40:08.160 안아줘 653 00:40:08.160 --> 00:40:10.160 많이 안아줄게 654 00:40:10.487 --> 00:40:11.471 리은아 사랑해 655 00:40:11.671 --> 00:40:15.302 나도 사랑해 656 00:40:15.762 --> 00:40:18.458 다은이가 임신하고 여러가지로 많이 힘들지만 657 00:40:18.798 --> 00:40:21.520 항상 힘내고 잘 지내줘서 고마워 658 00:40:22.160 --> 00:40:24.020 이젠 둘째까지 생겼으니 659 00:40:24.060 --> 00:40:25.740 두 아이를 위해서라도 660 00:40:25.740 --> 00:40:27.580 프로포즈 때 여기서 했던 약속 661 00:40:27.580 --> 00:40:30.160 앞으로도 꼭 지킬 수 있게 더 노력할게 662 00:40:36.174 --> 00:40:38.556 아빠로서 자녀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663 00:40:38.556 --> 00:40:40.743 엄마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어 664 00:40:44.244 --> 00:40:47.244 아빠로서 자녀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665 00:40:47.244 --> 00:40:48.485 엄마를 사랑하는 것 666 00:41:00.500 --> 00:41:01.747 가자 667 00:41:02.400 --> 00:41:03.207 엄마에게 가자 668 00:41:10.500 --> 00:41:12.500 엄마에게 빨리 줘야지 669 00:41:12.500 --> 00:41:13.939 엄마 깜짝 놀래켜 줄 거야? 670 00:41:22.500 --> 00:41:23.637 또 울고 있어, 엄마 671 00:41:26.855 --> 00:41:27.991 리은이가 먼저 선물 줄까? 672 00:41:27.991 --> 00:41:29.136 리은아, 이게 뭐야? 673 00:41:33.261 --> 00:41:34.485 리은아, 고마워 674 00:41:38.419 --> 00:41:40.241 오빠, 이건 생각도 못했어 675 00:42:02.774 --> 00:42:04.612 이건 내가 읽은 편지고 676 00:42:05.666 --> 00:42:06.586 이건 뭐야? 677 00:42:12.340 --> 00:42:13.092 나도 볼래요 678 00:42:19.542 --> 00:42:20.542 나도 볼래요 679 00:42:21.744 --> 00:42:22.724 나도 볼래요 680 00:42:23.394 --> 00:42:25.640 리은아, 아기 사진이 있네, 여기 681 00:42:28.491 --> 00:42:30.000 리은이 동생이야 682 00:42:45.967 --> 00:42:49.000 아빠, 리은이 동생 남자네? 683 00:42:49.942 --> 00:42:51.269 애기 남자야? 684 00:42:51.269 --> 00:42:52.228 네, 봐봐요 685 00:42:52.228 --> 00:42:53.446 남자 동생이야? 686 00:42:53.460 --> 00:42:55.700 리은이랑 동생이 닮은 것 같아 687 00:43:00.100 --> 00:43:01.800 리은이랑 닮았어 688 00:43:03.160 --> 00:43:05.000 엄마 눈물 흘려 689 00:43:05.440 --> 00:43:06.920 엄마 눈물 흘려? 690 00:43:11.000 --> 00:43:12.820 휴지 줄게 691 00:43:12.820 --> 00:43:13.960 너무 신기하지 않아? 692 00:43:13.960 --> 00:43:14.720 진짜 신기해 693 00:43:17.580 --> 00:43:19.900 이것도 오빠가 준비한 거야? 694 00:43:23.980 --> 00:43:26.520 어떻게 이런 걸 준비할 생각을 또 했어? 695 00:43:27.680 --> 00:43:28.640 편지 언제 썼지? 696 00:43:28.640 --> 00:43:30.220 여기 와서 언제 쓴 거야? 697 00:43:30.260 --> 00:43:31.760 어젯밤에 차에 내려가서 썼어 698 00:43:31.760 --> 00:43:33.760 어젯밤에? 차에 내려가서 썼다고? 699 00:43:34.040 --> 00:43:35.380 그래서 글씨가 엉망이야 700 00:43:35.780 --> 00:43:37.000 진짜? 701 00:43:37.440 --> 00:43:39.260 어제뿐만이 아니고 702 00:43:40.280 --> 00:43:42.740 리은이랑 나랑 둘이 자꾸 사라지는 게 703 00:43:43.680 --> 00:43:44.560 일하느라고 사라진 거야 704 00:43:46.220 --> 00:43:48.620 이거랑 영상까지 준비했지 705 00:44:02.260 --> 00:44:05.000 몰래 맨날 하느라고 사라졌지 706 00:44:06.620 --> 00:44:09.040 요새 오빠가 혼자 없어져서 707 00:44:09.140 --> 00:44:11.900 나한테 정이 떨어졌나 생각했어 708 00:44:12.680 --> 00:44:14.160 혼자 없어져서 709 00:44:14.240 --> 00:44:19.000 다음에는 내가 깜짝 서프라이즈 해줘야 하는데 710 00:44:19.000 --> 00:44:21.000 오빠한테 받기만 해가지고 711 00:44:21.620 --> 00:44:23.120 에이 뭘로 받기만 해 712 00:44:23.120 --> 00:44:25.500 여보가 다 알아서 잘 하고 있는데 713 00:44:28.000 --> 00:44:30.380 오빠 앞으로 행복하게 더 잘 살자 714 00:44:31.600 --> 00:44:32.720 고마워 지금까지 715 00:44:32.720 --> 00:44:33.840 이제 나한테 716 00:44:38.400 --> 00:44:40.140 여기 진짜 예쁘지 않아 오빠? 717 00:44:40.140 --> 00:44:41.200 오랜만에 밖에 나왔구만 718 00:44:42.500 --> 00:44:44.020 리은이 신났어? 719 00:44:48.200 --> 00:44:49.800 리은아 강에 새 봐 720 00:44:50.000 --> 00:44:52.000 새 날아간다 721 00:44:53.100 --> 00:44:54.080 아니 저쪽에 새 있어 722 00:44:55.320 --> 00:44:57.320 리은이 엄마랑 아빠랑 평생 같이 살 거야? 723 00:44:57.900 --> 00:44:58.400 그래 724 00:44:59.640 --> 00:45:00.769 리은이 나중에 누구랑 결혼할 건데? 725 00:45:00.769 --> 00:45:01.560 아빠 726 00:45:02.000 --> 00:45:04.000 아빠랑 결혼할 거야? 727 00:45:04.000 --> 00:45:04.860 아빠 뽀뽀 728 00:45:05.620 --> 00:45:08.940 아빠랑 결혼하면 평생 같이 살면 되겠네 729 00:45:09.000 --> 00:45:11.000 엄마는 결혼 누구랑 해야지? 730 00:45:11.000 --> 00:45:13.000 엄마랑 결혼을 누구랑 하지 그러면? 731 00:45:13.640 --> 00:45:14.220 엄마? 732 00:45:15.000 --> 00:45:17.000 엄마는 결혼 또 하면 안 돼지 733 00:45:17.000 --> 00:45:18.600 아빠 이 인형 봐봐? 734 00:45:18.600 --> 00:45:19.440 그럴까? 735 00:45:19.860 --> 00:45:21.500 아빠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게 누구라고? 736 00:45:21.500 --> 00:45:22.500 리은이 737 00:45:23.000 --> 00:45:25.000 그럼 엄마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건 누구야? 738 00:45:25.000 --> 00:45:25.740 리은이 739 00:45:36.800 --> 00:45:38.360 오랜만에 엄마 아빠 보네? 740 00:45:39.420 --> 00:45:40.240 오빠는? 741 00:45:40.240 --> 00:45:40.860 나? 742 00:45:42.640 --> 00:45:44.540 난 오랜만은 아닌 거 같은데? 743 00:45:44.540 --> 00:45:45.840 거의 1년만 아니야? 744 00:45:47.000 --> 00:45:51.640 작년 5월쯤에 만나지 않았어? 745 00:45:52.620 --> 00:45:54.300 아니 내 7월이잖아 746 00:45:54.380 --> 00:45:55.380 7월이었나? 747 00:45:55.380 --> 00:45:57.160 거의 1년이잖아 748 00:46:06.040 --> 00:46:09.440 아니에요 사실 미국에서 부모님 한 번 뵀었어요 749 00:46:09.780 --> 00:46:11.120 잠깐 미국에 오셨을 때 750 00:46:11.740 --> 00:46:15.240 저녁식사 한 번 같이 했어요 751 00:46:17.000 --> 00:46:19.400 사실 한 번 뵀었기 때문에 752 00:46:19.400 --> 00:46:21.360 조금 더 편하긴 했는데 753 00:46:21.600 --> 00:46:22.700 그래도 754 00:46:24.080 --> 00:46:28.740 부모님 댁에서 보는 거니까 긴장했던 거 같아요 755 00:47:17.082 --> 00:47:18.262 둘이 도착했네 756 00:47:19.562 --> 00:47:20.380 이제 집에 들어왔다고 757 00:47:20.520 --> 00:47:21.120 오케이 758 00:47:36.541 --> 00:47:37.841 어서와 759 00:47:45.730 --> 00:47:47.170 [Speaking English] 760 00:47:47.170 --> 00:47:49.000 아버님, 안녕하세요 761 00:47:49.000 --> 00:47:50.060 오랜만이에요 762 00:47:50.440 --> 00:47:51.340 반가워요 763 00:47:51.460 --> 00:47:52.420 어서오세요 764 00:47:52.431 --> 00:47:53.431 허그 한 번 해요 765 00:47:58.224 --> 00:47:59.000 오느라 고생했지? 766 00:47:59.000 --> 00:48:05.600 [Speaking English] 767 00:48:05.600 --> 00:48:07.000 안녕 768 00:48:07.940 --> 00:48:09.500 안녕하세요 769 00:48:11.720 --> 00:48:13.400 무슨 꽃 좋아하시는지 몰라서 꽃다발로 사왔어요 770 00:48:16.600 --> 00:48:19.000 반가워 잘 지냈어? 771 00:48:19.440 --> 00:48:21.940 -1년 만에 봽네요 -여전히 예쁘네 오느라 고생했다 772 00:48:21.940 --> 00:48:24.360 -나는 왜 허그 안 해줘 -오케이 773 00:48:24.560 --> 00:48:26.320 아이고 고생했어 774 00:48:26.485 --> 00:48:28.605 -엄마 이것도 선물이야 -이건 또 뭐야? 775 00:48:28.605 --> 00:48:31.420 -마늘 좋아하신다고 해서 가져왔어요 -베니타가 엄청 많이 준비했어 776 00:48:33.471 --> 00:48:35.731 뭘 이런 걸 다 가져왔어 777 00:48:35.731 --> 00:48:37.140 살 많이 빠졌네 778 00:48:37.140 --> 00:48:39.660 -그래요? -살 많이 빠져서 어떡하나 779 00:48:39.660 --> 00:48:44.200 저희 어제 건강검진해서 살 많이 빠졌어요 780 00:48:46.780 --> 00:48:48.500 실례 좀 할게요 781 00:48:48.500 --> 00:48:50.540 그래 괜찮아 실례 많이 해도 돼 782 00:48:50.540 --> 00:48:51.780 집이 많이 변한 거 같은데? 783 00:48:52.100 --> 00:48:53.920 벌써 맛있는 냄새가 나 784 00:48:53.920 --> 00:48:55.000 냄새 좋다 785 00:49:02.300 --> 00:49:04.200 꽃 선물 고마워 786 00:49:04.200 --> 00:49:05.000 별말씀을요 787 00:49:07.560 --> 00:49:11.240 그래도 처음 집 방문하는데 빈손으로 올 수 없죠 788 00:49:13.275 --> 00:49:16.655 예쁜 행동 하네, 이런 거 안 줘도 되는데 789 00:49:17.720 --> 00:49:20.280 그때 봤을 때보다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 790 00:49:21.000 --> 00:49:24.800 -반가워 바쁜데 이렇게 힘들게 왔어 -바쁘셨을텐데 힘들게 요리까지 다 하셨어요 791 00:49:25.900 --> 00:49:27.820 내가 힘든 것 보다도 792 00:49:27.820 --> 00:49:29.820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지 793 00:49:30.255 --> 00:49:31.055 저희는 안 힘들죠 794 00:49:33.120 --> 00:49:36.180 나는 요리 솜씨도 없고 뭐 좋아할지 몰라서 그냥 준비했어 795 00:49:36.180 --> 00:49:38.320 저희 지금 너무 배고파서 796 00:49:38.320 --> 00:49:40.320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797 00:49:42.440 --> 00:49:43.380 잘 지냈니? 798 00:49:43.600 --> 00:49:47.020 [Speaking English] 799 00:49:48.503 --> 00:49:49.300 바빴어? 800 00:49:49.480 --> 00:49:50.200 바빴어 801 00:49:50.480 --> 00:49:51.460 건강검진했어 802 00:49:52.060 --> 00:49:54.180 내시경, 대장 검사 다 했어 803 00:49:54.220 --> 00:49:55.400 결과 서류 받았어? 804 00:49:55.560 --> 00:49:56.420 아직 안 받았어 805 00:49:56.420 --> 00:49:58.900 결과 서류 받으면 보관하고 있어야 해 806 00:49:58.980 --> 00:50:02.960 다음번에 할 때 대조해서 변화가 있나 봐 807 00:50:03.042 --> 00:50:03.662 오케이 808 00:50:05.000 --> 00:50:06.220 그렇게 해야지 809 00:50:07.360 --> 00:50:10.400 나는 몇 년에 한 번씩 검사해 810 00:50:11.000 --> 00:50:12.520 [Speaking English] 811 00:50:12.900 --> 00:50:13.400 좋아 812 00:50:13.400 --> 00:50:14.365 [Speaking English] 813 00:50:15.500 --> 00:50:16.840 콜레스테롤? 수치 괜찮아 814 00:50:17.280 --> 00:50:18.500 [Speaking English] 815 00:50:19.220 --> 00:50:20.820 [Speaking English] 816 00:50:21.140 --> 00:50:23.140 [Speaking English] 817 00:50:23.140 --> 00:50:23.940 당뇨는 어때? 818 00:50:24.720 --> 00:50:26.920 당뇨 없어 819 00:50:29.000 --> 00:50:29.900 [Speaking English] 820 00:50:30.940 --> 00:50:31.820 배고파 821 00:50:31.920 --> 00:50:34.220 먹는 거 준비할까? 822 00:50:34.232 --> 00:50:35.000 네 823 00:50:35.580 --> 00:50:37.000 식사 다 준비된 것 같은데 824 00:50:37.000 --> 00:50:37.860 앉아서 먹자 825 00:50:40.620 --> 00:50:43.020 -잘 먹겠습니다 -잘 먹겠습니다 826 00:50:43.020 --> 00:50:43.851 고맙습니다 827 00:50:43.851 --> 00:50:46.491 -요리를 왜 이렇게 많이 했어? -초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828 00:50:47.060 --> 00:50:48.100 갈비 맛있겠다 829 00:50:48.360 --> 00:50:49.240 갈비찜 830 00:50:50.220 --> 00:50:52.020 김치찌개 냄새 장난 아니야 831 00:50:54.220 --> 00:50:55.780 결혼식 뷔페 온 것 같아 832 00:50:57.526 --> 00:50:59.046 먹을 게 너무 많아 833 00:50:59.046 --> 00:51:02.826 그러니까 엄마 찌개랑 갈비찜 반찬 하나만 있어도 충분한데 834 00:51:02.826 --> 00:51:05.786 그래도 좀 푸짐하게 있으면 좋지 835 00:51:06.666 --> 00:51:07.366 찌개 덜어줘 836 00:51:07.366 --> 00:51:08.146 찌개 줄까요? 837 00:51:09.526 --> 00:51:12.446 너 오이소박이 좋아하잖아 838 00:51:13.106 --> 00:51:14.766 그래서 이거 만들었으니까 한 번 먹어봐 839 00:51:14.766 --> 00:51:16.866 오이소박이 가져가서 조금 먹어 봐 840 00:51:18.126 --> 00:51:20.186 저도 오이소박이 되게 좋아해요 841 00:51:20.786 --> 00:51:21.806 오이소박이? 842 00:51:21.806 --> 00:51:23.306 너도 오이소박이를 좋아해? 843 00:51:23.306 --> 00:51:26.066 저희 엄마가 자주 해주세요 844 00:51:26.066 --> 00:51:27.745 제가 오이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845 00:51:29.205 --> 00:51:30.266 시금치 나물 조금 줄까? 좋아해? 846 00:51:30.346 --> 00:51:31.825 네 조금만 주세요 847 00:51:32.765 --> 00:51:34.445 이거 접시는 왜 있는 거야? 848 00:51:34.445 --> 00:51:35.885 그거는 사이드 접시야 849 00:51:35.885 --> 00:51:36.506 충분해요 850 00:51:38.446 --> 00:51:39.546 많이 먹어요 851 00:51:40.946 --> 00:51:42.106 네 852 00:51:44.126 --> 00:51:47.312 -갈비 맛있어 -맛있어 853 00:51:47.836 --> 00:51:49.335 엄마 요리 솜씨는 옛날 솜씨 그대로야 854 00:51:52.047 --> 00:51:52.706 더 있어? 855 00:51:53.426 --> 00:51:54.867 더 있어 더 줄게 856 00:51:55.606 --> 00:51:56.526 맛있어요 857 00:51:57.706 --> 00:51:59.025 너무 맛있어요 갈비 858 00:52:00.905 --> 00:52:01.486 정말? 859 00:52:01.726 --> 00:52:03.666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게 더 맛있지 않아? 860 00:52:06.646 --> 00:52:09.945 저희 엄마도 요즘 일하셔서 음식을 잘 안 하세요 861 00:52:10.345 --> 00:52:11.665 바쁘시니까 그렇지 862 00:52:13.865 --> 00:52:16.625 부모님 모두 건강하시고? 863 00:52:16.625 --> 00:52:18.807 네 엄마 아빠 다 건강하세요 864 00:52:23.666 --> 00:52:30.197 하여튼 부모님은 어떻게 두 사람 이렇게 만나는 거 865 00:52:30.197 --> 00:52:31.346 어떻게 생각하고 계셔? 866 00:52:34.886 --> 00:52:36.906 저 부모님은요 867 00:52:40.827 --> 00:52:42.706 그냥 뭐 이래라 저래라 잘 안 해요 868 00:52:42.706 --> 00:52:43.426 부모님도? 869 00:52:43.426 --> 00:52:43.826 네 870 00:52:44.706 --> 00:52:47.026 그래도 여자니까 걱정하실 거 아니야 871 00:52:47.446 --> 00:52:53.296 그래도 항상 제 선택을 믿어주시고 872 00:52:54.676 --> 00:52:58.245 그냥 제가 좋으면 됐다 이러세요 873 00:53:00.626 --> 00:53:01.826 그게 난 궁금해 874 00:53:01.946 --> 00:53:02.425 네? 875 00:53:02.505 --> 00:53:03.786 그게 궁금하다고 876 00:53:03.786 --> 00:53:04.866 아 제 부모님이요? 877 00:53:04.866 --> 00:53:05.265 응 878 00:53:06.265 --> 00:53:14.187 쟤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879 00:53:14.986 --> 00:53:18.665 지난 번에 부모님과 얘기할 때 노란차 가져갔잖아 880 00:53:22.785 --> 00:53:24.286 철 좀 들었으면 좋겠다 881 00:53:26.546 --> 00:53:27.086 들었어? 882 00:53:27.086 --> 00:53:27.585 뭐라셔? 883 00:53:27.585 --> 00:53:28.745 철 좀 들었으면 좋겠다고 884 00:53:31.425 --> 00:53:33.945 -철은 아직 안 들었어? -나 철 들었어 885 00:53:35.206 --> 00:53:37.026 근데 성격이 밝아서 좋아요 886 00:53:38.286 --> 00:53:40.026 골프는 같이 다녀 왔어? 887 00:53:40.406 --> 00:53:42.826 저희 아빠랑 제롬이랑 골프 한 번 같이 갔어요 888 00:53:43.905 --> 00:53:46.366 이제 베니타 아버님이랑 갈 때 긴장했지 889 00:53:47.606 --> 00:53:49.565 그때 처음으로 코스 나갔는데 890 00:53:49.865 --> 00:53:51.965 베니타 아빠랑 동생이 골프를 잘 쳐 891 00:53:52.565 --> 00:53:53.706 동생이 골프 잘 쳐? 892 00:53:53.706 --> 00:53:55.345 응 동생이 골프 잘 쳐 893 00:53:56.465 --> 00:53:59.566 주말되면 매주 골프 가서 잘 쳐요 894 00:54:03.827 --> 00:54:05.686 디즈니랜드 한 번 놀러 갔잖아 895 00:54:05.686 --> 00:54:06.386 맞아요 896 00:54:11.785 --> 00:54:13.005 카티가 뭐라고 하는 줄 알아? 897 00:54:16.386 --> 00:54:16.905 엄마 898 00:54:17.865 --> 00:54:18.366 사람 좋더라 899 00:54:18.906 --> 00:54:19.506 사람 괜찮았어 900 00:54:20.945 --> 00:54:23.105 베니타 이야기하는 거야? 901 00:54:23.105 --> 00:54:23.646 응 902 00:54:25.106 --> 00:54:26.145 합격이에요? 903 00:54:26.145 --> 00:54:27.565 응 합격이야 904 00:54:27.665 --> 00:54:28.825 카티한테 합격이야 905 00:54:28.865 --> 00:54:29.445 아 그래요? 906 00:54:29.445 --> 00:54:30.165 그렇다니까 907 00:54:31.725 --> 00:54:33.485 그리고 존이 더 좋아하는 거 같아 908 00:54:34.245 --> 00:54:36.366 -존이 더 좋아해 -형이 좋아해 909 00:54:36.746 --> 00:54:37.706 형이 계속 자기야 라고 불러 910 00:54:38.785 --> 00:54:40.025 저한테 계속 자기야 이래요 911 00:54:40.906 --> 00:54:44.506 형이 맨날 베니타 뒤에 가서 자기야 잘 잤어? 그래 912 00:54:44.546 --> 00:54:47.106 목소리가 똑같으니까 베니타는 나인 줄 알아 913 00:54:51.026 --> 00:54:53.566 나는 지난 번에 그렇게 말했거든 914 00:54:54.386 --> 00:55:00.745 영은이, 카티, 나 중에서 그래도 베니타가 나랑 잘 통할 것 같아 915 00:55:01.425 --> 00:55:03.305 그러니까 아니라고 하더라 916 00:55:03.305 --> 00:55:07.026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성격인 것 같아 917 00:55:08.305 --> 00:55:11.585 내일은 이런 얘기 안 해야 되는데 지금 하는 거야 918 00:55:13.985 --> 00:55:17.325 그래도 너 만난 후로 제롬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 919 00:55:21.266 --> 00:55:22.686 좀 차분해지는 것 같아 920 00:55:27.486 --> 00:55:28.706 그 변화를 너는 못 느껴? 921 00:55:29.126 --> 00:55:30.406 처음 만났을 때와 비교해 보면? 922 00:55:30.406 --> 00:55:31.246 많이 느끼죠 923 00:55:39.206 --> 00:55:42.296 지금 이 나이에 엄마가 결혼해라 말아라 924 00:55:42.296 --> 00:55:43.985 이렇게 말할 수도 없고 925 00:55:44.925 --> 00:55:48.026 둘이 만나서 이렇게 같이 다니는데 926 00:55:51.166 --> 00:55:53.765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죠? 927 00:55:55.825 --> 00:55:58.247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면 둘 다 나이도 있으니까 928 00:55:58.267 --> 00:56:01.367 자기들 알아서 하겠지라며 나는 얘기하지 929 00:56:02.007 --> 00:56:04.187 그냥 둘이서 둘이서 결정하는 거야 930 00:56:04.187 --> 00:56:06.617 그냥 재미있게 건강하게 931 00:56:06.617 --> 00:56:09.907 그냥 서로 좀 이해를 해주면서 지내 932 00:56:09.907 --> 00:56:12.386 둘 다 나이가 있잖아 933 00:56:15.266 --> 00:56:17.025 서로 이해하면서 지내면 좋을 것 같아 934 00:56:19.946 --> 00:56:20.946 다 좋아요 935 00:56:20.946 --> 00:56:23.385 우리와 엄마 아빠랑 똑같아 936 00:56:23.385 --> 00:56:24.946 부모님도 여덟 살 차이야 937 00:56:26.366 --> 00:56:27.265 우리도 여덟 살 차이야 938 00:56:27.546 --> 00:56:28.386 그래? 939 00:56:30.706 --> 00:56:32.006 근데 오빠가 젊어 보여서 940 00:56:32.626 --> 00:56:34.105 그만큼 나이 차이 나게 안 보인대요 941 00:56:34.105 --> 00:56:35.425 우리 아빠 어렸을 때도 젊었어 942 00:56:35.425 --> 00:56:37.026 여기도 나이에 비해 젊어 943 00:56:37.226 --> 00:56:38.245 나이처럼 안 보였어 944 00:56:41.085 --> 00:56:43.265 오빠한테 여기라고 부르면 어떡해 945 00:56:43.285 --> 00:56:44.246 오빠잖아 946 00:56:47.726 --> 00:56:49.145 여기라고 부르면 어떡해 947 00:56:53.666 --> 00:56:55.365 그만 하시라고 948 00:56:55.905 --> 00:56:57.745 한 대 맞겠다 오빠 그만해 949 00:56:57.745 --> 00:56:58.246 그만해 950 00:57:00.966 --> 00:57:02.045 아 배불러 951 00:57:02.045 --> 00:57:03.226 너무 잘 먹었어요 952 00:57:04.946 --> 00:57:06.606 아버님 딸기 좀 드셔보세요 953 00:57:07.225 --> 00:57:08.145 그러자 954 00:57:09.891 --> 00:57:11.551 -딸기 맛있지? -응 955 00:57:15.725 --> 00:57:16.925 이거 하나 드세요 956 00:57:17.005 --> 00:57:18.066 어 땡큐 957 00:57:18.966 --> 00:57:21.026 우리 오늘 그 뭐 촬영했거든요 958 00:57:21.026 --> 00:57:21.666 사진 959 00:57:21.666 --> 00:57:23.825 무슨 촬영? 960 00:57:24.125 --> 00:57:27.685 그냥 화보처럼 커플 화보 찍었어 몇 개 961 00:57:27.685 --> 00:57:29.065 사진 좀 보여줘 962 00:57:29.265 --> 00:57:31.106 사진 몇 개 드리려고요 963 00:57:31.466 --> 00:57:32.705 사진을 가져왔어? 964 00:57:34.546 --> 00:57:37.965 웨딩, 한복, 캐쥬얼 이렇게 세 가지 버전 965 00:57:38.345 --> 00:57:39.885 오마이갓 966 00:57:44.865 --> 00:57:46.026 결혼식 한 거 같다 967 00:57:46.546 --> 00:57:47.986 그냥 몰래 결혼했어 우리가 968 00:57:49.366 --> 00:57:50.646 부모님한테 다 얘기 안 하고 969 00:57:50.646 --> 00:57:52.785 우리끼리 결혼을 했어 970 00:57:54.045 --> 00:57:55.486 이거 저희 커플티예요 971 00:58:00.947 --> 00:58:01.266 좋다 972 00:58:03.246 --> 00:58:05.205 또 뭐 중요한 거 있어 잠깐만 973 00:58:06.911 --> 00:58:07.746 선물 있어 974 00:58:07.746 --> 00:58:09.766 어 선물 준비했어요 저희가 975 00:58:12.265 --> 00:58:12.746 박스 976 00:58:12.746 --> 00:58:14.545 어머님이 여시는 게 나을 것 같아 977 00:58:15.865 --> 00:58:17.706 뭐 만들었지? 978 00:58:19.285 --> 00:58:19.966 박스인데 979 00:58:19.966 --> 00:58:21.086 좀 뒤로 앉아 980 00:58:22.566 --> 00:58:23.506 좀 뒤로 앉아 981 00:58:25.886 --> 00:58:26.585 기대된다 982 00:58:27.365 --> 00:58:27.865 기대? 983 00:58:27.865 --> 00:58:28.826 응 기대된다 984 00:58:29.426 --> 00:58:30.686 뭘로 준비했을까? 985 00:58:31.366 --> 00:58:31.986 오케이 986 00:58:39.221 --> 00:58:41.362 우리 엄마 아빠 보러 가잖아 내일 987 00:58:41.366 --> 00:58:41.866 응 988 00:58:41.966 --> 00:58:44.546 이거 엄마한테 드릴 거야 989 00:58:44.765 --> 00:58:45.523 서프라이즈 박스 990 00:58:46.723 --> 00:58:49.207 이거 은근히 놀라시겠는데? 991 00:58:49.245 --> 00:58:50.687 제일 중요한 것부터 하자 992 00:58:50.826 --> 00:58:52.026 -돈부터 넣자 -돈 993 00:58:55.206 --> 00:58:57.766 이런 거 되게 아이디어다 994 00:59:01.366 --> 00:59:03.726 엄마 아빠 건강하세요 995 00:59:11.346 --> 00:59:14.246 많이 돌리면 많이 날라가나 봐 996 00:59:21.545 --> 00:59:23.026 아버님 저희가 997 00:59:25.225 --> 00:59:26.685 어 왔냐? 998 00:59:26.845 --> 00:59:28.225 베니타 왔어? 999 00:59:29.245 --> 00:59:30.186 안녕하세요 1000 00:59:31.766 --> 00:59:35.565 저희가 준비한 게 좀 있는데 한 번 열어보세요 1001 00:59:35.906 --> 00:59:37.225 선물이에요 1002 00:59:37.325 --> 00:59:39.906 아 팬티 같은 거 필요 없다 1003 00:59:39.906 --> 00:59:41.606 괜찮다 괜찮다 1004 00:59:44.023 --> 00:59:45.023 용돈이에요 1005 00:59:47.245 --> 00:59:48.806 고맙네 1006 01:00:00.066 --> 01:00:01.805 -멋있다 -귀엽다 1007 01:00:05.487 --> 01:00:06.927 뭘로 준비 했을까? 1008 01:00:07.447 --> 01:00:08.487 오케이 1009 01:00:22.407 --> 01:00:24.086 오 마이 갓! 1010 01:00:24.186 --> 01:00:25.627 오 마이 갓! 1011 01:00:27.446 --> 01:00:28.887 오 마이 갓! 1012 01:00:30.627 --> 01:00:32.587 아이, 깜짝이야 1013 01:00:34.647 --> 01:00:36.767 [Speaking English] 1014 01:00:37.647 --> 01:00:38.647 가짜 나비예요 1015 01:00:38.647 --> 01:00:39.766 캔들이야? 1016 01:00:39.766 --> 01:00:41.967 캔들은 아니고 여기 사진들 있어 1017 01:00:41.967 --> 01:00:46.207 이거는 저희 작년에 칸쿤 때 찍은 사진 1018 01:00:46.207 --> 01:00:47.807 아, 가지고 왔구나? 1019 01:00:51.047 --> 01:00:53.107 [Speaking English] 1020 01:00:53.527 --> 01:00:54.847 [Speaking English] 1021 01:00:54.847 --> 01:00:58.687 너는 엄마가 사랑한다고 항상 얘기하잖아 1022 01:00:58.687 --> 01:01:00.207 이게 하이라이트가 아니에요 1023 01:01:00.207 --> 01:01:01.286 이게 하이라이트예요 1024 01:01:01.286 --> 01:01:02.687 또 뭐 깜짝 놀래키는 거 아니야? 1025 01:01:02.687 --> 01:01:05.167 아니야 이제 놀라는 건 없어요 1026 01:01:05.167 --> 01:01:06.367 아, 아니다 1027 01:01:06.367 --> 01:01:08.367 놀랄 수 있지 1028 01:01:08.367 --> 01:01:10.247 더 크게 놀랄 수 있지 1029 01:01:10.247 --> 01:01:11.726 모자, 모자를 빼 1030 01:01:11.726 --> 01:01:12.796 쭉 올려 1031 01:01:12.796 --> 01:01:13.686 계속 올려 1032 01:01:13.686 --> 01:01:15.226 뭐 이런 게 다 있어 1033 01:01:16.326 --> 01:01:17.207 그냥 올려 1034 01:01:17.207 --> 01:01:18.027 쭉 올려 1035 01:01:18.333 --> 01:01:19.167 계속 올려 1036 01:01:19.167 --> 01:01:25.327 뭐 이런 걸 다 해 1037 01:01:26.487 --> 01:01:30.247 나 준비해 놓은 거 있는데 너 한국에서 쓰라고 1038 01:01:30.247 --> 01:01:31.567 뭐야 이거? 1039 01:01:31.567 --> 01:01:32.487 용돈 쓰세요 1040 01:01:32.487 --> 01:01:34.527 -진짜 돈이야? -진짜예요 1041 01:01:34.686 --> 01:01:36.926 엄마와 아빠 용돈이예요 1042 01:01:37.727 --> 01:01:41.087 맛있는 거 사드세요 1043 01:01:41.087 --> 01:01:42.706 정성이 보통이 아니다 1044 01:01:43.026 --> 01:01:44.807 이거 뭐 얼마인지 모르지만 1045 01:01:44.807 --> 01:01:46.787 몇 십억보다도 좋다 1046 01:01:51.567 --> 01:01:53.487 정성이 예쁘잖아 1047 01:01:53.487 --> 01:01:57.446 너희가 선물을 이렇게 준 거니까 1048 01:01:57.446 --> 01:02:01.127 이 돈을 누구 주기도, 사 먹기도 아깝고 1049 01:02:01.267 --> 01:02:06.547 다음에 너희들 좋은 일 있을 때까지 간직해야겠네 1050 01:02:06.601 --> 01:02:08.601 그럼 우리한테 다시 돌아오는 거야, 이 돈이? 1051 01:02:08.601 --> 01:02:11.101 그렇게 될지 어떻게 될지 모르지 1052 01:02:12.101 --> 01:02:15.101 열심히 건강하게, 건강 잘 챙기고 1053 01:02:15.601 --> 01:02:17.101 건강만 해줘 1054 01:02:17.601 --> 01:02:19.101 그러면 좋은 일 있겠지? 1055 01:02:21.261 --> 01:02:24.701 -고마워 한국까지 와주고 -별 말씀을요 1056 01:02:25.461 --> 01:02:27.101 이쁘다. 마음이 1057 01:02:27.601 --> 01:02:29.101 신경 써주는 마음이 이쁘다 1058 01:02:29.601 --> 01:02:30.601 따뜻하네 1059 01:02:32.661 --> 01:02:34.661 글쎄 너희도 1060 01:02:34.781 --> 01:02:39.301 나이가 어리지 않거든? 1061 01:02:39.501 --> 01:02:41.441 그러니까 앞으로 방향을 생각해봐 1062 01:02:42.101 --> 01:02:43.881 그렇지, 엄마 1063 01:02:44.808 --> 01:02:46.688 그렇지 엄마 1064 01:02:47.601 --> 01:02:48.601 베니타한테 얘기해 1065 01:02:49.101 --> 01:02:50.101 그러니까 1066 01:02:50.101 --> 01:02:54.561 네가 마음을 다 열어야 베니타가 활짝 열어주지 1067 01:02:55.601 --> 01:02:56.601 나 다 열었는데? 1068 01:02:56.601 --> 01:02:58.301 열 거 없어, 이제? 1069 01:02:58.301 --> 01:02:59.101 활짝 안 열었겠지 1070 01:02:59.241 --> 01:03:00.741 나 지금 창문까지 다 열었어 1071 01:03:01.101 --> 01:03:02.101 문이랑 창문까지 다 열었어 1072 01:03:02.101 --> 01:03:06.361 그거 너무 쉽게 열면 멋이 없잖아 1073 01:03:07.741 --> 01:03:08.541 아이고 이 녀석아 1074 01:03:10.141 --> 01:03:13.901 너는 배부터 좀 집어넣어야 될 것 같아 1075 01:03:14.601 --> 01:03:15.601 먹을 때 있잖아 1076 01:03:15.601 --> 01:03:18.041 너무 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먹어 1077 01:03:18.601 --> 01:03:20.321 건강하게 두 사람 잘 지내고 1078 01:03:21.261 --> 01:03:22.761 하는 일이 잘 되고 1079 01:03:23.761 --> 01:03:24.761 건강하게 살아 1080 01:03:25.221 --> 01:03:26.721 아빠가 더 건강하게 살아야지 1081 01:03:26.881 --> 01:03:27.761 나보다 1082 01:03:28.101 --> 01:03:29.101 시계 좋다 1083 01:03:30.101 --> 01:03:31.101 시계 좋다 1084 01:03:33.961 --> 01:03:35.381 나는 언제 죽겠냐 1085 01:03:39.205 --> 01:03:39.981 [Speaking English] 1086 01:03:40.141 --> 01:03:40.661 그래 1087 01:03:42.101 --> 01:03:43.101 [Speaking English] 1088 01:03:46.101 --> 01:03:47.101 갈게 1089 01:03:47.101 --> 01:03:48.101 오케이 1090 01:03:48.441 --> 01:03:50.101 그래, 고마워 1091 01:03:51.641 --> 01:03:54.101 해주신 말씀 좋은 뜻으로 알아듣겠습니다 1092 01:03:54.101 --> 01:03:55.101 고마워 1093 01:03:55.101 --> 01:03:58.101 우리 제롬과 이렇게 만나주고 1094 01:03:58.101 --> 01:04:01.401 외롭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 1095 01:04:01.599 --> 01:04:02.599 살짝 외로운데? 1096 01:04:02.979 --> 01:04:04.599 내가 지금 눈물 나려고 그러거든? 1097 01:04:05.599 --> 01:04:06.599 울지마, 엄마 1098 01:04:07.735 --> 01:04:09.435 건강 잘 챙겨, 고마워 1099 01:04:09.435 --> 01:04:10.535 어머님도 건강하세요 1100 01:04:10.535 --> 01:04:11.235 사랑한다 1101 01:04:11.235 --> 01:04:11.735 네 1102 01:04:11.735 --> 01:04:12.275 [Speaking English] 1103 01:04:12.435 --> 01:04:13.335 오케이 1104 01:04:13.335 --> 01:04:14.335 아버님도 인사해야죠 1105 01:04:14.335 --> 01:04:15.535 고마워 1106 01:04:15.535 --> 01:04:17.135 네, 건강하세요 1107 01:04:17.135 --> 01:04:18.135 나중에 또 보자 1108 01:04:18.135 --> 01:04:18.635 네 1109 01:04:20.135 --> 01:04:24.034 사실 부모님 뵌 게 제일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1110 01:04:24.034 --> 01:04:26.295 왜냐면 오빠가 진짜 오랜만에 뵙는 거잖아요 1111 01:04:26.935 --> 01:04:29.055 저는 가족이 진짜 옆에 있으니까 1112 01:04:30.235 --> 01:04:34.435 항상 외로움이란 걸 못 느끼고 자랐거든요 1113 01:04:34.835 --> 01:04:37.355 항상 가족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면 살았고 1114 01:04:37.635 --> 01:04:40.515 그래서 외로웠던 적이 없었어요 1115 01:04:40.622 --> 01:04:44.822 그래서 저는 개인적인 시간을 좀 더 추구하는 편이 된 것 같고 1116 01:04:44.822 --> 01:04:50.522 여기는 항상 외로우니까 누가 계속 옆에서 있으면 하는 거죠 1117 01:04:50.522 --> 01:04:53.342 그래서 이제 그게 조금씩 이해가 되는 거였는데 1118 01:04:53.342 --> 01:04:56.702 부모님 만나서 오늘 기분이 너무 좋은 것 같더라고요 1119 01:04:56.702 --> 01:04:57.822 와서 계속 1120 01:04:58.802 --> 01:05:02.642 엄마, 아빠 보니까 좋아? 하니까 좋다고 얘기했어요 1121 01:05:04.822 --> 01:05:06.181 오늘이 제일 의미 있는 날이 아니었나 싶었어요 1122 01:05:09.785 --> 01:05:10.745 기분 좋았죠 1123 01:05:11.905 --> 01:05:15.345 저는 원래 다정하게 그런 얘기 안 하는데 1124 01:05:15.885 --> 01:05:19.945 사랑한다 그런 거, 엄마가 항상 건강 챙기라고 얘기하고 1125 01:05:21.045 --> 01:05:22.765 부모님 오랜만에 봤으니까 좋죠 1126 01:05:22.765 --> 01:05:23.885 자주 못 보니까 1127 01:05:29.185 --> 01:05:30.665 둘이서 잘 어울리고 1128 01:05:30.945 --> 01:05:36.565 물론 어떤 곡절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1129 01:05:37.185 --> 01:05:42.945 우리 보기에는 서로 존경하면서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1130 01:05:46.365 --> 01:05:49.205 둘이서 외롭지 않고 1131 01:05:49.465 --> 01:05:55.944 그냥 별일 없이 무난하게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1132 01:05:57.804 --> 01:06:00.205 크게 바라는 거 없고 1133 01:06:00.825 --> 01:06:03.105 그런 마음을 전하고 싶죠 1134 01:06:06.525 --> 01:06:09.904 항상 부모들의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까? 1135 01:06:10.584 --> 01:06:11.845 사랑하는 마음 1136 01:06:14.145 --> 01:06:17.185 둘이서 좋은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1137 01:06:22.788 --> 01:06:24.868 어머님이 정말 유쾌하셔 1138 01:06:26.387 --> 01:06:28.187 오빠가 엄마 피를 좀 닮았네 1139 01:06:28.187 --> 01:06:29.527 엄마 피를 닮았어? 1140 01:06:30.647 --> 01:06:32.807 오빠가 걱정스러운가 봐, 항상 1141 01:06:33.567 --> 01:06:34.827 항상 날 걱정해 1142 01:06:34.827 --> 01:06:37.007 나는 연예계 하다가 이거 하다가 뭐 변화가 많았지 1143 01:06:37.143 --> 01:06:39.323 가게 하려다가 다른 일 하다가 1144 01:06:39.323 --> 01:06:41.203 지금 좀 자리 잡았지만 항상 걱정하시지 1145 01:06:41.863 --> 01:06:46.563 부모님은 항상 자식들이 좀 안정된 삶을 살았으면 하는 거잖아요 1146 01:06:53.083 --> 01:06:53.842 노래 부를까? 1147 01:06:55.942 --> 01:06:58.182 같이 부를 수 있는 노래 뭐 있지? 1148 01:06:59.022 --> 01:07:00.143 이젠 안녕 알아? 1149 01:07:02.583 --> 01:07:03.543 뭐였지? 1150 01:07:04.583 --> 01:07:07.163 안녕은 영원한 1151 01:07:07.163 --> 01:07:10.123 이게 이제 우리 돌싱에서 마지막 촬영 날이잖아 1152 01:07:13.023 --> 01:07:18.943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1153 01:07:19.623 --> 01:07:25.003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 거야 1154 01:07:25.483 --> 01:07:31.663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1155 01:07:32.183 --> 01:07:38.003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 거야 1156 01:07:38.643 --> 01:07:44.583 함께했던 시간은 이제 추억으로 남기고 1157 01:07:44.583 --> 01:07:48.122 서로 가야 할 길 찾아서 1158 01:07:48.319 --> 01:07:50.659 떠나야 해요 1159 01:07:52.943 --> 01:07:54.383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1160 01:07:54.383 --> 01:07:55.163 이렇게 할까? 1161 01:07:55.923 --> 01:07:58.923 같이 이렇게 할까? 1162 01:08:16.203 --> 01:08:17.083 안녕하세요 1163 01:08:17.083 --> 01:08:18.083 안녕하세요 1164 01:08:18.523 --> 01:08:20.723 돌싱글즈4에 출연했던 지미, 1165 01:08:20.823 --> 01:08:22.183 희진입니다 1166 01:08:23.343 --> 01:08:25.183 오랜만에 찾아뵙게 됐는데요 1167 01:08:25.383 --> 01:08:27.143 좋은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1168 01:08:29.770 --> 01:08:32.556 저희가 장거리 연애를 한 지 1169 01:08:32.556 --> 01:08:36.050 벌써 1년 한 3개월 정도 돼가더라고요 1170 01:08:36.510 --> 01:08:40.850 네, 근데 이제 그 막을 내리게 돼서 기쁩니다 1171 01:08:48.890 --> 01:08:49.770 안녕하세요 1172 01:08:49.770 --> 01:08:50.810 안녕하세요 1173 01:08:51.510 --> 01:08:52.850 이름이 지미입니다 1174 01:08:53.350 --> 01:08:54.110 희진입니다 1175 01:08:54.110 --> 01:08:55.150 반갑습니다 1176 01:08:56.790 --> 01:08:58.890 안 떨어트려 1177 01:08:59.690 --> 01:09:03.394 희진이 볼 때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1178 01:09:04.907 --> 01:09:06.650 1대1 하면 같이 갈래? 1179 01:09:06.650 --> 01:09:07.810 응, 그래 1180 01:09:08.490 --> 01:09:11.629 [Speaking English] 1181 01:09:13.140 --> 01:09:15.160 [Speaking English] 1182 01:09:15.209 --> 01:09:19.769 여자는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은 알아볼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1183 01:09:22.530 --> 01:09:24.909 오빠가 나 먼저 손잡아줬잖아 1184 01:09:25.849 --> 01:09:27.709 이제는 내가 먼저 잡을게 1185 01:09:28.650 --> 01:09:29.530 이렇게 잡을까? 1186 01:09:35.770 --> 01:09:37.770 비행기로 6시간 거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 1187 01:09:43.530 --> 01:09:46.249 최대한 그래도 같이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1188 01:09:47.609 --> 01:09:48.910 고마워, 희진아 1189 01:09:49.530 --> 01:09:50.630 사랑해 1190 01:10:02.872 --> 01:10:08.772 사실 저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가 1191 01:10:08.772 --> 01:10:10.472 오빠를 만나면서 1192 01:10:10.972 --> 01:10:15.672 이 사람과 평생 같이 살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1193 01:10:15.672 --> 01:10:18.172 점점 더 많이 들어졌어요 1194 01:10:20.172 --> 01:10:24.651 마음이 열렸던 건 사실 동거 때 1195 01:10:24.707 --> 01:10:27.407 양가 부모님을 처음 뵀었잖아요 1196 01:10:28.007 --> 01:10:30.107 그때 사실 너무 좋았고 1197 01:10:35.407 --> 01:10:41.107 절대 옛날 거하고 지금하고 연결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 1198 01:10:42.307 --> 01:10:45.407 절대 지나간 건 지나간 거야 1199 01:10:45.407 --> 01:10:49.006 그런 쪽으로 희진이를 좀 잘 잡아줬으면 좋겠어 1200 01:10:49.006 --> 01:10:50.607 내가 부탁을 하고 싶어 1201 01:10:52.047 --> 01:10:55.427 아빠 목소리가 이런다 1202 01:10:55.847 --> 01:10:57.087 네 괜찮아요 1203 01:10:57.087 --> 01:10:57.807 빨리 만나자 1204 01:10:57.807 --> 01:10:58.886 네 1205 01:10:59.907 --> 01:11:01.586 만나고 싶다 1206 01:11:03.006 --> 01:11:04.987 아 빨리 만나고 싶다고? 1207 01:11:04.987 --> 01:11:05.707 알았어요 1208 01:11:06.007 --> 01:11:06.847 네 1209 01:11:14.038 --> 01:11:14.738 왜 울어? 1210 01:11:15.978 --> 01:11:17.258 -왜 그래? -좋아서 1211 01:11:18.564 --> 01:11:23.444 제가 과거에 경험했던 게 다가 아니었다는 걸 이제 알아가게 됐어요 1212 01:11:25.824 --> 01:11:27.924 그래서 크게 마음이 열렸어요 1213 01:11:29.924 --> 01:11:34.104 항상 같이 양가 부모님한테 전화 통화하고 1214 01:11:34.104 --> 01:11:36.404 그런 시간들을 자주 가졌었거든요 1215 01:11:37.404 --> 01:11:42.103 늘 반겨주시고, 보고 싶다고 표현해주시고 1216 01:11:42.103 --> 01:11:44.724 그런 거에서 일단 마음이 많이 열렸고 1217 01:11:44.724 --> 01:11:47.984 그래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어요 1218 01:11:48.640 --> 01:11:51.840 결혼식은 8월 11일날 합니다 1219 01:11:55.894 --> 01:12:01.094 그리고 희진이 뱃속에 새로운 생명이 찾아왔습니다 1220 01:12:03.712 --> 01:12:06.252 지금은 5개월 정도 됐고요 1221 01:12:06.332 --> 01:12:10.252 출산 예정일은 12월 21일 1222 01:12:10.932 --> 01:12:16.912 저희 아기 태명은 드래곤복이예요 1223 01:12:16.912 --> 01:12:19.692 용띠의 해에 찾아온 복덩이란 의미예요 1224 01:12:19.772 --> 01:12:26.972 제가 용띠만 막차에 타가지고 이름 지었어요 1225 01:12:38.700 --> 01:12:42.413 오빠는 뉴욕에 있었고 저는 벤쿠버에 있었는데 1226 01:12:42.591 --> 01:12:45.741 그때 4월 말쯤에 1227 01:12:45.741 --> 01:12:52.000 몸에 조금 이상한 변화가 느껴져서 그냥 촉이라는 게 있잖아요 1228 01:12:52.251 --> 01:12:58.000 오빠한테 말은 안 하고 혼자 임신 테스트기를 사서 검사해봤어요 1229 01:12:58.000 --> 01:13:01.000 근데 너무 선명하게 두 줄이 뜬 거예요 1230 01:13:01.000 --> 01:13:08.793 이미 그때가 한 4주 5주차였고 오빠한테는 말 안 하고 있다가 1231 01:13:08.793 --> 01:13:13.118 오빠 도착한 날 그날 서프라이즈로 알려줬어요 1232 01:13:16.000 --> 01:13:18.103 임신 테스트했어? 1233 01:13:18.758 --> 01:13:19.542 결과 봐 봐 1234 01:13:20.651 --> 01:13:21.651 두 줄이면? 1235 01:13:22.747 --> 01:13:23.778 임신한 거야? 1236 01:13:24.191 --> 01:13:25.271 그런 거야? 1237 01:13:26.293 --> 01:13:27.778 거기 두 줄은 임신이라고 써 있잖아 1238 01:13:32.596 --> 01:13:33.596 오마이갓 1239 01:13:33.736 --> 01:13:34.613 임신한 거야? 1240 01:13:35.000 --> 01:13:36.551 테스트기에 써 있잖아 1241 01:13:37.000 --> 01:13:38.698 오마이갓 1242 01:13:38.773 --> 01:13:39.773 리얼이구나 1243 01:13:45.216 --> 01:13:46.216 언제 임신한 거지? 1244 01:13:47.287 --> 01:13:48.720 오마이갓 1245 01:13:50.304 --> 01:13:51.304 너 지금 이거 영상으로 찍고 있지? 1246 01:13:52.398 --> 01:13:53.658 왜 그래? 1247 01:13:57.094 --> 01:13:58.094 어떡해? 1248 01:14:02.531 --> 01:14:07.235 처음에 너무 깜짝 놀랐죠, 준비한 것도 없는데 1249 01:14:07.235 --> 01:14:09.855 갑자기 아빠가 된다고 하니까 1250 01:14:09.855 --> 01:14:13.265 긴장도 되고 근데 지금 감사한 게 되게 많은 것 같아요 1251 01:14:13.265 --> 01:14:14.729 감사한 마음이 훨씬 크고 1252 01:14:15.236 --> 01:14:21.953 저는 두 줄이 선명하게 나왔을 때 사실 처음에는 겁이 났어요 1253 01:14:21.953 --> 01:14:27.858 왜냐하면 제가 노산의 나이로 이미 진입을 했기 때문에 1254 01:14:28.687 --> 01:14:33.753 아이가 건강하게만을 계속 바라고 그랬던 것 같아요 1255 01:14:38.767 --> 01:14:45.297 저희가 먼저 소식을 알려준 커플은 제롬 오빠랑 베니타 언니였어요 1256 01:14:46.054 --> 01:14:50.403 전혀 예상을 못 했는데 제롬 오빠가 오열을 한 거예요 1257 01:14:50.905 --> 01:14:53.216 너무 축하한다고 1258 01:14:53.763 --> 01:14:58.734 베네타 언니도 막 눈물이 글썽거리고 너무 축하한다고 1259 01:14:59.926 --> 01:15:04.387 이거 다른 이야기인데 귀여운 영상 누가 보내줘서 올려볼게 1260 01:15:04.894 --> 01:15:05.917 영상 올리는 중이야? 1261 01:15:05.993 --> 01:15:06.956 응 1262 01:15:09.633 --> 01:15:10.388 애기인데? 1263 01:15:12.086 --> 01:15:14.088 정말이야? 1264 01:15:19.516 --> 01:15:20.537 진짜? 1265 01:15:24.262 --> 01:15:26.102 이거 때문에 영상 통화하자고 했구나 1266 01:15:28.028 --> 01:15:29.228 눈물나 1267 01:15:29.228 --> 01:15:30.068 울지마 왜 울어? 1268 01:15:30.388 --> 01:15:31.280 어쩌면 좋아 1269 01:15:33.200 --> 01:15:34.269 나 눈물 나 1270 01:15:38.800 --> 01:15:40.240 희진아 1271 01:15:41.520 --> 01:15:43.200 축하해 1272 01:15:46.223 --> 01:15:49.163 내가 왜 눈물 나지? 1273 01:15:51.627 --> 01:15:52.520 어떡해 1274 01:15:52.520 --> 01:15:53.520 너무 웃겨 1275 01:15:56.000 --> 01:15:59.495 또 결혼식 일정을 빨리 당길 수밖에 없었어 1276 01:15:59.682 --> 01:16:00.682 응 1277 01:16:01.000 --> 01:16:02.000 왜냐면 1278 01:16:09.000 --> 01:16:09.830 너무 축하해 1279 01:16:10.652 --> 01:16:11.652 드래곤복아 이모야 1280 01:16:14.000 --> 01:16:15.000 너무 축하해 1281 01:16:15.000 --> 01:16:18.241 나 왜 이렇게 임신 알려줄 때마다 눈물이 나오냐 1282 01:16:20.405 --> 01:16:21.000 너무 축하해 1283 01:16:21.491 --> 01:16:22.491 고마워 1284 01:16:24.810 --> 01:16:26.060 넌 왜 눈물 나? 1285 01:16:28.225 --> 01:16:29.702 그냥 뭔가 눈물이 나 1286 01:16:35.650 --> 01:16:37.052 혹시 속도 위반 아니지? 1287 01:16:41.943 --> 01:16:42.943 축하한다 진짜 1288 01:16:42.943 --> 01:16:44.389 예물 겸 혼수 겸 1289 01:16:45.261 --> 01:16:46.873 혼수도 있고 1290 01:16:47.214 --> 01:16:48.702 지미 대단한데 1291 01:16:48.702 --> 01:16:50.243 지미 대단하대 1292 01:16:56.339 --> 01:16:58.009 눈물 나려 한다 1293 01:17:04.518 --> 01:17:05.782 대박이야 1294 01:17:08.000 --> 01:17:10.761 1년이 넘은 뒤에도 가족들처럼 1295 01:17:11.943 --> 01:17:14.703 마치 본인들의 좋은 소식인 것처럼 받아들여주는 게 1296 01:17:14.703 --> 01:17:15.963 너무 감사한 것 같아요 1297 01:17:16.263 --> 01:17:19.310 그 후에 부모님들께 알려드린 건가요? 1298 01:17:19.339 --> 01:17:22.648 첫 초음파 검사를 받고 나서 얘기하고 싶어서 1299 01:17:22.648 --> 01:17:25.986 5월 8일에 저희 캐나다에서 병원 가가지고 1300 01:17:25.986 --> 01:17:27.861 첫 초음파 찍고 1301 01:17:27.861 --> 01:17:30.052 그날 이제 양가 부모님한테 말씀 드렸어요 1302 01:17:30.052 --> 01:17:33.116 먼저 오빠 부모님께 연락을 드려서 1303 01:17:33.155 --> 01:17:36.614 영상통화로 걸고 초음파 사진을 보내드렸어요 1304 01:17:37.000 --> 01:17:39.280 어머님이 우시는 거예요 1305 01:17:39.280 --> 01:17:41.809 우시면서 너무 잘했다고 1306 01:17:42.598 --> 01:17:43.868 너무 좋아해 주시고 1307 01:17:44.780 --> 01:17:46.780 그 반응에 저희도 막 울컥하고 1308 01:17:47.373 --> 01:17:51.261 그리고 아버님은 진짜 너무 좋아하셨어요 1309 01:17:54.934 --> 01:17:56.968 그리고 저희 어머님이 많이 우셨어요 1310 01:17:56.968 --> 01:17:58.818 되게 임신을 바라셨거든요 1311 01:18:00.489 --> 01:18:05.414 저희가 어버이날 선물을 샀는데 1312 01:18:06.555 --> 01:18:09.209 미리 좀 보여드리고 싶어가지고 1313 01:18:09.209 --> 01:18:10.925 마음에 드실지 1314 01:18:12.886 --> 01:18:14.270 엄마한테 사진 보냈어요 1315 01:18:15.184 --> 01:18:16.184 아 그래요? 1316 01:18:18.557 --> 01:18:19.558 여보 1317 01:18:20.491 --> 01:18:21.934 어머나 축복이네 1318 01:18:21.934 --> 01:18:23.000 임신했나 봐 1319 01:18:23.502 --> 01:18:24.259 뭐예요? 1320 01:18:24.259 --> 01:18:25.257 임신했나 봐 1321 01:18:25.257 --> 01:18:26.675 아기가 생겼나 봐 1322 01:18:26.834 --> 01:18:27.750 뭐예요? 1323 01:18:29.000 --> 01:18:30.000 선물인데 1324 01:18:33.436 --> 01:18:35.000 축하한다 1325 01:18:36.000 --> 01:18:37.000 축하해 1326 01:18:40.236 --> 01:18:42.634 정말 축하해 1327 01:18:44.405 --> 01:18:45.405 그래요 1328 01:18:45.909 --> 01:18:48.027 축하 또 축하한다 1329 01:18:59.000 --> 01:19:01.000 저희가 영상통화로 말씀드렸는데 1330 01:19:01.693 --> 01:19:03.743 장인어른이 아무 말씀도 안 하시는 거예요 1331 01:19:04.230 --> 01:19:06.393 저희 아버지가 왜 놀라셨냐면 1332 01:19:06.841 --> 01:19:10.225 저희가 소식을 전하기 바로 전날에 1333 01:19:11.000 --> 01:19:17.569 TV 프로그램에서 만 40이 넘은 연예인 부부가 1334 01:19:17.569 --> 01:19:20.848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보시게 된 거예요 1335 01:19:20.848 --> 01:19:23.675 근데 대놓고 저한테 말은 못하시고 1336 01:19:23.675 --> 01:19:27.000 뭔가 잔소리로 듣고 제가 부담을 가질 수도 있으니까 1337 01:19:29.150 --> 01:19:32.341 그러면 희진이한테서는 아이를 포기해야 되는 건가 1338 01:19:32.341 --> 01:19:34.000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1339 01:19:34.000 --> 01:19:35.000 바로 전날 1340 01:19:35.000 --> 01:19:38.523 그리고 그 다음날에 저희가 아이가 생겼다고 얘기를 하니까 1341 01:19:38.539 --> 01:19:39.655 정말 놀라신 거예요 1342 01:19:39.655 --> 01:19:40.791 너무 놀라셔서 1343 01:19:41.482 --> 01:19:43.482 어떤 얘기도 못하시고 1344 01:19:43.482 --> 01:19:44.602 저는 화나신 줄 알고 1345 01:19:44.841 --> 01:19:46.841 오빠 그래서 무릎 꿇었어요 1346 01:19:47.559 --> 01:19:48.559 영상통화인데 1347 01:19:48.964 --> 01:19:49.964 무릎 꿇고 1348 01:19:51.977 --> 01:19:55.977 그래서 저희는 양가 부모님께 축하를 많이 받았어요 1349 01:20:10.064 --> 01:20:11.010 여기인가 보지 1350 01:20:11.666 --> 01:20:12.375 떨려 1351 01:20:12.625 --> 01:20:13.539 어떡해 1352 01:20:23.430 --> 01:20:24.682 되게 깔끔하네 1353 01:20:36.000 --> 01:20:38.000 완전 신데렐라 같아 1354 01:20:45.873 --> 01:20:49.236 사실 저희가 내년쯤 결혼을 예정했었는데 1355 01:20:49.300 --> 01:20:53.036 감사하게도 아이가 먼저 찾아와줘서 1356 01:20:53.511 --> 01:20:55.475 웨딩때 입을 드레스 1357 01:20:56.000 --> 01:21:00.560 그리고 촬영 때 입을 드레스를 보러 갔어요 1358 01:21:07.560 --> 01:21:09.390 이런 것도 되게 예쁘다 1359 01:21:10.840 --> 01:21:14.320 나는 이렇게 완전 깔끔한 옷이 좋아 1360 01:21:14.320 --> 01:21:16.309 이런 스타일이 내가 좀 원하는 거고 1361 01:21:17.480 --> 01:21:18.659 너는 뭘 입어도 예쁘지 1362 01:21:18.799 --> 01:21:20.320 뭘 입어도 예뻐? 1363 01:21:22.057 --> 01:21:24.348 네가 좋은 게 좋은 거지 1364 01:21:26.654 --> 01:21:27.581 이런 건 어때? 1365 01:21:29.167 --> 01:21:35.891 나는 사실 이런 몸매가 조금 드러나는 드레스도 1366 01:21:35.904 --> 01:21:37.818 입어보고 싶기는 했거든 1367 01:21:38.880 --> 01:21:40.295 나는 오히려 1368 01:21:41.799 --> 01:21:46.000 몸매 드러나는 촬영용 드레스 입을 때도 1369 01:21:46.000 --> 01:21:47.688 오히려 좀 임신한 티 났으면 좋겠고 1370 01:21:49.680 --> 01:21:50.918 임신한 거 다 아시니까 1371 01:21:51.560 --> 01:21:53.080 뭔가 추억이 되잖아 1372 01:21:53.080 --> 01:21:54.639 하객분들도 다 아시니까 1373 01:21:57.279 --> 01:21:58.680 오빠는 어때? 1374 01:21:58.680 --> 01:22:00.411 나 이런 옷 입고 배 이렇게 볼록 튀어나와도 괜찮아? 1375 01:22:01.720 --> 01:22:02.919 괜찮아 1376 01:22:02.919 --> 01:22:06.336 너만 좋으면 난 좋지 1377 01:22:16.519 --> 01:22:17.402 이런 거 해봤어? 1378 01:22:17.944 --> 01:22:18.961 뭐를? 1379 01:22:19.441 --> 01:22:20.559 드레스 피팅 1380 01:22:20.919 --> 01:22:22.940 어? 피팅? 1381 01:22:23.373 --> 01:22:24.833 나는 피팅 안 해봤어 1382 01:22:26.904 --> 01:22:27.753 오빠 안 해봤어? 1383 01:22:27.753 --> 01:22:28.657 안 해봤지 1384 01:22:34.000 --> 01:22:36.113 난 피팅 해봤어 한 번 1385 01:22:39.839 --> 01:22:40.879 왜? 기분 나빠? 1386 01:22:40.879 --> 01:22:42.074 아니 1387 01:22:42.199 --> 01:22:43.949 뭐 다 아는 사실인데 1388 01:22:43.949 --> 01:22:46.639 그래도 난 경험이 있으니까 잘 알잖아 1389 01:22:46.639 --> 01:22:49.309 뭐가 나한테 어울리는지 1390 01:22:51.080 --> 01:22:52.268 그렇지 1391 01:22:54.959 --> 01:22:58.405 저는 첫 결혼을 만 21살 때였거든요 1392 01:22:59.080 --> 01:23:03.480 저 친구 한 명과 부모님만 오셨었어요 1393 01:23:03.480 --> 01:23:07.080 그래서 웨딩 베니어를 예약하고 1394 01:23:07.080 --> 01:23:09.279 드레스 고르고 메이크업하고 1395 01:23:09.279 --> 01:23:12.520 이런 것들이 다 새로워요 1396 01:23:12.520 --> 01:23:14.505 그걸 희진이랑 함께 할 수 있어서 되게 감사하죠 1397 01:23:18.279 --> 01:23:21.802 신기해 여기 아기가 있는 것도 신기하고 1398 01:23:22.679 --> 01:23:23.993 진짜 순서가 뒤죽박죽이야 1399 01:23:24.880 --> 01:23:26.057 아기가 생기고 1400 01:23:27.440 --> 01:23:29.199 결혼식 준비하고 1401 01:23:29.199 --> 01:23:30.399 그 다음에 상견례 1402 01:23:30.399 --> 01:23:32.160 청첩장부터 돌렸는데 1403 01:23:32.160 --> 01:23:33.740 웨딩 촬영 다음 주에 있고 1404 01:23:35.360 --> 01:23:36.990 뒤죽박죽이네 1405 01:23:38.520 --> 01:23:40.279 진짜 많은 게 결정됐어 1406 01:23:40.279 --> 01:23:40.960 맞아 1407 01:23:40.960 --> 01:23:42.453 부모님 때문에 1408 01:23:44.360 --> 01:23:46.479 우리는 둘 다 되게 즉흥적인 성향인데 1409 01:23:46.479 --> 01:23:47.600 아기는 계획적인 것 같아 1410 01:23:47.600 --> 01:23:48.808 파워 계획형 인간 1411 01:23:49.520 --> 01:23:51.240 우리의 모든 결정을 내려주고 있으니까 1412 01:23:51.240 --> 01:23:52.462 맞아 1413 01:23:54.199 --> 01:24:00.834 결혼식 날에 젠더리빌 하는 것도 하객분들께 되게 신기할 거야 1414 01:24:01.160 --> 01:24:03.026 타이밍이 이렇게 됐으니 1415 01:24:04.520 --> 01:24:06.048 아들이다 딸일까 궁금하긴 해 1416 01:24:07.200 --> 01:24:11.467 사람들이 자꾸 1417 01:24:13.679 --> 01:24:17.000 이거는 내 의견이 아니야 오빠 1418 01:24:17.000 --> 01:24:18.279 아빠 닮으면 안 된다고? 1419 01:24:18.279 --> 01:24:20.000 아들이어야 된다고 1420 01:24:20.000 --> 01:24:21.207 딸이면 큰일 나 1421 01:24:22.440 --> 01:24:24.320 나 아기 땐 예뻤어 1422 01:24:24.320 --> 01:24:25.547 그렇지 1423 01:24:25.880 --> 01:24:28.780 하긴 크면서 얼굴이 변했어 1424 01:24:29.199 --> 01:24:31.359 아니야 딸이어도 괜찮아 1425 01:24:32.199 --> 01:24:34.279 딸이면 내 골격을 다 닮으면 안 되는데 1426 01:24:34.279 --> 01:24:36.126 골격은 좀 잡았으면 좋겠는데 1427 01:24:37.176 --> 01:24:40.039 아버님은 뭐 원하시나요? 1428 01:24:40.039 --> 01:24:43.573 아빠는 생각보다 다 좋으시대 1429 01:24:43.696 --> 01:24:45.839 아들이든 딸이든 건강만 하면 좋겠대 1430 01:24:45.839 --> 01:24:47.600 엄마도 그렇고 1431 01:24:47.600 --> 01:24:48.500 장인어른은 1432 01:24:48.500 --> 01:24:51.119 우리 아빠는 본인이 다 딸밖에 없어서 1433 01:24:51.119 --> 01:24:52.109 아들 원하시잖아 1434 01:24:55.600 --> 01:24:57.857 엄마가 1435 01:24:58.880 --> 01:25:00.759 너네 이제 나이도 있고 그런데 1436 01:25:00.759 --> 01:25:03.479 마음만 맞으면 빨리 결혼해라 1437 01:25:03.479 --> 01:25:05.158 엄청 얘기를 했었거든 1438 01:25:05.587 --> 01:25:06.759 나한테만 그렇게 말했어 1439 01:25:06.759 --> 01:25:08.440 그냥 어차피 결혼할 거면 1440 01:25:08.440 --> 01:25:10.251 애부터 갖고 천천히 생각하라고 1441 01:25:11.279 --> 01:25:13.379 그런데 진짜로 아이가 생겼어 1442 01:25:13.559 --> 01:25:16.381 나이 40에 속도 위반을 할 줄은 몰랐네 1443 01:25:17.721 --> 01:25:19.679 감사한 일이지 1444 01:25:19.679 --> 01:25:21.177 감사한 일 1445 01:25:22.880 --> 01:25:24.065 맞아 1446 01:25:24.604 --> 01:25:26.058 신부님 오세요 1447 01:25:26.058 --> 01:25:26.723 네 1448 01:25:27.667 --> 01:25:28.880 갔다 올게 1449 01:25:40.720 --> 01:25:42.060 신랑 리액션의 정석 1450 01:25:46.440 --> 01:25:48.440 아 이렇게 반응해야 하는 구나 1451 01:25:56.320 --> 01:25:58.320 신랑 반응 1452 01:26:03.399 --> 01:26:04.319 알겠어 1453 01:26:34.920 --> 01:26:36.920 문틈으로 얼굴은 보이는데 1454 01:26:59.920 --> 01:27:02.160 신부님 드레스 다 입었습니다 문 열게요 1455 01:27:17.660 --> 01:27:19.660 와 너무 이쁜데 진짜로 1456 01:27:26.920 --> 01:27:28.460 원래 첫 번째 옷보다 1457 01:27:32.240 --> 01:27:34.620 원래 더 이쁜 옷을 나중에 주신다고 했는데 1458 01:27:57.740 --> 01:27:58.920 너무 예쁜데 1459 01:28:02.100 --> 01:28:02.920 예뻐? 1460 01:28:02.920 --> 01:28:03.480 어 1461 01:28:03.940 --> 01:28:05.920 나도 예쁜거 같아 이거 드레스 1462 01:28:06.540 --> 01:28:07.580 진짜 예뻐 1463 01:28:13.920 --> 01:28:15.920 너무 예쁜데 1464 01:28:16.880 --> 01:28:18.280 사진 찍어봐 1465 01:28:19.140 --> 01:28:21.800 난 안보이니까 사진 찍어줘 1466 01:28:28.720 --> 01:28:32.960 근데 사진이 실물을 못담네 1467 01:28:34.400 --> 01:28:35.440 부케도 너무 예뻐 1468 01:28:38.820 --> 01:28:40.120 한번 뒤돌아볼래? 1469 01:28:40.220 --> 01:28:40.160 -예쁘지? -예뻐 1470 01:28:44.420 --> 01:28:46.700 조금 다른 스타일도 입어볼게요 1471 01:28:54.360 --> 01:28:55.720 사진 봐야겠다 1472 01:29:17.120 --> 01:29:20.120 준비 됐습니다 오픈할게요 1473 01:29:49.899 --> 01:29:51.439 -이건 어때? -되게 이쁘다 1474 01:29:51.879 --> 01:29:53.039 -예뻐? -응 1475 01:29:53.099 --> 01:29:56.099 근데 이거 아기랑 같이 나와 1476 01:29:56.099 --> 01:30:00.059 나는 아기가 있는 배가 나오는 게 좋아 1477 01:30:00.059 --> 01:30:01.779 그렇게 배가 많이 나오진 않아 보여 1478 01:30:03.179 --> 01:30:04.819 배를 더 내밀까? 1479 01:30:06.939 --> 01:30:08.259 -어때? -이 옷도 예뻐 1480 01:30:10.599 --> 01:30:13.079 아기도 함께 하는 모습이 보이면 좋을 거 같아서 1481 01:30:13.079 --> 01:30:14.799 이렇게 딱 붙는 스타일도 입어보고 싶었어 1482 01:30:16.170 --> 01:30:17.219 다 잘 어울리냐 1483 01:31:17.559 --> 01:31:17.919 예뻐? 1484 01:31:18.919 --> 01:31:19.919 왜 울어? 1485 01:31:20.919 --> 01:31:21.919 왜 울어? 1486 01:31:30.039 --> 01:31:30.759 몰라 눈물이 나네 1487 01:31:33.199 --> 01:31:33.799 몰라 눈물이 나네 1488 01:31:35.919 --> 01:31:39.339 눈물 참아 1489 01:31:39.399 --> 01:31:39.919 울면 안 돼 1490 01:31:39.919 --> 01:31:40.919 눈물은 참아야지 1491 01:31:40.919 --> 01:31:42.979 울면 안 돼 1492 01:31:43.397 --> 01:31:46.697 -눈물 참아야지 -울면 안 돼 1493 01:31:46.819 --> 01:31:48.279 근데 되게 예뻐 1494 01:31:48.879 --> 01:31:49.459 예뻐? 1495 01:31:50.559 --> 01:31:52.259 오빠 울면 안 돼 1496 01:31:52.719 --> 01:31:53.679 알았어 1497 01:31:53.819 --> 01:31:55.919 이거 아직 우리 옷이 아니라서 1498 01:31:55.959 --> 01:31:57.559 눈물 묻으면 돈 물어줘야 돼 울면 안 돼 1499 01:32:01.119 --> 01:32:02.059 예쁘다 1500 01:32:02.059 --> 01:32:03.059 -예뻐? -응 1501 01:32:04.899 --> 01:32:07.639 아까 처음 옷이 처음 본 거라 더 예뻐보였나 봐 1502 01:32:08.179 --> 01:32:10.299 처음 본 옷이라 더 예뻐보였구나 1503 01:32:10.299 --> 01:32:13.499 계속 보니까 이게 제일 낫네 1504 01:32:14.539 --> 01:32:16.199 같이 사진 찍어볼까? 1505 01:32:38.779 --> 01:32:39.439 왜? 1506 01:32:42.879 --> 01:32:43.879 울지마 1507 01:32:45.959 --> 01:32:47.979 왜그래 왜그래 1508 01:32:50.139 --> 01:32:50.839 울지마 1509 01:32:51.119 --> 01:32:52.679 휴지 좀 줘 1510 01:32:53.319 --> 01:32:54.979 휴지 좀 쓸게요 1511 01:33:06.659 --> 01:33:08.919 안 울려고 감정이 눌러왔는데 1512 01:33:09.259 --> 01:33:10.259 거울 보니까 눈물이 터지네 1513 01:33:14.919 --> 01:33:16.479 부케 나한테 줘 1514 01:33:21.199 --> 01:33:24.919 거울 보니까 갑자기 확 감정이 올라 왔어 1515 01:33:27.099 --> 01:33:29.099 좋아서 그래 1516 01:33:30.219 --> 01:33:32.219 오빠랑 결혼해서 슬퍼 우는 거 같길래 1517 01:33:35.919 --> 01:33:37.679 나도 울고 있어 1518 01:33:38.659 --> 01:33:39.659 -안 돼 오빠는 참아 -나 참고 있어 1519 01:33:40.919 --> 01:33:43.919 사실 여기 한국 오기 전에 1520 01:33:44.639 --> 01:33:46.639 오빠랑 결혼 준비하면서 1521 01:33:47.239 --> 01:33:48.919 상상을 하게 되잖아요 1522 01:33:48.919 --> 01:33:52.919 어떤 식장에서 우리가 결혼식을 드리게 될까 1523 01:33:52.919 --> 01:33:56.699 하객은 누가 올까 얼마나 올까 1524 01:33:56.699 --> 01:33:59.699 이제 막상 드레스숍에서 드레스를 입고 1525 01:34:01.239 --> 01:34:02.719 거울을 봤는데 1526 01:34:03.819 --> 01:34:05.819 정말 신랑 신부 같은 거죠 1527 01:34:07.919 --> 01:34:09.919 늘 기대했던 게 1528 01:34:09.919 --> 01:34:12.919 정말로 이제 현실에서 일어날 거니까 1529 01:34:13.919 --> 01:34:17.239 그 감동 때문에 제가 좀 운 것 같아요 1530 01:34:25.199 --> 01:34:27.199 저에게도 새로운 가족이 생겼으니까 1531 01:34:27.759 --> 01:34:32.659 벤쿠버에서 신혼살림을 꾸리고 정착할 것 같습니다 1532 01:34:33.319 --> 01:34:35.919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훨씬 1533 01:34:36.439 --> 01:34:38.439 벤쿠버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결정했어요 1534 01:34:39.399 --> 01:34:42.699 사실 그 삶의 터전을 옮긴다는 게 1535 01:34:42.699 --> 01:34:44.759 쉽지는 않은 일이잖아요 1536 01:34:44.759 --> 01:34:46.919 근데 저와 아이를 위해서 1537 01:34:47.539 --> 01:34:52.359 기꺼이 캐나다로 와주겠다고 결정해 준 게 가장 고맙고 1538 01:34:52.439 --> 01:34:53.439 무엇보다도 1539 01:34:55.079 --> 01:34:57.239 저도 자주 얘기하는 건데 1540 01:34:57.279 --> 01:35:01.219 그때 관람차에 타줘서 고맙다고 늘 얘기하거든요 1541 01:35:01.519 --> 01:35:04.519 그게 아니었으면 저희가 이렇게 있지 못하니까 1542 01:35:15.239 --> 01:35:17.239 시간이 자꾸 지날 때마다 1543 01:35:17.459 --> 01:35:20.559 너무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저희한테 일어나고 1544 01:35:20.919 --> 01:35:23.359 오빠 만난 것도 너무 감사한데 1545 01:35:23.359 --> 01:35:25.519 생명이 찾아와준 거도 신기하고요 1546 01:35:26.399 --> 01:35:29.399 이런 순간들을 다 이렇게 돌아보면 1547 01:35:29.759 --> 01:35:34.279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너무 잘했구나라는 생각을 1548 01:35:34.279 --> 01:35:35.919 정말 거짓말 안 하고 매일매일 해요 1549 01:35:36.719 --> 01:35:39.719 열심히 행복하게 사랑하면서 살겠습니다 1550 01:35:40.239 --> 01:35:42.019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1551 01:35:42.019 --> 01:35:43.419 감사합니다 1552 01:36:04.563 --> 01:36:07.923 베니타와 같이 한국에 있는 동안 좋았던 건 1553 01:36:07.923 --> 01:36:09.579 저는 한국에 오래 있었는데 1554 01:36:09.579 --> 01:36:11.139 베니타는 한국에 오래 안 있었잖아요 1555 01:36:11.139 --> 01:36:13.639 그래서 한국 보여주면서 얘기해 줄 수 있는 게 1556 01:36:13.870 --> 01:36:15.370 너무 좋았어요 1557 01:36:18.032 --> 01:36:21.712 내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믿지? 1558 01:36:21.774 --> 01:36:23.354 내가 말했던 버거 집이 저거야 1559 01:36:23.919 --> 01:36:26.979 형이 맨날 베니타 뒤에 가서 자기야 잘 잤어?라고 해 1560 01:36:28.114 --> 01:36:29.454 목소리가 똑같으니까 베니타는 나인 줄 알고 속아 1561 01:36:30.919 --> 01:36:33.879 부모님 뵌 게 제일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1562 01:36:34.919 --> 01:36:36.919 사실 여행을 하다 보면 1563 01:36:37.079 --> 01:36:39.639 이제 많은 부분이 보이잖아요 1564 01:36:39.819 --> 01:36:42.179 근데 처음 여행이기도 하고 1565 01:36:42.179 --> 01:36:45.239 오빠가 좀 예민한 여행이어서 1566 01:36:45.619 --> 01:36:47.799 사실 저한테 많은 모습을 보여줬어요 1567 01:36:50.252 --> 01:36:53.472 [Speaking English] 1568 01:36:53.552 --> 01:36:55.499 -스트레스 주면 안 되겠네? -응 1569 01:36:56.419 --> 01:36:58.139 알았어 노력할게 1570 01:36:58.419 --> 01:36:59.979 스트레스 안 줄게 1571 01:37:01.419 --> 01:37:05.099 가끔씩 혼자 있고 싶을 때 혼자 둘게 1572 01:37:05.419 --> 01:37:06.419 얘기해 줘 1573 01:37:09.739 --> 01:37:13.539 근데 좀 오빠도 많이 노력하는 게 많이 보여서 1574 01:37:13.539 --> 01:37:19.659 사실은 동거를 계속 얘기를 하고 있지만 1575 01:37:19.659 --> 01:37:23.399 사실 저도 생각을 조금씩 하고는 있긴 있거든요 1576 01:37:23.399 --> 01:37:26.399 생각을 조금씩 하고는 있긴 있거든요 1577 01:37:28.719 --> 01:37:31.419 너무 들뜰까봐 얘기를 안 하고 있는 거지 1578 01:37:31.919 --> 01:37:34.919 근데 생각을 아예 안 하고 있지는 않아서 1579 01:37:51.159 --> 01:37:52.499 진짜 1년 전이네 1580 01:37:55.659 --> 01:37:58.219 그럼 내가 스트레스 주는데 왜 아직도 나랑 있어? 1581 01:37:58.759 --> 01:37:59.759 좋으니까? 1582 01:37:59.759 --> 01:38:00.820 좋으니까? 1583 01:38:00.980 --> 01:38:05.580 저도 몰랐던 부분을 많이 깨닫게 해주는 사람인 것 같아요 1584 01:38:05.580 --> 01:38:08.760 약간 단비 같은 존재 1585 01:38:10.860 --> 01:38:16.720 베니타는 저에게 없는 부분을 채워주는 사람이예요 1586 01:38:33.760 --> 01:38:36.760 한 3년, 불과 3년 전을 생각하면 1587 01:38:36.760 --> 01:38:38.440 저는 싱글맘이었죠 1588 01:38:46.320 --> 01:38:48.060 그때 참 힘들었는데 1589 01:38:50.500 --> 01:38:57.140 항상 남들과 같은 가정을 은근히 꿈꾸고 있었고 1590 01:38:57.140 --> 01:39:01.420 하지만 나한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1591 01:39:01.600 --> 01:39:03.300 그러고 살았었기 때문에 1592 01:39:05.600 --> 01:39:09.700 지금 이렇게 뭔가 가정을 다시 이루게 된 게 1593 01:39:09.980 --> 01:39:11.380 너무 꿈같고 1594 01:39:14.720 --> 01:39:19.720 거짓말이 아니라 꿈같이 느껴질 때가 많은 것 같아요 1595 01:39:25.960 --> 01:39:27.280 정말 매 순간이긴 한데 1596 01:39:28.740 --> 01:39:30.740 나도, 나도 그래 1597 01:39:39.280 --> 01:39:40.420 아, 큰일 났네 1598 01:39:48.420 --> 01:39:53.420 저희 시어머니가 중간에 한번 되게 편찮으신 적이 있었는데 1599 01:39:54.640 --> 01:39:58.420 병원 로비에서 쪽지를 써주셨는데 1600 01:40:00.060 --> 01:40:02.500 그때 써주셨던 말씀이 1601 01:40:02.500 --> 01:40:06.940 리은이랑 다은이가 남기 앞에 나타나줘서 1602 01:40:06.940 --> 01:40:09.420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라고 하셨는데 1603 01:40:12.140 --> 01:40:13.420 저는 정말 1604 01:40:16.700 --> 01:40:17.700 오빠가 1605 01:40:23.680 --> 01:40:26.480 내 인생에 이제 나타나준 건 1606 01:40:27.940 --> 01:40:31.820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1607 01:40:33.220 --> 01:40:37.220 오빠로 인해서 나는 너무 많은 게 바뀌고 1608 01:40:37.960 --> 01:40:40.240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서 1609 01:40:40.700 --> 01:40:43.080 앞으로 내가 오빠 옆에서 1610 01:40:44.380 --> 01:40:48.080 평생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게 1611 01:40:57.680 --> 01:40:59.420 아빠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게 누구라고? 1612 01:40:59.420 --> 01:41:00.020 리은이 1613 01:41:01.420 --> 01:41:02.420 아기 보인다 1614 01:41:05.420 --> 01:41:06.640 리은이, 오늘 재밌었어? 1615 01:41:06.700 --> 01:41:07.700 네 1616 01:41:08.420 --> 01:41:10.420 언제 제일 재밌었어, 리은이? 1617 01:41:11.420 --> 01:41:15.420 아빠, 엄마가 있어서 재밌었죠 1618 01:41:16.156 --> 01:41:17.996 태어날 아기에게 하고 싶은 말 있어? 1619 01:41:18.040 --> 01:41:19.040 리기? 1620 01:41:19.500 --> 01:41:23.260 건강하게 있다가 와 1621 01:41:23.420 --> 01:41:25.420 누나가 기다려 1622 01:41:30.420 --> 01:41:31.420 엄마한테 할 말 있어? 1623 01:41:31.660 --> 01:41:34.420 엄마한테는 사랑해요 1624 01:41:34.420 --> 01:41:36.960 아빠도 사랑해요 1625 01:41:36.976 --> 01:41:39.396 사랑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