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8.257 --> 00:00:20.650 (CGN 세미나-[청소년 감정 코칭] 자녀 마음을 읽어 주세요) (11강 가족 대화, 가족 예배) 2 00:00:24.200 --> 00:00:28.550 (이 프로그램은 시청자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) 3 00:00:33.050 --> 00:00:38.439 안녕하세요 청소년 감정 코칭 자녀 마음을 읽어주세요의 박재연 소장입니다 4 00:00:38.439 --> 00:00:40.389 디모데전서 5장 8절에 5 00:00:40.389 --> 00:00:47.739 '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' [1Ti 5:8] 6 00:00:47.739 --> 00:00:49.299 라는 말씀이 있는데요 7 00:00:49.299 --> 00:00:53.049 얼마나 성경에서 가족을 중요시 하는지 알 수 있죠 8 00:00:53.049 --> 00:00:56.899 그런데 2018년도 초중고 대상 조사에 따르면 9 00:00:56.899 --> 00:01:01.139 가족끼리 하루 보내는 시간이 평균 13분으로 나타났습니다 10 00:01:01.139 --> 00:01:07.289 이는 하루 공부하는 시간 190분, 미디어 이용 84분보다 한참을 못 미치는데요 11 00:01:07.289 --> 00:01:12.019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이 하루 24시간 중에 단 13분이라니 12 00:01:12.019 --> 00:01:13.819 여러분은 어떠신가요? 13 00:01:13.819 --> 00:01:20.032 오늘의 주제 가족대화와 가족예배에 대해 최은영 교수님의 강의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4 00:01:22.085 --> 00:01:26.432 ([청소년 감정 코칭] 자녀 마음을 읽어 주세요) 15 00:01:36.052 --> 00:01:40.312 (오늘의 주제-가족 대화, 가족 예배) 16 00:01:45.092 --> 00:01:49.220 안녕하세요 횃불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의 최은영 교수입니다 17 00:01:49.220 --> 00:01:53.070 제가 청소년 상담자들한테 가장 많이 듣는 18 00:01:53.070 --> 00:01:58.540 청소년 자녀들이 많이 사용하는 '요' 3종 세트가 있거든요 19 00:01:58.540 --> 00:02:00.640 뭘까요? 20 00:02:00.640 --> 00:02:04.139 '요' 3종 세트 21 00:02:04.139 --> 00:02:07.440 몰라요 22 00:02:07.440 --> 00:02:09.591 글쎄요 23 00:02:09.591 --> 00:02:11.991 왜요 24 00:02:11.991 --> 00:02:19.419 저희가 추거록이라고 하는 청소년들하고 나눈 대화로 푼걸 보면요 그런 단어들이 제일 많이 보여요 25 00:02:19.419 --> 00:02:22.869 그러면 이게 상담자한테 와서만 그럴까요? 26 00:02:22.869 --> 00:02:27.300 아니에요 집에서는 더 어려울 것 같거든요 부모님과의 대화가 27 00:02:27.300 --> 00:02:31.500 오늘의 주제는 가족 대화와 가족 예배인데요 28 00:02:31.500 --> 00:02:37.620 저희가 도대체 우리 자녀들하고 대화를 어떻게 잘할 수 있지? 이걸 알아보려면 29 00:02:37.620 --> 00:02:42.020 뭐가 대화가 아니지? 이런 질문에서 시작하면 좋겠어요 30 00:02:42.020 --> 00:02:46.970 네, 여러분들 자녀들하고 나누는 대화를 한번 살펴보시면서 31 00:02:46.970 --> 00:02:52.731 이런 대화는 대화가 아니다 하는 것을 가족 상담자들이 정리해 놓은 게 있거든요 32 00:02:52.731 --> 00:02:58.981 첫째는 대화하는 내가 대화의 원천이 아니다 33 00:02:58.981 --> 00:03:00.481 오리진이 아니다 34 00:03:00.481 --> 00:03:02.460 원천을 부정하는 거예요 35 00:03:02.460 --> 00:03:08.500 예를 들면 부모가 아이하고 공부해서 성적을 올려 이걸 말하고 싶어요 36 00:03:08.500 --> 00:03:13.531 네, 근데 아이는 엄마 내 꿈을 함께 찾아주세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37 00:03:13.531 --> 00:03:17.380 이 두 청자와 화자가 만났어요 38 00:03:17.380 --> 00:03:21.830 그러면 원천을 부정한다는 건 어떤 뜻인가 하면 이렇게 말하는 거죠 39 00:03:21.830 --> 00:03:26.089 공부해라고 말하고 싶죠 내가 근데 뭐라고 하냐면 40 00:03:26.089 --> 00:03:28.589 세상이 다 그렇잖아 41 00:03:28.589 --> 00:03:30.539 우리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42 00:03:30.539 --> 00:03:35.619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봐봐, 주변을 봐봐, 다 이렇잖아 43 00:03:35.619 --> 00:03:37.619 아이들은 어떨까요 44 00:03:37.619 --> 00:03:40.169 당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걸 말하시라고요 45 00:03:40.169 --> 00:03:43.059 이런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날 거 아니에요 46 00:03:43.059 --> 00:03:47.459 그래서 원천을 부정하는 경우 대화가 아니래요 47 00:03:47.459 --> 00:03:52.740 나는 이걸 원한다 이런 이유로 이렇게 말해주는 것이 대화에 좋겠죠 48 00:03:52.740 --> 00:03:57.640 두 번째는 대화의 내용 자체를 부정하는 거예요 49 00:03:57.640 --> 00:04:01.699 내가 지금 전하고 싶은 내용은 뭐냐면 공부해라 이거죠 50 00:04:01.699 --> 00:04:04.499 그런데 이걸 이렇게 돌려서 말합니다 51 00:04:04.499 --> 00:04:10.471 그게 아니고 엄마 말은 성실하라고, 부지런하란 말이야 52 00:04:10.471 --> 00:04:15.380 삶의 바른 태도를 키우는 게 중요하니까 말하는 거지 이렇게 우리가 말하잖아요 53 00:04:15.380 --> 00:04:18.780 이거는 대화가 아니라는 거예요 54 00:04:18.780 --> 00:04:23.179 세 번째는 대화하는 상대방 자체를 그냥 부정하는 거예요 55 00:04:23.179 --> 00:04:26.279 아이가 나는 공부해라 이 얘기를 하고 싶은데 56 00:04:26.279 --> 00:04:29.129 엄마 그게 아니고 내 꿈 얘기를 하고 싶어요 57 00:04:29.129 --> 00:04:32.829 그럴 때 뭐라 그러냐면 아 됐고 58 00:04:32.829 --> 00:04:36.679 지금 청자가 화자 앞에 없는 거예요 59 00:04:36.679 --> 00:04:39.940 걔가, 상대방이 완전히 무시되는 거죠 60 00:04:39.940 --> 00:04:44.540 저희가 암암리에 이런 실수들을 자주 저지르죠 61 00:04:44.540 --> 00:04:49.299 마지막은 대화의 상황이나 맥락을 부정하는 거예요 62 00:04:49.299 --> 00:04:51.949 지금 이 대화의 맥락은 뭐냐면 63 00:04:51.949 --> 00:04:58.220 부모는 공부하라는 얘기를 하고 싶고 자녀는 내 꿈을 찾아주세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64 00:04:58.220 --> 00:05:02.770 이런 상황인데 부모는 그 맥락 자체를 부정하면서 65 00:05:02.770 --> 00:05:10.809 아 나는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는 곳이 이곳이지 나는 너의 이야기를 듣는 곳이 지금 이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66 00:05:10.809 --> 00:05:13.140 이런 상황을 부정하는 거죠 67 00:05:13.140 --> 00:05:18.490 그래서 이 네 가지가 대화를 방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하는데 68 00:05:18.490 --> 00:05:20.859 여러분들은 어떠신 것 같아요? 69 00:05:20.859 --> 00:05:23.959 -이런 실수들 하죠 저희가 -네 70 00:05:23.959 --> 00:05:29.260 그렇다면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해서 뭐가 필요할 것 같으세요? 71 00:05:29.260 --> 00:05:31.210 관계에서 72 00:05:31.210 --> 00:05:32.460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세요 73 00:05:32.460 --> 00:05:35.140 여러분이 이제 점심식사 시간이 됐어요 74 00:05:35.140 --> 00:05:39.890 누구랑 같이 가면서 나가 가지고 대화하면서 밥 한 끼 먹고 싶어요 75 00:05:39.890 --> 00:05:43.579 어떤 상대를 찾을까요? 76 00:05:43.579 --> 00:05:45.829 네, 편안한 사람 77 00:05:45.829 --> 00:05:49.420 그 편안한 사람이 자녀에게 내가 되면 되는 거죠 78 00:05:49.420 --> 00:05:54.380 그러면 그 편안한 사람이 갖고 있는 특징이 뭔 것 같으세요? 79 00:05:54.380 --> 00:05:57.980 네, 그거예요 잘 들어주는 거 80 00:05:57.980 --> 00:06:04.380 다시 말하면은 이 사람은 내 얘기를 잘 들어줄 거라는 믿음이 우리한테 있어요 81 00:06:04.380 --> 00:06:08.280 그래서 부모 자녀 간에 이런 신뢰가 있는 관계 82 00:06:08.280 --> 00:06:11.540 그리고 또 하나는 친하게 느껴져야 돼요 83 00:06:11.540 --> 00:06:12.590 그렇죠? 84 00:06:12.590 --> 00:06:15.940 늘 먼 것 같은 사람하고는 말하고 싶지 않아요 85 00:06:15.940 --> 00:06:19.579 네, 그렇죠? 그러면 이 친밀감이란 건 뭘까요? 86 00:06:19.579 --> 00:06:23.070 친밀감은 극적인 감정이 아니랍니다 87 00:06:23.070 --> 00:06:26.070 친밀감은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88 00:06:26.070 --> 00:06:32.420 내가 남에게, 남이 나에게 알려지는 정도래요 89 00:06:32.420 --> 00:06:39.179 알려지는 정도가 많으면, 크면 친한 거고 그게 적으면 안 친한 거예요 90 00:06:39.179 --> 00:06:46.700 그러면 자녀들하고 좋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이 자기 이야기를 많이 열어서 해주셔야 되겠죠 91 00:06:46.700 --> 00:06:53.220 내가 어릴 때, 자랄 때는 할머니랑 엄마랑 아버지랑 이런 이런 경험들을 했단다 92 00:06:53.220 --> 00:06:55.670 그래서 엄마 마음은 이랬단다 93 00:06:55.670 --> 00:06:57.619 아버지 마음은 이랬단다 94 00:06:57.619 --> 00:07:04.700 그런데 하나님이 내 인생에 찾아오시고 나서 나의 삶은 이렇게 바뀌기 시작했단다 95 00:07:04.700 --> 00:07:08.050 이렇게 부모가 자기에 대해서 많이 열어서 이야기를 해줄 때 96 00:07:08.050 --> 00:07:13.019 아이들은 우리랑 친하다고 느낀다는 거예요 97 00:07:13.019 --> 00:07:15.339 그러면 이제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볼게요 98 00:07:15.339 --> 00:07:19.789 이거는 우리가 많이 이야기 듣는 건데, 뭐가 좋은 대화법인가? 99 00:07:19.789 --> 00:07:23.339 대화법의 원칙 이런 거 있죠 100 00:07:23.339 --> 00:07:26.689 첫째는 경청 이런 거 있잖아요 101 00:07:26.689 --> 00:07:32.859 잘 들어줘야 되는데 잘 듣기 위해서는 잘 들을 시간이 필요해요 102 00:07:32.859 --> 00:07:35.500 이게 제일 어려워요 103 00:07:35.500 --> 00:07:41.100 시간을 내고 아이를 앞에 앉혀놓고 그 다음에는 진지한 태도로 104 00:07:41.100 --> 00:07:47.619 눈을 맞추고 존중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이게 경청인데요 105 00:07:47.619 --> 00:07:51.660 이게 이제 대화를 시작하는 첫 번째 단계예요 106 00:07:51.660 --> 00:07:54.360 그 다음에 두 번째 필요한 건 뭐냐면 107 00:07:54.360 --> 00:07:58.059 이거는 들으면 굉장히 쉬운데 하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108 00:07:58.059 --> 00:07:59.700 한번 생각해 보세요 109 00:07:59.700 --> 00:08:03.459 두 번째 단계는 재진술이라는 거예요 110 00:08:03.459 --> 00:08:10.339 뭐냐면 자녀한테 들은 얘기를 그냥 그대로 따라서 한번 반복해서 돌려주는 거예요 111 00:08:10.339 --> 00:08:12.059 되게 쉬울 것 같죠? 112 00:08:12.059 --> 00:08:14.980 이 단계가 제일 어려워요 113 00:08:14.980 --> 00:08:17.059 말로 들으면 되게 쉬울 것 같잖아요 114 00:08:17.059 --> 00:08:19.660 그런데 제가 이 예를 한번 들어볼게요 115 00:08:19.660 --> 00:08:22.140 여러분 앞에서 자녀가 이렇게 말해요 116 00:08:22.140 --> 00:08:25.540 부모님이 저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요? 117 00:08:25.540 --> 00:08:26.779 이렇게 말했어요 118 00:08:26.779 --> 00:08:32.099 여러분 이 이야기가 부모님이 듣기 싫어하는 말 랭킹에 들어있어요 119 00:08:32.099 --> 00:08:37.277 그러면 여러분, 여러분 자녀가 부모님이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요? 그러면 120 00:08:37.277 --> 00:08:45.460 아 네 얘기는 우리가 너에게 해준 게 뭐가 있냐는 뜻이구나 이렇게 재진술 하시게 돼요? 121 00:08:45.460 --> 00:08:47.619 어떤 마음이 올라와요? 122 00:08:47.619 --> 00:08:48.580 화가 나죠 123 00:08:48.580 --> 00:08:52.340 내가 너한테 해준 게 없다고? 124 00:08:52.340 --> 00:08:54.179 내가 너한테 얼마나 많이 해줬는데 125 00:08:54.179 --> 00:08:56.020 너를 위해서 밥을 해줬지 126 00:08:56.020 --> 00:08:57.820 내 삶을 희생했지 127 00:08:57.820 --> 00:09:00.820 아버지들은요 하루 종일 나가서 일했지 128 00:09:00.820 --> 00:09:03.700 내가 너한테 부모로서 안 해준 게 뭐가 있어? 129 00:09:03.700 --> 00:09:08.940 이러면 화가 올라오고 재진술은 저리 가버리죠 130 00:09:08.940 --> 00:09:12.260 이때 정신줄을 잡아야 되는 거예요 131 00:09:12.260 --> 00:09:16.619 아 재진술, 그래, 숨 한번 쉬시고요, 그렇죠? 132 00:09:16.619 --> 00:09:19.619 워이 워이 이렇게 한번 하시고요 133 00:09:19.619 --> 00:09:22.469 재진술 어떻게 하라고요? 134 00:09:22.469 --> 00:09:28.859 아, 너는 부모가 너에게 해준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이 되는구나 135 00:09:28.859 --> 00:09:31.099 여기까지가 두 번째 단계예요 136 00:09:31.099 --> 00:09:35.299 그 다음 세 번째는 여기까지 성공하시면 세 번째는 훨씬 쉬워져요 137 00:09:35.299 --> 00:09:43.099 뭐냐면 내가 돌려준 말에 담겨있을 만한 자녀의 마음을 읽어주는 거예요 138 00:09:43.099 --> 00:09:48.820 너가 부모가 하나도 해준 게 없다고 생각이 되면 마음이 아프겠구나 139 00:09:48.820 --> 00:09:58.299 절망스럽겠구나, 화가 나겠구나, 좌절되겠구나 이런 마음이 있잖아요 이걸 읽어주는 거예요 140 00:09:58.299 --> 00:10:01.580 그러면 여러분 대화라는 건 오고 가는 거잖아요 141 00:10:01.580 --> 00:10:03.460 그럼 자녀 건 우리가 해줬어요 142 00:10:03.460 --> 00:10:06.859 근데 지금 그 이야기를 부모도 듣고 있잖아요 143 00:10:06.859 --> 00:10:09.580 그럼 내 안에서 아무것도 안 일어나나요? 144 00:10:09.580 --> 00:10:13.739 아니에요 지금 내 안에서 또 뭐가 부글부글해요 145 00:10:13.739 --> 00:10:16.900 그 이야기도 해주셔야 돼요 146 00:10:16.900 --> 00:10:19.219 그 다음 네 번째 단계 뭐냐면 147 00:10:19.219 --> 00:10:24.780 그래 나는 너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내 마음이 여러분 얼마나 슬퍼요 148 00:10:24.780 --> 00:10:28.099 얼마나 좌절되고 여러분도 화가 나잖아요 149 00:10:28.099 --> 00:10:31.780 여러분의 마음을 얘기해 주시는 거예요 네 번째 단계는 150 00:10:31.780 --> 00:10:34.700 그리고 그 이유도 얘기해 주시는 거예요 151 00:10:34.700 --> 00:10:36.979 실은 엄마가 좋은 엄마 되고 싶어서 152 00:10:36.979 --> 00:10:41.419 아빠가 너의 할아버지 같은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아서 153 00:10:41.419 --> 00:10:47.659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하지만 그것이 너에게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졌나 보다 154 00:10:47.659 --> 00:10:51.700 그러나 그 말을 들은 나는 마음이 굉장히 아파 155 00:10:51.700 --> 00:10:55.659 여러분도 사람이잖아요 그 얘기를 전해 주셔요 156 00:10:55.659 --> 00:10:59.419 여기서 끝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157 00:10:59.419 --> 00:11:01.539 생산적이지 않아요 대화가 158 00:11:01.539 --> 00:11:05.500 마지막 단계는 그래서 우리가 뭘 할까 159 00:11:05.500 --> 00:11:12.539 서로가 필요한 거를 요구하고 요청해서 협력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드는 거예요 160 00:11:12.539 --> 00:11:17.460 그래 그럼 너는 부모가 뭐를 해주면 좋겠니, 부모가 되기 위해? 161 00:11:17.460 --> 00:11:20.219 나는 너가 이렇게 해주기를 기대한단다 162 00:11:20.219 --> 00:11:24.059 서로 요청하고 요구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163 00:11:24.059 --> 00:11:28.179 그걸 위해서 구체적인 대안들을 만드는 것까지 가면 164 00:11:28.179 --> 00:11:30.140 기분이 어떨까요 서로? 165 00:11:30.140 --> 00:11:34.460 아 이 정도면 대화가 괜찮았어 이렇게 느껴질 거 아니에요 166 00:11:34.460 --> 00:11:40.380 이것이 이제 보통 우리가 이야기하는 대화의 기본 원리입니다 167 00:11:40.380 --> 00:11:43.460 어렵겠죠? 이거 쉬울까요? 168 00:11:43.460 --> 00:11:45.099 말처럼 쉽지 않아요 169 00:11:45.099 --> 00:11:51.219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이게 왜 어렵냐면 서로의 가치가 충돌하기 때문에 그래요 170 00:11:51.219 --> 00:11:54.500 서로의 신념이 충돌하기 때문에 그래요 171 00:11:54.500 --> 00:11:57.859 그렇다면 그리스도인 부모라면 말이죠 172 00:11:57.859 --> 00:12:00.659 우리의 가치와 신념을 가지고 173 00:12:00.659 --> 00:12:04.700 부모와 자녀가 하나님 앞에 모여 앉아서 174 00:12:04.700 --> 00:12:09.820 서로의 이야기를 하나님 안에서 나눠보는 게 굉장히 필요할 거 아니에요 175 00:12:09.820 --> 00:12:12.900 고품격 가족 대화 176 00:12:12.900 --> 00:12:16.260 저는 그것이 가족 예배라고 생각해요 177 00:12:16.260 --> 00:12:20.780 이 가족 예배를 통해서 사춘기 때 너무 어려웠던 우리 큰아들이 178 00:12:20.780 --> 00:12:25.299 3년 가족 예배를 드리면서 완전히 회복이 됐어요 179 00:12:25.299 --> 00:12:29.059 저는 이 가족 예배를 모두에게 진짜 강추하는데요 180 00:12:29.059 --> 00:12:34.940 자세한 이야기는 우리 대담 시간에 박 소장님하고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81 00:12:34.940 --> 00:12:36.340 감사합니다 182 00:13:14.509 --> 00:13:18.648 (박재연 소장과 최은영 교수의 <주제 토크>) (지금 시작합니다) 183 00:13:23.288 --> 00:13:24.859 아, 교수님 감사합니다 184 00:13:24.859 --> 00:13:29.509 아까 마무리하실 때 가족 예배는 이따 박 소장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185 00:13:29.509 --> 00:13:34.940 마치 드라마 예고 보듯이 기대가 됐어요 186 00:13:34.940 --> 00:13:37.790 강의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어요 187 00:13:37.790 --> 00:13:42.539 저도 대화를 많이 훈련을 하다 보면 어머님들 하고도 많이 만나는데 188 00:13:42.539 --> 00:13:49.289 내가 원치 않는 행동을 하거나 듣기 싫은 말을 하는 아이의 말을 반영한다는 게 189 00:13:49.289 --> 00:13:56.460 웬만큼 자기 성찰이 되고 있지 않고서는 너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190 00:13:56.460 --> 00:13:59.760 예전에 저희 아이가 받아쓰기를 191 00:13:59.760 --> 00:14:06.580 -초등학교 2학년 땐가 1학년 땐가 60점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-우리 아이는 10점도 받아왔어요 192 00:14:06.580 --> 00:14:09.430 10문제 중에 4개가 틀린 거잖아요 193 00:14:09.430 --> 00:14:15.219 근데 그걸 자랑스럽게 덜렁덜렁거리면서 갖고 오면서 그냥 탁 테이블에 놓더라구요 194 00:14:15.219 --> 00:14:18.569 그래서 제가 어 이거 뭐야 그랬더니 60점 받았어요 이러는데 195 00:14:18.569 --> 00:14:23.780 표정이 60점 받았어요 이 표정인거에요, 그러니까 잘했다는 뜻이었던 것 같은데 196 00:14:23.780 --> 00:14:25.530 점수가 왜 이래 이렇게 얘기한 거에요 197 00:14:25.530 --> 00:14:29.080 제가 어, 60점 받았어? 그랬어야 되는 거네요 198 00:14:29.080 --> 00:14:31.859 얼마나 어렵겠냐구요 그러니까 199 00:14:31.859 --> 00:14:34.209 어제 공부했는데 왜 60점 받았어? 200 00:14:34.209 --> 00:14:36.259 이거 지금 어제 다 한 건데 왜 틀렸어? 201 00:14:36.259 --> 00:14:38.940 -뭐 이런 말이 나오더라구요 -그렇게 되죠 202 00:14:38.940 --> 00:14:42.590 그래서 부모로서 이 대화를 잘 이끄는 203 00:14:42.590 --> 00:14:48.328 -듣는 말을 그대로 재진술 해주는 거, 반영한다는 거 참 쉽지 않다 -맞아요 204 00:14:48.328 --> 00:14:50.578 맞아요가 여기저기서 막 나옵니다 교수님 205 00:14:50.578 --> 00:14:53.340 그러니까 제일 힘들다고 말씀드렸잖아요 206 00:14:53.340 --> 00:14:58.440 그렇죠, 그럴 때 아이의 표정을 굉장히 오래 기억했었어요 207 00:14:58.440 --> 00:15:01.659 딱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그 표정을 208 00:15:01.659 --> 00:15:04.759 오늘은 사실 우리가 나눌 얘기도 되게 많은데 209 00:15:04.759 --> 00:15:09.260 우선 사연 하나를 같이 보고 시작을 해볼게요 교수님 210 00:15:09.260 --> 00:15:14.410 사연은 오늘은 아주 예쁜 여자아이의, 아 어른의 글씨네요 211 00:15:14.410 --> 00:15:19.460 중학교 1학년인 딸 애가 담배를 피우고 가끔 술도 마시는 것 같아요 212 00:15:19.460 --> 00:15:21.860 요즘에 반항심도 심하고요 213 00:15:21.860 --> 00:15:24.510 친구 집에서 자고 오는 경우도 많아져서 214 00:15:24.510 --> 00:15:29.500 친구를 집에 데리고 와서 자라고 하니까 짜증을 내고 저랑 말도 안 하네요 215 00:15:29.500 --> 00:15:35.500 제가 물어봤자 대답도 안 할 게 뻔하고 부딪히기만 하니 어떻게 해야 할까요? 216 00:15:35.500 --> 00:15:39.419 아까 그 '요'의 시리즈 3개 217 00:15:39.419 --> 00:15:42.519 몰라요, 왜요 뭐 이런 218 00:15:42.519 --> 00:15:47.619 그런 대화를 주고 받는다면 정말 어머니께서 많이 답답하실 것 같은데 219 00:15:47.619 --> 00:15:53.869 교수님, 어머니께 어떤 말을 우리가 좀 한번 좀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요? 220 00:15:53.869 --> 00:15:58.380 오늘 이 시간에는요 저는 박 소장님한테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221 00:15:58.380 --> 00:16:02.530 왜냐하면 우리 박 소장님께서 대화법 전문가시거든요 222 00:16:02.530 --> 00:16:06.580 그리고 지금 이제 고등학생 아들을 키우고 계시고요 223 00:16:06.580 --> 00:16:09.230 그래서 박 소장님 생각은 어떠세요? 224 00:16:09.230 --> 00:16:12.980 저는 사실 이 사연을 보면서 두 가지가 좀 떠올랐는데 225 00:16:12.980 --> 00:16:18.439 첫 번째는 이 사연에서부터 솔직히 말씀을 드릴게요 226 00:16:18.439 --> 00:16:25.739 아이가 담배를 피우고 술도 마시고 반항심이 심하다는 걸 이미 문제점으로 보고 이걸 접근하는 것 같아요 227 00:16:25.739 --> 00:16:29.489 그런 경우에 대화는 100% 실패하더라고요 228 00:16:29.489 --> 00:16:33.780 담배를 피운다, 술을 마신다, 반항심이 심하다, 친구 집에서 자고 온다 229 00:16:33.780 --> 00:16:37.030 이 네 가지가 지금 어머니께서 못마땅한 점 같은데 230 00:16:37.030 --> 00:16:42.380 못마땅해 하는 이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대화에 있어서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231 00:16:42.380 --> 00:16:44.580 그냥 팩트로 사실로만 보는 거죠 232 00:16:44.580 --> 00:16:52.580 우리 아이는 지금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있고 그리고 친구 집에 가서 자고 오고 이 세 가지는 사실이잖아요 233 00:16:52.580 --> 00:16:56.530 그런데 반항심이 심하다는 것은 어머니의 생각 같아요 234 00:16:56.530 --> 00:17:01.020 예를 들어 내가 이야기를 할 때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235 00:17:01.020 --> 00:17:06.620 몰라요, 왜요, 상관 말아요 이런 말을 하는 걸 내가 들었다 236 00:17:06.620 --> 00:17:10.819 그게 좀 더 구체적 관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237 00:17:10.819 --> 00:17:18.300 왜 이 차이가 있냐면, 우리 애는 문제가 있어라는 마음으로 너 엄마랑 얘기 좀 하자 할 때 엄마의 마음 의도와 238 00:17:18.300 --> 00:17:22.900 우리 아이는 이런 이런 이런 사실을 가지고 있어, 이 행동을 하고 있어 239 00:17:22.900 --> 00:17:26.739 그 마음으로 아이한테 엄마랑 대화 좀 할까 이거는 되게 다른 것 같아요 240 00:17:26.739 --> 00:17:29.739 -음, 그렇죠 -어떠세요 교수님? 상담할 때도 그렇지 않나요? 241 00:17:29.739 --> 00:17:32.180 그러니까 지금 박 소장님 말씀이 그거잖아요 242 00:17:32.180 --> 00:17:37.730 그러니까 아이가 문제야 이렇게 엄마가 규정을 하고 시작하는 대화하고 243 00:17:37.730 --> 00:17:42.109 나는 정말 네가 왜 그러는지 진심 궁금하다, 널 이해하고 싶다 244 00:17:42.109 --> 00:17:44.939 이런 태도의 차이는 분명히 보여지겠다는 거죠 245 00:17:44.939 --> 00:17:47.639 -그건 사실 다 전달되거든요 -그렇죠 246 00:17:47.639 --> 00:17:50.389 엄마 너한테 문제라는 거 아니야 247 00:17:50.389 --> 00:17:53.459 무슨 표정에서 문제야 248 00:17:53.459 --> 00:17:56.709 정말 걱정스럽다 이런 표정으로 다가가면 249 00:17:56.709 --> 00:17:59.219 일단 이 대화가 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250 00:17:59.219 --> 00:18:01.719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를 생각해 보면 251 00:18:01.719 --> 00:18:04.819 저한테도 되게 도전이 되는 이야기이기는 한데 252 00:18:04.819 --> 00:18:11.099 우리가 자녀하고 특히 사춘기 자녀하고 그동안 좀 하지 않았던 대화를 시도한다면 253 00:18:11.099 --> 00:18:13.999 대화의 목적은 이 아이를 고쳐야겠다 254 00:18:13.999 --> 00:18:16.199 이 행동을 없애야겠다는 것보다는 255 00:18:16.199 --> 00:18:20.070 -이 아이와 내가 연결되어야겠다 -만나야 되겠다 256 00:18:20.070 --> 00:18:22.970 정서적으로도 우리가 좀 만나야 되겠다 257 00:18:22.970 --> 00:18:25.339 그리고 이해해 봐야 되겠다 258 00:18:25.339 --> 00:18:30.500 그 의도로 다가가는 게 이 대화에 있어서는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259 00:18:30.500 --> 00:18:32.500 그렇겠어요 260 00:18:32.500 --> 00:18:37.339 교수님께서는 그 자녀를 두 분 지금까지 쭉 키워 오셨잖아요 261 00:18:37.339 --> 00:18:39.939 그리고 지금 이제 성인이 되었고 262 00:18:39.939 --> 00:18:48.480 그런데 아이들과의 대화가 물론 사례를 통해서, 저는 교수님의 아드님을 보지는 않지만 본 것 같은 마음이 좀 드는데 263 00:18:48.480 --> 00:18:52.180 -방송 끝나고 한번 만나야겠어요 다같이 -그러니까요, 한번 만나야 될 것 같은데 264 00:18:52.180 --> 00:18:55.880 그 아드님과 가장 힘든 대화를 했었을 때 265 00:18:55.880 --> 00:19:01.780 아, 이런 대화를 딱 하니까 연결이 되더라 하는 팁 같은 게 좀 있었을까요? 266 00:19:01.780 --> 00:19:05.130 그게 저는 가족 예배였던 것 같아요 267 00:19:05.130 --> 00:19:09.300 왜냐하면 저희가 가족 예배를 결심하게 된 이유가 268 00:19:09.300 --> 00:19:17.915 우리 큰아이가 중학교 2학년 때 얘가 학교 옥상에서 담배를 피다가 걸린 거예요 269 00:19:17.915 --> 00:19:26.180 그리고 저는 약물 중독 청소년 상담사 시험 출제를 하고 들어온 날이었어요 270 00:19:26.180 --> 00:19:30.580 그런데 학교에서 오라는 거죠 저 보고 271 00:19:30.580 --> 00:19:37.395 그리고 이유가 뭐냐 그랬더니 담배 피는 게 걸렸다 이야기할 때 272 00:19:37.395 --> 00:19:45.219 처음으로 제가 하나님이 나한테 말씀하신다 그런 느낌이 확 들었어요 273 00:19:45.219 --> 00:19:53.540 왜 하필이면 오늘, 왜 하필이면 약물 중독 출제를 했는데 우리 아이가 담배를 피워서 걸렸을까 274 00:19:53.540 --> 00:19:57.175 그리고 학교는 나를 지금 왜 부를까 275 00:19:57.175 --> 00:20:05.875 그때 제가 하나님, 제 열심으로 제 이름을 내기 위해서 너무 열심히 살았는데 276 00:20:05.875 --> 00:20:12.160 돌이킬게요, 잘못했어요 그런 진심 어린 회개를 다시 했던 것 같아요 277 00:20:12.160 --> 00:20:16.715 그런데 그것은 저하고 하나님하고 관계해서 일어난 일이잖아요 278 00:20:16.715 --> 00:20:20.959 그리고 이 모습을 아이들하고 공유를 하고 싶더라고요 279 00:20:20.959 --> 00:20:26.959 그래서 제가 진지하게 남편한테 우리가 가족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자 280 00:20:26.959 --> 00:20:35.119 그리고 나의 죄의 고백을 아이들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같이 하고 싶다 281 00:20:35.119 --> 00:20:36.320 그렇게 제안을 했어요 282 00:20:36.320 --> 00:20:42.000 그리고 그런 취지를 설명을 하니까 우리 두 아이들이 시간을 내줬어요 283 00:20:42.000 --> 00:20:47.274 그래서 저희가 이 시간 맞추는 게 더 어렵거든요 284 00:20:47.274 --> 00:20:53.599 -왜냐하면 애들도 이미 다 그때 학교다니고 -그 때 초등학교 고학년, 중학생이 됐으니까 285 00:20:53.599 --> 00:21:00.959 그런데 저희가 시간을 맞춰보니까 주일 저녁 8시부터 10시가 딱 남더라고요 286 00:21:00.959 --> 00:21:07.120 그 시간은 실은 좀 잘 쓰면 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이거든요 287 00:21:07.120 --> 00:21:12.720 그래서 8시부터 가족들이 모여 앉아서 가족 예배를 시작하는데 288 00:21:12.720 --> 00:21:14.874 이렇게 얘기했어요 289 00:21:14.874 --> 00:21:20.239 설교를 듣는 시간 아니고 훈계를 듣는 시간 아니고 290 00:21:20.239 --> 00:21:27.599 엄마, 아빠, 너희 둘 다 같이 하나님 앞에 우리가 앉는 시간이다 291 00:21:27.599 --> 00:21:34.559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모두 다 같은 자녀이자 주인이니까 292 00:21:34.559 --> 00:21:37.919 하나님의 말씀을 성경을 통해서 듣고 293 00:21:37.919 --> 00:21:40.469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여기서 나누고 294 00:21:40.469 --> 00:21:43.199 또 우리의 이야기를 하나님께 올려드리자 295 00:21:43.199 --> 00:21:47.680 이게 예배다 이렇게 저희가 아이들을 설득을 하고요 296 00:21:47.680 --> 00:21:50.394 사회는 돌아가면서 봤어요 297 00:21:50.394 --> 00:21:52.954 그 모임을, 예배 모임을 이끄는 298 00:21:52.954 --> 00:21:59.680 예배 사회는 아빠, 엄마, 큰아이, 작은아이 순서로 돌아가면서 사회를 봤고요 299 00:21:59.680 --> 00:22:06.080 그다음에 성경 책을, 말씀을 읽을 때는 책 한 권씩을 정해서 봤어요 300 00:22:06.080 --> 00:22:09.839 여기서 조금, 저기서 조금 이렇게 읽지 않고요 301 00:22:09.839 --> 00:22:17.774 출애굽기 40장을 1장부터 차례로 전체를 교독을 한 다음에 302 00:22:17.774 --> 00:22:24.694 그 다음에는 그 한 장의 말씀에서 나에게 올라오는 하나님과의 관계의 문제 303 00:22:24.694 --> 00:22:30.314 아니면 내가 이 한 장을 읽으면서 내 마음이 부딪히는 영적인 깨달음 304 00:22:30.314 --> 00:22:37.039 아니면 알게 된 나의 죄 모습 이런 거를 돌아가면서 한 사람씩 얘기하는 거예요 305 00:22:37.039 --> 00:22:38.559 자기 고백 306 00:22:38.559 --> 00:22:42.960 나는 이 말씀을 통해서 아버지는 나의 이런 잘못을 봤어 307 00:22:42.960 --> 00:22:50.160 그러나 이 구절을 통해서 하나님이 날 얼마나 신실하게 사랑하시는지를 다시 한번 느꼈어 308 00:22:50.160 --> 00:22:53.360 그 이야기를 돌아가면서 다 했어요 309 00:22:53.360 --> 00:22:58.720 그리고 나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릴 때는 그 다음이 정말 가족 대화 시간이 되더라고요 310 00:22:58.720 --> 00:23:02.559 지난 한 주일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 하나 311 00:23:02.559 --> 00:23:04.959 가장 감사했던 것 하나 312 00:23:04.959 --> 00:23:07.839 이 두 가지를 나누자 했어요 313 00:23:07.839 --> 00:23:11.039 이걸 시작하니까 일주일 동안 아이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314 00:23:11.039 --> 00:23:15.360 또 아이들은 부모님이 어떻게 살았는지 너무 잘 알게 되더라고요 315 00:23:15.360 --> 00:23:24.320 그래서 엄마는 학교에서 학생들하고 평가를 가지고 이렇게 실랑이를 할 때 그게 어려웠지만 316 00:23:24.320 --> 00:23:27.600 하나님 앞에서 삶의 방향을 다시 이렇게 정하기로 했어 317 00:23:27.600 --> 00:23:30.320 뭐 이런 거 있죠, 아주 구체적인 것들 318 00:23:30.320 --> 00:23:34.654 뭐, 큰아이 같은 경우는 친구하고 이런 게 어려웠는데 319 00:23:34.654 --> 00:23:40.320 내가 말씀을 보니까 하나님 앞에서 나는 이런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든가 320 00:23:40.320 --> 00:23:43.279 저희가 다 생각나진 않지만요 321 00:23:43.279 --> 00:23:48.479 말씀을 보면서 내가 일주일 동안 힘들었던 거, 감사한 거 322 00:23:48.479 --> 00:23:52.479 이거를 돌아가면서 그것도 한 1시간 나눈 것 같아요 323 00:23:52.479 --> 00:23:56.399 그리고 나서 기도를 해주는 거죠, 서로 324 00:23:56.399 --> 00:24:02.794 그래서 자기 오른쪽에 있는 사람을 위해서 들은 내용을 기억하면서 다 같이 기도를 드리고 325 00:24:02.794 --> 00:24:07.440 그다음에 주의 기도 같이 외우고 예배를 마쳤는데 326 00:24:07.440 --> 00:24:09.759 저는 그렇게 3년 보낸 것이 327 00:24:09.759 --> 00:24:11.279 우리 큰아이가 그렇게 얘기해요 328 00:24:11.279 --> 00:24:15.279 그 시간이 없었으면 나는 회복되기 어려웠다 329 00:24:15.279 --> 00:24:18.640 아이들이 그 시간을 내어준 것도 참 고맙고 330 00:24:18.640 --> 00:24:26.053 이런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이 가족 예배는 가장 질 높은 대화가 아니었을까 331 00:24:26.053 --> 00:24:28.079 그러니까 대화에 있어서 332 00:24:28.079 --> 00:24:31.760 대화, 저희가 훈련을 해도 그런 나눔을 많이 해요 333 00:24:31.760 --> 00:24:34.959 과연 물리적인 시간을 많이 보내주는 것이 334 00:24:34.959 --> 00:24:39.519 오래 여기 앉아봐, 대화하자 그래서 오래 동안 그 얘기를 하는 게 335 00:24:39.519 --> 00:24:43.200 과연 서로가 연결되는 대화일까 336 00:24:43.200 --> 00:24:44.799 -그렇지 않더라고요 -그럼요 337 00:24:44.799 --> 00:24:48.880 네, 그래서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니까 338 00:24:48.880 --> 00:24:52.880 우리가 일주일에 한 번씩, 두 시간씩 돌아가면서 리더를 맡고 339 00:24:52.880 --> 00:24:58.320 그리고 고마웠던 거, 힘들었던 걸 나누고 서로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는 그 시간이 340 00:24:58.320 --> 00:25:02.613 참 값지고 귀하셨겠다는 생각도 들고 부럽습니다 341 00:25:02.613 --> 00:25:07.839 아 네, 제가 이제 다시 그 시간을 다시 갖고 싶거든요 342 00:25:07.839 --> 00:25:11.953 그래서 지금 슬슬 분위기를 보고 있어요 343 00:25:11.953 --> 00:25:13.920 다시 시작을 하고 싶어요 344 00:25:13.920 --> 00:25:18.000 저도 아들하고 한 번 얘기를 해봐야겠어요 345 00:25:18.000 --> 00:25:21.920 많은 부모님들의 경우에 346 00:25:21.920 --> 00:25:25.920 지금 우리가 시간에 관련된 얘기를 좀 이어가고 싶은데 347 00:25:25.920 --> 00:25:27.200 이런 고민을 또 많이 하세요 348 00:25:27.200 --> 00:25:29.839 요즘은 사실 거의 다 맞벌이잖아요 349 00:25:29.839 --> 00:25:31.920 아이 하나 키운다는 게 350 00:25:31.920 --> 00:25:36.013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 없이는 아이를 키울 수가 없는 사회고 351 00:25:36.013 --> 00:25:38.640 아이 막 맡기고 서둘러서 가고 하면 352 00:25:38.640 --> 00:25:42.804 아까 우리가 24시간 중에 13분 가족 대화를 한다고 했는데 353 00:25:42.804 --> 00:25:45.839 1분이 되지 않는 가정도 되게 많거든요 354 00:25:45.839 --> 00:25:48.559 시간으로 보면 어떻게 1분이 안 되라고 얘기하지만 355 00:25:48.559 --> 00:25:52.793 실제로 저희 교육생 중에 팀장님들은 356 00:25:52.793 --> 00:25:55.060 들어가면 아들이 얘기한대요, 들어오셨어요? 357 00:25:55.060 --> 00:25:59.359 -그래, 자라 이러고 들어가는 경우도 너무 많대요 -그럴 것 같아요 358 00:25:59.359 --> 00:26:01.359 그래서 아니, 그래도 아이 방에 좀 들어가보시지 359 00:26:01.359 --> 00:26:03.513 아내가 또 싫어한대요 360 00:26:03.513 --> 00:26:06.160 괜히 들어가서 시덥지 않은 잔소리하지 말고 361 00:26:06.160 --> 00:26:11.273 -그냥 빨리 들어가서 자라 이렇게 얘기한대요 -아이고, 어떡해 362 00:26:11.273 --> 00:26:13.993 자기는 존재감도 없이 들어가서 363 00:26:13.993 --> 00:26:16.959 -그냥 그래, 자라 하고 들어간다는 거예요 -어떡해요 364 00:26:16.959 --> 00:26:19.553 근데 그 자라의 말 한마디도 되게 다른 것 같아요 365 00:26:19.553 --> 00:26:24.293 -자라 이거랑 그래, 자라 이것도 다 다르잖아요 -억양 중요하죠 366 00:26:24.293 --> 00:26:29.359 그래서 이 대화라는 것을 우리가 과연 어떤 것이 가장 좋은 대화냐 367 00:26:29.359 --> 00:26:33.359 사실 우리가 가족들이라도 잘 모르죠, 교수님 368 00:26:33.359 --> 00:26:35.760 그래서 그 시간 동안 저한테 되게 와닿았던 건 369 00:26:35.760 --> 00:26:38.959 한 주 동안 나한테 힘들었던 일, 감사했던 일 370 00:26:38.959 --> 00:26:41.933 떨어져 있었지만 우리 엄마가 뭐하고 사셨는지 371 00:26:41.933 --> 00:26:44.959 우리 아빠한테 그 일주일이 어떠셨는지를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고 372 00:26:44.959 --> 00:26:50.213 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시간이 됐다는 의미에서 되게 참 부럽기도 한데 373 00:26:50.213 --> 00:26:54.653 저는 이런 특성이 좀 떠올랐어요, 워킹맘들 374 00:26:54.653 --> 00:27:02.293 워킹맘들의 경우에는 많은 크리스찬 엄마들이 일을 할 때 엄청난 죄책감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375 00:27:02.293 --> 00:27:04.473 그럼요, 같이 시간을 못 보내주니까요 376 00:27:04.473 --> 00:27:06.815 저도 물론 그랬지만 377 00:27:06.815 --> 00:27:13.853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그 질적인 대화를 할 수 있을까, 자녀들과 378 00:27:13.853 --> 00:27:20.303 그리고 하나의 더 어려운 걸 우리가 좀 나눠보자면 그동안 대화하지 않았던 아이랑 379 00:27:20.303 --> 00:27:25.596 진짜 어릴 때 물리적으로 같이 못 있어주다 보면 씻고 와서 팩트체크라고 그러잖아요 380 00:27:25.596 --> 00:27:29.509 숙제했어, 준비물 챙겼어, 밥 먹었어, 양치했어, 이빨 봐봐 뭐 이런 거 381 00:27:29.509 --> 00:27:32.159 이러고 나서 자 이러고 엄마도 또 피곤하니까 382 00:27:32.159 --> 00:27:37.457 빨래 돌려야지, 다음날 애들 갈 것도 챙겨야지 이러면 정신없이 가는데 383 00:27:37.457 --> 00:27:41.497 어느 날 문득 우리 애가 고등학생이 됐네, 중학생이 됐네 384 00:27:41.497 --> 00:27:45.657 그런데 내가 들어가면 들어오셨어요 하고 방문 닫고 들어가네 385 00:27:45.657 --> 00:27:48.848 나는 일을 하느라 내가 애들도 제대로 못 봤는데 386 00:27:48.848 --> 00:27:53.017 그런 어머니께서, 그런 아버지들께서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387 00:27:53.017 --> 00:27:57.517 교수님과 제가 그분들을 위한 어떤 말들을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388 00:27:57.517 --> 00:28:03.377 지금 가족 예배를 나누면서 좀 궁금한 마음이 들었어요 389 00:28:03.377 --> 00:28:06.277 저 같은 경우에는 그래요 교수님 390 00:28:06.277 --> 00:28:10.559 가끔 제가 아이랑 너무 대화를 안 하고 살았는데 391 00:28:10.559 --> 00:28:14.057 아이하고 정말 깊이 연결되고 싶어요 392 00:28:14.057 --> 00:28:16.097 아이의 마음도 이해하고 싶고 393 00:28:16.097 --> 00:28:18.157 아이의 삶도 이해하고 싶고 394 00:28:18.157 --> 00:28:19.357 도와주고 싶고 395 00:28:19.357 --> 00:28:22.477 그런데 이 말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요? 396 00:28:22.477 --> 00:28:26.156 그런데 저는 사실 스킨십을 많이 해달라고 하거든요 397 00:28:26.156 --> 00:28:29.760 그냥 방에 들어가서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이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398 00:28:29.760 --> 00:28:31.896 게임하니 이것도 묻지 말라고 그랬어요 399 00:28:31.896 --> 00:28:34.376 그러면 왜요? 그 말부터 나오잖아요 400 00:28:34.376 --> 00:28:37.193 방금 했어요, 뭐 이런 거 있잖아요 401 00:28:37.193 --> 00:28:42.416 그러니까 그냥 한 번 어깨 두들기고 아빠 왔다 하고 그냥 나가주세요 402 00:28:42.416 --> 00:28:45.632 그 아이가 나가라고 하기 전에 403 00:28:45.632 --> 00:28:50.277 그냥 그 아이의 정수리에 땀이 난 정수리 머리에 한 번 뽀뽀해 주세요 404 00:28:50.277 --> 00:28:53.760 그리고 나가라고 하기 전에 빨리 나가주세요 405 00:28:53.760 --> 00:28:57.076 저는 그 얘기를 하거든요 406 00:28:57.076 --> 00:28:58.760 교수님 생각은 어떠세요? 407 00:28:58.760 --> 00:29:03.336 대화는 서로 믿음에서 비롯되잖아요 408 00:29:03.336 --> 00:29:07.336 그러면 아이들이 나를 어떻게 믿게 만들까? 409 00:29:07.336 --> 00:29:11.976 -그 전에 나는 쟤네들을 믿는가? -그거 진짜 중요한 거예요, 교수님 410 00:29:11.976 --> 00:29:14.936 정말 했어? 엄마 너 믿는다? 411 00:29:14.936 --> 00:29:18.760 -그런데 하나도 안 믿으면 얼굴에서는, 불신인 것 같아요 -그러니까요 412 00:29:18.760 --> 00:29:24.298 그래서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나는 얘를 믿는가? 413 00:29:24.298 --> 00:29:26.760 이 부분 확인하셔야 될 것 같아요 414 00:29:26.760 --> 00:29:29.336 정말 그런 것 같아요 415 00:29:29.336 --> 00:29:36.776 나는 못 믿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아이를 선히 인도하실 것을 믿는가? 416 00:29:36.776 --> 00:29:40.356 저는 가끔 우리 아이들 하나씩 보면 믿음이 안 가요 417 00:29:40.356 --> 00:29:43.776 그러니까 믿게끔 해야 되잖아요, 교수님 418 00:29:43.776 --> 00:29:46.496 믿게끔 안 할 때 너무 많잖아요 419 00:29:46.496 --> 00:29:49.016 네,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420 00:29:49.016 --> 00:29:55.336 나는 아이들이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평생 받으리라고 믿습니다 421 00:29:55.336 --> 00:30:00.356 하나님, 저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,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믿음에서 422 00:30:00.356 --> 00:30:08.975 결국은 믿지 못하게 행동하더라도 그냥 보이지 않는 것을 믿어주는 것 여기서 시작이 되는 것 같고요 423 00:30:08.975 --> 00:30:12.236 그 다음에 이제 그건 아이들이 알잖아요 424 00:30:12.236 --> 00:30:20.760 그래서 관계를 시작하면 그다음에는 부모가 나는 이 대화를 어떤 의도로 시작하고 싶고 425 00:30:20.760 --> 00:30:27.416 또 그동안 대화가 없던 것에 대해서 부모의 마음은 이렇고 원인은 이거라고 생각을 한다 426 00:30:27.416 --> 00:30:34.556 그리고 그때 부모님들이 혹시 잘못한 것들이 떠오르시면 말씀을 해주시는 거예요 427 00:30:34.556 --> 00:30:37.096 그동안 우리가 너무 바빠서 미안하다든가 428 00:30:37.096 --> 00:30:43.476 아니면 그동안 우리가 한숨 쉬고 너를 이렇게 보는 눈빛이나 이런 것들이 429 00:30:43.476 --> 00:30:49.336 너에게 좋지 않았을 것을 알게 됐다 그런 점은 미안하다든가 430 00:30:49.336 --> 00:30:51.760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431 00:30:51.760 --> 00:30:57.134 나도 그냥 자녀면서 죄인의 모습 그대로를 보고 싶고 432 00:30:57.134 --> 00:31:00.056 그 모습을 너를 하고 나누고 싶어서 433 00:31:00.056 --> 00:31:03.760 이제 가족 예배도 드리고 싶고 대화도 시작하고 싶어 434 00:31:03.760 --> 00:31:07.760 이런 이야기를 평소와는 다른 진지한 톤으로 435 00:31:07.760 --> 00:31:09.760 조금 특별한 자리에서 436 00:31:09.760 --> 00:31:13.396 이렇게 이야기해주시는 것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437 00:31:13.396 --> 00:31:15.133 굉장히 도움이 되겠네요 438 00:31:15.133 --> 00:31:17.760 저희는 사실 모태신앙이 아니고 439 00:31:17.760 --> 00:31:22.676 믿음의 과정이 그렇게 오래된 가정이 아니다 보니까 440 00:31:22.676 --> 00:31:30.456 제가 아들한테 가끔 관훈아 엄마랑 같이 성경 읽고 좀 나눌까? 그러면 오기는 오는데 441 00:31:30.456 --> 00:31:33.996 뭐랄까 이게 깊이 있는 나눔이 아닌 것 같은 442 00:31:33.996 --> 00:31:37.760 제 마음에도 부족하고 제 아들도 이상하게 하는 것 같아요 443 00:31:37.760 --> 00:31:39.616 꼭 해야 돼요? 뭐 이런 거 있잖아요 444 00:31:39.616 --> 00:31:41.336 -서로 어색하군요요 -너무 어색하고 445 00:31:41.336 --> 00:31:46.760 그리고 하나는 반성한 게 제가 이 성경을 읽고 나누는데 너무 지식이 없는 거예요 446 00:31:46.760 --> 00:31:51.241 그래서 그 생각도 들더라고요 내가 가족 예배를 드리려면 447 00:31:51.241 --> 00:31:58.076 평소에 성경에 관련된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모습도 좀 보기는 하는 것 같아요 448 00:31:58.076 --> 00:32:02.156 -그럴 수도 있지만요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-그럴까요? 449 00:32:02.156 --> 00:32:10.375 지식이 문제가 아니라 말씀은 사실은 많이 배우지 못한 분들부터 많이 배운 분들까지 450 00:32:10.375 --> 00:32:15.495 하나님이 글로 하나님을 만나도록 허락해주신 장치거든요 451 00:32:15.495 --> 00:32:19.760 그렇다면 말씀을 읽는다는 건 거기서 하나님을 만나는 거예요 452 00:32:19.760 --> 00:32:21.760 말씀은 하나님이거든요 453 00:32:21.760 --> 00:32:25.935 그러면 내가 교리나 신학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454 00:32:25.935 --> 00:32:33.495 그 구절 하나를 봤을 때 나한테 부딪히는 것을 그냥 진솔하게 자녀분들하고 나눠주시면 455 00:32:33.495 --> 00:32:36.760 거기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을 거라고 저는 확신해요 456 00:32:36.760 --> 00:32:38.760 -감사합니다 -모르셔도 괜찮아요 457 00:32:38.760 --> 00:32:44.055 느끼시는 대로 얘기해주시면 관훈이가 거기서 하나님을 볼 거예요 458 00:32:44.055 --> 00:32:46.478 정말 그러면 너무 좋겠네요 459 00:32:46.478 --> 00:32:51.875 저와 같은 부모님들께도 꼭 위로가 되는 말씀이기도 해요 460 00:32:51.875 --> 00:32:55.760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얘기하고 싶은데 461 00:32:55.760 --> 00:33:01.760 유교 사상 때문인가 아니면 가부장적인 어떤 그런 문화적인 세습 때문인가 462 00:33:01.760 --> 00:33:05.975 아이들이 부모님들 앞에서 자기가 원하는 걸 말하는 것이 463 00:33:05.975 --> 00:33:09.495 여전히 뭐라고 할까요? 버릇이 없다 464 00:33:09.495 --> 00:33:13.415 흔히 요즘 아이들 말로는 나댄다 나댄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465 00:33:13.415 --> 00:33:18.575 예의 없다 버릇 없다라는 말로 비춰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들이 여전히 있는 것 같아요 466 00:33:18.575 --> 00:33:21.015 그리고 그게 가족 예배 안에서도 467 00:33:21.015 --> 00:33:26.575 그냥 침묵하고 가만히 있는 이런 아이들도 꽤 많다고 제가 듣고 있는데 468 00:33:26.575 --> 00:33:29.595 이런 것들이 대화에 있어서는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469 00:33:29.595 --> 00:33:32.760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470 00:33:32.760 --> 00:33:37.595 우리가 원하는 걸 말하는 것은 버릇이 없는 게 아니라 선물이다 471 00:33:37.595 --> 00:33:43.206 그거를 엄마와 아빠와 자녀가 꼭 새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72 00:33:43.206 --> 00:33:47.015 많은 가정에서 이렇게, 예전에 교수님께서도 혹시 그러셨나요? 473 00:33:47.015 --> 00:33:49.989 저는 어릴 때 밥을 먹을 때 말을 하면 474 00:33:49.989 --> 00:33:55.121 -어른들이 밥 먹을 때는 조용히 먹는 거라고 -그렇죠, 밥상머리 교육이 475 00:33:55.121 --> 00:33:59.760 그런데 제가 제 아들이랑 하나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 있다면 식사할 때거든요 476 00:33:59.760 --> 00:34:02.595 식사할 때 저희가 진짜 많은 얘기를 하는데 477 00:34:02.595 --> 00:34:08.615 가끔 저희 어머니께서 뭘 그렇게 밥을 먹는데 말을 하냐고 그냥 먹지 이렇게 얘기를 하세요 478 00:34:08.615 --> 00:34:13.641 그게 저희 엄마하고 저하고의 갈등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세대 간의 어떤 차이가 479 00:34:13.641 --> 00:34:15.760 그런데 가족 예배에서만큼이라도 480 00:34:15.760 --> 00:34:20.275 자녀의 모든 이야기들이, 자녀가 원하고 바라는 많은 것들이 481 00:34:20.275 --> 00:34:23.455 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조금 드네요 482 00:34:23.455 --> 00:34:26.055 네 저도 진짜 그걸 바라죠 483 00:34:26.055 --> 00:34:29.095 그래야 이제 우리의 믿음이 전해지니까요 484 00:34:29.095 --> 00:34:33.135 -엄마의 하나님이 자녀의 하나님이 되니까 -그렇죠 485 00:34:33.135 --> 00:34:37.415 결국 대화는 그런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걸 말하는 것 486 00:34:37.415 --> 00:34:39.760 그리고 교수님께서 강의해 주신 것처럼 487 00:34:39.760 --> 00:34:44.675 상대가 말하고자 하는 그 핵심을 잘 파악해서 듣는 것 488 00:34:44.675 --> 00:34:47.255 그 아이가 말하는 것을 그대로 반영해 주거나 489 00:34:47.255 --> 00:34:51.760 혹은 그 아이가 말 속에 담겨져 있는 그 아이의 감정선을 읽어주거나 490 00:34:51.760 --> 00:34:55.910 그래서 그 감정 밑에 이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좀 반영해 주는 491 00:34:55.910 --> 00:35:01.233 이런 기술적인 부분들이 대화에 있어서 좀 핵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492 00:35:01.233 --> 00:35:07.935 -마치기 전에 저도 전문가인 박소장님께 질문이 있어요 -네, 갑자기 긴장이되네요 493 00:35:07.935 --> 00:35:11.760 아니에요 평소에 강의도 많이 하시고 아마 아실 텐데 494 00:35:11.760 --> 00:35:19.977 이런 얘기가 있대요 청소년 10명 중에 2명은 부모님은 정말 날 몰라 이렇게 느끼고 있다는 거예요 495 00:35:19.977 --> 00:35:23.335 그러면 사실 부모 입장에선 알고 싶어도 496 00:35:23.335 --> 00:35:27.155 이런 경우 있죠 아이들이 대화를 안 한단 말이에요 497 00:35:27.155 --> 00:35:30.555 그럴 때 이 양쪽에 어려움이 다 있을 것 같아요 498 00:35:30.555 --> 00:35:33.464 부모는 부모대로 자녀는 자녀대로 499 00:35:33.464 --> 00:35:37.015 어떤 어려움이 있고 이걸 어떻게 풀어가면 좋을까요? 500 00:35:37.015 --> 00:35:39.155 아, 제가 이 얘기를 들으니까 그 생각이 하나 나요 501 00:35:39.155 --> 00:35:43.435 제가 어느 상가 화장실을 갔어요 아들 수학 학원 데려다주고 502 00:35:43.435 --> 00:35:44.760 아주 오래된 얘기예요 503 00:35:44.760 --> 00:35:49.809 변기에 이렇게 앉아있는데 문에 어떤 아이가 볼펜으로 504 00:35:49.809 --> 00:35:54.955 제가 어제 고민이 있어서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엄마한테 야단만 맞았어요 이렇게 썼어요 505 00:35:54.955 --> 00:35:56.674 존댓말로 그것도 506 00:35:56.674 --> 00:35:59.694 그런데 그 밑에 이렇게 해서 화살표를 딱 하더니 507 00:35:59.694 --> 00:36:03.454 님아 그걸 왜 엄마한테 말하삼? 이렇게 누가 써놨어요 508 00:36:03.454 --> 00:36:05.994 그러다가 또 그 밑에 계속 꽈배기까지 509 00:36:05.994 --> 00:36:08.834 그 밑에 그러게 엄마한테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에요 510 00:36:08.834 --> 00:36:11.254 엄마한테 왜 얘기해, 난 엄마한테 절대 얘기 안 함 511 00:36:11.254 --> 00:36:16.271 제가 그거를 이렇게 변기에 앉아서 보고 있는데 너무 슬픈 거예요 512 00:36:16.271 --> 00:36:22.214 아니 아이들이 그 얘기를 엄마한테 하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일일 것 같은데 513 00:36:22.214 --> 00:36:27.314 왜 이 아이는 그렇다고 생각을 하지 않고 많은 댓글들이 514 00:36:27.314 --> 00:36:32.990 그건 절대 나 엄마한테 얘기하지 않는다가 100% 다 그 댓글인 거예요 515 00:36:32.990 --> 00:36:35.760 그런데 엄마의 마음을 한번 보면 516 00:36:35.760 --> 00:36:38.760 엄마가 실제로 야단을 쳤다 해도 517 00:36:38.760 --> 00:36:41.760 엄마는 그 얘기를 듣고 싶었을 거라는 거죠 518 00:36:41.760 --> 00:36:46.760 그래서 이걸 회복하는 제가 사용했었던 방법 중에 하나는 저희가 교육생들한테 519 00:36:46.760 --> 00:36:50.134 카톡이나 쪽지를 써서 살짝 놔라 520 00:36:50.134 --> 00:36:56.094 아들아 아빠가, 우리 딸 엄마가 네 얘기를 듣는 기술이 좀 부족한 것 같다 521 00:36:56.094 --> 00:37:02.474 그렇지만 엄마의 마음은 네가 어떤 얘기를 해도 듣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건 꼭 기억해 다오 522 00:37:02.474 --> 00:37:06.237 -작은 메모를 남기는 거군요 -작은 메모라고 꼭 남겨 놓았으면 좋겠어요 523 00:37:06.237 --> 00:37:11.574 아니면 아까 우리 말한 것처럼 스킨십 그걸로 먼저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524 00:37:11.574 --> 00:37:17.314 누구나 이 마음에 그동안 켜켜이 쌓여 있었던 철문 같은 것들이 525 00:37:17.314 --> 00:37:20.074 한 번에 이렇게 삭 열리지는 않잖아요 526 00:37:20.074 --> 00:37:24.824 아이들도, 우리도 네가 믿게끔 해야지 이렇게 얘기하듯이 527 00:37:24.824 --> 00:37:29.654 아이들도 엄마 뻔하지 뭐 이런 생각이 서로한테 쌓여 있었다면 528 00:37:29.654 --> 00:37:35.760 이걸 회복하기에는 작은 진심의 말, 작은 스킨십 한 번 529 00:37:35.760 --> 00:37:40.760 이런 것들이 그 마음의 문을 여는 데 좀 도움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530 00:37:40.760 --> 00:37:41.760 교수님은 어떠세요? 531 00:37:41.760 --> 00:37:45.760 그 말씀을 듣는데 저는 한 분이 생각이 났어요 532 00:37:45.760 --> 00:37:48.760 그분 대학생이었는데 이렇게 얘기했어요 533 00:37:48.760 --> 00:37:52.194 우리 어머니가 저를 많이 힘들게 했대요 534 00:37:52.194 --> 00:37:56.394 근데 저한테 이렇게 질문을 하더라고요 535 00:37:56.394 --> 00:37:58.760 선생님이 저를 한 대 탁 때렸어요 536 00:37:58.760 --> 00:38:04.410 근데 아무 말 없이 빵 하나 가져와서 이거 먹어 537 00:38:04.410 --> 00:38:09.009 이렇게 주고 가면 제 마음이 풀리겠어요? 그러는 거예요 538 00:38:09.009 --> 00:38:15.760 우리 엄마는 자기한테 힘들게 해놓고는 그 다음에 좋은 밥상을 차려준대요 539 00:38:15.760 --> 00:38:18.274 아니면 선물 사주시는 거 540 00:38:18.274 --> 00:38:25.760 근데 저는 빵보다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가 필요해요 이렇게 얘기했어요 541 00:38:25.760 --> 00:38:31.760 저는 그 말씀을 우리 부모님들은 잘 마음에 두시면 좋겠어요 542 00:38:31.760 --> 00:38:38.994 아이들한테 내가 표현하는 게 서투르잖아요 근데 내 방식대로 하게 돼요 그게 우리 마음이니까 543 00:38:38.994 --> 00:38:42.294 그러나 아이들이 듣고 싶은 건 뭘까 544 00:38:42.294 --> 00:38:46.414 정말 작은 진심 어린 사과 메모 545 00:38:46.414 --> 00:38:48.064 내 말 한 마디 546 00:38:48.064 --> 00:38:50.574 그리고 손 한 번 이렇게 잡아주는 거 547 00:38:50.574 --> 00:38:53.054 마음이 그렇게 전달이 되는 거죠 548 00:38:53.054 --> 00:38:56.294 그래서 갑자기 그 대학생이 떠올랐어요 549 00:38:56.294 --> 00:38:58.614 그 네 가지 말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교수님 550 00:38:58.614 --> 00:39:01.974 사랑한다, 사랑합니다, 사랑한다 551 00:39:01.974 --> 00:39:03.924 그리고 고맙다 552 00:39:03.924 --> 00:39:05.874 그리고 미안하다 553 00:39:05.874 --> 00:39:07.414 용서해다오 554 00:39:07.414 --> 00:39:10.354 이 네 가지의 말이 비밀과 같아서 555 00:39:10.354 --> 00:39:16.214 이 네 가지 말을 우리가 진심으로 서로에게 주고 받을 땐 기적이 일어난다 그러더라고요 556 00:39:16.214 --> 00:39:19.760 그게 우리 같이 보시는 어머니 아버님들의 마음속에도 557 00:39:19.760 --> 00:39:22.914 기억될 수 있는 네 가지의 말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558 00:39:22.914 --> 00:39:24.614 네 진심 그렇습니다 559 00:39:24.614 --> 00:39:25.760 교수님 오늘 감사합니다 560 00:39:25.760 --> 00:39:27.760 -네 저도 감사합니다 -여러분들도 좋으셨죠? 561 00:39:27.760 --> 00:39:29.274 네 562 00:39:29.274 --> 00:39:32.914 네, 청소년 감정코칭 자녀의 마음을 읽어주세요 563 00:39:32.914 --> 00:39:35.514 오늘도 많은 걸 느끼는 시간이셨죠 564 00:39:35.514 --> 00:39:36.760 성경을 보면 565 00:39:36.760 --> 00:39:41.510 '보라, 자식들은 여우와의 기업이오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' [Ps 127:3] 566 00:39:41.510 --> 00:39:42.760 라는 구절이 있는데요 567 00:39:42.760 --> 00:39:46.513 우리 자녀들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말씀하고 계시죠 568 00:39:46.513 --> 00:39:51.733 하나님의 기업이자 상급인 우리 자녀들과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고 계셨나요? 569 00:39:51.733 --> 00:39:55.324 소중한 우리 아이들과 더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갖고 570 00:39:55.324 --> 00:39:58.513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는 경험을 쌓아주는 일 571 00:39:58.513 --> 00:40:01.438 오늘부터 함께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 572 00:40:01.438 --> 00:40:05.638 다음 이 시간에도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반가운 마음으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573 00:40:05.638 --> 00:40:06.760 감사합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