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.500 --> 00:00:10.679 '여자 언어'는 번역이 필요해야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2 00:00:10.679 --> 00:00:11.712 "나 살쪘지?' 3 00:00:13.223 --> 00:00:16.160 "아니요" 그 언어 속에서는 4 00:00:16.160 --> 00:00:19.150 살찌고 안 찌고를 얘기해 주면 안 되겠죠? 5 00:00:19.150 --> 00:00:20.194 "바빠?" 6 00:00:20.194 --> 00:00:23.447 '함께 하고 싶다'는 단어입니다 7 00:00:23.447 --> 00:00:27.575 "그 옷 좋아하나봐? 맨날 그 옷 입더라?" 8 00:00:27.575 --> 00:00:33.050 '옷을 바꿔 입었으면 좋겠다'는 여자의 언어입니다 9 00:00:33.050 --> 00:00:38.155 우리 가족 안에도 '언어의 번역'이 필요합니다 10 00:00:38.156 --> 00:00:42.182 오늘 이 시간에는 어떻게 우리 가족의 언어를 듣고 11 00:00:42.183 --> 00:00:46.685 또 말해야 될지 '번역의 방법'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12 00:00:48.340 --> 00:00:51.507 (채경선 교수의 가족이 뭐길래) 13 00:00:51.507 --> 00:00:53.053 반갑습니다 14 00:00:53.053 --> 00:00:58.518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가족상담학과 채경선 교수입니다 15 00:00:58.518 --> 00:01:04.927 우리 가족에게서 가장 많이 한 말이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 보세요 16 00:01:04.928 --> 00:01:06.730 일주일 동안 생각해 보면 17 00:01:06.730 --> 00:01:09.303 "밥 먹었니?" 18 00:01:09.303 --> 00:01:11.541 "게임 좀 그만해라" 19 00:01:11.541 --> 00:01:14.149 "방이 저게 뭐냐?" 20 00:01:14.149 --> 00:01:17.551 "빨래는 좀 세탁기에 집어넣어라" 21 00:01:17.551 --> 00:01:21.961 보통 가장 많이 하는 말을 생각해 보면 22 00:01:21.962 --> 00:01:28.317 비난하거나 혹은 지시하거나 이런 말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3 00:01:28.317 --> 00:01:31.607 관계를 망치는 네 가지의 요소를 보면 24 00:01:31.608 --> 00:01:34.288 첫 번째 비난입니다 25 00:01:34.288 --> 00:01:41.046 '맨날, 항상, 언제나' 이런 단어들이 주로 들어가는 대화의 내용인데요 26 00:01:41.046 --> 00:01:45.041 "너 맨날 그렇게 게임만 하면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?" 라던가 27 00:01:45.041 --> 00:01:49.271 "너의 방은 왜 그렇게 항상 돼지우리냐?" 라던가 28 00:01:49.271 --> 00:01:53.752 "당신 한 번도 집안일을 해준 적이 없어" 라던가 29 00:01:53.752 --> 00:01:57.277 이런 비난의 위험요소일 것입니다 30 00:01:57.277 --> 00:02:00.674 두 번째 요소는 방어예요 31 00:02:00.674 --> 00:02:03.326 "그러는 당신은?" 이라던가 32 00:02:03.327 --> 00:02:08.145 "엄마는 왜 맨날 나보고만 뭐라 그래?" 라는 방어의 요소 33 00:02:08.145 --> 00:02:11.015 세 번째는 경멸입니다 34 00:02:11.015 --> 00:02:13.390 "얼굴이 그게 뭐냐?" 라던가 35 00:02:13.391 --> 00:02:15.530 "당신이 한다는 게 그렇지" 36 00:02:15.531 --> 00:02:19.573 "네가 내 약속을 지키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" 37 00:02:19.574 --> 00:02:22.363 네 번째는 회피되어지는 거죠 38 00:02:22.363 --> 00:02:29.641 담을 쌓는 형태들이 우리의 관계를 망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39 00:02:29.641 --> 00:02:34.272 왜 이렇게 우리의 가족의 언어는 거칠 수밖에 없을까요? 40 00:02:34.273 --> 00:02:36.040 왜 이렇게 거칠어졌을까요? 41 00:02:36.040 --> 00:02:41.897 생각해보면 우리는 언어를 배우지 못한 데서 있을 수가 있습니다 42 00:02:41.897 --> 00:02:44.384 언어는 배우는 겁니다 43 00:02:44.397 --> 00:02:49.828 대화는 저절로 되어진다고 우리는 많이 착각하고 있는데요 44 00:02:49.828 --> 00:02:54.327 대화는 연습하고 배워 가야 되는 거죠 45 00:02:54.327 --> 00:02:56.205 아이를 한번 생각해 봅시다 46 00:02:56.205 --> 00:03:02.093 어린아이가 태어나서 대화를 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한 가지 47 00:03:02.093 --> 00:03:05.096 언어는 뭐였냐면 '울음'이었어요 48 00:03:05.097 --> 00:03:12.812 이 아이는 배가 고파도 울고, 또 기저귀가 젖어도 울고 추워도 울고, 아파도 울어요 49 00:03:12.812 --> 00:03:17.979 오로지 하나의 언어 울음만으로 세상과 소통을 했죠 50 00:03:17.979 --> 00:03:19.740 그러다가 배우게 됩니다 51 00:03:19.740 --> 00:03:20.733 어떻게 배우죠? 52 00:03:20.733 --> 00:03:23.499 엄마가 찾아와서 이야기해요 53 00:03:23.499 --> 00:03:26.867 "아이고, 우리 새끼 배가 고팠구나" 54 00:03:26.867 --> 00:03:31.422 "아 이게 따뜻했어, 그래서 기분이 좋았어?" 라고 얘기해요 55 00:03:31.422 --> 00:03:38.342 엄마의 세부적인 대화방식을 통해서 아이들은 언어를 배워가고 56 00:03:38.343 --> 00:03:44.977 또 우리들은 대화할 수 있는 양들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7 00:03:44.977 --> 00:03:49.512 대화는 익숙해지고 연습해야 합니다 58 00:03:49.512 --> 00:03:54.670 몸의 감각, 감정, 표정들을 읽어가면서 59 00:03:54.670 --> 00:03:56.800 구체적으로 표현할 때 60 00:03:56.801 --> 00:04:03.483 우리의 대화의 내용들이 풍성해지고 내 마음과 접촉할 수 있게 되죠 61 00:04:03.483 --> 00:04:09.057 그런데 이런 감정들을 구체적으로 반응 받아보지 못하게 되면 62 00:04:09.058 --> 00:04:13.895 울음으로 모든 감정들을 표현하듯이 63 00:04:13.896 --> 00:04:21.678 화라는 감정 하나로 우리의 마음을 표현할 때가 많이 있다고 하는 거예요 64 00:04:21.679 --> 00:04:26.750 화가 나도 화를 내고요, 섭섭해도 화를 내고요 65 00:04:26.751 --> 00:04:32.739 그리워도 화를 내고요, 마음에 외로워도 화를 낸다고 하는 거예요 66 00:04:32.739 --> 00:04:37.201 우리의 감정들을 왜 이렇게 배우지 못했을까? 67 00:04:37.201 --> 00:04:42.204 또 생각해보면 우리는 배워도 잘못 배웠어요 68 00:04:42.204 --> 00:04:46.626 우리는 내면에 접촉해서 우리의 말을 하기보다는 69 00:04:46.627 --> 00:04:52.439 외부의 지시에 의해서 움직여진 것이 훨씬 더 익숙한 것을 볼 수 있어요 70 00:04:52.439 --> 00:04:55.772 예를 들면 치과 앞에 갔습니다 71 00:04:55.772 --> 00:04:59.020 치과 앞에 갔는데 무섭고 떨릴 수 있죠 72 00:04:59.020 --> 00:05:04.273 그 소리가 무섭고 보지 못했던 기구들이 너무 무서울 수 있어요 73 00:05:04.273 --> 00:05:07.919 그래서 몸은 거기에 반응을 합니다 74 00:05:07.919 --> 00:05:12.554 두려워서 발이 떨리기도 하고 발이 떨어지지 않기도 하고 75 00:05:12.555 --> 00:05:17.907 심장은 두근거리고 이러한 감정들이 느껴질 수 있는데 엄마가 얘기하죠 76 00:05:17.908 --> 00:05:23.077 "떨지마, 무서운 거 아니야 이런 것들은" 이라고 얘기합니다 77 00:05:23.077 --> 00:05:29.100 몸에 자극이 이렇게 외부로부터 몸에 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은 78 00:05:29.101 --> 00:05:34.123 하나님이 사실은 우리에게 외부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79 00:05:34.124 --> 00:05:40.443 우리 스스로를 생존케 하기 위한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'기제'예요 80 00:05:40.443 --> 00:05:44.128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몸의 기제들을 81 00:05:44.129 --> 00:05:49.851 억압하고, 억제하는 데에 익숙하게 되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82 00:05:49.851 --> 00:05:56.374 감정을 우리는 흔히 부정적 감정, 긍정적 감정이라고 얘기하는데 83 00:05:56.375 --> 00:06:00.477 사실은 이렇게 감정은 좋고 나쁨이 아니에요 84 00:06:00.477 --> 00:06:06.918 감정이 있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감정 안에 있는 사인을 읽는 것입니다 85 00:06:06.918 --> 00:06:08.818 보통 제가 이야기를 하기를 86 00:06:08.819 --> 00:06:11.942 감정을 신호등이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87 00:06:11.942 --> 00:06:17.605 신호등을 생각해 보시면 신호등이 빨간 신호등 파란 신호등이 있습니다 88 00:06:17.605 --> 00:06:21.151 빨간 신호등은 좋은 것 혹은 빨간 신호등은 나쁜 것 89 00:06:21.151 --> 00:06:25.898 파란 신호등을 좋은 것이라고 얘기하지 않지요 90 00:06:25.898 --> 00:06:31.071 신호등이 있는 이유는 신호에 따르는 메시지를 읽어야 돼요 91 00:06:31.072 --> 00:06:34.349 빨간 신호는 뭐예요? 'Stop'이라고 하는 거죠 92 00:06:34.349 --> 00:06:37.324 파란 신호는 'Go, 걸어가라' 93 00:06:37.325 --> 00:06:40.228 '가도 괜찮아' 라고 하는 걸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94 00:06:40.229 --> 00:06:44.099 우리의 감정은 좋고 나쁨이 아니라 95 00:06:44.100 --> 00:06:55.238 우리 안에 있는 기대 혹은 필요 욕구가 채워진 감정과 채워지지 않은 감정으로 나뉠 수가 있습니다 96 00:06:55.238 --> 00:06:56.767 예를 들면 97 00:06:56.768 --> 00:07:02.319 토요일날 하루 종일 주말인데 혼자 있어야 된다고 할 때 98 00:07:02.320 --> 00:07:04.976 어떤 감정이 드십니까? 99 00:07:04.976 --> 00:07:08.904 어떤 사람은 토요일날 하루 종일 혼자 있을 걸 100 00:07:08.905 --> 00:07:11.950 생각하니 너무 즐겁데요 101 00:07:11.950 --> 00:07:15.038 그리고 어떤 사람은 너무 자유롭대요 102 00:07:15.038 --> 00:07:17.830 그러나 또 어떤 사람은 불안하대요 103 00:07:17.830 --> 00:07:21.463 어떤 사람은 외롭고 쓸쓸하다고 얘기합니다 104 00:07:21.463 --> 00:07:22.731 왜 그럴까요? 105 00:07:22.732 --> 00:07:24.958 이런 다양한 감정이 있는 것은 106 00:07:24.959 --> 00:07:30.604 그때 가지고 있는 그 한 사람의 욕구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107 00:07:30.604 --> 00:07:36.496 즐거움을 가지는 사람의 욕구는 자유로움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었던 거죠 108 00:07:36.496 --> 00:07:42.973 그러나 외롭게 느끼는 사람은 함께하고 싶었던 욕구가 좌절된 거예요 109 00:07:42.973 --> 00:07:54.300 또 불안하다 혼자 있는데 불안하다고 하는 사람은 안전에 대한 욕구가 있었는데 그것이 좌절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110 00:07:54.306 --> 00:08:05.964 그래서 우리 감정을 잘 살펴보면 그 감정 안에는 우리 안에 있는 필요, 욕,구 기대를 알 수 있는 사인입니다 111 00:08:05.964 --> 00:08:13.106 그런데 우리는 이런 내부의 신호에 접촉하고 들여다보기보다는 112 00:08:13.107 --> 00:08:20.800 이런 감정들을 무시당하고 억누르고 억압하고 또 외부 지시에 따르도록 113 00:08:20.801 --> 00:08:27.295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고 멀어지는 데에 익숙하게 되어 졌습니다 114 00:08:27.295 --> 00:08:30.527 그래서 "울지 마" 혹은 "떨지 마" 115 00:08:30.528 --> 00:08:32.672 혹은 "두려워 하지 마" 116 00:08:32.673 --> 00:08:36.743 혹은 "힘들어 하지 마"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117 00:08:36.744 --> 00:08:41.693 우리 안에 있는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기보다는 118 00:08:41.694 --> 00:08:44.804 외부 지시에 따르게 되다 보니 119 00:08:44.805 --> 00:08:49.510 내 안에 있는 나 나의 내면의 자기의 상들을 120 00:08:49.511 --> 00:08:52.165 들여다볼 시간이 없을 뿐만 아니라 121 00:08:52.165 --> 00:08:59.356 자기 안에 일어나는 것을 무시해서 낮은 자존감 또는 부정적인 자기상에 122 00:08:59.357 --> 00:09:03.523 익숙하게 되어질 수 있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123 00:09:08.977 --> 00:09:14.473 그렇다면 진정한 우리 가족의 언어는 무엇일까요? 124 00:09:14.473 --> 00:09:18.725 어떻게 우리 가족의 언어를 번역해야 할까요? 125 00:09:18.725 --> 00:09:24.763 '비폭력대화'의 저자인 마셀 로젠버그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126 00:09:24.763 --> 00:09:31.253 우리가 하는 모든 대화는 "Please" 아니면 "Thank you" 라고요 127 00:09:31.254 --> 00:09:34.091 왜 "Please" 아니면 "Thank you"일까? 128 00:09:34.091 --> 00:09:38.881 우리 내면의 언어 감정의 접촉에 보면 129 00:09:38.882 --> 00:09:41.294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130 00:09:41.295 --> 00:09:47.907 기대가 충족되었느냐,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느냐의 감정으로 나뉘어서 보면 131 00:09:47.908 --> 00:09:51.267 기대가 충족되신 것은 Thank you입니다 132 00:09:51.268 --> 00:09:59.045 그리고 기대가 충족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Please 부탁으로 말하는 것이지요 133 00:09:59.045 --> 00:10:03.574 우리 가족 관계는 그야말로 사랑의 가족관계이기 때문에 134 00:10:03.575 --> 00:10:11.654 좋지 않고, 힘들고, 어렵고, 아픈 것을 어떻게 하면 좋게 말할지를 연습하는 것입니다 135 00:10:11.654 --> 00:10:17.626 그래서 첫 번째 우리 요청에 대해서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36 00:10:17.626 --> 00:10:24.000 부탁 혹은 요청은 감정이 좋고 나쁨이 아닌 기대의 무너짐이죠 137 00:10:24.000 --> 00:10:26.109 그래서 좋게 말하는 연습 138 00:10:26.109 --> 00:10:28.246 "내 안에 이런 이런 필요가 있어" 139 00:10:28.247 --> 00:10:32.629 "그래서 이것들을 해줄 수 있겠니?" 라고 하는 140 00:10:32.629 --> 00:10:36.261 자신의 필요를 살펴보고 말하는 것입니다 141 00:10:36.262 --> 00:10:43.548 "고3이라는 아이가 게임만 하고 있네, 너 곧 후회할 날 온다" 이 말은 뭘까요? 142 00:10:43.548 --> 00:10:50.402 "엄마가 너가 고3이기 때문에 시험 볼 일이 걱정되는구나" 라고 하는 거예요 143 00:10:50.402 --> 00:10:58.127 "그래서 네가 시험을 잘 치렀으면 좋겠어" 라고 하는 엄마의 마음이죠 144 00:10:58.127 --> 00:11:04.751 "당신이 약속대로 담배를 끊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" 이 말은 뭘까요? 145 00:11:04.751 --> 00:11:09.245 "나는 당신의 건강이 걱정돼" 라고 하는 거예요 146 00:11:09.245 --> 00:11:15.955 '그래서 당신이 담배를 끊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" 라고 하는 거죠 147 00:11:15.955 --> 00:11:18.941 Please 라고 하는 요청 앞에 보면 148 00:11:18.942 --> 00:11:21.882 좌절된 기대의 감정이 있어요 149 00:11:21.882 --> 00:11:25.495 불편하고, 섭섭하고, 서럽고 혹은 150 00:11:25.496 --> 00:11:31.659 또 마음에서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그런 감정들 속에 151 00:11:31.660 --> 00:11:37.380 슬프다고 하는 감정들 속에는 우리 안에 일차적으로 152 00:11:37.381 --> 00:11:39.425 필요했던 기대가 있었는데 153 00:11:39.426 --> 00:11:42.418 그것이 좌절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154 00:11:42.418 --> 00:11:48.653 두 번째 언어는 우리 가족에게서 번역해야 될 아주 중요한 언어 Thank you입니다 155 00:11:48.653 --> 00:11:51.044 감사의 언어이죠 156 00:11:51.045 --> 00:11:59.081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그 하나님 안에서 우리 가족의 사랑의 마음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157 00:11:59.081 --> 00:12:10.936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하고 악하고 서툰 우리의 모습 가운데서도 우리의 모습 이대로를 그대로 수용하고 계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58 00:12:10.937 --> 00:12:17.351 그래서 하나님의 언어는 '그럼에도 불구하고' 입니다 159 00:12:17.351 --> 00:12:23.958 우리 안에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 '그럼에도 불구하고' 감사한 게 있더라고요 160 00:12:23.958 --> 00:12:29.152 어느 날 우리 상담을 하는 학생들끼리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161 00:12:29.152 --> 00:12:33.293 한 분이 자신의 어린 시절에 아픈 이야기를 한 거죠 162 00:12:33.293 --> 00:12:41.513 어린 시절에 엄마가 집안이 너무 가난하고 힘들어서 약을 앞에 두고 163 00:12:41.514 --> 00:12:45.919 죽으려고 했던 엄마의 모습을 보게 됐던 거예요 164 00:12:45.919 --> 00:12:48.314 이게 나의 큰 트라우마라고 165 00:12:48.315 --> 00:12:52.913 이야기하는 선생님께 어떤 분이 그렇게 묻더라고요 166 00:12:52.913 --> 00:12:55.966 "그래서 엄마가 자살하셨나요?" 167 00:12:55.966 --> 00:12:58.585 "아니요, 죽지는 않으셨죠" 168 00:12:58.585 --> 00:13:06.284 "그렇지만 저는 그 자살하려고 하는 엄마를 보면서 너무나 힘들었습니다" 169 00:13:06.285 --> 00:13:11.788 라고 이야기할 때 그 선생님이 얘기하시더라고요 170 00:13:11.789 --> 00:13:17.665 "그런데 어머니 당신의 어머니는 죽지 않으셨잖아요" 171 00:13:17.665 --> 00:13:20.797 "죽을 만큼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" 172 00:13:20.798 --> 00:13:26.949 "죽지 않았다는 건 그 힘듦을 이겨낼 만큼 당신들을 지켜야 되는" 173 00:13:26.950 --> 00:13:32.705 "그 사랑이 컸다는 것 아닐까요?" 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174 00:13:32.705 --> 00:13:38.513 삶을 포기하고 싶고 때로는 삶에 버거워서 넘어져 있고 싶지만 175 00:13:38.514 --> 00:13:41.535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176 00:13:41.535 --> 00:13:44.315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가족들 안에 177 00:13:44.316 --> 00:13:46.442 그 힘듦을 무릅쓰고 178 00:13:46.443 --> 00:13:50.106 이겨나가고 있는 우리의 가족들의 모습 앞에서 179 00:13:50.107 --> 00:13:54.906 우리는 감사하고 고마워해야 될 것입니다 180 00:13:54.906 --> 00:13:57.136 가족의 언어를 기억합시다 181 00:13:57.136 --> 00:14:00.464 가족의 언어는 Thank you '감사'와 182 00:14:00.465 --> 00:14:05.849 내면의 감정에 접촉된 언어 '요청'일 것입니다 183 00:14:05.849 --> 00:14:09.943 지금 우리 옆에 있는 가족에게 말해봅시다 184 00:14:09.943 --> 00:14:11.054 "고맙습니다" 185 00:14:11.061 --> 00:14:16.457 "고마워, 너가 함께해서 우리는 또 지금도 걸어가고 있는 거야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