0 00:00:04.030 --> 00:00:09.812 WEBTOON 기본편 연출이란 무엇인가. 컷과 홈통 1 00:00:09.812 --> 00:00:12.584 GCC 사관학교 2 00:00:12.584 --> 00:00:15.734 학습목표 연출의 개염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. 페이지 형식의 컷 연출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. 스크롤 형식의 컷 연출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. 3 00:00:15.734 --> 00:00:18.871 학습내용 연출의 개념 페이지 형식의 컷 연출 스크롤 형식의 컷 연출 4 00:00:18.871 --> 00:00:23.802 김용회 작가 경력 전 청강문화산업대 겸임교수 전 SWA 서울웹툰아카데미 학장 작품 카카오웹툰 다시 피는 꽃 카카오웹툰 단지 그것 뿐 카카오웹툰 한 여름밤의 꿈 카카오웹툰 대작 5 00:00:26.436 --> 00:00:30.376 안녕하세요 웹툰 작가 김용회입니다 6 00:00:30.376 --> 00:00:35.743 이번 시간은 글로 준비된 이야기를 이미지화하기 위한 첫걸음 7 00:00:35.743 --> 00:00:39.000 웹툰 연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8 00:00:39.000 --> 00:00:44.000 그 중에서도 컷의 외형을 통한 연출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9 00:00:44.000 --> 00:00:49.000 만화, 웹툰의 연출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10 00:00:49.000 --> 00:00:52.297 페이지 형식의 컷 연출을 알아보고 11 00:00:52.297 --> 00:00:56.059 스크롤 형식의 컷 연출을 알아보는 시간이 될 겁니다 12 00:00:57.139 --> 00:01:00.951 연출의 개념 13 00:01:00.951 --> 00:01:03.446 연출이란 무엇일까요? 14 00:01:03.446 --> 00:01:09.119 연출을 검색해보면 가장 원초적인 대답은 이렇습니다 15 00:01:09.119 --> 00:01:12.554 연출은 본래 연극에서 쓰기 시작한 용어로 16 00:01:12.554 --> 00:01:17.604 배우의 연기, 배경음악, 무대의 조명 등으로 17 00:01:17.604 --> 00:01:21.000 공연을 만드는 일을 일컫습니다 18 00:01:21.000 --> 00:01:27.248 정의상으로 감독이 자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19 00:01:27.248 --> 00:01:33.050 연극에서 동원하는 모든 시청각적 수단을 일컫습니다 20 00:01:33.050 --> 00:01:37.871 정리하면 연출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이가 21 00:01:37.871 --> 00:01:42.762 이미지와 사운드 등 동원할 수 있는 오감적 요소를 이용해 22 00:01:42.762 --> 00:01:48.594 자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연출의 개념이라 하겠습니다 23 00:01:48.594 --> 00:01:53.891 만화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보여주는 매체입니다 24 00:01:53.891 --> 00:01:59.871 기본적으로 시각적 요소로만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전달합니다 25 00:01:59.871 --> 00:02:06.188 움직이지 않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영상 매체와 다르고 26 00:02:06.188 --> 00:02:12.426 여러 컷으로 연속성 있는 이야기를 대사와 함께 전달하기에 27 00:02:12.426 --> 00:02:15.802 사진이나 회화와는 다릅니다 28 00:02:15.802 --> 00:02:22.040 그러나 여러 컷으로 연속성 있는 이야기를 대사를 통해 전달하기에 29 00:02:22.040 --> 00:02:25.277 영상 매체와 유사한 점이 있고 30 00:02:25.277 --> 00:02:29.386 움직이지 않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31 00:02:29.386 --> 00:02:33.109 사진이나 회화와도 닮았습니다 32 00:02:33.109 --> 00:02:37.515 만화의 연출 무대는 평면의 백지입니다 33 00:02:37.515 --> 00:02:44.109 그 중에서도 웹툰은 웹툰 이전 페이지 형식의 만화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34 00:02:44.109 --> 00:02:50.861 가로 방향 시선 중심의 페이지 형식과 달리 웹툰은 세로 방향이다 35 00:02:50.861 --> 00:02:57.000 두 번째로 시각적 요소에 청각적 요소를 첨부할 수 있고 36 00:02:57.000 --> 00:03:00.881 시각적 요소로 움직임을 넣을 수 있습니다 37 00:03:00.881 --> 00:03:06.158 소리와 움직임은 웹툰에서도 부차적인 선택 요소이기에 38 00:03:06.158 --> 00:03:09.535 이 시간엔 언급 정도로 넘어가기로 합니다 39 00:03:09.535 --> 00:03:16.901 일부 웹툰 작품들은 음악가와 협업해 그 화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넣기도 합니다 40 00:03:16.901 --> 00:03:23.960 움직임을 시도한 좋은 예로 호랑 작가의 옥수동 귀신이라는 단편이 유명합니다 41 00:03:23.960 --> 00:03:27.772 사운드와 동작이 함께하는 만화 매체는 42 00:03:27.772 --> 00:03:32.030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해 독자적 매체가 되었기에 43 00:03:32.030 --> 00:03:37.723 향후 웹툰에서 이 요소들을 어느 정도로 사용하게 될지는 44 00:03:37.723 --> 00:03:40.000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기로 합니다 45 00:03:40.000 --> 00:03:47.109 웹툰은 만화라는 페이지 형식의 원류에서 진화된 만화 매체입니다 46 00:03:47.109 --> 00:03:52.000 만화는 이야기를 컷 안에 이미지를 통해 보여주며 47 00:03:52.000 --> 00:03:57.594 웹툰으로 진화된 조건은 휴대폰이라는 뷰어의 탄생 덕분입니다 48 00:03:57.594 --> 00:04:03.017 웹툰은 세로 직사각형의 휴대폰 화면이라는 무대에서 49 00:04:03.017 --> 00:04:07.485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감정을 연출합니다 50 00:04:07.485 --> 00:04:13.337 먼저 웹툰의 원류인 만화 페이지 형식에서 컷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51 00:04:13.337 --> 00:04:19.188 이어서 스크롤 형식에서는 어떻게 같으며 다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52 00:04:20.119 --> 00:04:24.535 페이지 형식의 컷 연출 53 00:04:24.535 --> 00:04:32.050 페이지 형식은 작품을 여러 장의 페이지로 보여주는 익숙한 책 독서 형태입니다 54 00:04:32.050 --> 00:04:36.723 페이지 하단에 숫자로 넘버링이 되어 있습니다 55 00:04:36.723 --> 00:04:40.402 디지털 환경에서도 자신이 감상한 작품 내 56 00:04:40.402 --> 00:04:45.010 특정 위치를 표시할 수 있어 찾기도 쉽습니다 57 00:04:45.010 --> 00:04:49.936 페이지 형식의 만화는 한 장에 여러 컷의 타일을 배치해 58 00:04:49.936 --> 00:04:54.228 한눈에 그 페이지의 컷 구성을 볼 수 있습니다 59 00:04:54.228 --> 00:05:00.446 컷과 컷 사이 간격이 자연스럽게 생기는데 이것을 홈통이라고 합니다 60 00:05:00.446 --> 00:05:07.396 자연스럽게 페이지의 중심 컷이 되는 큰 임팩트 컷을 미리 직관하게 되고 61 00:05:07.396 --> 00:05:11.196 그 컷과 함께 구성된 홈통의 간격을 두고 62 00:05:11.196 --> 00:05:15.000 배치된 컷의 조각들을 감상하게 됩니다 63 00:05:15.000 --> 00:05:17.995 임팩트 컷을 위해 페이지 안에서 64 00:05:17.995 --> 00:05:22.792 면적의 크기를 양보한 작은 컷들이 존재하게 됩니다 65 00:05:22.792 --> 00:05:27.267 컷의 크기는 근본적으로 감정의 크기입니다 66 00:05:27.267 --> 00:05:32.305 대사나 상황을 어느 정도의 감정으로 독자에게 보여줄 것인가를 67 00:05:32.305 --> 00:05:35.109 작가는 컷의 크기로 결정합니다 68 00:05:35.109 --> 00:05:38.910 큰 컷은 강한 감정 표현을 위해 쓰이고 69 00:05:38.910 --> 00:05:43.535 작은 컷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감정의 크기로 쓰입니다 70 00:05:43.535 --> 00:05:47.082 한 페이지 안에 배치된 여러 컷들은 71 00:05:47.082 --> 00:05:50.792 각자 감정의 크기를 작가에게 부여받습니다 72 00:05:50.792 --> 00:05:57.743 감정의 크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 컷을 두 페이지에 걸쳐 내주기도 합니다 73 00:05:57.743 --> 00:06:01.376 한 페이지를 한 컷으로 쓰기도 합니다 74 00:06:01.376 --> 00:06:06.028 하지만 모든 페이지를 큰 컷으로 소비할 수 없기 때문에 75 00:06:06.028 --> 00:06:13.198 한 페이지 안에 여러 개의 컷을 사용해야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76 00:06:13.198 --> 00:06:15.771 그러기 위해서는 각 컷마다 77 00:06:15.771 --> 00:06:21.673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감정의 중요성만큼의 크기를 정해야 합니다 78 00:06:21.673 --> 00:06:27.446 한 페이지 안에 컷들 하나하나 감정의 볼륨을 정하는 겁니다 79 00:06:27.446 --> 00:06:34.168 컷의 크기를 정하는 것만으로 만화에서 연출의 첫 번째 작업을 해낸 것입니다 80 00:06:34.168 --> 00:06:38.553 작가는 컷을 배치할 때 기본적으로 81 00:06:38.553 --> 00:06:44.842 컷이 읽히게 될 순서를 고려해 컷의 크기를 정하고 배치했을 겁니다 82 00:06:44.842 --> 00:06:50.554 사람의 시선은 본능적으로 좌에서 우, 위에서 아래로 진행합니다 83 00:06:50.554 --> 00:06:55.349 그 이유는 인류의 대부분이 오른손잡이이기 때문이고 84 00:06:55.349 --> 00:06:59.772 중력이 위에서 아래로 잡아당기기 때문입니다 85 00:06:59.772 --> 00:07:03.362 컷을 시선의 흐름으로 바라보며 86 00:07:03.362 --> 00:07:09.881 컷의 외형으로 감정을 더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87 00:07:09.881 --> 00:07:12.683 바로 컷의 모양입니다 88 00:07:12.683 --> 00:07:19.001 만화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사각형의 컷을 사용하는 것은 89 00:07:19.001 --> 00:07:23.129 사각의 한 페이지가 만화의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90 00:07:23.129 --> 00:07:27.079 사각형과 역삼각형이 있습니다 91 00:07:27.079 --> 00:07:33.524 역삼각형은 지상의 면적이 좁고 위쪽이 넓은 모양이라 92 00:07:33.524 --> 00:07:37.485 불안정해서 보는 이에게 긴장감을 만듭니다 93 00:07:37.485 --> 00:07:42.208 사각형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94 00:07:42.208 --> 00:07:46.573 정사각형이 균형감 있게 모든 길이가 같아 95 00:07:46.573 --> 00:07:50.055 가장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것 같지만 96 00:07:50.055 --> 00:07:54.406 더 편안함을 느끼는 사각형은 따로 있습니다 97 00:07:54.406 --> 00:07:58.327 가로가 긴 와이드형 사각형입니다 98 00:07:58.327 --> 00:08:03.248 사람들은 가로가 넓은 사각형에 가장 안정감을 느낍니다 99 00:08:03.248 --> 00:08:05.079 이유가 뭘까요? 100 00:08:05.079 --> 00:08:10.000 사람의 눈이 가로 방향으로 두 개가 있기 때문입니다 101 00:08:10.000 --> 00:08:12.762 가로로 길게 보이는 시선 안에 102 00:08:12.762 --> 00:08:15.531 자신을 위협하는 것이 아무도 없는 103 00:08:15.531 --> 00:08:20.386 안전한 상태라는 것을 알았을 때 가장 안심이 되겠죠? 104 00:08:20.386 --> 00:08:26.953 그런 안심의 상태일 때 눈으로 담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관조하는 마음이 105 00:08:26.953 --> 00:08:31.000 바로 가로가 넓은 와이드 형태의 사각형이 됩니다 106 00:08:31.000 --> 00:08:36.337 안정적이면서도 심리적으로 긴장감이 적거나 떨어집니다 107 00:08:36.337 --> 00:08:41.911 반대로 가로가 짧고 세로가 길면 불안감을 느낍니다 108 00:08:41.911 --> 00:08:47.050 조형적 균형감만으로도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109 00:08:47.050 --> 00:08:51.554 가로가 좁아질수록 더욱 불안정해집니다 110 00:08:51.554 --> 00:08:56.646 가로폭이 좁은 사각형의 심리적 불안감을 컷에 이용하면 111 00:08:56.646 --> 00:09:02.742 컷 안에 인물이 느끼는 불안감과 동기화되는 것뿐 아니라 112 00:09:02.742 --> 00:09:08.119 독자에게 인물 내면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느낌도 줍니다 113 00:09:08.119 --> 00:09:13.757 수직, 수평이 아닌 각 변의 길이가 다른 불규칙한 사각형은 114 00:09:13.757 --> 00:09:19.762 바닥에 세워 고정하기 힘들어 보여 무척 불안정한 감정이 들게 합니다 115 00:09:19.762 --> 00:09:23.145 이런 불안정한 심리를 만드는 사각형을 이용해 116 00:09:23.145 --> 00:09:27.248 동적인 감정의 컷을 구성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117 00:09:27.248 --> 00:09:34.644 페이지 안에 구성된 사각형의 컷 모양만으로도 동적인 감정이 됩니다 118 00:09:34.644 --> 00:09:39.250 이렇듯 페이지 형식은 페이지 안에 구성되는 컷들만으로도 119 00:09:39.250 --> 00:09:43.228 미학적으로 심리적 안정을 느끼게 합니다 120 00:09:43.228 --> 00:09:47.247 컷의 크기로 감정의 크기를 조율한다면 121 00:09:47.247 --> 00:09:51.475 컷의 모양으로 감정의 모양을 컨트롤합니다 122 00:09:51.475 --> 00:09:58.307 이렇게 구성된 사각형의 컷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가장 큰 컷에 먼저 시선이 갑니다 123 00:09:58.307 --> 00:10:02.984 그 뒤에 이것이 만화라는 전제로 컷을 보면 124 00:10:02.984 --> 00:10:09.960 왼쪽에서 시작해 오른쪽으로 또 위에서 아래로 시선이 흐르게 됩니다 125 00:10:09.960 --> 00:10:16.287 컷의 나열은 이렇게 시선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읽힙니다 126 00:10:16.287 --> 00:10:21.663 흐름에 따라 읽히는 순서는 이야기 속 시간의 흐름과 같습니다 127 00:10:21.663 --> 00:10:25.485 컷과 컷 사이 홈통은 그렇게 시간이 됩니다 128 00:10:25.485 --> 00:10:30.978 한 페이지에서 감정의 컷 크기를 원초적으로 직관할 수 있는 것이 129 00:10:30.978 --> 00:10:33.515 페이지 형식 컷 구성입니다 130 00:10:33.515 --> 00:10:38.265 사각컷의 구성미를 직관하면서 본능의 시선을 따라 131 00:10:38.265 --> 00:10:43.515 홈통 넘어 컷들을 순차적인 시간의 흐름으로 인지합니다 132 00:10:43.515 --> 00:10:48.000 컷과 컷을 점프컷으로 구성한 의도가 아니라면 133 00:10:48.000 --> 00:10:53.208 동작이 연결되는 씬은 컷과 컷 사이 여백의 공간 동안 134 00:10:53.208 --> 00:10:57.370 그 동작으로 연결되는 영상적 흐름이 있음을 135 00:10:57.370 --> 00:11:03.248 독자들은 직관적으로 감각하며 동작의 연결을 즐깁니다 136 00:11:03.248 --> 00:11:08.405 액션 시퀀스를 정지된 컷들의 조합으로 보여주는 만화에서도 137 00:11:08.405 --> 00:11:13.149 액션의 동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138 00:11:13.149 --> 00:11:19.000 연결된 홈통의 시간 속 동작들을 독자들은 스스로 채우는 것입니다 139 00:11:19.733 --> 00:11:23.842 스크롤 형식의 컷 연출 140 00:11:23.842 --> 00:11:30.660 페이지 형식에서 컷의 크기와 모양, 컷 사이의 간격인 홈통을 이용해 141 00:11:30.660 --> 00:11:37.109 컷의 외형적인 배치만으로도 감정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142 00:11:37.109 --> 00:11:41.525 그렇다면 스크롤 형식에서 컷 연출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43 00:11:41.525 --> 00:11:46.386 웹툰 독자의 95% 이상은 휴대폰으로 웹툰을 봅니다 144 00:11:46.386 --> 00:11:53.000 세로 기반의 휴대폰 화면에서 페이지 형식은 사용자의 감상에 제한을 만듭니다 145 00:11:53.000 --> 00:11:58.262 작은 휴대폰 화면에서 여러 컷들이 만들어가는 한 페이지는 146 00:11:58.262 --> 00:12:03.941 그림도 잘 보이지 않고 글자 폰트도 또한 작아 읽기 힘듭니다 147 00:12:03.941 --> 00:12:10.396 세로 스크롤은 현재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만화 감상 형태입니다 148 00:12:10.396 --> 00:12:16.624 페이지 형식이 기존의 책판형의 환경에 최적화된 감상 형태라고 할 수 있다면 149 00:12:16.624 --> 00:12:24.079 스크롤 형식은 세로 직사각형의 휴대폰 환경에 최적화된 감상 형태입니다 150 00:12:24.079 --> 00:12:28.361 스크롤 형식은 세로가 무한대인 반면 151 00:12:28.361 --> 00:12:35.218 스크롤 상에서 특정 항목 탐색 및 원하는 위치로 되돌아오기가 힘듭니다 152 00:12:35.218 --> 00:12:41.554 그래서 모든 웹툰 플랫폼의 뷰어에는 맨 위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153 00:12:41.554 --> 00:12:47.317 뷰어의 규격 때문에 한눈에 직관할 수 있는 컷의 수도 한계가 생겼습니다 154 00:12:47.317 --> 00:12:51.464 페이지 형식처럼 옆으로 나란히 컷을 배치하면 155 00:12:51.464 --> 00:12:57.158 휴대폰 화면의 가로폭의 한계로 컷 수나 크기의 제한이 생깁니다 156 00:12:57.158 --> 00:13:00.182 너무 작은 컷은 시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157 00:13:00.182 --> 00:13:05.327 세로의 흐름 속에 순차적으로 보이는 방법을 씁니다 158 00:13:05.327 --> 00:13:09.791 무한대의 세로 위에 컷을 올려 구성할 수 있기에 159 00:13:09.791 --> 00:13:13.193 페이지 형식에서 쓰이던 홈통의 간격도 160 00:13:13.193 --> 00:13:19.604 가로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세로의 경우에 한해서 자유롭습니다 161 00:13:19.604 --> 00:13:24.532 특히 요즘 웹툰 연출은 독자들의 감상 편의를 위해 162 00:13:24.532 --> 00:13:31.277 휴대폰 화면 규격에 맞춰 한 컷을 크게 사용하는 연출이 일반화됐습니다 163 00:13:31.277 --> 00:13:36.627 폰트 크기도 더 키워 가독성과 시인성을 더 좋게 만들고 164 00:13:36.627 --> 00:13:42.703 한 컷의 이미지를 휴대폰 화면 사이즈에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165 00:13:42.703 --> 00:13:47.531 페이지 형식에서 컷 구성의 맛을 느끼는 장점이 있다면 166 00:13:47.531 --> 00:13:54.079 스크롤에서는 컷의 흐름으로 시간의 흐름을 더 강력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167 00:13:54.079 --> 00:14:00.806 넓은 공간을 보여주거나 하나의 쇼트를 보여주는 가로 와이드 컷은 168 00:14:00.806 --> 00:14:05.614 일반적인 영상 콘텐츠에서 즐겨 쓰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169 00:14:05.614 --> 00:14:12.423 롱샷으로 시간의 흐름을 한 컷에 보여주는 원초적인 방법이기도 한데 170 00:14:12.423 --> 00:14:17.079 스크롤의 와이드는 세로 방향이 되었습니다 171 00:14:17.079 --> 00:14:24.455 세로 방향으로 이미지를 감상하는 동안에 물리적 시간 속에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172 00:14:24.455 --> 00:14:29.861 그것이 정적인 감정이든 동적인 감정이 됐든 말이죠 173 00:14:29.861 --> 00:14:34.258 만화에서 컷의 크기는 감정의 크기입니다 174 00:14:34.258 --> 00:14:38.058 모바일 기반의 작은 화면에서는 시인성의 문제로 175 00:14:38.058 --> 00:14:41.901 최근엔 화면에 꽉 차게 컷을 쓰는 게 기본이 되었습니다 176 00:14:41.901 --> 00:14:47.104 그럼에도 그 안에서 드라마적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서 177 00:14:47.104 --> 00:14:51.723 컷의 크기를 달리해 감정의 강약을 살려줍니다 178 00:14:51.723 --> 00:14:57.081 세로 스크롤에서도 컷의 크기로 감정의 강도를 표현합니다 179 00:14:57.081 --> 00:15:01.778 큰 컷을 만들기 위해 작은 컷과 대비를 줘야 하지만 180 00:15:01.778 --> 00:15:08.703 뷰어의 크기가 작아 큰 감정의 컷은 컷의 길이로 표현합니다 181 00:15:08.703 --> 00:15:16.125 특히 웹소설 원작의 노블 코믹스 장르에서 1화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182 00:15:16.125 --> 00:15:22.422 같은 장르의 많은 경쟁작들 속에서 장르적 쾌감을 인식시키기 위해 183 00:15:22.422 --> 00:15:28.634 도입부 액션 플롯에 긴 세로 장면을 쓰는 것이 전형이 됐습니다 184 00:15:28.634 --> 00:15:33.002 다만 스크롤의 길이만큼 시간을 인지하기 때문에 185 00:15:33.002 --> 00:15:39.911 컷이 너무 길면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의 폭발이 시간으로 희석되는 면도 있습니다 186 00:15:39.911 --> 00:15:45.713 만화에서 감정의 연출은 컷의 크기로 감정의 크기를 표현하고 187 00:15:45.713 --> 00:15:50.208 홈통은 컷과 컷 사이의 시간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188 00:15:50.208 --> 00:15:57.108 스크롤 형식에서 홈통은 컷과 컷 사이 간격의 제한이 사라지면서 189 00:15:57.108 --> 00:16:00.337 홈통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190 00:16:00.337 --> 00:16:05.276 그러나 스크롤 형식에서도 가로 두 컷을 쓰는 경우도 있기에 191 00:16:05.276 --> 00:16:09.921 컷과 컷 사이 간격인 홈통이 여전히 유효합니다 192 00:16:09.921 --> 00:16:16.129 스크롤 형식에서는 컷의 길이로 한 컷의 감상시간을 늘릴 수 있지만 193 00:16:16.129 --> 00:16:23.941 컷과 컷 사이 간격으로 감정의 시간을 더 강하고 효율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194 00:16:23.941 --> 00:16:27.496 먼저 시간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195 00:16:27.496 --> 00:16:32.257 시간이란 직관적으로 채득된 흐름입니다 196 00:16:32.257 --> 00:16:40.297 물체를 떨어뜨렸을 때 물체가 낙하해 바닥에 닿기까지 느껴지는 물리적인 느낌이나 197 00:16:40.297 --> 00:16:49.495 맥박 같은 규칙적 동작과 들숨, 날숨의 반복에서 느껴지는 물리적인 느낌처럼 198 00:16:49.495 --> 00:16:57.386 뇌가 인지하는 어떤 동작과 판단의 시작과 끝 또는 그 사이를 시간으로 인지합니다 199 00:16:57.386 --> 00:17:01.518 마주 앉아 대화 중인 두 사람이 있습니다 200 00:17:01.518 --> 00:17:08.000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모르겠지만 무척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는 듯합니다 201 00:17:08.000 --> 00:17:11.520 한 사람은 열심히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고 202 00:17:11.520 --> 00:17:17.040 마주 앉은 사람은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해 있는 모습입니다 203 00:17:17.040 --> 00:17:22.713 그림에서 두 사람이 대화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204 00:17:22.713 --> 00:17:29.307 시계의 초침이 한 칸씩 정상적으로 흘러가는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입니다 205 00:17:29.307 --> 00:17:37.337 말하던 사람이 대화에 집중해 손을 움직이다가 그만 물컵을 건드렸습니다 206 00:17:37.337 --> 00:17:41.484 앞에 사람이 순간 그 상황을 알아챕니다 207 00:17:41.484 --> 00:17:45.723 물컵을 건드린 사람도 알게 됩니다 208 00:17:45.723 --> 00:17:51.119 컵이 테이블에서 기울어지면서 떨어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209 00:17:51.119 --> 00:17:56.534 순간 앞에서 이야기를 듣던 사람이 다행히 떨어지려는 컵을 잡습니다 210 00:17:56.534 --> 00:17:59.208 놀라운 순발력입니다 211 00:17:59.208 --> 00:18:06.347 이 몇 컷이 진행되는 동안의 시간은 순차적으로 자연스럽게 흐름을 따라갑니다 212 00:18:06.347 --> 00:18:14.726 컵을 툭 건들고 기울어져 떨어지려는 컵과 그것을 순간 잡아내는 손까지 이어지는 다섯 개의 컷은 213 00:18:14.726 --> 00:18:21.446 시계의 초침 한 칸이 움직이는 1초 사이에 일어난 긴박감을 느끼게 합니다 214 00:18:21.446 --> 00:18:25.139 굳이 옆에 시계를 그려넣지 않아도 말이죠 215 00:18:25.139 --> 00:18:30.881 이렇게 실제로는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순간을 몽타주하며 216 00:18:30.881 --> 00:18:36.970 슬로우 모션처럼 흐르는 시간의 느낌을 여러 컷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217 00:18:36.970 --> 00:18:42.050 이런 방법은 동적인 시퀀스에 효과적으로 쓰입니다 218 00:18:42.050 --> 00:18:46.881 액션 시퀀스에서 영상물은 슬로우 모션이나 몽타주로 219 00:18:46.881 --> 00:18:52.277 장면의 긴박감 속 액션의 디테일과 순간의 에너지를 느끼게 만듭니다 220 00:18:52.277 --> 00:18:57.731 그렇게 응축시킨 액션 동작을 시간의 에너지로 모아 221 00:18:57.731 --> 00:19:04.198 다음 장면에서 폭발시키면 시원한 타격감과 속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222 00:19:04.198 --> 00:19:12.337 이런 영상 연출의 테크닉이 웹툰에서도 충분히 응용돼 쓰이는 것을 여러분도 많이 봤을 겁니다 223 00:19:12.337 --> 00:19:17.667 1초의 시간을 여러 컷의 호흡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반면 224 00:19:17.667 --> 00:19:22.317 컵이 테이블에서 떨어져 바닥에 닿는 동안의 시간을 225 00:19:22.317 --> 00:19:28.020 1시간이든 1년이든 늘릴 수도 있습니다 226 00:19:28.020 --> 00:19:35.089 좀 전에 말하는 사람의 팔에 툭 건드려져 테이블에서 흔들리는 컵이 227 00:19:35.089 --> 00:19:40.327 이번에는 두 사람 모두 순발력이 부족했는지 그만 떨어지고 맙니다 228 00:19:40.327 --> 00:19:44.251 그대로 바닥을 향해 낙하합니다 229 00:19:44.251 --> 00:19:46.344 계속 떨어집니다 230 00:19:46.344 --> 00:19:49.327 테이블이 얼마나 높은 걸까요? 알 수 없습니다 231 00:19:49.327 --> 00:19:52.756 그저 낙하해 떨어지는 컵에 집중할 뿐입니다 232 00:19:52.756 --> 00:19:55.643 한없이 계속 떨어집니다 233 00:19:55.643 --> 00:20:00.000 이대로 두면 인류 문명이 끝날 때까지 계속 떨어질 겁니다 234 00:20:00.000 --> 00:20:03.916 아마도 이 컵은 누군가 바닥에 떨어진 그 장면을 235 00:20:03.916 --> 00:20:09.455 그려서 마무리해주지 않는 한 정말 문명이 끝날 때까지 떨어질 겁니다 236 00:20:09.455 --> 00:20:15.141 이렇듯 웹툰에서는 물리적 시간을 작가의 의도대로 237 00:20:15.141 --> 00:20:20.584 잘게 쪼개기도 하고 길게 늘릴 수도 있습니다 238 00:20:20.584 --> 00:20:25.853 페이지 형식에서도 얼마든지 이런 시간의 컨트롤을 할 수 있지만 239 00:20:25.853 --> 00:20:30.978 스크롤 형식의 웹툰은 세로의 무한을 획득했기 때문에 240 00:20:30.978 --> 00:20:35.079 시간을 표현하기에 더 유리해졌습니다 241 00:20:35.079 --> 00:20:41.960 스크롤 형식이라고 한없이 긴 세로만이 시간을 표현하는 것은 아닙니다 242 00:20:41.960 --> 00:20:46.896 만화에서 칸과 칸 사이 홈통은 기본적으로 시간입니다 243 00:20:46.896 --> 00:20:52.931 특히 페이지 형식에서 홈통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244 00:20:52.931 --> 00:20:58.015 한 페이지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컷들을 나눠 생기는 홈통은 245 00:20:58.015 --> 00:21:02.218 유일한 여백이자 간격이기 때문입니다 246 00:21:02.218 --> 00:21:10.311 간격에서 자유로운 스크롤 형식도 간격의 자유는 세로에 한정되기 때문에 247 00:21:10.311 --> 00:21:13.483 가로로 컷을 병렬 배치할 필요가 있을 때는 248 00:21:13.483 --> 00:21:17.416 홈통은 페이지 형식 홈통과 개념을 같이 합니다 249 00:21:17.416 --> 00:21:24.683 이렇게 홈통을 하나 뛰어넘는 컷으로 백년의 시간이 지나게 할 수도 있습니다 250 00:21:24.683 --> 00:21:30.383 물론 스크롤 형식에서는 세로 직렬로 간격을 만들면 251 00:21:30.383 --> 00:21:35.040 편하게 시간의 호흡도 느끼게 할 수 있지만 252 00:21:35.040 --> 00:21:43.525 가로 병렬로 배치하면 컷에서 컷으로 넘어가는 시간의 템포가 순간이 되기 때문에 253 00:21:43.525 --> 00:21:49.653 템포가 세로로 놓았을 때보다 더 강력합니다 254 00:21:49.653 --> 00:21:55.828 홈통을 사이에 둔 컷과 컷 사이의 시간은 정방향으로만 흐르지 않습니다 255 00:21:55.828 --> 00:21:59.713 반대로 흐르게도 할 수 있습니다 256 00:21:59.713 --> 00:22:04.970 홈통 사이의 시간은 0.1초도 되고 100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257 00:22:04.970 --> 00:22:10.980 날아온 표창을 피하는 찰나의 순간을 두 개의 컷으로 보여줄 수도 있고 258 00:22:10.980 --> 00:22:15.000 100년이라는 시간을 한 컷으로 뛰어넘을 수도 있지만 259 00:22:15.000 --> 00:22:21.693 흐르는 시간을 천천히 느끼며 시간의 흐름을 감각할 수도 있습니다 260 00:22:21.693 --> 00:22:25.927 이렇게 나열된 컷을 스크롤 형식으로 연출하면 상황에 261 00:22:25.927 --> 00:22:29.634 필요한 시간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262 00:22:29.634 --> 00:22:36.158 동적인 감정은 컷 사이의 간격을 붙여 더 빠르고 긴박하게 만들고 263 00:22:36.158 --> 00:22:41.920 정적인 감정은 컷 사이의 간격을 늘려 더 여유 있는 시간의 호흡으로 264 00:22:41.920 --> 00:22:46.188 감정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265 00:22:46.188 --> 00:22:52.703 물론 만화에서 홈통이 칸과 칸 사이 물리적 시간의 기능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266 00:22:52.703 --> 00:23:01.059 칸과 칸을 연결해주는 홈통의 공간으로 장소나 상황의 변화를 보여주는 컷 연출에서는 267 00:23:01.059 --> 00:23:08.842 홈통이 공간 이동의 호흡을 만드는 기능도 있지만 그것 또한 모두 시간입니다 268 00:23:08.842 --> 00:23:16.495 컷이 감정과 시간을 담을 수 있는 것은 컷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269 00:23:16.495 --> 00:23:20.280 컷의 크기로 감정의 크기를 정하고 270 00:23:20.280 --> 00:23:25.442 컷과 컷 사이 홈통의 간격으로 시간의 호흡을 만들기 위해서는 271 00:23:25.442 --> 00:23:29.069 컷 안에 이야기를 실제로 담아야 합니다 272 00:23:29.069 --> 00:23:33.930 웹툰을 연출하려면 우선 이야기가 있어야 합니다 273 00:23:33.930 --> 00:23:39.287 감정을 연출할 이야기를 담은 가장 작은 화소는 무엇일까요? 274 00:23:39.287 --> 00:23:41.404 대사입니다 275 00:23:41.404 --> 00:23:45.234 감정이 들어있는 대사와 씬을 담은 한 컷이 276 00:23:45.234 --> 00:23:49.000 웹툰에서 가장 먼저 디자인되는 연출입니다 277 00:23:49.000 --> 00:23:53.540 웹툰에서 컷의 외형으로 만드는 감정 연출은 278 00:23:53.540 --> 00:23:58.683 컷의 크기와 컷 사이 간격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279 00:23:58.683 --> 00:24:03.907 그리고 컷의 모양으로 감정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280 00:24:03.907 --> 00:24:08.324 사각형의 안정감과 역삼각형의 불안감처럼 281 00:24:08.324 --> 00:24:14.297 도형의 모양으로 느껴지는 심리를 이용해 컷의 외형을 디자인합니다 282 00:24:14.297 --> 00:24:20.548 스크롤 형식은 페이지 형식과 달리 뷰어의 공간 안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283 00:24:20.548 --> 00:24:24.950 보여지는 한 컷의 모양에 오롯이 공간을 쓸 수 있습니다 284 00:24:24.950 --> 00:24:30.262 주어진 공간 안에 한 컷의 디자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 285 00:24:30.262 --> 00:24:34.000 스크롤 형식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286 00:24:34.000 --> 00:24:39.762 정적인 감정의 극단을 보여주기 위해 캔버스 프레임을 가장 크게 만들고 287 00:24:39.762 --> 00:24:46.267 그 안에 피사체를 가장 작게 넣어 극단의 대비를 연출할 수도 있고 288 00:24:46.267 --> 00:24:51.013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가득 채울 수도 있습니다 289 00:24:51.013 --> 00:24:57.317 프레임을 가늘고 길게 세워 불안의 심리를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290 00:24:57.317 --> 00:25:02.573 안정적인 사각형의 컷이 어울리는 정적인 상황에서 291 00:25:02.573 --> 00:25:10.238 감정의 긴장을 만들어야 할 땐 가로가 좁고 세로가 긴 직사각형의 컷을 사용하면 292 00:25:10.238 --> 00:25:13.436 더 효과적인 감정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293 00:25:13.436 --> 00:25:18.052 직사각형으로 인물을 좁게 압박하는 느낌이 듭니다 294 00:25:18.052 --> 00:25:22.349 인물을 더 크게 그리거나 한 컷을 더 조여 295 00:25:22.349 --> 00:25:26.842 컷 안의 인물이 갑갑함을 심하게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296 00:25:26.842 --> 00:25:33.891 이렇게 사각형의 컷 외형만으로 감정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97 00:25:33.891 --> 00:25:40.159 이 연출 부분은 카메라의 앵글과 쇼트에 대한 개념이 함께 적용되면 298 00:25:40.159 --> 00:25:42.564 더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299 00:25:42.564 --> 00:25:50.436 좌충우돌하는 동적인 감정을 불규칙하게 튀어나오는 컷의 외형으로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300 00:25:50.436 --> 00:25:55.221 기울어진 불규칙한 모양의 컷은 안정감이 없기에 301 00:25:55.221 --> 00:25:59.267 불안함과 긴박감을 표현하기에 좋습니다 302 00:25:59.267 --> 00:26:03.040 세로의 자유를 얻은 웹툰 스크롤 연출에서는 303 00:26:03.040 --> 00:26:07.584 이 자유로운 컷 연출이 가장 큰 강점을 발휘하니 304 00:26:07.584 --> 00:26:12.827 동적인 장면이나 정적인 장면 모두 스크롤 형식의 자유를 305 00:26:12.827 --> 00:26:17.762 적극적으로 사용할수록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306 00:26:17.762 --> 00:26:21.605 컷의 크기로 감정의 크기를 만들 수 있고 307 00:26:21.605 --> 00:26:28.574 컷과 컷 사이 간격인 홈통을 이용해 시간의 찰나와 영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308 00:26:28.574 --> 00:26:32.160 대사나 상황에 따라 컷의 숫자를 이용해 309 00:26:32.160 --> 00:26:35.366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310 00:26:35.366 --> 00:26:42.750 이 짧고도 긴 호흡의 사이, 무한대의 시간, 호흡을 극에 어울리게 311 00:26:42.750 --> 00:26:51.376 여러가지 모양과 크기의 컷으로 배치하면 호흡의 리듬감을 만들어 연출할 수 있습니다 312 00:26:51.376 --> 00:26:55.356 연출은 감정의 호흡을 만드는 것입니다 313 00:26:55.356 --> 00:27:01.178 웹툰은 휴대폰 화면 사이즈가 무대이자 주어진 캔버스입니다 314 00:27:01.178 --> 00:27:08.525 컷의 외형 연출은 컷의 모양만으로 준비된 대본을 초기 디자인하는 작업입니다 315 00:27:08.525 --> 00:27:14.079 컷의 모양을 정하는 것이 이미지 콘티의 가장 첫 번째 과정입니다 316 00:27:14.079 --> 00:27:18.198 연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극의 전달이 달라집니다 317 00:27:18.198 --> 00:27:22.623 웹툰은 이야기를 컷 이미지의 나열로 318 00:27:22.623 --> 00:27:26.683 독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하나의 또 다른 형태입니다 319 00:27:26.683 --> 00:27:30.576 페이지 형식과 스크롤 형식의 차이를 확인하고 320 00:27:30.576 --> 00:27:37.881 스크롤 형식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살려 더 재미있고 멋진 웹툰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321 00:27:37.881 --> 00:27:38.693 감사합니다 322 00:27:40.332 --> 00:27:42.182 정리하기 1. 연출의 개념 연출이란?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이가 오감적 요소를 이용해 자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 323 00:27:42.182 --> 00:27:44.032 2. 페이지 형식에서 컷 연출 페이지 형식 기존의 책 판형의 환경에 최적화된 감상 형태 324 00:27:44.032 --> 00:27:45.882 페이지 형식에서 컷 연출 한 페이지 내 여러 컷들은 감정의 크기에 따라 컷의 크기를 다르게 함 컷의 모양으로 독자에게 심리적인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음 325 00:27:45.882 --> 00:27:47.748 독자의 시선이 좌에서 우, 위에서 아래로 이동하는 것을 염두하여 컷을 배치함 컷의 나열은 시선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읽히므로 홈통은 시간이 됨 326 00:27:47.752 --> 00:27:50.348 3. 스크롤 형식에서 컷 연출 스크롤 형식 세로 직사각형의 휴대폰 판형에 최적화된 감상 형태 스크롤 형식에서 컷 연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로의 형태에 맞춰 순차적으로 컷을 배치함 327 00:27:50.348 --> 00:27:52.744 독자의 감상 편의를 위해 휴대폰 규격에 맞춰 하나의 컷을 크게 사용하기도 함 컷의 크기를 다르게 하거나 컷의 길이와 홈통을 활용하여 감정의 강약을 만듦 328 00:27:52.744 --> 00:27:55.149 컷의 외형을 자유롭게 바꿔 정적, 동적인 장면을 표현할 수 있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