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3.748 --> 00:00:09.748 WEBTOON 심화편 김용회 작가의 드라마장르 비법 2 00:00:25.277 --> 00:00:26.495 안녕하세요 3 00:00:26.495 --> 00:00:29.584 저는 웹툰 작가 김용회입니다 4 00:00:29.584 --> 00:00:33.754 저는 해바라기 꽃미남, 게토 머신, 체게바라 등의 5 00:00:33.754 --> 00:00:36.545 출판 잡지 연재만화와 6 00:00:36.545 --> 00:00:40.309 대작, 한여름밤의 꿈, 도깨비 언덕에 왜 왔니 7 00:00:40.309 --> 00:00:43.119 다시 피는 꽃, 포코 알레그레토 8 00:00:43.119 --> 00:00:46.594 도깨비 언덕에 왜 왔니 2부 해수편 웹툰을 9 00:00:46.594 --> 00:00:49.525 연재 발표하고 있는 웹툰 작가입니다 10 00:00:49.525 --> 00:00:54.010 이 시간은 저만의 웹툰 노하우를 알려드리는 시간입니다 11 00:00:54.010 --> 00:00:56.748 저만의 웹툰 노하우라는 것이 12 00:00:56.748 --> 00:00:59.337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13 00:00:59.337 --> 00:01:03.083 어쩌면 웹툰 창작을 하는 작가분들이라면 14 00:01:03.083 --> 00:01:06.792 모두 공히 동일한 공감을 하시며 15 00:01:06.792 --> 00:01:11.050 그 고단한 일상을 지내는 노하우일 거라 생각합니다 16 00:01:11.050 --> 00:01:14.198 그만큼 웹툰 제작 환경이 17 00:01:14.198 --> 00:01:18.901 틈과 여유가 부족하고 하드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8 00:01:18.901 --> 00:01:23.609 기본적 상황에서 각자 어떤 결을 선택하고 19 00:01:23.609 --> 00:01:28.208 어떤 방법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20 00:01:28.208 --> 00:01:32.806 달라진 결과가 작가 자신들의 제작 환경이 되어 21 00:01:32.806 --> 00:01:36.901 그 환경 위에서 또 작품을 창작해 생산하며 22 00:01:36.901 --> 00:01:41.297 매주 최소 한 편씩 마감을 해나가야 하는 것이 23 00:01:41.297 --> 00:01:43.356 웹툰 작가의 길입니다 24 00:01:43.356 --> 00:01:45.554 여러분 어떠신가요? 25 00:01:45.554 --> 00:01:47.972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26 00:01:47.972 --> 00:01:53.448 또는 이미 선택한 여러분이 원하는 이 길, 이 직업 27 00:01:53.448 --> 00:01:56.604 기쁘게 감당하실 수 있겠나요? 28 00:01:56.604 --> 00:01:59.018 제가 생각하는 웹툰에 대한 29 00:01:59.018 --> 00:02:02.683 노하우, 핀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30 00:02:02.683 --> 00:02:06.713 첫 번째, 목적에 맞는 몸 만들기 31 00:02:06.713 --> 00:02:11.931 두 번째, 가장 이른 시기에 맥시멈을 경험하기 32 00:02:11.931 --> 00:02:16.594 세 번째, 자기만의 장르와 화풍을 찾아가기 33 00:02:16.594 --> 00:02:20.436 네 번째, 자기 정체성 파악하기 34 00:02:20.436 --> 00:02:25.079 다섯 번째, 안 될 때는 되는 포인트를 찾아내기입니다 35 00:02:25.937 --> 00:02:29.739 웹툰 창작의 노하우 1 36 00:02:30.680 --> 00:02:32.483 저는 스무 살이 되어서야 37 00:02:32.483 --> 00:02:34.803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38 00:02:34.803 --> 00:02:37.119 만화를 시작했습니다 39 00:02:37.119 --> 00:02:40.975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연습장용 갱지에 40 00:02:40.975 --> 00:02:44.811 1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만화를 만들어서 41 00:02:44.811 --> 00:02:48.000 반 친구들이 돌려보기도 했습니다 42 00:02:48.000 --> 00:02:54.248 고등학생이 되며 삶의 다른 목표를 세우며 만화를 잊었었습니다 43 00:02:54.248 --> 00:02:59.034 돈을 빨리 벌고 싶어 기계기능사 자격증을 일찍 따고 44 00:02:59.034 --> 00:03:03.663 실습생으로 누구보다 일찍 취업해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45 00:03:03.663 --> 00:03:08.356 기술과 능력을 인정받아 월급 인상도 빨랐습니다 46 00:03:08.356 --> 00:03:10.404 2년여 직장생활 동안 47 00:03:10.404 --> 00:03:14.564 가슴 깊은 곳에서 답답함이 주기적으로 밀려왔습니다 48 00:03:14.564 --> 00:03:17.363 내면에서 울리는 그 소리를 찾아 49 00:03:17.363 --> 00:03:21.030 결국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아 50 00:03:21.030 --> 00:03:24.337 마음이 힘든 것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51 00:03:24.337 --> 00:03:27.960 그렇게 찾아낸 것이 저에게는 만화였습니다 52 00:03:27.960 --> 00:03:32.401 그러나 고등학교 3년과 직장생활까지 53 00:03:32.401 --> 00:03:36.434 총 4년 동안 만화를 지우고 살았기에 54 00:03:36.434 --> 00:03:40.397 손의 근육이 만화를 그리는 손이 되기 위해서는 55 00:03:40.397 --> 00:03:43.178 시간이 그만큼 걸렸습니다 56 00:03:43.178 --> 00:03:45.712 모든 예체능들이 그렇듯이 57 00:03:45.712 --> 00:03:49.273 뇌와 근육이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58 00:03:49.273 --> 00:03:53.653 하고자 하는 그것에 특화되게 발달되어야 합니다 59 00:03:53.653 --> 00:03:55.239 만화를 선택한 사람은 60 00:03:55.239 --> 00:03:57.451 뇌와 손가락의 소근육까지 61 00:03:57.451 --> 00:04:02.899 모두 만화를 창작하고 그려내는 것으로 진화되어야 하고 62 00:04:02.899 --> 00:04:05.251 그것을 위해 자기 자신이 63 00:04:05.251 --> 00:04:08.238 자신을 그렇게 키워야 하는 겁니다 64 00:04:08.238 --> 00:04:10.643 목적에 맞는 몸 만들기 65 00:04:10.643 --> 00:04:13.590 이것이 제가 여러분에게 말하는 66 00:04:13.590 --> 00:04:16.673 가장 첫 번째 핀 포인트입니다 67 00:04:16.673 --> 00:04:18.550 자기가 원하는 것을 68 00:04:18.550 --> 00:04:21.700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 69 00:04:21.700 --> 00:04:26.000 이것이 가장 큰 일이고 전부일 수도 있습니다 70 00:04:26.000 --> 00:04:29.782 나머지는 이 몸 만들기를 전제로 71 00:04:29.782 --> 00:04:33.536 자기 창작 작업이 시작되면 겪게 되는 72 00:04:33.536 --> 00:04:36.267 과정의 디테일일 뿐입니다 73 00:04:36.267 --> 00:04:39.276 이 몸 만들기를 하지 않는 사람이 74 00:04:39.276 --> 00:04:42.339 그 너머의 디테일을 듣고 배운다 해도 75 00:04:42.339 --> 00:04:45.218 잘해야 잔재주의 몸일 뿐 76 00:04:45.218 --> 00:04:48.228 절대 자기화되지 않습니다 77 00:04:48.228 --> 00:04:51.796 저는 이 첫 번째 포인트를 운 좋게도 78 00:04:51.796 --> 00:04:54.248 제 스승님께 배웠습니다 79 00:04:54.248 --> 00:04:55.756 저는 국내 작가들 중에 80 00:04:55.756 --> 00:04:59.178 허영만 작가님의 만화를 제일 좋아했습니다 81 00:04:59.178 --> 00:05:02.138 운 좋게도 저는 만화에 입문한 뒤 82 00:05:02.138 --> 00:05:05.089 허영만 작가님의 문하생이 되었습니다 83 00:05:05.089 --> 00:05:07.539 세상에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84 00:05:07.539 --> 00:05:10.436 기적 같은 기쁨을 느껴보신 적 있나요? 85 00:05:10.436 --> 00:05:13.503 저는 제 스승님과 만나 86 00:05:13.503 --> 00:05:17.604 그분의 문하생으로 받아들여져 함께 지내게 됐을 때 87 00:05:17.604 --> 00:05:20.634 우주와 운명 속에 있는 나를 처음 느꼈습니다 88 00:05:20.634 --> 00:05:22.725 그만큼 기뻤습니다 89 00:05:22.725 --> 00:05:26.697 그 기쁨과 별개로 문하생으로 스텝 시절은 90 00:05:26.697 --> 00:05:31.267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가장 하드한 일상이었습니다 91 00:05:31.267 --> 00:05:33.598 가장 미니멀한 환경에서 92 00:05:33.598 --> 00:05:37.871 가장 맥시멈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었습니다 93 00:05:37.871 --> 00:05:40.055 당시 스포츠신문 일간지 연재와 94 00:05:40.055 --> 00:05:43.099 주간지, 격주간지, 월간지에 95 00:05:43.099 --> 00:05:47.168 각각 한 작품씩 작품을 연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96 00:05:47.168 --> 00:05:50.182 매달 250에서 300페이지를 97 00:05:50.182 --> 00:05:53.861 선생님 포함 네다섯 명이 마감을 해냈습니다 98 00:05:53.861 --> 00:05:55.674 이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99 00:05:55.674 --> 00:05:58.653 서울대도 갔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고 100 00:05:58.653 --> 00:06:01.992 나중에는 몸무게가 빠지고 체력이 떨어져 101 00:06:01.992 --> 00:06:05.604 지쳐 마감하며 나는 왜 기절도 안 하지? 102 00:06:05.604 --> 00:06:09.485 드라마 보면 보통 이 정도 과로면 쓰러지던데 103 00:06:09.485 --> 00:06:12.250 라는 생각을 아침마다 세면대에서 104 00:06:12.250 --> 00:06:16.218 떨어지는 코피와 머리카락을 보며 했습니다 105 00:06:16.218 --> 00:06:20.099 저는 그 덕분에 맥시멈의 기준점이 높아졌습니다 106 00:06:20.099 --> 00:06:24.436 무엇을 어느 시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채득했고 107 00:06:24.436 --> 00:06:28.941 그것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가늠할 감각이 생겼습니다 108 00:06:28.941 --> 00:06:32.109 이것이 제가 말하고 싶은 두 번째 핀 포인트입니다 109 00:06:32.109 --> 00:06:36.693 가장 이른 시기에 맥시멈을 경험하라 110 00:06:36.693 --> 00:06:40.505 여러분 모두 자기가 좋아서 이 일을 선택했습니다 111 00:06:40.505 --> 00:06:42.498 각자의 이유는 달라도 112 00:06:42.498 --> 00:06:45.490 웹툰 작가라는 이 직업을 선택한 것은 113 00:06:45.490 --> 00:06:49.079 만화, 웹툰을 좋아해서입니다 114 00:06:49.079 --> 00:06:52.535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115 00:06:52.535 --> 00:06:55.745 내가 이야기를 만들고, 그려서 116 00:06:55.745 --> 00:07:01.020 만화를, 웹툰을 만드는 작가가 되고 싶어서입니다 117 00:07:01.020 --> 00:07:02.738 좋아하는 일을 오래도록 118 00:07:02.738 --> 00:07:05.477 계속 직업으로 유지하고 싶다면 119 00:07:05.477 --> 00:07:07.911 유일한 방법이 있습니다 120 00:07:07.911 --> 00:07:09.843 잘하는 겁니다 121 00:07:09.843 --> 00:07:11.970 즐겁게 잘하는 겁니다 122 00:07:11.970 --> 00:07:14.481 좋아하는 일을 잘하지 못하는 자신을 123 00:07:14.481 --> 00:07:17.034 바라보는 일은 슬픕니다 124 00:07:17.034 --> 00:07:19.158 짜증이 납니다 125 00:07:19.158 --> 00:07:20.964 컷을 완성하거나 126 00:07:20.964 --> 00:07:24.822 이야기를 완성해야 하는 작품 규모에서 127 00:07:24.822 --> 00:07:26.971 못하는 자신을 마주하면 128 00:07:26.971 --> 00:07:29.693 얼마나 짜증나고 슬프겠습니까? 129 00:07:29.693 --> 00:07:32.388 그런데 잘한다는 기준은 130 00:07:32.388 --> 00:07:36.406 극히 개인적이기에 측량하기 애매합니다 131 00:07:36.406 --> 00:07:38.931 불가하기도 합니다 132 00:07:38.931 --> 00:07:42.723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자신이 압니다 133 00:07:42.723 --> 00:07:49.248 하면서 즐거우면 기본적으로 자기 기준에서는 잘하는 겁니다 134 00:07:49.248 --> 00:07:52.771 남에게도 그 즐거움을 공감받으면 135 00:07:52.771 --> 00:07:55.218 남이 보기에도 잘하는 것이니 136 00:07:55.218 --> 00:07:59.168 그렇게 계속 열심히 즐겁게 해나가면 됩니다 137 00:07:59.168 --> 00:08:02.553 잘하는 것의 기준이 개인적이면서 138 00:08:02.553 --> 00:08:05.208 그래서 측량 불가한 이유는 139 00:08:05.208 --> 00:08:09.276 만화라는 매체가 수학이나 공학적 기능이 아닌 140 00:08:09.276 --> 00:08:11.881 예술 매체이기 때문입니다 141 00:08:11.881 --> 00:08:15.243 만화는 글과 그림이 하나인 142 00:08:15.243 --> 00:08:19.000 이야기를 이미지로 전달하는 매체입니다 143 00:08:19.000 --> 00:08:21.634 글은 장르로 분화되고 144 00:08:21.634 --> 00:08:25.119 그림은 화풍으로 분화됩니다 145 00:08:25.119 --> 00:08:28.985 분화되는 장르와 화풍의 숫자만큼 146 00:08:28.985 --> 00:08:32.495 잘한다는 기준의 숫자도 분화됩니다 147 00:08:32.495 --> 00:08:36.156 같은 장르와 비슷한 화풍 안에서도 148 00:08:36.156 --> 00:08:40.297 작가들 각자의 개성을 만드는 스타일이 생깁니다 149 00:08:40.297 --> 00:08:45.653 그 숫자만큼 잘함의 기준이 분화합니다 150 00:08:45.653 --> 00:08:48.105 그러니 무엇이 잘하는 것이고 151 00:08:48.105 --> 00:08:51.376 무엇이 못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는 152 00:08:51.376 --> 00:08:55.089 깊이 들어갈수록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153 00:08:55.089 --> 00:08:57.743 쉬운 것은 하나 있습니다 154 00:08:57.743 --> 00:09:00.888 못하고 부족하고 기본이 안 된 것은 155 00:09:00.888 --> 00:09:03.158 누가 봐도 알 수 있습니다 156 00:09:03.158 --> 00:09:07.495 이것이 제가 말하고 싶은 세 번째 핀 포인트입니다 157 00:09:07.495 --> 00:09:11.871 자기만의 장르와 화풍을 찾아가기입니다 158 00:09:11.871 --> 00:09:14.223 그 과정에서 기본기는 159 00:09:14.223 --> 00:09:17.376 말 그대로 기본 옵션입니다 160 00:09:17.376 --> 00:09:22.594 자기만의 장르와 화풍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? 161 00:09:22.594 --> 00:09:28.010 먼저 내가 좋아했던 작품이 무엇인지 질문해 봅니다 162 00:09:28.010 --> 00:09:30.950 자신이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작품 163 00:09:30.950 --> 00:09:34.703 재밌게 보고 따라 그리고 싶었던 작품 164 00:09:34.703 --> 00:09:38.406 그것이 당신을 꿈꾸게 하지 않았던가요? 165 00:09:38.406 --> 00:09:40.733 그것을 시작하는 겁니다 166 00:09:40.733 --> 00:09:44.574 그리고 당신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도 생각해 보세요 167 00:09:44.574 --> 00:09:49.505 당신이 좋아하고 닮고 싶어하는 그런 풍의 작품을 만들면 168 00:09:49.505 --> 00:09:52.812 카피가 아닐까 걱정이 되시나요? 169 00:09:52.812 --> 00:09:54.208 걱정 마십시오 170 00:09:54.208 --> 00:09:56.177 일단 써보는 겁니다 171 00:09:56.177 --> 00:09:58.149 콘티로 짜보는 겁니다 172 00:09:58.149 --> 00:10:02.287 최소한 5화 분량은 넘어가 봅시다 173 00:10:02.287 --> 00:10:06.604 힘들면 3화 분량이라도 써보죠 174 00:10:06.604 --> 00:10:09.851 쓰면서 재밌다면 멈추지 마세요 175 00:10:09.851 --> 00:10:15.554 끝까지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을 따라가 봅니다 176 00:10:15.554 --> 00:10:19.287 상상을 끝까지 해보는 겁니다 177 00:10:19.287 --> 00:10:21.257 그러면 느끼게 됩니다 178 00:10:21.257 --> 00:10:23.820 내가 동경했던 작품과 179 00:10:23.820 --> 00:10:26.034 내가 쓰고 있는 작품은 180 00:10:26.034 --> 00:10:29.050 닮은 듯하지만 다르다는 것을 181 00:10:29.050 --> 00:10:30.094 왜? 182 00:10:30.094 --> 00:10:32.297 작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183 00:10:32.297 --> 00:10:36.782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생각이 다릅니다 184 00:10:36.782 --> 00:10:39.273 글을 길게 쓰다 보면 185 00:10:39.273 --> 00:10:44.069 자기만의 아이덴티티가 그래서 묻어나옵니다 186 00:10:44.069 --> 00:10:46.960 좋은 것이 묻어나오기 위해서는 187 00:10:46.960 --> 00:10:50.515 자기에게 좋은 것을 먹여야 합니다 188 00:10:50.515 --> 00:10:54.010 아웃풋은 인풋에서 나옵니다 189 00:10:54.010 --> 00:10:58.891 그래서 자신의 환경은 자기 자신인 겁니다 190 00:10:58.891 --> 00:11:03.540 내가 보고, 내가 먹고, 내가 행한 것 191 00:11:03.540 --> 00:11:06.129 그것이 나를 만듭니다 192 00:11:06.129 --> 00:11:10.723 이것이 제가 말하는 네 번째 핀 포인트입니다 193 00:11:10.723 --> 00:11:14.030 자기 정체성을 파악하라 194 00:11:14.030 --> 00:11:16.733 자기 정체성을 파악하고 나면 195 00:11:16.733 --> 00:11:20.683 자기에게 필요한 인풋에 집중하게 됩니다 196 00:11:20.683 --> 00:11:25.723 쓸데없는 것과 쓸만한 것을 구분하게 됩니다 197 00:11:25.723 --> 00:11:28.190 영양가 있는 인풋과 198 00:11:28.190 --> 00:11:32.178 영양가 없는 인풋을 구분하게 됩니다 199 00:11:32.178 --> 00:11:35.494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인풋하기 위해 200 00:11:35.494 --> 00:11:40.228 아무리 어려운 책도 흥미롭게 읽게 됩니다 201 00:11:40.228 --> 00:11:44.733 더 깊고 다양한 지식을 탐독하고자 하게 됩니다 202 00:11:44.733 --> 00:11:47.442 자기 개발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203 00:11:47.442 --> 00:11:52.139 시간이 짧고 부족하다는 것을 자각하게 됩니다 204 00:11:52.139 --> 00:11:56.049 효과적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할 방법을 205 00:11:56.049 --> 00:11:58.584 스스로 모색하게 됩니다 206 00:11:58.584 --> 00:12:01.730 그러고 나면 모든 것이 준비되고 207 00:12:01.730 --> 00:12:06.287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잘할 사람이 됩니다 208 00:12:06.287 --> 00:12:08.117 자기 코어가 생기고 209 00:12:08.117 --> 00:12:12.574 이 핵은 인생에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됩니다 210 00:12:12.574 --> 00:12:14.901 이것이 개성을 만듭니다 211 00:12:14.901 --> 00:12:19.352 이제부터 글과 그림에 대한 모든 테크닉은 212 00:12:19.352 --> 00:12:21.780 작품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213 00:12:21.780 --> 00:12:24.366 부수적인 테크닉일 뿐입니다 214 00:12:24.366 --> 00:12:26.151 공부하고, 흡수하고 215 00:12:26.151 --> 00:12:29.307 내 것이 아니면 버리면 됩니다 216 00:12:29.307 --> 00:12:32.979 웹툰 사이트의 작품들을 서칭하는 것만으로도 217 00:12:32.979 --> 00:12:37.089 얼마나 다양한 장르와 화풍이 가득한지 알 수 있습니다 218 00:12:37.089 --> 00:12:41.831 이 웹툰의 숲에 자신의 작품을 하나 심는 것이 219 00:12:41.831 --> 00:12:45.762 이 강연을 듣는 여러분들의 꿈이기도 하겠죠 220 00:12:45.762 --> 00:12:47.872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221 00:12:47.872 --> 00:12:51.842 저는 학생들에게 꼭 트렌드를 파악하라고 말해왔습니다 222 00:12:51.842 --> 00:12:55.184 그 이유는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223 00:12:55.184 --> 00:12:56.728 일정 수 이상의 작품들을 224 00:12:56.728 --> 00:12:59.594 꾸준히 탐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25 00:12:59.594 --> 00:13:03.337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226 00:13:03.337 --> 00:13:05.885 자기 취향의 작품들을 찾아보기에도 227 00:13:05.885 --> 00:13:08.406 작품들이 너무 많습니다 228 00:13:08.406 --> 00:13:12.208 좋아하는, 끌리는 작품들을 더 많이 보세요 229 00:13:12.208 --> 00:13:14.242 자기 정체성을 파악하고 230 00:13:14.242 --> 00:13:17.485 그에 따른 인풋 관리도 할 줄 안다면 231 00:13:17.485 --> 00:13:20.498 애써 취향이 아닌 것까지 많은 작품을 232 00:13:20.498 --> 00:13:24.337 트렌드 파악을 위해 시간을 소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233 00:13:24.337 --> 00:13:28.248 원하는 것, 끌리는 것에 더 집중을 하세요 234 00:13:28.248 --> 00:13:31.415 그것이 중요한 이유는 235 00:13:31.415 --> 00:13:34.970 가장 자기가 좋아하는 정서가 있습니다 236 00:13:34.970 --> 00:13:38.287 자기가 좋아하는 정서의 이야기를 할 때 237 00:13:38.287 --> 00:13:41.683 이야기의 씬도 더 상상이 잘 되고 238 00:13:41.683 --> 00:13:45.564 그로 인해 캐릭터는 더 입체적이 될 겁니다 239 00:13:45.564 --> 00:13:48.274 작업을 하며 몸이 피로해도 240 00:13:48.274 --> 00:13:51.991 작품을 하면 느껴지는 피로감이 덜하기에 241 00:13:51.991 --> 00:13:53.248 덜 지치게 됩니다 242 00:13:53.976 --> 00:13:57.639 웹툰 창작의 노하우 2 243 00:13:58.495 --> 00:14:00.705 저는 데뷔를 준비할 때 244 00:14:00.705 --> 00:14:02.242 특별하고 싶다는 마음에 245 00:14:02.242 --> 00:14:05.673 남들이 하지 않는 영역에 도전하려 했습니다 246 00:14:05.673 --> 00:14:08.109 그땐 그것이 호러 장르였습니다 247 00:14:08.109 --> 00:14:10.747 스티븐 킹, 에드거 앨런 포 248 00:14:10.747 --> 00:14:13.115 모파상의 소설들을 읽고 249 00:14:13.115 --> 00:14:16.010 공포영화들을 섭렵했습니다 250 00:14:16.010 --> 00:14:18.272 그렇게 제가 준비한 작품은 251 00:14:18.272 --> 00:14:21.366 편집부의 데스크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252 00:14:21.366 --> 00:14:22.468 지금도 그렇지만 253 00:14:22.468 --> 00:14:26.129 호러 장르는 기본적으로 비호감이거든요 254 00:14:26.129 --> 00:14:29.321 그 비호감의 장르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255 00:14:29.321 --> 00:14:33.089 연재 가능하도록 호감의 포인트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256 00:14:33.089 --> 00:14:35.416 제 역량이 부족했습니다 257 00:14:35.416 --> 00:14:38.864 그래서 저는 호러 장르에 블랙 코미디를 섞어 258 00:14:38.864 --> 00:14:42.149 짧은 단편 연작들을 만들었습니다 259 00:14:42.149 --> 00:14:44.262 마침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260 00:14:44.262 --> 00:14:46.770 작품 제작 지원 공모가 떠 261 00:14:46.770 --> 00:14:49.099 만들어둔 원고를 응모했습니다 262 00:14:49.099 --> 00:14:51.277 운 좋게도 최우수상을 받아 263 00:14:51.277 --> 00:14:55.594 프랑스 앙굴 만화축제까지 다녀오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264 00:14:55.594 --> 00:14:59.030 안 될 때면 되는 포인트를 찾아내라 265 00:14:59.030 --> 00:15:01.178 이것이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266 00:15:01.178 --> 00:15:03.703 다섯 번째 핀 포인트입니다 267 00:15:03.703 --> 00:15:07.225 재밌게 써지지 않고 재밌게 그려지지 않는다면 268 00:15:07.225 --> 00:15:09.871 이유는 단순합니다 269 00:15:09.871 --> 00:15:12.545 연습이 부족해서입니다 270 00:15:12.545 --> 00:15:15.178 더 쓰고, 더 그리세요 271 00:15:15.178 --> 00:15:20.089 더 재밌는 것, 흥미로운 것을 찾아보고 읽으세요 272 00:15:20.089 --> 00:15:22.405 자기가 잘하고 싶은 부분 273 00:15:22.405 --> 00:15:24.334 보완하고 싶은 부분을 274 00:15:24.334 --> 00:15:27.673 자기 재료와 시간으로 소비하세요 275 00:15:27.673 --> 00:15:30.881 아마 유일한 방법일 겁니다 276 00:15:30.881 --> 00:15:35.465 저는 그 이후 호러 장르를 떠났습니다 277 00:15:35.465 --> 00:15:37.686 제 정서와 맞지 않는 장르를 278 00:15:37.686 --> 00:15:40.267 욕심에 덤벼들었기 때문입니다 279 00:15:40.267 --> 00:15:45.000 정신이 피폐해지고 일상이 즐겁지 않았습니다 280 00:15:45.000 --> 00:15:48.525 장르 특성상 누군가 꼭 죽어야 했고 281 00:15:48.525 --> 00:15:53.040 플롯 진행상 또 누군가 계속 죽어야 했습니다 282 00:15:53.040 --> 00:15:56.144 장르 특성상 죽게 되는 과정과 283 00:15:56.144 --> 00:15:59.103 죽는 모습이 임팩트 있어야 하기 때문에 284 00:15:59.103 --> 00:16:02.257 매번 그 고민과 상상을 해야 합니다 285 00:16:02.257 --> 00:16:04.177 블랙 코미디의 외필을 씌워 286 00:16:04.177 --> 00:16:06.809 단편 연작들이 성과를 이뤘지만 287 00:16:06.809 --> 00:16:10.505 당분간은 호러 작품을 손대지 않기로 했습니다 288 00:16:10.505 --> 00:16:13.426 즐겁게 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89 00:16:13.426 --> 00:16:18.059 그래서 일부러 일상 개그 만화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290 00:16:18.059 --> 00:16:21.901 해바라기 꽃미남이라는 작품은 그렇게 나오게 됐습니다 291 00:16:21.901 --> 00:16:25.916 동네 백수인 20대 아직은 어른의 292 00:16:25.916 --> 00:16:29.625 기파람과 동네 친구인 멜랑, 도로시 세 친구의 293 00:16:29.625 --> 00:16:33.087 일상 속 비일상적 판타지가 섞인 294 00:16:33.087 --> 00:16:35.426 시트콤 코미디였습니다 295 00:16:35.426 --> 00:16:38.701 작품은 장난처럼 농담처럼 296 00:16:38.701 --> 00:16:42.603 실제로 얼마나 재밌게 장난치고 농담을 하는지가 297 00:16:42.603 --> 00:16:45.150 작품의 에피소드로 쓰여 298 00:16:45.150 --> 00:16:47.297 재미의 척도가 되는 것이어서 299 00:16:47.297 --> 00:16:49.221 만드는 동안 가장 스트레스 없고 300 00:16:49.221 --> 00:16:52.129 즐겁게 만들었던 작품입니다 301 00:16:52.129 --> 00:16:56.044 디지털 장비가 만화에 쓰이기 시작하던 초창기라 302 00:16:56.044 --> 00:16:59.049 툴도 와콤 인튜어스보다 하위기종인 303 00:16:59.049 --> 00:17:01.416 그라파이어로 그림을 그리고 304 00:17:01.416 --> 00:17:05.337 프로그램은 포토샵을 사용하던 시기였습니다 305 00:17:05.337 --> 00:17:07.865 기술적으로 디지털 만화를 하기엔 306 00:17:07.865 --> 00:17:10.356 아직 부족하던 시기였습니다 307 00:17:10.356 --> 00:17:14.048 저는 원고지에 정통으로 배운 펜화가 아닌 308 00:17:14.048 --> 00:17:18.356 펠트펜 라이너로 낙서처럼 그림을 그렸습니다 309 00:17:18.356 --> 00:17:22.396 모든 선은 자를 쓰지 않고 프리핸드로 그렸습니다 310 00:17:22.396 --> 00:17:27.168 자유롭고 장난스러울수록 이 장르의 작품은 유리합니다 311 00:17:27.168 --> 00:17:31.316 무엇보다 그리는 작가 스스로 자유로워 312 00:17:31.316 --> 00:17:35.624 독자분들도 그 자유로움을 공감하게 됩니다 313 00:17:35.624 --> 00:17:39.693 연재하던 사이트에서 꾸준히 1위를 하던 작품이었습니다 314 00:17:39.693 --> 00:17:41.902 이후 연재 사이트가 문을 닫은 뒤에도 315 00:17:41.902 --> 00:17:44.517 작품은 메이저 만화 잡지로 옮겨 316 00:17:44.517 --> 00:17:47.208 연재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317 00:17:47.208 --> 00:17:51.073 저는 허영만 작가님의 작품이 좋아 제자가 되었듯이 318 00:17:51.073 --> 00:17:54.782 그런 멋진 극화 작품들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319 00:17:54.782 --> 00:17:57.001 허영만 작가의 제자이지만 320 00:17:57.001 --> 00:17:59.773 작품은 스승님의 화풍을 벗어난 321 00:17:59.773 --> 00:18:03.733 나만의 다른 화풍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322 00:18:03.733 --> 00:18:06.957 편집부에서는 허영만 작가 화풍의 냄새가 323 00:18:06.957 --> 00:18:09.574 너무 많이 난다는 말을 했습니다 324 00:18:09.574 --> 00:18:13.235 내가 그 화풍이 좋아 제자가 되었고 익혀왔지만 325 00:18:13.235 --> 00:18:16.055 독립해 작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326 00:18:16.055 --> 00:18:19.297 익혀온 그것들을 버려야 했습니다 327 00:18:19.297 --> 00:18:22.875 4년여간의 문하생 생활을 정리하고 독립했을 때 328 00:18:22.875 --> 00:18:26.327 저는 다시 0이 됐음을 깨달았습니다 329 00:18:26.327 --> 00:18:30.228 캐릭터부터 벗어나 탈바꿈해야 했습니다 330 00:18:30.228 --> 00:18:34.524 인체의 등신도 더 길고 늘씬한 체형을 연습하고 331 00:18:34.524 --> 00:18:38.297 스타일을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332 00:18:38.297 --> 00:18:40.771 마스크는 눈이 중요합니다 333 00:18:40.771 --> 00:18:44.525 눈을 잘 그려야 다르게 보였습니다 334 00:18:44.525 --> 00:18:48.012 그렇게 내가 익혀왔던 스타일에서 벗어나 335 00:18:48.012 --> 00:18:51.307 세련된 화풍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336 00:18:51.307 --> 00:18:54.776 내가 쓴 오리지널만 고집하지 않고 337 00:18:54.776 --> 00:18:58.297 글작가와 협업 작품도 했습니다 338 00:18:58.297 --> 00:19:00.969 전통주 막걸리를 소재로 한 대작도 339 00:19:00.969 --> 00:19:04.000 글작가와 협업 작품입니다 340 00:19:04.000 --> 00:19:06.361 출판사에서 기획한 작품인데 341 00:19:06.361 --> 00:19:08.721 대작 그림작가로 참여하게 되어 342 00:19:08.721 --> 00:19:10.673 이왕 만드는 작품인데 홍보삼아 343 00:19:10.673 --> 00:19:13.574 웹 연재도 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344 00:19:13.574 --> 00:19:16.185 당시에 다음 포털의 만화 속 세상이 345 00:19:16.185 --> 00:19:19.277 웹 연재 만화의 선두였습니다 346 00:19:19.277 --> 00:19:21.508 미리보기 수익 시스템이 없던 때라 347 00:19:21.508 --> 00:19:25.562 원고료는 형편없었지만 출판사의 제작비가 있으니 348 00:19:25.562 --> 00:19:28.732 웹 연재는 용돈 정도밖에 안 되는 고료였지만 349 00:19:28.732 --> 00:19:32.683 홍보를 위해 연재를 제안하고자 건의했습니다 350 00:19:32.683 --> 00:19:36.031 포탈에 연재 제안도 제가 직접 해서 351 00:19:36.031 --> 00:19:39.406 흑백 출판만화로 웹 연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352 00:19:39.406 --> 00:19:43.191 덕분에 출판만화 작가에서 웹 연재 작가로 353 00:19:43.191 --> 00:19:46.119 자연스레 넘어가는 기회가 됐습니다 354 00:19:46.119 --> 00:19:49.222 지금은 웹소설 원작의 노블 코믹스가 355 00:19:49.222 --> 00:19:51.855 웹툰 장르의 한 축을 이루었지만 356 00:19:51.855 --> 00:19:56.405 오리지널 작품도 글작가와 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니 357 00:19:56.405 --> 00:20:01.228 기회가 된다면 공동 작품도 경험해 보기를 권합니다 358 00:20:01.228 --> 00:20:04.801 디지털로 작업 환경이 기본이 되었습니다 359 00:20:04.801 --> 00:20:09.683 저도 작업 환경을 디지털 풀 컬러로 바꿔야 했습니다 360 00:20:09.683 --> 00:20:12.992 한여름밤의 꿈은 오리지널 스토리로 361 00:20:12.992 --> 00:20:18.168 풀 컬러 중장편 스텝 2명과 함께 작업했습니다 362 00:20:18.168 --> 00:20:22.346 2명의 문하생도 저와 디지털 풀 컬러 작업을 해오며 363 00:20:22.346 --> 00:20:24.446 해내는 과정이었습니다 364 00:20:24.446 --> 00:20:27.483 6살 어린 나이에 혼자인 엄마 손에 365 00:20:27.483 --> 00:20:30.218 시골의 큰이모 댁에 맡겨진 소년이 366 00:20:30.218 --> 00:20:35.178 뒷산에서 우연히 만난 정체모를 여자아이가 따라와 367 00:20:35.178 --> 00:20:38.614 큰이모 댁에 함께 지내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368 00:20:38.614 --> 00:20:41.373 서울서 자취하며 지내던 이모의 딸도 369 00:20:41.373 --> 00:20:46.109 갑자기 낙향해 이모의 마음은 더 무거워집니다 370 00:20:46.109 --> 00:20:50.198 연로해 치매인 늙은 시어머니도 챙기는 371 00:20:50.198 --> 00:20:54.347 마더판타지의 전형인 슈퍼마더 캐릭터입니다 372 00:20:54.347 --> 00:20:59.325 만드는 동안 따뜻한 정서의 캐릭터들과 에피소드로 373 00:20:59.325 --> 00:21:02.851 힐링계 작품의 치유물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374 00:21:02.851 --> 00:21:05.223 저 스스로도 엔딩신을 375 00:21:05.223 --> 00:21:08.446 작품에 어울리게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376 00:21:08.446 --> 00:21:12.186 한여름 밤의 꿈은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377 00:21:12.186 --> 00:21:16.436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378 00:21:16.436 --> 00:21:18.196 성시현 지휘자 지휘로 379 00:21:18.196 --> 00:21:21.116 드보로작의 신세계에서를 연주하는 무대에 380 00:21:21.116 --> 00:21:24.001 라이브 드로잉과 1부에서 멘델스존의 381 00:21:24.001 --> 00:21:26.269 한여름 밤의 꿈 연주에 맞춰 382 00:21:26.269 --> 00:21:30.307 작품의 이미지를 영상으로 틀어주는 공연이었습니다 383 00:21:30.307 --> 00:21:33.132 전세계에 이런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384 00:21:33.132 --> 00:21:37.449 한 무대에서 공연하는 경험을 한 웹툰 작가는 385 00:21:37.449 --> 00:21:39.653 저뿐일 거라 생각합니다 386 00:21:39.653 --> 00:21:43.803 지금 생각해도 경기필 무대의 웅장함과 박력 속에 387 00:21:43.803 --> 00:21:48.267 라이브 드로잉하던 경험은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388 00:21:48.267 --> 00:21:51.548 여전히 미리보기 수익 시스템 이전이고 389 00:21:51.548 --> 00:21:57.239 고료는 적어도 2명의 스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90 00:21:57.239 --> 00:21:59.792 외주 일을 병행해야 했습니다 391 00:21:59.792 --> 00:22:02.179 더불어 연주하던 작품이 끝나면 392 00:22:02.179 --> 00:22:06.653 차기작 런칭까지 공백이 생겨 수입이 없습니다 393 00:22:06.653 --> 00:22:09.046 그 수입 공백을 메우기 위해 394 00:22:09.046 --> 00:22:12.317 외주 작업을 이어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395 00:22:12.317 --> 00:22:15.102 만화영상진흥원의 제작지원 공모전도 396 00:22:15.102 --> 00:22:19.208 그런 공백을 버티게 해줄 중요한 공모전이었습니다 397 00:22:19.208 --> 00:22:23.182 포코 알레그레토는 공모전 당선으로 제작하게 된 398 00:22:23.182 --> 00:22:26.842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재의 작품입니다 399 00:22:26.842 --> 00:22:31.387 작품을 위해 부천필에서 취재 협조를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400 00:22:31.387 --> 00:22:34.148 시향에 대해 알게 되었고 401 00:22:34.148 --> 00:22:40.020 유명하신 임원정 지휘자님과 인터뷰도 감사하게 했습니다 402 00:22:40.020 --> 00:22:42.457 이전 막걸리 소재 작품인 대작 때도 403 00:22:42.457 --> 00:22:44.312 취재를 열심히 했고 404 00:22:44.312 --> 00:22:47.455 취재의 중요성을 체감했습니다 405 00:22:47.455 --> 00:22:50.270 취재를 중요시하게 된 이유는 406 00:22:50.270 --> 00:22:52.496 스승님이신 허영만 작가님이 407 00:22:52.496 --> 00:22:56.752 식객 기획을 옆에서 해오는 것을 봐왔기 때문입니다 408 00:22:56.752 --> 00:23:00.036 크게는 그게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409 00:23:00.036 --> 00:23:01.986 에피소드가 얻어지기도 하고 410 00:23:01.986 --> 00:23:04.313 작게는 미묘하지만 411 00:23:04.313 --> 00:23:08.238 리얼리티와 디테일을 살려주는 계기가 됩니다 412 00:23:08.238 --> 00:23:09.850 알고 하는 것과 413 00:23:09.850 --> 00:23:12.099 모르고 미루어 짐작해 하는 것은 414 00:23:12.099 --> 00:23:14.356 큰 차이를 만듭니다 415 00:23:14.356 --> 00:23:19.030 차기작으로 플랫폼에 3개의 기획안을 제안했습니다 416 00:23:19.030 --> 00:23:22.861 제일 하고 싶은 것은 집밥 소재로 한 작품이었습니다 417 00:23:22.861 --> 00:23:24.996 그런데 플랫폼의 선택은 418 00:23:24.996 --> 00:23:28.921 제일 마지막에 대충 써 올린 기획을 선택했습니다 419 00:23:28.921 --> 00:23:33.590 10살 아들과 마당에 키우는 시골개 달님이 420 00:23:33.590 --> 00:23:36.225 초등 아들을 생각하며 상상했던 421 00:23:36.225 --> 00:23:39.129 몇 줄의 기획안이었습니다 422 00:23:39.129 --> 00:23:42.941 도깨비 언덕에 왜 왔니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423 00:23:42.941 --> 00:23:45.624 웹툰이라는 단어가 자리를 잡으며 424 00:23:45.624 --> 00:23:49.307 네이버 웹툰의 성장세가 이어집니다 425 00:23:49.307 --> 00:23:52.835 유료 웹툰 플랫폼 레진의 성공으로 426 00:23:52.835 --> 00:23:55.842 웹툰 플랫폼들이 여럿 생기기 시작합니다 427 00:23:55.842 --> 00:23:57.630 코미코 플랫폼을 오픈하며 428 00:23:57.630 --> 00:24:01.218 오픈작가로 함께할 기회가 됐습니다 429 00:24:01.218 --> 00:24:05.173 다음 웹툰의 기존 연재를 이어가며 코미코에 가볍지만 430 00:24:05.173 --> 00:24:08.854 약간은 자극적인 소재의 작품을 시도했습니다 431 00:24:08.854 --> 00:24:10.861 단지 그것 뿐 432 00:24:10.861 --> 00:24:13.525 이 작품이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433 00:24:13.525 --> 00:24:16.403 프리앤드 작화에 파스텔톤 수채화 컬러를 434 00:24:16.403 --> 00:24:19.842 가볍게 입힌 화풍으로 스타일을 정했습니다 435 00:24:19.842 --> 00:24:24.640 이야기는 17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딸이 436 00:24:24.640 --> 00:24:27.206 자기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437 00:24:27.206 --> 00:24:30.020 아빠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438 00:24:30.020 --> 00:24:32.312 주간 연재의 두 작품을 이어가기는 439 00:24:32.312 --> 00:24:35.832 말 그대로 수명과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440 00:24:35.832 --> 00:24:38.263 평소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며 441 00:24:38.263 --> 00:24:41.257 피로를 회복하는 루틴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442 00:24:41.257 --> 00:24:43.931 유지할 수 없는 작업이어서 443 00:24:43.931 --> 00:24:47.481 담당 책임 PD님은 작품을 더 이어가주기를 바랐지만 444 00:24:47.481 --> 00:24:51.792 길게 가지 못하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445 00:24:51.792 --> 00:24:56.169 다음 웹툰의 도깨비 언덕에 왜 왔니를 연재하며 446 00:24:56.169 --> 00:25:00.703 중반 이후 혼자 마감하는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447 00:25:00.703 --> 00:25:03.180 연재 수익이 스텝을 유지하기에 부족해 448 00:25:03.180 --> 00:25:05.574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449 00:25:05.574 --> 00:25:07.462 어차피 작품 막바지라 450 00:25:07.462 --> 00:25:09.782 혼자 마무리 해보기로 했습니다 451 00:25:09.782 --> 00:25:12.466 하다보니 엔딩까지 3년이 걸렸고 452 00:25:12.466 --> 00:25:14.508 그동안 혼자 글과 그림, 컬러까지 453 00:25:14.508 --> 00:25:16.822 매주 마감을 해냈습니다 454 00:25:16.822 --> 00:25:18.922 당연히 작품 완성도는 455 00:25:18.922 --> 00:25:21.089 매주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456 00:25:21.089 --> 00:25:23.168 더 잘 만들 수 있는데 457 00:25:23.168 --> 00:25:27.723 모든 것이 경제 논리 앞에선 현실 파악뿐입니다 458 00:25:27.723 --> 00:25:30.970 그 현실에 발을 딛고 해내야 합니다 459 00:25:30.970 --> 00:25:34.792 6년간 250화 이상 연재하던 작품의 엔딩은 460 00:25:34.792 --> 00:25:37.654 그래도 독자분들이 만족하는 엔딩이어서 461 00:25:37.654 --> 00:25:40.238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462 00:25:40.238 --> 00:25:42.608 만화가로, 웹툰 작가로 살며 463 00:25:42.608 --> 00:25:45.842 저로서는 가장 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464 00:25:45.842 --> 00:25:48.857 플랫폼에서는 왜 굳이 끝내냐고 말했지만 465 00:25:48.857 --> 00:25:51.762 이야기 스스로 끝으로 왔고 466 00:25:51.762 --> 00:25:56.059 작가인 나도 수익성 있는 새 작품을 기획해야 했습니다 467 00:25:56.059 --> 00:25:58.653 플랫폼은 2차 판권 판매로 468 00:25:58.653 --> 00:26:02.079 드라마화되는 작품이 독자 유입이 커지며 469 00:26:02.079 --> 00:26:06.089 수익도 크게 상승한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470 00:26:06.089 --> 00:26:08.673 드라마성 강한 작품을 원했고 471 00:26:08.673 --> 00:26:11.432 저도 그 방향으로 기획한 작품인 472 00:26:11.432 --> 00:26:15.040 닥터 파인의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473 00:26:15.040 --> 00:26:17.574 현재 이외의 기억이 없다는 474 00:26:17.574 --> 00:26:21.515 수명이 다한 사람의 영혼을 수거해 475 00:26:21.515 --> 00:26:23.374 자신이 기거하는 원룸에서 476 00:26:23.374 --> 00:26:26.382 우주 어딘가로 연결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477 00:26:26.382 --> 00:26:28.632 수거한 영혼을 보내는 478 00:26:28.632 --> 00:26:31.317 영혼 수거인의 이야기입니다 479 00:26:31.317 --> 00:26:33.657 저승사자 모티브를 달리해 480 00:26:33.657 --> 00:26:35.599 택배 트럭을 몰고 다니며 481 00:26:35.599 --> 00:26:38.819 임대 원룸에 사는 젊은 청년으로 482 00:26:38.819 --> 00:26:40.891 주인공을 설정했습니다 483 00:26:40.891 --> 00:26:42.525 주인공 주변 사람들은 484 00:26:42.525 --> 00:26:45.584 아무도 주인공에 대해 기억하지 못합니다 485 00:26:45.584 --> 00:26:48.081 주인공은 세상에 존재하지만 486 00:26:48.081 --> 00:26:50.950 존재하지 않는 고독한 존재입니다 487 00:26:50.950 --> 00:26:54.277 그런 주인공이 자신과 같은 일을 하는 488 00:26:54.277 --> 00:26:56.984 옆구역의 여자와 만나게 되며 489 00:26:56.984 --> 00:26:59.396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490 00:26:59.396 --> 00:27:03.356 닥터 파인의 하루는 92화로 휴재 중입니다 491 00:27:03.356 --> 00:27:06.775 도깨비 언덕에 왜 왔니가 애니메이션화되면서 492 00:27:06.775 --> 00:27:10.554 홍보를 위해 2부 연재를 해야 했습니다 493 00:27:10.554 --> 00:27:13.754 현재 카카오 웹툰인 다움 웹툰은 494 00:27:13.754 --> 00:27:17.000 한 작가당 한 작품의 연재만 가능하기에 495 00:27:17.000 --> 00:27:19.782 도깨비 언덕에 왜 왔니 2부 연재를 위해 496 00:27:19.782 --> 00:27:22.891 닥터 파인의 하루는 휴재를 해야 했습니다 497 00:27:22.891 --> 00:27:25.406 도깨비 언덕에 왜 왔니 2부는 498 00:27:25.406 --> 00:27:29.000 어둠과 심연에 대한 주제로 잡았습니다 499 00:27:29.000 --> 00:27:32.698 1부가 밝고 명랑한 모험물로 사랑을 받았기에 500 00:27:32.698 --> 00:27:37.891 2부는 어둡고 폭력적인 요괴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501 00:27:37.891 --> 00:27:39.956 좀 더 자극적인 소재로 502 00:27:39.956 --> 00:27:42.891 수익을 기대해보려 했습니다 503 00:27:42.891 --> 00:27:45.208 닥터 파인의 하루 초중반부터 504 00:27:45.208 --> 00:27:46.996 다른 일을 병행하며 505 00:27:46.996 --> 00:27:48.971 그 수익을 나누어 스텝을 구성해 506 00:27:48.971 --> 00:27:52.000 컬러와 배경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507 00:27:52.000 --> 00:27:54.480 도깨비 언덕에 왜 왔니 2부 해수 편도 508 00:27:54.480 --> 00:27:57.000 중반까지는 스텝을 유지했으나 509 00:27:57.000 --> 00:27:59.025 병행하던 일을 그만두며 510 00:27:59.025 --> 00:28:02.079 혼자 마감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511 00:28:02.079 --> 00:28:06.000 스텝을 쓰기엔 아직 수익이 부족해서입니다 512 00:28:06.000 --> 00:28:09.866 작품을 런칭해도 수익이 오르지 않으면 513 00:28:09.866 --> 00:28:13.257 스텝의 도움을 받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514 00:28:13.257 --> 00:28:17.505 스튜디오형 풀 컬러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515 00:28:17.505 --> 00:28:19.557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은 516 00:28:19.557 --> 00:28:22.505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517 00:28:22.505 --> 00:28:25.829 파트별로 준수하게 해내는 스텝을 구해야 하고 518 00:28:25.829 --> 00:28:30.257 그 비용이 수익으로 충분히 충당되어야 합니다 519 00:28:30.257 --> 00:28:32.543 화려한 컬러와 이펙트는 520 00:28:32.543 --> 00:28:35.372 모바일 화면의 빛을 통해 보는 521 00:28:35.372 --> 00:28:38.396 특별한 장점을 충분히 살립니다 522 00:28:38.396 --> 00:28:41.171 화려한 애니메이션 화면 같은 523 00:28:41.171 --> 00:28:45.465 완성도를 컷마다 구현해냅니다 524 00:28:45.465 --> 00:28:47.220 개인 작가가 혼자서 525 00:28:47.220 --> 00:28:50.317 매주 해낼 수 있는 노동량이 아닙니다 526 00:28:50.317 --> 00:28:54.048 그나마 작업 환경이 디지털화되었기에 527 00:28:54.048 --> 00:28:56.969 개인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도 528 00:28:56.969 --> 00:29:00.693 혼자서 매주 마감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겁니다 529 00:29:00.693 --> 00:29:03.873 액정 태블릿과 클립 스튜디오라는 530 00:29:03.873 --> 00:29:06.116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531 00:29:06.116 --> 00:29:09.792 지금 웹툰의 전성기는 쉽게 오지 않았을 겁니다 532 00:29:09.792 --> 00:29:12.927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만화 콘텐츠가 바로 533 00:29:12.927 --> 00:29:15.693 웹툰으로 진화한 것입니다 534 00:29:15.693 --> 00:29:17.378 그래서 역설적으로 535 00:29:17.378 --> 00:29:20.096 원고지에 펜을 사용한 수작업이나 536 00:29:20.096 --> 00:29:24.010 흑백 작품이 개성으로 인정받기도 합니다 537 00:29:24.010 --> 00:29:27.644 장르도 개인적인 일상물부터 538 00:29:27.644 --> 00:29:31.438 현실 디테일이 살아있는 하이퍼 리얼리즘 539 00:29:31.438 --> 00:29:33.411 19금 로맨스까지 540 00:29:33.411 --> 00:29:37.178 할 수 있는 모든 장르가 열려 있습니다 541 00:29:37.178 --> 00:29:40.648 여전히 매주 많은 수의 작품들이 542 00:29:40.648 --> 00:29:43.218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543 00:29:43.218 --> 00:29:44.885 상위권의 작품들은 544 00:29:44.885 --> 00:29:48.178 억대 수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545 00:29:48.178 --> 00:29:52.484 여러분 생각에 어떤 작품을 어떻게 만들어야 546 00:29:52.484 --> 00:29:56.158 상위권 억대 수익의 작품이 될까요? 547 00:29:56.158 --> 00:30:00.430 여러분은 어떤 작품을 준비하고 계시나요? 548 00:30:00.430 --> 00:30:02.819 어떤 작품을 꿈꾸나요? 549 00:30:02.819 --> 00:30:06.137 어떤 작가가 워너비인가요? 550 00:30:06.137 --> 00:30:09.564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가요? 551 00:30:09.564 --> 00:30:13.462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하고 싶은 것 552 00:30:13.462 --> 00:30:17.158 가장 자신 있는 것을 선택하세요 553 00:30:17.158 --> 00:30:20.751 어떤 것이 흥행에 유리하고 돈이 된다 해도 554 00:30:20.751 --> 00:30:23.040 그것이 자기와 맞지 않으면 555 00:30:23.040 --> 00:30:27.693 독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전달하기 쉽지 않습니다 556 00:30:27.693 --> 00:30:30.660 흥행 공식을 자신이 영리하게 557 00:30:30.660 --> 00:30:33.721 구현할 능력이 되는지를 파악하고 558 00:30:33.721 --> 00:30:38.059 자신이 있다면, 끌린다면 해보는 겁니다 559 00:30:38.059 --> 00:30:39.891 해서 되면 좋고 560 00:30:39.891 --> 00:30:44.792 안 돼도 최소한 내 스킬은 늘어나게 됩니다 561 00:30:44.792 --> 00:30:48.402 작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취재나 연출 562 00:30:48.402 --> 00:30:52.756 툴에 대한 지식은 업로드 되어 있는 강연들로 563 00:30:52.756 --> 00:30:56.376 훌륭한 작가님들이 강연으로 준비되어 있으니 564 00:30:56.376 --> 00:30:58.347 참고하시면 됩니다 565 00:30:58.347 --> 00:31:00.449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566 00:31:00.449 --> 00:31:02.739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과 567 00:31:02.739 --> 00:31:06.107 흔들리지 않는 멘탈과 체력 568 00:31:06.107 --> 00:31:09.723 그리고 시간 관리뿐입니다 569 00:31:09.723 --> 00:31:15.545 즐거운 웹툰 작가 생활을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570 00:31:15.545 --> 00:31:18.894 제 생각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571 00:31:18.894 --> 00:31:22.562 결국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라는 질문이 572 00:31:22.562 --> 00:31:26.000 자기가 대답해야 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573 00:31:26.000 --> 00:31:29.149 그리고 그 대답에 어울리는 작품을 574 00:31:29.149 --> 00:31:32.059 만드는 작가가 됩니다 575 00:31:32.059 --> 00:31:32.901 감사합니다 576 00:31:34.329 --> 00:31:36.943 정리하기 웹툰 창작의 노하우 1 목적에 맞는 몸 만들기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뇌와 근육을 특화해야 함 몸 만들기를 하지 않으면 디테일을 배워도 자기화할 수 없음 577 00:31:36.943 --> 00:31:39.378 가장 이른 시기에 극한의 상황 경험하기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잘 해야 함 자신만의 장르와 화풍 찾기 내가 좋아했던 작품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기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 생각하기 578 00:31:39.388 --> 00:31:41.626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을 따라 끝까지 작업해 보기 자신의 정체성 파악하기 내가 원하는, 끌리는 것에 집중해야 함 579 00:31:41.636 --> 00:31:44.230 웹툰 창작의 노하우 2 안 될 때는 되는 포인트를 찾아내기 더 많이 쓰고 더 많이 그리기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콘텐츠 찾아 읽기 580 00:31:44.230 --> 00:31:46.715 취재의 효과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에피소드를 얻을 수 있음 리얼리티와 디테일을 살릴 수 있음 581 00:31:46.715 --> 00:31:49.121 웹툰 작가에게 필요한 요소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 흔들리지 않는 정신과 체력 시간 관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