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5.170 --> 00:00:10.177 고슴도치가 어느 날, 날씨가 너무 추워서 서로 안았답니다 2 00:00:10.177 --> 00:00:11.765 그런데 안아서 보니까 3 00:00:11.765 --> 00:00:14.771 고슴도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시 때문에 4 00:00:14.771 --> 00:00:17.007 서로를 찌르는 거예요 5 00:00:17.007 --> 00:00:20.536 그래서 또 안 되겠다 아프니까 또 떨어졌어요 6 00:00:20.536 --> 00:00:25.199 떨어졌더니 또 다시 추워지기 시작을 하는 겁니다 7 00:00:25.199 --> 00:00:29.655 우리가 이 고슴도치의 우화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8 00:00:29.655 --> 00:00:32.228 함께하지만 홀로 있는 법 9 00:00:32.228 --> 00:00:35.338 홀로 있지만 또 함께하는 법들에 대해서 10 00:00:35.338 --> 00:00:40.623 가족간의 사랑에 적정한 거리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1 00:00:42.250 --> 00:00:45.264 (채경선 교수의 가족이 뭐길래) 12 00:00:45.264 --> 00:00:46.537 반갑습니다 13 00:00:46.537 --> 00:00:51.559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가족상담학과 채경선입니다 14 00:00:51.559 --> 00:00:59.030 에릭슨이라는 학자가 한 인간이 발달하는 단계를 심리적 발달 단계를 만들었어요 15 00:00:59.030 --> 00:01:00.800 그러면서 이야기하기를 16 00:01:00.800 --> 00:01:08.486 0세에서 1세에는 한 사람이 내면에 갖게 되어지는 중요한 개념 중에 하나가 신뢰라는 개념이래요 17 00:01:08.486 --> 00:01:15.035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이 사람은 정말 '믿을만한 곳인가'라고 하는 것을 안다는 거예요 18 00:01:15.035 --> 00:01:17.673 신뢰를 할 것이냐 믿지 못할 것이냐 19 00:01:17.673 --> 00:01:19.689 이때 불신의 감정이 들면 20 00:01:19.689 --> 00:01:24.982 "내가 보이는 것만 믿을 거야" 라고 하는 그런 개념으로 남게 되겠죠 21 00:01:24.982 --> 00:01:26.468 그렇게 하고 나면 22 00:01:26.468 --> 00:01:33.175 2살에서 3살에 만들어지는 중요한 과업 중에 하나가 자율성이라고 하는 개념이에요 23 00:01:34.127 --> 00:01:37.595 여러분들 2살에서 4살 아이에게 엄마가 24 00:01:37.595 --> 00:01:42.613 반드시 꼭 해줘야 되는 중요한 발달과업이 있거든요 25 00:01:42.613 --> 00:01:44.432 기저귀 떼기에요 26 00:01:44.432 --> 00:01:45.800 기저귀만 떼잖아요? 27 00:01:45.800 --> 00:01:47.513 그럼 어머님들 편안해지세요 28 00:01:47.513 --> 00:01:49.127 군대 보내셔도 돼요 29 00:01:49.128 --> 00:01:52.081 이렇게 기저귀를 뗐다고 하는 것이 가지고 있는 30 00:01:52.081 --> 00:01:53.722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31 00:01:53.722 --> 00:02:01.016 드디어 내가 내 몸을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게 되었구나라고 하는 개념입니다 32 00:02:01.016 --> 00:02:04.466 그리고 나면 주도성이라고 하는 개념입니다 33 00:02:04.466 --> 00:02:05.968 주도성은 뭐냐면 34 00:02:05.968 --> 00:02:08.017 나라고 하는 세계에서 35 00:02:08.017 --> 00:02:11.902 드디어 확장된 세계로 넘어가기 시작을 해요 36 00:02:11.902 --> 00:02:15.900 그래서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을 하고 탐험하면서 37 00:02:15.900 --> 00:02:21.640 '세상은 왜 이렇게 넓고 할 일은 많은지'에 대해서 이제 알아가기 시작을 합니다 38 00:02:21.640 --> 00:02:25.872 그래서 4살에서 6살 아이가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39 00:02:25.872 --> 00:02:29.009 "내가 내가", "싫어" 이런 말 너무 잘하죠? 40 00:02:29.009 --> 00:02:29.569 왜? 41 00:02:29.569 --> 00:02:33.879 이 넓은 세상에서 나라고 하는 것들을 이제 알아가기 시작을 하고 42 00:02:33.879 --> 00:02:38.125 또 '주변의 세상을 알아차리기 시작'을 한다는 거예요 43 00:02:38.126 --> 00:02:41.953 초등학교 시절에는 근면성 대 열등감 44 00:02:41.953 --> 00:02:46.221 그런데 이 근면성 부지런하게 함께해야 되는 개념이 45 00:02:46.221 --> 00:02:48.994 도리어 누군가와 비교되어지고 46 00:02:48.994 --> 00:02:51.911 압제하고, 통제하고 하는데 쓰여지는 47 00:02:51.911 --> 00:02:54.295 힘으로 만들어지게 되면 48 00:02:54.296 --> 00:02:56.802 도리어 이때에 함께한다는 개념은 49 00:02:56.802 --> 00:03:00.620 열등감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하는 거죠 50 00:03:00.620 --> 00:03:03.546 그리고 나면 이제 청소년기에 들어가서 51 00:03:03.546 --> 00:03:07.722 자기 정체감을 확립하게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52 00:03:07.723 --> 00:03:16.253 그리고 나면 이제 친밀감, 생산성, 자기 통합의 한 인생의 이런 심리적인 발달을 얘기하고 있어요 53 00:03:16.254 --> 00:03:20.308 그런데 제가 오늘 이 발달의 단계를 이야기하는 데에서 54 00:03:20.308 --> 00:03:23.254 다양한 측면에서 이 발달을 볼 수도 있는데 55 00:03:23.255 --> 00:03:25.759 오늘은 하나의 개념인 56 00:03:25.759 --> 00:03:31.152 경계라고 하는 개념에서 이 발달을 좀 살펴보려고 합니다 57 00:03:31.152 --> 00:03:35.928 보이지 않는 '경계선'이 나타내고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58 00:03:35.928 --> 00:03:39.727 그게 뭐냐면 "너와 나 사이에는 경계가 있다" 59 00:03:39.727 --> 00:03:44.719 그리고 '너와 나는 다르다', '우리 사이에는 거리가 있다' 60 00:03:44.719 --> 00:03:48.154 '거기에 네가 있고, 여기에 내가 있다' 라고 하는 61 00:03:48.154 --> 00:03:50.530 개념을 알아간다고 하는 거예요 62 00:03:50.530 --> 00:03:53.609 제가 갑자기 이 스튜디오 안에서 63 00:03:53.609 --> 00:03:56.450 카메라 앞으로 막 달려들어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64 00:03:56.450 --> 00:03:57.518 그럼 어떨까요? 65 00:03:57.518 --> 00:03:59.446 PD님 너무 놀라지 않겠습니까? 66 00:03:59.446 --> 00:03:59.960 그렇죠? 67 00:03:59.960 --> 00:04:01.873 당황하고 놀라실 거예요 68 00:04:01.873 --> 00:04:02.906 왜 그럴까요? 69 00:04:02.906 --> 00:04:05.828 우리 안에는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있어서 70 00:04:05.828 --> 00:04:09.983 그 경계선 안에 있을 때 우리가 심리적으로 71 00:04:09.983 --> 00:04:13.125 '안정감을 느낀다' 라고 하는 거예요 72 00:04:13.126 --> 00:04:18.783 영아기나 유아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73 00:04:18.783 --> 00:04:23.969 "하루 중에 언제가 제일 좋으세요?" 라고 하면 언제라고 얘기할까요? 74 00:04:23.969 --> 00:04:25.282 아이 잘 때 75 00:04:25.282 --> 00:04:26.019 맞아요 76 00:04:26.019 --> 00:04:30.600 '아이가 싫다는 거야?'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개념이 아니죠 77 00:04:30.601 --> 00:04:34.480 아이가 싫거나 아이가 귀찮거나 밉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78 00:04:34.480 --> 00:04:38.149 하루 종일 아이를 위해서 시간을 보냈다가 79 00:04:38.150 --> 00:04:41.834 아이가 잘 때 비로써 오롯이 홀로 있을 수 있는 80 00:04:41.834 --> 00:04:44.363 그 시간을 가지는 것이 81 00:04:44.364 --> 00:04:47.888 아이에게 시간을 들이고 에너지를 쏟을 때 82 00:04:47.888 --> 00:04:52.286 그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83 00:04:52.286 --> 00:04:58.628 이 '경계선' 얘기를 하면 떠오르는 우리 아이의 일화가 생각이 나는데요 84 00:04:58.628 --> 00:05:00.891 제가 아이가 셋이거든요 85 00:05:00.891 --> 00:05:03.673 첫째 아이가 학교 들어가기 바로 직전이었던 것 같은데 86 00:05:03.674 --> 00:05:07.795 그때만 해도 저도 공부하고 남편도 공부하느라고 87 00:05:07.795 --> 00:05:14.218 한 방에서 가족 다섯 식구가 다 오밀조밀 지낼 수밖에 없었어요 88 00:05:14.218 --> 00:05:18.673 어느 날 부엌에서 아이들 밥을 해가지고 방으로 딱 들어왔는데 89 00:05:18.673 --> 00:05:24.217 초록색 테이프로 방 한 구석에 이렇게 테이프로 붙여놓은 거예요 90 00:05:24.217 --> 00:05:28.149 그러더니 그 붙여놓은 틈바구니 안으로 아이가 자기가 읽던 91 00:05:28.149 --> 00:05:31.021 그림 동화책 몇 권하고 휴지하고 92 00:05:31.021 --> 00:05:34.372 자기 수건을 이렇게 게서 놓아두고는 93 00:05:34.373 --> 00:05:35.899 동생들한테 하는 말이 94 00:05:35.899 --> 00:05:42.695 "여기는 언니 방이야 그러니까 너희들은 여기 들어오면 안 돼"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95 00:05:42.695 --> 00:05:46.567 그래서 제가 그날 저녁에 이불 몇 겹을 96 00:05:46.567 --> 00:05:48.876 이렇게 채워가지고 거기다 깔아주고 97 00:05:48.876 --> 00:05:52.120 이게 너의 침대라고 해서 그 좁은 공간에서 98 00:05:52.120 --> 00:05:56.371 쭈그리고 잤던 아이를 기억합니다 99 00:05:56.371 --> 00:06:03.145 그렇게 작은 아이도 자기만의 공간을 알아가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100 00:06:07.879 --> 00:06:09.777 우리는 우리만의 시간 101 00:06:09.777 --> 00:06:13.586 나만의 시간 안에서 안정감을 경험하지만 102 00:06:13.586 --> 00:06:19.318 그 '안정감'이라고 하는 공간의 거리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103 00:06:19.319 --> 00:06:21.293 이것을 어떻게 알아갈까? 104 00:06:21.293 --> 00:06:22.868 가족이라고 하는 틀은 105 00:06:22.868 --> 00:06:27.425 함께했다가 또 떨어져 보고 또 떨어졌다가 함께하면서 106 00:06:27.425 --> 00:06:33.913 접근과 회피, 의존과 독립, 공생과 자립이라고 하는 과정 속에서 107 00:06:33.913 --> 00:06:40.233 '나'라고 하는 보이지 않는 '경계선'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108 00:06:40.234 --> 00:06:45.216 그렇게 접근해보고 또 떨어져 보고 접근해보고 떨어져 보는 것들을 109 00:06:45.216 --> 00:06:50.575 아이가 엄마하고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패턴을 보면 알 수가 있어요 110 00:06:50.575 --> 00:06:53.888 왜 아이가 엄마에게서 이렇게 떨어져 봤다가 111 00:06:53.888 --> 00:06:57.408 뒤를 한번 돌아보잖아요, 이렇게 뭐 만지러 가다가 112 00:06:57.408 --> 00:07:00.767 거기에 '엄마가 있나 없나', 엄마가 있으면 113 00:07:00.767 --> 00:07:04.447 가서 신나게 만지고 또 돌아와요 114 00:07:04.447 --> 00:07:08.191 돌아왔을 때 엄마가 항상 거기 있는 것을 알면 115 00:07:08.191 --> 00:07:11.768 아이는 다시 떠나갈 용기를 가지기도 하고 116 00:07:11.768 --> 00:07:14.721 또 떠나갈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117 00:07:14.721 --> 00:07:19.025 그런데 이때 잠깐 떨어져 봤는데 엄마가 안와요 118 00:07:19.025 --> 00:07:21.302 그 배신의 시간을 경험한 아이는 119 00:07:21.302 --> 00:07:27.063 '절대 나는 이제 엄마를 떠나 보내지 않으리라' 생각을 한다는 거예요 120 00:07:27.063 --> 00:07:30.063 이때 우리의 마음속에 생겨나는 121 00:07:30.063 --> 00:07:33.206 아주 중요한 개념 중에 하나가 있는데 그게 바로 122 00:07:33.206 --> 00:07:36.941 대상항상성이라고 하는 개념입니다 123 00:07:36.941 --> 00:07:39.130 이 대상항상성의 개념은 124 00:07:39.130 --> 00:07:43.173 대상이 항상 거기에 있을 거라는 거예요 125 00:07:43.173 --> 00:07:50.091 보이지 않지만 내 눈앞에 보이지 않지만 엄마가 항상 거기 있을 거야 126 00:07:50.091 --> 00:07:54.969 그런데 이 대상항상성의 개념이 신뢰라는 개념을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127 00:07:54.969 --> 00:07:59.407 이 '대상항상성'의 개념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면 128 00:07:59.408 --> 00:08:01.779 보이지 않는 걸 믿지 않는 거예요 129 00:08:01.779 --> 00:08:04.537 그래서 사랑이라는 개념 추상적인 개념이죠 130 00:08:04.537 --> 00:08:09.502 우정이라는 개념, 정직이라는 개념, 혹은 용기라는 개념 앞에서 131 00:08:09.502 --> 00:08:14.655 늘 보이는 것, 물질적인 것에만 집착할 수밖에 없는 것 132 00:08:14.656 --> 00:08:16.977 결국 그런 신뢰가 깨어지면 133 00:08:16.977 --> 00:08:23.512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하는 거예요 134 00:08:23.512 --> 00:08:26.705 '그래서 함께 있지만 홀로 있다' 라고 하는 건 135 00:08:26.705 --> 00:08:34.394 '보이지 않을지라도 거기 항상 나와 함께 있다' 라고 하는 개념이 확립되어질 때 136 00:08:34.395 --> 00:08:40.278 또 홀로 떠나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기고 믿음이 생긴다고 하는 거죠 137 00:08:40.278 --> 00:08:48.015 가족관계 안에서 건강한 경계 홀로 있지만 함께 하는 그 건강한 경계가 만나지는 것을 138 00:08:48.015 --> 00:08:53.354 가족 치료에서는 '명확한 경계를 가지고 있다' 라고 얘기해요 139 00:08:53.354 --> 00:08:59.828 그러나 건강하지 않은 가족 내에서는 이 '2가지의 경계선'을 가지는데 140 00:08:59.828 --> 00:09:05.013 '혼란스러운 경계'하고 '경직된 경계선'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거예요 141 00:09:05.013 --> 00:09:09.133 혼란스러운 경계다라고 하는 것은 어떤 개념이냐면요 142 00:09:09.133 --> 00:09:10.782 홀로 있지를 않아요 143 00:09:10.782 --> 00:09:13.677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144 00:09:13.677 --> 00:09:17.500 너무 쉽게 무너지고, 너무 쉽게 얇아서 145 00:09:17.500 --> 00:09:21.801 그 경계선을 침범하기가 너무 쉽게 만들어져 있다는 거죠 146 00:09:21.802 --> 00:09:23.896 다른 말로 하면 가족 구조로 보면 147 00:09:23.896 --> 00:09:28.734 한방에서 온통 같이 사는 가족처럼 보여진다고 하는 거예요 148 00:09:28.735 --> 00:09:37.450 그러한 현상들이 폭력이고, 폭언이고 가족 내에서의 이루어지고 있는 무너져 있는 현상들이죠 149 00:09:37.450 --> 00:09:42.779 특별히 저는 이 혼란된 가족 안에서 보여지는 현상 중에 하나가 150 00:09:42.779 --> 00:09:45.807 이름입니다, 호칭이라고 생각을 해요 151 00:09:45.807 --> 00:09:49.290 엄마들이 자녀를 부를 때 그리고 배우자를 부를 때 152 00:09:49.290 --> 00:09:51.350 명칭 중에 "야" 있죠 153 00:09:51.350 --> 00:09:54.029 "야 이거 안 하고 뭐해?" 라고 하는 154 00:09:54.029 --> 00:09:58.347 우리는 한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이름이 있어요 155 00:09:59.026 --> 00:10:01.226 부모가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줄 때는 156 00:10:01.226 --> 00:10:03.393 '네가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다' 157 00:10:03.393 --> 00:10:06.055 '너의 삶에 이런 소망을 가졌어' 라고 하는 158 00:10:06.055 --> 00:10:11.134 '이름'이라고 하는 그 독특함이 있는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59 00:10:11.134 --> 00:10:14.913 그냥 흩어져 있는 하찮은 물건을 대하듯이 160 00:10:14.913 --> 00:10:17.972 그렇게 너무 쉽게 "야" 라고 불러지는 161 00:10:17.972 --> 00:10:21.144 그리고 남편과 배우자를 부르는 데 있어서도 162 00:10:21.144 --> 00:10:24.742 그 호칭에 있어서 우리는 주의해야 될 것 같아요 163 00:10:24.742 --> 00:10:30.024 그 '호칭'이 이미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파괴하고 있다고 하는 것 164 00:10:30.024 --> 00:10:32.829 그리고 서로의 시간에 대한 부분들을 165 00:10:32.829 --> 00:10:35.382 여유 있게 바라봐 주지 못할 때에 166 00:10:35.382 --> 00:10:42.578 시간을 쫓아서 계속 CCTV처럼 관찰하고 또 지적하고 하는 것들은 167 00:10:42.579 --> 00:10:47.174 이런 경계선에 대한 불안정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어요 168 00:10:47.174 --> 00:10:53.233 또 다른 한 측면에서 '건강하지 않은 경계선'은 경직된 경계선입니다 169 00:10:53.233 --> 00:10:58.890 경직된 경계선을 보는 것은 너와 나 사이의 거리가 너무 먼 거예요 170 00:10:58.891 --> 00:11:06.310 혹은 그 벽이 남과 같은 그런 두꺼운 벽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에 대해서 알아차리지 못하고 171 00:11:06.310 --> 00:11:13.295 관심도 없고, 소통도, 대화도 이루어지지 않는 가족이 바로 경직된 경계선입니다 172 00:11:13.295 --> 00:11:17.289 그래서 대화가 없는 가족, 비밀이 많은 가족 173 00:11:17.289 --> 00:11:23.967 서로 안에서의 관심이 없는 가족이 이런 '경직된 경계선'이라고 볼 수 있어요 174 00:11:23.967 --> 00:11:26.855 명확한 경계선을 가지고 있는 가족은 175 00:11:26.855 --> 00:11:33.303 서로에게 관심과 서로에게 사랑과 그리고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으면서도 176 00:11:33.304 --> 00:11:39.942 각각이 가지고 있는 개별성 그리고 독특성 그리고 각각의 존재의 가치에 대해서 177 00:11:39.943 --> 00:11:47.766 충분하게 존중되어지는 가족이라고 볼 수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178 00:11:53.164 --> 00:11:58.064 부모자녀 관계 이론 중에서 아주 중요한 이론 중의 하나가 179 00:11:58.064 --> 00:12:00.977 대상관계 이론이라는 게 있습니다 180 00:12:00.978 --> 00:12:05.867 여기에 보면 부모가 안전한 애착을 유지하기 위해서 181 00:12:05.867 --> 00:12:10.566 자녀와 안전한 애착을 유지하기 위해서 해야 되는 역할로 182 00:12:10.566 --> 00:12:16.908 담아내기와 버텨내기라고 하는 역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83 00:12:16.908 --> 00:12:19.597 이제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가 184 00:12:19.597 --> 00:12:22.906 걸음마를 하게 되면 넘어지기도 하고 185 00:12:22.906 --> 00:12:26.027 엄마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186 00:12:26.027 --> 00:12:28.542 때로는 버티고 서 있어서 187 00:12:28.542 --> 00:12:32.252 스스로 일어나서 자기에게 붙은 먼지를 188 00:12:32.252 --> 00:12:36.060 툴툴 털어낼 때까지 기다려야 되는 189 00:12:36.061 --> 00:12:40.294 엄마의 버팀의 기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190 00:12:40.294 --> 00:12:42.175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이 191 00:12:42.175 --> 00:12:48.338 우리의 오만과 우리의 자만 속에서도 하나님이 버텨내시면서 기다리십니다 192 00:12:48.338 --> 00:12:51.103 그리고 우리가 실패하고 울고 있을 때 193 00:12:51.103 --> 00:12:53.052 주님 앞에 찾아갔을 때 194 00:12:53.052 --> 00:12:58.806 우리를 거절치 아니하시고 안아주시는 주님의 담아냄을 보면서 195 00:12:58.807 --> 00:13:07.138 우리 사이에 또 홀로 있지만 그리고 함께하는 그 기술이 우리 가족 내에서 이루어지는 지혜가 196 00:13:07.139 --> 00:13:11.549 주님을 바라보며 있을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