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0.000 --> 00:00:02.525 여자친구의 부모님 중 한 분이 청각장애인이라서 2 00:00:02.525 --> 00:00:05.474 혹여 첫 만남에서 실수하지는 않을지 3 00:00:05.474 --> 00:00:07.224 매우 걱정되었기 때문인데요 4 00:00:07.224 --> 00:00:09.923 난생처음 수화를 배워보기도 했습니다 5 00:00:09.923 --> 00:00:14.523 하지만 막상 만나보니 익숙지 않았던 언어라 긴장돼서 6 00:00:14.523 --> 00:00:16.422 결국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7 00:00:16.422 --> 00:00:19.172 눈 마주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고 8 00:00:19.172 --> 00:00:20.922 중간중간 통역을 부탁하기 위해 9 00:00:20.922 --> 00:00:23.671 여자친구의 얼굴만 계속 보고 말을 했는데요 10 00:00:23.671 --> 00:00:26.421 상견례를 마치고 나서 여자친구가 얘기를 하더라고요 11 00:00:26.421 --> 00:00:30.070 '청각장애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화만 사용하는 건 아니야 12 00:00:30.070 --> 00:00:31.920 구화로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으니까 13 00:00:31.920 --> 00:00:35.569 대화할 때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는 게 좋아'라고요 14 00:00:35.569 --> 00:00:38.269 장애인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15 00:00:38.269 --> 00:00:41.318 너무나도 후회되고 부끄러운 순간이었습니다 16 00:00:41.568 --> 00:00:43.268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분들은 17 00:00:43.268 --> 00:00:47.117 당연히 모두 수화를 쓸 거라는 것도 편견인 것 같아요 18 00:00:47.117 --> 00:00:48.217 그러네요~ 19 00:00:48.217 --> 00:00:50.217 저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20 00:00:50.217 --> 00:00:52.266 이런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 21 00:00:52.266 --> 00:00:55.616 장애 유형에 맞는 에티켓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2 00:00:55.616 --> 00:00:56.766 맞아요! 이런 거를 저희가 23 00:00:56.766 --> 00:00:58.865 전문가분과 함께 확인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24 00:00:58.865 --> 00:01:01.115 로이야, 이것 좀 전달 부탁해요~ 25 00:01:01.115 --> 00:01:01.990 궁금증 배달 갑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