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1.176 --> 00:00:04.648 (fondant) 2 00:00:18.232 --> 00:00:21.027 (크리스천 슈퍼맘) 3 00:00:21.842 --> 00:00:23.887 홀로 육아의 최고봉이라는 4 00:00:23.887 --> 00:00:27.440 해외 선교지의 슈퍼맘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5 00:00:27.440 --> 00:00:31.040 대만에 온지 막 1년 조금 더 지난 6 00:00:31.040 --> 00:00:34.114 대만 선교사 아내 장예진입니다 7 00:00:34.114 --> 00:00:36.419 (아침부터 우당탕탕) 아이고 아이고 어떡해 8 00:00:36.419 --> 00:00:38.380 보통 야! 9 00:00:38.380 --> 00:00:39.880 뭐하는 거야 정신없어 죽겠는데 10 00:00:39.880 --> 00:00:41.178 어린이집 가고 11 00:00:41.178 --> 00:00:43.090 나중에 놀이공원 가자 알았지? 12 00:00:43.090 --> 00:00:45.425 싫어 싫어 13 00:00:45.425 --> 00:00:47.799 (#엄마는 #너무 #힘들어) 유모차 14 00:00:47.799 --> 00:00:50.487 남편은 명확한 사역이 있잖아요 15 00:00:50.487 --> 00:00:53.944 부속품처럼 딸려온 그런 느낌이 드는 순간이 있더라구요 16 00:00:54.353 --> 00:00:56.204 (바쁘다 바빠 엄마의 삶) 17 00:00:56.541 --> 00:00:59.174 (이제 육아 퇴근하나요?) 18 00:00:59.560 --> 00:01:01.569 (갑자기 분위기 맥XXX?) 이거 뭐죠 이거 지금? 여기 왜 갔지? 19 00:01:01.569 --> 00:01:05.160 커피 한 잔 마시러 갔거든요 소울푸드거든요 20 00:01:05.160 --> 00:01:07.440 방금까지 아이들이 막 소리치고 막 이렇게 했어 21 00:01:07.440 --> 00:01:10.928 그런 느낌이 들 때 맹XX을 먹어야 한다 22 00:01:10.928 --> 00:01:13.800 이런 어떤 심지어 배가 고프지 않아도 23 00:01:13.800 --> 00:01:15.941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막착같이 갑니다 24 00:01:15.941 --> 00:01:17.989 (슈퍼맘은 오늘 하루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?) 25 00:01:18.307 --> 00:01:20.178 (크리스천 슈퍼맘) 26 00:01:20.178 --> 00:01:21.964 (2회) 27 00:01:22.396 --> 00:01:24.505 (아이들을 등원시킨 후) 28 00:01:27.207 --> 00:01:28.782 장 보러 왔나 보다 29 00:01:28.782 --> 00:01:31.024 그쵸 저녁 해먹어야 되니까 30 00:01:31.024 --> 00:01:34.800 이게 보통 엄마들이 애들 등원하고 코스에요 31 00:01:34.800 --> 00:01:37.200 장 좀 봐가지고 32 00:01:37.200 --> 00:01:39.200 뭐 또 오면은 먹여야 되나 33 00:01:41.324 --> 00:01:43.344 (뭐가 좋을까) 34 00:01:46.898 --> 00:01:50.412 (고기 +2 양배추 +1 무 +1) 35 00:01:51.382 --> 00:01:53.323 (거침없이 채워지는 카트) 36 00:01:57.708 --> 00:01:58.887 (여기 있네) 37 00:02:01.097 --> 00:02:03.930 (구매 리스트 체크 중) 다 물가가 비싸니까 이제 38 00:02:03.930 --> 00:02:06.720 살 것만 딱 사가지고 가는 거죠 39 00:02:06.720 --> 00:02:09.196 (이제 뭐 사지?) 40 00:02:10.905 --> 00:02:13.113 (누군가 갑자기 말을 거는데?) 41 00:02:16.508 --> 00:02:18.567 (쌀을 추천해 준 현지인) 42 00:02:18.567 --> 00:02:20.517 - 쌀 - 아~ 43 00:02:20.517 --> 00:02:25.812 쌀 가격을 비교해 주시는 거네 44 00:02:28.970 --> 00:02:30.357 감사한 분이시네요 45 00:02:30.357 --> 00:02:32.757 (혼자서도 척척 슈퍼맘) 우리 저런 거 좋아하거든 46 00:02:32.757 --> 00:02:35.767 그래도 위축될 것 같아요 아직 언어가 47 00:02:35.767 --> 00:02:39.925 갓난쟁이들 물건 사야 되니까 긴장되는 시간도 될 것 같아요 48 00:02:39.925 --> 00:02:41.832 씨에 씨에~(감사합니다) 49 00:02:42.287 --> 00:02:44.031 (장보기 미션 클리어!) 50 00:02:46.387 --> 00:02:48.305 (집으로 컴백) 51 00:02:49.695 --> 00:02:52.487 (바로 장 본 물건들 정리 시작) 52 00:02:54.018 --> 00:02:55.710 장본 거를 또 정리해야 되잖아요 53 00:02:55.710 --> 00:02:57.717 그렇죠 집어넣어야죠 54 00:02:57.717 --> 00:03:00.483 진짜 엉덩이 붙일 시간이 없어요 55 00:03:04.010 --> 00:03:06.555 (피곤) 56 00:03:11.729 --> 00:03:12.412 하…… 57 00:03:14.008 --> 00:03:17.486 - 좀 쉬었다 해도 되는데 꼭 저렇게 - 쉴 수가 없어요 목사님 58 00:03:17.486 --> 00:03:20.923 여기 쉴 수가 없는 게 아이들 돌아올 때까지 59 00:03:20.923 --> 00:03:23.509 모든 세팅을 해놔서 아이들이 와서 60 00:03:23.509 --> 00:03:25.463 간식 먹는 것까지 해놔야 되거든요 61 00:03:25.463 --> 00:03:26.889 맞아요 62 00:03:27.582 --> 00:03:29.948 (이번에는 청소 시간) 63 00:03:31.819 --> 00:03:34.007 (엄마의 손길로 정돈되는 집) 64 00:03:34.825 --> 00:03:35.516 (정리 할 빨래도 한가득) 65 00:03:35.516 --> 00:03:37.880 저 빨래가 하루에 매일매일 저렇게 나오거든요 66 00:03:37.880 --> 00:03:39.723 아들들이면 빨래 정말 장난 아니에요 67 00:03:39.723 --> 00:03:42.035 아들 셋이죠 남편까지 68 00:03:42.035 --> 00:03:43.543 하하하하하 69 00:03:45.758 --> 00:03:47.768 (빨래 정리도 클리어) 70 00:03:49.147 --> 00:03:52.597 사실 그냥 한국에 있을 때도 71 00:03:52.597 --> 00:03:56.763 육아라는 거 자체가 사실은 외로운 일인데 72 00:03:58.377 --> 00:04:00.927 이제 가까이 사는 친구도 있었고 73 00:04:00.927 --> 00:04:03.380 그리고 이제 가까이 친정도 있고 74 00:04:03.380 --> 00:04:07.707 애들이 있으면 사실 그 만남조차도 성사되기가 쉽지 않더라도 75 00:04:07.707 --> 00:04:13.034 그래도 가까이에 있다는 그런 안도감이라고 해야 하나 76 00:04:13.034 --> 00:04:18.078 근데 여기는 내가 의지를 가져도 만날 수가 없으니까 77 00:04:18.078 --> 00:04:22.030 되게 무인도에 있는 그런 느낌이 들죠 78 00:04:22.030 --> 00:04:25.593 여기는 일단 언어가 100% 되는 게 아니고 하니까 79 00:04:27.058 --> 00:04:30.161 그들이 나를 어떻게 여길지 잘 모르겠고 80 00:04:30.161 --> 00:04:33.986 나의 어떤 거를 다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도 잘 모르겠고 81 00:04:34.827 --> 00:04:39.618 되게 제 자체가 되게 이방인처럼 스스로 느껴지니까 82 00:04:39.618 --> 00:04:44.122 또 섣불리 그들의 어떤 그들의 세계에 잘 못 들어가겠어요 83 00:04:44.122 --> 00:04:48.076 그래서 그런 게 아마 차이가 크지 않을까 84 00:04:48.076 --> 00:04:51.285 저는 외국에 살면서 그런 느낌이었어요 85 00:04:51.285 --> 00:04:54.917 분명히 내가 캐나다에서 적응은 했는데 86 00:04:54.917 --> 00:04:57.798 2cm 발이 안 붙어 있는 것 같은 느낌 87 00:04:57.798 --> 00:05:00.803 - 2cm 발이 안 붙어 있는 것 같은 - 안정감이 없는 느낌인 거죠 88 00:05:00.803 --> 00:05:04.907 분명히 저는 이민을 갔으니까 이민 생활을 하면서 89 00:05:04.907 --> 00:05:08.268 그들과 어울리려고 애는 쓰나 그들이 나를 90 00:05:08.268 --> 00:05:11.028 확 받아들이는 것 같지 않는 느낌 91 00:05:11.028 --> 00:05:14.349 그리고 한국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싶은데 92 00:05:14.349 --> 00:05:17.798 마땅히 어울릴 자리가 없는 것 같은 느낌 93 00:05:17.798 --> 00:05:22.788 워낙 바쁘다 보니까 그런 어떤 공감을 할 수 있는 94 00:05:22.788 --> 00:05:24.815 공동체 형성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 95 00:05:24.815 --> 00:05:27.429 맞아요 공동체가 너무 필요한데 96 00:05:27.429 --> 00:05:29.729 또 외국에서 사역하시면 97 00:05:29.729 --> 00:05:33.857 한인 교회 통해서 거기에서 이렇게 예배도 드리고 나눔도 하고 98 00:05:33.857 --> 00:05:37.639 또 한국 음식도 먹고 이러면서 좀 정서적으로 달랠 수 있는데 99 00:05:37.639 --> 00:05:42.581 선교사님이다 보니까 또 교회 나가는 것도 이렇게 쉽지 않고 100 00:05:42.581 --> 00:05:44.238 또 아이들 둘 있으니까 101 00:05:44.238 --> 00:05:48.057 보니까 남편 선교사님이 이렇게 출장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102 00:05:48.057 --> 00:05:51.637 어디 마음 나눌 수 있는 그런 곳도 없어서 아마 103 00:05:51.637 --> 00:05:53.651 더 힘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104 00:05:54.512 --> 00:05:57.006 (뜨개질 TIME) 정말 힘들고 외로우실 것 같아요 105 00:05:57.006 --> 00:05:59.472 정말 얘기를 듣고 보니까 106 00:05:59.472 --> 00:06:01.939 중국어 생삶한다 107 00:06:01.939 --> 00:06:07.089 언어를 또 익히기 위해서 중국어 생명의 삶을 하는 거잖아요 108 00:06:07.089 --> 00:06:09.088 그러면서 뜨개질을 하네 109 00:06:10.187 --> 00:06:12.568 (한 땀 한 땀 정성스러운 손길) 110 00:06:18.359 --> 00:06:22.173 (Q. 나에게 뜨개질이란?) 111 00:06:23.767 --> 00:06:27.368 애기를 낳은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뼈마디가 다 아프잖아요 112 00:06:27.368 --> 00:06:31.069 그 당시에 제가 그걸 하는 이유는 재미도 있는데 113 00:06:31.069 --> 00:06:33.969 육아만 하고 있으면 114 00:06:33.969 --> 00:06:37.537 그 하루에 제가 뭘 했는지 모르겠는 거예요 115 00:06:37.537 --> 00:06:41.490 그래서 더 막 악착같이 뭘 자꾸 만들었던 것 같아요 116 00:06:42.738 --> 00:06:48.361 지금도 비슷한 맥락도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117 00:06:48.361 --> 00:06:50.665 이 육아는 이게 결과물이 없잖아요 118 00:06:50.665 --> 00:06:53.029 바로바로 결과물이 나오질 않잖아요 119 00:06:53.029 --> 00:06:56.229 저희가 선물이 도착했어요 120 00:06:56.229 --> 00:06:57.429 어떤 선물이요? 121 00:06:57.429 --> 00:06:59.007 (우와) 122 00:06:59.007 --> 00:07:00.722 (감동) 너무 예뻐요 123 00:07:00.722 --> 00:07:02.632 아까 하셨던 거 그거인 것 같은데요 124 00:07:02.632 --> 00:07:05.839 아까 떴던 거를 이렇게 해 가지고 125 00:07:05.839 --> 00:07:08.178 키홀더하고 컵받침하고 126 00:07:08.178 --> 00:07:11.220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요 전문가의 손길이에요 127 00:07:11.220 --> 00:07:15.659 얼마나 이 뜨개질을 혼자서 외롭게 많이 해봤으면 128 00:07:15.659 --> 00:07:18.309 이렇게 능숙하게 뚝딱뚝딱 만드셨겠어요 129 00:07:18.309 --> 00:07:21.519 이렇게 너무 예쁘다 하면서도 130 00:07:21.519 --> 00:07:23.859 저런 마음으로 뜨셨을까 생각하니까 131 00:07:23.859 --> 00:07:25.588 한편으로 마음이 너무 애잔해요 132 00:07:25.588 --> 00:07:27.288 저는 영상 보는 내내 133 00:07:27.288 --> 00:07:31.378 몇 년 전의 저의 모습이 떠올라서 울컥 울컥했어요 134 00:07:31.378 --> 00:07:35.615 저도 남편이 전주 방송에서 라디오 DJ를 하게 돼서 135 00:07:35.615 --> 00:07:38.969 저희 온 가족이 용인에서 전주로 이사를 갔었거든요 136 00:07:38.969 --> 00:07:40.769 - 먼 길을 함께 떠났군요 - 네 137 00:07:40.769 --> 00:07:43.985 그런데 아이들은 어리고 남편은 나가서 안 들어오고 138 00:07:43.985 --> 00:07:46.567 저는 이제 만날 사람이 없고 하니까 139 00:07:46.567 --> 00:07:50.926 제가 정말 남편이 있어도 화가 나고 없어도 화가 났었던 140 00:07:50.926 --> 00:07:54.985 그 시절이 바로 그때에요 141 00:07:54.985 --> 00:07:57.558 있어도 화가 나고 없어도 화가 나는군요 142 00:07:57.558 --> 00:08:00.817 도와주는 데도 이상하게 내 손이 두 번 더 가는 것 같고 143 00:08:00.817 --> 00:08:03.649 왜 이렇게 성가시게 느껴지는 건 왜일지 모르겠어요 144 00:08:03.649 --> 00:08:07.007 맞아요 제가 설거지하고 나면 아내가 또 하고 있더라고요 145 00:08:07.007 --> 00:08:09.704 - 신기해요 - 저희도 신기해요 146 00:08:09.704 --> 00:08:13.195 그렇죠? 아니 그래도 우리 목사님도 그렇고 147 00:08:13.195 --> 00:08:15.258 우리 이정규 씨도 그렇고 저희 남편도 그렇고 148 00:08:15.258 --> 00:08:18.098 육아에 많이 동참을 해주고 도와줬는데 149 00:08:18.098 --> 00:08:20.724 지금 여기 우리 영상에서는 150 00:08:20.724 --> 00:08:23.767 선교사님의 모습이 전혀 안 보이고 있는데 151 00:08:23.767 --> 00:08:27.720 선교사님이 그렇게 많이 바쁘고 사역이 많으신가요? 어떤가요? 152 00:08:27.720 --> 00:08:30.658 선교사님에 따라 사역에 따라 다르긴 할 텐데 153 00:08:30.658 --> 00:08:32.501 아까 들어오기 전에 피디님 얘기 들었는데 154 00:08:32.501 --> 00:08:34.929 지금 대만에서 방송 선교사역을 하신대요 155 00:08:34.929 --> 00:08:38.830 대만은 법적으로 근로시간 이상을 넘어가면 156 00:08:38.830 --> 00:08:41.087 굉장히 많은 페이를 지불해야 돼서 157 00:08:41.087 --> 00:08:46.428 지금 선교사님 혼자 그 모든 나머지 일들을 다 하셔야 되니까 158 00:08:46.428 --> 00:08:48.651 더군다나 더 바쁘고 시간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159 00:08:48.651 --> 00:08:52.319 그렇군요 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네요 160 00:08:52.319 --> 00:08:54.834 자 그러면 한 번 보시죠 161 00:08:55.969 --> 00:08:58.900 (어느새 하원 시간) 162 00:08:59.145 --> 00:09:00.828 (아이를 기다리는 슈퍼맘) 163 00:09:03.969 --> 00:09:06.519 이제 하원 시간이죠 엄마들이 이제 164 00:09:06.519 --> 00:09:09.467 다 이제 요 시간 되면 북적북적해요 165 00:09:09.467 --> 00:09:11.667 근데 뭐 보따리가 왜 이렇게 커? 166 00:09:11.667 --> 00:09:13.118 낮잠이불 낮잠이불 167 00:09:13.118 --> 00:09:15.118 낮잠이불~ 168 00:09:15.118 --> 00:09:17.357 맞아요 낮잠이불 있어요 169 00:09:17.357 --> 00:09:19.007 - 잘 놀았어? - 응 170 00:09:19.007 --> 00:09:22.821 - 하온아 하온아 천천히 갈까? - 결국엔 저 씽씽이를 가져갔구나 171 00:09:22.821 --> 00:09:25.863 일로 와 하온 우리 다온이 데리러 가야 돼 172 00:09:25.863 --> 00:09:28.113 - 빨리 오세요 - 근데 왜 늦게 왔어? 173 00:09:28.113 --> 00:09:29.850 엄마 늦게 안 왔어 174 00:09:33.582 --> 00:09:35.226 둘 다 이제 하원 시킨 거죠 175 00:09:36.899 --> 00:09:39.101 오자마자 방구 이야기가 시작되죠 176 00:09:40.596 --> 00:09:42.687 한참 방구 똥 이야기 할 때예요 177 00:09:46.934 --> 00:09:49.865 (아이 둘과 슈퍼맘은 집으로 출발~) 178 00:09:50.938 --> 00:09:53.900 지금은 멀리 가지 말고 여기 엄마 옆에 있어 알았지? 179 00:09:56.078 --> 00:09:58.578 그렇지 엄마 안으세요 180 00:09:58.578 --> 00:10:00.325 엄마 가방 꺼낼 동안 좀 기다려 181 00:10:01.968 --> 00:10:04.822 어? 네가 꺼낼 거야? 저쪽에서 꺼내야 해 182 00:10:06.297 --> 00:10:08.197 뛰지 마 뛰지 마 뛰지 마 183 00:10:08.197 --> 00:10:10.020 진짜 저 말이 저렇게 저절로 나와요 184 00:10:10.020 --> 00:10:14.089 가만히 있어 뛰지 마 딴 데 가지 마 이렇게 얘기해요 185 00:10:14.089 --> 00:10:15.287 애들은 순식간에 186 00:10:15.287 --> 00:10:18.158 진짜 순식간이에요 눈 깜짝할 새 187 00:10:18.158 --> 00:10:20.357 하온, 다온 기다려, 다온아 188 00:10:25.020 --> 00:10:27.901 짐이, 저렇게 짐이 바리바리 많아요 189 00:10:27.901 --> 00:10:30.297 가자, 손잡아, 가자 190 00:10:30.297 --> 00:10:32.446 먼저 가지 말라고! 191 00:10:32.446 --> 00:10:35.357 이거를 또 왜 저 킥보드를 가져와가지고 192 00:10:35.357 --> 00:10:36.941 하온아 너도 가방 멜래? 193 00:10:36.941 --> 00:10:37.674 (절레절레) 194 00:10:38.311 --> 00:10:39.638 (가방은 엄마 몫) 195 00:10:42.614 --> 00:10:45.214 (Q. 대만에 와서 두려웠던 순간은?) 이제 학교를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196 00:10:45.214 --> 00:10:47.158 아이들을 데리러 가야 되는데 197 00:10:47.158 --> 00:10:50.089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머리가 너무 아픈 거예요 198 00:10:51.158 --> 00:10:53.555 그리고 내가 걸어가고는 있는데 199 00:10:53.555 --> 00:10:59.505 잘 가고 있는지도 약간 흐릴 정도로 200 00:10:59.505 --> 00:11:02.238 핸드폰을 떨어뜨릴 것 같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은데 201 00:11:03.535 --> 00:11:04.985 내가 데리러 안 가면 202 00:11:08.202 --> 00:11:10.323 그냥 대안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203 00:11:12.174 --> 00:11:14.838 진짜 난 아프면 안 된다 204 00:11:16.016 --> 00:11:19.719 여기는 진짜 아무도 도움받을 곳이 없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205 00:11:22.293 --> 00:11:26.452 그 정신으로 애들을 데리고서는 집에 갔던 것 같아요 206 00:11:26.452 --> 00:11:29.313 그래서 그런 순간에 좀 외롭고 207 00:11:29.313 --> 00:11:31.511 나는 진짜 아프면 안 되겠다 208 00:11:31.511 --> 00:11:33.013 제가 사실 지난 1년 동안 209 00:11:34.934 --> 00:11:36.534 두통 한 두 번 외에는 210 00:11:36.534 --> 00:11:40.399 애들이 감기를 걸려서 둘이 양쪽에서 콜록거리고 있어도 211 00:11:40.399 --> 00:11:44.350 남편이 독감에 걸려도 저는 아프지 않았던 것 같아요 212 00:11:44.350 --> 00:11:46.025 정신력으로 213 00:11:46.025 --> 00:11:49.676 체력적으로 힘든 그런 거를 제외하고서는 214 00:11:49.676 --> 00:11:51.419 정신력으로 버티고 215 00:11:51.419 --> 00:11:55.162 또 하나님이 지켜주시지 않으셨나 생각이 들어요 216 00:11:56.855 --> 00:11:58.838 - 김밥을 싸라고 엄마한테? - 응 217 00:12:01.089 --> 00:12:02.406 김밥 싸? 218 00:12:02.406 --> 00:12:04.584 김밥 다 먹고 나서 219 00:12:06.346 --> 00:12:08.574 치즈 먹을 거야 220 00:12:08.574 --> 00:12:11.356 김밥 생각지도 못했는데 김밥을 싸줄게 221 00:12:11.356 --> 00:12:13.584 김밥 싸려고요? 그게 손 많이 가는데 222 00:12:13.584 --> 00:12:15.475 제일 손 많이 가는데 223 00:12:15.475 --> 00:12:17.618 그냥 김하고 밥하고 줘 224 00:12:17.618 --> 00:12:18.693 그게 김밥이죠 225 00:12:18.693 --> 00:12:21.851 전 너무 힘들어서 맨밥 줬을 때도 있어요 그냥 226 00:12:21.851 --> 00:12:24.386 한 끼 그냥 배부르면 되지 싶어서 227 00:12:25.357 --> 00:12:27.512 - 나는 주먹밥 - 넌 주먹밥? 228 00:12:27.512 --> 00:12:28.386 응 229 00:12:28.386 --> 00:12:31.109 어쩜 이렇게 맞춤 제공이야 230 00:12:31.109 --> 00:12:32.901 꼭 이렇게 메뉴 통일이 안돼요 231 00:12:32.901 --> 00:12:34.346 맞아요 232 00:12:34.346 --> 00:12:36.178 엄마 안아줘 233 00:12:36.178 --> 00:12:37.564 엄마 안아줘 지금? 234 00:12:38.960 --> 00:12:40.693 엄마 김밥은 누가 싸 그러면? 235 00:12:40.693 --> 00:12:43.059 꼭 주방에서 무슨 일을 하려고 그러면 236 00:12:43.059 --> 00:12:46.000 - 엄마 안아줘 - 울고 그러고 그래요 237 00:12:46.000 --> 00:12:48.396 징징거리고 애들이 238 00:12:48.396 --> 00:12:52.079 그러니까 안아주면 김밥은 누가 싸? 239 00:12:52.079 --> 00:12:53.455 엄마! 240 00:12:53.455 --> 00:12:55.812 - 그러면 너는 누가 안아줘? - 엄마 241 00:12:55.812 --> 00:12:57.634 (첫째는 스티커 놀이 중) 엄마가? 242 00:12:57.634 --> 00:12:58.812 잠깐만 잠깐만 243 00:13:01.158 --> 00:13:02.139 사랑합니다 244 00:13:02.139 --> 00:13:04.287 엄마가 짜증 한 번 없이 245 00:13:04.287 --> 00:13:05.198 그러니까요 246 00:13:05.198 --> 00:13:06.713 엄마 이제 김밥 싸도 돼요? 247 00:13:06.713 --> 00:13:08.366 저렇게 한 번 안아주네 248 00:13:08.366 --> 00:13:10.000 뽀뽀 한 번 하고 할까? 249 00:13:10.000 --> 00:13:11.505 뽀뽀 250 00:13:11.505 --> 00:13:14.881 - 하나 - 하나 더? 됐지? 251 00:13:16.010 --> 00:13:18.822 스피드가 생명이에요 저때는요 252 00:13:18.822 --> 00:13:22.445 정말 진정한 슈퍼맘 맞아요 253 00:13:22.445 --> 00:13:26.000 진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게 저런 거잖아요 254 00:13:27.436 --> 00:13:32.168 저렇게 그냥 혼자 알아서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요 255 00:13:33.864 --> 00:13:36.200 (엄마는 바쁘게 요리 중) 아 뜨거 뜨거 256 00:13:38.168 --> 00:13:41.376 하온아 넌 주먹밥 먹을 거지? 257 00:13:41.376 --> 00:13:42.733 - 나? - 어 258 00:13:43.496 --> 00:13:44.130 어 259 00:13:45.040 --> 00:13:46.535 그 마음 변하면 안 돼 260 00:13:47.713 --> 00:13:49.069 거기 치즈 올려줘 261 00:13:49.069 --> 00:13:50.465 그럼 좀 기다려야 돼 262 00:13:50.465 --> 00:13:52.054 예쁘다 263 00:13:52.054 --> 00:13:54.218 금방 김밥을 싸셨네요 264 00:13:54.218 --> 00:13:56.663 한두 번 해본 게 아니에요 265 00:13:56.663 --> 00:13:57.862 - 아이고 귀여워 - 아이고 좋아 266 00:13:57.862 --> 00:14:00.688 - 아이고 귀여워 - 하온아 많이 줘? 267 00:14:00.688 --> 00:14:01.743 많이? 268 00:14:01.743 --> 00:14:02.817 아니 269 00:14:02.817 --> 00:14:05.535 하온아 치즈 막 올린다 270 00:14:09.723 --> 00:14:12.537 둘째는 너무 잘먹는다 271 00:14:12.537 --> 00:14:13.837 김밥 먹방 272 00:14:13.837 --> 00:14:16.187 양손으로 273 00:14:16.187 --> 00:14:18.787 큰 거를 한입에 쑥쑥 잘 넣네 274 00:14:18.787 --> 00:14:21.396 - 양손에 들고 - 진짜 잘 먹는다 275 00:14:21.802 --> 00:14:24.354 (엄마는 계속 요리 중) 276 00:14:27.671 --> 00:14:29.921 엄마 옥수수 사 왔어? 277 00:14:29.921 --> 00:14:30.983 어 옥수수 278 00:14:33.349 --> 00:14:34.901 옥수수 먹을래? 279 00:14:37.614 --> 00:14:38.914 갑자기 옥수수요? 280 00:14:38.914 --> 00:14:40.861 - 옥수수가 갑자기? - 밥 먹다가? 281 00:14:40.861 --> 00:14:42.208 갑자기 왜그래 282 00:14:43.268 --> 00:14:44.614 옥수수 진짜 먹을 거야? 283 00:14:44.614 --> 00:14:46.703 김밥 많이 먹은 거 같은데 284 00:14:46.703 --> 00:14:48.465 (그 와중에 완성된 요리) 285 00:14:49.584 --> 00:14:51.653 '호' 해줘~ 286 00:14:52.505 --> 00:14:53.931 한번 해봐 네가 '호' 287 00:14:55.980 --> 00:14:57.515 너 못해? 288 00:14:59.148 --> 00:15:01.238 뜨거워 좀 기다려 기다려야 돼 289 00:15:03.109 --> 00:15:04.822 엄마 옥수수만 하고 갈게 290 00:15:07.744 --> 00:15:10.783 하…… 옥수수 291 00:15:12.217 --> 00:15:14.850 (엄마의 할 일은 네버 엔딩) 옥수수~ 292 00:15:14.850 --> 00:15:16.791 하 옥수수 293 00:15:16.791 --> 00:15:19.554 또 마침 옥수수가 없었어야 되는데 294 00:15:19.554 --> 00:15:21.208 그럼 또 사러가야 돼 295 00:15:21.208 --> 00:15:22.890 (웃픔) 296 00:15:25.520 --> 00:15:26.614 여기 앉아! 297 00:15:26.614 --> 00:15:29.050 아니야 엄마가 가운데 앉을거야 형아가 섭섭해 그럼 298 00:15:30.842 --> 00:15:32.644 공평하게 또 299 00:15:38.416 --> 00:15:39.485 우리 이렇게 여기 앉자 300 00:15:40.812 --> 00:15:42.327 - 엄마 밥 봐 엄마 밥 - 아이고 301 00:15:42.327 --> 00:15:46.634 - 엄마 꼬투리 밥 - 엄마 꼬투리에다가 남은 거 모양 없이 나온 거 302 00:15:46.634 --> 00:15:48.776 대부분 엄마들이 저럴거에요 303 00:15:48.776 --> 00:15:52.017 애들 남은 밥 먹고 남은 반찬 후다닥 먹고 304 00:15:52.017 --> 00:15:55.415 그냥 물 말아서 국에 그냥 대충 말아서 먹게 되잖아요 305 00:15:55.415 --> 00:15:59.603 그러니까 엄마들이 먹는 게 아니라 먹어치운다 그러잖아요 306 00:15:59.603 --> 00:16:01.742 - 치운다는 그 말이 맞죠 - 네 치우는 거예요 307 00:16:02.505 --> 00:16:03.515 기도 했어? 308 00:16:03.515 --> 00:16:05.807 (드디어 엄마도 식사 시작) 들었어 엄마 아까 잘 했어 309 00:16:06.815 --> 00:16:08.023 하나둘셋 시작! 310 00:16:08.023 --> 00:16:10.974 (계란 먹기 레이스?!) 하나 둘 셋 311 00:16:10.974 --> 00:16:14.495 저기 애들 눈높이에서 얘기를 해야 되니까 312 00:16:14.495 --> 00:16:17.307 어른들하고 하는 얘기는 너무 다른데 313 00:16:17.307 --> 00:16:20.416 엄마도 엄마 얘기 나눌 수 있는 식사하고 싶을텐데 314 00:16:20.416 --> 00:16:22.228 아니면 남편하고 그래도 315 00:16:23.077 --> 00:16:26.186 (옥수수) 316 00:16:27.634 --> 00:16:29.772 설거지 하기 싫어 317 00:16:29.772 --> 00:16:32.158 아 정말 쉴 새 없이 318 00:16:35.386 --> 00:16:37.036 드디어 옥수수 먹네 319 00:16:37.036 --> 00:16:39.709 결국에는 먹네 결국엔 먹어요 320 00:16:40.910 --> 00:16:43.930 (한편 설거지하는 엄마는…) 321 00:16:49.446 --> 00:16:51.646 (허리 아픔ㅠㅠ) 아이고 허리 아파 322 00:16:51.646 --> 00:16:54.673 - 맞아요 허리 아파요 -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프지 323 00:16:54.673 --> 00:16:58.089 진짜 허리 아플 때 저렇게 기대고 설거지 하게 되거든요 324 00:16:59.472 --> 00:17:02.819 (초집중) 325 00:17:05.224 --> 00:17:09.441 (오늘도 이렇게 집안일을 마무리하는 엄마) 326 00:17:10.445 --> 00:17:12.931 이건 회전문입니다 따라오세요 327 00:17:14.644 --> 00:17:18.663 하온아 다온이는 옷 다 벗었잖아 328 00:17:18.663 --> 00:17:20.130 씻어야 되나보다 329 00:17:20.130 --> 00:17:21.249 엄마 나 회전문이야 330 00:17:21.249 --> 00:17:23.545 회전문 창의적이네요 331 00:17:23.545 --> 00:17:26.515 회전문이 속도가 좀 빠르다 332 00:17:26.515 --> 00:17:29.812 목욕시키는 거 이거 또 보통 일이 아니죠 333 00:17:30.732 --> 00:17:32.485 (지금은 목욕 시간) 들어가 334 00:17:32.485 --> 00:17:34.990 회전문으로 먼저 들어가 엄마 335 00:17:34.990 --> 00:17:38.020 아 이렇게~? 멋있다 이거 336 00:17:38.030 --> 00:17:39.634 멋있대 337 00:17:39.634 --> 00:17:45.505 엄마가 애들 말 한마디 한마디를 허투루 안 듣고 대답을 해 줘요 338 00:17:46.475 --> 00:17:49.802 여기 빨간 버튼 누르면 내가 멈춰 339 00:17:49.802 --> 00:17:51.634 네가 멈춘다고? 340 00:17:51.634 --> 00:17:54.158 (한창 상상력이 풍부할 나이) 진짜 미안한데 엄마 눈에 빨간 버튼이 안보여 341 00:17:54.613 --> 00:17:55.485 책 골라 342 00:17:56.185 --> 00:17:57.809 - 나 책 골랐어 - 골랐어? 343 00:18:02.000 --> 00:18:03.446 아빠 통화하고 잘래? 344 00:18:05.089 --> 00:18:05.751 하온아 345 00:18:05.751 --> 00:18:07.355 - 아빠다 - 드디어 346 00:18:08.128 --> 00:18:10.515 드디어 아빠 등장 목소리로 347 00:18:10.515 --> 00:18:13.673 - 오늘 아빠 처음 보는데 영상으로 보는거야 - 그러니까 348 00:18:13.673 --> 00:18:15.891 하온이 다온이 잘 자 349 00:18:15.891 --> 00:18:19.248 안녕 아빠 힘내세요 그래 350 00:18:19.690 --> 00:18:20.690 내일 만나자 351 00:18:21.337 --> 00:18:23.406 내일 만나자 352 00:18:23.406 --> 00:18:25.414 또 어디 갔나보네요 353 00:18:25.414 --> 00:18:27.792 잠들고 오시나보다 354 00:18:27.792 --> 00:18:28.654 관심이 없어 355 00:18:30.327 --> 00:18:31.366 알았어 알았어 356 00:18:32.871 --> 00:18:33.762 누워 누워 357 00:18:35.901 --> 00:18:38.238 짧은 거 보고싶어 엄마는 358 00:18:38.238 --> 00:18:40.088 싫어 359 00:18:40.088 --> 00:18:41.713 거북이 360 00:18:41.713 --> 00:18:45.594 거북이의 등딱지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361 00:18:45.594 --> 00:18:49.307 서로 다른 곳에 사는 거북은 어디가 어떻게 다를까 362 00:18:51.267 --> 00:18:52.683 자 거북 363 00:18:52.683 --> 00:18:54.069 엄마 왜 빨리 읽어 364 00:18:54.069 --> 00:18:57.079 - 거북 어? 아니야 - 걸렸어요 365 00:18:57.079 --> 00:18:58.929 진짜 넘긴 거 걸렸어요 366 00:18:58.929 --> 00:19:01.129 왜 이렇게 빨리 읽어 367 00:19:01.129 --> 00:19:03.366 엄마 마지막 퀴즈 읽고 자야되거든 368 00:19:03.366 --> 00:19:07.564 - 애들은 한 가지 꽂히면 그 책만 몇 번을 - 그러니까 369 00:19:07.564 --> 00:19:09.713 외울 때 까지 370 00:19:09.713 --> 00:19:11.931 엄마 집중해 이래요 저한테 371 00:19:11.931 --> 00:19:14.000 엄마 왜 거기 건너뛰었어 372 00:19:14.000 --> 00:19:16.376 왜 대충 읽어 이래요 373 00:19:16.376 --> 00:19:19.772 - 이건 뭐야 육지에 사는 거북 - 엄마 얘는 374 00:19:19.772 --> 00:19:22.663 - 바다에 사는 거북 - 바다 거북이네 그러면 375 00:19:22.663 --> 00:19:25.554 - 나는 졸려 - 졸리지 376 00:19:25.554 --> 00:19:29.040 - 다행이다 졸려서 - 정말 감사하다 377 00:19:29.040 --> 00:19:33.208 애들 하품할 때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 378 00:19:34.752 --> 00:19:37.139 - 아이고 - 빨리 자라 제발 379 00:19:38.594 --> 00:19:40.000 다온이 기도해 주세요 380 00:19:40.000 --> 00:19:41.614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하네요 381 00:19:43.742 --> 00:19:45.950 그렇게 말하면 어떡해 382 00:19:48.366 --> 00:19:50.000 아이고 떨어질 거 같아 383 00:19:52.577 --> 00:19:55.032 (기도하는 다온이) 384 00:19:55.327 --> 00:19:57.000 아유 이뻐라 385 00:19:57.000 --> 00:19:58.485 한창 까불 때지 386 00:19:58.485 --> 00:20:01.343 그래도 또 엄마가 기도하라고 하니까 기도하는 거예요 387 00:20:01.343 --> 00:20:04.741 매일 저 시간에 기도를 하니까 그래도 저렇게 하는 거죠 388 00:20:04.741 --> 00:20:05.846 훈련이 돼서 389 00:20:05.846 --> 00:20:07.162 하온이 기도할까? 390 00:20:07.162 --> 00:20:10.657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391 00:20:12.040 --> 00:20:14.584 - 좋은 꿈 꾸게 해주세요 - 아멘 392 00:20:15.800 --> 00:20:19.424 - 아빠 회사에 있는데 잘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주세요 - 아멘 393 00:20:19.424 --> 00:20:21.358 오 아빠 잊지 않고 기도 394 00:20:22.516 --> 00:20:24.559 하나님 믿게 해주세요 395 00:20:24.559 --> 00:20:26.529 우리 하나님 믿는다니까 396 00:20:27.209 --> 00:20:30.109 (가족 구원에 힘쓰는 첫째) 397 00:20:30.109 --> 00:20:32.307 - 하나님 믿는다니까 - 엄마 힘들어 398 00:20:33.188 --> 00:20:37.820 단면만 이렇게 보고 있지만 아이들이 처음에 가 가지고 399 00:20:37.820 --> 00:20:40.884 적응하는 데 쉽지 않았다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400 00:20:40.884 --> 00:20:42.481 왜냐면 언어 다르죠 401 00:20:42.481 --> 00:20:45.741 그렇죠 어른도 이렇게 적응하기가 힘들 텐데 402 00:20:45.741 --> 00:20:47.400 애들은 오죽하겠어요 403 00:20:47.400 --> 00:20:50.376 제 아들은 한국에서 어린이집 가는데 한 달 걸렸어요 404 00:20:50.376 --> 00:20:51.452 적응을 못해서 405 00:20:51.452 --> 00:20:55.201 언어가 다른 나라에서는 얼마나 아이들도 스트레스 받겠어요 406 00:20:55.201 --> 00:20:58.260 저희 애가 캐나다에 다섯 살 때 갔거든요 407 00:20:58.260 --> 00:21:01.580 처음에 킨더를 보냈는데 408 00:21:01.580 --> 00:21:03.980 선생님이 가지 말고 있으라 그러더라고요 409 00:21:03.980 --> 00:21:06.480 부모가 떠나가면 애가 너무 불안해하니까 410 00:21:06.480 --> 00:21:08.729 뒤에 있으라 그래서 서있는데 411 00:21:08.729 --> 00:21:11.050 계속 우는 거예요 412 00:21:11.050 --> 00:21:14.901 엄마 나 저 눈 파란 사람 무서워 413 00:21:14.901 --> 00:21:16.358 엄마 나 무서워 414 00:21:16.358 --> 00:21:17.640 전 지금도 무서워요 415 00:21:17.640 --> 00:21:18.880 제 아들도 그래요 416 00:21:18.880 --> 00:21:20.941 마트에서 외국인 보면 무서워해요 417 00:21:20.941 --> 00:21:22.801 말 시킬까봐 무섭더라고요 418 00:21:22.801 --> 00:21:26.921 그러니까 그래서 내가 어른은 그래도 눈치라도 좀 보고 419 00:21:26.921 --> 00:21:29.160 뭔가 좀 해보려고 그런다 그러지만 420 00:21:29.160 --> 00:21:32.030 애들이 겪는 저 힘듦도 421 00:21:32.030 --> 00:21:34.599 또한 우리가 생각 안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422 00:21:34.599 --> 00:21:37.699 저희보다 훨씬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요 423 00:21:37.699 --> 00:21:39.630 표현을 못했을 뿐이지 424 00:21:39.630 --> 00:21:42.139 그래도 1년이 지나서인지 425 00:21:42.139 --> 00:21:44.431 애들이 잘 적응하고 있는 듯이 보여서 426 00:21:44.431 --> 00:21:46.491 참 다행인 것 같기는 한데 427 00:21:46.491 --> 00:21:50.130 어쨌든 이 기간이 서로 첫째 둘째 다르니까 428 00:21:50.130 --> 00:21:53.699 이것도 엄마가 또 라이딩하고 이러는데 429 00:21:53.699 --> 00:21:56.720 참 힘들겠다라는 여러 가지로 430 00:21:56.720 --> 00:21:59.919 고군분투하고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431 00:21:59.919 --> 00:22:04.011 그래서 한 고비를 또 넘겼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432 00:22:04.011 --> 00:22:07.751 어떤 고비였는지 저희가 잠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433 00:22:08.820 --> 00:22:12.310 제가 여기에 와서 정말 예상치 못하게 434 00:22:12.310 --> 00:22:15.117 정말 예상치 못하고 상상치도 못하게 435 00:22:15.117 --> 00:22:17.710 셋째가 생겼던 시간이 있었어요 436 00:22:18.641 --> 00:22:22.919 근데 사실 저는 정말 못할 말 할 말 못할 말 437 00:22:22.919 --> 00:22:24.641 정말 막 엄청 했거든요 438 00:22:24.641 --> 00:22:27.710 이미 둘도 너무 버거운데 439 00:22:27.710 --> 00:22:30.941 계속 혼자 있고 이렇게 하는데 440 00:22:30.941 --> 00:22:33.782 거기에 셋을? 이렇게 하면서 441 00:22:33.782 --> 00:22:37.020 저희가 여기 와서 건강보험이 없어가지고 442 00:22:37.020 --> 00:22:40.217 5주차에 병원을 가서 임신을 확인을 하고 443 00:22:41.900 --> 00:22:44.381 8주차에 원래 오라고 했었는데 444 00:22:44.381 --> 00:22:48.628 건강보험 카드가 한 10주차쯤에 나오는 거예요 445 00:22:48.628 --> 00:22:52.625 그래서 우리가 첫째 둘째도 너무 건강했고 아무 이상 없었으니까 446 00:22:52.625 --> 00:22:55.546 건강보험 카드 나오면 가자 이렇게 해서 447 00:22:55.546 --> 00:22:58.259 건강할 거라는 믿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448 00:22:58.259 --> 00:23:01.487 한 9주차 때부터 조금 조금씩 이렇게 피가 비치는 거예요 449 00:23:01.487 --> 00:23:05.289 그래서 이것은 무엇인가 무슨 징조인가 450 00:23:06.556 --> 00:23:09.348 하면서도 이제 일주일 밖에 안 남았으니까 451 00:23:09.348 --> 00:23:12.759 그냥 이따가 가보자 이렇게 해서 갔는데 452 00:23:12.759 --> 00:23:16.399 아이가 5주차 크기에서 전혀 자라지 않고 453 00:23:16.399 --> 00:23:21.613 심장 소리도 들려주지 않고 그랬더라고요 454 00:23:21.613 --> 00:23:24.172 근데 이제 그게 저한테는 455 00:23:24.172 --> 00:23:28.212 정말 아기한테 미안하지만 정말 한편으로는 456 00:23:28.212 --> 00:23:30.182 그래 아기야 지금은 아닌 것 같아 457 00:23:32.370 --> 00:23:34.380 지금은 아닌 것 같고 458 00:23:34.380 --> 00:23:36.870 다음에 다시 와 이렇게 459 00:23:36.870 --> 00:23:39.266 한 달 동안 거의 3, 4kg 빠지면서 460 00:23:39.266 --> 00:23:43.501 애들 둘은 또 그 와중에도 혼자 보면서 막 이렇게 하는데 461 00:23:44.570 --> 00:23:47.956 수술하고 나니까 몸이 너무 괜찮아진 거예요 462 00:23:48.867 --> 00:23:51.887 입덧 증상이 싹 사라지면서 너무 막 463 00:23:52.798 --> 00:23:54.333 날아갈 것 같은 거예요 464 00:23:55.640 --> 00:23:59.149 오죽하면 저렇게 말씀하시겠어요 오죽하면 465 00:24:01.258 --> 00:24:03.541 제가 남편한테 그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466 00:24:04.590 --> 00:24:08.879 당신은 일밖에 모르는 것 같다 사역밖에 모르는 것 같다 467 00:24:09.770 --> 00:24:13.067 아내나 아이들은 어떻게 되든지 468 00:24:13.067 --> 00:24:16.038 약간 사역만 하면 되는 것 같다 469 00:24:16.038 --> 00:24:19.137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계속 했는데 470 00:24:19.137 --> 00:24:23.750 갑자기 그날 오후에 컴퓨터를 들고 집에 들어온 거예요 471 00:24:23.750 --> 00:24:26.500 제가 그 모습을 보고 대성통곡을 하면서 472 00:24:26.500 --> 00:24:28.464 그 실천이라고 해야 되나 473 00:24:28.464 --> 00:24:32.147 그 집에 컴퓨터를 들고 온 그 자체가 굉장히 고맙더라고요 474 00:24:32.147 --> 00:24:34.196 그러면서 저한테 첫 마디로 한 게 475 00:24:36.305 --> 00:24:37.901 당신 혼자 아니야 476 00:24:37.901 --> 00:24:39.901 근데 혼자처럼 느껴지게 만들어서 477 00:24:39.901 --> 00:24:42.911 내가 너무 미안해 이렇게 얘기하고 478 00:24:42.911 --> 00:24:44.467 그 말이 그간의 모든 것을 479 00:24:48.259 --> 00:24:50.883 부부가 사실은 그 이후로 좀 더 480 00:24:50.883 --> 00:24:53.586 우리가 셋째를 생각하겠다 한다면 481 00:24:53.586 --> 00:24:56.922 기도로 준비하면서 우리의 마음도 몸도 482 00:24:58.318 --> 00:25:01.586 준비를 해야 하는 일이구나 483 00:25:01.586 --> 00:25:05.145 라는 걸 많이 깨닫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484 00:25:09.066 --> 00:25:12.650 새 생명이 찾아왔다가 떠났는데 485 00:25:12.650 --> 00:25:15.462 내 몸 돌볼 시간도 없이 486 00:25:15.462 --> 00:25:20.640 아이들을 다시 케어하면서 사실 힘든데 487 00:25:20.640 --> 00:25:24.115 저는 아이 유산을 했을 때 488 00:25:24.115 --> 00:25:26.264 마음이 더 힘들었거든요 489 00:25:26.264 --> 00:25:29.214 내가 잘못해서 아이가 떠난 거 아닌가 490 00:25:29.214 --> 00:25:32.907 이런 죄책감이 저는 좀 들었었고 491 00:25:32.907 --> 00:25:35.631 아이가 유산이 되면 어르신들이 그래요 492 00:25:35.631 --> 00:25:37.770 너 애 낳은 거나 똑같아 493 00:25:37.770 --> 00:25:40.592 그래서 몸 잘 관리해야 또 아이가 들어서 494 00:25:40.592 --> 00:25:43.908 이런 얘기하는데 그런 시간이 하나도 없었네요 495 00:25:43.908 --> 00:25:47.809 몸 아플 때 가장 참 서럽고 힘든데 496 00:25:47.809 --> 00:25:50.829 나는 아플 수가 없다 497 00:25:50.829 --> 00:25:54.859 이 마음을 나누고 나의 힘든 것들을 나눌 수 없다는 게 498 00:25:54.859 --> 00:25:58.364 제일 지금 우리 사모님의 어려운 점이 아닐까 싶어요 499 00:25:58.364 --> 00:26:00.691 저는 너무 감사한 게 500 00:26:00.691 --> 00:26:04.990 그래도 남편분이 내가 할 수는 없지만 501 00:26:04.990 --> 00:26:09.455 마음이라도 표현해야겠다 해서 컴퓨터를 들고 온 그게 502 00:26:09.455 --> 00:26:13.703 어쩌면 아내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되는 503 00:26:13.703 --> 00:26:16.544 - 가장 큰 역할이었던 것 같아요 - 맞습니다 504 00:26:16.544 --> 00:26:18.277 정말 저 부분이 중요한 것 같아요 505 00:26:18.277 --> 00:26:20.505 저도 아이 키우면서 506 00:26:20.505 --> 00:26:23.089 정말 같이 열심히 육아를 했는데도 507 00:26:23.089 --> 00:26:25.267 아내가 계속 힘들어하는 거예요 508 00:26:25.267 --> 00:26:26.921 나중에 깨달았는데 뭐냐면 509 00:26:26.921 --> 00:26:29.416 아내가 육아가 힘들었던 게 아니고 510 00:26:29.416 --> 00:26:31.881 힘든 아내의 마음을 누가 돌봐주고 511 00:26:31.881 --> 00:26:33.863 케어해주는 사람이 없었던 거예요 512 00:26:33.863 --> 00:26:37.467 제가 육아를 하는데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513 00:26:37.467 --> 00:26:39.230 오히려 아이 좀 내려놓고 514 00:26:39.230 --> 00:26:41.299 제 아내를 돌보자 이렇게 마음 먹고 515 00:26:41.299 --> 00:26:43.705 그때부터 아내를 저는 케어했거든요 516 00:26:43.705 --> 00:26:46.408 그랬더니 아내가 좀 더 살아나더라고요 517 00:26:46.408 --> 00:26:50.150 - 그래서 저희 가정에 표어가 있어요 - 어떤 표어인가요? 518 00:26:50.150 --> 00:26:53.398 아내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다 519 00:26:53.398 --> 00:26:55.428 그거는 진리입니다 520 00:26:56.695 --> 00:26:59.527 어쨌든 선교사님 가정을 보니까 521 00:26:59.527 --> 00:27:02.873 올 여름이 되면 아웃리치를 딴 데 가지 말고 522 00:27:02.873 --> 00:27:05.351 여기 대만으로 가서 여기 가정에 가서 523 00:27:05.351 --> 00:27:07.658 아이를 좀 봐주면서 524 00:27:07.658 --> 00:27:10.519 우리 사모님이 하루 정도라도 쉴 수 있게 525 00:27:10.519 --> 00:27:13.489 그렇게 한번 추진해봅시다 526 00:27:13.489 --> 00:27:16.024 최고의 아웃리치일 것 같아요 527 00:27:16.024 --> 00:27:16.994 - 멋지다 - 아이디어 좋죠? 528 00:27:16.994 --> 00:27:18.172 네 너무 좋아요 529 00:27:18.172 --> 00:27:20.667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530 00:27:20.667 --> 00:27:22.123 살짝 같이 가보죠 531 00:27:24.297 --> 00:27:26.524 (한국-대만 줌으로 갖는 예배 시간) 532 00:27:26.524 --> 00:27:30.214 예배를 집에서 저렇게 드리는구나 533 00:27:30.214 --> 00:27:32.165 영원한 목자네 534 00:27:32.580 --> 00:27:34.818 우리 성수 형제 잠깐 이야기 나눠주실래요? 535 00:27:34.818 --> 00:27:37.501 (남편도 화면으로 예배에 참여하며) 그저 맡겨진 이 자리에서 내가 536 00:27:37.501 --> 00:27:39.982 묵묵히 내가 해야 할 것들을 537 00:27:39.982 --> 00:27:43.373 줌으로 이렇게 나눔을 하는군요 538 00:27:43.373 --> 00:27:44.947 좋네 539 00:27:44.947 --> 00:27:47.739 이게 이 삶이 그렇지가 않아요 540 00:27:47.739 --> 00:27:49.225 (활짝) 하하하하 541 00:27:49.225 --> 00:27:50.977 제일 밝게 웃는다 542 00:27:50.977 --> 00:27:52.917 오늘 하루 중에 제일 밝게 웃었어 543 00:27:52.917 --> 00:27:56.681 들으면 안 들리고 읽으면 안 읽히고 544 00:27:56.681 --> 00:27:57.481 그렇죠 545 00:27:57.481 --> 00:28:02.840 그래서 사실은 예지 언니하고 성경 필사를 시작했거든요 546 00:28:02.840 --> 00:28:03.612 대단하다 547 00:28:03.612 --> 00:28:06.058 - 그 와중에 또 - 붙잡고 있는 것 같아요 548 00:28:06.058 --> 00:28:08.642 흔적을 남기자 549 00:28:08.642 --> 00:28:12.484 내가 성경을 들춰는 봤다는 흔적을 남기는 거예요 필사로 550 00:28:12.484 --> 00:28:17.473 들은 것도 남지 않고 읽은 것도 읽히는 느낌이 아니라서 551 00:28:17.473 --> 00:28:19.345 조금이라도 써보자 552 00:28:19.345 --> 00:28:22.157 뭐라도 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553 00:28:22.157 --> 00:28:23.484 정말 노력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554 00:28:23.484 --> 00:28:25.127 정말 노력하시는 거죠 555 00:28:25.127 --> 00:28:27.464 저럴 틈, 저런 시간이 없거든요 556 00:28:27.464 --> 00:28:30.129 쓰면서 집중하려고 애를 쓰고 있고 557 00:28:30.130 --> 00:28:33.457 그렇게라도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558 00:28:36.047 --> 00:28:37.790 ? 559 00:28:39.149 --> 00:28:40.288 왜? 560 00:28:40.288 --> 00:28:44.159 왜 또 엄마 쪽으로, 이제 살짝 나눔하려고 그러는데 561 00:28:44.159 --> 00:28:46.872 (으앙~~) 꼭 저렇게 와요 애들이 562 00:28:46.872 --> 00:28:48.308 왜? 563 00:28:48.486 --> 00:28:50.704 (둘째에게 무슨 일이?) 이놈 했어? 564 00:28:50.704 --> 00:28:53.030 꼭 와서 울어요 565 00:28:53.030 --> 00:28:54.535 뭐야 뚜껑 쳤어 566 00:28:54.535 --> 00:28:56.825 왜, 뭐야 음소거 됐대 567 00:28:56.825 --> 00:28:59.498 - 왜? - 나 젤리 먹을래 568 00:28:59.498 --> 00:29:01.399 - 어? - 젤리 569 00:29:01.399 --> 00:29:02.400 젤리요? 570 00:29:02.400 --> 00:29:05.152 (엄마 어이없음) 이거 먹고, 일단 먹어 571 00:29:05.152 --> 00:29:07.964 - 젤리는 이따 먹어 알았지? - 젤리 572 00:29:07.964 --> 00:29:10.400 - 이거 먹고 있잖아 지금 - 젤리 573 00:29:10.400 --> 00:29:11.727 이거 먹고 알았지? 574 00:29:11.727 --> 00:29:13.628 - 귀에다 대고 이야기해요 - 먹었어 575 00:29:13.628 --> 00:29:15.776 아유 귀여워 576 00:29:15.776 --> 00:29:19.192 (결국 모임 중 끌려나가는 엄마) 저게 남의 자식이니까 귀엽지 577 00:29:19.192 --> 00:29:21.450 남 애니까 귀엽지 집 모임하다가 지금 578 00:29:21.450 --> 00:29:25.060 - 내 자식이 엄마가 지금 모여서 얘기하고 있는데 - 아 생각났어 쎄쎄 579 00:29:25.060 --> 00:29:26.707 (먹고 싶은 게 있었구나) 쎄쎄 580 00:29:27.697 --> 00:29:30.242 쎄쎄 자자자 581 00:29:32.182 --> 00:29:33.400 쎄쎄 582 00:29:33.400 --> 00:29:34.727 아 귤젤리 583 00:29:34.727 --> 00:29:37.499 (계획이나 예측대로 되지 않지만) 584 00:29:37.499 --> 00:29:38.895 자 형도 하나 줘 585 00:29:38.895 --> 00:29:42.578 (Q 그럼에도 자녀가 내게 소중한 이유는?) 너만 먹으면 형아 속상하잖아 586 00:29:44.400 --> 00:29:46.727 가장 행복한 건 사실은 587 00:29:46.727 --> 00:29:49.786 힘들지만서도 매일 행복하긴 하고 588 00:29:49.786 --> 00:29:53.480 또 그 외로운 와중에서도 매일 혼자 자는 게 아니라 589 00:29:53.480 --> 00:29:56.290 빨리 안 자서 좀 열받는 순간들이 있긴 해도 590 00:29:56.290 --> 00:29:58.981 - 열받죠 - 이 옆에서 이렇게 꼬무락꼬무락하고 있고 591 00:29:58.981 --> 00:30:01.254 이렇게 막 팔 붙잡고 자고 이렇게 하면 592 00:30:02.868 --> 00:30:06.153 또 그 순간에는 아 그래 외롭지 않다 593 00:30:06.153 --> 00:30:07.477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594 00:30:07.477 --> 00:30:09.477 아이들이 내가 595 00:30:09.477 --> 00:30:11.894 아빠가 여호수아처럼 밖에 나가서 싸울 때 596 00:30:14.646 --> 00:30:17.422 제가 모세만큼 기도하진 못하지만 어쨌든 597 00:30:17.422 --> 00:30:20.876 엄마의 양팔을 한쪽에서 잡고 있어주는 598 00:30:20.876 --> 00:30:22.760 그 아이들의 역할이 599 00:30:24.443 --> 00:30:28.882 그걸 기대하고 소망하고 가는데 정말 가끔 제가 마음이 너무 힘들 때 600 00:30:28.882 --> 00:30:30.478 하온이가 그런 얘기할 때가 있어요 601 00:30:30.478 --> 00:30:35.315 엄마 할머니가 하는 기도 있쟎아 그거 해봐 이래요 그래서 602 00:30:35.316 --> 00:30:37.250 그게 뭔데? 하면은 603 00:30:37.250 --> 00:30:40.188 방언 기도 있잖아요 그 막 하온이가 따라해요 막 이렇게 604 00:30:40.188 --> 00:30:42.594 쏼라쏼라 따라하면서 그 기도 해봐 605 00:30:42.594 --> 00:30:45.866 이렇게 해요 그럼 제가 그 말에 606 00:30:45.866 --> 00:30:49.554 너무 위로를 받고 웃기면서도 그래 맞아 607 00:30:50.811 --> 00:30:53.823 하온이가 그거를 알려주는구나 608 00:30:53.823 --> 00:30:55.842 저게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리면서 609 00:30:57.046 --> 00:30:59.950 그렇지 마음이 힘들고 어려울 때 기도해야지 610 00:30:59.950 --> 00:31:01.133 그런데 그거가 611 00:31:02.351 --> 00:31:05.839 제가 다 기억나진 않지만 그런 일들이 자주 있어요 그래서 612 00:31:05.839 --> 00:31:06.789 진짜 그래요 613 00:31:06.789 --> 00:31:09.761 - 종종 갑자기 찬양을 하자고 한다거나 - 맞아 맞아 614 00:31:09.761 --> 00:31:11.943 정말 뜬금없는 타이밍에 성경책을 들고 나와서 615 00:31:11.943 --> 00:31:15.391 엄마 나 성경 읽을 거야 이렇게 하기도 하고 616 00:31:15.391 --> 00:31:18.691 그런 순간에 그 목사님 말씀이 생각이 나죠 617 00:31:18.691 --> 00:31:22.765 아 진짜 하온이 다온이가 크면서 점점 더 618 00:31:22.765 --> 00:31:26.024 아론과 훌처럼 양옆에서 619 00:31:26.024 --> 00:31:28.373 내 팔을 들어주겠구나 같이 620 00:31:28.373 --> 00:31:30.791 그런 생각이 자주 듭니다 621 00:31:31.836 --> 00:31:37.423 Q. 선교사의 아내로 산다는 것? 선교사의 아내라는 거는 622 00:31:39.077 --> 00:31:40.112 저는 없는 것 같아요 623 00:31:40.825 --> 00:31:42.539 선교사의 아내가 아니라 624 00:31:44.067 --> 00:31:47.708 선교사 둘이 같이 팀이 돼서 파송이 됐다라는 생각을 해요 625 00:31:48.538 --> 00:31:50.706 그래서 저는 626 00:31:50.706 --> 00:31:53.361 저에게 맡겨진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고 627 00:31:54.850 --> 00:31:57.631 남편은 남편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고 628 00:31:58.463 --> 00:32:01.063 아무리 결혼을 했다고 해서 629 00:32:01.063 --> 00:32:05.842 남편만 헌신해서는 절대로 같이 선교지에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630 00:32:05.842 --> 00:32:07.641 - 그럼요 그럼요 - 그래서 631 00:32:07.641 --> 00:32:08.922 두 명의 선교사가 632 00:32:09.987 --> 00:32:11.553 심지어는 아이들마저도 633 00:32:12.439 --> 00:32:13.811 이렇게 네 명의 선교사가 634 00:32:14.897 --> 00:32:17.147 가정이라는 이름으로 팀을 이루어서 635 00:32:17.147 --> 00:32:19.401 파송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636 00:32:20.203 --> 00:32:22.292 그 말에 맞게 살기 위해서 637 00:32:23.277 --> 00:32:25.057 내적 갈등과 638 00:32:25.997 --> 00:32:26.769 그래 맞아 639 00:32:28.451 --> 00:32:29.936 나도 선교사야 640 00:32:29.936 --> 00:32:31.886 이 아이들을 키우는 게 선교야 이러면서 641 00:32:31.886 --> 00:32:34.513 맞습니다 제일 귀한 선교죠 642 00:32:34.513 --> 00:32:36.241 계속해서 되새김질을 하죠 643 00:32:37.298 --> 00:32:40.471 그래서 저는 선교사의 아내라는 말보다는 644 00:32:41.816 --> 00:32:43.860 사모님이라는 말보다는 645 00:32:44.756 --> 00:32:46.559 선교사님이라는 말이 646 00:32:48.788 --> 00:32:50.396 맞는 것 같아요 647 00:32:52.737 --> 00:32:55.887 선교사님들은 현장에서 뛰시지만 648 00:32:55.887 --> 00:33:00.387 뒤에서 선교사님들을 마음껏 일하실 수 있게 649 00:33:00.387 --> 00:33:04.651 도와주는 저 아내의 역할은 훨씬 더 크다는 걸 650 00:33:04.651 --> 00:33:07.351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651 00:33:07.351 --> 00:33:12.917 그리고 선교사의 아내이기 때문에 말 못하는 652 00:33:12.917 --> 00:33:14.992 내가 이렇게 힘들어 내가 어려워 653 00:33:14.992 --> 00:33:17.504 이런 것들을 누구한테 털어놓지 못하고 654 00:33:17.504 --> 00:33:19.899 그냥 다 쟁여놓고 있어야 되잖아요 655 00:33:19.899 --> 00:33:22.941 - 그게 참 힘든 거예요 - 얼마나 힘들겠어요 656 00:33:22.941 --> 00:33:27.520 보면서 제 아내가 계속 생각이 나는 거예요 657 00:33:27.520 --> 00:33:29.749 여기 와서 아내 생각을 많이 하시네요 658 00:33:29.749 --> 00:33:31.453 그러니까요 안 오셨으면 안 해요 659 00:33:31.453 --> 00:33:34.890 아내의 삶을 제가 이렇게 지켜볼 일이 많지 않았는데 660 00:33:34.890 --> 00:33:38.040 20년 사역하고 1년 안식년 시간 보냈던 이유가 661 00:33:38.040 --> 00:33:40.321 제 아들 때문이었거든요 662 00:33:40.321 --> 00:33:42.471 어느 날 아들이 아파서 663 00:33:42.471 --> 00:33:44.721 제가 휴가를 내고 아이랑 하루를 보냈는데 664 00:33:44.721 --> 00:33:47.550 얘가 한참 역할 놀이 해달라고 할 때였어요 665 00:33:47.550 --> 00:33:49.400 아빠 아들 하재요 그런데 666 00:33:49.400 --> 00:33:53.117 - 자기가 아빠 할 테니까 나보고 아들 하래 - 긴장된다 667 00:33:53.117 --> 00:33:57.251 그래서 제가 아빠 같이 놀아요 제가 그랬거든요 668 00:33:57.251 --> 00:33:58.551 제 아들이 669 00:33:58.551 --> 00:34:01.301 아빠 바쁘니까 엄마한테 가서 놀아달라고 그래 670 00:34:01.301 --> 00:34:04.635 제 아들이 저한테 그 얘기를 하는데 너무 충격이었어요 671 00:34:04.635 --> 00:34:07.599 내가 했던 말을 아이가 기억하고 있었던 걸 수도 있나봐요 672 00:34:07.599 --> 00:34:10.199 저는 되게 최선을 다해서 놀아준다고 생각했는데 673 00:34:10.199 --> 00:34:12.504 진짜 동상이몽이었어요 674 00:34:12.504 --> 00:34:17.897 생각해보니까 저는 아이를 많이 봤는데 제 아들은 저를 못 본 거예요 675 00:34:17.897 --> 00:34:20.380 왜냐하면 자고 있을 때 전 보고 갔고 676 00:34:20.380 --> 00:34:22.392 오면 자고 있으니까 저는 보고 갔는데 677 00:34:22.392 --> 00:34:27.494 그것 때문에 아이들하고 시간 좀 보내는 게 필요하겠다 싶어서 678 00:34:27.494 --> 00:34:31.749 1년 안식년 시간 보내면서 그런 시간 보냈었는데 679 00:34:31.749 --> 00:34:33.838 이거 보면서 680 00:34:33.838 --> 00:34:38.094 우리 아내가 집에서 혼자 이렇게 시간을 보냈겠구나 혼자 681 00:34:38.094 --> 00:34:42.293 혼자 모든 걸 다 하고 도움 요청할 곳이 없고 682 00:34:42.293 --> 00:34:44.643 그래서 좀 마음이 저도 683 00:34:44.643 --> 00:34:47.451 - 더 잘해야 되겠다? - 미안한 마음 684 00:34:47.451 --> 00:34:49.098 어땠어요? 685 00:34:49.098 --> 00:34:54.166 저도 지금 딱 영유아기 시기에 686 00:34:54.166 --> 00:34:57.190 정말 기댈 곳이 많이 필요한데 687 00:34:57.190 --> 00:35:00.490 그런 곳 하나 없이 선교사님 혼자서 오롯이 688 00:35:00.490 --> 00:35:03.164 그걸 감당하고 계시는 걸 보면서 689 00:35:03.164 --> 00:35:06.264 저도 너무 옛날 생각이 너무 많이 나가지고 690 00:35:06.264 --> 00:35:09.801 그런데 저는 한국에 있었고 갈 곳이 있었잖아요 691 00:35:09.801 --> 00:35:13.301 그런데 우리 선교사님은 갈 곳도 없고 692 00:35:13.301 --> 00:35:16.299 또 만날 사람도 없는 게 그게 가장 마음이 아팠어요 693 00:35:16.299 --> 00:35:20.238 맞습니다 그냥 당연히 애 낳고 키우는 거 당연하지 694 00:35:20.238 --> 00:35:22.888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한다고 그래 695 00:35:22.888 --> 00:35:26.138 이런 소리를 들으니까 제가 허무하고 속상하죠 696 00:35:26.138 --> 00:35:29.509 옛날 시어머니들이 너만 애 낳아서 키우냐? 697 00:35:29.509 --> 00:35:31.752 다 키우는데 유별나게 뭘 그렇게 698 00:35:31.752 --> 00:35:34.452 애 키우는 거 갖고 이렇게 별나게 그러니 699 00:35:34.452 --> 00:35:36.830 그런 얘기를 들으셨어요? 700 00:35:36.830 --> 00:35:39.994 그런 얘기를 할 나이죠 701 00:35:39.994 --> 00:35:41.844 너무 자연스러워가지고 702 00:35:41.844 --> 00:35:43.466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703 00:35:43.466 --> 00:35:45.066 그렇게들 얘기들 하시는데 704 00:35:45.066 --> 00:35:48.016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가 고민을 하셨다가 705 00:35:48.016 --> 00:35:51.640 저희가 오고 나서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706 00:35:51.640 --> 00:35:53.040 그러게 말이에요 707 00:35:53.040 --> 00:35:55.240 장문의 톡을 보내셨거든요 708 00:35:55.240 --> 00:35:58.603 사실 일상 생활에서 우리 집에 막 촬영팀이 와가지고 709 00:35:58.603 --> 00:36:02.482 이렇게 하는 그런 것들이 정신없고 710 00:36:02.482 --> 00:36:05.578 번거롭고 성가시고 불편하셨을 텐데 711 00:36:05.578 --> 00:36:10.367 오히려 촬영팀이 다녀간 다음에 너무너무 행복해하셨다고 해요 712 00:36:10.367 --> 00:36:15.536 그래서 이렇게 장문에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제가 읽어드릴게요 713 00:36:15.536 --> 00:36:19.426 저는 장예진이라는 사람의 메인 사역이 714 00:36:19.426 --> 00:36:23.817 엄마가 됐다라는 걸 이제야 완벽히 깨닫고 인정했어요 715 00:36:23.817 --> 00:36:26.117 다혼이 낳고 1년 정도까지는 716 00:36:26.117 --> 00:36:29.147 아직 제 주 사역은 직장인 줄 알았고 717 00:36:29.147 --> 00:36:31.297 퇴사하고 1년은 이사하고 718 00:36:31.297 --> 00:36:34.217 대만 올 준비한다고 정신없이 지나갔고 719 00:36:34.217 --> 00:36:37.017 대만 와서 1년도 적응하고 720 00:36:37.017 --> 00:36:39.586 어학당 다니느라고 정신 없었고요 721 00:36:39.586 --> 00:36:41.736 어느 정도 적응되고 나니 722 00:36:41.736 --> 00:36:45.186 나의 메인 사역이 없는 것 같아서 723 00:36:45.186 --> 00:36:47.446 '내가 언제까지 엄마를 해야 하지? 724 00:36:47.446 --> 00:36:51.956 엄마는 잠깐 하는 거고 진짜 메인 사역을 찾아야 되는데' 725 00:36:51.956 --> 00:36:54.956 하고 있던 시점이었거든요 726 00:36:54.956 --> 00:36:58.218 근데 여기서는 "엄마가 네 사역이야 727 00:36:58.218 --> 00:37:02.635 나는 널 두 아들 사람 만들라고 엄마로 불렀어 728 00:37:02.635 --> 00:37:04.635 이게 너의 메인 사역이야" 729 00:37:04.635 --> 00:37:07.227 이렇게 이제야 정리가 됐습니다 730 00:37:07.227 --> 00:37:09.277 그래서 그런 부분이 정리되면서 731 00:37:09.277 --> 00:37:11.469 집안의 가구 중 하나 같던 732 00:37:11.469 --> 00:37:14.921 집 지키는 AI 가정부가 된 것 같던 733 00:37:14.921 --> 00:37:18.821 그런 기분들이 싹 사라졌습니다 734 00:37:18.821 --> 00:37:21.655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735 00:37:21.655 --> 00:37:25.098 - 감동입니다 - 보람이 있네요 736 00:37:25.098 --> 00:37:28.532 아이를 키우는 것도 하나님의 나를 향한 부르심이라는 걸 737 00:37:28.532 --> 00:37:31.431 알게 되었다니까 너무 감사하네요 738 00:37:31.431 --> 00:37:34.337 사실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은 있지만 739 00:37:34.337 --> 00:37:37.137 그 시간을 통과하면서 이렇게 740 00:37:37.137 --> 00:37:39.836 하나님께 늘 여쭙고 가는 사람들은 741 00:37:39.836 --> 00:37:43.997 그 깨달음이 또 남다른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742 00:37:43.997 --> 00:37:47.967 많이 배우게 되고 반성하게 되고 정말 743 00:37:47.967 --> 00:37:50.556 조금 더 지혜로운 엄마가 되어야겠다 744 00:37:50.556 --> 00:37:53.706 1호 슈퍼맘을 보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745 00:37:53.706 --> 00:37:56.510 우리 장예진 선교사뿐만이 아니라 746 00:37:56.510 --> 00:37:59.260 우리 크리스천 슈퍼맘을 사랑해주시는 747 00:37:59.260 --> 00:38:01.454 우리 크맘 모두를 위해서 748 00:38:01.454 --> 00:38:06.207 또 서로서로 중보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749 00:38:06.207 --> 00:38:09.151 여기다가 여러분들 크게 파놓을 테니까 750 00:38:09.151 --> 00:38:11.287 여러분들이 와서 그냥 마음껏 751 00:38:11.287 --> 00:38:15.257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마음껏 얘기하시고 풀고 752 00:38:15.257 --> 00:38:18.357 문 열고 나갈 때는 새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753 00:38:18.357 --> 00:38:20.674 - 그렇게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- 그러게 말입니다 754 00:38:20.674 --> 00:38:22.674 어쩜 이렇게 말씀을 잘하세요 755 00:38:22.674 --> 00:38:26.340 그걸로 먹고 산 지 좀 됐습니다 756 00:38:26.340 --> 00:38:31.047 저희는요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슈퍼맘하고 같이 오도록 하겠습니다 757 00:38:31.047 --> 00:38:32.710 (크리스천 슈퍼맘) 758 00:38:32.710 --> 00:38:36.167 직장에 나가서 일해야 되고 끊임없이 바쁜 이 전쟁을 759 00:38:36.167 --> 00:38:40.438 어떻게 치러 나가고 있는지 저희가 함께 그곳으로 가보겠습니다 760 00:38:40.438 --> 00:38:43.938 저날 정말로 늦잠 잤어요 761 00:38:43.938 --> 00:38:45.788 늦잠 잔 거예요? 762 00:38:45.788 --> 00:38:47.488 진심으로 늦잠 잤어요 763 00:38:47.488 --> 00:38:49.138 엄마 어디가 이런 표정인데 764 00:38:49.138 --> 00:38:51.438 저기서 오더라고요 저렇게 765 00:38:51.438 --> 00:38:52.738 (뿌애애애앵) 이거 봐 766 00:38:52.738 --> 00:38:56.888 엄마가 안 보이니까 애기는 깜짝 놀라죠 767 00:38:56.888 --> 00:38:58.588 엄마는 뭐 안 먹어요? 768 00:38:58.588 --> 00:39:03.080 원래 먹는데 전화를 못 먹었어요 늦잠 자가지고 769 00:39:05.684 --> 00:39:08.656 이건 정말 모든 집 애가 다 그렇구나 770 00:39:08.656 --> 00:39:12.397 옷 다 껴입히고 이제 나가려고 그러는데 또 싸 771 00:39:12.397 --> 00:39:14.728 - 묵직해 - 축축해요 772 00:39:15.421 --> 00:39:17.094 (모두를 터지게 한 엄마의 표정은?) 773 00:39:17.094 --> 00:39:18.903 나 너무 이해해 774 00:39:18.903 --> 00:39:21.558 워킹맘들이 노는 게 아니잖아요 775 00:39:21.558 --> 00:39:24.558 근데도 늘 이렇게 미안해해야 되고 776 00:39:24.558 --> 00:39:28.129 나도 내 일 하고 열심히 사는 건데 777 00:39:28.129 --> 00:39:30.979 왜 또 아이한테는 또 미안해해야 되는 건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