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1.153 --> 00:00:04.336
나를 위해서 밥을 하는 건 오랜만인 것 같아
2
00:00:05.366 --> 00:00:08.224
나는 만약에 정말 배고프면 애 학교 가고 그냥 대충 먹지
3
00:00:12.502 --> 00:00:18.602
난 밥 남은 거 조금 그냥 꺼내서 아무거나 김치나 뭐 하나 넣고 그냥 먹지, 평소엔 애 반찬만 하니까
4
00:00:19.057 --> 00:00:19.905
태호야
5
00:00:26.610 --> 00:00:30.875
뭔가 나를 위해서 뭐를 내가 먹으려고 막 이렇게 열심히 한 건 처음인 것 같아
6
00:00:33.551 --> 00:00:38.106
제가 애 키우다 보면 가끔 도착을 했는데 차 안에서 더 있다가 갈 때가 있거든요
7
00:00:45.311 --> 00:00:48.803
제가 음주로 사고 일으킨 사건이 있었어요
8
00:00:52.531 --> 00:00:58.125
내가 너무 힘든 거야, 그러니까 너무 부끄러운 거야,
그냥 내가 이 얼굴 보게 들고 이러고 있다는 게
9
00:00:58.511 --> 00:01:01.774
전 이게 되게 무서웠고 지금도 무서워요
10
00:01:04.970 --> 00:01:08.635
이제 당연히 제 잘못으로 그렇게 된 거니까 제가 받아들여야 되는 부분이죠
11
00:01:11.051 --> 00:01:13.524
모든 인연이 끊어진 상태에서 이렇게 제가 이혼까지 하게 되니까요
12
00:01:15.290 --> 00:01:22.612
내가 이렇게 살아온 인생의 결과를, 그 대가를 내가 이렇게 치르는구나
13
00:01:22.820 --> 00:01:27.994
좋은 아나운서가 되고 좋은 방송인이 되고 되게 잘하는 방송인이 되어야 한다
14
00:01:29.061 --> 00:01:31.411
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인가, 내가?
15
00:01:31.411 --> 00:01:35.893
내가 사랑하는 게 뭔지 몰랐나?
16
00:01:40.081 --> 00:01:46.055
나만 버티고 나만 견디면 다 평안하고 괜찮다고 내가 생각했어
17
00:01:46.970 --> 00:01:50.774
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나한테 그랬잖아
18
00:01:51.871 --> 00:01:56.414
뭐라 그러지, 사람들이 나한테 차분하고 뭐 지적인 이미지라고 그러잖아
19
00:01:56.722 --> 00:01:59.806
나 진짜 개뿔 아무것도 없는데
20
00:02:05.295 --> 00:02:07.766
처음으로 입주하는 거니까 제가 떡 사서 왔어요
21
00:02:08.123 --> 00:02:09.361
떡집 이름이 뭔지 알아?
22
00:02:09.361 --> 00:02:11.673
- 뭐예요?
- 돌쇠 떡
23
00:02:13.960 --> 00:02:15.722
원래 음기들이 많으면 그렇게 돼
24
00:02:17.752 --> 00:02:19.575
떡 고물들이 거칠더라고요
25
00:02:23.021 --> 00:02:29.402
처음에 이제 한 2년은 애랑 다시 만나고 헤어질 때 너무 울었어, 둘 다
26
00:02:29.402 --> 00:02:30.932
그래서 내가 가슴이 너무 아팠어
27
00:02:31.872 --> 00:02:35.268
그냥 애를 다시 내가 데리고 한국으로 데리고 가서 살까?
28
00:02:35.923 --> 00:02:38.355
내가 애한테 '한국 가서 살래?' 그러면 애가 싫대
29
00:02:41.980 --> 00:02:44.225
요즘 들어서 내가 이제 생각하는 게 뭐냐면 말야
30
00:02:46.410 --> 00:02:49.036
난 정말 지아, 지욱이가 있고 예쁜 건 좋아
31
00:02:50.452 --> 00:02:53.544
그런데 그 13년 안에 나는 없어
32
00:02:55.420 --> 00:02:57.876
나는 지아 엄마야 그냥, 대중들한테는
33
00:02:58.688 --> 00:03:00.875
엄마가 소개팅하면 어떨 것 같아?
34
00:03:04.721 --> 00:03:06.024
사랑이 가벼운 거야?
35
00:03:07.530 --> 00:03:08.745
사랑은 가볍지 않지
36
00:03:10.903 --> 00:03:11.965
사랑은 가볍지 않지
37
00:03:21.510 --> 00:03:22.606
고생했다
38
00:03:24.151 --> 00:03:28.451
중간중간 쉬면서 하라고 해도 이분들이 계속 모여서 얘기하더라고
39
00:03:28.451 --> 00:03:29.314
아무도 안 쉬어
40
00:03:30.729 --> 00:03:35.156
이분들이 얘기하고 또 뭐 깔깔대고 웃고 별의별 얘기하고 그러더라고
41
00:03:35.196 --> 00:03:37.428
그럴 거면 앞으로 카메라 끄지 마세요
42
00:03:39.002 --> 00:03:40.107
재밌는 거 꽤 많이 나왔어
43
00:03:41.630 --> 00:03:44.343
- 우리도 화장실 갈 시간은 필요하니까
- 그러니까
44
00:03:45.377 --> 00:03:52.663
- 근데 그때 우리 지난번에 막 얘기하고 첫날에 우리가 빠진 다음에 어떻게 됐냐면 말이야
- 저는 그게 더 궁금해요
45
00:03:52.931 --> 00:03:57.174
근데 제작진들이 이제 '출연자 분들이 조금 얘기하다가 주무시겠지' 다 그렇게 생각했대
46
00:03:57.570 --> 00:04:00.773
이분들이 거의 아침까지 수다를 떨더라는 거야
47
00:04:04.134 --> 00:04:05.926
그러면 스태프들도 계속 그냥 촬영해야 하는 거야
48
00:04:07.852 --> 00:04:12.416
근데 본인들도 계속 이렇게 얘기를 할 때는 본인들의 모습을 잘 모를 거야
49
00:04:13.891 --> 00:04:18.524
그런데 아마 이 첫날 밤 이렇게 카메라에 찍힌 자신들의 모습 보면 되게 놀랄 수도 있어
50
00:04:19.435 --> 00:04:22.197
- 나 진짜 걱정돼
- 진짜 걱정된다
51
00:04:22.197 --> 00:04:23.514
재밌을 거야, 재밌을 거야
52
00:04:23.514 --> 00:04:25.138
첫날 밤 우리 같이 보자고
53
00:04:26.465 --> 00:04:27.752
이것도 이렇게 보니까 또 다르다
54
00:04:27.752 --> 00:04:30.445
그러니까 우리 이제 아침에 쌩얼이 다 나오는 거지
55
00:05:31.207 --> 00:05:31.999
저분 누구세요?
56
00:05:36.356 --> 00:05:38.831
- 정말 저 모습이 나오는 거야?
- 나오는 거지
57
00:05:39.277 --> 00:05:41.009
우리 너무 적나라하게 나온다
58
00:05:56.514 --> 00:05:58.158
내 눈이 왜 이렇게 부은 거야?
59
00:06:00.871 --> 00:06:03.168
어머, 언니, 내가 밥 한다고 했는데
60
00:06:28.702 --> 00:06:30.405
콩나물국, 콩나물전
61
00:06:30.851 --> 00:06:31.732
콩나물국?
62
00:06:31.900 --> 00:06:35.200
- 그냥 카레 먹자
- 우리 카레 먹자고 그랬었나?
63
00:06:35.200 --> 00:06:35.732
응
64
00:06:36.583 --> 00:06:37.871
맛있겠다
65
00:06:37.871 --> 00:06:38.732
당연하지
66
00:06:42.930 --> 00:06:44.930
나는 밥을 이렇게 많이 안 해봐서 감이 안 온다
67
00:06:46.376 --> 00:06:47.643
난 맨날 밥을 조금씩 하다가 이렇게 많이 하려니까
68
00:06:48.326 --> 00:06:51.692
언니들 밥 이만큼씩 먹잖아, 이만큼씩
69
00:07:11.187 --> 00:07:14.375
나 소개팅 나가야 되는데 눈 팅팅 부었다
70
00:07:15.208 --> 00:07:16.128
난 망했다
71
00:07:24.425 --> 00:07:29.583
만약에 좋은 사람이 있으면 다들 소개팅 할 의향이 있는 거잖아
72
00:07:47.950 --> 00:07:49.712
아니, 근데 제가 이런 고민은 했어요
73
00:07:50.395 --> 00:07:57.247
우리 아이들을 친아빠보다 더 많이 사랑해 줄 수 있는 남자가 있을까?
74
00:07:57.534 --> 00:07:59.445
이런 게 먼저인 것 같아요, 저는
75
00:07:59.970 --> 00:08:05.732
굳이 이런 결점이 있는 사람을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?
76
00:08:06.732 --> 00:08:09.277
별의별 걱정을 다 하십니다
77
00:08:09.277 --> 00:08:14.079
저희가 지금 당장 내일 소개팅이 준비가 돼 있어요
78
00:08:19.593 --> 00:08:20.593
남자가요?
79
00:08:22.425 --> 00:08:23.554
남자가 어떤 스타일이에요?
80
00:08:24.613 --> 00:08:26.613
- 남자가 어떤 스타일이에요?
- 남자분은 딱 한 분이에요, 한 분
81
00:08:27.692 --> 00:08:28.801
키가 몇이에요, 키?
82
00:08:29.118 --> 00:08:34.080
지금 은혜가 우리 아이를 정말 사랑해 줄 수 있는 남자 얘기하고 있었잖아
83
00:08:34.080 --> 00:08:35.911
그런데 갑자기 은혜가 '키, 키, 남자 키가 몇인데?' 이러네
84
00:08:36.466 --> 00:08:37.792
아유, 정말 못말려
85
00:08:42.862 --> 00:08:48.149
제작진이 내일 소개팅 이제 나올 분 사진을 나한테 보내줬어
86
00:08:48.149 --> 00:08:48.951
진짜요?
87
00:08:53.040 --> 00:08:53.901
남자 사진 궁금하다
88
00:08:54.248 --> 00:08:54.941
남자 사진이 있어요?
89
00:08:54.941 --> 00:08:55.584
남자 사진이 있어요?
90
00:08:55.584 --> 00:08:56.505
어, 지금 나한테 사진이 있긴 한데
91
00:08:56.842 --> 00:08:59.941
지금 이분 옆모습 박서준 닮았어, 안 닮았어? 진짜로
92
00:09:00.505 --> 00:09:01.505
박서준?
93
00:09:02.614 --> 00:09:03.664
남자가 박서준 닮았대
94
00:09:03.664 --> 00:09:04.505
앞모습은 이래, 봐봐
95
00:09:04.842 --> 00:09:06.842
이분 완전 부티나는 박서준 닮았어
96
00:09:07.971 --> 00:09:08.703
궁금하다
97
00:09:08.703 --> 00:09:09.961
완전 부티나는 박서준 닮았어
98
00:09:09.961 --> 00:09:10.862
제가 소개팅 나갈게요
99
00:09:11.426 --> 00:09:12.436
제가 소개팅 나갈게요
100
00:09:12.436 --> 00:09:14.733
소개팅 뭐 할 거 있으면 제가 먼저 할게요
101
00:09:24.089 --> 00:09:28.089
혈액순환을 좀 시키면 붓기가 빨리 가라앉겠지?
102
00:09:35.703 --> 00:09:38.099
빨리 가라앉아라, 붓기야
103
00:09:42.812 --> 00:09:43.812
아니야, 내가 요리 다 했어
104
00:10:00.862 --> 00:10:02.149
왜냐하면 이거 음식 또 남는다
105
00:10:02.990 --> 00:10:04.485
언니, 이거 한 번 드셔보실래요?
106
00:10:07.139 --> 00:10:07.773
밥 잘 됐죠?
107
00:10:09.733 --> 00:10:10.802
밥 너무 잘 익었다
108
00:10:10.802 --> 00:10:11.406
진짜?
109
00:10:12.080 --> 00:10:13.426
약간 매콤한 맛이야
110
00:10:17.089 --> 00:10:18.347
나 어디 자리에 앉을까?
111
00:10:19.357 --> 00:10:20.169
원하는 곳에 앉아
112
00:10:35.594 --> 00:10:39.951
- 맛있게 먹겠습니다
- 언니, 이건 카레를 비비지 말고 이렇게 말아서 먹으면 맛있어요
113
00:10:41.584 --> 00:10:42.179
국처럼 말아서 드세요
114
00:10:42.961 --> 00:10:44.119
그러면 약간 해장돼
115
00:10:49.089 --> 00:10:50.089
너무 맛있다
116
00:11:00.040 --> 00:11:02.287
언니, 근데 매번 이렇게 솥밥을 해요?
117
00:11:02.961 --> 00:11:06.248
- 대단하다
- 내가 원래는 나와서 1년 정도는 솥밥을 매번 지었어
118
00:11:07.436 --> 00:11:13.080
나중에는 싸구려 밥통을 내가 샀더니 그거는 밥이 고슬고슬 되더라고, 압력밥솥 말고
119
00:11:13.931 --> 00:11:15.931
네가 고슬이 밥을 좋아하는구나, 고슬고슬한 걸
120
00:11:15.931 --> 00:11:20.703
왜냐하면 압력밥으로 한 밥은 좀 찰지니까 애들이 먹을 때 좀 오래 먹어, 씹을 때
121
00:11:21.198 --> 00:11:25.070
근데 이렇게 바로 한 거는 이거보다 더 약간 더 질어요
122
00:11:25.327 --> 00:11:26.990
그러면 그 밥을 입에 딱 넣자마자 싹 녹아
123
00:11:27.971 --> 00:11:29.525
그러니까 애들이 밥을 너무 빨리 먹는 거야
124
00:11:32.198 --> 00:11:35.842
왜냐면 한 시간을 먹이느니 내가 일찍 일어나서 밥을 하는 게 나아, 어차피 하는 밥인데
125
00:11:36.565 --> 00:11:41.426
근데 내가 나를 위해서 밥해 본 거는 몇 년 만인 것 같아
126
00:11:42.337 --> 00:11:43.367
이렇게 먹기 위해서요?
127
00:11:43.367 --> 00:11:44.188
나 먹으려고 밥을 한 게 오랜만이야
128
00:11:45.634 --> 00:11:53.555
나는 만약 정말 배고프면 애 학교 가고 그냥 밥 남은 거
조금 꺼내서 아무거나 김치나 하나 넣고 그냥 먹거든
129
00:11:53.773 --> 00:11:54.951
평소엔 애 먹을 반찬만 하니까
130
00:11:55.367 --> 00:11:59.555
뭔가 나를 위해서 내가 먹으려고 이렇게 열심히 요리한 건 처음인 것 같아
131
00:12:02.258 --> 00:12:05.030
그냥 내가 너무 편한 거야
132
00:12:05.337 --> 00:12:06.783
이모들한테 '안녕하세요' 해
133
00:12:07.555 --> 00:12:08.703
안녕하세요
134
00:12:08.931 --> 00:12:10.629
- 이모들한테 '안녕하세요' 해
- 안녕
135
00:12:10.629 --> 00:12:11.545
- 안녕
- 안녕하세요
136
00:12:11.545 --> 00:12:12.842
- 우리한테 애 얼굴 좀 보여줘
- 얼굴?
137
00:12:12.872 --> 00:12:14.703
지아야, 영상통화 할 수 있어, 지금?
138
00:12:15.238 --> 00:12:15.812
아니
139
00:12:16.080 --> 00:12:16.624
왜?
140
00:12:16.634 --> 00:12:17.921
몰골이 심각해?
141
00:12:18.040 --> 00:12:18.703
어
142
00:12:18.961 --> 00:12:20.139
이제 지아는 소녀구나
143
00:12:20.238 --> 00:12:22.862
- 알았어, 좀 이따 내가 다시 전화할게
- 어
144
00:12:24.060 --> 00:12:24.931
애가 다 컸네
145
00:12:25.852 --> 00:12:27.129
딸이 몰골이 별로라 영상통화는 안 된대
146
00:12:27.525 --> 00:12:28.783
너네 애들은 다 아들이지?
147
00:12:29.426 --> 00:12:31.010
아들? 너도 아들이고, 너도 아들이고
148
00:12:31.693 --> 00:12:32.307
나는 딸 하나, 아들 하나 있지
149
00:12:32.307 --> 00:12:34.971
그래, 난 딸이 너무 부러웠어
150
00:12:34.971 --> 00:12:37.495
진짜 어제도 난 부러웠고 지금도 이렇게 통화하는 거 보니까 부러워
151
00:12:37.733 --> 00:12:43.525
이게 내가 지아를 보니까 정말로 여자한테는 딸이 있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어
152
00:12:43.862 --> 00:12:51.386
나는 아들만 처음에 낳았을 때 나의 한 10년, 20년 후의 모습을
상상하니 깜깜한 집에 혼자 앉아있을 것 같은 거야
153
00:12:51.386 --> 00:12:52.446
아니야
154
00:12:52.446 --> 00:12:54.258
너는 아직 가임기니까 딸을 하나 낳아
155
00:12:59.733 --> 00:13:01.179
누구의 딸을 낳으라는 거야?
156
00:13:10.743 --> 00:13:13.198
야, 너 가임기 때 낳아야 돼, 딸을
157
00:13:13.198 --> 00:13:14.961
딸을 내가 혼자 낳을 수 없잖아요
158
00:13:15.258 --> 00:13:16.753
딸을 내가 혼자 낳을 수 없잖아요
159
00:13:16.817 --> 00:13:19.465
- 은혜 언니가 오늘 소개팅 나갈 겁니다, 저 대신
- 아니야, 아니야
160
00:13:19.990 --> 00:13:24.159
첫 애를 어렸을 때 낳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애를 임신할 수 있어
161
00:13:24.159 --> 00:13:24.961
아, 그런가?
162
00:13:24.961 --> 00:13:28.713
어, 한 번도 안 낳은 여자들이 늦게 임신하려면 안 되는 거지
163
00:13:35.377 --> 00:13:37.520
- 갑자기 내가 불안해지네
- 경란아, 너도 낳을 수 있어
164
00:13:38.872 --> 00:13:40.609
다음은 영선 언니가 소개팅할 차례인 것 같아요
165
00:13:40.609 --> 00:13:41.555
- 나?
- 그러니까 나도 그럴 것 같아
166
00:13:41.644 --> 00:13:43.921
무슨 너네보다 내가 소개팅을 먼저 한다고 그래?
167
00:13:43.961 --> 00:13:44.956
급하죠, 언니가
168
00:13:44.956 --> 00:13:46.406
그러니까 언니가 더 급하죠
169
00:13:46.515 --> 00:13:47.837
언니 가임기 끝날까 봐
170
00:13:47.837 --> 00:13:49.466
언니 가임기 끝나기 전에 빨리 소개팅 해야지
171
00:13:49.584 --> 00:13:53.050
내가 아직 가임기이긴 하지만 괜찮아, 너네한테 양보하겠어
172
00:13:53.050 --> 00:13:54.812
언니 딸 하나 빠르게 낳으면 돼요
173
00:13:55.446 --> 00:13:57.802
아니면 언니, 우리가 언니한테 먼저 양보할게요
174
00:13:58.050 --> 00:13:58.773
난 됐어
175
00:13:59.020 --> 00:14:00.733
어쨌든 넌 아직 가임기니까 빨리 딸을 낳아
176
00:14:02.139 --> 00:14:03.129
빨리 낳으래
177
00:14:26.089 --> 00:14:29.030
나 지금 되게 떨린다
178
00:14:39.099 --> 00:14:41.099
완전 부티나는 박서준
179
00:14:43.446 --> 00:14:45.892
제가 어디서 본 것처럼 낯이 익어요
180
00:14:52.891 --> 00:14:57.337
우리 연수의 리얼 연애 이야기 시작할게요
181
00:14:58.307 --> 00:15:00.288
- 사실상 이게 오늘이 하이라이트죠
- 그렇죠
182
00:15:00.872 --> 00:15:02.763
소개팅 당일 아침
183
00:16:07.446 --> 00:16:10.238
근데 사실 저때가 제일 행복하지 않아? 저때가?
184
00:16:10.703 --> 00:16:14.446
- 기대를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할 때가 제일 설레지 않아?
- 맞아
185
00:16:14.842 --> 00:16:16.188
너 저렇게 신났었니?
186
00:16:18.218 --> 00:16:22.139
지아랑 지욱이도 없고 하니까 정말 자기만의 시간이잖아
187
00:16:33.406 --> 00:16:34.624
연수 준비 다 했나?
188
00:16:34.901 --> 00:16:37.802
- 내가 올라가 봐야겠다
- 어, 가서 우리가 응원을 해줘야지
189
00:16:59.010 --> 00:17:00.614
- 우리 둘이서 참견하러 가려고
- 연수 바빠, 바빠
190
00:17:00.891 --> 00:17:02.683
얘, 준비 잘 되고 있어?
191
00:17:03.337 --> 00:17:04.555
- 언니
- 준비하고 있어?
192
00:17:04.555 --> 00:17:05.702
- 어
- 너 어디 있어?
193
00:17:05.702 --> 00:17:07.603
저 그림 그리기 잘하고 있어요
194
00:17:07.772 --> 00:17:08.890
- 그래
- 네
195
00:17:08.890 --> 00:17:11.039
- 연수, 연수
- 어디 머릿결 좀 보자
196
00:17:11.039 --> 00:17:12.633
드라이 잘하네
197
00:17:13.069 --> 00:17:14.069
대박, 드라이 잘 됐다
198
00:17:14.623 --> 00:17:15.712
어떻게 드라이가 이렇게 돼?
199
00:17:17.900 --> 00:17:19.267
붓기 많이 가라앉았어
200
00:17:31.069 --> 00:17:32.593
저 얼굴 팩 좀 할게요
201
00:17:33.841 --> 00:17:37.583
너무 하루 종일 어제부터 너무 얼굴 관리하는 거 아니야?
202
00:17:38.732 --> 00:17:40.385
아니, 언니, 저 소개팅 나가야 되잖아요
203
00:17:40.623 --> 00:17:42.128
아, 너무 웃긴 거 같아
204
00:17:43.593 --> 00:17:46.851
앞모습은 완전 부티나는 박서준 닮았어
205
00:17:48.732 --> 00:17:50.237
완전 부티나는 박서준
206
00:18:06.267 --> 00:18:06.851
저게 뭐하는 거지?
207
00:18:09.059 --> 00:18:10.455
트리트먼트 하는 거거든
208
00:18:13.514 --> 00:18:16.019
- 컬 넣는 것보다 이게 더 어려 보인다
- 노력은 가상하다
209
00:18:16.019 --> 00:18:17.197
그래, 어제 웨이브보다 이게 낫다
210
00:18:17.197 --> 00:18:19.311
- 웨이브 하면 안 돼, 우리 나이에
- 아, 그래요, 언니?
211
00:18:19.311 --> 00:18:21.246
- 이게 좀 어려 보여?
- 응, 이게 훨씬 어려 보여
212
00:18:21.246 --> 00:18:22.415
이렇게 한 것도 예쁜데?
213
00:18:22.415 --> 00:18:23.920
- 이렇게?
- 어
214
00:18:24.237 --> 00:18:25.702
아니야, 핀 꽂으면 촌스러워
215
00:18:25.702 --> 00:18:26.831
아니야, 아니야
216
00:18:26.831 --> 00:18:28.861
- 죄송합니다
- 그냥 이게 낫지 않아?
217
00:18:28.861 --> 00:18:30.316
그게 예뻐, 그게 예뻐
218
00:18:31.059 --> 00:18:33.395
- 살포시 이렇게 머리로 한쪽을 가려
- 너 메이크업은 잘해?
219
00:18:33.801 --> 00:18:35.593
저 지금 이제 눈썹 그리려고요
220
00:18:36.009 --> 00:18:39.613
야, 근데 이게 지금 잠깐만, 메이크업 아티스트 가방 아니야?
221
00:18:40.593 --> 00:18:41.821
도구 든 거는 별로 없어요
222
00:18:42.682 --> 00:18:46.187
언니, 우리 인생에서 그림 그리기가 제일 중요하잖아요
223
00:18:51.494 --> 00:18:52.366
그건 쉐딩이에요
224
00:18:53.455 --> 00:18:54.286
이거 볼터치예요
225
00:18:56.267 --> 00:18:56.989
어, 오케이
226
00:19:11.717 --> 00:19:12.425
보이시죠?
227
00:19:12.811 --> 00:19:13.558
갑자기 본인이 화장을 하시네
228
00:19:13.558 --> 00:19:16.593
내 거울 다 뺏어가서 저는 쪽거울 이렇게 보면서 화장했어요
229
00:19:18.454 --> 00:19:20.499
호란누나 뭐 하시는 거예요?
230
00:19:21.411 --> 00:19:22.851
저는 저날 공연이 있었어요
231
00:19:49.623 --> 00:19:53.306
아니, 언니들, 제가 소개팅 나가는 거라고요, 제가!
232
00:19:53.425 --> 00:19:56.257
거울은 이미 이쪽으로 갔다고요!
233
00:19:56.732 --> 00:20:00.544
- 나 지금 메이크업 중이라고요, 은혜 언니
- 아니, 넌 화장을 너무 잘하니까 괜찮아
234
00:20:00.563 --> 00:20:05.346
아니, 나 지금 소개팅 나가야 하는데 거울은 이미 주인을 떠났어
235
00:20:05.673 --> 00:20:07.306
아니, 근데 너 비올라는 없어?
236
00:20:07.554 --> 00:20:08.762
아니야, 됐어요, 다 했어요
237
00:20:08.762 --> 00:20:09.316
비올라?
238
00:20:09.316 --> 00:20:10.316
아, 비올라가 뷰러를 말하는 거였구나
239
00:20:12.138 --> 00:20:13.267
아, 뷰러 언니 쓰려고?
240
00:20:15.583 --> 00:20:16.583
이거 쉐딩이야?
241
00:20:16.732 --> 00:20:18.088
응, 쉐딩이에요
242
00:20:18.296 --> 00:20:19.593
야, 너 뷰러 없어, 진짜?
243
00:20:19.593 --> 00:20:20.593
쉐딩 붓은 뭐야?
244
00:20:20.593 --> 00:20:22.069
나도 한 번만 해보자
245
00:20:22.277 --> 00:20:23.197
뷰러는 저 없어요
246
00:20:23.356 --> 00:20:25.029
아니, 이래서 우리가 화장하는데 여기 있으면 안 돼
247
00:20:25.029 --> 00:20:26.633
이렇게 자꾸만 바르게 돼
248
00:20:26.970 --> 00:20:29.217
제가 소개팅 나간다고요, 제가
249
00:20:29.217 --> 00:20:34.722
- 언니들, 아니
- 저기 스케줄 있는 사람이랑 소개팅 나가는 사람은 화장해야지
250
00:20:34.722 --> 00:20:38.950
아니, 그게 아니라 언니들 시장 가잖아, 시장 가는데 왜 이렇게 화장품을 발라?
251
00:20:38.950 --> 00:20:40.811
시장에 누가 있을지 어떻게 알아!
252
00:20:41.197 --> 00:20:43.118
시장에 누가 있을지 어떻게 알아!
253
00:20:44.673 --> 00:20:46.514
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거지
254
00:20:47.484 --> 00:20:48.376
자연스러워
255
00:20:53.950 --> 00:20:56.098
자연스러운 만남이 좋다며 화장을 하는 거예요, 시장에서
256
00:20:56.098 --> 00:20:56.861
자만추
257
00:20:58.286 --> 00:21:00.217
내가 소개팅 나간다고
258
00:21:01.900 --> 00:21:04.217
아니 시장 가시는 아줌마들이 왜 그러실까?
259
00:21:04.217 --> 00:21:06.732
야, 원래 시장 가면서도 외모에 신경 쓰는 거야
260
00:21:06.732 --> 00:21:07.930
아, 나 진짜 미치겠네
261
00:21:08.346 --> 00:21:11.059
지금 마음만은 우리도 거길 같이 가 있어
262
00:21:11.059 --> 00:21:11.900
- 그럼
- 그럼
263
00:21:12.772 --> 00:21:13.574
언니들 대박이다
264
00:21:14.385 --> 00:21:17.217
역시 언니들은 자존감이 월등해
265
00:21:17.980 --> 00:21:18.841
어, 그건 뭐니?
266
00:21:18.900 --> 00:21:21.039
동생이 소개팅을 나가든 말든 언니들은 신경을 안 쓰는 구나
267
00:21:22.484 --> 00:21:24.940
아니 근데 오늘 소개팅 의상의 컨셉이 뭐야?
268
00:21:25.178 --> 00:21:26.950
나 그런 거 없어, 언니들이 골라줘
269
00:21:26.950 --> 00:21:29.376
여성스러운 거 갖고 왔어? 도시적인 거 갖고 왔어?
270
00:21:29.376 --> 00:21:30.732
언니, 제 옷은 그냥 다 원피스예요
271
00:21:30.801 --> 00:21:32.277
아, 여성스럽네
272
00:21:32.277 --> 00:21:34.682
언니, 내 옷 옷걸이에 있으니까 언니들이 골라줘
273
00:21:34.682 --> 00:21:35.663
우리 지금 화장하느라 바빠
274
00:21:35.663 --> 00:21:38.702
우리 너무 바쁘니까 네가 빨리 메이크업 하고 옷을 보여줘
275
00:21:38.702 --> 00:21:40.613
- 아, 내가 가서 들고 직접 하라고?
- 그렇지
276
00:21:40.613 --> 00:21:42.435
우리 지금 화장해야 해서 바빠
277
00:21:49.029 --> 00:21:52.098
- 언니들 바쁘니까 내가 가서 옷을 직접 들라는 거지?
- 어, 맞아
278
00:21:52.484 --> 00:21:54.316
- 네가 옷을 보여줘야지, 우리한테
- 네, 제가 죄송합니다
279
00:21:56.009 --> 00:21:57.267
연수가 잘못했네
280
00:21:57.989 --> 00:21:59.712
이미 거울은 내 옆을 떠났어
281
00:22:05.633 --> 00:22:07.395
저기요, 언니들
282
00:22:07.702 --> 00:22:08.633
예뻐, 예뻐
283
00:22:09.197 --> 00:22:11.049
저 소개팅 나가요
284
00:22:11.049 --> 00:22:12.811
41년만에 소개팅은 처음이에요
285
00:22:12.811 --> 00:22:13.732
그 옷 어려 보여
286
00:22:13.881 --> 00:22:15.564
- 이 컬러 저랑 잘 어울려요?
- 어
287
00:22:15.564 --> 00:22:20.881
- 색깔이 이렇게 올라와
- 나 지금 그거 딱 보는 순간 패션 가을화보 촬영하는 느낌이야
288
00:22:21.069 --> 00:22:22.534
너무 반짝여, 그 옷이
289
00:22:22.534 --> 00:22:23.574
네가 이 컬러가 되게 잘 받아
290
00:22:23.791 --> 00:22:25.732
2번, 2번 옷입니다
291
00:22:25.732 --> 00:22:27.673
- 그거 허리 묶는 거구나
- 어, 뒤로 묶는 거야
292
00:22:27.673 --> 00:22:29.286
그런 거 남자들이 별로 안 좋아해
293
00:22:29.534 --> 00:22:32.267
- 그래? 남자들이 저런 옷 안 좋아해?
- 남자들 저런 거 좋아하는데? 섹시하잖아
294
00:22:32.603 --> 00:22:33.603
- 나풀나풀하잖아
- 이건 3번
295
00:22:33.653 --> 00:22:34.564
이거 예쁘다
296
00:22:35.257 --> 00:22:36.009
그 옷 괜찮은데?
297
00:22:36.138 --> 00:22:37.791
- 어, 네가 색깔이 밝은 게 어울리네
- 어, 맞아
298
00:22:37.950 --> 00:22:39.207
- 이게 3번이에요
- 오케이
299
00:22:39.782 --> 00:22:41.890
너 옷 많이 갖고 왔네
300
00:22:42.049 --> 00:22:45.534
이게 솔직히 말해서 남자의 직업을 알아야 해
301
00:22:45.871 --> 00:22:48.871
남자가 이렇게 정장 차림에 얌전한 옷을 좋아할 만한 직업인지
302
00:22:48.871 --> 00:22:54.118
- 아니면 약간 센스 있게 약간 스타일리시하고 약간 좀 이런 걸 남자가 좋아할 것 같은지를 알아야 해
- 그런 거 중요치 않아요
303
00:22:54.118 --> 00:22:56.059
내가 입은 거 그냥 그대로 남자가 받아들여야지
304
00:22:56.059 --> 00:22:57.108
난 이거 예쁜데?
305
00:23:01.425 --> 00:23:02.158
어디 보자
306
00:23:02.277 --> 00:23:03.732
예쁘다, 이것도
307
00:23:03.732 --> 00:23:05.732
- 어, 예쁘다
- 아주 굿 초이스다
308
00:23:06.346 --> 00:23:07.494
잘 골랐다
309
00:23:07.564 --> 00:23:09.366
아유, 예뻐서 어떻게 하니?
310
00:23:09.366 --> 00:23:09.861
예쁘다
311
00:23:09.861 --> 00:23:11.782
우리 연수 빨리 시집 가겠다, 이제
312
00:23:14.772 --> 00:23:16.217
연수 옷 너무 예쁜 거 입었다
313
00:23:18.821 --> 00:23:20.673
제가 운전을 해볼게요
314
00:23:34.970 --> 00:23:36.494
우리가 모르는 연수의 모습 기대된다
315
00:23:37.019 --> 00:23:38.356
연수 예쁘다
316
00:23:48.128 --> 00:23:49.128
어, 엄마?
317
00:23:50.999 --> 00:23:51.999
어디야?
318
00:23:52.405 --> 00:23:54.673
나 지욱이랑 놀이공원 왔어
319
00:23:55.207 --> 00:23:57.009
- 너희 놀이공원 갔어?
- 어
320
00:23:58.629 --> 00:24:00.273
- 지아야
- 어?
321
00:24:00.564 --> 00:24:01.890
어제 너 골프 쳤니?
322
00:24:02.336 --> 00:24:03.168
어
323
00:24:03.326 --> 00:24:04.237
너 골프 몇 시간 쳤어?
324
00:24:04.603 --> 00:24:05.415
한 시간 쳤어
325
00:24:06.425 --> 00:24:07.148
한 시간 쳤어
326
00:24:07.583 --> 00:24:09.356
엄마가 골프 두 시간 치라 그랬잖아
327
00:24:09.772 --> 00:24:11.316
나 그렇게는 못 쳤어
328
00:24:11.554 --> 00:24:12.970
오늘도 가서 골프 쳐
329
00:24:13.326 --> 00:24:16.049
- 어, 알았어
- 어, 재밌게 놀고
330
00:24:16.233 --> 00:24:17.233
어, 알았어
331
00:24:40.292 --> 00:24:43.401
연수가 머리를 묶었다 풀었다, 볼빵빵도 해 봤다가, 신경쓰네요
332
00:24:44.801 --> 00:24:45.841
연수가 계속 봐, 거울
333
00:25:06.821 --> 00:25:08.039
이게 뭐라고 내가 떨리네
334
00:25:16.930 --> 00:25:17.682
내가 옆에 타?
335
00:25:18.088 --> 00:25:18.574
응
336
00:25:18.574 --> 00:25:19.098
내가 뒤에 타?
337
00:25:25.059 --> 00:25:25.643
출발하래
338
00:25:29.178 --> 00:25:29.851
미안해
339
00:25:30.782 --> 00:25:32.544
언니, 우리 언니를 믿고 타도 돼요?
340
00:25:33.732 --> 00:25:36.554
아유, 야, 나 운전한 지 30년이야, 왜 이래?
341
00:25:36.603 --> 00:25:38.930
한국 와서도 계속 내가 운전하고 다녔어
342
00:25:38.930 --> 00:25:40.732
-언니, 한국 언제 왔어요?
- 언니!
343
00:25:40.732 --> 00:25:42.653
잠깐만, 잠깐만, 아니 그게 아니고 이거 사이드미러 버튼이 어딨지?
344
00:25:42.900 --> 00:25:43.633
아, 여깄다
345
00:25:43.633 --> 00:25:45.326
언니, 우측 통행 맞죠, 거기도?
346
00:25:45.326 --> 00:25:47.098
언니, 우측 통행 맞죠, 거기도?
347
00:25:47.098 --> 00:25:48.178
당연하지
348
00:25:48.178 --> 00:25:49.029
언니 한국에 언제 왔어요?
349
00:26:06.049 --> 00:26:07.455
거기 그분이 잘 하신다며?
350
00:26:09.712 --> 00:26:11.187
- 언니!
- 언니!
351
00:26:11.187 --> 00:26:11.682
왜?
352
00:26:11.682 --> 00:26:12.339
오른쪽에 너무 붙였어
353
00:26:12.339 --> 00:26:13.101
- 언니!
- 언니!
354
00:26:13.101 --> 00:26:14.591
- 왜?
- 오른쪽에 너무 붙였어
355
00:26:14.980 --> 00:26:16.564
- 언니 보시고 나온 거예요?
- 어, 내가 못 봤어
356
00:26:26.463 --> 00:26:28.242
- 언니 보시고 나온 거예요?
- 어, 내가 못 봤어
357
00:26:29.094 --> 00:26:29.966
어, 언니가 못 봤대
358
00:26:30.315 --> 00:26:31.755
언니, 얘는 또 뭐야?
359
00:26:32.409 --> 00:26:33.676
언니, 못봤다니요!
360
00:26:35.676 --> 00:26:37.825
나 이게 내 차랑 달라서 헷갈리네
361
00:26:38.428 --> 00:26:39.221
언니가 못봤대
362
00:26:39.221 --> 00:26:42.557
나는 삐 소리가 나는데 언니가 질주를 하길래 놀랐어
363
00:26:42.851 --> 00:26:46.296
근데 언니가 못봤단 말을 너무 당연하게 했어
364
00:26:47.059 --> 00:26:47.602
가자
365
00:26:47.732 --> 00:26:49.534
내가 언니를 너무 믿고 있었네
366
00:26:53.316 --> 00:26:54.762
우리 언니 터프하다
367
00:27:31.785 --> 00:27:34.310
시월드에 새로운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
368
00:27:34.310 --> 00:27:35.755
문화시대 김경래입니다
369
00:27:35.755 --> 00:27:36.933
오늘은 여기까지고요
370
00:27:36.933 --> 00:27:38.735
저는 내일 다시 찾아오겠습니다
371
00:27:46.171 --> 00:27:46.825
액션
372
00:28:25.696 --> 00:28:27.582
오, 건물 좋다
373
00:28:27.770 --> 00:28:29.210
소개팅 상대가 저 건물 주인이었던 거예요?
374
00:28:29.329 --> 00:28:30.324
저도 그러길 바랐어요
375
00:28:30.998 --> 00:28:33.815
그분이 저 건물 주인이면은 '아이고, 안녕하세요' 이렇게 할아버지가 나왔겠지
376
00:28:49.904 --> 00:28:51.359
안녕하세요
377
00:29:08.023 --> 00:29:09.092
여기 앉으면 되나?
378
00:29:11.379 --> 00:29:14.488
나 되게 떨린다
379
00:29:15.864 --> 00:29:16.834
나 되게 떨리는데?
380
00:29:42.676 --> 00:29:43.854
왜 이렇게 떨리지?
381
00:29:59.924 --> 00:30:02.478
- 이분 박서준 닮았어? 안 닮았어? 진짜로
- 박서준?
382
00:30:03.280 --> 00:30:04.171
나도 얼굴 궁금해
383
00:30:05.260 --> 00:30:07.210
완전 부티나는 박서준
384
00:30:07.540 --> 00:30:09.510
완전 부티나는 박서준
385
00:30:10.103 --> 00:30:12.054
완전 부티나는 박서준
386
00:30:22.211 --> 00:30:25.211
원래 남자가 먼저 와서 기다려야 하는 거 아닌가?
387
00:30:36.677 --> 00:30:37.927
드디어 그분이 오십니까?
388
00:31:34.818 --> 00:31:36.313
- 안녕하세요
- 안녕하세요
389
00:31:36.877 --> 00:31:39.461
- 안녕하세요
- 안녕하세요
390
00:31:39.501 --> 00:31:41.946
- 안녕하세요
- 안녕하세요
391
00:31:41.946 --> 00:31:42.496
안녕하세요
392
00:31:46.093 --> 00:31:48.162
- 어디서 많이 뵌 것 같은데
- 어디서 많이 뵌 것 같은데
393
00:31:48.330 --> 00:31:51.756
- 낯이 익은데요
- 낯이 익은데
394
00:31:51.756 --> 00:31:53.439
어디서 많이 뵌 분 같은데
395
00:31:53.439 --> 00:31:58.915
저는 TV 잠깐 조금씩 나와서 아마 낯이 익으신 걸 거예요
396
00:32:02.608 --> 00:32:04.608
저 남자분도 소개팅 상대를 모르고 나왔구나
397
00:32:04.806 --> 00:32:06.063
남자분이 당황하셨어
398
00:32:15.152 --> 00:32:16.677
제가 소개팅이 참 오랜만이에요
399
00:32:16.806 --> 00:32:17.865
아, 소개팅 오랜만이세요?
400
00:32:17.865 --> 00:32:21.113
저는 이렇게 소개팅을 해본 적이 없어서요
401
00:32:21.113 --> 00:32:22.657
- 소개팅을 처음 하신다고요?
- 네
402
00:32:23.598 --> 00:32:26.370
- 소개팅 해준다고 해서 만나본 적은 없어요
- 아, 진짜요?
403
00:32:28.519 --> 00:32:31.340
낯설다, 저 이런 거 처음 해봐요
404
00:32:32.350 --> 00:32:34.608
저도 이렇게 소개팅 할 줄은 몰랐네요
405
00:32:46.736 --> 00:32:48.152
제 이름은 정주천입니다
406
00:32:48.152 --> 00:32:50.717
주천 씨구나, 전 박연수예요
407
00:32:51.004 --> 00:32:51.796
박연수 씨
408
00:32:51.796 --> 00:32:53.964
네,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?
409
00:32:53.964 --> 00:32:55.499
제 나이요? 한번 맞춰보세요
410
00:33:02.895 --> 00:33:04.499
저보다 어리실 것 같아요
411
00:33:04.708 --> 00:33:05.986
저보다 어리실 것 같아요
412
00:33:06.093 --> 00:33:07.231
- 아, 진짜요?
- 네
413
00:33:07.251 --> 00:33:08.875
- 서른
- 서른?
414
00:33:08.875 --> 00:33:11.618
- 서른 아홉?
- 서른?
415
00:33:12.132 --> 00:33:14.756
- 서른 아홉?
- 아, 네, 맞아요, 저 서른아홉이에요
416
00:33:14.756 --> 00:33:16.677
- 서른아홉이세요?
- 네
417
00:33:17.033 --> 00:33:17.974
그렇구나
418
00:33:20.033 --> 00:33:20.974
제가 누나네요
419
00:33:21.144 --> 00:33:22.033
제가 누나네요
420
00:33:22.281 --> 00:33:23.222
- 누나라고요?
- 네
421
00:33:23.618 --> 00:33:24.727
- 누나라고요?
- 네
422
00:33:25.172 --> 00:33:25.845
아, 진짜요?
423
00:33:25.845 --> 00:33:27.063
네, 제가 누나예요
424
00:33:31.865 --> 00:33:33.548
제가 서른 아홉 살이니까 나이가 어떻게 되시려나?
425
00:33:36.608 --> 00:33:38.459
아, 나 물이 먹고 싶네
426
00:33:44.439 --> 00:33:46.974
내가 왜 다 부끄러워지지?
427
00:33:50.905 --> 00:33:54.400
그런데 저에 대한 정보를 아무것도 못 들으셨어요?
428
00:34:02.449 --> 00:34:07.509
저는 결혼했다가 이혼했고요
429
00:34:10.053 --> 00:34:12.717
아이가 둘 있어요
430
00:34:12.964 --> 00:34:14.558
그리고 제가 양육하고 있고요
431
00:34:19.984 --> 00:34:22.063
제가 아이 혼자 키운 지는 한 7년 됐고요
432
00:34:24.063 --> 00:34:25.618
전 남편과 헤어진 지는 5년 됐고요
433
00:34:27.687 --> 00:34:29.340
전 아이를 둘 키우고 있어요
434
00:34:31.707 --> 00:34:37.677
제가 연애를 하고 싶은데 아이들이 좀 약간 신경 쓰이고 그렇더라고요
435
00:34:38.152 --> 00:34:41.063
되게 남자 쪽에서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요
436
00:34:41.390 --> 00:34:44.667
그래서 제가 선뜻 겁내서 남자를 못 만나게 되더라고요
437
00:34:52.342 --> 00:34:54.372
연수 씨가 진짜 초반부터 이혼한 얘기를 했구나, 그냥
438
00:35:00.449 --> 00:35:03.291
첫인상이 나쁘지 않았던 표정인 것 같은데 어땠어?
439
00:35:03.707 --> 00:35:12.202
저는 평소 소개팅 한다면 어떤 분이 좋냐고 하면
나보다 나이 많고 한번 갔다 오고 이런 분을 얘기를 했어요
440
00:35:12.202 --> 00:35:15.217
그런데 갑자기 완전 반대인 분이 오신 거예요
441
00:35:15.217 --> 00:35:18.855
너무 처음부터 제 자격지심인가 봐요
442
00:35:19.073 --> 00:35:22.439
너무 내가 아래에 있고 이 사람 너무 위에 있는 것 같이 느껴지는 거예요
443
00:35:22.835 --> 00:35:26.687
그러니까 이거는 게임 자체가 안 된다고 제가 생각이 들더라고요
444
00:35:30.509 --> 00:35:38.014
근데 저도 생각은 한번 해본 적이 있어요
445
00:35:38.014 --> 00:35:43.449
내가 만약에 누군가를 만났다가 헤어지고 그다음에 새로운 누군가를 만난다고 생각을 해 봤어요
446
00:35:43.469 --> 00:35:47.429
그때 혹시 내 아이가 있고 그러면 어떨까라고 제가 생각을 해 보니까요
447
00:35:52.528 --> 00:35:56.964
연애를 처음에 누구든 하면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잖아요
448
00:35:57.509 --> 00:36:03.489
근데 상대가 누군지 잘 모르고 상대에게 아이가 있고 처음부터 겁부터 먹고 잘 못 만나겠고 그러면요
449
00:36:03.697 --> 00:36:10.707
왠지 사이가 깊어질 것 같은데 잘 안 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 그럴 수 있겠죠
450
00:36:11.459 --> 00:36:13.687
하지만 그거보다 저는요
451
00:36:27.608 --> 00:36:32.390
하지만 그거보다 저는 사람이 가장 먼저 중요한 것 같아요
452
00:36:32.944 --> 00:36:34.618
저는 사람이 가장 먼저 중요한 것 같아요
453
00:36:35.439 --> 00:36:41.261
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보고 만나서 얘기도 해보고 그 사람이 진짜 좋으면 그 아이도 좋은 거지
454
00:36:43.024 --> 00:36:44.024
아이가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
455
00:36:49.994 --> 00:36:50.885
저분 생각이 아주 좋네요
456
00:36:51.301 --> 00:36:56.667
방금 연수 씨가 얘기한 것처럼 솔직하게 얘기해주니까 남자분이 멋있다고 말씀하시네요
457
00:36:57.192 --> 00:36:59.825
- 남자분이 더 호감이 확 생긴 표정이에요
- 어, 맞아요, 그런 표정이에요
458
00:36:59.825 --> 00:37:01.519
- 남자분이 더 진지해졌어
- 어, 맞아
459
00:37:03.519 --> 00:37:04.538
혈액형이 무슨 형이에요?
460
00:37:04.538 --> 00:37:05.142
에이 형이요
461
00:37:05.558 --> 00:37:07.459
에이 형이요? 저도 에이 형이에요
462
00:37:07.489 --> 00:37:08.578
아, 에이 형이세요?
463
00:37:08.925 --> 00:37:11.618
겉으로 보기엔 사람들은 에이 형이라고 얘기하진 않는데
464
00:37:11.618 --> 00:37:13.271
- 사람들이 본인한테 오형 같다고 그래요?
- 네
465
00:37:13.588 --> 00:37:14.321
저도 그래요
466
00:37:15.182 --> 00:37:16.627
형제들은 어떻게 되세요?
467
00:37:16.627 --> 00:37:17.835
언니, 오빠, 저요
468
00:37:18.469 --> 00:37:19.954
저는 남동생 하나 있어요
469
00:37:22.766 --> 00:37:28.014
20대 초중반들은 소개팅에서 절대 형제 이런 거 안 물어보죠
470
00:37:28.202 --> 00:37:30.895
제가 형제 어떻게 되냐는 질문 오랜만에 받아봤어요
471
00:37:30.895 --> 00:37:33.746
- 보통 다들 자녀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죠
- 어, 맞다
472
00:37:40.063 --> 00:37:43.954
제 남동생이 올해 12월 8일에 결혼해요
473
00:37:43.954 --> 00:37:45.251
남동생이 먼저 결혼하네요?
474
00:37:45.251 --> 00:37:46.043
네, 남동생이 먼저 결혼해요
475
00:37:46.142 --> 00:37:49.746
전 예전에는 결혼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
476
00:37:50.113 --> 00:38:00.291
근데 제가 결혼을 언제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누구랑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
477
00:38:02.746 --> 00:38:05.746
저도 결혼이 중요한 것 같진 않아요
478
00:38:06.291 --> 00:38:11.420
내가 이 사람이 정말 좋으면 3년을 만나도 5년을 만나도 변하지 않는 게 중요한 거지
479
00:38:12.271 --> 00:38:14.420
꼭 뭔가 제도가 중요한 것 같진 않아요
480
00:38:21.905 --> 00:38:25.974
근데 제가 지금까지 소개팅 했던 분 중에서요
481
00:38:39.142 --> 00:38:42.940
제가 지금까지 소개팅 했던 분 중에서 연수 씨가 제일 이쁘신 것 같아요
482
00:38:42.940 --> 00:38:43.669
정말요?
483
00:38:43.669 --> 00:38:45.520
- 제가 지금까지 소개팅 했던 분 중에서 연수 씨가 제일 이쁘신 것 같아요
- 아, 정말요?
484
00:38:47.370 --> 00:38:51.152
농담이 아니고 진짜로 제가 소개팅 하면서 뵌 분 중 연수 씨가 제일 미인이에요
485
00:39:02.103 --> 00:39:04.252
아니, 남자분 표정이 지금 반한 표정인데?
486
00:39:06.024 --> 00:39:11.113
남자가 남자를 사실 잘 알고 여자가 여자를 잘 알잖아요
487
00:39:11.197 --> 00:39:13.658
여자는 남자에 대해서 잘 몰라요
488
00:39:13.865 --> 00:39:15.692
남자도 여자에 대해서 잘 모르고
489
00:39:15.910 --> 00:39:19.954
우리가 볼 때 저 남자분은 상당히 근사하고 괜찮은 사람이에요
490
00:39:20.894 --> 00:39:21.612
어떤 면이요?
491
00:39:21.722 --> 00:39:25.865
일단 사람이 가볍지 않고 진정성이 좀 있어 보이고요
492
00:39:26.083 --> 00:39:34.033
그리고 남자분이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딱 생기면서 함께 있는 그 시간을 되게 행복해하더라고요
493
00:39:34.826 --> 00:39:37.964
- 그리고 남자분이 상대의 눈을 잠시라도 안 피하시더라고요
- 맞아
494
00:39:38.014 --> 00:39:41.469
남자분이 연수 씨가 뭘 집거나 이럴 때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시더라고요
495
00:39:41.469 --> 00:39:43.093
남자분이 계속 쳐다보니까 전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
496
00:39:43.093 --> 00:39:44.677
네가 너무 예뻤다잖아, 네가 제일 예쁘다잖아
497
00:39:44.677 --> 00:39:45.538
네가 너무 신기한 거야
498
00:39:45.538 --> 00:39:47.627
난 너무 부러워, 완전 달달해
499
00:39:47.627 --> 00:39:49.469
내가 모니터를 봐도 네가 예쁘다고
500
00:39:49.687 --> 00:39:51.459
너 되게 이렇게 빛이 난다
501
00:39:51.459 --> 00:39:53.301
근데 연수가 미스코리아 출신이야?
502
00:39:53.330 --> 00:39:54.875
아뇨, 저 슈퍼모델 출신이에요
503
00:39:54.875 --> 00:39:56.053
- 아, 진짜?
- 네
504
00:39:56.053 --> 00:39:57.113
- 저 2003년도 수퍼모델 출신이에요
- 연수는 미스코리아 출신 같아
505
00:39:57.113 --> 00:39:58.142
언니도 수퍼모델 출신이에요?
506
00:39:58.142 --> 00:39:59.915
- 전 수퍼모델 제일 뒤쪽 출신이에요
- 아니, 난 기성 모델이야
507
00:40:02.786 --> 00:40:03.786
기성모델은 뭐야?
508
00:40:03.786 --> 00:40:05.677
- 기성모델?
- 기성모델이 뭐야?
509
00:40:05.677 --> 00:40:06.677
언니, 그건 뭐예요?
510
00:40:06.677 --> 00:40:10.816
아니, 왜냐하면 영선 씨는 수퍼모델이라는 대회가 생기기 전부터 모델이었던 거야
511
00:40:11.776 --> 00:40:13.439
언니는 우리의 영웅이었죠, 진짜
512
00:40:13.439 --> 00:40:16.509
슈퍼모델은 방송이 만든 사업이지
513
00:40:16.736 --> 00:40:19.251
- 난 그 전부터 모델이었지
- 그래서 제일 처음에 슈퍼모델 되신 분이 누나인 거잖아요
514
00:40:19.627 --> 00:40:21.776
제일 처음에 슈퍼모델 되신 분이 누나인 거잖아요
515
00:40:21.974 --> 00:40:22.984
그렇지
516
00:40:25.132 --> 00:40:26.291
그래서 언니가 많이 아시겠구나
517
00:40:45.806 --> 00:40:46.727
음식 좋아하세요?
518
00:40:46.806 --> 00:40:48.380
저는 요리하는 걸 좋아해요
519
00:40:48.667 --> 00:40:49.756
어떤 요리 잘하세요?
520
00:40:49.806 --> 00:40:54.677
- 전 기본 등갈비찜 이런 거, 기본 요리들을 다 해요
- 아, 진짜요?
521
00:40:55.499 --> 00:40:58.776
제 고향이 전라도 광주라서 엄마가 하시는 거 그냥 보고 배웠죠
522
00:41:00.152 --> 00:41:02.469
- 원래 전라도 음식 되게 맛있는데
- 맞아요
523
00:41:04.509 --> 00:41:07.925
- 식사 혹시 아직 안 하셨어요?
- 네, 저 지금 배고파요
524
00:41:08.113 --> 00:41:09.994
여긴 제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인데요
525
00:41:09.994 --> 00:41:11.449
- 아, 여기가요?
- 네
526
00:41:12.727 --> 00:41:16.312
제 직업이 요리사여서요
527
00:41:16.312 --> 00:41:18.449
- 아, 요리사세요?
- 네
528
00:41:18.538 --> 00:41:22.212
요리를 제가 직접 준비해드리려고 하는데요
529
00:41:34.717 --> 00:41:37.895
타다끼는 준비해서 바로 주고 육회는 내가 지금 세팅할게
530
00:42:08.677 --> 00:42:10.826
- 맛있겠다, 맛있겠다
- 트러플 슬라이스를 저만큼 넣는 거야?
531
00:42:11.350 --> 00:42:12.905
- 사랑하는 만큼 주는 거지
- 재료를 아낌없이 썼어
532
00:42:13.875 --> 00:42:15.875
저거 진짜 멋있는데?
533
00:42:19.291 --> 00:42:21.865
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씩 있어가지고 이거 먼저 드세요
534
00:42:21.865 --> 00:42:23.311
직접 그럼 이런 거 다 만드신 거예요?
535
00:42:23.449 --> 00:42:24.925
네, 제가 직접 다 만들죠
536
00:42:25.756 --> 00:42:26.756
방금 제가 직접 만들고 왔는데요
537
00:42:26.895 --> 00:42:28.132
- 아, 진짜요?
- 네
538
00:42:28.132 --> 00:42:35.043
이거는 제가 연수 씨 위해서 디자인 바로 새로 해서 만들었어요
539
00:42:35.043 --> 00:42:35.786
아, 진짜요?
540
00:42:36.410 --> 00:42:38.489
육회인데 육회 케이크 모양으로 제가 만들어봤어요
541
00:42:38.489 --> 00:42:39.370
진짜요?
542
00:42:42.291 --> 00:42:43.588
정말 저를 위한 거예요?
543
00:42:43.588 --> 00:42:44.083
네
544
00:42:44.162 --> 00:42:46.370
이 모양대로 또 다른 사람들한테도 나오는 거 아니에요?
545
00:42:46.370 --> 00:42:47.588
이건 여기엔 없는 메뉴예요
546
00:42:48.103 --> 00:42:49.449
이건 여기엔 없는 메뉴예요
547
00:42:49.449 --> 00:42:50.449
아, 진짜요?
548
00:42:52.548 --> 00:42:55.479
요리 잘하는 사람에게 이런 매력이 있구나
549
00:42:58.677 --> 00:42:59.677
예쁘다
550
00:43:02.677 --> 00:43:03.588
진짜 예쁘다
551
00:43:09.875 --> 00:43:11.667
이거 어떻게 먹어요, 아까워서
552
00:43:22.182 --> 00:43:24.093
근데 트러플 때문에 육회 맛이 안 나요
553
00:43:24.093 --> 00:43:27.499
- 근데 트러플 때문에 육회 맛이 안 나요
- 트러플 때문에 육회 맛이 안 나요?
554
00:43:27.687 --> 00:43:29.934
트러플을 되게 두껍게 일부러 썰어서 그런가?
555
00:43:30.421 --> 00:43:32.748
트러플을 되게 두껍게 일부러 썰어서 그런가?
556
00:43:34.132 --> 00:43:35.063
이게 되게 비싼 거라서요
557
00:43:35.083 --> 00:43:37.043
- 이게 되게 비싼 거라서요
- 아 그래요?
558
00:43:37.677 --> 00:43:39.212
제가 육회를 많이 먹어야 될 것 같아요
559
00:43:39.212 --> 00:43:40.697
- 아, 육회를 많이 드시면 되는구나?
- 네
560
00:43:40.697 --> 00:43:43.113
숟가락에다가 한움큼 올려서 드세요
561
00:43:44.241 --> 00:43:46.103
원래 숟가락으로 이렇게 퍼서 드시는 음식이에요
562
00:43:46.103 --> 00:43:46.667
괜찮아요?
563
00:43:47.311 --> 00:43:52.390
얘는 여자분들한테 되게 좋은 한련화 꽃이에요, 연잎 같은 꽃인데
564
00:43:52.954 --> 00:43:55.717
얘랑, 그 다음에 얘가 트러플이에요
565
00:43:59.390 --> 00:44:00.568
- 이렇게 먹으면 돼요?
- 네
566
00:44:12.231 --> 00:44:12.954
맛있어요
567
00:44:12.954 --> 00:44:13.845
- 맛있어요?
- 네
568
00:44:15.855 --> 00:44:16.637
맛있어요
569
00:44:16.637 --> 00:44:17.687
- 맛있어요?
- 네
570
00:44:18.192 --> 00:44:19.488
진짜 맛있어, 너무 맛있어
571
00:44:20.964 --> 00:44:22.964
여기 와서 이거 주문은 안 되는 거예요?
572
00:44:23.073 --> 00:44:24.202
연수 씨가 오시면 돼요
573
00:44:24.202 --> 00:44:26.043
- 연수 씨가 오시면 돼요
- 아 그래요?
574
00:44:26.677 --> 00:44:29.717
- 오셔서 드시겠다고 주문하시면 만들어드릴게요
- 그러면 만들어 주시는 거예요?
575
00:44:31.103 --> 00:44:32.647
연수 씨가 안 오시면 못 먹고
576
00:44:40.311 --> 00:44:41.895
저 분 눈이 연수한테 고정이이에요, 고정
577
00:44:42.855 --> 00:44:45.826
연수가 솔직하고 당당해 보여서 더 예뻐 보였나 봐
578
00:44:45.826 --> 00:44:46.343
그러니까
579
00:44:52.855 --> 00:44:54.301
- 이거 되게 상큼하다
- 네
580
00:45:05.618 --> 00:45:07.885
저거 맛있겠다
581
00:45:09.964 --> 00:45:10.746
진짜 맛있지
582
00:45:13.637 --> 00:45:15.895
집에서 아이들이랑 고기 같은 거 잘 구우세요?
583
00:45:15.895 --> 00:45:19.014
약간 전문성이 있는 거는 전 고기집 가는 게 맛있더라고요
584
00:45:19.538 --> 00:45:21.915
숙성하고 이런 게 제가 안 되잖아요
585
00:45:22.330 --> 00:45:24.321
아들이 육회를 되게 좋아해요
586
00:45:24.964 --> 00:45:26.925
그래서 저 아들이랑 맨날 육회먹으러 가요
587
00:45:26.925 --> 00:45:28.499
제가 집에서 육회 같은 건 못 해주잖아요
588
00:45:29.024 --> 00:45:32.311
나중에 제가 특별한 롬에 특별하게 모실게요
589
00:45:32.677 --> 00:45:34.400
나중에 제가 특별한 롬에 특별하게 모실게요
590
00:45:43.142 --> 00:45:49.588
이렇게 연수 씨랑 좋은 자리에서 얘기도 하고 되게 좋은 것 같아요
591
00:45:51.053 --> 00:45:51.984
되게 좋은 것 같아요
592
00:46:20.033 --> 00:46:22.568
- 지금 소개팅 하는 모습은 처음 봤을 거 아니에요?
- 네
593
00:46:23.014 --> 00:46:26.677
- 저 지금 보고 있는데 진짜 좀 약간 설레요
- 우리가 설레지
594
00:46:26.677 --> 00:46:28.429
마음이 같이 일렁일렁대는 것 같아요
595
00:46:29.172 --> 00:46:30.915
아니, 선배님, 우린 그렇잖아요
596
00:46:30.915 --> 00:46:37.608
어디 모임 자리에 갔는데 서로 눈이 맞거나 상대가 내가 마음에 들어서 연락이 오거나 하잖아요
597
00:46:37.925 --> 00:46:42.429
- 그래서 전 소개팅을 모르는 사람들이 해줘서 이렇게 나간 게 처음이에요
- 그렇지
598
00:46:42.875 --> 00:46:48.657
얼굴도 모르는 상황에서 하는 소개팅은 아주 예전 감성이지
599
00:46:48.657 --> 00:46:53.311
- 요즘은 뭐 사실 SNS를 통해서 다 얼굴 알고 소개팅 나가지
- 맞아, 맞아
600
00:46:53.311 --> 00:46:56.479
요즘 진짜 상대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나가는 소개팅이 어딨어?
601
00:46:56.925 --> 00:46:58.251
옛날에는 그랬지
602
00:46:58.251 --> 00:46:59.538
저 진짜 설렜어요
603
00:46:59.994 --> 00:47:02.370
아, 나 예전에 누군가 기억난다
604
00:47:02.370 --> 00:47:03.053
누구요?
605
00:47:04.043 --> 00:47:09.439
내가 고등학생 때 다른 여학생과 미팅을 했어
606
00:47:11.192 --> 00:47:19.707
상대가 김혜수 너무 닮았대, 나랑 동갑인데 진짜 어렸을 때부터 우리 땐 김혜수가 최고였잖아
607
00:47:20.677 --> 00:47:22.835
내가 소개팅에 딱 나갔는데 그런 거 알아?
608
00:47:23.756 --> 00:47:29.380
상대가 너무 내 스타일은 아닌데 근데 김혜수를 닮긴 닮았어
609
00:47:29.885 --> 00:47:32.766
상대가 되게 이상하게 김혜수를 닮은 느낌이었어
610
00:47:33.241 --> 00:47:37.053
그쪽도 내가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해서 먼저 내가 차이긴 했지만
611
00:47:37.340 --> 00:47:42.677
어쨌든 그 사람이 김혜수를 닮긴 했는데 묘하게 닮은 그런 느낌이 있었어, 아무튼
612
00:47:42.677 --> 00:47:43.677
뭔지 알지?
613
00:47:43.915 --> 00:47:45.053
누구랑 닮았다고 하면 그 생각이 나
614
00:47:45.568 --> 00:47:54.618
자, 우리가 오랜만에 소개팅 모르는 사람하고 하는 거 보니까
달달하니 소개팅 하고 싶지 않아? 정말로?
615
00:47:56.756 --> 00:47:57.449
그러니까
616
00:47:57.984 --> 00:47:59.311
나는 솔직히
617
00:47:59.311 --> 00:48:01.925
만약에 내가 소개팅 했는데 상대가 너무 좋으면 어떡해?
618
00:48:01.954 --> 00:48:03.657
만약에 내가 소개팅 했는데 상대가 너무 좋으면 어떡해?
619
00:48:03.657 --> 00:48:05.707
넌 뭐 그런 걱정을 해?
620
00:48:07.202 --> 00:48:09.647
데이트를 하는 거를 넘어서 그런 걱정이 드는 거야?
621
00:48:09.954 --> 00:48:13.449
내가 그 사람이 너무 좋으면 어떡해요?
622
00:48:13.449 --> 00:48:15.558
- 아니, 좋으면 만나면 되잖아
- 만나면 되잖아
623
00:48:15.677 --> 00:48:20.677
- 그럼 은혜는 이런 걱정을 하는 거고
- 내가 상대가 진짜로 맘에 들까 봐 걱정이야
624
00:48:21.449 --> 00:48:24.895
경란이는 소개팅 하기 겁이 나? 아니면 하고 싶어?
625
00:48:25.519 --> 00:48:28.162
저는 겁이 나고 기대가 잘 안 돼요
626
00:48:29.439 --> 00:48:30.499
그러니까 둘은 반대야
627
00:48:30.717 --> 00:48:33.509
경란이는 소개팅이 기대가 안 돼, 너무 기대가 안 돼서 하기가 싫은 거야
628
00:48:33.558 --> 00:48:34.558
진짜 둘이 다르다
629
00:48:34.568 --> 00:48:37.043
여기는 내가 상대를 너무 좋아할까 봐 걱정하는 거야
630
00:48:38.677 --> 00:48:40.192
둘이 완전 반대네
631
00:48:40.439 --> 00:48:41.340
둘이 진짜 다르다
632
00:48:42.053 --> 00:48:42.647
그렇지?
633
00:48:42.875 --> 00:48:49.929
저는 근데 개인적으로 만약 소개팅이 있다면 영선 누나가
소개팅하는 그림이 굉장히 궁금해, 여기 계신 분 중에서
634
00:48:49.929 --> 00:48:51.429
나도 진짜 궁금해
635
00:48:51.429 --> 00:48:52.311
전 그게 가장 궁금해요
636
00:48:52.311 --> 00:48:53.509
- 전 영선 언니 완전 쿨할 거 같아요
- 맞아
637
00:48:53.509 --> 00:48:54.073
진짜?
638
00:48:54.073 --> 00:48:59.241
그런데 누나가 완전 쿨할 거 같은데 막상 남자 앞에서는 완전 말도 못 하시고 그럴 거 같아
639
00:48:59.241 --> 00:49:01.251
맞아, 나는 약간 중 같아
640
00:49:01.251 --> 00:49:02.677
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처럼 그래
641
00:49:02.875 --> 00:49:05.123
갑자기 중이 왜 나와? 스님이라고 해야지
642
00:49:08.271 --> 00:49:09.796
바로 옆에 절이 있는데 중 얘기를 하네
643
00:49:09.796 --> 00:49:12.677
나 스님 같아, 스님이 자기 머리 못 자르듯이 나도 그래
644
00:49:12.677 --> 00:49:15.855
남의 연애는 내가 다 보여서 이렇게 코치를 막 해주거든
645
00:49:16.231 --> 00:49:19.429
- 막상 내 일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고 그래
- 그래서 되게 궁금하다
646
00:49:19.816 --> 00:49:25.855
- 난 당황스러워
- 그런데 보면 느낌상, 영선 씨의 눈이나 전반적인 느낌 봤을 때 말이야
647
00:49:27.608 --> 00:49:29.776
은혜와 경란, 이쪽은 진짜 겁 많은 초식동물 같아
648
00:49:30.420 --> 00:49:32.420
- 겁 많은 초식동물
- 약간 임팔라 같은 느낌이에요
649
00:49:32.697 --> 00:49:33.499
임팔라래
650
00:49:34.192 --> 00:49:36.677
뭐, 소리만 들리면 겁 먹고 막 뛰어 도망가 버리는 스타일이에요
651
00:49:37.429 --> 00:49:41.677
그리고 완전 겁 많은 초식동물이라 조금만 파삭 하면 놀라고 계속 뛰는 거지
652
00:49:42.221 --> 00:49:46.004
그리고 연수랑 영선이 누나는 육식동물의 느낌이 있어
653
00:49:46.469 --> 00:49:48.301
- 티라노사우르스처럼?
- 그런데 호란은 느낌이 묘하다
654
00:49:48.538 --> 00:49:51.390
호란은 사슴인데 육식을 해
655
00:49:51.984 --> 00:49:53.538
호란은 사슴인데 육식을 해
656
00:49:56.677 --> 00:49:57.677
무슨 말인지 알겠어!
657
00:49:59.677 --> 00:50:00.677
호란은 사슴인데 고기를 먹어
658
00:50:01.429 --> 00:50:03.947
- 사슴인데 고기를 먹어
- 맞아, 맞아, 호란한테 그런 느낌 있어
659
00:50:03.947 --> 00:50:04.947
- 진짜?
- 어, 맞아
660
00:50:05.263 --> 00:50:06.006
어, 세상에
661
00:50:06.722 --> 00:50:07.703
- 신동엽 최고야, 최고
- 맞아요
662
00:50:08.677 --> 00:50:10.251
나도 사슴인데 고기 먹고 싶다
663
00:50:11.677 --> 00:50:12.598
나도
664
00:50:14.420 --> 00:50:15.934
조용히 하세요, 이 임팔라들아
665
00:50:27.400 --> 00:50:29.806
이번에 소개팅 제발 잘 되게 해주세요, 달님
666
00:51:02.538 --> 00:51:04.538
나도 누가 불 붙여줬으면 좋겠다
667
00:51:04.548 --> 00:51:05.519
내가 하지 말고
668
00:51:06.925 --> 00:51:08.509
누가 대신 해줬으면 참 좋겠다
669
00:51:15.231 --> 00:51:16.469
나 잘한 것 같아
670
00:51:16.528 --> 00:51:17.360
정말?
671
00:51:21.340 --> 00:51:22.241
느낌 좋아
672
00:51:23.677 --> 00:51:24.281
어디 보자
673
00:51:25.291 --> 00:51:26.845
와 봐, 느낌 괜찮지?
674
00:51:27.449 --> 00:51:29.449
경란아, 너 소질 있다
675
00:51:30.677 --> 00:51:32.776
저 그렇다고 계속하고 싶지는 않아요
676
00:51:39.360 --> 00:51:41.291
일단 우리 시즈닝 한 걸 굽자
677
00:51:41.558 --> 00:51:44.677
내 생각에 버터를 먼저 바르는 것 같아
678
00:51:45.024 --> 00:51:46.241
- 그렇게 하는 게 좋겠지?
- 응
679
00:51:49.291 --> 00:51:50.212
고기를 올리고
680
00:51:56.439 --> 00:51:57.835
너 그거 흘렸으면 정말 큰일날 뻔했다
681
00:52:00.727 --> 00:52:02.162
나 흘릴까 봐 무서웠어
682
00:52:02.162 --> 00:52:03.618
구렁이 담 넘어가는 줄 알았어
683
00:52:03.618 --> 00:52:05.528
어, 나 진짜 깜짝 놀랐어
684
00:52:10.420 --> 00:52:11.697
뚜껑 닫자, 닫아
685
00:52:11.697 --> 00:52:12.528
- 뚜껑 닫아요?
- 어
686
00:52:12.528 --> 00:52:13.528
그러면 고기가 쪄지는 거 아니에요?
687
00:52:14.380 --> 00:52:16.024
난 바삭한 스테이크가 좋은데
688
00:52:18.578 --> 00:52:19.578
이거는 열어야 돼?
689
00:52:19.934 --> 00:52:21.905
- 열어야 될 것 같아
- 그치?
690
00:52:25.113 --> 00:52:28.062
여자 셋이서 이렇게 헤매니까 나 약간 속상해
691
00:52:29.181 --> 00:52:30.414
아니에요, 우리 할 수 있어요
692
00:52:31.800 --> 00:52:35.379
이렇게 말은 하지만 뭔가 마음이 허전해
693
00:52:35.379 --> 00:52:36.744
그렇지?
694
00:52:56.031 --> 00:52:58.240
- 아, 이거 안 됐다
- 이걸 어떻게 혼자 들고 왔어?
695
00:52:59.477 --> 00:53:02.401
- 총각무랑 이거
- 너무 손이 크신 거 아니에요?
696
00:53:02.619 --> 00:53:03.732
저희 아까 산 거예요
697
00:53:03.940 --> 00:53:05.431
이거 우리 다 먹고 가야 되나요?
698
00:53:05.490 --> 00:53:07.331
어, 다섯 개 갖고 왔어, 다섯 개
699
00:53:07.331 --> 00:53:08.281
맛있겠다
700
00:53:08.380 --> 00:53:11.723
근데 내가 지금 다섯 개 세팅을 갖고 왔어
701
00:53:13.020 --> 00:53:13.703
연수가 올까?
702
00:53:16.750 --> 00:53:19.134
내가 괜찮으면 여기 고기 굽는 데로 소개팅 상대 데려올게
703
00:53:19.550 --> 00:53:20.571
우린 기다리고 있으면 돼?
704
00:53:20.660 --> 00:53:21.282
진짜?
705
00:53:21.421 --> 00:53:22.114
진짜로?
706
00:53:38.738 --> 00:53:40.223
잠깐만, 잠깐만, 잠깐만
707
00:53:40.510 --> 00:53:42.052
남자분이 같이 오셨어요? 여기?
708
00:53:42.399 --> 00:53:43.570
- 어?
- 글쎄요?
709
00:53:43.877 --> 00:53:46.351
아, 제작진이 우리한테 얘기를 안 해줬네!
710
00:53:46.708 --> 00:53:47.600
소개팅 상대가 왔었어요, 여기?
711
00:53:47.699 --> 00:53:49.500
자 왔을지 안 왔을지 확인해 보죠
712
00:53:49.500 --> 00:53:50.401
안 왔다니까
713
00:53:50.866 --> 00:53:52.782
자, 계속 보시죠
714
00:53:53.297 --> 00:53:58.742
- 근데 우리 5명 있다가 3명 있으니까 살짝 좀 허전하다
- 어, 허전하다
715
00:53:58.959 --> 00:54:02.302
뭔가 진짜 같이 하루 있었다고 막 허전하네
716
00:54:02.579 --> 00:54:04.120
호란이는 잘 하고 있으려나?
717
00:54:04.229 --> 00:54:07.100
- 계속 똑같은 얘기 하네, 내가
- 그건 지 직업인데 잘하지, 당연히
718
00:54:07.625 --> 00:54:08.971
고기 다 구워졌거든?
719
00:54:08.971 --> 00:54:10.447
- 아 진짜요?
- 이거 먼저 먹을까?
720
00:54:11.021 --> 00:54:12.021
이거 타겠어
721
00:54:12.021 --> 00:54:12.843
이거 봐봐
722
00:54:14.669 --> 00:54:15.669
다 익은 것 같아
723
00:54:15.877 --> 00:54:17.461
어디 볼까? 이거 하나만 좀 먹어보자
724
00:54:17.689 --> 00:54:19.130
어우야 익었어, 이거
725
00:54:19.130 --> 00:54:20.501
어우야 익었어, 이거
726
00:54:20.501 --> 00:54:21.679
너무 잘 됐어
727
00:54:21.679 --> 00:54:22.887
- 언니 얼른 갖고 올게요
- 먹어보자
728
00:54:30.100 --> 00:54:30.892
맛 괜찮아?
729
00:54:31.669 --> 00:54:34.278
어우 이 아저씨 고기 좋은 걸로 잘 팔았네
730
00:54:34.278 --> 00:54:35.100
맛있네
731
00:54:36.699 --> 00:54:37.273
맛있어
732
00:54:38.709 --> 00:54:40.169
우리 입에 고기 하나씩 넣자
733
00:54:42.100 --> 00:54:42.922
가서 앉아
734
00:54:47.100 --> 00:54:47.932
이거 맛있다
735
00:54:52.100 --> 00:54:53.100
어, 연수 전화 왔어
736
00:54:53.278 --> 00:54:54.461
어, 연수 전화 왔어
737
00:54:54.778 --> 00:54:56.100
- 전화 받아
- 여보세요?
738
00:54:56.427 --> 00:54:57.338
여보세요?
739
00:54:59.600 --> 00:55:00.600
여보세요?
740
00:55:03.387 --> 00:55:04.922
- 잘못 걸렸나?
- 버튼이 눌린 거야, 눌린 거야
741
00:55:04.922 --> 00:55:06.338
아, 대박!
742
00:55:06.338 --> 00:55:07.219
뭐라고 하는지 들어보자
743
00:55:13.417 --> 00:55:15.605
- 어, 연수가 걷고 있어, 걷고 있어
- 가끔 이럴 데 있잖아
744
00:55:15.605 --> 00:55:17.130
지금 걷고 있어
745
00:55:18.100 --> 00:55:19.100
뭐 하고 있지?
746
00:55:27.298 --> 00:55:28.382
연수가 지금 걸어가고 있는데?
747
00:55:46.714 --> 00:55:47.758
연수가 지금 걸어가고 있는데?
748
00:55:48.333 --> 00:55:49.333
똑똑똑
749
00:55:50.055 --> 00:55:50.996
똑똑똑
750
00:55:51.897 --> 00:55:52.778
똑똑똑
751
00:55:55.323 --> 00:55:56.214
나 왔잖아
752
00:55:56.214 --> 00:55:57.085
언니, 제가요
753
00:56:18.055 --> 00:56:20.442
제가 그 분을 모시고 왔습니다
754
00:56:21.299 --> 00:56:23.843
언니, 제가 그 분을 모시고 왔습니다
755
00:56:24.085 --> 00:56:24.897
똑바로 서, 우리 서 있자
756
00:56:31.897 --> 00:56:33.481
기다리시면 그 분이 오실 거예요
757
00:56:36.729 --> 00:56:38.036
똑바로 서, 우리 서 있자
758
00:56:38.689 --> 00:56:39.659
어서오세요
759
00:56:40.491 --> 00:56:43.224
이거 봐, 우리 서 있는 게 무슨 사위 맞는 친정 같잖아
760
00:56:44.759 --> 00:56:46.740
- 어서오세요
- 안녕하세요
761
00:56:46.740 --> 00:56:49.561
이거 봐, 우리 서 있는 게 무슨 사위 맞는 친정 같잖아
762
00:56:51.433 --> 00:56:52.393
안녕하세요
763
00:56:52.393 --> 00:56:53.532
반갑습니다
764
00:56:54.858 --> 00:56:56.344
잘 오셨어요
765
00:56:56.502 --> 00:56:57.136
그거 고기예요?
766
00:56:57.611 --> 00:56:59.799
고기는 아니고 와인을 제가 가져왔어요
767
00:56:59.868 --> 00:57:00.759
좋은 와인이에요
768
00:57:00.778 --> 00:57:02.669
얼른 이리로 오세요
769
00:57:02.669 --> 00:57:04.076
저희가 고기 거의 다 구웠어요
770
00:57:04.621 --> 00:57:06.868
- 이거 저 주세요
- 신발 어떤 게 편하세요?
771
00:57:06.868 --> 00:57:07.938
감사합니다
772
00:57:09.433 --> 00:57:16.066
아니, 근데 다들 이 남자분 얼굴 굉장히 궁금했을거 아니에요?
773
00:57:16.066 --> 00:57:22.888
이제 알게 될거라고 하고 남자분이 딱 나왔는데 다들 약간 덤덤한 거예요
774
00:57:23.601 --> 00:57:24.462
맞아, 맞아, 맞아
775
00:57:24.462 --> 00:57:25.126
뭐지?
776
00:57:25.314 --> 00:57:26.829
맞아, 맞아
777
00:57:27.274 --> 00:57:30.601
우리처럼 궁금했으면 '와, 저렇구나' 이런 놀라는 반응이 있었어야 했는데 아니었어!
778
00:57:31.076 --> 00:57:32.334
맞아, 그렇다
779
00:57:34.334 --> 00:57:35.383
여기 둘이 앉아
780
00:57:35.383 --> 00:57:36.056
미안해
781
00:57:36.423 --> 00:57:37.284
언니 자리 어디야?
782
00:57:38.878 --> 00:57:40.334
- 여기가 이 두 분 자리야?
- 어
783
00:57:40.799 --> 00:57:41.601
이거 맛은 괜찮거든요
784
00:57:41.601 --> 00:57:42.294
한번 드셔보실래요?
785
00:57:42.294 --> 00:57:43.492
아, 진짜요?
786
00:57:44.443 --> 00:57:45.849
- 고기 맛보시래요
- 아, 네
787
00:57:47.938 --> 00:57:51.056
이 분은 정주찬 셰프님이에요
788
00:57:51.056 --> 00:57:52.888
정주찬
789
00:57:53.066 --> 00:57:54.443
- 정주찬
- 아, 정주찬
790
00:57:54.443 --> 00:57:55.522
제 이름은 정주천이에요
791
00:57:55.522 --> 00:57:56.809
아, 천, 천
792
00:57:56.809 --> 00:57:57.799
제 이름은 정주천이에요
793
00:57:57.868 --> 00:57:59.304
아, 천, 천
794
00:57:59.413 --> 00:58:01.106
전 토니 정이라고도 알려져 있고요
795
00:58:01.106 --> 00:58:02.472
반갑습니다, 어쨌든
796
00:58:02.472 --> 00:58:03.908
반갑습니다
797
00:58:03.908 --> 00:58:04.700
반갑습니다
798
00:58:04.700 --> 00:58:06.938
주천 씨, 감사합니다
799
00:58:06.938 --> 00:58:08.868
왜냐하면 저희가 조금 놀랐어요
800
00:58:08.868 --> 00:58:13.443
- 왜냐하면 연수가 상대랑 잘 되면 모시고 오기로 했었거든요
- 아니, 연수 마음에 들면 모시고 온다고 했어
801
00:58:13.443 --> 00:58:15.116
연수가 상대가 마음에 들면 모시고 온다고 했어요
802
00:58:29.116 --> 00:58:30.116
연수는 어때요?
803
00:58:30.522 --> 00:58:36.225
- 저 아까 차로 오면서 되게 솔직한 얘기를 들었는데 괜찮으신 분인 것 같아요
- 아, 너무 좋네요
804
00:58:36.225 --> 00:58:38.512
- 연수 씨는 괜찮으신 분인 것 같아요
- 아, 너무 좋죠
805
00:58:38.819 --> 00:58:41.106
그러면은 밝은 미래를 위해서
806
00:58:41.106 --> 00:58:41.769
아, 네네
807
00:58:41.769 --> 00:58:42.601
갑자기?
808
00:58:42.601 --> 00:58:43.700
갑자기 밝은 미래를 위한대
809
00:58:43.700 --> 00:58:45.740
- 연수야
- 와주셔서 감사해요
810
00:58:46.096 --> 00:58:46.957
감사해요
811
00:58:47.136 --> 00:58:49.601
어, 마치 결혼식에 뭐 손님으로 온 것처럼 들리네
812
00:58:49.601 --> 00:58:50.433
아 그런 거구나
813
00:58:50.433 --> 00:58:52.601
결혼식에 뭐 손님으로 온 거야, 뭐야?
814
00:58:52.601 --> 00:58:53.413
그런 거구나
815
00:58:54.116 --> 00:58:56.363
그렇게 몰고 가지 말라고요
816
00:58:56.363 --> 00:58:57.948
- 그런 거 우리가 좋아해서
- 알겠습니다
817
00:58:57.948 --> 00:58:59.106
놀라셨죠?
818
00:58:59.106 --> 00:59:01.601
처음에 어떠셨어요? 딱 왔을 때 연수 첫인상이 어땠어요?
819
00:59:02.334 --> 00:59:04.294
미인이시라고 전 생각했어요
820
00:59:04.294 --> 00:59:05.017
그렇지
821
00:59:05.992 --> 00:59:09.116
- 그런데
- 언니 봐, 잘 하고 있다는 제스처가 나왔어
822
00:59:09.116 --> 00:59:09.849
그렇지
823
00:59:10.017 --> 00:59:11.621
우리 장서방
824
00:59:12.898 --> 00:59:14.502
우리 장서방
825
00:59:25.373 --> 00:59:27.730
저희 정말 깜짝 놀랐어요
826
00:59:27.730 --> 00:59:28.601
우리 깜짝 놀랐어
827
00:59:28.888 --> 00:59:33.254
언니들의 짓궂은 장난은 그냥 좀 예쁘게 봐주세요
828
00:59:33.254 --> 00:59:40.512
아니, 저희 진짜 짓궂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게 우리가 아침에 막 얘기 나누는데요
829
00:59:40.571 --> 00:59:43.947
그게 현실이 되고 있잖아, 지금
830
01:00:01.037 --> 01:00:02.373
맛있겠다, 맛있겠다
831
01:00:06.868 --> 01:00:07.967
놀라운 게 있지 않아?
832
01:00:08.769 --> 01:00:11.839
우리의 널브러져 있던 고기는 저렇게 예쁘게 돼 있어
833
01:00:11.948 --> 01:00:15.017
우리의 널브러져 있던 고기가 저렇게 예쁘게 돼 있어
834
01:00:16.660 --> 01:00:18.878
역시 셰프는 다르구나
835
01:00:19.611 --> 01:00:21.839
그런데 고기 냄새가 달라
836
01:00:21.839 --> 01:00:22.601
이거예요?
837
01:00:22.601 --> 01:00:23.829
셰프님이 죽은 애 살렸어
838
01:00:26.185 --> 01:00:28.056
- 얘는 죽었던 애야
- 어, 맛있어
839
01:00:28.601 --> 01:00:29.908
- 마늘 향이 나
- 응
840
01:00:31.759 --> 01:00:33.066
되게 향 좋다
841
01:00:34.334 --> 01:00:35.363
굿 스멜
842
01:00:38.532 --> 01:00:39.205
귀여워
843
01:00:40.750 --> 01:00:42.066
셰프님 이상형이 뭐예요?
844
01:00:42.626 --> 01:00:43.789
- 제 이상형이요?
- 평상시 이상형이요
845
01:00:43.997 --> 01:00:46.858
이 분 좋아하는 스타일이 언니, 자기보다 칼질 잘하는 여자래요
846
01:00:47.561 --> 01:00:48.215
그런 여자가 있을까?
847
01:00:48.452 --> 01:00:49.383
여기 있잖아
848
01:00:49.383 --> 01:00:51.037
근데 이거 오이 썬 거 보고
849
01:00:51.037 --> 01:00:51.997
여기 있잖아
850
01:00:51.997 --> 01:00:55.601
근데 이거 오이 썬 거 보고 연수 씨가 칼질 잘하신다고 생각 들었어요
851
01:00:55.601 --> 01:00:57.482
그래서 연수가 안 썰던 오이를 썰었구나
852
01:00:57.482 --> 01:00:59.353
좋아할까 봐 내가 일부러 다 다르게 썰었는데
853
01:00:59.868 --> 01:01:01.066
내가 일부러 다 다르게 썰었는데
854
01:01:02.116 --> 01:01:02.928
잘했다
855
01:01:03.740 --> 01:01:05.462
그러면서 연수한테 자꾸 일 시키시면 안 돼요
856
01:01:06.482 --> 01:01:07.294
일은 제가 할게요
857
01:01:08.363 --> 01:01:09.591
멋지다
858
01:01:10.601 --> 01:01:13.314
우리 소개팅 단어만 들어도 사실 쑥스럽잖아
859
01:01:13.571 --> 01:01:18.462
난 네가 소개팅 나가서 웃었고 행복했고 즐거웠으면 좋겠다
860
01:01:18.522 --> 01:01:19.858
- 맞아, 아까 우리 그 얘기 했어
- 응
861
01:01:19.858 --> 01:01:21.532
난 그거면 된다
862
01:01:22.957 --> 01:01:24.037
저에게 마음을 여세요
863
01:01:24.957 --> 01:01:25.908
저에게 마음을 여세요
864
01:01:42.730 --> 01:01:45.581
그래, 이렇게 훈남이 너한테 마음을 열란다
865
01:01:45.690 --> 01:01:46.017
저 얘길 들어
866
01:01:46.680 --> 01:01:47.245
저 얘길 좀 들어
867
01:01:47.522 --> 01:01:48.443
마음이 편해져요
868
01:01:49.175 --> 01:01:54.175
우리의 소개팅 남이 너한테 마음을 열라고 한 게 아니라 너의 소개팅 남이 너한테 마음을 열래
869
01:01:54.175 --> 01:01:56.601
너의 소개팅 남이 너한테 마음을 열래
870
01:01:57.452 --> 01:01:58.225
갑자기 왜 그래?
871
01:01:58.403 --> 01:02:00.047
연수가 너무너무 행복해 하네
872
01:02:15.165 --> 01:02:16.730
조금 쌀쌀하다
873
01:02:16.829 --> 01:02:19.175
나 헛개차 한 번만 끓여주세요
874
01:02:19.175 --> 01:02:19.765
네, 언니
875
01:02:19.765 --> 01:02:21.136
감사합니다
876
01:02:26.987 --> 01:02:29.363
- 우리 연수 없을 때 연수 뒷담화하자
- 진짜 다 얘기해요
877
01:02:29.433 --> 01:02:30.878
솔직히 연수 어땠어요?
878
01:02:31.858 --> 01:02:35.175
연수 씨가 자꾸 뭘 먹는데 더 먹어야겠다고 자꾸 얘기하시더라고요
879
01:02:35.927 --> 01:02:36.927
- 더 먹어야겠다고?
- 네
880
01:02:37.165 --> 01:02:39.264
연수 씨가 너무 많이 드셔서 제가 좀 걱정이 됐어요
881
01:02:41.551 --> 01:02:43.235
이거 어떻게 먹어요, 아까워서
882
01:03:02.967 --> 01:03:03.918
잘 드시네
883
01:03:04.423 --> 01:03:05.482
- 저 잘 먹어요
- 네
884
01:03:08.759 --> 01:03:11.116
난 연수가 얼마 못 먹을 줄 알았더니 많이 먹었구나
885
01:03:11.393 --> 01:03:17.700
저는 좀 생각해서 여자들이 조그맣게 드시니까 편하게 드시라고
조그맣게 해드렸는데 연수 씨가 시원하게 드시더라고요
886
01:03:17.700 --> 01:03:18.967
연수가 원래 되게 잘 먹어요
887
01:03:18.967 --> 01:03:20.482
- 연수가 편했나 보다
- 예쁘게
888
01:03:20.482 --> 01:03:21.839
- 그 모습이 본인은 좋았어요?
- 네, 전 좋았어요
889
01:03:21.839 --> 01:03:24.363
저는 이렇게 좀 그런 내숭이 있는 여자보다는요
890
01:03:24.363 --> 01:03:27.813
자기가 먹고 싶은 대로 시원하게 먹고 하고 싶은 얘기도 하고
891
01:03:27.813 --> 01:03:30.819
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할 줄 아는 사람이 저는 더 좋은 것 같아요
892
01:03:31.938 --> 01:03:32.601
그런 여자분이 저는 좋아요
893
01:03:36.413 --> 01:03:37.254
국물 갖고 왔어?
894
01:03:37.284 --> 01:03:39.858
아니, 제가 그 헛개나무를 숭늉에다가 끓였어요
895
01:03:40.344 --> 01:03:42.670
헛개나무 그 열매를 끓였구나
896
01:03:42.670 --> 01:03:43.670
센스쟁이다
897
01:03:48.898 --> 01:03:50.007
센스쟁이다
898
01:03:50.502 --> 01:03:51.403
센스쟁이다
899
01:03:52.269 --> 01:03:53.165
센스쟁이다
900
01:03:56.779 --> 01:03:58.789
헛개나무를 숭늉에다가 끓일 생각을 했다니까요
901
01:03:58.789 --> 01:03:59.096
무슨 소리야?
902
01:03:59.423 --> 01:04:01.027
헛개나무를 숭늉에다가 끓일 생각을 했다니까요
903
01:04:01.180 --> 01:04:02.993
언니, 우리 한 잔 하자
904
01:04:03.146 --> 01:04:05.126
나 지금 괜히 진지해졌어
905
01:04:05.274 --> 01:04:06.908
나 지금 괜히 진지해졌어
906
01:04:07.235 --> 01:04:12.066
헛개나무를 숭늉에다가 끓인다는 거기에서 센스가 나오는 거예요
907
01:04:13.314 --> 01:04:14.007
부럽다
908
01:04:14.116 --> 01:04:15.027
응, 우린 그냥 먹자
909
01:04:52.135 --> 01:04:55.154
호란이 왔다, 왔다
910
01:04:55.779 --> 01:04:56.452
안녕하세요
911
01:04:56.452 --> 01:04:57.274
네, 안녕하세요
912
01:04:58.918 --> 01:05:00.769
- 처음 뵙겠습니디ㅏ
- 이 분 성함이 정주천이야
913
01:05:00.769 --> 01:05:02.601
- 이분이 고기도 이렇게 구워주셨어
- 정주천 님이요?
914
01:05:02.740 --> 01:05:04.066
토니 정이라고 불러도 돼
915
01:05:04.066 --> 01:05:06.007
어떻게 불러야 해? 그럼 토니 님? 토니 정님?
916
01:05:06.007 --> 01:05:07.987
- 주천이라고 부르면 되지
- 주천, 니정님?
917
01:05:07.987 --> 01:05:09.601
- 니정님이라고 부를까요?
- 주천 씨
918
01:05:10.571 --> 01:05:12.235
- 주천 씨라고 불러
- 어, 연하셔
919
01:05:12.660 --> 01:05:17.373
저 오자마자 너무 흥분해서 진짜 죄송하긴 한데 어떻게 여길 오신 거예요?
920
01:05:17.373 --> 01:05:19.680
오늘 두분이 처음 만나신 거잖아요
921
01:05:20.344 --> 01:05:23.690
근데 주천 씨가 따라오시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
922
01:05:23.710 --> 01:05:25.353
- 아, 네
- 연수 씨가 그렇게 마음에 드셨어요?
923
01:05:25.501 --> 01:05:26.501
연수 씨가 그렇게 마음에 드셨어요?
924
01:05:27.472 --> 01:05:30.106
고기를 잘 굽는 남자가 좋다고 연수 씨가 그러셔서요
925
01:05:30.106 --> 01:05:31.155
호란이는 강도가 더 세
926
01:05:31.185 --> 01:05:33.472
그래서 고기 굽는 모습을 어필하시려고 오신 거에요?
927
01:05:33.571 --> 01:05:35.283
네, 제가 나름 좀 매력 어필하려고 왔어요
928
01:05:35.640 --> 01:05:36.956
네, 제가 나름 좀 매력 어필하려고 왔어요
929
01:05:38.730 --> 01:05:40.294
난 저렇게 솔직한 거 좋아
930
01:05:40.294 --> 01:05:40.809
접시 줘봐
931
01:05:40.809 --> 01:05:42.459
근데 이게 식어가지고
932
01:05:42.459 --> 01:05:44.059
근데 이게 식어가지고
933
01:05:49.532 --> 01:05:50.522
제가 갔다 올게요
934
01:05:50.522 --> 01:05:53.215
- 그래, 지금 둘이 갔다 와
- 둘이 갔다 와
935
01:05:53.710 --> 01:05:55.660
둘이 가는 것도 괜찮네
936
01:05:57.195 --> 01:05:58.730
둘이 사이 좋아보여요?
937
01:05:58.730 --> 01:05:59.730
- 둘이 사이 너무 좋아
- 아, 진짜?
938
01:06:00.195 --> 01:06:06.957
그리고 솔직히 연수는 같이 가자고 할 수 있는데 따라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잖아요
939
01:06:07.898 --> 01:06:11.066
- 근데 주천 씨가 와서 앉지도 않고 계속 고기 구웠어
- 오자마자
940
01:06:11.759 --> 01:06:14.888
- 남자들은 마음 없는 여자한테 안 그러지 않아요?
- 절대 안 그러지
941
01:06:14.888 --> 01:06:16.027
남자가 여자가 마음에 안 들었으면 잘 보일 이유가 없지
942
01:06:16.027 --> 01:06:18.710
- 그렇지
- 그리고 그분이 여기 앉아서 호란이 있었을 때인가?
943
01:06:18.997 --> 01:06:20.680
그분이 연수한테 '마음을 여세요' 이랬어
944
01:06:21.165 --> 01:06:22.334
- 연수 씨한테?
- 응
945
01:06:23.532 --> 01:06:25.086
- 대박이다
- 그분이 연수한테 스킨쉽도 했어
946
01:06:25.997 --> 01:06:26.750
스킨쉽
947
01:06:26.750 --> 01:06:28.710
- 진짜?
- 야, 그게 뭐 별거야?
948
01:06:28.984 --> 01:06:30.618
언니, 우리한텐 별거예요
949
01:06:30.618 --> 01:06:32.308
너희가 10대냐?
950
01:06:32.308 --> 01:06:35.106
- 아니, 언니 근데 싫으면 그렇게 몸이 안 가잖아요
- 당연하지
951
01:06:35.106 --> 01:06:36.027
아이고, 참 어이가 없어서
952
01:06:37.116 --> 01:06:38.106
내가 졌다
953
01:06:38.106 --> 01:06:39.215
무슨 틴에이저야, 너희?
954
01:06:39.551 --> 01:06:40.205
마음은 10대죠, 저희도
955
01:06:40.957 --> 01:06:41.849
아, 그렇구나
956
01:06:58.888 --> 01:07:00.660
또 뭐 맛있는 거 해주시는 거예요?
957
01:07:39.116 --> 01:07:40.353
타는 거 아니죠? 탄 냄새 나는데
958
01:07:41.426 --> 01:07:42.653
타는 거 아니죠? 탄 냄새 나는데
959
01:07:43.465 --> 01:07:44.683
타는 거 아니죠? 탄 냄새 나는데
960
01:07:46.472 --> 01:07:47.908
환자 비피가 떨어집니다
961
01:07:56.551 --> 01:07:57.251
석션!
962
01:07:59.690 --> 01:08:02.393
석션, 정신 똑바로 차려
963
01:08:05.759 --> 01:08:07.017
향기가 되게 좋다
964
01:08:20.041 --> 01:08:20.754
안 뜨거워요?
965
01:08:23.452 --> 01:08:25.819
전 맨날 오븐 앞에서 뜨거운 거 많이 만들거든요
966
01:08:25.819 --> 01:08:27.136
- 진짜요?
- 네, 뜨겁진 않아요
967
01:08:29.898 --> 01:08:31.195
진짜 있어 보인다
968
01:08:34.839 --> 01:08:38.839
- 호란이를 위해서 준비했어
- 내 고기
969
01:08:39.363 --> 01:08:40.779
새로 나온 것 같아
970
01:08:45.126 --> 01:08:47.601
역시 전문가여서 다르구나
971
01:08:47.601 --> 01:08:49.274
어떻게 음식 비주얼이 이렇게 나오니?
972
01:08:50.313 --> 01:08:51.155
먹어
973
01:08:51.680 --> 01:08:55.393
- 일단 너 한입 먹어
- 너를 위해서 주천 씨가 준비하셨어
974
01:08:59.799 --> 01:09:00.967
너무 맛있다
975
01:09:04.482 --> 01:09:05.651
지금 이 기분을 음악으로 표현해 주세요
976
01:09:12.225 --> 01:09:14.116
제가 고기를 삼켜야 하는데요
977
01:09:14.284 --> 01:09:15.730
고기가 안 삼켜져?
978
01:09:38.307 --> 01:09:39.307
나 너무 좋아서 미치겠다
979
01:10:02.214 --> 01:10:03.214
둘이 잘 돼라
980
01:10:03.866 --> 01:10:04.866
둘이 잘 돼라
981
01:10:06.382 --> 01:10:07.451
둘이 잘 돼라
982
01:10:11.975 --> 01:10:12.777
감사합니다
983
01:10:17.026 --> 01:10:20.125
- 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, 진짜로
- 감사합니다, 제가 영광이죠
984
01:10:20.388 --> 01:10:21.388
연수야, 굿 잡
985
01:10:21.498 --> 01:10:22.547
둘이 잘 돼라
986
01:10:24.409 --> 01:10:25.687
- 짠
- 감사합니다
987
01:10:26.528 --> 01:10:27.323
얘기 나누세요
988
01:10:27.783 --> 01:10:29.516
- 둘이 얘기 많이 나누시고요
- 네?
989
01:10:29.947 --> 01:10:31.620
고기 가지고 어디 가는 건데?
990
01:10:32.154 --> 01:10:34.303
잠깐 둘이서 시간 좀 가져!
991
01:10:34.303 --> 01:10:36.640
- 너희 만난 지 얼마나 됐어?
- 와인 여기 있고
992
01:10:36.640 --> 01:10:37.927
갑자기 언니 왜 이래요?
993
01:10:41.897 --> 01:10:43.442
- 제가 저쪽으로 갈까요?
- 네
994
01:10:45.145 --> 01:10:46.244
되게 지금 어색하다
995
01:10:48.685 --> 01:10:51.576
저도 이런 적이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
996
01:10:52.135 --> 01:10:57.729
고마워요, 즐거운 추억 만들어줘서 고마워요
997
01:10:57.838 --> 01:11:01.026
제가 할 수 있는 일이면 언제든지 하겠습니다
998
01:11:08.669 --> 01:11:10.828
주천 씨, 저기 위에 보세요
999
01:11:10.828 --> 01:11:13.293
주천 씨, 저기 위에 보세요
1000
01:11:13.849 --> 01:11:14.622
깜짝이야
1001
01:11:17.600 --> 01:11:19.669
편안하게 시간 가져, 편안하게
1002
01:11:26.679 --> 01:11:28.976
편안하게 시간 가져, 편안하게
1003
01:11:31.432 --> 01:11:32.382
무서워요
1004
01:11:34.867 --> 01:11:37.036
그리고 심지어 언니들이 고기도 들고 갔어요
1005
01:11:37.749 --> 01:11:39.986
야, 너희는 아무거나 먹어도 행복하잖아
1006
01:11:43.184 --> 01:11:45.778
아무거나 먹어도 행복하다는 말이 어딨어?
1007
01:11:45.778 --> 01:11:47.640
- 즐겁게 시간 보내
- 네
1008
01:11:50.372 --> 01:11:51.630
언니들 대박이다
1009
01:12:10.541 --> 01:12:15.541
이렇게 남녀로 만나는 자리가 저는 진짜 처음이에요
1010
01:12:16.392 --> 01:12:19.758
이런 자리에 제가 진짜 자존감이 낮다는 걸 오늘 알았어요
1011
01:12:22.095 --> 01:12:26.244
너가 좋은지 안 좋은지 알아도 보기 전에 저는 그냥 벽을 치는 거예요
1012
01:12:28.164 --> 01:12:33.699
이거는 쉽게 해결이 될 것 같지는 않은 그런 나와의 숙제 같아요
1013
01:12:34.966 --> 01:12:49.570
시간이 흐르고 사람이 사람한테 지난 과거를 잊듯이
연수 씨 과거를 잊으면서 새로운 시간을 갖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
1014
01:13:20.699 --> 01:13:21.699
누구세요?
1015
01:13:25.392 --> 01:13:26.818
여기 땅 파라고 그래
1016
01:13:27.947 --> 01:13:29.184
큰 칼 좀 갖고 와
1017
01:13:30.273 --> 01:13:31.848
너흰 지옥을 볼 거야
1018
01:13:35.907 --> 01:13:36.877
배추 옮기러 가자
1019
01:13:37.125 --> 01:13:38.808
- 배추?
- 배추?
1020
01:13:39.234 --> 01:13:40.501
우리 김장해?
1021
01:13:42.739 --> 01:13:44.204
몇 포기를 산 거야?
1022
01:13:44.204 --> 01:13:47.947
결혼했다고 김장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선입견을 버려
1023
01:13:50.451 --> 01:13:53.412
시어머니가 안 계시니까 여기 새로운 시어머니가 생겼네
1024
01:13:53.501 --> 01:13:54.699
난 아직 시댁의 기억이 생생해
1025
01:13:56.550 --> 01:14:01.323
다른 예능 프로에서는 뭔가 척척척척 해내지만 이게 더 리얼해
1026
01:14:09.461 --> 01:14:11.075
우리 소개팅 없어요? 소개팅 또?
1027
01:14:11.422 --> 01:14:14.560
제작진이 너무 신기한 게 소개팅 상대를 내 이상형 반대로 데려와
1028
01:14:16.560 --> 01:14:17.689
넌 김치 누구 주고 싶어?
1029
01:14:17.897 --> 01:14:19.204
언니는 누구 주고 싶어요?
1030
01:14:19.402 --> 01:14:20.273
나야 뭐
1031
01:14:20.273 --> 01:14:21.818
주고 싶은 사람 있나 봐
1032
01:14:22.343 --> 01:14:25.422
나는 이 사람한테 김치 나눠주고 싶어
1033
01:14:25.422 --> 01:14:26.719
어? 잠깐만
1034
01:14:29.729 --> 01:14:31.699
퍼포먼스 하는 것 같아
1035
01:14:34.075 --> 01:14:35.184
어쩔 수 없어
1036
01:14:35.392 --> 01:14:37.392
아무도 안 했는데 누가 김장하자고 그랬어?
1037
01:14:37.550 --> 01:14:38.303
왜 그랬어?
1038
01:14:39.491 --> 01:14:41.392
살짝 난 너희가 미워지려고 그래
1039
01:14:42.224 --> 01:14:43.273
나 집에 갈래
1040
01:14:45.739 --> 01:14:50.343
나는 저녁에 클럽 보내주고 이럴 줄 알았더니 김치나 담그라고 그러네
1041
01:15:00.263 --> 01:15:01.412
잘했다, 잘했어
1042
01:15:01.412 --> 01:15:03.145
아유, 어떻게 하니
1043
01:15:03.145 --> 01:15:05.600
- 예쁘다
- 우리 연수 빨리 시집 가겠다, 이제
1044
01:15:17.323 --> 01:15:20.541
나 되게 떨린다
1045
01:15:53.837 --> 01:15:56.342
어디서 많이 본 것처럼 낯이 익은데요?
1046
01:15:56.650 --> 01:15:58.115
- 낯이 익은 것 같아요
- 네
1047
01:15:58.313 --> 01:15:59.719
어디서 많이 뵌 분 같은데
1048
01:15:59.947 --> 01:16:00.699
낯설다
1049
01:16:00.699 --> 01:16:02.699
저 이런 소개팅 처음 해봐요
1050
01:16:03.761 --> 01:16:07.543
제가 지금까지 소개팅 했던 분 중 제일 예쁘신 것 같아요
1051
01:16:07.590 --> 01:16:08.858
- 아, 정말요?
- 네
1052
01:16:09.105 --> 01:16:12.620
나중에 제가 특별한 룸에서 특별하게 모실게요
1053
01:16:12.620 --> 01:16:14.363
제가 특별한 룸에서 특별하게 모실게요
1054
01:16:18.438 --> 01:16:22.072
저희 숙소가 마당 있는 곳이라 저녁에 같이 바베큐하기로 했거든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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