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4.149 --> 00:00:06.399
제가 전에 어떤 기사를 봤는데요

2
00:00:06.399 --> 00:00:10.499
장애인이 어떤 대회에서 입상을 했다는 기사였는데

3
00:00:10.499 --> 00:00:14.749
이 타이틀이 장애를 극복한 이렇게 시작하더라고요

4
00:00:14.849 --> 00:00:18.000
장애가 꼭 극복해야 하는 대상일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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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19.150 --> 00:00:22.500
아 듣고 보니 좀 표현이 그렇긴 하네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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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2.500 --> 00:00:26.300
저도 sns에서 비슷한 글을 발견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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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6.300 --> 00:00:27.600
보여드릴게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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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8.000 --> 00:00:31.500
저는 시각장애를 가진 고등학생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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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31.500 --> 00:00:33.200
저는 음악을 들으면서

10
00:00:33.200 --> 00:00:37.900
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곡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

11
00:00:37.900 --> 00:00:42.450
그런데 최근에 기사를 읽은 후 무기력한 느낌이 자꾸만 듭니다

12
00:00:42.500 --> 00:00:47.750
시각장애를 앓던 000 장애를 극복하고 음향기사에 취업하다

13
00:00:47.750 --> 00:00:51.200
이런 표현들 이제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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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1.200 --> 00:00:54.300
장애가 꼭 극복해야 하는 겁니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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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4.300 --> 00:00:57.400
대체 언제까지 장애를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하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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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7.400 --> 00:01:00.000
이겨내야만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실 건가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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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01.450 --> 00:01:04.250
무심코 사용한 표현들이 장애인분들에게는

18
00:01:04.250 --> 00:01:06.000
큰 상처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

19
00:01:06.000 --> 00:01:10.500
맞아요 '장애를 앓다' '장애를 극복하다' 이런 표현들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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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0.500 --> 00:01:13.100
올바르지 못한 표현인 걸로 저는 알고 있거든요

21
00:01:13.100 --> 00:01:16.400
이런 잘못된 인식이 뿌리박힌 표현들 더 많을 것 같거든요

22
00:01:16.400 --> 00:01:18.200
어떤 게 있는지 좀 알아볼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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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8.200 --> 00:01:20.500
좋은 생각이네요 알아야 고칠 수도 있으니까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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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0.500 --> 00:01:24.000
로이야 우리 강사님한테 궁금하다고 전해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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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4.000 --> 00:01:26.350
네 바로 전달하겠습니다

26
00:01:27.900 --> 00:01:30.000
강사님 궁금증 배달 왔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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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30.150 --> 00:01:31.950
아주 좋은 지적이셨어요

28
00:01:31.950 --> 00:01:36.000
장애를 극복하다는 표현이 왜 올바르지 못한 표현일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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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36.000 --> 00:01:42.600
표준 국어 대사전에서 극복하다는 악조건이나 고생 따위를 이겨낸다는

30
00:01:42.600 --> 00:01:47.000
사전적 의미와 같이 부정적인 것을 이겨낸다는 의미를 지닙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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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47.000 --> 00:01:51.500
이는 장애를 가진 사람을 존재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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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51.500 --> 00:01:56.000
장애를 극복해야 하는 부정적인 상태로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