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6.320 --> 00:00:19.614 (CGN 세미나-유은정 원장의 마음 치료 코칭) (1강 자아정체성, 나는 누구인가) 2 00:00:19.614 --> 00:00:24.520 (이 프로그램은 시청자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으로 제작됩니다) 3 00:00:28.720 --> 00:00:31.500 안녕하세요 정신과 전문의 유은정입니다 4 00:00:31.500 --> 00:00:36.500 -요즘에 정신과 하면 좀 두려운 생각들 많이 드시죠? -네 5 00:00:36.500 --> 00:00:40.000 요즘에는 많은 분들이 많이 선입견이 낮아졌고요 6 00:00:40.000 --> 00:00:46.679 특별히 기독교인 분들 또 목회자 분들, 사역하시면서 많이 지친 분들도 7 00:00:46.679 --> 00:00:50.220 정신과나 심리상담을 받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8 00:00:50.220 --> 00:00:53.480 또 제가 오늘 강연을 준비한 이유도 9 00:00:53.480 --> 00:00:59.620 여러 교회를 다니시는 여러 기독교인들을 위한 어떤 마음 건강 처방 뿐만 아니라 10 00:00:59.620 --> 00:01:02.759 또 교인들을 돌보시려고 많이 애쓰고 계신 11 00:01:02.759 --> 00:01:07.099 많이 지치신 사역자 분들 또 사역자의 가정 12 00:01:07.099 --> 00:01:09.660 그 안에서 어떤 힐링이 있을 수 있을지 13 00:01:09.660 --> 00:01:12.239 그것도 강의 12강 안에 들어있고요 14 00:01:12.239 --> 00:01:15.700 -또 교회에서도 많은 상담들이 일어나고 있잖아요? -네 15 00:01:15.700 --> 00:01:18.040 또 설교에서도 많은 힐링이 일어나고 있는데 16 00:01:18.040 --> 00:01:22.480 그 안에 어떻게 하면 상담적인 요소들이 녹아갈 수 있을지 17 00:01:22.480 --> 00:01:25.939 우리가 청년부, 특히 청년 상담은 굉장히 많거든요 18 00:01:25.939 --> 00:01:29.200 그런 청년 상담 또 부부 상담 하실 때 19 00:01:29.200 --> 00:01:34.240 좀 도움이 되고자 하는 가정에 관련된 부분들도 같이 강연에 넣었습니다 20 00:01:34.240 --> 00:01:39.120 그래서 12강을 들으시면 아 전체적인, 정신과는 이런 치료를 하는 곳이구나 21 00:01:39.120 --> 00:01:43.480 또 우리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정신 건강의 중요성이 이런 거구나 22 00:01:43.480 --> 00:01:49.859 또 교회에서 우리가 상처받는다, 힘들다, 실족했다 이런 말들 많이 하시는데 23 00:01:49.859 --> 00:01:53.609 내가 과연 그러면 건강한 그런 어떤 믿음 생활을 하는 데는 24 00:01:53.609 --> 00:01:59.439 어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가? 라는 부분을 요약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5 00:01:59.439 --> 00:02:05.240 자 저는 오늘 주제 제1강, 내 인생에 큰 그림을 그리자 26 00:02:05.240 --> 00:02:08.780 우리가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일들을 겪어요 27 00:02:08.780 --> 00:02:13.380 근데 그때 제가 늘 하는 얘기는 이 인생 이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니다 28 00:02:13.380 --> 00:02:15.719 인생은 큰 그림이 있다 29 00:02:15.719 --> 00:02:21.259 큰 그림 속에 너가 지금 어디에 있느냐? 라는 겁니다 30 00:02:21.259 --> 00:02:23.980 그것은 이제 우리가 인생 곡선이라고 하는데요 31 00:02:23.980 --> 00:02:29.120 인생 곡선은 지금 여기 계신 분들도 10대, 20대, 중년에 계신 분들이 있고 32 00:02:29.120 --> 00:02:31.120 -요즘 100세 인생이잖아요? -네 33 00:02:31.120 --> 00:02:37.300 그러다 보니까 70대 80대 이후에 노년기, 또 중년기도 굉장히 길어졌어요 34 00:02:37.300 --> 00:02:39.999 그래서 내 인생의 곡선을 그릴 수 있어야 된다는 거죠 35 00:02:39.999 --> 00:02:45.439 근데 그 곡선 중에서도 어느 순간에는 내가 정체되어 있는 순간이 와요 36 00:02:45.439 --> 00:02:48.740 예를 들어서 실직을 했다든지 37 00:02:48.740 --> 00:02:53.499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는 학교 입시에 실패해서 좌절을 경험했다든지 38 00:02:53.499 --> 00:02:57.999 결혼에 실패해서 별거나 이혼에 들어갔다든지 39 00:02:57.999 --> 00:03:02.949 또 몸이 아파서 잠시 내가 나를 돌아보는 40 00:03:02.949 --> 00:03:05.180 -암이 요즘 많잖아요 -네 41 00:03:05.180 --> 00:03:08.880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들을 가지게 되는 경우들이 많은데 42 00:03:08.880 --> 00:03:13.079 제가 그래서 오늘 인생 곡선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43 00:03:13.079 --> 00:03:20.740 자 첫 번째는 내 모습을 버릴 수 있는 자아 정체성을 찾자 44 00:03:20.740 --> 00:03:24.419 자아 정체성 그러면 정체감을 말하는 건데 45 00:03:24.419 --> 00:03:28.279 나는 누구인가를 말하는 거거든요 46 00:03:28.279 --> 00:03:31.960 지금 나는 누구인가라는 말을 하면 너무 어색하지 않으세요? 47 00:03:31.960 --> 00:03:37.919 지금 이제 와서 무슨 청소년기도 아니고 사춘기 방 안도 아니고 48 00:03:37.919 --> 00:03:40.960 그런데 우리가 매 인생의 곡선마다 49 00:03:40.960 --> 00:03:45.120 매 고비 고비마다 반드시 질문을 해야 됩니다 50 00:03:45.120 --> 00:03:46.240 나는 누구인가? 51 00:03:46.240 --> 00:03:48.040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? 52 00:03:48.040 --> 00:03:51.839 우리는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? 53 00:03:51.839 --> 00:03:53.279 -그렇죠? -네 54 00:03:53.279 --> 00:03:56.079 그것이 바로 이제 인생의 목적을 찾는 것 55 00:03:56.079 --> 00:03:58.800 즉 우리가 태어난 인생의 목표인 거죠 56 00:03:58.800 --> 00:04:00.359 왜 태어났는지 57 00:04:00.359 --> 00:04:05.520 가끔가다 상담하실 때 와서 이런 말 하는 분 계세요 58 00:04:05.520 --> 00:04:07.999 제가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 59 00:04:07.999 --> 00:04:10.760 사람들 사는 게 다 너무 불쌍하다 60 00:04:10.760 --> 00:04:14.919 왜 우리가 이렇게 매일매일 일상을 지겹게 견뎌야 되나 61 00:04:14.919 --> 00:04:18.559 그러니까 이제 우울하면 더 부정적인 것만 확대돼서 보이니까 62 00:04:18.559 --> 00:04:21.960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시는 거죠 63 00:04:21.960 --> 00:04:26.359 정체성이라는 건 사실 나를 정의하는 것들을 다 버려야 돼요 64 00:04:26.359 --> 00:04:28.960 그렇고 난 다음에 내가 누구인가?야 65 00:04:28.960 --> 00:04:30.400 내가 주부인가? 66 00:04:30.400 --> 00:04:31.800 내가 학교 선생님인가? 67 00:04:31.800 --> 00:04:33.040 직장 어디에 있나? 68 00:04:33.040 --> 00:04:34.559 난 누구누구의 엄마인가? 69 00:04:34.559 --> 00:04:35.960 이런 것을 다 버리고 70 00:04:35.960 --> 00:04:39.160 내 명함에 적혀있는 모든 것들을 다 버리고 난 다음에 71 00:04:39.160 --> 00:04:43.439 과연 나, 난 어떤 사람인가? 72 00:04:43.439 --> 00:04:45.800 너무 열심히 73 00:04:45.800 --> 00:04:47.800 잘 질문 안 해보셨죠? 74 00:04:47.800 --> 00:04:52.199 그럴 여유가 없이 바쁘게 산 사람들이에요 우리가 다 75 00:04:52.199 --> 00:04:55.000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76 00:04:55.000 --> 00:04:57.879 그래서 저도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났었어요 77 00:04:57.879 --> 00:05:00.840 그래서 한 4, 5년 정도 개업했다가 78 00:05:00.840 --> 00:05:03.359 나는 하나님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야 되겠다 79 00:05:03.359 --> 00:05:05.359 나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야겠다 80 00:05:05.359 --> 00:05:09.479 내가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는 상담을 하는데 부족하다 81 00:05:09.479 --> 00:05:15.120 그런 아까 얘기한 정체성에 의문이 들었던 거예요 82 00:05:15.120 --> 00:05:19.720 그래서 제가 비만클리닉, 정신과의사 또 누구누구의 딸, 박사 83 00:05:19.720 --> 00:05:23.759 이런 것들을 다 내려놓고 미국에 신학 공부를 하러 갔었죠 84 00:05:23.759 --> 00:05:26.987 이게 바로 저희 신학교의 어떤 한 건물 85 00:05:26.987 --> 00:05:31.240 제가 미국 패서디나에 있는 풀러 신학대학원이라는 곳을 나왔는데 86 00:05:31.240 --> 00:05:37.199 거기서 신학대학원 가면 신앙이 굉장히 좋아질 줄 알았어요 87 00:05:37.199 --> 00:05:40.680 근데 물론 모든 분들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88 00:05:40.680 --> 00:05:46.720 신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이 결국은 인간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이구나 89 00:05:46.720 --> 00:05:48.039 왜? 90 00:05:48.039 --> 00:05:54.240 우리의 어떤 지성이나 믿음으로 얼마나 하나님을 많이 이해할 수 있겠어요 91 00:05:54.240 --> 00:05:59.879 그렇지만 우리 인간의 프리즘을 통해서 92 00:05:59.879 --> 00:06:05.520 신을 바라보고 또 하나님을 바라보는 인간을 이해하는 학문이구나라는 생각을 저는 했고요 93 00:06:05.520 --> 00:06:12.319 아무래도 제가 바탕이 정신과의사 쪽에 바탕이 있다 보니까 더 그러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94 00:06:12.319 --> 00:06:15.319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랬어요 저한테 95 00:06:15.319 --> 00:06:19.560 너 지금 5년 동안이나 개업하고 이렇게 자리를 잡고 있는데 96 00:06:19.560 --> 00:06:23.159 나이 서른 중반에 무슨 바람이 들어서 97 00:06:23.159 --> 00:06:26.280 중년의 위기냐? 98 00:06:26.280 --> 00:06:29.159 뭐 사이가 안 좋으냐 누구랑? 99 00:06:29.159 --> 00:06:31.440 그런 얘기를 들었지만 100 00:06:31.440 --> 00:06:36.479 어떻게 보면 무모하게 보이기까지 했던 제 마음은 그랬어요 101 00:06:36.479 --> 00:06:41.039 나는 다 끝나고 난 다음에 신학 공부하겠다고 하지 않겠다 102 00:06:41.039 --> 00:06:42.639 은퇴한 다음에 103 00:06:42.639 --> 00:06:47.359 나의 어떤 생선의 가운데 토막을 하나님한테 드려야지 104 00:06:47.359 --> 00:06:52.000 왜 생선의 꼬리를 하나님한테 드리는 건 옳지 않다 105 00:06:52.000 --> 00:06:54.759 그런데 저는 너무너무 좋은 경험을 했고요 106 00:06:54.759 --> 00:06:59.479 지식적으로 배우는 건 사실 책이고 컴퓨터가 요즘 너무 많잖아요? 107 00:06:59.479 --> 00:07:00.680 그런 거를 떠나서 108 00:07:00.680 --> 00:07:06.280 제가 삶 속에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던 거를 오늘 잠깐 나누려고 합니다 109 00:07:06.280 --> 00:07:08.400 그래서 우리가 그런 얘기들 하잖아요 110 00:07:08.400 --> 00:07:12.550 죽기 전에 내가 이거 할까 말까 할 때 어떻게 할까? 111 00:07:12.550 --> 00:07:13.759 해요 112 00:07:13.759 --> 00:07:15.240 제가 그 질문을 했어요 113 00:07:15.240 --> 00:07:19.960 내가 미국 가서 유학하는 거를 이걸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? 114 00:07:19.960 --> 00:07:23.079 할까 말까 할 때는 일단 해야 된다 115 00:07:23.079 --> 00:07:25.879 -살까 말까 할 때는? -사야돼요 116 00:07:25.879 --> 00:07:28.240 아니에요 117 00:07:28.240 --> 00:07:32.319 살까 말까 할 때는 일단은 참아야 돼 118 00:07:32.319 --> 00:07:34.359 후회할 수도 있으니까, 그렇죠? 119 00:07:34.359 --> 00:07:36.109 갈까 말까 할 때는? 120 00:07:36.109 --> 00:07:37.759 가야 돼 121 00:07:37.759 --> 00:07:39.909 말할까 말까 할 때는? 122 00:07:39.909 --> 00:07:41.400 참아야 돼요 123 00:07:41.400 --> 00:07:44.319 왜냐하면 내가 실수할 수 있으니까 124 00:07:44.319 --> 00:07:46.879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 격언 중에 하나인데 125 00:07:46.879 --> 00:07:49.240 물론 다르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126 00:07:49.240 --> 00:07:53.879 제가 상담할 때 많이 쓰는 표현 중에 하나예요 127 00:07:53.879 --> 00:07:59.879 제가 이거 사진을 보면 여러분 뭐가 보이세요? 128 00:07:59.879 --> 00:08:01.000 흙? 129 00:08:01.000 --> 00:08:03.680 여기가 어디죠? 130 00:08:03.680 --> 00:08:07.199 미국 모하비 사막에 제가 혼자 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131 00:08:07.199 --> 00:08:09.879 저건 제 발자국입니다 132 00:08:09.879 --> 00:08:15.599 제가 맨날 병원 집, 병원 집, 학교 집, 학교 집만 하다가 사막을 다 가봤어요 133 00:08:15.599 --> 00:08:17.319 제 발자국을 보면서 134 00:08:17.319 --> 00:08:20.680 -발자국이 하나죠? -네 135 00:08:20.680 --> 00:08:22.359 이 발자국이 어디로 향하는가? 136 00:08:22.359 --> 00:08:25.159 누군가가 나를 좀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137 00:08:25.159 --> 00:08:28.199 미국 가면 모든 게 다 해결되고 너무 좋을 줄 알았는데 138 00:08:28.199 --> 00:08:30.800 처음부터 다 시작인 거예요 139 00:08:30.800 --> 00:08:33.599 가보니까 나는 아무것도 아니고 140 00:08:33.599 --> 00:08:38.720 그냥 영어를 잘 못하는 동양인, 아시아계 여자 141 00:08:38.720 --> 00:08:43.680 그래서 누군가가 나를 좀 이끌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142 00:08:43.680 --> 00:08:46.840 청년들한테 제가 상담할 때 이런 내용을 많이 얘기해요 143 00:08:46.840 --> 00:08:49.319 너 지금 밤바다 가봤니? 144 00:08:49.319 --> 00:08:52.199 밤바다, 강릉 밤바다 있죠? 145 00:08:52.199 --> 00:08:56.159 거기 가면 아무것도 안 보여요 146 00:08:56.159 --> 00:08:58.639 소리만 들려요, 철썩철썩 147 00:08:58.639 --> 00:09:00.479 무서워요 굉장히 148 00:09:00.479 --> 00:09:03.560 너가 바로 그런 기분이겠구나 149 00:09:03.560 --> 00:09:05.240 어디로 가야 될지 모르겠어 150 00:09:05.240 --> 00:09:07.080 지금 내가 어디인지도 모르겠어 151 00:09:07.080 --> 00:09:09.839 어디 미세한 무슨 음성이라도 듣고 싶어 152 00:09:09.839 --> 00:09:14.320 그래서 우리가 기도도 하는데 대부분은 안 들리잖아요 153 00:09:14.320 --> 00:09:15.959 음성을 들어라 그래도 154 00:09:15.959 --> 00:09:21.222 근데 마음의 어떤 울림이 있는 적은 있어도 내가 귀에 음성이 들리는 건 아니니까 155 00:09:21.222 --> 00:09:26.839 다들 막 하나님한테 기도가 부족한가 보다 또 스스로를 막 괴롭혀요 156 00:09:26.839 --> 00:09:31.800 그러면서 나한테 참 롤모델이나 멘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57 00:09:31.800 --> 00:09:32.839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158 00:09:32.839 --> 00:09:35.680 그래서 저는 청년들이 왔을 때 항상 질문해요 159 00:09:35.680 --> 00:09:39.240 너의 롤모델이 누구냐? 160 00:09:39.240 --> 00:09:43.919 실제로는 정말 패션 모델을 전공한 그런 친구가 있었는데 161 00:09:43.919 --> 00:09:45.120 너의 모델이 누구냐? 했더니 162 00:09:45.120 --> 00:09:47.399 저 모델이에요 이러는 거예요 163 00:09:47.399 --> 00:09:50.880 아니 그건 말고, 너의 롤모델이 누구냐? 그랬더니 164 00:09:50.880 --> 00:09:53.159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대요 165 00:09:53.159 --> 00:09:56.200 그 다음에는 패션 잡지를 막 뒤져가지고 166 00:09:56.200 --> 00:09:59.800 국내 모델 중에는 이 사람, 국외 모델 중에서는 이 사람 167 00:09:59.800 --> 00:10:02.399 해가지고는 모델 두 명을 뽑아왔더라고요 168 00:10:02.399 --> 00:10:05.162 지금 성공해서 거의 병원을 못 옵니다 169 00:10:05.162 --> 00:10:07.800 너무 바빠져가지고 170 00:10:07.800 --> 00:10:10.279 그래서 롤모델을 내가 어느 영역에 있더라도 171 00:10:10.279 --> 00:10:12.200 나 주부다? 주부여도 마찬가지예요 172 00:10:12.200 --> 00:10:17.159 내가 그러면 TV에 나오는 누구처럼, 요리왕처럼 한번 요리를 해봐야지 173 00:10:17.159 --> 00:10:19.839 누구누구 집사님이 이런 요리를 잘하는데 174 00:10:19.839 --> 00:10:24.599 나도 집안 살림법을 내 나름대로 이렇게 단순 정리 한번 해보자 175 00:10:24.599 --> 00:10:27.719 집안 살림이 얼마나 어려워요 176 00:10:27.719 --> 00:10:28.839 저 너무 잘 압니다 177 00:10:28.839 --> 00:10:31.000 살림을 너무 못하기 때문에 178 00:10:31.000 --> 00:10:35.080 누가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어요 179 00:10:35.080 --> 00:10:42.479 그래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의 우리는 항상 롤모델과 이런 것이 필요한데 180 00:10:42.479 --> 00:10:46.959 항상 말씀, 독서, 간접적인 경험도 있고요 181 00:10:46.959 --> 00:10:53.959 저처럼 뭐든지 부딪혀서 깨져야만 느낄 수 있는 사람은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거겠죠 182 00:10:53.959 --> 00:10:58.200 여러분 제가 말을 하는 거를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거를 좋아해요 183 00:10:58.200 --> 00:11:03.440 사실은 하루에도 50명 이상 환자분들하고 매일 같이 바쁘게 야간진료하고 184 00:11:03.440 --> 00:11:05.519 굉장히 일 중독이었어요 사실은 185 00:11:05.519 --> 00:11:12.479 아마 여기 나오신 분들이나 여기 스태프분들 또 방송을 보시는 사역자들 186 00:11:12.479 --> 00:11:15.789 일 중독 아닌 분들이 없을 거예요, 한국 사람들은 187 00:11:15.789 --> 00:11:16.599 왜? 188 00:11:16.599 --> 00:11:18.719 일을 안 하면 불안하거든요 189 00:11:18.719 --> 00:11:21.479 쉬면 바보 같거든요 190 00:11:21.479 --> 00:11:23.080 육아 휴직을 왜 못 써요? 191 00:11:23.080 --> 00:11:26.440 도태될까봐 192 00:11:26.440 --> 00:11:31.719 그래서 우리에게는 늘 그런 경쟁과 압박이 있기 때문에 쉬지를 못하는데 193 00:11:31.719 --> 00:11:34.680 제가 처음으로 쉼을 얻었잖아요 미국 가서 194 00:11:34.680 --> 00:11:38.039 주변에 아무도 나를 괴롭히는 사람도 없고 혼자 갔으니까 195 00:11:38.039 --> 00:11:44.800 그래서 공부를 하겠다고 하는데 제일 처음에 느꼈던 게 말할 사람이 없어요 196 00:11:44.800 --> 00:11:47.159 그래서 제가 그때 느꼈어요 197 00:11:47.159 --> 00:11:52.479 왜 도를 닦는 사람들이 혼자 산을 가고 198 00:11:52.479 --> 00:11:57.000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이 왜 밤기도, 산기도를 가는구나 199 00:11:57.000 --> 00:11:59.399 아무런 소음이 없으니까 200 00:11:59.399 --> 00:12:02.959 나를 방해하는 소음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201 00:12:02.959 --> 00:12:07.080 하루는, 이 사진은 제가 살고 있던 아파트인데 202 00:12:07.080 --> 00:12:10.359 제가 방문을 열어놨어요 이렇게, 아파트 문을 203 00:12:10.359 --> 00:12:14.800 왜?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구경하려고 204 00:12:14.800 --> 00:12:20.279 여러분 때로는 자기를 고립시킬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205 00:12:20.279 --> 00:12:22.479 내가 주변에서 누가 뭐라고 하는 거 206 00:12:22.479 --> 00:12:24.440 우리 부모님이 나한테 주신 메시지 207 00:12:24.440 --> 00:12:26.320 우리 목사님이 나한테 주신 메시지 208 00:12:26.320 --> 00:12:27.959 누구 친구하고의 비교 209 00:12:27.959 --> 00:12:33.839 이런 거로부터 잠시 떠나서 일종의 고독 훈련이에요 210 00:12:33.839 --> 00:12:36.880 그렇다고 해서 10년, 20년 이렇게 하라는 게 아니라 211 00:12:36.880 --> 00:12:42.000 어느 일정 기간은 내가, 제 책에도 나오지만 웅크린 시간이 필요하다 212 00:12:42.000 --> 00:12:47.599 저에게 바로 이 시간이 웅크린 시간 고독 훈련 시간이었어요 213 00:12:47.599 --> 00:12:50.159 하루에 말 한마디도 못한 적도 있었어요 214 00:12:50.159 --> 00:12:52.159 영어 포함 한국말 다 215 00:12:52.159 --> 00:12:54.159 수업이 없는 날은 216 00:12:54.159 --> 00:12:59.560 그러면서 제가 조용한 가운데 제 내면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217 00:12:59.560 --> 00:13:03.120 제 직업이었으니까 218 00:13:03.120 --> 00:13:08.399 그러면서 첫 번째로 느꼈던 거는 여러분은 쉼을 할 줄 아는지 219 00:13:08.399 --> 00:13:09.760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220 00:13:09.760 --> 00:13:16.200 그렇게 시간이 많이 주어졌는데 제가 잘 쉴 줄을 모르더라고요 221 00:13:16.200 --> 00:13:20.599 쉼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222 00:13:20.599 --> 00:13:22.080 여기 계신 분들 그럴 거예요 223 00:13:22.080 --> 00:13:24.200 학교 졸업하면 그 다음에 뭐? 224 00:13:24.200 --> 00:13:26.240 취직, 그렇죠? 225 00:13:26.240 --> 00:13:30.640 특히 의사들은 또 마찬가지예요, 그냥 다 똑같이 군대처럼 226 00:13:30.640 --> 00:13:34.399 취직하고 나서는 또 결혼 227 00:13:34.399 --> 00:13:37.640 결혼하면 또 육아, 출산 228 00:13:37.640 --> 00:13:44.159 하여튼 그런 어떤 정답 사회를 계속 걷다 보니까 저희에게 쉼이 없었던 거죠 229 00:13:44.159 --> 00:13:49.440 제가 우울증으로 저를 찾아오시는 많은 분들한테 항상 그 얘기를 합니다 230 00:13:49.440 --> 00:13:54.399 자 지금부터는 당신은 신생아입니다 231 00:13:54.399 --> 00:14:00.440 너가 우울증이 왔다는 건 그만큼 번아웃, 지쳤다는 거거든요 232 00:14:00.440 --> 00:14:03.000 뇌에도요 호르몬들이 다 있어요 233 00:14:03.000 --> 00:14:07.719 그러니까 우리 몸만 갱년기가 오고, 호르몬 이상이 오는 게 아니라 234 00:14:07.719 --> 00:14:12.839 우리 뇌도 지치면, 요즘에 스트레스성 뇌탈진이라고 그래서 235 00:14:12.839 --> 00:14:15.440 뇌도 지쳐서 호르몬이 고갈되는 거예요 236 00:14:15.440 --> 00:14:18.599 그게 이제 대표적인 호르몬이 도파민이랑 세로토닌이라는 237 00:14:18.599 --> 00:14:21.599 -세로토닌 얘기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? -네 238 00:14:21.599 --> 00:14:23.120 똑똑하시네 239 00:14:23.120 --> 00:14:28.159 세로토닌이 바로 행복 호르몬, 웰빙 호르몬인데 그것이 부족해져요 240 00:14:28.159 --> 00:14:29.359 그러면서 오게 되는 거는 241 00:14:29.359 --> 00:14:35.080 내가 아무리 의욕을 갖거나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대신 해결할 수가 없는 거죠 242 00:14:35.080 --> 00:14:36.599 병원을 와야 되는데 243 00:14:36.599 --> 00:14:40.680 대부분은 이제 앓을때로 앓다가 244 00:14:40.680 --> 00:14:44.560 저절로 1년 2년 고생하다가 좋아지거나 245 00:14:44.560 --> 00:14:51.039 아니면은 정말 영영 우울증의 어떤 후유증에 시달리거나 하시는 분들 있습니다 246 00:14:51.039 --> 00:14:53.560 집에만 계신 분들 247 00:14:53.560 --> 00:14:55.159 그럼 밖에 잘 안 나가요 248 00:14:55.159 --> 00:14:56.200 친구들 249 00:14:56.200 --> 00:14:59.399 20대인데 밖에 안 나가요 250 00:14:59.399 --> 00:15:01.919 저한테 찾아오셔서 우리 딸 상담하러 왔대요 251 00:15:01.919 --> 00:15:07.359 그래서 내가 아니 딸을 데리고 와야 상담이 되는데 오죽하셨으면 엄마가 오셨을까 252 00:15:07.359 --> 00:15:08.909 그래요 들어오세요 253 00:15:08.909 --> 00:15:12.640 그리고 상담을 하면 딸이 집 밖을 안 나온대요 254 00:15:12.640 --> 00:15:16.560 근데 다 큰 딸을 끄집어낼 수도 없고, 그렇죠? 255 00:15:16.560 --> 00:15:18.320 등 떠밀 수도 없고 256 00:15:18.320 --> 00:15:20.839 그냥 집, 방 안에만 있는 거예요 257 00:15:20.839 --> 00:15:23.839 그 아이의 마음은 어떻겠어요 258 00:15:23.839 --> 00:15:26.640 그나마 요즘은 그래도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있어서 259 00:15:26.640 --> 00:15:29.159 바깥 세상 돌아가는 건 어느 정도는 아는데 260 00:15:29.159 --> 00:15:34.200 그러면서 그냥 1년, 2년, 5년씩 가는 거예요 시간이 261 00:15:34.200 --> 00:15:37.039 쳐다보고 있는 부모님도 속 터지는 거죠 262 00:15:37.039 --> 00:15:42.240 얼마나 그렇게 키워놓기까지 힘드셨고 대학도 다 보내놨는데 263 00:15:42.240 --> 00:15:43.919 아이들의 우울증의 늪 때문에 264 00:15:43.919 --> 00:15:47.640 그래서 그런 경우들을 해결한 적이 있습니다 265 00:15:47.640 --> 00:15:49.359 다시 얘기를 돌이키면요 266 00:15:49.359 --> 00:15:55.919 그만큼 지치고 그런 거는 평소에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요 267 00:15:55.919 --> 00:16:00.080 그래서 이제 저희는 심리적인 재충전이라는 말을 하는데 268 00:16:00.080 --> 00:16:06.599 그만큼 셀프 케어, 자기 스스로를 위기 그 전에 신호가 계속 오거든요 269 00:16:06.599 --> 00:16:11.919 잠을 자다가 깬다든지 270 00:16:11.919 --> 00:16:15.359 여기 방송 일하시는 분들 중에 많아요 불면증 271 00:16:15.359 --> 00:16:17.399 저한테 수시로 문의 많이 오는데 272 00:16:17.399 --> 00:16:21.359 뭐 그런 게 쌓인 두통 273 00:16:21.359 --> 00:16:23.000 또 불안한 거 274 00:16:23.000 --> 00:16:25.680 그 다음에 요즘 많이 우울증 숨 안 쉬어지는 거 275 00:16:25.680 --> 00:16:28.880 창문 열면서 아 오늘 왜 이렇게 숨이 안 쉬어지지, 미세먼지가 많나? 276 00:16:28.880 --> 00:16:34.599 이런 일종의 나중에 공황장애로 가는 거죠 277 00:16:34.599 --> 00:16:38.240 또 이걸로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278 00:16:38.240 --> 00:16:40.120 특별히 비만 279 00:16:40.120 --> 00:16:43.719 스트레스성으로 갑자기 20kg가 확 찐다 했을 때는 280 00:16:43.719 --> 00:16:49.320 뭔가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거거든요 281 00:16:49.320 --> 00:16:54.490 그래서 제가 얘기하고 싶은 거는 평소에 282 00:16:54.490 --> 00:16:58.120 여기 물이 있지만, 물이 이렇게 찰랑찰랑 있는데 283 00:16:58.120 --> 00:17:00.760 이게 넘치면 벌써 주워 담기가 힘들어요 284 00:17:00.760 --> 00:17:05.120 평소에 이렇게 찰 때 빨리 빨리 물을 덜어내라는 거예요 285 00:17:05.120 --> 00:17:10.000 그러면 훨씬 수월하게 갈 수 있는데 286 00:17:10.000 --> 00:17:12.159 참다 참다 끝까지 287 00:17:12.159 --> 00:17:18.039 특히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 중에는 참을성이 많은 분들이 많아요 288 00:17:18.039 --> 00:17:21.240 몸도 힘들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289 00:17:21.240 --> 00:17:25.120 밤을 꼴딱 새고 새벽 기도를 가요 290 00:17:25.120 --> 00:17:26.479 근데 저한테 와서 그래 291 00:17:26.479 --> 00:17:32.080 그렇게 밤을 꼴딱 새고 새벽 기도를 내가 3달을 했는데 아직도 너무 힘들다 292 00:17:32.080 --> 00:17:35.759 하나님은 계시는 건가 293 00:17:35.759 --> 00:17:37.639 하나님은 계십니다 294 00:17:37.639 --> 00:17:38.919 안타까워하실 거예요 295 00:17:38.919 --> 00:17:41.919 너가 지금 지쳐서 그런 건데 296 00:17:41.919 --> 00:17:44.680 새벽 기도 나가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297 00:17:44.680 --> 00:17:46.279 너가 지쳐서 그런 건데 298 00:17:46.279 --> 00:17:52.119 숙면, 그 다음에 충분한 영양소 그런 거를 섭취하고 쉬고 299 00:17:52.119 --> 00:17:54.039 또 필요하다면 약물 복용 300 00:17:54.039 --> 00:17:56.440 이런 것들을 통해서 도움을 받아야 되는데 301 00:17:56.440 --> 00:18:03.320 그냥 새벽 기도를 강박적으로 가다 보니까 오히려 더 잠을 못 자고, 식사도 더 못하고 302 00:18:03.320 --> 00:18:06.680 그렇게 되는 경우들이 아주 간혹 있었어요 303 00:18:06.680 --> 00:18:12.830 제 생각에 교회에 가서 모임 참여하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304 00:18:12.830 --> 00:18:13.999 건강할 때 305 00:18:13.999 --> 00:18:16.919 그리고 감기 들었을 때 사실 예배 집중되나요? 306 00:18:16.919 --> 00:18:18.279 안 돼요 307 00:18:18.279 --> 00:18:20.720 우울증일 때도 마찬가지예요 308 00:18:20.720 --> 00:18:22.600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잖아요 309 00:18:22.600 --> 00:18:24.800 말씀을 들어도 다 부정적으로만 생각돼요 310 00:18:24.800 --> 00:18:26.480 하나님 계시냐 이거예요 311 00:18:26.480 --> 00:18:28.399 왜 나 이렇게 힘드냐 이거예요 312 00:18:28.399 --> 00:18:29.399 부정적으로만 계속 313 00:18:29.399 --> 00:18:31.680 저 집사님 왜 이렇게 꼴보기 싫냐 이거예요 314 00:18:31.680 --> 00:18:34.279 왜 나한테 말 함부로 하냐 이거예요 315 00:18:34.279 --> 00:18:37.759 왜 내 친구는 시집 가고 나는 왜 못 가냐는 거예요 316 00:18:37.759 --> 00:18:39.639 그런 식으로 부정적인 것만 계속 보여지고 317 00:18:39.639 --> 00:18:41.689 교회가 오히려 상처가 되는 거예요 318 00:18:41.689 --> 00:18:43.239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319 00:18:43.239 --> 00:18:45.600 그러면서 교회 탓을 하는 거죠 이제 계속 320 00:18:45.600 --> 00:18:49.879 교회가 이상하다, 교회 가서 실족했다 321 00:18:49.879 --> 00:18:52.879 그러면서 교회를 이동하거나 옮겨 다니기도 하고 322 00:18:52.879 --> 00:18:55.320 이제 그러면서 방황을 하는 건데 323 00:18:55.320 --> 00:18:59.960 사실 그런 방황을 하나님의 허락하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324 00:18:59.960 --> 00:19:06.200 하나님은 저희가 행복하고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시길 바라는 자녀 가진 부모의 마음이잖아요 325 00:19:06.200 --> 00:19:08.680 그건 우리의 잘못으로 실족하는 거예요 326 00:19:08.680 --> 00:19:13.399 우리가 더 쉬고 필요한 마음의 상처는 따로 치료를 받고 해야 되는데 327 00:19:13.399 --> 00:19:19.149 그것의 탓을 교인이나 또는 교회나 목회자나 친구나 328 00:19:19.149 --> 00:19:25.519 탓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마음 상태가 되는 거죠 329 00:19:25.519 --> 00:19:30.080 이런 얘기를 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갑자기 330 00:19:30.080 --> 00:19:32.360 그래서 아까 잠 얘기도 잠깐 나왔는데요 331 00:19:32.360 --> 00:19:36.560 잠이 수면 혁명이라는 그런 책을 쓴 사람이 있습니다 332 00:19:36.560 --> 00:19:38.960 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예요 333 00:19:38.960 --> 00:19:44.119 예전에는 나 오늘 밤샜어, 밤새서 공부했어 이런 게 자랑이에요 334 00:19:44.119 --> 00:19:47.999 근데 밤새서 공부하잖아요? 그러면 알코올 농도 0.1%예요 335 00:19:47.999 --> 00:19:50.239 운전을 못할 정도의 멘탈이에요 336 00:19:50.239 --> 00:19:52.919 그런 멘탈로 어떻게 시험을 보는지 모르겠어 337 00:19:52.919 --> 00:19:55.480 그러니까 인지 기능이 떨어져요 잠을 못 자면 338 00:19:55.480 --> 00:19:59.039 그럼 밤새서 공부하는 게 옳아요 안 옳아요? 339 00:19:59.039 --> 00:20:02.190 저는 밤새서 공부, 저도 의과대학 생활을 치렀지만 340 00:20:02.190 --> 00:20:05.540 밤새 공부해 본 적 없어요 아침에 기억안나요 341 00:20:05.540 --> 00:20:09.040 그냥 밤을 샜다는 내 마음의 위로일 뿐, 그렇죠? 342 00:20:09.040 --> 00:20:10.700 또 밤새서 일했다 343 00:20:10.700 --> 00:20:13.450 요즘 나 3, 4시간 자 너무 일이 바쁘잖아 344 00:20:13.450 --> 00:20:15.900 자랑이 아니에요 345 00:20:15.900 --> 00:20:20.150 우리는 잠을 7시간 정도 평균 그것이 권장사항이구요 346 00:20:20.150 --> 00:20:25.236 사람마다는 5시간~9시간 자는 사람들도 변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347 00:20:25.236 --> 00:20:30.999 충분한 수면이라는 것은 시간보다는 자고 난 다음에 충분하다 상쾌하다 348 00:20:30.999 --> 00:20:34.799 오늘 상쾌하셨나요? 349 00:20:34.799 --> 00:20:43.560 그런 마음이나 그런 몸 컨디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정신건강에 중요한 거죠 350 00:20:43.560 --> 00:20:51.452 정신건강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신체건강에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거죠 351 00:20:51.452 --> 00:20:55.002 사실 제가 얘기하는 것을 모르는 분들은 없을 거예요 352 00:20:55.002 --> 00:20:56.736 다 알고 있어요 353 00:20:56.736 --> 00:21:01.736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기가 사실은 너무 어렵구요 354 00:21:01.736 --> 00:21:06.700 그걸 방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방해하는 요인이 너무 많아요 355 00:21:06.700 --> 00:21:12.350 사회가 우리를 그렇게 살게 냅두질 않아요, 올바르게 살게 356 00:21:12.350 --> 00:21:13.900 방법을 다 알고는 있어요 357 00:21:13.900 --> 00:21:15.900 밤에 스마트폰 하면 안 된다 358 00:21:15.900 --> 00:21:17.150 밤에 숙면 취해야 된다 359 00:21:17.150 --> 00:21:18.400 식사 3끼 해야 된다 360 00:21:18.400 --> 00:21:20.000 운동해야 된다 361 00:21:20.000 --> 00:21:22.499 하세요? 362 00:21:22.499 --> 00:21:24.999 제일 못하는 게 의료인이에요 363 00:21:24.999 --> 00:21:29.179 의사들은 밖에 나가서 계속 이렇게 살아야지 건강합니다 하면서 본인은 안 그래 364 00:21:29.179 --> 00:21:33.779 술 드시지 마세요 지방간 생겨요 그러면서 본인은 소주 3병 먹어 365 00:21:33.779 --> 00:21:37.229 그럽니다 정말로 의사들은 자기 몸을 제일 안 챙겨요 366 00:21:37.229 --> 00:21:40.608 두 번째로 몸을 안 챙기는 사람들이 목회자분들이세요 367 00:21:40.608 --> 00:21:41.258 왜? 368 00:21:41.258 --> 00:21:45.020 자기 몸이 부서져라 해야 예수님의 삶을 산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369 00:21:45.020 --> 00:21:50.108 내 몸이 힘들고, 사모님은 그냥 더블이에요 같이 370 00:21:50.108 --> 00:21:53.808 그냥 같이 일을 하면서 퇴근도 없고 371 00:21:53.808 --> 00:21:58.308 저한테 찾아오신 상담 받는 분은 12시가 넘어서도 계속 전화상담 372 00:21:58.308 --> 00:22:00.860 교인들 전화상담 373 00:22:00.860 --> 00:22:03.960 왜냐하면 교인이 전화한다, 전화 안 받을 수 없잖아요 374 00:22:03.960 --> 00:22:06.508 저 퇴근했는데요 이럴 수 없잖아요 375 00:22:06.508 --> 00:22:10.558 그래서 참 저는 우리나라가 부흥할 수밖에 없었던 건 376 00:22:10.558 --> 00:22:15.739 또 그런 목회자 분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에 교회가 부흥했다고 생각하고요 377 00:22:15.739 --> 00:22:18.139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378 00:22:18.139 --> 00:22:23.939 그분들의 정신건강과 이후에 은퇴했을 때의 건강은 누가 책임을 지을 거예요 379 00:22:23.939 --> 00:22:25.939 물론 어떤 분 그러시더라고요 380 00:22:25.939 --> 00:22:30.219 목회자분도 상담을 받으러 오세요 정신과 상담을 381 00:22:30.219 --> 00:22:33.519 왜 오냐면 교인에게 받은 상처 382 00:22:33.519 --> 00:22:35.659 뭐 돈 띄인 분도 계세요 심지어는 383 00:22:35.659 --> 00:22:43.340 그래서 그런 걸로 상처받아서 오시는데 그러면 목사님은 누구에게 보상을 받나요? 384 00:22:43.340 --> 00:22:51.299 그랬더니 하늘에 쌓은 곳간이 있어서 천국에서 받을 수 있다는 거예요 385 00:22:51.299 --> 00:22:53.149 물론 맞습니다 맞지만 386 00:22:53.149 --> 00:22:58.860 이 땅에서 또 뭔가는 사람이니까 신이 아니니까 보상이 이루어져야 된다는 거죠 387 00:22:58.860 --> 00:23:03.659 그럼 보상이 꼭 물질적인 보상 플러스 심리적인 보상 388 00:23:03.659 --> 00:23:07.409 목사님 수고하십니다 물론 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389 00:23:07.409 --> 00:23:09.099 또 은퇴 후에 보장 390 00:23:09.099 --> 00:23:13.819 저는 이제 그쪽으로 제가 기독정신과 의사회에서 그쪽을 하고 있어요 391 00:23:13.819 --> 00:23:18.769 목회자의 정신건강, 선교사의 정신건강 특히 은퇴 선교사 392 00:23:18.769 --> 00:23:24.340 제가 풀러 갔을 때 미국에서 은퇴 선교사들 많이 만났는데 참 어렵게 생활하세요 393 00:23:24.340 --> 00:23:27.240 일단 연금이 없어 394 00:23:27.240 --> 00:23:31.819 그 다음에 평생 목회만 했기 때문에 직업을 갖기가 어려워 395 00:23:31.819 --> 00:23:36.669 최소한의 행복을 위한 물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396 00:23:36.669 --> 00:23:41.860 정신건강이랑 신체건강이 있을 수가 없는 거거든요 397 00:23:41.860 --> 00:23:45.610 자 그래서 저는 항상 얘기하는 게 사람에게는 뭐가 필요하다? 398 00:23:45.610 --> 00:23:50.260 상, 상이 필요하다 399 00:23:50.260 --> 00:23:54.910 저는 심지어 좋아지신 분들은 제가 직접 상을 드려요 400 00:23:54.910 --> 00:23:56.810 말로 주는 상 뿐만 아니라 어떤 상? 401 00:23:56.810 --> 00:23:58.939 물질적인 상 402 00:23:58.939 --> 00:24:02.489 그래서 뭐 심지어는 제가 갖고 있는 뭐라도 하나 403 00:24:02.489 --> 00:24:05.900 가글을 맞춰서 주기도 하고요 갖고 다니라고 404 00:24:05.900 --> 00:24:09.450 또 뭐 겨울에는 립밤 같은 거, 핸드크림 405 00:24:09.450 --> 00:24:12.260 사실 뭐 천 원, 이천 원이면 살 수 있는 거거든요 406 00:24:12.260 --> 00:24:14.010 너무 좋아하세요 407 00:24:14.010 --> 00:24:16.910 받으면 원장님이 내가 이렇게 좋아졌다고 상 줬네 하면서 408 00:24:16.910 --> 00:24:21.948 거의 막 남자분들도 뛸 듯이 기뻐해 409 00:24:21.948 --> 00:24:26.448 그래서 내가 그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얼마나 상에 굶주려 있는가 410 00:24:26.448 --> 00:24:29.420 그렇잖아요, 약국 가면 천 원, 이천 원이면 살 수 있는데 411 00:24:29.420 --> 00:24:36.659 얼마나 우리가 그러니까 그 물질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나를 칭찬해줬다 나를 인정해줬구나 412 00:24:36.659 --> 00:24:42.559 그 인정욕구는요 법률 스님 그런 스님들 있죠 413 00:24:42.559 --> 00:24:45.209 얼마나 고행을 하고 막 자기를 막 그런 분들도 414 00:24:45.209 --> 00:24:49.140 욕심 다 버렸다고 그러고 뭐 가정도 없고 다 그렇잖아요 415 00:24:49.140 --> 00:24:51.990 자기 소유가 없잖아요 무소유를 주장하잖아요 416 00:24:51.990 --> 00:24:57.899 그런 분들도 포기 못한 단 한 가지가 바로 인정 욕구예요 417 00:24:57.899 --> 00:25:00.399 본인이 책에 그렇게 쓰셨어요 무소유 책에 418 00:25:00.399 --> 00:25:05.860 내가 마지막까지 버리지 못한 것이 바로 인정 욕구다 419 00:25:05.860 --> 00:25:14.779 거기서 막 쓰러져 가면서 아픈데도 막 와서 그 설교 같은 그런 거를 계속 하시고 그랬잖아요 420 00:25:14.779 --> 00:25:21.629 그래서 오늘 여러분은 나에게 그동안 상을 너무 안 줬구나 생각하시고 421 00:25:21.629 --> 00:25:24.580 집에 가시는 길에 자기에게 상을 주시기 바랍니다 422 00:25:24.580 --> 00:25:26.080 그것이 물질이 돼도 좋고 423 00:25:26.080 --> 00:25:29.730 뭐 나에게 혼자 보는 영화가 이거 상이다 424 00:25:29.730 --> 00:25:31.420 책 한 권도 되고 425 00:25:31.420 --> 00:25:33.470 또 나 스스로에게도 말 한마디 426 00:25:33.470 --> 00:25:37.270 나 그동안 너무 괜찮게 살았어 427 00:25:37.270 --> 00:25:39.379 나 너무 좋은 엄마였어 428 00:25:39.379 --> 00:25:41.479 나 너무 좋은 기독교인이야 429 00:25:41.479 --> 00:25:44.179 우리 맨날 나는 부족해, 부족해 430 00:25:44.179 --> 00:25:48.260 기도가 부족해서 말씀이 부족해서 맨날 부족하다, 부족하다 이러는데 431 00:25:48.260 --> 00:25:49.910 때로는 이런 말도 필요해요 432 00:25:49.910 --> 00:25:52.410 나 참 좋은 기독교인이다 433 00:25:52.410 --> 00:25:54.260 나 참 좋은 순장이야 434 00:25:54.260 --> 00:25:58.187 나 참 좋은 집사님이다 435 00:25:58.187 --> 00:26:02.487 그게 교만해서가 아니라 나에게 좀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서 436 00:26:02.487 --> 00:26:04.899 좀 스스로 그렇게 얘기해 줄 수 있다는 거죠 437 00:26:04.899 --> 00:26:08.549 뭐 거울을 보면서 어머 나 왜 이렇게 예쁘지? 438 00:26:08.549 --> 00:26:12.059 그게 감탄을 하라는 게 아니라 439 00:26:12.059 --> 00:26:14.659 때로는 우리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해요 440 00:26:14.659 --> 00:26:19.609 너무 나르시시스틱하고 너무 이기적이고 너무 자만심이 넘치는 거는 441 00:26:19.609 --> 00:26:22.970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막 눌렀어요, 지적질 당하고 442 00:26:22.970 --> 00:26:28.339 너 그러면 안 돼, 너 그럼 남들한테 왕따 당해, 너 왜 이렇게 잘난 척해? 443 00:26:28.339 --> 00:26:31.539 너 어디 가서 그런 말 하지마, 너 잘난 척한다고 그래 444 00:26:31.539 --> 00:26:37.619 그래서 너무 우리를 자아 팽창을 시켜야 되는데 너무 자아가 쪼그라들어있어 다들 445 00:26:37.619 --> 00:26:43.169 그래서 사실 기독교인의 어떤 이기심 446 00:26:43.169 --> 00:26:48.380 굉장히 이게 대립하는, 제가 나중에 강의에 많이 나옵니다 대립하는 이미지지만 447 00:26:48.380 --> 00:26:54.260 저는 그 안에서 어떤 교집합적인 부분을 정신건강적인 측면에서 좀 풀어내고자 굉장히 애를 썼어요 448 00:26:54.260 --> 00:26:59.140 나 자신과 상대방에게 점수를 후하게 줘라 449 00:26:59.140 --> 00:27:11.547 제가 35세에 공부하러 갔을 때 공부가 쉬웠을까요? 하고 싶었을까요? 450 00:27:11.547 --> 00:27:16.497 저는 사실 공부는 이제 끝이다 이렇게 생각했어요, 서른 살에 451 00:27:16.497 --> 00:27:21.460 너무 지겨운 거야 박사까지 했는데 무슨 공부를 더 해야 되나 452 00:27:21.460 --> 00:27:25.010 근데 서른 다섯에 공부를 다시 하러 가니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453 00:27:25.010 --> 00:27:30.099 내가 미친 거 아닌가, 왜 공부를 또 해야 되지 이걸 뭐에 쓰려고 454 00:27:30.099 --> 00:27:34.499 그런데 제 기도 가운데 제 마음속에 이런 울림이 있었어요 455 00:27:34.499 --> 00:27:39.059 어떤 거냐면 네가 지금까지 한 공부와는 다르다 456 00:27:39.059 --> 00:27:42.809 여러분 나이 드셨다고 절대 공부 손에 놓지 마세요 457 00:27:42.809 --> 00:27:47.860 여기 오신 분들 다 쓰는 거 보니까 공부를 좋아하시는 분들 같은데 공부는 죽을 때까지 458 00:27:47.860 --> 00:27:50.710 근데 우리가 학교 때는 A학점을 받기 위해서 공부해 459 00:27:50.710 --> 00:27:52.660 그다음 대학교를 들어가기 위해서 공부해 460 00:27:52.660 --> 00:27:59.689 근데 그거가 끝나고 난 다음에 어떤 청년 이후 중년 공부는 내가 좋아서 하는 공부야 461 00:27:59.689 --> 00:28:02.139 내가 재미있어서 하는 공부야, 왜? 462 00:28:02.139 --> 00:28:04.789 그거 갖고 누가 성적을 매기지 않잖아요 463 00:28:04.789 --> 00:28:07.300 물론 저는 대학원을 다녔기 때문에 성적은 있었는데 464 00:28:07.300 --> 00:28:11.250 성적에 연연하는 공부가 아니라는 말이 저한테 너무 위로가 됐어요 465 00:28:11.250 --> 00:28:13.250 그거부터가 제가 힐링이 시작된 거야 466 00:28:13.250 --> 00:28:18.439 의과대학 때 정말 주변 친구들 정말 이런 말 하면 뭐하지만 467 00:28:18.439 --> 00:28:21.189 의사들이 엄청나게 경쟁심이 468 00:28:21.189 --> 00:28:23.989 쟤를 밟아야 내가, 그렇죠? 469 00:28:23.989 --> 00:28:27.980 저 학교를 들어갈 수 있고 쟤를 밟아야 낙제를 안 하니까 470 00:28:27.980 --> 00:28:30.730 엄청난 그런 거를 훈련 받거든요 471 00:28:30.730 --> 00:28:33.530 그랬던 그런 상처가 많이 치유되면서 472 00:28:33.530 --> 00:28:38.019 아 공부라는 것이 이렇게 편하게 할 수 있는 거구나 473 00:28:38.019 --> 00:28:41.869 그래서 이게 제가 공부를 하던 장면 중에 책상 위를 제가 찍은 거예요 474 00:28:41.869 --> 00:28:47.579 사진을 보시면 로마서 강의 책을 제가 한글로도 좀 같이 읽어 가면서 같이 공부를 했었거든요 475 00:28:47.579 --> 00:28:49.829 그러면서 옆에 코카콜라가 있는 거예요 476 00:28:49.829 --> 00:28:53.229 새벽에 공부하려니까 목이 타 가지고 477 00:28:53.229 --> 00:28:56.407 미국은 콜라가 물보다 쌉니다 478 00:28:56.407 --> 00:29:01.707 이제 콜라를 먹으면서 제가 딱 보니까 이 장면을 사진을 찍은 거예요 479 00:29:01.707 --> 00:29:03.659 갑자기 영감이 딱 떠올랐어 480 00:29:03.659 --> 00:29:09.059 아, 로마서와 콜라가 틀린 게 아니다 481 00:29:09.059 --> 00:29:12.300 무슨 뜻인지 금방 알아들으신 것 같아요 482 00:29:12.300 --> 00:29:16.000 갑자기 이게 같이 있는데 갑자기 저한테 그런 깨달음이 온 거예요 483 00:29:16.000 --> 00:29:20.380 왜 우리는 성경 따로 삶 따로인가 484 00:29:20.380 --> 00:29:25.980 로마서는 믿음을 세상에 전파하는 거에 가장 기초가 되는 그런 신학의 한 부분이잖아요 485 00:29:25.980 --> 00:29:31.680 내가 이런 교리를 알고, 이런 심리를 알고, 이런 신학을 알고, 이런 신앙을 갖고 있는데 486 00:29:31.680 --> 00:29:34.459 그것이 나의 삶속에 녹아들어가 있지 않구나 487 00:29:34.459 --> 00:29:40.409 또 세상과 교회가 별개가 아니다, 왜 이게 별개냐 488 00:29:40.409 --> 00:29:45.459 교회 갈 때는 갑자기 교회 모드, 밖에 나오면 갑자기 세상 모드 489 00:29:45.459 --> 00:29:47.959 전 그렇게 생각을 해요 490 00:29:47.959 --> 00:29:54.459 항상 이분법적인 것은 아니다 491 00:29:54.459 --> 00:30:03.300 제가 이제 한 10분 정도 제가 자존감에 대해서 왜 중요하게 생각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마치고자 합니다 492 00:30:03.301 --> 00:30:08.621 이것이 앞으로의 저의 강연에 계속 반복되는 주제이기도 하고요 493 00:30:08.621 --> 00:30:14.571 이건 좀 긴 얘기인데 제가 공부를 하다가 또 도중에 494 00:30:14.571 --> 00:30:19.101 -여러분 절실할 때 기도원 찾는 마음 아시죠? -예 495 00:30:19.101 --> 00:30:21.251 우렁찬 목소리 496 00:30:21.251 --> 00:30:23.301 저도 그런 시점에 한번 찾아왔어요 497 00:30:23.301 --> 00:30:25.951 아 이건 더이상 못하겠다, 한국 돌아가야겠다 498 00:30:25.951 --> 00:30:30.821 그러면서 힐링에 대해서 어떤 내적 치유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싶다 499 00:30:30.821 --> 00:30:33.721 그래서 정말 목회에서, 목회 현장에서 500 00:30:33.721 --> 00:30:38.381 또는 미국 가면 이렇게 힐링으로 이렇게 리트리트를 하는 것들이 있어요 501 00:30:38.381 --> 00:30:43.481 이렇게 모여가지고 3박 4일 세미나를 하면서 거길 찾아갔어요 502 00:30:43.481 --> 00:30:45.580 미국까지 왔는데 거기 못갈 이유가 없잖아요 503 00:30:45.580 --> 00:30:48.580 그래서 가서 막 기도를 했어요 504 00:30:48.580 --> 00:30:54.141 근데 가기 전에 또 어떤 목사님에게 기도를 받고 갔는데 그분이 그러시는 거예요 저한테 505 00:30:54.141 --> 00:30:57.991 너 가면 금은보화를 보게 될 것이다 506 00:30:57.991 --> 00:30:59.491 금은보화를 보게 될 것이다 507 00:30:59.491 --> 00:31:03.701 그래서 제가 부푼 가슴을 안고 갔죠 508 00:31:03.701 --> 00:31:06.451 근데 한 3일이 지났는데 또 아무 일이 없는 거예요 509 00:31:06.451 --> 00:31:12.661 저는 귀신들린 사람이 떼굴떼굴 구르면서 막 좋아졌다 그러고 510 00:31:12.661 --> 00:31:16.811 이혼한 부부가 다시 합쳤다고 손 붙잡고 나가고 이럴 줄 알았어요 511 00:31:16.811 --> 00:31:19.301 아무 일이 없어 그냥 똑같은 세미나예요 512 00:31:19.301 --> 00:31:21.551 그래서 제가 마지막 날 울면서 기도했어요 513 00:31:21.551 --> 00:31:24.551 아니 하나님 도대체 이게 뭡니까 514 00:31:24.551 --> 00:31:26.651 금은보화는 도대체 어디있나 515 00:31:26.651 --> 00:31:30.180 아무것도, 다른 세미나와 다를 게 뭐가 있냐 516 00:31:30.180 --> 00:31:34.180 나 꼭 배우고 싶다 하나님이 주신 치유 517 00:31:34.180 --> 00:31:41.741 예수님이 예전에 정말 정신병자들을 치유했던, 병자들을 치유했던 그걸 정말 내가 배우고 싶다, 알고 싶다 518 00:31:41.741 --> 00:31:45.541 기도를 너무 애타게 했는데 딱 한마디로 이런 마음이 또 울리는 거예요 519 00:31:45.541 --> 00:31:49.341 그 금은보화는 너다 520 00:31:49.341 --> 00:31:56.041 그래서 제가 바로 이 영어로도 the precious is you, 금은보화는 너라는 거예요 521 00:31:56.041 --> 00:32:01.101 그 치유 현장에서 그 뭔가 치유되는 그런 사건들이 아니라 522 00:32:01.101 --> 00:32:03.601 금은보화는 바로 너라는 거예요 523 00:32:03.601 --> 00:32:06.651 제가 거기서 정말 눈물이 비오듯이 쏟아지더라고요 524 00:32:06.651 --> 00:32:08.180 깨달음이 온 거죠 저한테 525 00:32:08.180 --> 00:32:13.780 아 내가 그동안 내가 소중하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구나 526 00:32:13.780 --> 00:32:19.181 나는 너무 부족해 나는 A 맞아야 되는데 오늘 또 B 맞았어 527 00:32:19.181 --> 00:32:22.181 저 환자한테 이 약을 이만큼 줬어야 했는데 내가 왜 안 줬지 528 00:32:22.181 --> 00:32:26.021 항상 부족하다 ,새벽기도 오늘 못 갔네 또 늦게 일어났네 529 00:32:26.021 --> 00:32:35.780 늘 저를 타박하고 맨날 채찍질 했었는데 한 번도 나를 칭찬해 준 적이 없었구나 530 00:32:35.780 --> 00:32:38.230 너 그동안 참 열심히 살았다 531 00:32:38.230 --> 00:32:40.280 환자도 그렇게 열심히 봤구나 532 00:32:40.280 --> 00:32:42.860 정말 9시까지 야간 진료하고 그랬거든요 533 00:32:42.860 --> 00:32:48.360 또 교회도 성가대도 섬기고 청년부 순장이고 뭐고 다 했네 너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534 00:32:48.360 --> 00:32:50.541 그런 말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던 거예요 535 00:32:50.541 --> 00:32:55.691 그 당시에도 제가 꼭 두잉, 뭘 하는 거, 업적 536 00:32:55.691 --> 00:32:59.661 아 나 순장이야, 나 성가대 7년 했어 537 00:32:59.661 --> 00:33:04.111 나 환자 50명 보고 있어, 그렇죠? 538 00:33:04.111 --> 00:33:08.661 나 올 A 맞았어 이런 것만 나한테 너무 중요한, 업적만 중요한 거지 539 00:33:08.661 --> 00:33:11.301 실제로 내가 어떤 사람이고 540 00:33:11.301 --> 00:33:13.401 나는 소중한 존재고 541 00:33:13.401 --> 00:33:18.151 어떤 소중한 딸이고 이런 생각을 거의 못했던 거예요 542 00:33:18.151 --> 00:33:20.301 안 믿어지시죠 543 00:33:20.301 --> 00:33:21.301 안 믿어져요 544 00:33:21.301 --> 00:33:28.340 겉으로 보이는 스펙과는 상관없이 다들 자존감이 찌그러져 있어요 545 00:33:28.340 --> 00:33:29.340 왜? 546 00:33:29.340 --> 00:33:31.340 비교하기 때문에 547 00:33:31.340 --> 00:33:34.181 외부에서 오는 메시지 때문에 548 00:33:34.181 --> 00:33:41.131 제가 참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는 걸 저희가 맨날 찬양하고 하지만 549 00:33:41.131 --> 00:33:47.340 오늘부터는 특별히 이 찬양이 나올 때 또는 말씀을 들을 때 550 00:33:47.340 --> 00:33:51.740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이 다르게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551 00:33:51.740 --> 00:33:54.500 다르게 나한테 각인되셨으면 좋겠어요 552 00:33:54.500 --> 00:34:00.600 저는 업적보다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553 00:34:00.600 --> 00:34:04.741 저한테 공무원 시험 준비 5년 한 분이 와요 554 00:34:04.741 --> 00:34:10.341 저희 병원이 도서관 앞에 있는데 구립 도서관 555 00:34:10.341 --> 00:34:17.381 구립 도서관 공부방에 앉아서 이렇게 보면 병원 간판이 보인대요 556 00:34:17.381 --> 00:34:21.881 그래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가 뛰어오는 사람 많아 557 00:34:21.881 --> 00:34:26.461 공무원 시험 준비 취준생들의 30%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보고가 있죠 558 00:34:26.461 --> 00:34:29.061 취준생들의 30% 559 00:34:29.061 --> 00:34:30.811 그러니까 공부하다가 얼마나 답답한 거예요 560 00:34:30.811 --> 00:34:34.420 시험 붙을지 안 붙을지도 모르는 시험 공부를 5년씩 준비하고 있으려니까 561 00:34:34.420 --> 00:34:37.170 집에 눈치 보이고, 그렇죠? 562 00:34:37.170 --> 00:34:38.570 근데 그분한테 그랬어요 563 00:34:38.570 --> 00:34:41.901 이번에 나 떨어지면 자기는 한강 간대요 564 00:34:41.901 --> 00:34:43.251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565 00:34:43.251 --> 00:34:46.301 너가 지금 헛된 생활을 보낸 것 같지만 566 00:34:46.301 --> 00:34:52.741 그만큼 매일매일 정말 도서관에 출근해서 정말 공부하고 앉아서 그 성실함은 567 00:34:52.741 --> 00:34:58.141 너가 나중에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자세와 그 과정이 도움이 될 것이다 568 00:34:58.141 --> 00:35:00.221 물론 합격하면 더 좋겠지만 569 00:35:00.221 --> 00:35:04.021 내년을 기다리면서 우리가 전부 다 포기하지 마라 570 00:35:04.021 --> 00:35:08.901 과정이 중요한 거고 너가 그동안 헛되게 사는 건 절대 아니다 571 00:35:08.901 --> 00:35:12.051 그거를 가르쳐주니까 아 맞아 572 00:35:12.051 --> 00:35:16.061 물론 내가 젊어서 5년 너무나 큰 시간이죠 573 00:35:16.061 --> 00:35:22.901 그치만 100세 인생을 봤을 때에는 또 어떻게 보면 한강 갈 정도는 아닌 거죠, 그렇죠? 574 00:35:22.901 --> 00:35:28.420 근데 실제로 그렇게 말을 해요 그리고 그 심정이 느껴져요 575 00:35:28.420 --> 00:35:35.021 그래서 제가 그 뭐든지 일보다는 사람 576 00:35:35.021 --> 00:35:37.871 두잉 보다는 빙 577 00:35:37.871 --> 00:35:41.421 업적보다는 과정 578 00:35:41.421 --> 00:35:45.461 그래서 아마 제가 자존감에 대해서 그때부터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고 579 00:35:45.461 --> 00:35:53.380 제가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자존감을 꼭 유지해라 라는 책을 썼어요 580 00:35:53.380 --> 00:35:58.330 그 책을 썼을 때 이 책을 많이 팔아야지 그러고 쓴 게 아니에요 581 00:35:58.330 --> 00:36:01.341 근데 제목을 보고 베스트셀러가 됐더라고요 582 00:36:01.341 --> 00:36:04.441 그만큼 상처받는 사람이 너무 많구나 583 00:36:04.441 --> 00:36:06.091 제가 책을 잘 써서가 아니라 584 00:36:06.091 --> 00:36:08.461 정말 제 제목에 꽂혀서 585 00:36:08.461 --> 00:36:11.961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586 00:36:11.961 --> 00:36:16.061 그래서 삶이, 이게 누가 후기를 올린 거예요 제가 올린 게 아니라 587 00:36:16.061 --> 00:36:18.461 삶이 정답 찾기가 아니라 588 00:36:18.461 --> 00:36:22.561 정말 중요한 거는 나를 사랑해야 되는 거고 589 00:36:22.561 --> 00:36:24.901 나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거고 590 00:36:24.901 --> 00:36:29.151 타인의 삶에 얽매여서 정말 헛된 삶은 사는 게 아니다 591 00:36:29.151 --> 00:36:33.420 정말 죽기 전에 나는 그래도 내 삶을 뿌듯하게 살았어 592 00:36:33.420 --> 00:36:36.361 하느님한테 가서 이렇게 말해야지 그런 거랑 593 00:36:36.361 --> 00:36:40.501 아 참 나는 내 인생은 하나도 없었구나 594 00:36:40.501 --> 00:36:43.251 남한테 휘둘려 가지고 정말 나는 뭔가 595 00:36:43.251 --> 00:36:47.751 그렇게 눈을 감지는 않아야겠다 라는 마음 596 00:36:47.751 --> 00:36:53.870 또 힘들 때 심리치료나 상담을 받으러 오고 싶어도 그게 문턱이 너무 높은 거예요 597 00:36:53.870 --> 00:36:56.820 근데 책 한 거는 만원이잖아요 598 00:36:56.820 --> 00:37:02.980 이 책을 한 번 읽고 1시간 상담한 느낌만 받는다면 원이 없겠다 599 00:37:02.980 --> 00:37:05.230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말들을 하세요 600 00:37:05.230 --> 00:37:11.021 뭐 인스타나 후기들에 나 책 읽고 나니까 1시간 상담한 것 같아요 601 00:37:11.021 --> 00:37:14.121 그 말 들으니까 제가 힐링이 되더라고요 602 00:37:14.121 --> 00:37:16.171 아 내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썼는데 603 00:37:16.171 --> 00:37:20.061 여기서 아 하고 메아리를 했는데 저쪽에서 메아리가 아 하고 오는 거야 604 00:37:20.061 --> 00:37:21.461 전혀 모르는 사람한테 605 00:37:21.461 --> 00:37:25.741 그래서 저한테 힐링이 또 되더라고요 606 00:37:25.741 --> 00:37:32.621 또 책을 통한 치유와 힐링이 또 있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607 00:37:32.621 --> 00:37:37.181 세상에는 단 하나밖에 없는 나 608 00:37:37.181 --> 00:37:40.881 내 삶이 다 똑같을 수는 없다 609 00:37:40.881 --> 00:37:42.901 비교하지 말아라 610 00:37:42.901 --> 00:37:46.101 비교하면서 상처가 시작되는 거거든요 611 00:37:46.101 --> 00:37:48.580 그리고 대단한 걸로 상처받는 게 아니에요 612 00:37:48.580 --> 00:37:50.080 사소한 걸로 613 00:37:50.080 --> 00:37:56.100 그래서 제 2강은 앞으로 사소한 걸로 상처받지 않는 법 614 00:37:56.100 --> 00:37:59.900 우리 교회에서 아 나 상처받았어 615 00:37:59.900 --> 00:38:03.841 너무 많이 듣는 말, 저도 많이 얘기했어요 616 00:38:03.841 --> 00:38:08.241 그 방법을 2강 3강에 이어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617 00:38:08.241 --> 00:38:10.601 -어떻게 여러분 기대되세요? -네 618 00:38:10.601 --> 00:38:16.941 네, 물론 내가 설교를 통해서, 성경 말씀을 통해서, 또 기도를 하면서 내 상처를 힐링할 수 있어요 619 00:38:16.941 --> 00:38:22.461 그렇지만 사람에게 받은 그 상처가 사람을 통해서 치유되기가 쉽지 않아요 620 00:38:22.461 --> 00:38:25.711 그 사람을 다시 만나서 화해하겠대 가서 621 00:38:25.711 --> 00:38:28.941 저는 대부분 상담 오면 말립니다 622 00:38:28.941 --> 00:38:31.241 물론 독대에서 해결해야 될 부분도 있어요 623 00:38:31.241 --> 00:38:34.540 그렇지만 모든 것은 타이밍 624 00:38:34.540 --> 00:38:40.141 여러분 이 강연을 듣는 이 시간도 여러분에게는 타이밍이 온 거예요 625 00:38:40.141 --> 00:38:44.591 그렇게 생각하시고 다음 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626 00:38:44.591 --> 00:38:47.801 감사합니다 627 00:38:49.005 --> 00:38:55.785 (이 프로그램은 시청자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으로 제작됩니다) 628 00:39:12.273 --> 00:39:15.371 (CGN 세미나-유은정 원장의 마음 치료 코칭) (다음 이 시간에...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