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4.880 --> 00:00:09.375 여러분 제가 어제는 드라마 엔딩 의상을 입고 2 00:00:09.375 --> 00:00:11.975 드라마 속의 모습을 재현해 봤는데 3 00:00:11.975 --> 00:00:15.275 어제가 있으면 오늘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? 4 00:00:15.275 --> 00:00:19.600 또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목하 블루 5 00:00:19.600 --> 00:00:23.325 스카이블루 색깔로 차려입고 나왔습니다 6 00:00:27.175 --> 00:00:29.560 이전 무대부터 얘기를 해볼게요 7 00:00:30.625 --> 00:00:34.575 'Into The Light'랑 'Witches' 어떻게 잘 보셨나요? 8 00:00:36.676 --> 00:00:42.176 여러분들 그 안무를 제가 'Witches'는 1분가량 9 00:00:42.176 --> 00:00:43.926 드라마에서 췄었잖아요 10 00:00:43.926 --> 00:00:46.426 무려 홀리뱅의 뮬 11 00:00:46.426 --> 00:00:48.726 소은 선생님이 안무를 짜주셔서 12 00:00:49.226 --> 00:00:51.626 란주 언니 효진 언니랑 저랑 무척이나 당황했던 13 00:00:51.626 --> 00:00:54.976 이걸 저희가 춰요? 하면서 그랬던 기억이 14 00:00:54.976 --> 00:01:00.376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6개월 이상이 지났습니다 15 00:01:00.376 --> 00:01:04.676 그래서 나머지 곡들 그러니까 나머지 부분을 16 00:01:04.676 --> 00:01:07.776 책임져 주셔야겠다 제가 요청을 드렸고 17 00:01:07.776 --> 00:01:11.376 'Into The Light'까지 안무를 멋지게 짜주셔서 18 00:01:11.376 --> 00:01:17.576 저희 소은 선생님을 비롯해서 연수, 하빈, 린 19 00:01:17.576 --> 00:01:22.276 영은, 희민, 윤정 선생님이 같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20 00:01:22.276 --> 00:01:26.076 이 자리를 빌려 선생님들 듣고 계실 거예요 고맙습니다 21 00:01:28.526 --> 00:01:31.776 그렇게 저희 댄스팀께 감사를 22 00:01:31.776 --> 00:01:34.220 마지막 곡이니까 드리고 싶었고요 23 00:01:34.720 --> 00:01:39.326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제가 노래 레슨을 24 00:01:39.326 --> 00:01:42.720 처음으로 열심히 받게 되었습니다 25 00:01:43.170 --> 00:01:49.327 사실 저는요 누군가가 박은빈 배우에게 26 00:01:50.427 --> 00:01:52.927 "브람스를 좋아하세요?" 때 그런 질문을 받았었어요 27 00:01:52.927 --> 00:01:55.677 가장 재능 없는 것은 그럼 뭐라고 생각하냐고 28 00:01:55.677 --> 00:01:58.677 그때 저는 곰곰이 생각을 해 보다가 29 00:01:58.677 --> 00:02:00.977 "노래요"라고 했었어요 30 00:02:00.977 --> 00:02:04.627 왜냐하면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31 00:02:04.627 --> 00:02:08.027 내가 들어보면 알잖아요 객관적으로 32 00:02:08.027 --> 00:02:12.727 이게 내가 잘하고 있는, 소질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가 33 00:02:12.727 --> 00:02:15.279 저도 귀가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34 00:02:15.279 --> 00:02:18.977 내가 잘하고 싶지만 잘하기는 참 어려운 35 00:02:18.977 --> 00:02:20.977 분야인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게 36 00:02:20.977 --> 00:02:23.570 바로 노래 영역이었어요 37 00:02:24.370 --> 00:02:30.927 근데 또 희한하게 이 드라마 캐릭터의 힘이라는 게 38 00:02:30.927 --> 00:02:34.160 뭔가 내가 그동안 해왔던 대로 39 00:02:34.160 --> 00:02:36.777 또 그동안은 전문적인 도움을 40 00:02:36.777 --> 00:02:38.977 한 번도 받은 적은 없었으니까 41 00:02:38.977 --> 00:02:42.277 만약에 이 기회로 그런 도움을 받는다면 42 00:02:42.277 --> 00:02:44.877 또 나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43 00:02:44.877 --> 00:02:46.727 내가 잘하고 싶은 것을 44 00:02:47.427 --> 00:02:49.927 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45 00:02:49.927 --> 00:02:53.127 막연한 기대를 좀 품게 되었던 것 같아요 46 00:02:53.127 --> 00:02:55.728 그래서 처음에 겁 없이 뛰어들었고 47 00:02:56.628 --> 00:02:59.728 그 선택을 지금은 전혀 후회하지 않고 48 00:02:59.728 --> 00:03:02.080 또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49 00:03:02.080 --> 00:03:04.228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0 00:03:07.378 --> 00:03:10.570 근데 제가 지난 과정을 좀 돌아보면요 51 00:03:12.228 --> 00:03:15.678 참 시시각각 많이 시무룩했었어요 52 00:03:19.628 --> 00:03:23.678 사실상 이 드라마가 목하가 노래를 잘해야 53 00:03:23.678 --> 00:03:28.178 시청자분들을 설득할 수 있는 드라마였고 54 00:03:28.178 --> 00:03:30.828 사실 음악 드라마라는 것 자체에 대한 55 00:03:30.828 --> 00:03:33.128 진입장벽이 있을 수 있잖아요 56 00:03:33.128 --> 00:03:35.228 근데 또 제가 맡은 역할이 57 00:03:35.228 --> 00:03:38.960 란주 언니를 대리해서 노래를 불러야 되는데 58 00:03:38.960 --> 00:03:44.278 그런 내가 또 다른 누군가를 뒤에 두어야 한다면 59 00:03:44.278 --> 00:03:48.080 이 내용을 시청자분들이 과연 받아들여 주실 수 있을까 60 00:03:48.080 --> 00:03:50.880 그게 큰 걱정이었습니다 61 00:03:50.880 --> 00:03:56.878 그래서 제가 배우로서 뭔가 내가 할 수 있는 거는 62 00:03:56.878 --> 00:03:59.628 나의 진심을 담아서 연기하는 것뿐인데 63 00:03:59.628 --> 00:04:03.578 그렇다면 이 노래 잘하는 역할을 맡기로 결정했으면 64 00:04:03.578 --> 00:04:05.979 노래 실력을 늘려야지라고 생각을 65 00:04:05.979 --> 00:04:07.759 처음에는 쉽게 했었어요 66 00:04:07.759 --> 00:04:10.179 그래서 뭐 노래를 잘하게 되면 정말 좋겠다 67 00:04:10.179 --> 00:04:12.179 그런 가벼운 마음이었다가 68 00:04:12.179 --> 00:04:15.769 이제 점차 현실에 발 닿기 시작한 거죠 69 00:04:17.119 --> 00:04:21.219 그러고 나서 아 이게 뭐랄까 70 00:04:21.219 --> 00:04:26.469 "무인도의 디바"에서 그 무인도의 디바 역할을 맡은 제가 71 00:04:27.629 --> 00:04:29.879 제대로 자립하지 못하면 72 00:04:30.929 --> 00:04:33.929 그 수많은 관계된 여러분들께 73 00:04:35.129 --> 00:04:36.779 내가 누를 끼치는 게 아닐까라는 74 00:04:36.779 --> 00:04:38.559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75 00:04:38.559 --> 00:04:40.629 그렇게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는 걸 76 00:04:40.629 --> 00:04:43.660 느끼기 시작한 순간부터 실력이 늘더라고요 77 00:04:44.779 --> 00:04:47.079 내가 더 이상 이제 뒤로 발뺌할 수 없다 78 00:04:47.079 --> 00:04:52.799 나는 그냥 앞으로 이분들의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79 00:04:52.799 --> 00:04:57.479 그냥 잘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겠구나 느끼고 80 00:04:57.479 --> 00:05:00.559 아주 열심히 연습을 했습니다 81 00:05:00.559 --> 00:05:03.979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이 'NOW'가 82 00:05:04.829 --> 00:05:07.600 목하를 말하는 곡이라고 저는 느꼈어요 83 00:05:07.600 --> 00:05:10.929 그리고 이 'NOW'라는 곡이 사실 마지막 회에 84 00:05:10.929 --> 00:05:14.630 'Fly Away'랑 같이 경합했던 곡입니다 85 00:05:14.630 --> 00:05:18.130 그래서 또 감사하게도 저에게 먼저 86 00:05:18.130 --> 00:05:20.759 데모곡을 들려주시는 기회를 얻어서 87 00:05:21.230 --> 00:05:25.530 이 중에 뭐가 엔딩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냐고 하셨을 때 88 00:05:25.530 --> 00:05:28.830 아무래도 'Fly Away'가 좀 더 깊은 서사를 89 00:05:28.830 --> 00:05:31.680 무인도에서 홀로 지냈던 목하의 쓸쓸함이 90 00:05:31.680 --> 00:05:34.080 느껴지는 듯한 곡일 것 같아서 91 00:05:34.080 --> 00:05:35.980 어떤 곡이 되느냐에 따라 92 00:05:35.980 --> 00:05:38.930 되게 엔딩의 느낌이 달라질 것 같더라고요 93 00:05:38.930 --> 00:05:41.030 그래서 저는 좀 더 극적인 노래 94 00:05:41.030 --> 00:05:44.399 'Fly Away'가 웅장하게 끝날 수 있을 것 같고 95 00:05:44.399 --> 00:05:48.930 또 지난 제가 한 11회까지 보여드렸던 노래와는 96 00:05:48.930 --> 00:05:51.679 또 비슷하면서도 다른 정서를 가진 97 00:05:51.679 --> 00:05:55.280 그런 장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98 00:05:55.280 --> 00:05:57.679 'Fly Away'가 좋다고 했었습니다 99 00:05:57.679 --> 00:06:01.429 하지만 'NOW'라는 곡도 너무 좋지 않아요 여러분? 100 00:06:03.780 --> 00:06:07.530 정말 저에게 그 소중한 곡들을 허락해 주신 101 00:06:07.530 --> 00:06:11.530 저희 음악팀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102 00:06:14.530 --> 00:06:16.580 정말 대단하신 분들을 만나서 103 00:06:16.580 --> 00:06:20.959 제가 그분들의 노하우를 쏙쏙 빠르게 흡수할 수 있어서 104 00:06:20.959 --> 00:06:26.000 단기간에 조금이나마 많은 성과를 얻게 된 것 같아요 105 00:06:26.000 --> 00:06:30.759 그래서 저를 정말 열심히 지도해 주신 저희 작곡가님들 106 00:06:31.359 --> 00:06:35.881 그리고 사실 그분들은 "무인도의 디바"가 끝나고서도 107 00:06:35.881 --> 00:06:38.399 긴장을 놓지 못하셨어요 108 00:06:38.399 --> 00:06:41.631 왜냐하면 그분들의 마음인즉슨 109 00:06:41.631 --> 00:06:44.081 박은빈의 콘서트가 끝나야 110 00:06:44.081 --> 00:06:47.839 "무인도의 디바"는 끝이 날 수 있다는 마음으로 111 00:06:47.839 --> 00:06:51.980 정말 이 콘서트에 정말 애를 많이 써 주셨거든요 112 00:06:52.480 --> 00:06:55.381 그리고 말 나온 김에 이 3일 113 00:06:55.381 --> 00:06:58.880 제가 그 전날 리허설까지 포함해서 114 00:06:58.880 --> 00:07:02.559 지금 3일 내내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여러분 115 00:07:02.559 --> 00:07:06.281 그 모든 이 음향 시스템 플러스 116 00:07:06.281 --> 00:07:10.959 지금 여러분들이 여기 앉아 계시기까지 또 나가실 때까지 117 00:07:10.959 --> 00:07:14.959 한 분 한 분 정말 정말 본인의 자리에서 118 00:07:14.959 --> 00:07:16.331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하게 119 00:07:16.331 --> 00:07:18.640 지금 일을 열심히 해주고 계시기 때문에 120 00:07:18.640 --> 00:07:21.381 제가 지금 온전히 여기 서 있을 수 있고 121 00:07:21.381 --> 00:07:24.799 또 오늘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22 00:07:26.181 --> 00:07:30.831 여기 공연 관계자 여러분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123 00:07:33.839 --> 00:07:36.282 이게 감사 인사를 할 수밖에 없는 게요 여러분 124 00:07:37.332 --> 00:07:38.880 감사한 분들이 많으니까요 125 00:07:38.880 --> 00:07:42.132 그래서 오늘 또 마지막이다 보니까 이게 126 00:07:42.132 --> 00:07:44.281 차근차근 인사를 좀 정리하도록 할게요 127 00:07:44.281 --> 00:07:46.732 여러분들은 모르시는 분이겠지만 128 00:07:46.732 --> 00:07:49.082 우리 같이 함께 즐기고 있는 거잖아요 그렇죠? 129 00:07:49.082 --> 00:07:51.690 이 공연을 만들어 주신 분들이니까요 130 00:07:53.432 --> 00:07:58.959 그리고 일단 댄스팀 인사드렸고 음악팀 인사드렸고 131 00:07:58.959 --> 00:08:07.119 제가 지금 아 이거는 마지막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132 00:08:07.119 --> 00:08:11.332 지금쯤 여러분들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것도 133 00:08:11.332 --> 00:08:13.882 참 즐거우셨으면 좋겠는데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134 00:08:18.740 --> 00:08:21.182 왜냐하면 제가 이쯤 되면 135 00:08:22.132 --> 00:08:24.932 우리가 멀어져야 할 때가 된다는 거를 136 00:08:25.532 --> 00:08:27.760 노래로 알려드려야 되거든요 137 00:08:27.760 --> 00:08:32.059 그래서 엔딩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면서 138 00:08:32.559 --> 00:08:40.782 '지금 우리 멀어진다 해도'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39 00:08:40.782 --> 00:08:43.833 목하의 첫 발라드 곡이에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