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5.991 --> 00:00:10.838 이번 시간에는 우리의 가족들 안에 닥치는 여러 가지 2 00:00:10.839 --> 00:00:17.953 어려움 또 위기 또 문제적인 상황들 속에서 어떻게 걸어가야 될지 3 00:00:17.954 --> 00:00:22.024 그 방법들을 좀 생각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4 00:00:23.363 --> 00:00:26.628 (채경선 교수의 가족이 뭐길래) 5 00:00:26.628 --> 00:00:27.840 안녕하세요 6 00:00:27.840 --> 00:00:32.857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가족상담학과 채경선입니다 7 00:00:32.858 --> 00:00:39.637 '우리들의 블루스'라고 하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되어진 가족 드라마거든요 8 00:00:39.637 --> 00:00:42.362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나옵니다 9 00:00:42.363 --> 00:00:45.843 형제의 이야기 혹은 친구의 이야기 10 00:00:45.844 --> 00:00:47.274 그리고 거기에는 또 11 00:00:47.275 --> 00:00:53.927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아이의 가족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12 00:00:53.927 --> 00:00:58.606 영옥과 영희라는 자매의 이야기인데요 13 00:00:58.606 --> 00:01:01.762 부모님은 사고로 돌아가시고 14 00:01:01.763 --> 00:01:10.423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영희를 책임져야 하는 영옥 이 두 자매의 이야기입니다 15 00:01:10.423 --> 00:01:17.443 그래서 몇 번이고 버리고 싶고 인연을 끊고 싶은 그 마음에도 불구하고 16 00:01:17.444 --> 00:01:21.463 그 언니를 마음에 두고 있는 영옥이가 나옵니다 17 00:01:21.464 --> 00:01:26.934 그래서 두 자매는 고아원에서 자라기도 하고 그룹 홈에도 있다가 18 00:01:26.935 --> 00:01:33.244 너무 버거워진 영옥이는 영희를 시설에 맡기게 됩니다 19 00:01:33.245 --> 00:01:39.960 그리고 돈을 벌러 제주도에 가서 물질을 하면서 돈을 벌어서 20 00:01:39.960 --> 00:01:43.330 시설에 돈을 보내는 이런 일들을 하죠 21 00:01:43.330 --> 00:01:50.124 어느 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영옥이가 있는 곳에 영희가 오게 됩니다 22 00:01:50.124 --> 00:01:55.572 그래서 모처럼 식당에 같이 가족 식사를 하러 갔는데 23 00:01:55.573 --> 00:02:01.109 여기에서 옆 테이블에 있었던 아이가 장애를 비웃게 되어지고 24 00:02:01.110 --> 00:02:04.753 또 그 과정 속에서 큰 싸움이 벌어지면서 25 00:02:04.754 --> 00:02:09.744 화가 난 영옥이는 영희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게 되죠 26 00:02:09.745 --> 00:02:18.262 그때 이 마음에 맺혀있었던 이 말을 영옥이가 하는 대사가 생각이 납니다 27 00:02:18.262 --> 00:02:24.147 "억울해 나한테는 왜 저런 언니가 있는지 너무나 내 인생이 억울해" 28 00:02:24.147 --> 00:02:31.689 "왜 우리 부모는 착하지도 않은 나한테 저런 애를 버려두고 가셨는지 너무 억울해" 29 00:02:31.689 --> 00:02:36.358 "근데 나도 이렇게 억울한데 영희는 저렇게 태어났으니" 30 00:02:36.359 --> 00:02:41.141 얼마나 억울하겠어" 라고 이야기합니다 31 00:02:41.141 --> 00:02:44.229 우리가 살다 보면 어려움을 만나죠 32 00:02:44.229 --> 00:02:47.899 우리도 알 수 없는 위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33 00:02:47.899 --> 00:02:51.172 가족관계 속에서 이렇게 소리 지르고 34 00:02:51.172 --> 00:02:55.650 또 때로는 가족으로부터 떨어져서 회피되어져서 35 00:02:55.651 --> 00:03:01.949 혼자 어떤 이유에서든지 단절되어져서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36 00:03:01.949 --> 00:03:03.766 그러한 때를 생각해보면 37 00:03:03.767 --> 00:03:07.521 '우리가 얼마나 세상이 힘들고 어려웠을까' 38 00:03:07.521 --> 00:03:14.234 '내 마음이 얼마나 삭막하고 거칠어졌을까'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39 00:03:14.234 --> 00:03:19.284 인간은 안전에 대함이 보장이 되어지지 않으면 40 00:03:19.285 --> 00:03:27.345 우리 안에서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보호하기 위해서 본능에 익숙한 행동을 합니다 41 00:03:27.345 --> 00:03:34.178 우리가 본능에 익숙한 행동을 한다고 하는 것은 동물적인 뇌가 발휘를 하는 거거든요 42 00:03:34.178 --> 00:03:39.613 사실 인간 안에는 인간의 뇌도 있지만 삶을 살아내야 되는 43 00:03:39.614 --> 00:03:42.657 본능에 반응하는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44 00:03:42.658 --> 00:03:44.724 무의식적으로 반응한다고 그러죠 45 00:03:44.724 --> 00:03:49.869 그렇게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뇌인 '파충류의 뇌'가 있어요 46 00:03:49.869 --> 00:03:56.645 이 파충류의 뇌는 사실 하나님이 우리 안에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장착해 주셨어요 47 00:03:56.645 --> 00:03:57.191 왜? 48 00:03:57.191 --> 00:04:02.485 살아내어야 하니까 장착해 주신 '뇌'라고 할 수 있습니다 49 00:04:02.486 --> 00:04:10.367 그 뇌의 세 가지의 반응은 뱀이 외부 자극이 있을 때 반응하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어요 50 00:04:10.368 --> 00:04:20.432 뱀이 외부로부터 자극이 왔을 때 적이라고 느껴지면 한동하는 것들이 살펴보면 뭐뭐가 있을까요? 51 00:04:20.432 --> 00:04:23.804 네 그것을 3F라고 하는데요 52 00:04:23.804 --> 00:04:25.828 뱀이 독을 쏘죠 53 00:04:25.828 --> 00:04:32.158 거기에서 보면 독을 쏜다 공격한다라고 해서 파이팅한다는 첫 번째 54 00:04:32.158 --> 00:04:35.111 두 번째는 뱀이 도망가버려요 55 00:04:35.111 --> 00:04:39.286 외부에서 적이 왔다 그러면 도망가죠 그래서 플라잉하다 56 00:04:39.287 --> 00:04:41.501 또 얼어붙습니다 57 00:04:41.501 --> 00:04:42.576 죽은 척하네 58 00:04:42.576 --> 00:04:49.256 나도 모르게 온몸이 얼어붙는 위협적인 상황에서 프리즈된다고 해서 59 00:04:49.257 --> 00:04:57.621 이렇게 싸우기, 도망가기, 그리고 얼어붙기라고 하는 세 가지의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60 00:04:57.621 --> 00:05:04.507 그래서 주변에 우리 가족들 중에서 괜시리 화를 내거나 혹은 소리를 지른다거나 61 00:05:04.508 --> 00:05:07.306 혹은 그 자리를 도망가버릴 때면 62 00:05:07.307 --> 00:05:12.820 '지금 파충류의 뇌, 동물의 뇌가 반응을 하고 있구나' 63 00:05:12.820 --> 00:05:21.978 '그만큼 삶이 녹록지 않고 전쟁터라 여기면서 자신이 위협의 상황이구나' 64 00:05:21.979 --> 00:05:29.659 안전하지 못하다고 하는 본능적인 반응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65 00:05:29.659 --> 00:05:34.533 매번 삶을 전쟁터로 경험하고 있는 거죠 66 00:05:34.533 --> 00:05:41.448 여기에 우리가 연민과 공감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67 00:05:41.448 --> 00:05:45.667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? 68 00:05:45.667 --> 00:05:50.528 먼저 작은 공간을 좀 마련해 보는 거예요 69 00:05:50.528 --> 00:05:52.387 앞서 이야기했듯이 70 00:05:52.388 --> 00:05:56.466 우리의 뇌는 파충류의 뇌만 있는 게 아니고 71 00:05:56.467 --> 00:06:02.328 하나님이 인간에게는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할 수 있도록 72 00:06:02.329 --> 00:06:06.469 '인간의 뇌'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73 00:06:06.469 --> 00:06:09.041 그런데 인간의 뇌는 74 00:06:09.042 --> 00:06:14.845 자라고, 성장하고, 발달해 가면서 만들어지는 거예요 75 00:06:14.845 --> 00:06:21.615 처음에 태어날 때는 살아남아야만 하는 이 파충류의 뇌밖에 없었다면 76 00:06:21.616 --> 00:06:26.212 이 이후에 발달하고 발전하면서 인간의 뇌 77 00:06:26.213 --> 00:06:32.988 그래서 큰 뇌 안에 시온의 대로가 열리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78 00:06:32.988 --> 00:06:35.334 인간의 뇌의 길을 닦아가야 하는데 79 00:06:35.335 --> 00:06:41.793 어떻게 이 인간의 뇌의 길을 열어가고 성장하고 닦아나갈 수 있을까요? 80 00:06:41.793 --> 00:06:47.062 화가 나고 얼어붙고 그래서 공격하고 도망가는 81 00:06:47.063 --> 00:06:52.582 우리의 삶의 뇌 안에 공간을 마련해 보는 거예요 82 00:06:52.582 --> 00:06:58.903 생각해 보면 우리는 부정적인 기억에 익숙합니다 83 00:06:58.903 --> 00:07:03.602 바라보면 어릴 적에 많은 기억들 중에도 84 00:07:03.603 --> 00:07:07.709 행복하고 즐겁고 좋은 기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85 00:07:07.710 --> 00:07:16.778 힘들었고 위험하고 불안했고 공포스러운 기억을 더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86 00:07:16.778 --> 00:07:19.499 왜 그럴까요? 87 00:07:19.500 --> 00:07:25.960 왜 우리는 좋은 기억보다 부정적인 기억이 더 생생하게 남아있을까요? 88 00:07:25.960 --> 00:07:32.212 그것은 바로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존 본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89 00:07:32.212 --> 00:07:40.011 왜냐하면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위험 상황을 스스로 안에 입력하는 거예요 90 00:07:40.011 --> 00:07:46.619 또다시 이런 위험적인 상황이 있을 것을 대비해서 '너 기억해야 돼' 91 00:07:46.619 --> 00:07:48.222 살아남아야 되잖아 92 00:07:48.222 --> 00:07:54.818 이런 상황 속에 너가 위협적인 상황이 되면 어떻게 대비해야 될지 알아야 되니까 93 00:07:54.819 --> 00:07:58.414 '기억해라, 기억해라, 기억해라' 라고 하는 거죠 94 00:07:58.414 --> 00:08:02.435 그래서 우리는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95 00:08:02.436 --> 00:08:12.088 본능적으로 이 생존의 본능이 있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 부정적인 기억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96 00:08:12.088 --> 00:08:16.520 그렇다면 우리 안에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둔다면 97 00:08:16.521 --> 00:08:20.997 저절로 자라게 내버려 둔다면 훨씬 더 위협적이고 98 00:08:20.998 --> 00:08:24.239 부정적인 상황을 기억할 것입니다 99 00:08:24.240 --> 00:08:31.681 하지만 우리는 생육하고, 번성하고, 땅에 충만해야 될 엄청난 소명을 가지고 있죠 100 00:08:31.681 --> 00:08:35.415 그래서 연습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101 00:08:35.415 --> 00:08:39.548 좋은 기억은 저절로 장착되어지는 게 아니라 102 00:08:39.549 --> 00:08:46.451 우리가 연습하고 훈련하면서 담아두어야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103 00:08:46.452 --> 00:08:54.076 그렇게 해서 작은 공간을 만들었다면 이제 그 공간을 이용해서 풀어내 봅시다 104 00:08:54.077 --> 00:09:00.155 앞서 이야기했던 '우리들의 블루스'라는 드라마에서 105 00:09:00.155 --> 00:09:04.229 결국 영희는 다시 시설로 들어가게 됩니다 106 00:09:04.229 --> 00:09:08.020 시설로 들어가는 그날 그 섭섭한 마음에 107 00:09:08.021 --> 00:09:13.645 방 안에다가 그림을 그려서 전시를 해놔요 108 00:09:13.645 --> 00:09:16.842 동네 어르신들의 사진을 찍어서 109 00:09:16.843 --> 00:09:21.420 그것을 매일 그림으로 남겼던 것입니다 110 00:09:21.420 --> 00:09:31.506 나중에 영희에게 영욱이 물어봐요 "넌 어쩌다 그렇게 그림을 잘 그리게 됐냐"고 111 00:09:31.506 --> 00:09:39.090 영희가 말합니다 "네가 보고 싶을 때면 외로울 때마다 그림을 그렸어" 112 00:09:39.091 --> 00:09:44.178 "그리다 보니 여기까지 그리게 되었네" 라고 113 00:09:44.178 --> 00:09:51.038 "대체 사람이 얼마나 외로우면 얼마나 보고 싶으면" 114 00:09:51.039 --> 00:09:56.569 "영희 같은 애가 이렇게까지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까" 115 00:09:56.569 --> 00:10:00.733 영욱이가 독백을 하는 대사입니다 116 00:10:00.733 --> 00:10:08.631 여든이 넘은 여든이 넘은 저희 엄마가 시로, 그림으로 마음을 달래시더라고요 117 00:10:08.631 --> 00:10:17.019 제가 시집가던 그 해에 저희 엄마가 친구 같았던 저를 떠나보내시면서 118 00:10:17.020 --> 00:10:23.337 그 마음이 너무 외로워서 시로 그림으로 책을 만드셨습니다 119 00:10:23.337 --> 00:10:29.318 이것은 팔기 위해서 만드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또 다른 자식을 만드시듯이 120 00:10:29.319 --> 00:10:35.808 그 마음에 섭섭하고 외로웠던 마음을 한편의 책에 담았습니다 121 00:10:35.808 --> 00:10:39.219 지금도 그림을 그리고 계십니다 122 00:10:39.219 --> 00:10:41.865 화면에 보이는 이 그린 그림이 123 00:10:41.866 --> 00:10:48.010 여든이 넘은 할머니가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신 거예요 124 00:10:48.010 --> 00:10:53.170 아이들이 보고픈 날에는, 그리고 아이들이 걱정되는 날에는 125 00:10:53.171 --> 00:11:00.294 눈물 나는 날에는 이렇게 그림으로 당신의 마음을 표현하시더라고요 126 00:11:00.294 --> 00:11:04.022 "너와 너의 자녀를 위하여 울라" 127 00:11:04.023 --> 00:11:10.909 우리 울어봅시다, 시로 그림으로 또 누군가는 찬양으로 128 00:11:10.910 --> 00:11:17.944 또 누군가는 공부로, 또 누군가는 안아줌으로, 누군가는 파김치를 담는 것으로 129 00:11:17.944 --> 00:11:20.331 누군가는 청소를 하는 것으로 130 00:11:20.332 --> 00:11:25.564 내 삶의 사랑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31 00:11:25.564 --> 00:11:29.457 그것이 우리의 시편이 될 것입니다 132 00:11:34.348 --> 00:11:37.553 사랑해서 떠나보내는 연습 133 00:11:37.554 --> 00:11:41.548 함께하지만 또 홀로 있어야 되는 연습 134 00:11:41.549 --> 00:11:46.169 그것이 좋은 가족의 연습인 것 같습니다 135 00:11:46.169 --> 00:11:50.284 이런 연습을 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많은 136 00:11:50.285 --> 00:11:58.347 어려움 그리고 위기, 도전 그리고 또 실패 아픔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137 00:11:58.347 --> 00:12:01.417 이때 기억합시다 138 00:12:01.418 --> 00:12:09.434 예수님도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전날 홀로 눈물 흘리시면서 기도하셨습니다 139 00:12:09.434 --> 00:12:12.973 그 은혜를 받은 저희들 아닙니까? 140 00:12:12.974 --> 00:12:19.876 어려움이 있을 때에, 그리고 아픔이 있을 때에, 혹은 넘어짐이 있을 때에 141 00:12:19.877 --> 00:12:26.242 나 자신에게 말해봅시다, 우리 자신에게 고백해봅시다 142 00:12:26.242 --> 00:12:30.585 '내 사랑이 작지 않다고 버텨봅시다' 143 00:12:30.586 --> 00:12:40.180 주님께서 주신 그 큰 사랑이 결코 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우리 스스로에게 말해봅시다 144 00:12:40.180 --> 00:12:45.100 그분이 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리라 145 00:12:45.100 --> 00:12:48.531 우리 안에서 스스로 다짐해봅시다 146 00:12:48.531 --> 00:12:55.862 오늘도 주님께서 주신 길을 어김없이 걸어가고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147 00:12:55.863 --> 00:12:58.650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148 00:12:58.651 --> 00:13:03.855 그리고 날마다 주시는 주님의 권능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