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4.954 --> 00:00:09.687 WEBTOON 심화편 돌배 작가의 연출 비법 2 00:00:24.955 --> 00:00:28.797 웹툰에서의 좋은 연출 방법 3 00:00:29.777 --> 00:00:31.946 안녕하세요 돌배 작가입니다 4 00:00:31.946 --> 00:00:36.248 저는 이번에 연출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5 00:00:36.248 --> 00:00:38.357 연출이란 뭘까요? 6 00:00:38.357 --> 00:00:41.325 웹툰에서는 연출이라는 것은 7 00:00:41.325 --> 00:00:44.015 글로 쓰여진 이야기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8 00:00:44.015 --> 00:00:46.966 시각화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9 00:00:46.966 --> 00:00:51.466 영화에서는 배우가 연기를 해서 보여주고 10 00:00:51.466 --> 00:00:53.461 조명 감독이 빛을 비추고 11 00:00:53.464 --> 00:00:56.325 또 카메라 감독이 그거를 프레임에 담고 12 00:00:56.325 --> 00:00:59.121 배경 디자이너가 배경을 꾸미면서 13 00:00:59.121 --> 00:01:04.020 여러 사람이 하나의 샷에 들어가는 시각화를 분업하게 되죠 14 00:01:04.020 --> 00:01:06.376 그런데 웹툰에서는 주로 15 00:01:06.376 --> 00:01:10.812 작가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6 00:01:10.812 --> 00:01:15.650 그래서 보통 연출이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17 00:01:15.650 --> 00:01:19.099 작화가의 영역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18 00:01:19.099 --> 00:01:25.257 사실은 글과 그림 그 중간에 연출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9 00:01:25.257 --> 00:01:27.904 스토리 작가가 콘티를 연출해서 20 00:01:27.904 --> 00:01:30.634 그림 ㅠ작가에게 전달할 수도 있고요 21 00:01:30.634 --> 00:01:32.695 스토리 작가는 텍스트만 작성해서 22 00:01:32.695 --> 00:01:36.109 연출을 작화가에게 넘길 수가 있습니다 23 00:01:36.109 --> 00:01:38.425 보통 스토리 작가라고 하면 24 00:01:38.425 --> 00:01:41.992 스토리 글만 쓰고 글을 다시 넘긴다 25 00:01:41.992 --> 00:01:44.683 작화가에게 넘긴다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는데 26 00:01:44.683 --> 00:01:47.893 제가 아는 글 작가 중에서는 스토리보드 27 00:01:47.893 --> 00:01:51.614 그러니까 콘티까지 하고 싶어하는 글 작가들이 꽤 있어요 28 00:01:51.614 --> 00:01:57.297 그래서 연출을 스토리 작가가 맡아서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29 00:01:57.297 --> 00:01:59.066 그래서 그거는 어떤 작가가 30 00:01:59.066 --> 00:02:02.594 누구와 일하느냐에 따라서 좀 달린 것 같고 31 00:02:02.594 --> 00:02:05.111 초보 작가들이 협업하는 경우에는 32 00:02:05.111 --> 00:02:10.218 이 연출이라는 과정에서 자칫하면 쉽게 싸울 수가 있어요 33 00:02:10.218 --> 00:02:14.202 그만큼 까다롭고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르고 34 00:02:14.202 --> 00:02:16.347 개인차가 큰 것입니다 35 00:02:16.347 --> 00:02:19.147 그러니까 연출이라는 것이 내 머릿속에서 36 00:02:19.147 --> 00:02:22.594 이번 화에는 누구누구랑 싸우는 장면인데 37 00:02:22.594 --> 00:02:24.745 이렇게 이렇게 연출하면 좋겠다고 38 00:02:24.745 --> 00:02:27.188 글 작가가 생각을 하고 이렇게 썼는데 39 00:02:27.188 --> 00:02:30.999 이 글을 연출하시는 작화가에게 넘겼더니 40 00:02:30.999 --> 00:02:33.921 그 작화가는 이 싸움은 이렇게 이렇게 해야 돼 41 00:02:33.921 --> 00:02:35.917 내가 글 작가가 생각한 42 00:02:35.917 --> 00:02:39.248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연출을 하게 됐을 경우 43 00:02:39.248 --> 00:02:42.707 글 작가는 그만큼 내 스토리에 44 00:02:42.707 --> 00:02:46.624 굉장한 감정을 이입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45 00:02:46.624 --> 00:02:50.030 그래서 이 연출을 봤을 때 좀 기분이 이상할 수가 있죠 46 00:02:50.030 --> 00:02:52.416 그리고 이건 아닌데 라고 생각할 수가 있어요 47 00:02:52.416 --> 00:02:54.305 그러면 이렇게 말하면 48 00:02:54.305 --> 00:02:56.393 내가 생각하는 연출은 이건데 49 00:02:56.393 --> 00:02:58.173 아닌데 내가 생각하는 연출은 이건데 50 00:02:58.173 --> 00:03:01.218 이렇게 해서 의견이 갈릴 수가 있습니다 51 00:03:01.218 --> 00:03:05.395 그래서 까다롭고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르고 52 00:03:05.395 --> 00:03:08.139 개인차가 큰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53 00:03:08.139 --> 00:03:10.103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54 00:03:10.103 --> 00:03:11.634 저는 1인 작가거든요 55 00:03:11.634 --> 00:03:14.259 저는 글, 그림 따로 하진 않고 56 00:03:14.259 --> 00:03:16.535 글, 그림을 모두 같이 하다 보니까 57 00:03:16.535 --> 00:03:19.356 그 중간에 해당하는 연출 58 00:03:19.356 --> 00:03:22.335 그러니까 저는 글도 하고 연출도 하고 59 00:03:22.335 --> 00:03:24.535 그림도 그리는 작가인 거죠 60 00:03:24.535 --> 00:03:30.079 이렇게 1인 창작자로서 제가 작가로서 생각하는 연출이란 61 00:03:30.079 --> 00:03:34.717 혹은 내가 내일부터 38화 연출해야 돼 라고 했을 때 62 00:03:34.717 --> 00:03:38.109 제가 떠올리는 연출의 과정이란 이런 겁니다 63 00:03:38.109 --> 00:03:40.014 세로 스크롤이 이렇게 있으면 64 00:03:40.014 --> 00:03:41.614 긴 캠퍼스가 이렇게 있어요 65 00:03:41.614 --> 00:03:44.349 세로 스크롤에 긴 캠퍼스에 66 00:03:44.349 --> 00:03:48.020 내가 스토리가 있는데 이 스토리를 어떻게 넣는지 67 00:03:48.020 --> 00:03:50.921 어떻게 컷을, 네모 컷을 그리고 68 00:03:50.921 --> 00:03:53.396 가로를 길게 넣을 건지 세로를 길게 넣을 건지 69 00:03:53.396 --> 00:03:56.069 그리고 대사를 어디에 넣을 건지 70 00:03:56.069 --> 00:03:58.940 그리고 인물은 언제 등장을 하고 71 00:03:58.940 --> 00:04:00.431 어디에서 등장을 하고 72 00:04:00.431 --> 00:04:03.337 어떤 모습으로 인물이 등장을 하고 73 00:04:03.337 --> 00:04:07.043 어떤 각도와 어떤 크기로 넣고 74 00:04:07.043 --> 00:04:11.000 또 인물 뒤에 들어가는 배경은 어떻게 보여줄 건지 75 00:04:11.000 --> 00:04:15.614 이거를 컴퓨터 앞에서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그리는 거예요 76 00:04:15.614 --> 00:04:20.059 그래서 연출할 때는 굉장히 뇌가 피곤해집니다 77 00:04:20.059 --> 00:04:24.202 웹툰 연출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78 00:04:24.202 --> 00:04:25.950 가독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79 00:04:25.950 --> 00:04:27.500 이게 무슨 말이냐면 80 00:04:27.500 --> 00:04:30.834 이 웹툰을 읽고 독자가 읽고 81 00:04:30.834 --> 00:04:34.211 이해가 잘 되게 만드는 것이 82 00:04:34.211 --> 00:04:38.376 작가로서 연출자로서 첫 번째라는 말입니다 83 00:04:38.376 --> 00:04:44.122 그러니까 굉장히 화려한 연출로 과한 연출로 84 00:04:44.122 --> 00:04:48.186 웹툰 스토리에 대한 이해를 망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85 00:04:48.186 --> 00:04:50.228 꼭 염두로 해두세요 86 00:04:50.228 --> 00:04:53.499 이게 무슨 말이냐면 한 컷을 구성할 때 87 00:04:53.499 --> 00:04:56.853 이 컷에서 독자들이 이런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88 00:04:56.853 --> 00:04:59.743 잘 전달해야지라는 의도로 연출해야 돼요 89 00:04:59.743 --> 00:05:03.100 예를 들어서 어떤 인물이 등장을 하는데 90 00:05:03.100 --> 00:05:04.600 이 인물이 예를 들어서 91 00:05:04.600 --> 00:05:07.122 굉장히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하면 92 00:05:07.122 --> 00:05:09.307 굉장히 음침하게 등장을 한다든가 93 00:05:09.307 --> 00:05:12.484 아니면 그 사람의 측면만 잡아서 94 00:05:12.484 --> 00:05:14.575 뭔가 숨기고 있다는 듯한 95 00:05:14.575 --> 00:05:18.495 정면을 일부러 숨겨준다든가 이렇게 해서 96 00:05:18.495 --> 00:05:20.171 내용이 우선이어야 돼요 97 00:05:20.171 --> 00:05:24.135 내용이 우선이어야지 너무 클로즈업만 해서 98 00:05:24.135 --> 00:05:27.822 이쯤에서 다른 걸 보여줘야 할 것 같아서 99 00:05:27.822 --> 00:05:29.679 그 사람의 시계를 보여준다든가 100 00:05:29.679 --> 00:05:32.002 아니면 그 사람의 풀샷을 보여준다든가 101 00:05:32.002 --> 00:05:34.215 이런 의도로 연출하는 것은 102 00:05:34.215 --> 00:05:38.653 접근 방법이 잘못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103 00:05:38.653 --> 00:05:42.660 작가의 의도가 설명되지 못하는 연출은 104 00:05:42.660 --> 00:05:45.366 잘 된 연출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105 00:05:45.366 --> 00:05:48.854 이 컷은 이러한 이유로 이렇게 구성하였다 106 00:05:48.854 --> 00:05:52.109 이게 명확하게 있어야지 됩니다 107 00:05:52.109 --> 00:05:54.905 출판 만화 시절에는 그런 게 있었죠 108 00:05:54.905 --> 00:05:57.213 한 페이지에 종이로 한 페이지에 109 00:05:57.213 --> 00:06:01.941 많은 컷들이 동시에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110 00:06:01.941 --> 00:06:03.838 너무 클로즈업만 있거나 111 00:06:03.838 --> 00:06:06.841 너무 왼쪽 방향만 있게 되면 112 00:06:06.841 --> 00:06:08.416 이게 한 눈에 다 들어와요 113 00:06:08.416 --> 00:06:11.022 그렇기 때문에 왜 이렇게 컷이 지루하지? 114 00:06:11.022 --> 00:06:14.061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에 115 00:06:14.061 --> 00:06:15.410 출판 만화의 방식은 116 00:06:15.410 --> 00:06:18.703 웹툰 방식이랑은 조금 다르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117 00:06:18.703 --> 00:06:22.061 그래서 그때는 너무 단조로운 카메라 워킹은 118 00:06:22.061 --> 00:06:24.505 피하자라는 룰이 있었어요 119 00:06:24.505 --> 00:06:29.693 그래서 보면 영상 연출과는 굉장히 다른 문법을 가지고 있어요 120 00:06:29.693 --> 00:06:34.061 저도 처음에 출판 만화를 공부했을 때 봤을 때 121 00:06:34.061 --> 00:06:36.357 이렇게 인물이 등장하면 다음 컷에서는 122 00:06:36.357 --> 00:06:39.228 이렇게 등장하지 말고 다르게 연출한다든가 123 00:06:39.228 --> 00:06:41.801 또 풀샷을 넣는다든가 124 00:06:41.801 --> 00:06:46.069 굉장히 화려한 방법으로 컷을 구성하고는 했었습니다 125 00:06:46.069 --> 00:06:50.217 그런데 웹툰은 출판 만화랑은 달라요 126 00:06:50.217 --> 00:06:53.266 한 컷을 보고 스크롤을 넘기죠 127 00:06:53.266 --> 00:06:55.050 다른 컷이 이렇게 밑에 있어요 128 00:06:55.050 --> 00:06:57.124 그러면 영상이랑 비슷하게 129 00:06:57.124 --> 00:07:00.426 그 전에 있었던 컷을 보고 치워버리는 거죠 130 00:07:00.426 --> 00:07:03.468 다음에 나오는 씬을 보게 되는 거예요 131 00:07:03.468 --> 00:07:07.684 이렇게 되니까 다른 컷으로 넘기게 되면 132 00:07:07.684 --> 00:07:09.861 그 전 컷을 잊어버리게 돼요 133 00:07:09.861 --> 00:07:12.703 이게 세로 스크롤 형식이니까요 134 00:07:12.703 --> 00:07:16.015 그렇기 때문에 웹툰의 연출 방식은 135 00:07:16.015 --> 00:07:19.341 출판 만화의 공식보다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136 00:07:19.341 --> 00:07:23.297 영화 영상의 공식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137 00:07:23.297 --> 00:07:26.989 그리고 웹툰은 종이책보다는 138 00:07:26.989 --> 00:07:29.653 훨씬 더 집중하기가 어렵거든요 139 00:07:29.653 --> 00:07:32.997 핸드폰으로 전자기기로 보기 때문에 140 00:07:32.997 --> 00:07:36.541 빛이 눈 이렇게 나와서 피곤해지기도 하고 141 00:07:36.541 --> 00:07:40.248 계속 스크롤하면서 보기 때문에 이 컷이 계속 움직여요 142 00:07:40.248 --> 00:07:43.003 그러니까 눈이 계속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거죠 143 00:07:43.003 --> 00:07:46.535 그래서 집중을 굉장히 방해합니다 144 00:07:46.535 --> 00:07:48.547 책이랑은 달리 책은 이렇게 보고 145 00:07:48.547 --> 00:07:51.911 가만히 그냥 이렇게 눈만 따라가는 거죠 146 00:07:51.911 --> 00:07:54.986 그런데 스크롤은 손가락을 움직여서 147 00:07:54.986 --> 00:07:57.461 이렇게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148 00:07:57.461 --> 00:07:59.980 우리의 집중을 굉장히 방해할 수가 있어요 149 00:07:59.980 --> 00:08:02.282 그렇기 때문에 웹툰 독자들은 150 00:08:02.282 --> 00:08:04.819 만화책으로 보던 독자들보다 151 00:08:04.819 --> 00:08:06.849 충성도가 매우 떨어지고 152 00:08:06.849 --> 00:08:09.494 작가들이 잘 떠먹여줘야지 153 00:08:09.494 --> 00:08:12.703 그제서야 스토리를 따라올 수가 있습니다 154 00:08:12.703 --> 00:08:15.437 그렇기 때문에 출판만화 시대 때보다 155 00:08:15.437 --> 00:08:19.386 우리가 작가들이 무조건 이해가 쉽게 156 00:08:19.386 --> 00:08:22.324 가독성 있게 이야기를 시각화해서 157 00:08:22.324 --> 00:08:24.931 전개를 해야 되는 겁니다 158 00:08:24.931 --> 00:08:27.446 요약하자면 우리가 연출을 할 때 159 00:08:27.446 --> 00:08:28.860 좀 지루하지 않은가? 160 00:08:28.860 --> 00:08:31.118 지루하지 않은 연출보다는 161 00:08:31.118 --> 00:08:34.535 이해가 잘 되는 연출에 더 신경을 쓰세요 162 00:08:34.535 --> 00:08:36.824 어차피 독자는 이해를 못해요 163 00:08:36.824 --> 00:08:39.568 어차피 이렇게 내가 현란한 연출 164 00:08:39.568 --> 00:08:43.456 아니면 되게 산뜻한 연출을 줘봤자 165 00:08:43.456 --> 00:08:45.792 이해시키기가 진짜 진짜 어렵거든요 166 00:08:45.792 --> 00:08:48.348 그러니까 이해를 먼저 잘 시키고 167 00:08:48.348 --> 00:08:50.435 그다음에 내가 좀 연출적으로 168 00:08:50.435 --> 00:08:53.693 돋보이는 연출을 하면 됩니다 169 00:08:53.693 --> 00:08:58.521 그러니까 단순한 연출로 이야기의 본질을 전달하되 170 00:08:58.521 --> 00:09:02.286 거기서 조금만 더 플러스 알파로 현란한 연출로 171 00:09:02.286 --> 00:09:06.436 뭔가 볼거리를 선사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172 00:09:06.436 --> 00:09:09.389 그런데 가끔 뭐랄까 173 00:09:09.389 --> 00:09:14.654 단순한 연출을 선보여야 할 때 뿐만이 아니라 174 00:09:14.654 --> 00:09:17.309 굉장히 현란하고 와장창하고 175 00:09:17.309 --> 00:09:19.653 이런 연출을 선보여야 할 때가 있어요 176 00:09:19.653 --> 00:09:23.089 그때는 어떤 때이냐면 스토리가 필요할 때예요 177 00:09:23.089 --> 00:09:24.876 그러니까 스토리가 이런 스토리인데 178 00:09:24.876 --> 00:09:28.534 이 스토리는 뭔가 굉장히 임팩트가 강하고 179 00:09:28.534 --> 00:09:30.391 뭔가 보여줄 것이 많고 180 00:09:30.391 --> 00:09:32.941 이때는 화려한 연출이 필요해요 181 00:09:32.941 --> 00:09:35.397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 같이 182 00:09:35.397 --> 00:09:38.464 가독성 그리고 이해가 잘 되는 연출 183 00:09:38.464 --> 00:09:40.189 스토리가 필요할 때 184 00:09:40.189 --> 00:09:43.886 이 연출을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접근을 하셔야지 185 00:09:43.886 --> 00:09:45.832 스토리가 연출을 도와줘서는 안 돼요 186 00:09:45.832 --> 00:09:48.971 연출은 스토리를 잘 보완하는 존재라고 187 00:09:48.971 --> 00:09:51.673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88 00:09:51.673 --> 00:09:57.050 그런데 어떻게 가독성을 높이면 좋을까요? 189 00:09:57.050 --> 00:10:01.812 그렇죠 그런데 말을 잘하는 사람도 그렇지만 190 00:10:01.812 --> 00:10:06.699 말을 잘할 때 그리고 뭔가 이야기를 잘 전달할 때 191 00:10:06.699 --> 00:10:10.079 그 사람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좋아요 192 00:10:10.079 --> 00:10:13.539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렇게 하면 이해가 잘 되겠구나 193 00:10:13.539 --> 00:10:16.378 보는 사람 입장에서 이거를 소개하면 194 00:10:16.378 --> 00:10:19.842 이해가 쉽겠구나를 생각하면 좋은데 195 00:10:19.842 --> 00:10:22.937 영상에서 법칙들이 좀 있습니다 196 00:10:22.937 --> 00:10:27.782 가독성을 높이는 이해가 잘 되게 하는 법칙들 197 00:10:27.782 --> 00:10:35.437 첫 번째로는 영화 법칙 중에서 180도 법칙이라고 있는데요 198 00:10:35.437 --> 00:10:38.733 이 법칙을 웬만하면 잘 지키면 좋아요 199 00:10:38.733 --> 00:10:42.001 180도 법칙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가 있는데 200 00:10:42.001 --> 00:10:45.076 쉽게 말하자면 컷이 하나 있는데 201 00:10:45.076 --> 00:10:47.204 혹은 영화라면 씬이 하나 있는데 202 00:10:47.204 --> 00:10:49.936 그 씬에서 인물들의 방향은 203 00:10:49.936 --> 00:10:53.406 되도록이면 통일시켜주는 것을 말합니다 204 00:10:53.406 --> 00:10:56.057 제가 되도록이면이라고 말했죠? 205 00:10:56.057 --> 00:10:59.052 그런데 이 되도록이면이라고 말한 이유가 206 00:10:59.052 --> 00:11:01.436 이 법칙, 이 180도 법칙 207 00:11:01.436 --> 00:11:05.213 항상 씬 안에서 그 인물은 208 00:11:05.213 --> 00:11:08.476 동일한 방향을 유지하면 좋다 이 법칙은 209 00:11:08.476 --> 00:11:13.584 종종 작가의 의도에 의해서 깨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210 00:11:13.584 --> 00:11:16.353 제가 최근에 영화를 하나 봤는데 211 00:11:16.353 --> 00:11:21.921 영화 안에서 등장인물의 악마성 212 00:11:21.921 --> 00:11:24.645 그러니까 굉장히 악한 모습을 213 00:11:24.645 --> 00:11:28.248 묘사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 감독이 214 00:11:28.248 --> 00:11:33.073 그래서 그 씬 안에서 굉장히 뭔가 불편하게 215 00:11:33.073 --> 00:11:36.079 이 인물의 방향을 계속 바꾸더라고요 216 00:11:36.079 --> 00:11:38.975 그렇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서는 의아감이 들죠 217 00:11:38.975 --> 00:11:42.391 의아감이 들고 왜 갑자기 방향을 바꿨지라는 생각이 들고 218 00:11:42.391 --> 00:11:47.198 원고 안에서 원고가 아니라 씬 안에서 굉장히 어색하고 219 00:11:47.198 --> 00:11:50.267 이런 느낌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들 수가 있거든요 220 00:11:50.267 --> 00:11:52.310 그러니까 우리가 그릴 때 221 00:11:52.310 --> 00:11:55.799 원고 안에서 어색함을 표현하고 싶거나 222 00:11:55.799 --> 00:11:59.634 인물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서 223 00:11:59.634 --> 00:12:01.903 뭔가 삐그덕거리는 연출을 하고 싶을 때 224 00:12:01.903 --> 00:12:05.990 이 180도 법칙을 어길 수가 있습니다 225 00:12:05.990 --> 00:12:09.441 그런데 그런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226 00:12:09.441 --> 00:12:12.438 웬만하면 지켜주시는 것이 좋아요 227 00:12:12.438 --> 00:12:14.545 예시를 한번 보시죠 228 00:12:14.545 --> 00:12:18.089 오이와 돌배가 이렇게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229 00:12:18.089 --> 00:12:21.217 오이는 왼쪽에 서서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고 230 00:12:21.217 --> 00:12:24.782 돌배는 오른쪽에서 왼쪽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231 00:12:24.782 --> 00:12:28.041 두 번째 컷에서 보시면 이 방향을 바꿔서 232 00:12:28.041 --> 00:12:31.244 돌배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라보게 233 00:12:31.244 --> 00:12:33.713 카메라를 돌려버리면 독자들은 234 00:12:33.713 --> 00:12:37.596 여기 돌배가 뒤를 돌아서서 다른 사람을 보고 있나? 235 00:12:37.596 --> 00:12:39.020 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236 00:12:39.020 --> 00:12:40.683 갑자기 방향이 바뀌었잖아요 237 00:12:40.683 --> 00:12:44.605 그러니까 당연히 이 중간중간에 컷과 컷 사이에는 238 00:12:44.605 --> 00:12:48.416 돌배가 뒤를 돌아보는 장면이 있었구나라고 생각을 해버립니다 239 00:12:48.416 --> 00:12:52.752 웹툰에서는 영상과는 다르게 컷과 컷 사이가 존재해요 240 00:12:52.752 --> 00:12:53.912 홈통이라고 하는데 241 00:12:53.912 --> 00:12:57.145 이 홈통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는 242 00:12:57.145 --> 00:12:59.673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게 되거든요 243 00:12:59.673 --> 00:13:03.115 그러니까 누가 대화하고 있는 씬이 있는데 244 00:13:03.115 --> 00:13:05.135 이렇게 두 사람이서 대화를 하고 있는데 245 00:13:05.135 --> 00:13:07.614 컷 그리고 다음 컷이 등장해요 246 00:13:07.614 --> 00:13:10.452 다음 컷에서 다른 게 등장하면 247 00:13:10.452 --> 00:13:13.841 독자들은 머릿속에서 이 컷과 이 컷 사이에 248 00:13:13.841 --> 00:13:16.545 뭔가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249 00:13:16.545 --> 00:13:18.498 여기서 돌배가 뒤를 돌아보고 250 00:13:18.498 --> 00:13:22.238 다른 사람을 보고 있나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251 00:13:22.238 --> 00:13:25.890 하지만 스토리상에서 보면 그런 내용이 없잖아요 252 00:13:25.890 --> 00:13:28.594 그러면 뭔가 이상함을 느끼죠? 253 00:13:28.594 --> 00:13:32.207 그래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254 00:13:32.207 --> 00:13:35.475 이 두 번째 컷에서 이 방향을 반전시키면 돼요 255 00:13:35.475 --> 00:13:38.408 원래 했던 돌배 방향으로 256 00:13:38.408 --> 00:13:39.822 이렇게 다시 돌아가면 되는 거죠 257 00:13:39.822 --> 00:13:41.758 그러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258 00:13:41.758 --> 00:13:43.992 아, 여기서 그냥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259 00:13:43.992 --> 00:13:45.812 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260 00:13:45.812 --> 00:13:48.258 이게 굉장히 사소해 보이는데요 261 00:13:48.258 --> 00:13:50.920 이런 연출상에 사소한 문제들 262 00:13:50.920 --> 00:13:54.797 사소한 이해 안 가는 상황들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263 00:13:54.797 --> 00:13:58.851 독자들은 읽다가 지쳐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264 00:13:58.851 --> 00:14:01.887 그래서 작품을 보다가 재미없다고 265 00:14:01.887 --> 00:14:03.877 가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266 00:14:03.877 --> 00:14:06.700 이렇게 독자의 이해를 방해시키는 267 00:14:06.700 --> 00:14:08.825 사소한 연출 실수 같은 건 268 00:14:08.825 --> 00:14:11.475 웬만하면 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69 00:14:11.475 --> 00:14:14.032 그리고 컷 안에서 270 00:14:14.032 --> 00:14:17.597 3분할 해서 겹치는 부분 있잖아요 271 00:14:17.597 --> 00:14:23.089 그 부분이 가장 독자들의 시선이 잘 주목되는 공간이에요 272 00:14:23.089 --> 00:14:27.589 그러니까 이렇게 컷이 있으면 겹치는 이 부분에 273 00:14:27.589 --> 00:14:29.620 중요 요소를 배치하면 274 00:14:29.620 --> 00:14:33.653 편안하게 독자들의 시선이 주목됩니다 275 00:14:33.653 --> 00:14:35.521 이거 역시 인물의 276 00:14:35.521 --> 00:14:38.103 불안하고 초조한 심리 상태를 나타내기 위해서 277 00:14:38.103 --> 00:14:42.069 가장자리에 불편하게 배치시킬 수가 있거든요 278 00:14:42.069 --> 00:14:44.321 그런데 아무 이유 없을 때는 279 00:14:44.321 --> 00:14:48.097 독자들의 눈에 가장 쉽게 잘 들어오는 280 00:14:48.097 --> 00:14:52.030 3분할 겹치는 부분에 중요 요소를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281 00:14:52.030 --> 00:14:54.921 인물로 치자면 겹치는 부분에 282 00:14:54.921 --> 00:14:57.095 눈동자를 배치한다든지 283 00:14:57.095 --> 00:15:00.505 또 인서트 샷에서 시계를 보고 있는 284 00:15:00.505 --> 00:15:02.126 모습을 강조하고 싶으면 시계만 285 00:15:02.126 --> 00:15:05.495 이렇게 해서 숫자 들어가는 부분 286 00:15:05.495 --> 00:15:08.552 그 부분을 중요 부분 287 00:15:08.552 --> 00:15:11.386 3분할 겹치는 부분에 위치한다든지 288 00:15:11.386 --> 00:15:13.107 이렇게 중요 요소를 289 00:15:13.107 --> 00:15:16.703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하면 좋습니다 290 00:15:16.703 --> 00:15:19.888 또 컷에서 인물을 그릴 때 291 00:15:19.888 --> 00:15:22.284 인물의 시선 있잖아요 292 00:15:22.284 --> 00:15:25.877 그러니까 독자들이 컷을 보고 293 00:15:25.877 --> 00:15:31.109 그 인물을 볼 때 독자들은 눈을 봐요 294 00:15:31.109 --> 00:15:34.168 우리도 이야기할 때 꼭 눈을 보거든요 295 00:15:34.168 --> 00:15:35.815 그런데 그 눈이 굉장히 중요한데 296 00:15:35.815 --> 00:15:39.574 그래서 눈을 3분의 2 겹치는 297 00:15:39.574 --> 00:15:41.743 그 부분에 배치시키라고 하는 거고 298 00:15:41.743 --> 00:15:47.130 또 눈을 볼 때 그 인물의 시선이 향하는 곳 있잖아요 299 00:15:47.130 --> 00:15:48.838 이렇게 본다든가 이렇게 본다든가 300 00:15:48.838 --> 00:15:50.764 그러면 그 시선이 향하는 쪽으로 301 00:15:50.764 --> 00:15:53.465 여백을 더 많이 주면 좋습니다 302 00:15:53.465 --> 00:15:56.438 우리도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이 보고 있는 방향으로 303 00:15:56.438 --> 00:15:59.505 나도 모르게 이렇게 보게 된단 말이에요 궁금하고 304 00:15:59.505 --> 00:16:03.572 그래서 웹툰을 볼 때도 주인공이나 인물들이 305 00:16:03.572 --> 00:16:06.054 어디를 보고 있다면 이렇게 멍때리고 있거나 306 00:16:06.054 --> 00:16:08.198 아니면 이렇게 유심히 보고 있거나 하면 307 00:16:08.198 --> 00:16:12.063 그 컷 자체에서도 조금만 더 시선적으로 308 00:16:12.063 --> 00:16:14.990 여백을 더 많이 주면 좋습니다 309 00:16:14.990 --> 00:16:17.282 사진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죠 310 00:16:17.282 --> 00:16:20.177 저는 웹툰 연출을 이야기할 때 311 00:16:20.177 --> 00:16:23.851 사진과 비슷하다고 얘기도 하는데요 312 00:16:23.851 --> 00:16:25.619 뭔가 사진을 찍을 때 313 00:16:25.619 --> 00:16:28.109 우리가 조금씩 지켜야 하는 법칙들이 있잖아요 314 00:16:28.109 --> 00:16:29.826 인물이 왼쪽을 보고 있다면 315 00:16:29.826 --> 00:16:34.604 뭔가 왼쪽에 더 많이 공간을 줘서 뭔가 설명해주고 316 00:16:34.604 --> 00:16:38.653 오른쪽이라면 오른쪽으로 더 많이 설명을 주목해 주는 거죠 317 00:16:38.653 --> 00:16:41.902 독자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궁금하기 때문에 318 00:16:41.902 --> 00:16:43.759 이 인물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319 00:16:43.759 --> 00:16:46.647 그렇기 때문에 인물이 보고 있는 방향으로 320 00:16:46.647 --> 00:16:49.198 정보를 조금 더 줍니다 321 00:16:49.198 --> 00:16:51.747 그리고 이거는 제가 최근에 322 00:16:51.747 --> 00:16:54.699 웹툰을 많이 보면서 느꼈던 건데 323 00:16:54.699 --> 00:16:59.545 우리가 세로 스크롤이라는 새로운 형식이 우리한테 왔잖아요 324 00:16:59.545 --> 00:17:03.235 이전에는 출판만화에서는 325 00:17:03.235 --> 00:17:06.274 굉장히 한계가 있는 326 00:17:06.274 --> 00:17:09.871 작은 지면에 한계가 있었는데 327 00:17:09.871 --> 00:17:14.025 우리가 세로 스크롤 웹툰의 형식으로 오게 되면서 328 00:17:14.025 --> 00:17:16.891 굉장히 풀샷의 비율이 많아졌어요 329 00:17:16.891 --> 00:17:18.332 풀샷이란 뭐냐면 330 00:17:18.332 --> 00:17:20.568 인물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331 00:17:20.568 --> 00:17:24.356 모두 컷 안에 등장하는 것인데요 332 00:17:24.356 --> 00:17:26.647 굉장히 인물이 커지는 거죠 333 00:17:26.647 --> 00:17:28.401 인물이 크게 들어가서 334 00:17:28.401 --> 00:17:30.612 뭔가 풀샷이 굉장히 자동적으로 335 00:17:30.612 --> 00:17:32.584 세로로 굉장히 길어져요 336 00:17:32.584 --> 00:17:35.141 그런데 우리가 책으로 볼 때 337 00:17:35.141 --> 00:17:37.229 출판만화에서는 아까 말했듯이 338 00:17:37.229 --> 00:17:38.911 지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339 00:17:38.911 --> 00:17:43.238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풀샷은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340 00:17:43.238 --> 00:17:46.484 특히 커다란 풀샷은 341 00:17:46.484 --> 00:17:50.318 넣더라도 굉장히 중요한 장면에서만 쓰고요 342 00:17:50.318 --> 00:17:52.381 풀샷을 넣게 되면 나머지 공간 343 00:17:52.381 --> 00:17:56.416 중요하지 않은 공간은 풀샷으로 넘어가버리기 때문에 344 00:17:56.416 --> 00:17:59.439 뭔가 그 좁은 공간을 나눴을 때 345 00:17:59.439 --> 00:18:02.040 뭔가 되게 불편한 점이 있었거든요 346 00:18:02.040 --> 00:18:05.317 그렇지만 우리가 웹툰으로 넘어오면서 347 00:18:05.317 --> 00:18:08.229 세로 스크롤이라는 감당하기 어려운 자유가 348 00:18:08.229 --> 00:18:09.614 우리에게 주어졌어요 349 00:18:09.614 --> 00:18:12.299 이 세로 스크롤이라는 자유 때문에 350 00:18:12.299 --> 00:18:17.545 공간을 너무 남용하는 경우가 때때로 있어요 351 00:18:17.545 --> 00:18:22.230 그래서 컷을 굉장히 무조건 길게 만드는 거죠 352 00:18:22.230 --> 00:18:24.388 인물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넣고 353 00:18:24.388 --> 00:18:27.208 신발 브랜드까지 보여주곤 하거든요 354 00:18:27.208 --> 00:18:31.242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그런 세로로 긴 풀샷은 355 00:18:31.242 --> 00:18:35.129 꼭 중요한 컷에서만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해요 356 00:18:35.129 --> 00:18:37.717 왜냐하면 스크롤을 하면서 357 00:18:37.717 --> 00:18:40.798 불필요한 정보를 보면서 화면을 보는 것이 358 00:18:40.798 --> 00:18:43.257 눈에 굉장히 피로하기도 하고 359 00:18:43.257 --> 00:18:48.330 스크롤을 하면서 주인공의 엉덩이와 종아리까지 360 00:18:48.330 --> 00:18:51.178 볼 필요는 없다고 보는 거죠 361 00:18:51.178 --> 00:18:54.291 그래서 중요한 컷을 제외하고는 362 00:18:54.291 --> 00:18:58.577 인물의 종아리나 허벅지 아니면 허리에서 363 00:18:58.577 --> 00:19:01.723 적당히 잘라주는 것도 좋습니다 364 00:19:01.723 --> 00:19:04.180 그리고 카메라를 쓸 때 365 00:19:04.180 --> 00:19:06.951 기본적으로 아이레벨 카메라로 366 00:19:06.951 --> 00:19:09.861 미디엄 샷을 기본으로 생각하시면 좋아요 367 00:19:09.861 --> 00:19:11.976 그리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368 00:19:11.976 --> 00:19:16.663 앵글을 아이레벨에서 높이거나 낮추지 않습니다 369 00:19:16.663 --> 00:19:18.813 연출에 대해서 내가 잘 모르겠다면 370 00:19:18.813 --> 00:19:22.347 무조건 아이레벨 미디엄 샷을 기본으로 쓰세요 371 00:19:22.347 --> 00:19:25.120 단조롭다고 생각 되는데 372 00:19:25.120 --> 00:19:26.634 단조로워도 돼요 373 00:19:26.634 --> 00:19:29.745 일단 미디엄 샷을 기본으로 잡아놓고 374 00:19:29.745 --> 00:19:32.767 인물의 동작을 더 잘 보여주고 싶다면 375 00:19:32.767 --> 00:19:34.139 카메라를 뒤로 빼고 376 00:19:34.139 --> 00:19:38.574 인물의 표정을 보여주고 싶으면 가까이 들이밀면 됩니다 377 00:19:38.574 --> 00:19:42.537 마치 실제로 어떤 카메라 감독이 현장에 나가서 378 00:19:42.537 --> 00:19:46.475 실물 카메라를 들고 찍는다고 상상을 해보세요 379 00:19:46.475 --> 00:19:49.032 그 카메라 감독의 눈높이 380 00:19:49.032 --> 00:19:52.012 그 카메라 감독의 인물과의 거리를 381 00:19:52.012 --> 00:19:54.604 상상해 보면서 연출을 해보세요 382 00:19:54.604 --> 00:19:57.901 그 카메라 감독이 바로 독자입니다 383 00:19:57.901 --> 00:20:00.679 독자가 마치 그 현장에 가 있는 것처럼 384 00:20:00.679 --> 00:20:02.337 카메라를 써보시는 것이 좋아요 385 00:20:03.400 --> 00:20:06.885 2인 대화 장면 연출 방법 386 00:20:07.218 --> 00:20:09.933 그리고 이번에는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387 00:20:09.933 --> 00:20:12.793 2인 대화 씬 연출하는 방법에 대해서 388 00:20:12.793 --> 00:20:15.089 한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89 00:20:15.089 --> 00:20:17.034 여러 상황이 있는데 그중에서 390 00:20:17.034 --> 00:20:21.812 특히 2인 대화 씬이 굉장히 자주 등장을 합니다 391 00:20:21.812 --> 00:20:24.674 하나의 씬이나 시퀀스가 시작할 때 392 00:20:24.674 --> 00:20:29.564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내용은 보통 이렇죠? 393 00:20:29.564 --> 00:20:33.126 대화를 할 때 대화가 벌어지고 있는 이 장소 394 00:20:33.126 --> 00:20:35.762 그리고 대화가 벌어지고 있는 시간 395 00:20:35.762 --> 00:20:39.659 두 사람이 어떤 간격으로 어떤 자세로 있는지 396 00:20:39.659 --> 00:20:42.230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가는지 397 00:20:42.230 --> 00:20:44.069 그 대화의 콘텐츠 398 00:20:44.069 --> 00:20:46.777 그리고 대화를 하면서 이 두 사람 간에 399 00:20:46.777 --> 00:20:49.144 어떤 감정 변화가 있는지 400 00:20:49.144 --> 00:20:52.584 이거를 이야기를 해야겠죠 작가가 401 00:20:52.584 --> 00:20:59.059 그러니까 두 사람이 서로 뭔가 콘텐츠를 주고받고 있어요 402 00:20:59.059 --> 00:21:03.613 전통적으로는 이 대화 시퀀스가 시작할 때 403 00:21:03.613 --> 00:21:06.267 가장 먼 카메라를 사용해요 404 00:21:06.267 --> 00:21:09.851 왜냐하면 관객들을 독자가 이렇게 데려다 주는 거죠 405 00:21:09.851 --> 00:21:11.649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야 406 00:21:11.649 --> 00:21:16.871 멀리서 다가오듯이 가장 먼 카메라를 사용합니다 407 00:21:16.871 --> 00:21:19.327 그리고 점점 대화하고 있는 대상으로 408 00:21:19.327 --> 00:21:22.436 카메라를 좁혀 쓰는 방식을 씁니다 409 00:21:22.436 --> 00:21:25.166 이렇게 연출했을 때 가장 부드럽게 410 00:21:25.166 --> 00:21:29.673 독자들에게 멀리서 상황을 설명할 수 있겠죠 411 00:21:29.673 --> 00:21:33.396 제가 만든 표를 한번 볼까요? 412 00:21:33.396 --> 00:21:36.119 기능에 따라서는 이런 샷들이 있겠죠 413 00:21:36.119 --> 00:21:37.614 이건 외우지 않으셔도 됩니다 414 00:21:37.614 --> 00:21:42.015 설정 샷 있고, 마스터 샷 있고, 커버리지 샷이 있고 415 00:21:42.015 --> 00:21:45.743 마스터 샷, 그리고 다시 설정 샷 이렇게 있을 수가 있고, 416 00:21:45.743 --> 00:21:49.972 또 거리에 따라서는 멀게 찍은 익스트림 롱샷 417 00:21:49.972 --> 00:21:54.723 가장 멀게 그리고 롱샷, 그리고 풀샷 머리부터 발끝까지 418 00:21:54.723 --> 00:21:58.759 그리고 미디엄 샷 여기, 그리고 클로즈업 샷 여기 419 00:21:58.759 --> 00:22:02.574 그리고 익스트림 클로즈업 샷 이렇게 있죠 420 00:22:02.574 --> 00:22:04.082 아까 말씀드렸던 421 00:22:04.082 --> 00:22:07.066 멀리서 대화하고 있는 장소를 일단 보여주고 422 00:22:07.066 --> 00:22:09.198 설정 샷이라고도 하죠 423 00:22:09.198 --> 00:22:13.050 독자들이 이런 장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424 00:22:13.050 --> 00:22:16.802 방은 이렇고, 그 벽의 색깔은 이렇고 425 00:22:16.802 --> 00:22:20.734 또 바닥은 이렇고 또 여기에 무슨 테이블이 있고 426 00:22:20.734 --> 00:22:22.713 이런 것들을 볼 수가 있겠죠 427 00:22:22.713 --> 00:22:25.145 그리고 마스터 샷에 와서는 428 00:22:25.145 --> 00:22:28.348 풀샷으로 이 두 사람이 어떻게 서 있는지 429 00:22:28.348 --> 00:22:30.703 이 두 사람이 어떤 간격으로 있는지 430 00:22:30.703 --> 00:22:33.457 또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431 00:22:33.457 --> 00:22:35.553 앉아 있는지, 서 있는지 432 00:22:35.553 --> 00:22:38.911 풀샷으로 마스터 샷을 보여주게 되고 433 00:22:38.911 --> 00:22:41.317 그다음부터 직접적인 434 00:22:41.317 --> 00:22:44.583 그리고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되는데 435 00:22:44.583 --> 00:22:46.743 이때부터 본론을 얘기하면 좋습니다 436 00:22:46.743 --> 00:22:50.110 설정 샷, 마스터 샷에서는 437 00:22:50.110 --> 00:22:52.559 그냥 스몰토킹이나 이런 거 438 00:22:52.559 --> 00:22:54.762 도입부에 들어가는 말을 하면 좋고 439 00:22:54.762 --> 00:22:56.674 커버리지 샷부터 440 00:22:56.674 --> 00:23:01.577 그런데 너 어제 숙제했어? 안 했는데? 441 00:23:01.577 --> 00:23:05.118 안 하면 어떡해? 이런 식으로 본론적인 대화를 442 00:23:05.118 --> 00:23:08.693 그때 커버리지 샷의 반복으로 보여주면 됩니다 443 00:23:08.693 --> 00:23:10.982 너 숙제했어? 이런 대화를 할 때 444 00:23:10.982 --> 00:23:12.764 미디엄 샷이라던가 445 00:23:12.764 --> 00:23:15.309 그런데 안 했는데? 라고 할 때 446 00:23:15.309 --> 00:23:17.871 뭔가 감정이 동요가 될 때 447 00:23:17.871 --> 00:23:21.540 그때 클로즈업 샷을 보여줘서 표정을 잘 보여준다던가 448 00:23:21.540 --> 00:23:23.655 지금 안 하면 어떡해? 시간이 몇 시인데? 라고 449 00:23:23.655 --> 00:23:26.505 시계를 보여줘서 인서트 샷을 넣는 거죠 450 00:23:26.505 --> 00:23:30.176 인서트 샷을 익스트림 클로즈업 샷으로 넣는다던가 451 00:23:30.176 --> 00:23:32.967 시간이 몇 시인데? 라고 보여주고 452 00:23:32.967 --> 00:23:35.327 또 카메라 멀어지고 미디엄 샷으로 453 00:23:35.327 --> 00:23:37.583 어떡하지? 어떡하지? 나 지금부터 할게 454 00:23:37.583 --> 00:23:40.233 이런 장면을 보여준다던가 455 00:23:40.233 --> 00:23:43.940 이거를 대사에 따라서 456 00:23:43.940 --> 00:23:46.752 콘텐츠에 따라서 반복을 하면 됩니다 457 00:23:46.752 --> 00:23:50.204 그리고 이 대사가, 이 대화가 끝났으면 458 00:23:50.204 --> 00:23:52.223 대화를 마무리하기 전에 459 00:23:52.223 --> 00:23:55.535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다시 카메라가 멀어져요 460 00:23:55.535 --> 00:23:59.087 멀어져서 다시 풀샷, 마스터샷 반복하고 461 00:23:59.087 --> 00:24:03.314 그러면 내일 연락해 하면서 풀샷 보여주고 462 00:24:03.314 --> 00:24:05.842 카메라 다시 멀어지면서 설정샷, 463 00:24:05.842 --> 00:24:08.164 그런데 돌아가면서 아, 근데 하려나 모르겠네 464 00:24:08.164 --> 00:24:11.456 이런 대사를 하면서 멀어지는 카메라로 465 00:24:11.456 --> 00:24:14.624 다시 이 방을 보여주는 거죠 466 00:24:14.624 --> 00:24:17.136 그래서 이야기에서 완전히 멀어지거나 467 00:24:17.136 --> 00:24:19.031 그 완결성을 강조하고 싶으면 468 00:24:19.031 --> 00:24:23.165 마지막에 더 멀어지면서 익스트림 클로즈업 샷으로 469 00:24:23.165 --> 00:24:26.763 더 완결성 있게 배경을 멀리 또 보여주면서 470 00:24:26.763 --> 00:24:29.990 이렇게 대화를 마무리할 수도 있습니다 471 00:24:29.990 --> 00:24:32.332 대화 내용이 길다면 472 00:24:32.332 --> 00:24:36.305 이 커버리지 샷이나 이런 샷들이 무한 반복되겠죠 473 00:24:36.305 --> 00:24:38.705 그러니까 그 대화 길이에 맞춰서 474 00:24:38.705 --> 00:24:40.465 이 샷들이 반복이 되는 겁니다 475 00:24:40.465 --> 00:24:42.795 그래서 어디에서 몇 개, 어디에서 몇 개 476 00:24:42.795 --> 00:24:46.241 이런 법칙 같은 건 없고요 477 00:24:46.241 --> 00:24:49.782 그 대화 내용이 어떠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478 00:24:49.782 --> 00:24:52.600 그런데 원칙적으로는 이렇게 하면 자연스러워요 479 00:24:52.600 --> 00:24:54.523 이게 정답이라는 말이 아니라 480 00:24:54.523 --> 00:24:58.218 자연스럽게 독자들이 받아들인다는 말입니다 481 00:24:58.218 --> 00:25:01.098 이때 각도를 자유롭게 움직여도 됩니다 482 00:25:01.098 --> 00:25:04.578 하지만 제가 아까 말씀드린 가독성을 위해서는 483 00:25:04.578 --> 00:25:06.179 카메라를 너무 과격하게 484 00:25:06.179 --> 00:25:09.188 우리는 휘두른다고 말하는데 휘두르지 마세요 485 00:25:09.188 --> 00:25:13.251 휘두르지 말고 의도가 있게 움직이셔야 됩니다 486 00:25:13.251 --> 00:25:15.800 카메라는 굉장히 조심하셔야 되고 487 00:25:15.800 --> 00:25:17.741 또 웬만하면 180도 룰 488 00:25:17.741 --> 00:25:20.723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켜주시면 좋고 489 00:25:20.723 --> 00:25:24.506 각 컷에서 그러니까 180도 룰을 지킨다는 말은 490 00:25:24.506 --> 00:25:26.964 각 컷에서 등장인물의 방향이 491 00:25:26.964 --> 00:25:30.564 움직이지 않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492 00:25:30.564 --> 00:25:33.150 그런데 이 순서들 493 00:25:33.150 --> 00:25:37.239 이게 전통적인 방식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494 00:25:37.239 --> 00:25:41.901 하지만 때때로 연출 의도에 따라서 495 00:25:41.901 --> 00:25:43.699 또 작가의 성향에 따라서 496 00:25:43.699 --> 00:25:45.525 강조하고 싶은 내용에 따라서 497 00:25:45.525 --> 00:25:48.557 이거의 순서를 바꿔버리는 경우도 498 00:25:48.557 --> 00:25:50.574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499 00:25:50.574 --> 00:25:55.323 저만 해도 꽤 자주 이 법칙을 변형시켜서 500 00:25:55.323 --> 00:25:57.960 연출을 진행하곤 합니다 501 00:25:57.960 --> 00:26:00.663 커버리지 샷 중에서 클로즈업 샷이나 502 00:26:00.663 --> 00:26:03.135 익스트림 클로즈업 샷을 먼저 쓰고 503 00:26:03.135 --> 00:26:04.961 그 다음에 미디엄 샷 504 00:26:04.961 --> 00:26:09.614 그 다음에 설정 샷을 보여주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505 00:26:09.614 --> 00:26:12.502 제가 왜 그렇게 썼을까요? 506 00:26:12.502 --> 00:26:17.475 바로 전통적이고 편안한 연출 순서를 뒤바꿈으로써 507 00:26:17.475 --> 00:26:22.366 제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에 집중하게 만들기 위함이었어요 508 00:26:22.366 --> 00:26:25.295 그러니까 강조하고 싶은 대화 내용이 있다면 509 00:26:25.295 --> 00:26:26.912 순서를 바꿔보세요 510 00:26:26.912 --> 00:26:31.950 예를 들어서 어떤 충격적인 대상이 있을까요? 511 00:26:31.950 --> 00:26:36.861 네가 사귀고 있던 걔 512 00:26:36.861 --> 00:26:38.649 옛날에 헤어진 누구누구였잖아 513 00:26:38.649 --> 00:26:41.507 이런 충격적인 대사가 있으면 514 00:26:41.507 --> 00:26:43.193 그걸 강조하기 위해서 515 00:26:43.193 --> 00:26:46.426 그 대사와 함께 클로즈업 샷을 먼저 쓴 다음에 516 00:26:46.426 --> 00:26:48.691 뭐라고? 라고 미디엄 샷 쓰고 517 00:26:48.691 --> 00:26:51.885 그 다음에 배경을 보여줘서 설정 샷 넣고 518 00:26:51.885 --> 00:26:57.356 이렇게 뭔가 연출을 세련되게 바꿀 수 있습니다 519 00:26:57.356 --> 00:26:59.889 시각적 연출을 잘하는 것은 520 00:26:59.889 --> 00:27:04.119 마치 말을 잘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521 00:27:04.119 --> 00:27:06.336 구어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522 00:27:06.336 --> 00:27:08.780 자신에게 일어난 일의 공간적 배경 523 00:27:08.780 --> 00:27:12.044 시간적 배경과 함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524 00:27:12.044 --> 00:27:15.584 듣는 사람에게 충분하게 디테일을 전달하죠 525 00:27:15.584 --> 00:27:17.665 앞뒤 맥락 없이 이야기하다가 526 00:27:17.665 --> 00:27:20.994 이리저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횡설수설하게 되면 527 00:27:20.994 --> 00:27:25.614 듣는 사람이 지루해하고 집중을 전혀 안 하게 됩니다 528 00:27:25.614 --> 00:27:27.586 말하는 것과 비슷하게 529 00:27:27.586 --> 00:27:30.044 우리가 웹툰 연출을 할 때도 530 00:27:30.044 --> 00:27:32.796 작품을 보는 사람이 이해를 할 수 있도록 531 00:27:32.796 --> 00:27:35.178 친절하게 인도를 해야 됩니다 532 00:27:35.178 --> 00:27:37.761 그렇기 때문에 독자를 편안하게 533 00:27:37.761 --> 00:27:39.886 대화 내용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534 00:27:39.886 --> 00:27:45.178 여러 가지 부연 정보들을 충분히 설명했던 거고요 535 00:27:45.178 --> 00:27:49.662 그래서 설정 샷을 넣고 또 마스터 샷을 넣고 536 00:27:49.662 --> 00:27:52.109 그렇게 다가오는 방식으로 할 수도 있고 537 00:27:52.109 --> 00:27:54.406 카메라가 시계를 본다 538 00:27:54.406 --> 00:27:56.257 그러면 시계를 비춘다든가 이렇게 539 00:27:56.257 --> 00:27:59.651 감정 표현을 한다 그러면 얼굴을 비춘다든가 540 00:27:59.651 --> 00:28:03.653 이렇게 연출을 이해하기 쉽도록 541 00:28:03.653 --> 00:28:06.386 구성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542 00:28:06.386 --> 00:28:10.320 이게 말로만 들으니까 좀 어렵죠? 543 00:28:10.320 --> 00:28:15.505 그럴 때는 직접 그려보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544 00:28:15.505 --> 00:28:18.191 원고를 많이 많이 그리시다 보면 545 00:28:18.191 --> 00:28:20.982 이론으로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것들이 546 00:28:20.982 --> 00:28:24.188 아마 쉽게 이해가 될 겁니다 547 00:28:24.188 --> 00:28:27.672 이렇게 제가 원고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548 00:28:27.672 --> 00:28:31.575 법만의 작가 비법 그리고 연출 비법 중 549 00:28:31.575 --> 00:28:34.267 몇 개를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550 00:28:34.267 --> 00:28:37.459 어떤 분들에게는 이미 아는 내용일 수 있고 551 00:28:37.459 --> 00:28:42.030 어떤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요 552 00:28:42.030 --> 00:28:45.277 원고를 작업하다 보면 벽에 부딪힌 듯이 553 00:28:45.277 --> 00:28:48.109 뭔가 막막할 때가 옵니다 554 00:28:48.109 --> 00:28:51.386 그때는 정말로 머리가 멍해지고 555 00:28:51.386 --> 00:28:52.894 앞이 안 보이고 556 00:28:52.894 --> 00:28:56.426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이죠 557 00:28:56.426 --> 00:28:59.731 그럴 때는 다른 작가님이 어떻게 하시나 558 00:28:59.731 --> 00:29:01.286 여쭤보기도 하고 559 00:29:01.286 --> 00:29:05.614 저 역시 그들의 비법을 여쭤보기도 하죠 560 00:29:05.614 --> 00:29:09.027 여러분들도 원고를 하다가 막힐 때가 오면 561 00:29:09.027 --> 00:29:14.683 제가 여태까지 말씀드린 방법들을 한번 써보시길 바랍니다 562 00:29:14.683 --> 00:29:16.012 돌배 작가였습니다 563 00:29:16.012 --> 00:29:17.099 감사합니다 564 00:29:18.459 --> 00:29:20.958 정리하기 웹툰에서의 좋은 연출 방법 웹툰 연출 글로 된 이야기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작업 웹툰 연출의 특징 글과 글 사이에 연출이 존재함 565 00:29:20.958 --> 00:29:23.315 연출은 까다롭고 개인차가 큰 영역 연출이 스토리 이해를 방해해선 안 됨 가독성을 높이는 연출 되도록 180도 법칙 지키기 3분할 법칙을 고려하기 566 00:29:23.315 --> 00:29:25.716 인물의 시선 방향에 더 많은 여백 주기 풀 샷은 중요한 컷에서만 사용하기 아이레벨 미디엄 샷을 기본으로 설정하기 567 00:29:25.720 --> 00:29:28.383 2인 대화 장면 연출 방법 2인 대화 장면의 전달 요소 대화 장소와 시간 두 사람의 간격과 자세 대화 내용 두 사람의 감정 변화 568 00:29:28.383 --> 00:29:30.947 전통적인 연출 방식 대화 대상에게 점점 가깝게 다가가는 전통적인 연출 방식 대사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샷을 활용해 커버리지 샷 반복 569 00:29:30.947 --> 00:29:33.185 연출 의도나 작가 성향에 따라 전통적인 방식을 꼭 지킬 필요는 없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