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1.126 --> 00:00:13.500 울지 말라고 하면 눈물이 나 2 00:00:14.150 --> 00:00:16.000 아니 다른 게 아니라 3 00:00:18.500 --> 00:00:24.400 어제는 울컥했어도 이게 저도 처음이잖아요 콘서트가 4 00:00:25.000 --> 00:00:27.376 그래서 노래를 잘해야 되는데 5 00:00:27.776 --> 00:00:31.227 제가 첫 팬미팅 할 때 오열을 하고 노래를 불렀더니 6 00:00:31.227 --> 00:00:33.000 음 이탈이 거하게 났었어요 7 00:00:33.000 --> 00:00:37.050 그래서 어제 조금이라도 올라오려고 하면 8 00:00:37.050 --> 00:00:41.550 안 된다 안 된다 하고서는 안 울었었어요 근데 9 00:00:45.528 --> 00:00:48.250 안 돼 'Fly Away' 남았단 말이에요 10 00:00:54.478 --> 00:00:55.650 뭐냐면 11 00:01:07.479 --> 00:01:13.800 배우로 살면 어쨌든 항상 새로운 인생들을 만나잖아요 12 00:01:14.330 --> 00:01:17.580 항상 그 인생의 짧은 시간 안에 13 00:01:17.580 --> 00:01:20.430 모든 희로애락을 담아야만 해요 14 00:01:21.300 --> 00:01:25.330 그랬을 때 인간 박은빈으로서는 15 00:01:25.330 --> 00:01:29.000 그냥 평온하고 안온한 일상을 살고 싶어도 16 00:01:29.931 --> 00:01:33.481 그 역할이 주는 서사들이 있잖아요 17 00:01:33.481 --> 00:01:37.131 그런 것들이 항상 힘을 주기도 하고 18 00:01:37.131 --> 00:01:40.281 때로는 같이 시련을 얻기도 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19 00:01:40.281 --> 00:01:45.582 근데 이 "무인도의 디바"라는 드라마는 20 00:01:45.582 --> 00:01:48.132 어찌 됐든 이 무인도라는 상징성에 21 00:01:48.132 --> 00:01:50.982 저는 이끌려서 선택을 했었거든요 22 00:01:50.982 --> 00:01:58.282 왜냐하면 목하가 물리적으로 겪었던 그 고된 시련들이 23 00:01:58.282 --> 00:02:02.250 어떻게 보면 모든 일상을 살아가시는 분들도 24 00:02:02.983 --> 00:02:05.733 마음속에 고독한 순간들이 있으니까요 25 00:02:05.733 --> 00:02:10.733 그래서 그런 순간들을 목하를 상징으로 삼아서 26 00:02:10.733 --> 00:02:13.333 여러분들께 잘 전달을 해드리고 싶다 27 00:02:13.333 --> 00:02:18.034 그래서 그런 무인도 속에서의 일상과 삶이 있었어도 28 00:02:18.034 --> 00:02:22.084 여러분들께 이렇게 햇살같이 살 수 있고 29 00:02:22.084 --> 00:02:28.734 이런 에너지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30 00:02:28.734 --> 00:02:31.234 저는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31 00:02:31.234 --> 00:02:36.685 그래서 그 과정이 노래나 이런 부가적인 일 때문에 32 00:02:36.685 --> 00:02:40.685 저도 그것들을 겪으면서 33 00:02:41.235 --> 00:02:45.435 인간 박은빈으로서도 성장을 하고 또 해내니까 34 00:02:45.435 --> 00:02:48.036 어찌 됐든 배우로서도 성취가 있었던 35 00:02:48.036 --> 00:02:50.450 그런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36 00:02:50.886 --> 00:02:54.800 그래서 저에게 2023년은 키워드로 표현하자면 37 00:02:55.636 --> 00:02:59.600 대상을 받았고요 그리고 38 00:03:01.036 --> 00:03:05.237 "무인도의 디바" 목하가 남았어요 39 00:03:08.000 --> 00:03:11.137 항상 열심히 한 해도 빠짐없이 일을 했었으니까요 40 00:03:11.137 --> 00:03:13.887 항상 그 해가 지나고 나면 41 00:03:13.887 --> 00:03:17.637 그 역할들로 저는 연도를 기억을 하거든요 42 00:03:17.637 --> 00:03:21.837 그래서 저에게 2023년은 목하 43 00:03:21.837 --> 00:03:26.238 오로지 목하를 사랑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44 00:03:26.238 --> 00:03:28.538 그래서 그 시간들을 함께해 준 45 00:03:28.538 --> 00:03:31.338 저희 "무인도의 디바" 팀 덕분에 46 00:03:31.338 --> 00:03:36.539 제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서 47 00:03:36.539 --> 00:03:39.989 아무튼 간에 "무인도의 디바"를 시청해 주신 여러분들 48 00:03:39.989 --> 00:03:43.939 또 함께해 주신 분들 정말 정말 49 00:03:43.939 --> 00:03:47.000 정말 마음으로 깊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50 00:03:52.390 --> 00:03:54.850 잠시만요 나 지금 어떤 상황이에요? 51 00:04:19.191 --> 00:04:22.591 제가 그래서 오늘 공연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던 거는 52 00:04:22.591 --> 00:04:24.342 이 "무인도의 디바" 플레이리스트로 53 00:04:24.342 --> 00:04:26.692 제가 꽉꽉 채워 넣지 않았겠습니까? 54 00:04:26.692 --> 00:04:28.892 그래서 "무인도의 디바"를 55 00:04:28.892 --> 00:04:32.292 온전히 잘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습니다 56 00:04:32.742 --> 00:04:36.092 저에게는 항상 그 캐릭터들이 57 00:04:36.892 --> 00:04:39.643 비록 여러분들이 시간이 지나고 58 00:04:39.643 --> 00:04:43.593 언급이 적어지고 기억에서 점점 멀어지고 59 00:04:43.593 --> 00:04:47.543 저만 기억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캐릭터들도 60 00:04:47.543 --> 00:04:49.543 언젠가 여러분들이 61 00:04:49.543 --> 00:04:52.093 나는 그 작품을 통해서 당신을 알았어요 62 00:04:52.093 --> 00:04:56.344 그 작품을 통해 당신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라는 63 00:04:56.344 --> 00:04:59.894 말씀을 해주시면 아 나는 그 작품을 통해서 64 00:04:59.894 --> 00:05:03.194 이분을 얻었구나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65 00:05:03.194 --> 00:05:08.894 그래서 여기 오신 빙고들도 항상 제 편으로 계셔주시지만 66 00:05:08.894 --> 00:05:11.895 또 "무인도의 디바"를 좋아해 주셔서 오신 분들께도 67 00:05:11.895 --> 00:05:14.000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68 00:05:14.595 --> 00:05:18.445 덕분에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께 69 00:05:18.445 --> 00:05:22.395 우리 빙고분들과 여러분들께 보답하고자 70 00:05:22.395 --> 00:05:26.545 이렇게 목하가 어딘가에 살아있다는 모습을 71 00:05:26.545 --> 00:05:30.796 보여드리기 위해 목하로서 또 박은빈으로서 72 00:05:30.796 --> 00:05:33.996 저는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고요 73 00:05:33.996 --> 00:05:36.946 마지막까지 여러분들 74 00:05:36.946 --> 00:05:41.296 좋은 노래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75 00:05:41.296 --> 00:05:43.897 음악은 기억을 동반하니까 76 00:05:43.897 --> 00:05:47.547 제가 이 노래를 여러분들께서 들어주시는 한 77 00:05:47.547 --> 00:05:51.897 또 "무인도의 디바"와 이 캐릭터를 기억해 주시는 한 78 00:05:51.897 --> 00:05:55.847 저는 영원히 여러분들의 마음속에서 79 00:05:55.847 --> 00:05:58.847 살아 숨 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80 00:05:59.247 --> 00:06:02.248 그러니까 저는 앞으로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81 00:06:02.248 --> 00:06:04.398 이 "무인도의 디바"를 감사하고 82 00:06:04.398 --> 00:06:07.498 또 목하를 고마워할 거예요 83 00:06:07.498 --> 00:06:10.198 저에게 이런 순간들을 안겨주었고 84 00:06:10.198 --> 00:06:14.348 저에게 이제 노래라는 제가 참 어려워했던 장르를 85 00:06:14.348 --> 00:06:18.350 어찌 됐든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게 해줬으니까요 86 00:06:19.049 --> 00:06:22.049 평생 기억하고 평생 고마워할 겁니다 87 00:06:22.549 --> 00:06:26.150 저도 비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88 00:06:26.799 --> 00:06:30.950 날아올라볼게요 'Fly Away' 마지막 곡 주세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