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3.769 --> 00:00:16.460 친밀한 부부관계를 원하시는 분들 2 00:00:16.460 --> 00:00:20.221 그리고 갈등을 잘 해결하시기를 원하시는 분들 3 00:00:20.221 --> 00:00:23.284 하나님 나라가 가정에 임하기를 소망하는 4 00:00:23.284 --> 00:00:27.763 그런 부부들을 위한 시간 부부의 발견입니다 5 00:00:27.764 --> 00:00:33.179 저는 건강한 가정을 세워가는 김숙경 사랑연구소 소장입니다 6 00:00:33.179 --> 00:00:36.118 우리가 지난 시간에는 서로의 차이를 통해서 7 00:00:36.118 --> 00:00:39.235 서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법들을 배웠는데 8 00:00:39.235 --> 00:00:42.450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말 이 배우자가 9 00:00:42.450 --> 00:00:48.555 이해가 안 되고 다름으로 인한 긴장과 불안 때문에 10 00:00:48.556 --> 00:00:54.087 여전히 싸우고 계시고 힘겨루시는 아마 그런 부부들이 계실 겁니다 11 00:00:54.087 --> 00:00:57.125 그렇게 힘겨루는 그런 부부들을 위해서 12 00:00:57.126 --> 00:01:02.732 어떻게 힘겨루기를 멈추고 서로 친밀함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13 00:01:02.733 --> 00:01:05.819 그 내용으로 여러분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14 00:01:05.820 --> 00:01:10.624 먼저 오늘의 부부의 발견 영상을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15 00:01:13.708 --> 00:01:15.339 뭐해? 16 00:01:15.339 --> 00:01:17.158 그냥 이것저것 17 00:01:17.158 --> 00:01:19.015 여보, 오늘 날씨 좋다던데 18 00:01:19.016 --> 00:01:20.793 이따 애들이랑 킥보드 타러 나갈래? 19 00:01:20.793 --> 00:01:22.757 애들 킥보드 타고 싶어 하는데 20 00:01:22.757 --> 00:01:23.932 그것도 좋지 21 00:01:23.932 --> 00:01:25.325 오늘 날씨 엄청 좋대 22 00:01:25.325 --> 00:01:25.798 괜찮네 23 00:01:25.798 --> 00:01:26.847 자기 나갈 거지? 24 00:01:26.847 --> 00:01:28.111 응 가자 25 00:01:28.111 --> 00:01:29.875 가는 거야 이따가? 나가자? 26 00:01:29.875 --> 00:01:31.228 응 알았어 27 00:01:34.440 --> 00:01:36.298 여보 왜 여기 있어? 28 00:01:36.298 --> 00:01:37.959 그냥 일이 있어서 29 00:01:37.959 --> 00:01:38.692 뭐 먹게? 30 00:01:38.692 --> 00:01:39.878 아니 배불러 31 00:01:39.878 --> 00:01:40.860 라면 끓여줄까? 32 00:01:40.860 --> 00:01:41.773 라면 나 안 좋아해 33 00:01:41.773 --> 00:01:43.808 라면 사놨어, 자기 라면 좋아하잖아 34 00:01:43.808 --> 00:01:45.781 콩나물 넣어서 시원하게 끓여줄게 35 00:01:45.781 --> 00:01:48.807 라면 순수하게 먹는 거 좋아해 36 00:01:48.807 --> 00:01:49.913 출출하지 않아? 37 00:01:49.913 --> 00:01:52.199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? 38 00:01:52.199 --> 00:01:53.588 자기 야식 좋아하잖아 39 00:01:53.588 --> 00:01:55.036 나랑 같이 먹을까? 40 00:01:55.036 --> 00:01:58.949 부대껴 속이 안 좋은 것 같아 41 00:02:02.127 --> 00:02:05.240 여보! 나랑 놀자! 42 00:02:05.240 --> 00:02:07.103 응? 놀자! 놀자! 놀자! 43 00:02:07.103 --> 00:02:11.096 이렇게까지 한다고? 어후... 44 00:02:14.484 --> 00:02:15.105 여보! 45 00:02:15.105 --> 00:02:16.199 거기서 나온다고? 46 00:02:16.199 --> 00:02:18.716 여기서 뭐해? 혼자? 47 00:02:18.716 --> 00:02:20.080 정신없어 지금 좀 48 00:02:20.080 --> 00:02:22.219 여보 우리 캠핑 갈래? 49 00:02:22.219 --> 00:02:23.890 음... 그것도 좋지 50 00:02:23.890 --> 00:02:26.589 원래 캠핑하기 전에 글램핑 먼저 한대 51 00:02:26.589 --> 00:02:28.015 우리 글램핑을 먼저 가보자 52 00:02:28.015 --> 00:02:29.066 가자! 53 00:02:29.066 --> 00:02:29.859 가자 가자 54 00:02:29.859 --> 00:02:30.839 반응이 왜 이래? 55 00:02:30.839 --> 00:02:32.005 알았어, 가자 56 00:02:32.005 --> 00:02:33.985 갈 거지? 57 00:02:33.985 --> 00:02:38.761 여보세요? 여보세요? 여보세요? 58 00:02:47.383 --> 00:02:48.843 왜 이래? 59 00:02:48.843 --> 00:02:49.389 뭐가?? 60 00:02:49.390 --> 00:02:50.824 왜 자꾸 피해? 61 00:02:50.824 --> 00:02:52.979 내가 언제 피했다고 그래? 62 00:02:53.940 --> 00:02:55.131 나도 하루 종일 얘랑 있어서 63 00:02:55.132 --> 00:02:58.450 자기랑 얘기하고 싶어서 말하는데 왜 자꾸 피하냐고? 64 00:02:58.450 --> 00:02:59.635 아니 피한 게 아니라 65 00:02:59.636 --> 00:03:02.545 나도 집에서 편안하게 있느라 그런 거지 66 00:03:02.545 --> 00:03:04.635 같이 쉬면 되잖아, 같이 얘기하면서 67 00:03:04.635 --> 00:03:06.626 얘기하고 있는데 왜 자꾸 피해? 68 00:03:06.626 --> 00:03:09.643 나는 그냥 핸드폰 보는 게 쉬는 거야 69 00:03:09.643 --> 00:03:11.173 내가 말 걸면 대답 제대로 해줬어? 70 00:03:11.173 --> 00:03:12.273 대답은 했잖아 71 00:03:12.273 --> 00:03:13.613 성의 있게 대답해주고 72 00:03:13.613 --> 00:03:16.778 사람이 얘기하면 쳐다보면서 얘기를 해줘야지 73 00:03:16.778 --> 00:03:18.962 왜 안 쳐다보고 얘기해? 74 00:03:18.962 --> 00:03:21.797 여보, 나도 지금 일하고 와서 75 00:03:21.798 --> 00:03:23.479 피곤하고 힘든 상태야 76 00:03:23.479 --> 00:03:26.559 나도 좀 집에 왔으면 쉬고 싶은데 77 00:03:26.560 --> 00:03:29.682 잠깐 앉아서 30분 정도라도 78 00:03:29.683 --> 00:03:32.230 내가 쉬는 시간을 안 주잖아 79 00:03:32.230 --> 00:03:34.858 나도 자기랑 얘기하면서 쉬고 싶어 80 00:03:34.858 --> 00:03:37.148 무슨 쉼을 얘기하면서 쉬냐? 81 00:03:37.148 --> 00:03:39.015 얘기하는 게 쉬는 거지 82 00:03:39.015 --> 00:03:42.938 쉬는 건 그냥 자고로 가만히 있는 게 쉬는 거지 83 00:03:42.938 --> 00:03:49.043 말하고 이러는 게 서로 스트레스도 풀리고 쉬는 거지 84 00:03:49.043 --> 00:03:50.533 내가 너무 기분이 나쁘잖아 85 00:03:50.534 --> 00:03:53.760 나는 자기한테 얘기하고 싶어서 말 걸고 있는데 86 00:03:53.761 --> 00:03:56.152 대답도 제대로 안 하고 얼굴도 안 쳐다보고 87 00:03:56.152 --> 00:03:58.178 무시하는 것 같잖아 88 00:03:58.178 --> 00:03:59.055 아니야 그런 거 89 00:03:59.055 --> 00:04:02.295 나도 가만히 쉬고 싶어서 그랬던 거야 90 00:04:02.295 --> 00:04:07.412 알았어! 됐어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91 00:04:12.283 --> 00:04:17.991 저 영상에서 보는 부부의 모습이 사실 우리 부부의 모습이죠 92 00:04:17.992 --> 00:04:21.609 근데 사실 저런 부부의 모습이 처음부터 저랬을까요? 93 00:04:21.609 --> 00:04:22.575 아니겠죠 94 00:04:22.575 --> 00:04:27.656 처음에 우리 죽고 못 살아서 막 당신밖에 없어 95 00:04:27.656 --> 00:04:31.436 서로 막 함께 있기를 원하고 함께 있어서 행복하고 96 00:04:31.437 --> 00:04:34.174 즐겁고 기뻤던 순간이 있을 거예요 97 00:04:34.175 --> 00:04:38.310 그런데 어느 순간인가 우리 사이가 저렇게 멀어지고 98 00:04:38.311 --> 00:04:41.442 한 사람은 계속해서 도망가고 99 00:04:41.443 --> 00:04:44.579 그 사람을 누군가 또 추격하고 100 00:04:44.579 --> 00:04:46.883 그래서 이렇게 부부의 패턴들을 보면요 101 00:04:46.883 --> 00:04:50.193 도망자와 추격자가 있더라고요 102 00:04:50.193 --> 00:04:52.939 왜 이렇게 도망하고 추격하는가 봤더니 103 00:04:52.940 --> 00:04:56.842 사실 자라오는 환경 가운데서 저렇게 104 00:04:56.842 --> 00:05:04.948 도망자는 부모님의 양육 태도가 너무나 통제하고 숨 막히게 하고 105 00:05:04.949 --> 00:05:07.864 "너는 엄마, 아빠가 시키는 대로 다 해야 돼" 106 00:05:07.864 --> 00:05:12.221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지 못하고 주장을 펼치지 못했던 107 00:05:12.222 --> 00:05:19.167 이런 자녀들이 커서 부부 관계에서 도망자가 된다는 그런 발표가 있습니다 108 00:05:19.167 --> 00:05:22.739 또 저렇게 추격하는 사람을 보면 부모님이 109 00:05:22.740 --> 00:05:27.125 좀 방치하셨어요 무관심하셨어요 110 00:05:27.125 --> 00:05:30.137 그러다 보니까 너무 외로운 거예요 111 00:05:30.137 --> 00:05:35.263 나는 누군가와 함께 있기를 원하고 서로 교감하기를 원하고 112 00:05:35.264 --> 00:05:37.599 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113 00:05:37.600 --> 00:05:39.912 그래서 이제 결혼을 했는데 114 00:05:39.913 --> 00:05:44.157 내 배우자가 계속 나를 피해서 도망가 115 00:05:44.157 --> 00:05:47.875 그런데 도망가는 사람은 나는 그런 부모님이 좀 힘들어서 116 00:05:47.876 --> 00:05:53.274 좀 편할 줄 알고 결혼을 했는데 내 배우자가 부모님처럼 또 나를 통제해 117 00:05:53.274 --> 00:05:57.421 그래서 어떻게 보면 나는 부모님을 피해서 결혼했는데 118 00:05:57.422 --> 00:05:59.944 또 부모님 같은 사람과 결혼해서 119 00:05:59.945 --> 00:06:04.646 이렇게 살아가는 부부들의 사례들을 좀 종종 보게 됩니다 120 00:06:04.646 --> 00:06:10.082 그래서 내가 도망자인지 또 내가 추격자인지 121 00:06:10.083 --> 00:06:12.635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도망가고 있고 122 00:06:12.636 --> 00:06:15.129 나는 왜 이렇게 추격하고 있는지에 대한 123 00:06:15.130 --> 00:06:19.922 자기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 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124 00:06:19.922 --> 00:06:25.136 사실 저렇게 추격하는 사람은 어떤 필요가 있냐면 125 00:06:25.137 --> 00:06:29.986 당신이 내 옆에 있으면 나는 안전할 수 있어 126 00:06:29.986 --> 00:06:31.831 당신이 내 옆에 있으면 127 00:06:31.832 --> 00:06:36.817 나는 굉장히 자유롭게 내 삶을 살아갈 수 있어라는 사실 욕구가 있습니다 128 00:06:36.817 --> 00:06:40.454 그리고 도망가는 사람도 어떤 욕구가 있는가 봤더니 129 00:06:40.455 --> 00:06:42.924 사실 친밀감을 원해요 130 00:06:42.924 --> 00:06:44.879 그런데 어떤 친밀감이냐? 131 00:06:44.879 --> 00:06:47.754 숨 막히는 친밀감이 아니에요 132 00:06:47.754 --> 00:06:51.326 서로 편하게 있으면서 나를 존중해주고 133 00:06:51.327 --> 00:06:55.262 내 공간과 내 시간이 좀 보장될 때 134 00:06:55.263 --> 00:06:58.955 그런 친밀감을 누릴 수 있는 형태라는 겁니다 135 00:06:58.955 --> 00:07:02.438 그래서 우리가 배우자끼리 부부끼리 보면서 136 00:07:02.439 --> 00:07:04.462 내 배우자는 왜 이렇지? 137 00:07:04.462 --> 00:07:07.797 왜 자꾸 날 피해서 도망가지? 138 00:07:07.797 --> 00:07:10.697 내 배우자는 왜 이렇게 날 위해서 쫓아오지? 139 00:07:10.697 --> 00:07:16.217 이상하게 보지 마시고 우리가 어떻게 좀 성장했는가? 140 00:07:16.218 --> 00:07:20.895 그런 과거의 성장 과정을 좀 함께 나누면서 141 00:07:20.896 --> 00:07:26.841 이래서 우리가 지금 이런 패턴으로 가고 있구나라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142 00:07:26.841 --> 00:07:31.097 사실 부부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공간이 있어요 143 00:07:31.097 --> 00:07:32.883 그래서 우리가 그런 노래도 많잖아요 144 00:07:32.883 --> 00:07:36.364 '우리 사이 멀어질까 두려워' 145 00:07:36.364 --> 00:07:41.254 뭔가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에 뭐가 있기를 원하냐면 146 00:07:41.255 --> 00:07:46.184 친밀함, 즐거움, 기쁨, 연결 147 00:07:46.184 --> 00:07:48.725 사실 이런 거를 원한다는 겁니다 148 00:07:48.726 --> 00:07:51.974 그런데 이 사이가 이런 것이 있지 않고 149 00:07:51.975 --> 00:07:59.089 연결되지 않고, 불편하고, 숨 막히고, 계속 싸움이 있는 150 00:07:59.090 --> 00:08:02.134 그런 공간이 될 수도 있다라는 겁니다 151 00:08:02.135 --> 00:08:05.991 중요한 건요 사람이 아닙니다 152 00:08:05.992 --> 00:08:11.318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느냐? 그 패턴이라는 겁니다 153 00:08:11.318 --> 00:08:14.516 이 사람이 잘못됐고 내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154 00:08:14.517 --> 00:08:20.219 '우리 부부가 지금 잘못된 상호작용 패턴을 하고 있구나'라는 것을 155 00:08:20.220 --> 00:08:22.985 이해하실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156 00:08:22.985 --> 00:08:24.571 그런데 우리 부부들이 이렇게 싸우잖아요 157 00:08:24.571 --> 00:08:26.368 막 힘겨루기 하잖아요 158 00:08:26.368 --> 00:08:29.296 사실 이거는 좀 긍정적으로 볼 수가 있어요 159 00:08:29.296 --> 00:08:32.175 왜냐면요 어떤 열망이 있냐면 160 00:08:32.176 --> 00:08:35.928 나 당신하고 다시 연결되고 싶어 161 00:08:35.934 --> 00:08:37.847 회복되고 싶어 162 00:08:37.848 --> 00:08:42.564 친밀해지고 싶어라는 그런 욕구가 있다는 겁니다 163 00:08:42.564 --> 00:08:45.052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164 00:08:45.052 --> 00:08:49.464 "부부의 힘겨루기는 변화의 기회다" 165 00:08:49.464 --> 00:08:52.378 그리고 "성장할 수 있다" 166 00:08:52.378 --> 00:08:56.268 그리고 이 "힘겨루기는 영원하지 않다" 167 00:08:56.268 --> 00:08:58.163 언젠가 끝난다 168 00:08:58.163 --> 00:09:00.727 그런데 어떻게 빨리 끝내느냐? 169 00:09:00.727 --> 00:09:03.158 부부가 서로 노력해야 된다는 겁니다 170 00:09:03.158 --> 00:09:06.919 이 상호작용 패턴을 바꿔야 된다는 겁니다 171 00:09:06.919 --> 00:09:11.886 제가 부부들을 상담하면서 가장 많은 사례로 오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172 00:09:11.887 --> 00:09:16.409 그게 뭐냐면 아내들이 남편들이 이렇게 퇴근하고 올 때 173 00:09:16.410 --> 00:09:20.561 제발 연락해주고 오기를 바래요 특히 늦을 때 174 00:09:20.561 --> 00:09:23.007 그런데 아무런 연락도 없어 175 00:09:23.007 --> 00:09:26.622 그럴 때 왜 나한테 연락을 안 하지? 176 00:09:26.622 --> 00:09:28.088 날 무시하나? 177 00:09:28.088 --> 00:09:32.436 그래서 남편을 기다리면서 짜증이 났다가 나중에 화가 나고 178 00:09:32.437 --> 00:09:35.577 남편이 들어오자마자 "왜 이제 와?" 179 00:09:35.584 --> 00:09:36.867 '왜 연락도 없이 이제 와?" 180 00:09:39.393 --> 00:09:43.012 그런데 남편은 정말 회사에서 밥 먹을 새도 없이 181 00:09:43.013 --> 00:09:45.632 막 열심히 일하다가 헐레벌떡 왔는데 182 00:09:45.633 --> 00:09:48.610 아내가 그렇게 들어오는 자기를 향해서 183 00:09:48.611 --> 00:09:54.407 막 쏟아내니까, 비난하니까 너무 속상한 거죠 184 00:09:54.407 --> 00:09:58.970 그런데 이 아내가 왜 남편을 향해서 그렇게 쏟아냈을까? 185 00:09:58.970 --> 00:10:00.534 전화 한 통화가 없어서 186 00:10:00.534 --> 00:10:04.404 그런데 정말 전화 한 통화가 없어서 그랬을까요? 187 00:10:04.404 --> 00:10:08.633 그 안에는 뭐가 있냐면요, 어린 시절에 188 00:10:08.634 --> 00:10:16.479 부모님이 내가 혼자 있을 때 연락도 없이 오시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189 00:10:18.450 --> 00:10:23.553 나는 마냥 부모를 기다리는 어린 시절을 보낸 겁니다 190 00:10:25.200 --> 00:10:26.133 그렇죠? 191 00:10:27.263 --> 00:10:32.926 그러니까 부모님도 나를 소홀히 하고 부모님도 나한테 무관심했는데 192 00:10:32.926 --> 00:10:35.974 내 남편도 나한테 무관심하네? 193 00:10:35.974 --> 00:10:38.123 나를 소홀히 대하네? 194 00:10:38.123 --> 00:10:41.411 나는 중요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 195 00:10:41.412 --> 00:10:46.215 이런 상처가 건드려지면서 부정적인 상호작용으로 196 00:10:46.215 --> 00:10:50.346 남편이 들어왔을 때 화를 내고 비난을 하는 거죠 197 00:10:50.346 --> 00:10:52.817 또 남편들은 또 이런 케이스가 많아요 198 00:10:52.818 --> 00:10:57.175 정말 열심히 밖에서 일하고 집에 오면 어떤 기대가 있냐면 199 00:10:57.176 --> 00:10:59.947 아내가 나를 기쁨으로 맞이해주고 200 00:10:59.948 --> 00:11:04.962 "어머 수고했어 여보" 이렇게 해주기를 바라는데 201 00:11:04.963 --> 00:11:09.832 들어왔는데 아무도 나한테 인사를 안 해 202 00:11:09.833 --> 00:11:13.704 애들도 본체만체 아내도 본체만체 203 00:11:13.704 --> 00:11:17.707 무슨 신방 전화를 한다고 나를 보지도 않고 204 00:11:17.707 --> 00:11:22.435 남편이 딱 들어왔을 때 다 나를 무시하나? 205 00:11:22.435 --> 00:11:25.177 나는 이 집안에서 어떤 존재지? 206 00:11:25.177 --> 00:11:28.830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화를 내죠 207 00:11:28.831 --> 00:11:30.382 "인사 안 해?" 208 00:11:30.383 --> 00:11:34.211 '아빠가 왔는데 말이야, 당신 뭐하고 있어?" 209 00:11:34.211 --> 00:11:37.497 그래서 별것도 아닌데 이렇게 화내는 남편을 보면서 210 00:11:37.504 --> 00:11:41.809 또 이런 아빠를 보면서 '아빠 왜 저러지?' 이럴 수 있는 거죠 211 00:11:41.810 --> 00:11:46.414 그런데 이 남편에게는 또 뭐가 있냐면 어린 시절의 상처에 212 00:11:46.415 --> 00:11:49.147 무언가를 이렇게 해냈을 때 213 00:11:49.148 --> 00:11:54.223 부모님이 "어머 우리 아들 잘했네, 수고했네" 214 00:11:54.223 --> 00:11:57.200 이런 인정과 칭찬을 받아보지 못했어요 215 00:11:58.786 --> 00:12:02.863 그러니까 내가 열심히 수고하고 왔을 때 216 00:12:02.864 --> 00:12:07.015 적어도 내 아내만큼은, 아이들만큼은 217 00:12:07.016 --> 00:12:09.583 내가 수고한 걸 알아주기를 바라는 거예요 218 00:12:09.583 --> 00:12:11.971 인정받기를 원하는 거예요 219 00:12:11.972 --> 00:12:17.365 그런데 과거의 그 상처가 이렇게 오버랩이 되면서 220 00:12:17.366 --> 00:12:23.216 이 아내도 자녀들도 나를 무시하고 인정해 주지 않는구나 221 00:12:23.216 --> 00:12:28.776 그러니까 화를 내고, 문 닫고 들어가고, 혼자 있고 222 00:12:28.776 --> 00:12:32.957 이렇게 부정적인 작용으로 가게 된다는 겁니다 223 00:12:32.957 --> 00:12:39.320 그래서 이렇게 힘겨루는 부부들을 봤을 때 우리가 뭘 봐야 되냐면 224 00:12:39.321 --> 00:12:44.331 내 배우자의 어린 시절에 어떤 상처가 있는지 225 00:12:44.331 --> 00:12:47.876 어떤 결핍이 있는지 226 00:12:47.877 --> 00:12:50.136 뭐가 채워지지 않았는지를 227 00:12:50.137 --> 00:12:54.452 우리 부부들이 서로 나눌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228 00:12:54.452 --> 00:12:55.693 왜냐면요 229 00:12:55.693 --> 00:13:00.088 이렇게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물론 100%는 아닙니다 230 00:13:00.088 --> 00:13:02.069 그런데 많은 부부들이 231 00:13:02.096 --> 00:13:06.604 내 부모님을 닮은 사람을 이렇게 선택을 해요 232 00:13:06.604 --> 00:13:07.859 왜 그러냐면 233 00:13:07.860 --> 00:13:11.443 부모님의 이미지랑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이미지가 234 00:13:11.444 --> 00:13:14.288 이렇게 비슷하면 우리는 무의식으로 끌려요 235 00:13:14.288 --> 00:13:15.848 무의식으로 좋아해요 236 00:13:15.848 --> 00:13:18.725 똑같은 부모님 같은 사람은 아니지만 237 00:13:18.725 --> 00:13:21.006 그러니까 저의 케이스만 보더라도 238 00:13:21.007 --> 00:13:23.220 저희 부모님의 이미지 중에는 239 00:13:23.221 --> 00:13:25.047 굉장히 두 분 다 성실하셨어요 240 00:13:25.047 --> 00:13:27.606 성실의 끝판왕이세요 241 00:13:27.606 --> 00:13:30.057 그리고 조금 부정적인 이미지 중에는 242 00:13:30.058 --> 00:13:33.167 정말 두 분 다 외롭게 자라셨어요 243 00:13:33.168 --> 00:13:37.788 제가 저희 남편을 이렇게 좋아하고 또 결혼하게 된 그 원인을 보니까 244 00:13:37.789 --> 00:13:40.438 우리 부모님의 두 이미지가 있는 거예요 245 00:13:40.440 --> 00:13:44.220 정말 성실의 대마왕이세요 246 00:13:44.220 --> 00:13:46.255 뭘 맡기면 절대로 펑크가 안 나요 247 00:13:46.255 --> 00:13:47.868 정말 성실하고 248 00:13:47.868 --> 00:13:51.267 그리고 또 우리 남편을 보면은 그 외로움이 249 00:13:51.268 --> 00:13:54.090 눈부터 온몸에 이렇게 흐르고 있어요 250 00:13:54.091 --> 00:13:57.743 그래서 저희 부모님의 이미지를 가진 저희 남편한테 제가 251 00:13:57.744 --> 00:14:01.826 되게 무의식적으로 끌리고, 좋아하고, 결혼을 이렇게 했습니다 252 00:14:01.826 --> 00:14:03.836 그런데 결혼을 하고 보니까 253 00:14:03.837 --> 00:14:07.223 내가 남편하고 계속 힘겨루는 그 원인이 뭐냐면 254 00:14:07.224 --> 00:14:13.132 제가 어린 시절에 부모님한테 정말 조금 받았던 상처 결핍이 뭐냐면 255 00:14:13.133 --> 00:14:16.623 두 분이 좀 이렇게 자주 갈등하시고 싸우시느라고 256 00:14:16.624 --> 00:14:19.767 제 정서적인 돌봄을 좀 잘 안 해주셨어요 257 00:14:19.767 --> 00:14:23.179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부부들이 이렇게 싸우고 나면 258 00:14:23.180 --> 00:14:26.272 적어도 나중에 아이들한테 물어봐 주셔야 돼요 259 00:14:26.272 --> 00:14:28.638 엄마 아빠가 싸워서 놀랬지? 260 00:14:28.638 --> 00:14:29.484 불안했지? 261 00:14:29.484 --> 00:14:31.584 이제 괜찮아 262 00:14:31.584 --> 00:14:33.740 이렇게 정서를 돌봐줘야 되는데 263 00:14:33.741 --> 00:14:36.131 부모님은 싸우고 그냥 끝내셨어요 264 00:14:36.131 --> 00:14:41.474 그러면 제 몸에는 그 불안이 그대로 남아있는 거예요 265 00:14:41.474 --> 00:14:43.550 부모님이 나의 정서를 안 돌봐주네 266 00:14:45.473 --> 00:14:48.796 그래서 제가 남편하고 싸울 때가 언제냐면 267 00:14:48.797 --> 00:14:54.071 내가 불안한데 남편이 나한테 아무런 것도 하지 않을 때 268 00:14:54.071 --> 00:14:56.376 나를 혼자 둘 때 269 00:14:56.377 --> 00:14:59.424 나는 뭔가 되게 불안하고 긴장돼서 막 어쩔 줄 모르는데 270 00:14:59.425 --> 00:15:01.092 저쪽에서 성경을 읽으시거나 271 00:15:03.036 --> 00:15:07.926 혼자 있을 때 나도 버림받은 것 같네 272 00:15:07.926 --> 00:15:10.889 부모님이 그렇게 했던 것처럼 남편도 이러네 273 00:15:10.890 --> 00:15:15.029 그럴 때 제가 남편한테 싸우자고 대들더라고요 274 00:15:15.029 --> 00:15:18.085 항상 이런 패턴으로 싸웠어요 275 00:15:18.085 --> 00:15:24.717 그래서 저희 남편이 저의 상처를 좀 듣고 나서 어떻게 저를 도와줬냐면 276 00:15:24.718 --> 00:15:29.470 "당신이 부모님이 그렇게 싸우고 정서를 돌봐주지 않았을 때" 277 00:15:29.471 --> 00:15:33.133 "많이 불안했겠다" 278 00:15:33.133 --> 00:15:37.045 그리고 제가 불안할 때 남편이 그다음부터 어떻게 하기 시작했냐면 279 00:15:37.046 --> 00:15:41.757 저의 옆에 앉거나 그리고 제가 한 번 더 요청했어요 280 00:15:41.757 --> 00:15:47.835 "내가 극도로 불안할 때는 날 좀 안아주세요" 281 00:15:47.835 --> 00:15:50.828 남편이 저를 안아주더라고요 282 00:15:50.828 --> 00:15:52.590 딱 한마디 해줬습니다 283 00:15:52.590 --> 00:15:57.688 "아유 우리 숙경이 불안하구나" 284 00:15:57.688 --> 00:16:00.163 "괜찮아" 285 00:16:00.163 --> 00:16:03.342 그런데 제가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 286 00:16:03.343 --> 00:16:06.199 한 2~30분은 남편 품에서 울었던 것 같아요 287 00:16:08.016 --> 00:16:12.953 어린 시절에 받았던 상처가 남편을 통해서 치유가 되기 시작한 겁니다 288 00:16:14.826 --> 00:16:19.545 저의 남편도 저를 통해서 또 그렇게 치유되고 회복된 케이스가 좀 있고요 289 00:16:19.545 --> 00:16:22.781 또 다른 케이스 하나를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290 00:16:22.781 --> 00:16:27.091 남편이에요 근데 이제 부부 상담을 왔는데 291 00:16:27.092 --> 00:16:30.567 아내가 밥해 주기를 너무 바라는 거예요 292 00:16:30.567 --> 00:16:33.000 그런데 아내는 일을 하고 있고 293 00:16:33.001 --> 00:16:36.519 내가 언제까지 남편의 밥을 삼첩반상을 차려야 돼 294 00:16:36.519 --> 00:16:38.801 너무 막 힘든 거예요 295 00:16:38.801 --> 00:16:41.711 그래서 이제 두 분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296 00:16:41.712 --> 00:16:45.745 이 남편이 말하는 밥은 과연 삼첩반상인가? 297 00:16:45.745 --> 00:16:48.302 한 번 스토리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298 00:16:48.302 --> 00:16:49.983 남편이 원하는 밥은 299 00:16:49.984 --> 00:16:53.354 삼첩반상이 아니었습니다 300 00:16:53.354 --> 00:16:58.244 그냥 집에 오면 밥이 있는 걸 원했던 겁니다 301 00:16:58.244 --> 00:17:02.374 왜냐하면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굉장히 바쁘셨어요 302 00:17:02.374 --> 00:17:04.368 그래서 학교 갔다 오면 303 00:17:04.369 --> 00:17:08.261 집에 먹을 게 없는 거예요 304 00:17:08.261 --> 00:17:14.641 영적인 양식은 많이 먹여주셨지만 육적인 양식이 없었던 거예요 305 00:17:14.641 --> 00:17:16.428 그래서 이 남편은 306 00:17:16.429 --> 00:17:19.275 육체적인 허기가 있는 거예요 307 00:17:19.276 --> 00:17:24.056 집에 왔을 때 밥이 있었으면 좋겠어 308 00:17:24.057 --> 00:17:25.264 그래서 이 아내가 309 00:17:25.265 --> 00:17:30.768 "내가 너무 바빠서 혹시 밥을 못하고 이렇게 즉석밥을 돌려도 돼?" 310 00:17:30.768 --> 00:17:34.220 "돼, 나는 밥이면 돼" 311 00:17:36.106 --> 00:17:40.431 이 남편의 스토리를 듣고 난 다음에 이 아내가 남편을 꼭 안아주더라고요 312 00:17:40.431 --> 00:17:43.017 그리고 딱 이 한마디를 하더라고요 313 00:17:43.017 --> 00:17:47.165 "당신 많이 배고팠겠어" 314 00:17:47.165 --> 00:17:51.419 "내가 이제 당신 배고프지 않게 해줄게" 315 00:17:51.419 --> 00:17:55.785 그래서 정말 그렇게 이혼하려고 왔다가 밥 때문에 이혼하려고 왔다가 316 00:17:55.786 --> 00:17:59.152 지금 회복해서 두 분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317 00:17:59.152 --> 00:18:02.254 또 하나의 케이스는요 318 00:18:02.254 --> 00:18:08.087 부모님이 너무 싸우시고 이혼의 위기까지 있었던 한 남편이세요 319 00:18:08.087 --> 00:18:10.829 그러다 보니까 이 남편의 불안은 뭐냐면 320 00:18:10.830 --> 00:18:14.050 아내가 자기를 떠날 것에 대한 불안이 있어요 321 00:18:14.050 --> 00:18:17.123 그래서 항상 아내뒤를 졸졸 쫓아다녀요 322 00:18:17.123 --> 00:18:19.076 붙잡는 거예요 323 00:18:19.077 --> 00:18:20.576 그런데 이 아내는 324 00:18:20.577 --> 00:18:24.001 나는 내가 사회생활도 해야 되고 뭔가 내가 하고 싶은 것도 해야 되는데 325 00:18:24.002 --> 00:18:29.096 이 남편이 계속 나를 붙잡고 쫓아다니니까 얼마나 힘들겠어요? 326 00:18:29.096 --> 00:18:30.194 숨 막힌다고 327 00:18:30.194 --> 00:18:33.451 난 이 남자랑 못 살겠다고 저를 찾아오셨는데 328 00:18:33.451 --> 00:18:35.941 이 남편의 이제 어린 시절의 그 상처 329 00:18:38.153 --> 00:18:40.548 아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330 00:18:40.549 --> 00:18:45.513 그렇게 부모님이 싸우고 집을 나가는 건 사실 되게 트라우마예요 331 00:18:45.514 --> 00:18:48.074 그러니까 엄마가 집을 나가셨어요 332 00:18:48.075 --> 00:18:51.575 한참 있다 돌아오셨는데 그게 너무 큰 상처였던 거예요 333 00:18:52.942 --> 00:18:53.642 그렇죠 334 00:18:54.741 --> 00:18:57.100 그래서 아내가 집을 나가면 335 00:18:57.101 --> 00:19:01.248 특히 둘이서 조금 싸우고 아내가 집을 나갔을 때 336 00:19:01.249 --> 00:19:05.311 내 아내도 엄마처럼 집에 안 돌아오면 어떡하지? 337 00:19:05.311 --> 00:19:08.575 라는 그 불안이 너무나 크셨던 거예요 338 00:19:08.594 --> 00:19:10.958 그래서 아내가 집에 오면 극도로 화를 낸 거죠 339 00:19:10.958 --> 00:19:12.224 "어디 갔다 이제 와" 340 00:19:12.224 --> 00:19:13.662 "왜 날 혼자 두고가" 341 00:19:15.161 --> 00:19:20.362 그런데 이 부부가 남편의 상처를 이제 듣고 이해하고 난 다음에 342 00:19:20.363 --> 00:19:24.045 이 아내가 남편을 정말 꼭 안아줬습니다, 꼭 안아주고 343 00:19:24.045 --> 00:19:27.695 "여보 나는 당신 안 떠날 거야" 344 00:19:27.695 --> 00:19:30.358 "걱정하지 마" 345 00:19:30.358 --> 00:19:33.313 그러니까 남편이 좀 안심을 하더라고요 346 00:19:33.313 --> 00:19:37.323 그래서 저는 이렇게 부부들을 상담하고 부부들을 만나면서 347 00:19:37.324 --> 00:19:39.905 왜 이렇게 부부들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나 348 00:19:39.905 --> 00:19:42.360 왜 이렇게 싸우고 있나 봤더니 349 00:19:42.360 --> 00:19:44.174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350 00:19:44.175 --> 00:19:50.716 어린 시절의 상처를 서로 해결해 달라고, 필요를 채워달라고 351 00:19:50.717 --> 00:19:56.131 그런 호소를 하고 있는 소리라는 것을 좀 알게 됐습니다 352 00:19:56.131 --> 00:20:00.612 그래서 저는 부부들이 좀 그런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어요 353 00:20:00.612 --> 00:20:04.845 당신 어린 시절에 어떻게 자랐어? 354 00:20:04.845 --> 00:20:07.766 부모님은 어떠셨어? 355 00:20:07.766 --> 00:20:10.405 그때는 좀 어떤 마음이었어? 356 00:20:10.405 --> 00:20:13.178 뭘 원했어? 357 00:20:13.178 --> 00:20:18.258 부모님이 당신한테 뭘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아? 358 00:20:18.258 --> 00:20:22.180 그래서 그거를 듣고 나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? 359 00:20:22.180 --> 00:20:25.658 그거를 채워주는 겁니다 360 00:20:25.658 --> 00:20:27.803 그런데 한 사람만 해주는 게 아니에요 361 00:20:27.803 --> 00:20:32.805 서로가 함께 "내가 당신 필요를 채워줄게" 362 00:20:32.805 --> 00:20:35.768 "어린 시절에 받지 못한 거 내가 채워줄게" 363 00:20:35.768 --> 00:20:41.010 "당신 나와 함께 그거 많이 누려" 364 00:20:41.010 --> 00:20:43.888 "내가 당신 누리게 해줄게" 365 00:20:43.888 --> 00:20:49.067 "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" 366 00:20:49.067 --> 00:20:56.618 "당신이 어떤 상처가 있든지 내가 그 상처 함께 품고 내가 치유해줄게" 367 00:20:56.618 --> 00:20:58.881 "같이 가줄게" 368 00:20:58.881 --> 00:21:01.618 이렇게 반응해 준다면 369 00:21:01.619 --> 00:21:07.643 사실 살아오면서 어떠한 상처가 있든지, 어떤 결핍이 있든지 370 00:21:07.644 --> 00:21:12.752 이 부부를 통해서 반드시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71 00:21:12.753 --> 00:21:22.156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 부부에게 주신 선물이고, 특권이고, 비밀이라는 겁니다 372 00:21:22.156 --> 00:21:28.969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 부부들과 꼭 이런 이야기를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373 00:21:28.969 --> 00:21:35.814 어린 시절에 부모님한테 받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374 00:21:35.814 --> 00:21:40.323 지금 나를 통해서 당신이 또 받고 싶은 건 무엇인지 375 00:21:40.323 --> 00:21:44.588 이런 대화를 통해서 서로 회복해가고, 치유되는 376 00:21:44.589 --> 00:21:47.162 그런 부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77 00:21:47.162 --> 00:21:50.821 부부관계는요 치유만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378 00:21:50.821 --> 00:21:52.852 성장까지 가야 됩니다 379 00:21:52.852 --> 00:21:54.392 그런데 이 성장은요 380 00:21:54.392 --> 00:21:59.175 서로 이렇게 치유해주고, 회복해주고, 돌봐주는 걸 통해서 381 00:21:59.176 --> 00:22:02.172 성장할 수 있다는 겁니다 382 00:22:02.172 --> 00:22:04.749 '네 상처는 네가 알아서 해결해' 383 00:22:04.749 --> 00:22:07.714 '당신 인생 당신이 마음대로 살아가'가 아니라 384 00:22:07.715 --> 00:22:11.522 함께 한 몸이니까 385 00:22:11.522 --> 00:22:15.428 그리고 서로 벌거벗었으나 부끄럽지 않은 관계이기 때문에 386 00:22:15.428 --> 00:22:19.325 '당신의 상처를 내가 다 품고 함께 해줄게' 라는 그런 마음으로 387 00:22:19.326 --> 00:22:21.675 가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388 00:22:21.675 --> 00:22:27.489 저는 성경에서 정말 그 상처의 깊이까지 내려가 주신 예수님의 그 사랑을 389 00:22:27.490 --> 00:22:32.390 저는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을 통해서 정말 보게 됩니다 390 00:22:32.390 --> 00:22:34.627 얼마나 기구한 여인입니까? 391 00:22:34.628 --> 00:22:39.792 다섯 번이나 결혼하고 지금 살고 있는 남자도 남편도 아닌 392 00:22:39.792 --> 00:22:43.437 그래서 사람이 없는 뜨거운 햇볕 393 00:22:43.438 --> 00:22:48.076 땡볕이 있는 그 시간에 물을 길을 수밖에 없는 394 00:22:48.076 --> 00:22:58.149 얼마나 외롭고, 얼마나 힘들고, 얼마나 절망스러웠을까 395 00:22:58.149 --> 00:23:04.100 그런데 이 여인을 예수님은 일부러 찾아오셨습니다 396 00:23:04.100 --> 00:23:08.659 그리고 이 여인의 필요를 물로 접근하셨습니다 397 00:23:08.659 --> 00:23:11.611 "물 한 잔 다오" 하면서 398 00:23:11.611 --> 00:23:16.668 "네가 목마르지?", "채워지지 않은 갈망이 있지?" 399 00:23:16.668 --> 00:23:18.627 내가 그걸 알아 400 00:23:18.627 --> 00:23:19.996 그래서 예수님과 401 00:23:19.997 --> 00:23:24.203 그런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눴던 이 여인이 어떤 변화가 일어나냐면 402 00:23:24.203 --> 00:23:26.850 사람들을 피해서 다녔던 이 여인이 403 00:23:26.850 --> 00:23:32.089 마을로 들어가 사람들한테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404 00:23:32.089 --> 00:23:35.228 내가 만난 예수님을 와서 보세요 405 00:23:35.228 --> 00:23:39.842 나의 상처를 치유하시고 나의 목마름을 채워주셨습니다 406 00:23:39.842 --> 00:23:43.046 되게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시간이 407 00:23:43.046 --> 00:23:44.903 그런데 그 짧은 시간 동안에 408 00:23:44.904 --> 00:23:47.244 이 여인의 상처를 주님은 만지셨고 409 00:23:47.245 --> 00:23:50.603 목마름을 채워주셨습니다 410 00:23:50.603 --> 00:23:53.071 우리가 주님을 닮아간다는 건 411 00:23:53.072 --> 00:23:57.229 주님이 그 여인에게 머물러 주셨던 것처럼 412 00:23:57.229 --> 00:24:01.429 내 배우자 옆에 머물러 주는 겁니다 413 00:24:01.429 --> 00:24:03.975 그리고 나누는 겁니다 414 00:24:03.975 --> 00:24:06.101 당신이 어떤 아픔이 있는지 415 00:24:06.101 --> 00:24:07.854 어떤 고통이 있는지 416 00:24:07.854 --> 00:24:11.362 어떤 필요가 있는지 417 00:24:11.362 --> 00:24:15.285 그런 것들을 나누기만 해도, 그리고 채워주기만 해도 418 00:24:15.286 --> 00:24:20.315 이 사마리아 여인이 변화와 성장까지 갔던 것처럼 419 00:24:20.315 --> 00:24:26.264 그런 것을 받은 배우자는 변화되고 성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420 00:24:26.264 --> 00:24:30.271 그래서 부부의 역할은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하고 421 00:24:30.272 --> 00:24:35.024 해결하지 못했던 미해결 과제를 풀어주는 그 역할이 있다는 것 422 00:24:35.024 --> 00:24:38.719 여러분이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23 00:24:38.719 --> 00:24:41.124 관계에서 상처를 받아도 424 00:24:41.125 --> 00:24:45.849 관계를 통해서 또 그 상처는 치유가 됩니다 425 00:24:45.849 --> 00:24:52.579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우리가 과거에서 받았던 영향은 바꿀 수가 있습니다 426 00:24:52.579 --> 00:24:56.806 부부가 그렇게 서로 과거의 상처들을 바꿀 수 있는 427 00:24:56.807 --> 00:25:01.336 그런 영향력 있는 그런 부부들로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428 00:25:05.339 --> 00:25:07.856 사연을 보내신 분들이 계신데요 429 00:25:07.856 --> 00:25:10.908 몇 가지 사연을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430 00:25:10.908 --> 00:25:15.200 아내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인해 부모님을 일찍 여의게 됐습니다 431 00:25:15.200 --> 00:25:20.289 그래서 부모님에 대한 기억도 별로 없다고 해요 부모님의 사랑은 못 받았지만 432 00:25:20.290 --> 00:25:24.684 외할머니가 대신 채워주셨고 그래서 결핍도 없다고 합니다 433 00:25:24.684 --> 00:25:29.216 하지만 가끔 부모 없이 컸을 아내가 딱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434 00:25:29.216 --> 00:25:31.859 아내는 정말 괜찮은 걸까요? 435 00:25:31.859 --> 00:25:34.412 남편분이 사연을 보내주셨습니다 436 00:25:34.412 --> 00:25:37.689 저는 이 남편이 너무 멋집니다 437 00:25:37.689 --> 00:25:38.775 그렇죠? 438 00:25:38.775 --> 00:25:42.192 내 아내를 걱정하고 물어온 거잖아요 439 00:25:42.192 --> 00:25:45.118 부모님이 어린 시절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440 00:25:45.119 --> 00:25:48.580 아내가 혹시 결핍이 있지 않나 염려가 돼서 441 00:25:48.580 --> 00:25:49.762 그런데 우리가 442 00:25:49.763 --> 00:26:00.819 꼭 부모가 아니어도 다른 양육자가 충분한 사랑과 보살핌을 해주면 사실 결핍은 없습니다 443 00:26:00.819 --> 00:26:02.559 외할머니가 돌보거나 444 00:26:02.560 --> 00:26:05.727 아니면 다른 사람이 어린 시절부터 충분하게 445 00:26:05.728 --> 00:26:08.795 중요한 건 일관성 있게 양육해주고 446 00:26:08.796 --> 00:26:11.231 사랑해주고 돌봐준다면 447 00:26:11.231 --> 00:26:14.245 어느 누가 양육을 해도 괜찮다는 거 좀 448 00:26:14.246 --> 00:26:16.360 안심을 시켜드립니다 449 00:26:16.360 --> 00:26:20.882 꼭 부모가 있다고 해서 자녀들이 잘 자라던가요? 450 00:26:20.882 --> 00:26:23.416 방치해놓는 부모가 얼마나 많아요 451 00:26:23.416 --> 00:26:26.704 통제하는 부모가 얼마나 많아요 452 00:26:26.704 --> 00:26:31.048 그래서 괜찮다는 거 이 남편분에게 말씀을 드리고요 453 00:26:31.048 --> 00:26:34.166 중요한 거는 딱하게 보지 마세요 454 00:26:34.166 --> 00:26:38.503 그리고 부모가 없으면 이럴 거야라는 편견도 갖지 마세요 455 00:26:38.503 --> 00:26:41.458 우리가 조금 이렇게 흑백 논리가 좀 많아요 456 00:26:41.458 --> 00:26:43.368 이러면 이럴 것이다 457 00:26:43.368 --> 00:26:47.349 그런데 사람은요 무한대입니다 458 00:26:47.349 --> 00:26:50.868 알아갈수록 정말 새로운 것들이 나오잖아요 459 00:26:50.868 --> 00:26:53.390 그래서 그런 틀에 가두지 마시고 460 00:26:53.391 --> 00:26:58.359 그리고 우리 안에는요 하나님의 형상이 있어요 461 00:26:58.359 --> 00:27:00.230 좋은 것들이 있어요 462 00:27:00.230 --> 00:27:04.086 비록 이 아내가 부모님을 일찍 여의었지만 463 00:27:04.087 --> 00:27:05.056 이 아내 안에는 464 00:27:05.057 --> 00:27:09.103 하나님의 형상이 있고 하나님의 좋은 자원들이 있다는 겁니다 465 00:27:09.103 --> 00:27:12.284 그 아내를 믿어주세요 466 00:27:12.284 --> 00:27:14.803 그리고 내가 상처가 아무리 많아도 467 00:27:14.804 --> 00:27:17.853 내 안에 그런 주님의 좋은 것들이 있다는 것 468 00:27:17.853 --> 00:27:20.113 여러분이 그런 것들을 많이 발휘하시면서 469 00:27:20.114 --> 00:27:22.725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470 00:27:22.725 --> 00:27:24.305 두 번째 사연입니다 471 00:27:24.305 --> 00:27:29.577 결혼한 지 10년이 흘렀는데도 남편은 스스로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습니다 472 00:27:29.577 --> 00:27:34.518 먹는 것, 입는 것 등 사소한 것까지 제가 다 챙겨줘야 됩니다 473 00:27:34.518 --> 00:27:40.414 직장에서는 직급도 높고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 집에만 오면 아이가 됩니다 474 00:27:40.414 --> 00:27:47.052 남편은 어린 시절부터 오랜 기간 외국에서 홀로 유학 생활을 했었는데요 475 00:27:47.052 --> 00:27:51.237 그러면 오히려 혼자 모든 일을 알아서 척척 해내야 하지 않나요? 476 00:27:51.237 --> 00:27:56.362 왜 이렇게 저를 의존하는 걸까요? 아내분이 사연을 보내오셨습니다 477 00:27:56.362 --> 00:28:00.110 그러니까 직장에서는 되게 카리스마 있고 척척 알아서 하는 사람이 478 00:28:00.111 --> 00:28:01.725 집에만 오면 아이가 돼 479 00:28:01.731 --> 00:28:05.330 "여보 먹을 거 줘, 여보 이거 해줘" 480 00:28:05.330 --> 00:28:07.009 그런데 저는 이걸 보면서 481 00:28:07.010 --> 00:28:09.962 남편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발견한 게 482 00:28:09.963 --> 00:28:14.372 어릴 때부터 유학 생활을 했대요 483 00:28:14.372 --> 00:28:16.651 저도 이제 해외에 10년 정도 484 00:28:16.651 --> 00:28:20.821 다 커서 10년 정도 살다가 이제 한국에 왔는데요 485 00:28:20.821 --> 00:28:23.180 이 문화를 떠나서 486 00:28:23.181 --> 00:28:27.368 내 나라의 언어를 쓰지 않는 다른 문화에서 살아간다는 건 487 00:28:27.369 --> 00:28:30.310 정말 큰 충격이에요 488 00:28:30.310 --> 00:28:32.187 어른도 힘들어요 489 00:28:32.187 --> 00:28:36.619 그런데요 아이가 혼자 유학 생활을 했대요 490 00:28:36.619 --> 00:28:38.179 생각해 보세요 491 00:28:38.179 --> 00:28:40.064 말도 못 알아듣는데 492 00:28:40.065 --> 00:28:45.768 뭐 하나 살 때도 걱정되고, 뭐 하나 먹는 것도 걱정되고 493 00:28:45.768 --> 00:28:50.293 정말 얼마나 그 외로움과 얼마나 막막했겠어요 494 00:28:50.293 --> 00:28:51.765 사실 어린 아이들은요 495 00:28:51.765 --> 00:28:55.429 그 시기에 부모의 양육이, 돌봄이 필요하잖아요 496 00:28:55.429 --> 00:28:58.288 그런데 그게 결핍된 거잖아요 497 00:28:58.288 --> 00:29:02.889 몸은 어른이지만 아직 아이인 거예요 내면은 498 00:29:02.889 --> 00:29:06.074 그래서 남편이 이렇게 의존하는 것에 대해서 499 00:29:06.074 --> 00:29:08.874 아내분이 먼저 이해하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500 00:29:08.874 --> 00:29:12.175 "당신이 어린 시절에 그런 결핍이 있었구나" 501 00:29:12.175 --> 00:29:14.818 "보살핌을 받고 싶었구나" 502 00:29:14.818 --> 00:29:16.375 이해를 하되 503 00:29:16.376 --> 00:29:20.777 의존이 아니라 의지하게 하셔야 됩니다 504 00:29:20.777 --> 00:29:24.043 우리 부부관계에서 정말 안 좋은 게 서로 의존하는 거예요 505 00:29:24.043 --> 00:29:26.613 "당신 없으면 못 살아"가 아니에요 506 00:29:26.613 --> 00:29:29.505 당신 없어도 우리는 살아갈 수 있어야 돼요 507 00:29:29.505 --> 00:29:31.316 의지하면 되거든요 508 00:29:31.316 --> 00:29:34.913 그런데 너무 의존해서 아무것도 못 한다기보다 509 00:29:34.914 --> 00:29:38.318 조금씩 할 수 있도록 남편을 좀 격려해 주시고 510 00:29:38.318 --> 00:29:42.793 그리고 남편이 좀 충분히 그 사랑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511 00:29:42.793 --> 00:29:46.552 아내분이 조금 힘드시더라도 아이 돌보듯이 512 00:29:46.553 --> 00:29:48.506 조금만 돌봐주시면 좋겠습니다 513 00:29:48.506 --> 00:29:49.933 너무 놀라운 건요 514 00:29:49.934 --> 00:29:53.786 어릴 때 결핍됐던 것들이 우리가 성인이 되어서 515 00:29:53.787 --> 00:30:00.875 배우자를 통해서 이렇게 결핍이 채워지면 기가 막히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516 00:30:00.875 --> 00:30:02.421 성장이 된다는 겁니다 517 00:30:02.421 --> 00:30:04.541 평생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518 00:30:04.541 --> 00:30:08.297 그래서 이렇게 돌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519 00:30:08.297 --> 00:30:10.370 세 번째 사연인데요 520 00:30:10.370 --> 00:30:14.448 아내는 저와 함께 있는 것보다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521 00:30:14.449 --> 00:30:16.493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522 00:30:16.494 --> 00:30:24.608 저는 아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함께하고 싶은데 아내는 이런 제가 숨 막힌다고 합니다 523 00:30:24.608 --> 00:30:32.046 저는 아내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싫습니다 아내가 나를 버리고 떠날까 봐 걱정됩니다 524 00:30:32.046 --> 00:30:37.771 어릴 때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혼하시고 저를 떠나신 것이 상처가 되었거든요 525 00:30:37.771 --> 00:30:44.413 아내가 저하고만 있으면 좋겠는데 제 욕심이 너무 큰 건가요? 526 00:30:44.413 --> 00:30:46.433 이제 이런 케이스들이 사실 많아요 527 00:30:46.433 --> 00:30:49.814 부모님들이 헤어지고 또 이혼한 케이스들이 많다 보니까 528 00:30:49.815 --> 00:30:53.512 자꾸 그런 상처로 인한 불안들이 많이 있으신 거죠 529 00:30:53.512 --> 00:30:58.025 저는 욕심이라는 것보다 필요라고 좀 바꿔드리고 싶습니다 530 00:30:58.025 --> 00:31:00.164 필요가 있으신 거예요 531 00:31:00.164 --> 00:31:04.530 아내가 떠날 것에 대한 불안이 있다는 것을 먼저 인지하시고 532 00:31:04.531 --> 00:31:07.478 그리고 저는 아내분과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533 00:31:07.478 --> 00:31:08.891 "어딜 가!" 534 00:31:08.891 --> 00:31:10.300 "나 혼자 두고 어디 가, 빨리 들어와!" 535 00:31:10.300 --> 00:31:12.233 이렇게 하면 아내가 이해를 못해요 536 00:31:12.233 --> 00:31:15.668 이 인간이 정말 나를 붙잡아놓고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구나 537 00:31:15.669 --> 00:31:17.037 이렇게 오해할 수가 있어요 538 00:31:17.037 --> 00:31:19.115 그래서 아내분과 이렇게 앉아서 539 00:31:19.116 --> 00:31:24.197 "여보 내가 사실 어릴 때 엄마, 아빠가 이렇게 이혼하면서" 540 00:31:24.198 --> 00:31:29.251 "엄마가 나를 떠난 것이 내가 좀 많이 힘들었어" 541 00:31:29.251 --> 00:31:33.810 "그래서 내 옆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고" 542 00:31:33.811 --> 00:31:37.829 "오랜 시간 비웠을 때 내가 너무 불안하고" 543 00:31:37.830 --> 00:31:41.149 "너무 쓸쓸하고 너무 허전해" 544 00:31:41.150 --> 00:31:44.321 "이런 내 마음을 당신이 좀 알아주면 좋겠어"라고 545 00:31:44.322 --> 00:31:47.452 먼저 아내분한테 이야기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546 00:31:47.452 --> 00:31:49.577 그럼 아내분은 어떻게 하실까요? 547 00:31:49.578 --> 00:31:55.370 다 컸는데 지금 내가 당신 엄마도 아니고 이 인간 하지 마시고 548 00:31:55.371 --> 00:32:00.230 그대로 받아서 반영해 주시는 겁니다 549 00:32:00.230 --> 00:32:04.823 "당신 말은 부모님 이혼하셔서 어머니가 떠나시고" 550 00:32:04.824 --> 00:32:08.104 "당신이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없을 때" 551 00:32:08.105 --> 00:32:12.671 "불안하고 허전하고 쓸쓸하다는 거구나" 552 00:32:12.671 --> 00:32:15.253 이게 반영적 경청입니다 553 00:32:15.253 --> 00:32:17.654 공감해 주는 겁니다 554 00:32:17.655 --> 00:32:19.789 더 깊은 공감은 555 00:32:19.810 --> 00:32:25.224 "당신 그랬을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" 556 00:32:27.170 --> 00:32:30.140 "얼마나 무서웠을까" 557 00:32:30.140 --> 00:32:32.811 "얼마나 외로웠을까" 558 00:32:32.811 --> 00:32:37.966 이렇게 아내가 남편의 그 상처받은 것들을 그 마음을 559 00:32:37.966 --> 00:32:43.232 읽어주고 공감해주면 치유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560 00:32:43.232 --> 00:32:46.816 "맞아 여보, 나 그랬어" 561 00:32:46.816 --> 00:32:49.775 그러면서 이제 조율을 하셔야죠 562 00:32:49.775 --> 00:32:52.869 "내가 하루 종일 당신하고 있을 수는 없고?" 563 00:32:52.870 --> 00:32:55.695 "적어도 하루에 30분 정도는" 564 00:32:55.696 --> 00:32:58.736 "당신 옆에 붙어 있을게" 565 00:32:58.737 --> 00:33:00.055 이렇게 하다 보면 566 00:33:00.056 --> 00:33:06.710 힘겨루기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서 얼마나 친밀한 것들을 우리가 누리겠어요 567 00:33:06.710 --> 00:33:07.976 그렇죠? 568 00:33:07.976 --> 00:33:10.284 그렇게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569 00:33:10.284 --> 00:33:12.054 마지막 사연입니다 570 00:33:12.054 --> 00:33:19.553 부부는 서로를 치유해 주는 존재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 아내는 자신의 힘든 일을 저에게 말하지 않고 571 00:33:19.554 --> 00:33:23.162 교회에 가서 하루 종일 기도하고 옵니다 572 00:33:23.162 --> 00:33:25.153 이런 분들이 종종 계세요 573 00:33:25.153 --> 00:33:31.067 힘든 일을 내게도 말해 주면 좋을 텐데 하나님께만 말합니다 574 00:33:31.067 --> 00:33:35.347 하나님이 치유해 주실 테니까 우리 부부 이대로 살아도 될까요? 575 00:33:37.464 --> 00:33:41.535 제가 이제 신앙적인 부분인데 576 00:33:41.536 --> 00:33:43.776 부부관계가 좀 힘든 분들이 577 00:33:43.777 --> 00:33:48.332 한 분이 굉장히 종교적으로 열심인 분들이 계세요 578 00:33:48.333 --> 00:33:49.871 '나는 주님만 있으면 돼' 579 00:33:51.467 --> 00:33:54.631 그런데요 주님이요 580 00:33:54.631 --> 00:33:59.643 "너는 나만 있으면 안 되고 너 남편하고도 있어야 돼"라고 581 00:33:59.644 --> 00:34:02.118 주님이 말씀하실 것 같아요 582 00:34:02.118 --> 00:34:05.549 왜냐하면 서로 친밀함을 누리고 서로 소통하고 583 00:34:05.549 --> 00:34:08.449 함께 하라고 결혼한 건데 584 00:34:08.450 --> 00:34:12.734 이 배우자를 어떻게 보면 좀 방치한 거잖아요 585 00:34:12.734 --> 00:34:14.927 외롭게 한 거잖아요 586 00:34:14.927 --> 00:34:17.086 그런데 말은 되게 거룩해 587 00:34:17.086 --> 00:34:18.612 "나 기도하고 올게" 588 00:34:18.612 --> 00:34:20.876 "난 주님만 있으면 돼" 589 00:34:20.876 --> 00:34:26.888 그런데 그 말 뜻에 내가 배우자를 방치하고 있다는 것을 좀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590 00:34:26.888 --> 00:34:30.131 하나님과도 친밀한 시간을 보내지만 591 00:34:30.132 --> 00:34:34.017 하루 종일 보내지 마시고 적절하게 592 00:34:34.017 --> 00:34:38.497 또 주님도 아세요, 우리가 어느 정도 기도하고 나면 593 00:34:38.497 --> 00:34:41.144 그래서 돌아와서 남편과도 594 00:34:41.144 --> 00:34:44.487 그런데 왜 아내가 이 힘든 말을 나한테 하지 못할까 595 00:34:44.493 --> 00:34:47.515 한번 그 이유를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596 00:34:47.515 --> 00:34:51.174 혹시 아내가 무슨 말을 할 때 남편분이 듣지 않고 597 00:34:51.175 --> 00:34:56.086 판단하고, 비난하고, 무시했다면 598 00:34:56.087 --> 00:34:58.716 아내가 남편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겠죠 599 00:34:58.717 --> 00:35:00.695 그래서 아내가 나한테 와서 600 00:35:00.696 --> 00:35:06.354 얘기하고 싶을 정도로 품을 넉넉하게 준비하시고 601 00:35:06.354 --> 00:35:11.259 아내와 그런 힘든 일도 두런두런 나누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602 00:35:11.260 --> 00:35:12.825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603 00:35:12.826 --> 00:35:15.541 부부가 어떻게 친밀한 소통을 나눌 것인가에 대해서 604 00:35:15.542 --> 00:35:17.315 여러분과 함께 나눌 것입니다 605 00:35:17.316 --> 00:35:22.413 다음 방송을 통해서도 또 이렇게 나누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606 00:35:22.413 --> 00:35:25.787 오늘의 부부의 발견 한마디로 607 00:35:25.788 --> 00:35:32.719 "부정적인 상호작용 패턴을 버리고 긍정적인 상호작용 패턴으로 성장하자" 608 00:35:32.719 --> 00:35:34.992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609 00:35:34.993 --> 00:35:39.621 계속해서 안 좋았던 우리가 싸웠던 그 패턴을 분명히 아시고요 610 00:35:39.621 --> 00:35:44.358 그것을 버리시고 긍정적으로 611 00:35:44.359 --> 00:35:50.727 우리 사이가 친밀하고, 안전하고, 행복하고, 기쁜 612 00:35:50.728 --> 00:35:52.809 그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613 00:35:52.810 --> 00:35:56.750 그렇게 노력하는 부부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614 00:35:56.750 --> 00:36:02.557 부부관계는 평생 노력해야 된다는 거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615 00:36:02.558 --> 00:36:04.873 오늘의 부부의 발견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616 00:36:04.873 --> 00:36:06.020 감사합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