0 00:00:04.030 --> 00:00:09.931 WEBTOON 기본편 연재에 맞춘 전략적 구성 플롯, 트리트먼트 1 00:00:09.931 --> 00:00:12.584 GCC 사관학교 2 00:00:12.584 --> 00:00:15.734 학습목표 독자들이 더 강한 자극과 재미를 원하게 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. 타깃 독자층에 맞추어 드라마틱한 전개를 이어가는 플롯 구성법에 대해 배운다. 3 00:00:15.734 --> 00:00:18.871 학습내용 더 강한 자극과 재미를 원하게 된 이유 드라마틱한 플롯 구성법 4 00:00:19.267 --> 00:00:23.812 하가 작가 데뷔 2014년 웹툰 시타를 위하여 경력서울웹툰아카데미 멘토 작품 킹스 메이커 공주는 잠 못 이루고 5 00:00:24.446 --> 00:00:28.218 안녕하세요 저는 카카오페이지에서 킹스 메이커라는 타이틀로 6 00:00:28.218 --> 00:00:31.719 연재를 진행하고 있는 필명 하가 이상미라고 합니다 7 00:00:31.719 --> 00:00:36.720 이번 강의 주제는 연재에 맞춘 전략적 플롯 구성이라는 제목으로 8 00:00:36.720 --> 00:00:40.400 웹툰이라는 콘텐츠 안에서 드라마틱한 전개를 이어나가는 9 00:00:40.400 --> 00:00:43.439 특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0 00:00:43.439 --> 00:00:47.880 첫 번째 사이다 더 강한 사이다를 원하게 된 이유 11 00:00:47.880 --> 00:00:51.240 두 번째 여성향과 남성향 작품에 맞춰서 12 00:00:51.240 --> 00:00:54.000 전략적으로 이야기 설계하는 방법 13 00:00:54.000 --> 00:00:58.400 세 번째 기승전결이 아니다 결재를 부르는 플롯 구성법 14 00:00:58.400 --> 00:01:00.840 이라는 이 세 가지를 통해서 15 00:01:00.840 --> 00:01:03.439 이번 강의 소단원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16 00:01:04.178 --> 00:01:08.485 더 강한 자극과 재미를 원하게 된 이유 17 00:01:08.485 --> 00:01:11.839 자 지금은 바야흐로 온라인 콘텐츠의 시대죠 18 00:01:11.839 --> 00:01:13.839 대한민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19 00:01:13.839 --> 00:01:19.599 2023년 기준에 97%에 달한다는 리서치 결과가 있는데요 20 00:01:19.599 --> 00:01:21.559 혹시 이런 경험 없으셨나요? 21 00:01:21.559 --> 00:01:24.559 PC에서 해야 할 업무를 다 끝낸 뒤에 22 00:01:24.559 --> 00:01:27.000 아 이제 쉬면서 웹툰 좀 봐야겠다 하고 23 00:01:27.000 --> 00:01:30.480 침대에 드러누워서 핸드폰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거예요 24 00:01:30.480 --> 00:01:34.279 굳이 더 큰 화면을 두고도 모바일로 작품을 보는 행위가 25 00:01:34.279 --> 00:01:37.040 우리 세대에는 더 익숙해진 거죠 26 00:01:37.040 --> 00:01:39.239 페이지에서 시작된 만화시장은 27 00:01:39.239 --> 00:01:42.239 큰 화면 대신 모바일을 선택했습니다 28 00:01:42.239 --> 00:01:44.440 어디서든 휴대가 간편하고 29 00:01:44.440 --> 00:01:47.199 소리와 진동, 화면의 밝기까지 30 00:01:47.199 --> 00:01:51.199 컴팩트하고 가벼운 기기에서 한 번에 소화할 수 있으니까요 31 00:01:51.199 --> 00:01:54.279 게다가 우리는 주로 언제 웹툰을 볼까요? 32 00:01:54.279 --> 00:01:57.160 저의 경우는 지하철에서 이동할 때 33 00:01:57.160 --> 00:02:00.400 혹은 잠들기 전 11시에서 12시 사이에 34 00:02:00.400 --> 00:02:02.919 가장 웹툰을 많이 보는데요 35 00:02:02.919 --> 00:02:04.519 사실 지하철은 갈아탈 때 36 00:02:04.519 --> 00:02:07.959 중간중간 강제로 핸드폰을 내려놓게 되죠 37 00:02:07.959 --> 00:02:10.080 게다가 자기 전에 읽던 웹툰은 38 00:02:10.080 --> 00:02:12.839 갑자기 졸려지면 화면을 끄게 돼요 39 00:02:12.839 --> 00:02:14.559 꼭 이런 사건이 없더라도 40 00:02:14.559 --> 00:02:17.199 핸드폰에는 누가 갑자기 카톡을 보내거나 41 00:02:17.199 --> 00:02:19.960 전화를 걸면 강제적으로 읽던 작품을 42 00:02:19.960 --> 00:02:22.839 쉬게 만드는 사건이 자꾸 발생하죠 43 00:02:22.839 --> 00:02:26.279 게다가 예전에는 단행본으로 만화가 제작됐기 때문에 44 00:02:26.279 --> 00:02:27.960 최소한 한 자리에 앉아서 45 00:02:27.960 --> 00:02:30.320 일정 수준 이상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46 00:02:30.320 --> 00:02:32.080 작품을 읽었지만요 47 00:02:32.080 --> 00:02:34.160 이제는 너무 많은 작품들이 48 00:02:34.160 --> 00:02:36.800 뒤로가기 한 번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49 00:02:36.800 --> 00:02:39.520 굳이 내가 책을 구매하는 번거로움을 50 00:02:39.520 --> 00:02:41.639 감내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51 00:02:41.639 --> 00:02:44.440 컬러는 흑백보다 눈에 띌 뿐만 아니라 52 00:02:44.440 --> 00:02:46.679 단행본보다 빠르게 업데이트 되죠 53 00:02:46.679 --> 00:02:49.999 일주일만 기다리면 새로운 회차가 나오니까요 54 00:02:50.000 --> 00:02:51.679 이러한 성향 때문에 55 00:02:51.679 --> 00:02:54.160 우리는 언제든지 끊을 수 있고 56 00:02:54.160 --> 00:02:58.320 집중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작품들을 선호하게 됐습니다 57 00:02:58.320 --> 00:03:00.000 비단 웹툰 뿐만이 아니라 58 00:03:00.000 --> 00:03:03.440 이건 웹소설에서도 두드러지는 현상인데요 59 00:03:03.440 --> 00:03:06.240 이건 네이버 웹소설에서 60 00:03:06.240 --> 00:03:08.440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 61 00:03:08.440 --> 00:03:10.559 라는 작품을 들어가 본 건데요 62 00:03:10.559 --> 00:03:12.639 보시면 일반적인 소설에서랑 63 00:03:12.639 --> 00:03:15.000 굉장히 다른 특징이 보이죠 64 00:03:15.000 --> 00:03:18.679 보시면 캐릭터의 대사 앞에 65 00:03:18.679 --> 00:03:20.960 이렇게 아이콘을 통해서 66 00:03:20.960 --> 00:03:23.880 누가 어떤 대사를 하고 있는지를 67 00:03:23.880 --> 00:03:27.160 쉽게 판별할 수 있게 붙여줬어요 68 00:03:27.160 --> 00:03:28.960 실제로 우리가 소설을 볼 때는 69 00:03:28.960 --> 00:03:31.360 이런 아이콘 표시가 없었을 텐데 70 00:03:31.360 --> 00:03:32.800 이렇게 바뀐 이유가 71 00:03:32.800 --> 00:03:36.039 사람들은 만화를 중간중간 끊어서 보고 72 00:03:36.039 --> 00:03:40.199 심지어 한 회차를 한 주마다 끊어서 보게 되다 보니까 73 00:03:40.199 --> 00:03:42.559 독자들이 대사만 있을 때 74 00:03:42.559 --> 00:03:44.800 이게 누가 한 대사인지 모르겠어 75 00:03:44.800 --> 00:03:46.800 더 쉽게 보여줬으면 좋겠어 76 00:03:46.800 --> 00:03:48.960 하는 성향이 커졌기 때문에 77 00:03:48.960 --> 00:03:51.559 이런 현상이 생겼다고 해요 78 00:03:51.559 --> 00:03:53.360 다만 이렇게 되었다고 해서 79 00:03:53.360 --> 00:03:57.639 우리가 독자들이 점점 만화를 대충 보는 것 같아 80 00:03:57.639 --> 00:04:01.720 혹은 독자들의 주연령층이 너무 어려져라고 81 00:04:01.720 --> 00:04:03.600 슬퍼할 필요는 없는 게 82 00:04:03.600 --> 00:04:07.679 이런 영상 매체에서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가져가는 능력 83 00:04:07.679 --> 00:04:09.839 그리고 영상 매체를 즐기는 능력이 84 00:04:09.839 --> 00:04:12.604 상대적으로 더 높아졌다 라는 85 00:04:12.604 --> 00:04:15.520 성향의 차이가 생겼다 라고 생각을 하시면 86 00:04:15.520 --> 00:04:17.839 좀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87 00:04:17.839 --> 00:04:20.720 그래서 웹툰은 가시성이 좋고 88 00:04:20.720 --> 00:04:23.720 기억에 강하게 남는 자극적인 작품 89 00:04:23.720 --> 00:04:27.320 즉 요즘 독자들에게 잘 먹히는 작품 위주로 90 00:04:27.320 --> 00:04:29.399 판매량이 늘어나게 된 겁니다 91 00:04:29.399 --> 00:04:31.679 바로 사이다의 시작이에요 92 00:04:31.679 --> 00:04:33.799 사이다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93 00:04:33.799 --> 00:04:36.679 좀 더 원론적인 부분을 한번 짚어볼게요 94 00:04:36.679 --> 00:04:41.000 바로 재미있는 작품이란 무엇일까 라는 주제입니다 95 00:04:41.000 --> 00:04:43.839 사람은 자기 동일시의 생물이거든요 96 00:04:43.839 --> 00:04:47.559 세상을 자기 자신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97 00:04:47.559 --> 00:04:50.279 당연히 무엇이든 자신의 방식으로 98 00:04:50.279 --> 00:04:53.640 한번 걸러서 소화를 하게 됩니다 99 00:04:53.640 --> 00:04:56.554 아주 단순화된 사람의 얼굴을 한번 그려볼게요 100 00:04:59.039 --> 00:05:00.671 머리카락이 있고요 101 00:05:03.760 --> 00:05:06.480 눈 그리고 코 102 00:05:06.480 --> 00:05:08.399 입이 있다고 생각을 할 때 103 00:05:08.399 --> 00:05:11.440 만약에 얼굴에 어떤 부분을 지워도 104 00:05:11.440 --> 00:05:14.920 여전히 사람처럼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? 105 00:05:14.920 --> 00:05:19.239 우선 머리카락을 지우더라도 106 00:05:19.239 --> 00:05:25.519 우리는 여전히 이 사람을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죠 107 00:05:25.519 --> 00:05:28.559 다음으로는 코가 없어도 108 00:05:28.559 --> 00:05:30.679 눈과 입이 웃고 있기 때문에 109 00:05:30.679 --> 00:05:33.314 이건 사람인 것 같다 라고 생각하게 되죠 110 00:05:36.720 --> 00:05:40.320 다음으로는 이렇게 귀가 없어져도 어떨까요? 111 00:05:40.320 --> 00:05:45.000 여전히 귀까지 없어졌는데도 충분히 사람으로 보이네요 112 00:05:45.000 --> 00:05:50.239 이렇게까지 지웠는데도 또 어딘가를 지운다면 113 00:05:50.239 --> 00:05:52.119 입이 되겠네요 114 00:05:52.119 --> 00:05:55.200 이제 얼굴이랑 눈만 남았는데도 115 00:05:55.200 --> 00:05:59.559 우리는 이걸 사람의 얼굴이라고 해석을 하는 겁니다 116 00:05:59.559 --> 00:06:02.320 사람의 자기 동일시가 얼마나 강력하다면 117 00:06:02.320 --> 00:06:05.534 예를 들어 사람이 전혀 아닌 것 같은 물건을 그려볼게요 118 00:06:09.920 --> 00:06:12.480 자 이렇게 생긴 거 119 00:06:12.480 --> 00:06:15.359 우리 평소에 생활하면서 자주 볼 수 있죠 120 00:06:15.359 --> 00:06:16.880 이게 뭘로 보이세요? 121 00:06:16.880 --> 00:06:20.200 바로 벽에 붙어있는 전기 콘센트 입니다 122 00:06:20.200 --> 00:06:21.880 근데 전기 콘센트 보면서 123 00:06:21.880 --> 00:06:25.480 이 부분이 뭔가 사람같이 생겼어 라는 생각 124 00:06:25.480 --> 00:06:28.359 한 번은 해본 적 있으시지 않으세요? 125 00:06:28.359 --> 00:06:30.480 솔직히 이게 어떻게 사람이겠어요? 126 00:06:30.480 --> 00:06:34.959 그냥 동그라미에 점 두 개 있는 건데 127 00:06:34.959 --> 00:06:37.600 그런데 우리는 이걸 사람의 얼굴이라고 128 00:06:37.600 --> 00:06:41.079 공통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겁니다 129 00:06:41.079 --> 00:06:44.720 인간은 그 정도로 굉장히 자기 중심적인 생물이고 130 00:06:44.720 --> 00:06:47.519 그리고 자기 동일시를 할 수 있는 생물이라서 131 00:06:47.519 --> 00:06:50.079 책이나 웹툰 속에 있는 주인공들이 132 00:06:50.079 --> 00:06:52.480 뭔가를 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133 00:06:52.480 --> 00:06:55.959 결국 그걸 해내는 과정에서 자기 이입을 하고 134 00:06:55.959 --> 00:06:59.640 그리고 그걸 해냈을 때 카타르시스를 함께 느끼기 때문에 135 00:06:59.640 --> 00:07:01.320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136 00:07:01.320 --> 00:07:03.559 이런 걸 대리만족이라고 불러요 137 00:07:03.559 --> 00:07:08.000 마치 내가 경험한 것처럼 뇌가 만족하는 겁니다 138 00:07:08.000 --> 00:07:12.640 자 과거에 굉장히 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 139 00:07:12.640 --> 00:07:15.679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루토 140 00:07:15.679 --> 00:07:18.679 그리고 원피스의 주인공 141 00:07:18.679 --> 00:07:20.880 이 둘을 한번 생각해 볼게요 142 00:07:20.880 --> 00:07:23.079 둘은 굉장히 의욕적이고요 143 00:07:23.079 --> 00:07:28.079 친구나 우정, 꿈 같은 걸 큰 테마로 행동해 왔죠 144 00:07:28.079 --> 00:07:30.519 자 이 작품들은 분명히 재밌었어요 145 00:07:30.519 --> 00:07:34.040 그런데 재미의 근원은 자기 동일시라고 했었죠 146 00:07:34.040 --> 00:07:37.839 그래서 과거의 독자들은 주인공에 이입하면서 147 00:07:37.839 --> 00:07:40.160 주인공이 살아나가는 과정과 148 00:07:40.160 --> 00:07:43.320 그 안에서 겪는 모험을 사랑하게 됐었습니다 149 00:07:43.320 --> 00:07:45.839 문제는 현대의 독자들인데요 150 00:07:45.839 --> 00:07:48.880 점점 더 사회에서 요구하는 성적이나 151 00:07:48.880 --> 00:07:52.640 취업에 대한 걱정 같은 요구치가 높아지고 152 00:07:52.640 --> 00:07:56.200 현실에서 지치고 탈력감을 느끼기 때문에 153 00:07:56.200 --> 00:07:59.920 점점 더 작품 속에 있는 주인공들의 열정이나 154 00:07:59.920 --> 00:08:03.200 열의에 동감을 못하게 되어 가게 된 겁니다 155 00:08:03.200 --> 00:08:06.079 버거운 사회 사이사이의 시간 156 00:08:06.079 --> 00:08:08.399 이동하는 지하철이나 버스 157 00:08:08.399 --> 00:08:12.559 잠들기 전 짧은 시간에 주로 작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158 00:08:12.559 --> 00:08:14.920 온 마음을 다해서 충분히 집중하고 159 00:08:14.920 --> 00:08:17.200 심력을 쏟을 수 있는 만전의 상태로 160 00:08:17.200 --> 00:08:19.640 만화에 이입하기가 어렵습니다 161 00:08:19.640 --> 00:08:23.079 그래서 작가들은 보통 두 가지 방법으로 작품을 만드는데요 162 00:08:23.079 --> 00:08:25.200 첫 번째 방법은 간단하고 빠릅니다 163 00:08:25.200 --> 00:08:27.880 바로 사이다 서사를 만드는 거예요 164 00:08:27.880 --> 00:08:31.040 이미 실제 사회에서 어려움은 다 겪었어 165 00:08:31.040 --> 00:08:33.719 만화 볼 때는 즐거움만 느끼고 싶어 166 00:08:33.719 --> 00:08:36.640 혹은 이미 너무 많은 작품을 읽었어 167 00:08:36.640 --> 00:08:39.080 어차피 위기가 와도 극복할 거잖아 168 00:08:39.080 --> 00:08:41.520 그러면 극복하는 장면만 보여주면 안 될까 169 00:08:41.520 --> 00:08:44.239 하는 심리를 만족시켜 주는 겁니다 170 00:08:44.239 --> 00:08:48.760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장르가 회귀, 빙의, 환생이에요 171 00:08:48.760 --> 00:08:50.520 이 세 장르의 공통점은 172 00:08:50.520 --> 00:08:54.000 주인공이 세계의 앞날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거죠 173 00:08:54.000 --> 00:08:57.440 그러면 필연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죠 174 00:08:57.440 --> 00:08:59.919 그 중에 무엇을 취사선택할지 175 00:08:59.919 --> 00:09:03.559 주인공의 개성에 따라서 달라지는 재미가 있겠죠 176 00:09:03.559 --> 00:09:08.559 게다가 악당이 나쁜 이유를 독자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는 동시에 177 00:09:08.559 --> 00:09:12.400 악당이 그 악행을 저지르기 전에 미리 저지해서 178 00:09:12.400 --> 00:09:17.119 더 전지전능한 느낌을 받게 해주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179 00:09:17.119 --> 00:09:21.679 영상 매체 대신 유튜브 쇼츠, 웹툰 대신 컷툰 180 00:09:21.679 --> 00:09:24.039 영화 대신 영화 요약 영상 181 00:09:24.039 --> 00:09:27.960 우리가 더 짧게, 더 빨리 클라이맥스를 보고 싶어 182 00:09:27.960 --> 00:09:31.880 라는 심리를 사이다를 통해서 만족시켜 주는 거예요 183 00:09:31.880 --> 00:09:35.159 예를 들어 킬러베드로 같은 작품은 184 00:09:35.159 --> 00:09:39.919 주인공이 굉장히 강한 전설적인 킬러였지만 185 00:09:39.919 --> 00:09:45.719 나이를 먹어서 노화 때문에 어느 정도 본인에게 달려온 위협 186 00:09:45.719 --> 00:09:50.080 본인이 평생 몸담아 온 곳에서 배신하게 됐을 때 187 00:09:50.080 --> 00:09:53.080 그걸 저지하지 못하게 되는데요 188 00:09:53.080 --> 00:09:57.479 어떠한 알 수 없는 사건을 통해서 젊은 모습으로 돌아가죠 189 00:09:57.479 --> 00:10:03.679 이렇게 될 경우에는 베드로가 소속되어 있던 킬러를 키우는 기업이 190 00:10:03.679 --> 00:10:08.880 얘를 배신하려고 했던 사실은 독자와 베드로만 알고 있고 191 00:10:08.880 --> 00:10:11.280 작품 속의 사람들은 모르게 되죠 192 00:10:11.280 --> 00:10:14.760 이것은 회귀한 장르에서 보여주던 사이다 서사와 193 00:10:14.760 --> 00:10:18.080 굉장히 유사한 즐거운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요 194 00:10:18.080 --> 00:10:22.679 왜냐하면 베드로는 이미 나이를 먹으면서 얻게 됐던 195 00:10:22.679 --> 00:10:27.359 강한 어떤 킬러의 스킬이나 노련미는 가지고 있으면서 196 00:10:27.359 --> 00:10:31.359 육체적으로 가장 강건하던 젊은 시절로 돌아가게 됐으니까요 197 00:10:31.359 --> 00:10:33.880 나 혼자만 레벨업이라는 작품인데요 198 00:10:33.880 --> 00:10:37.080 이 작품 같은 경우도 어떤 던전 속에 들어가서 199 00:10:37.080 --> 00:10:39.960 주인공만이 다른 엑스트라랑 다르게 200 00:10:39.960 --> 00:10:43.520 레벨이 올라가면서 무한히 강해질 수 있는 201 00:10:43.520 --> 00:10:46.039 나만이 특별한 존재가 됨으로써 202 00:10:46.039 --> 00:10:49.320 독자가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고 싶고 203 00:10:49.320 --> 00:10:53.559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라는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 주면서 204 00:10:53.559 --> 00:10:56.640 사이다적인 서사를 진행을 하게 되죠 205 00:10:56.640 --> 00:10:59.640 자 이건 AI 닥터라는 작품인데요 206 00:10:59.640 --> 00:11:04.760 이 작품은 주인공 캐릭터가 나라에서 굉장히 큰 돈을 들여서 발명한 207 00:11:04.760 --> 00:11:09.520 AI 빅데이터를 소화할 수 있는 그런 기계가 208 00:11:09.520 --> 00:11:12.759 사고로 인해서 뇌에 박히게 돼요 209 00:11:12.760 --> 00:11:16.520 그래서 인간인 동시에 AI의 도움을 받아서 210 00:11:16.520 --> 00:11:19.520 아주 유능한 의사가 되게 됩니다 211 00:11:19.520 --> 00:11:23.440 그럼으로써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목표나 212 00:11:23.440 --> 00:11:26.280 따뜻한 마음을 유지하는 선에서 213 00:11:26.280 --> 00:11:29.960 AI 닥터가 가지고 있는 비상한 기억력 214 00:11:29.960 --> 00:11:33.960 그리고 모든 상황의 적재적소에 맞춰서 215 00:11:33.960 --> 00:11:38.880 지시와 그리고 어떤 의사로서의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216 00:11:38.880 --> 00:11:40.599 능력을 가지게 돼서 217 00:11:40.599 --> 00:11:44.280 누구보다도 굉장히 극복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 218 00:11:44.280 --> 00:11:48.679 이를 사람을 살릴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이다를 219 00:11:48.679 --> 00:11:50.239 부여를 하게 되는 거죠 220 00:11:50.239 --> 00:11:54.960 세 작품 모두 굉장히 인기 있게 연재가 진행된 작품들이고요 221 00:11:54.960 --> 00:11:59.200 반면에 두 번째 방법은 조금 더 품을 들여야 돼요 222 00:11:59.200 --> 00:12:04.239 조금 시니컬하고 독립심이 강한 캐릭터를 우선 만들어서 223 00:12:04.239 --> 00:12:06.679 작품의 주인공을 삼습니다 224 00:12:06.679 --> 00:12:09.799 이 캐릭터는 언뜻 큰 욕망도 없어 보이고요 225 00:12:09.799 --> 00:12:12.960 혹은 아예 반사회적으로 시작할 수도 있어요 226 00:12:12.960 --> 00:12:17.840 그리고 이 작가는 주인공이 새로운 사람들과 우선은 만나서 227 00:12:17.840 --> 00:12:20.280 황당한 사건들을 소화하게 만듭니다 228 00:12:20.280 --> 00:12:24.280 일단 사건이 절대로 큰 위기가 아니어야 돼요 229 00:12:24.280 --> 00:12:27.640 주로 좋은 일이거나 작은 일이거나 230 00:12:27.640 --> 00:12:32.640 단발적이고 자극적이라서 언제든지 손을 뗄 수 있을 것 같아요 231 00:12:32.640 --> 00:12:36.799 그러면서 점점 이 세계에 적응하게 만들고 232 00:12:36.799 --> 00:12:40.359 새로운 소중한 뭔가를 가지게 만듭니다 233 00:12:40.359 --> 00:12:44.039 자기가 지키고 싶어 할 만한 뭔가가 생길 때까지 234 00:12:44.039 --> 00:12:47.559 시작부터의 과정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보여주고요 235 00:12:47.559 --> 00:12:49.960 충분히 소중한 뭔가가 생기고 236 00:12:49.960 --> 00:12:53.200 지키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기기 한 뒤에야 237 00:12:53.200 --> 00:12:55.200 진짜 위기를 꺼내듭니다 238 00:12:55.200 --> 00:12:57.080 그렇다면 주인공뿐만 아니라 239 00:12:57.080 --> 00:13:01.479 주인공과 함께 이 세계 속에 소중한 존재가 생긴 독자들이 240 00:13:01.479 --> 00:13:04.760 그제야 커다란 위기에도 맞서고 싶고 241 00:13:04.760 --> 00:13:08.880 이기고 싶다는 열정과 깊은 애정을 가지게 되는 거예요 242 00:13:08.880 --> 00:13:13.119 자,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이라는 작품이고요 243 00:13:13.119 --> 00:13:18.679 이 작품 같은 경우도 주인공이 굉장히 히키코모리라고도 부르죠 244 00:13:18.679 --> 00:13:22.559 삶에 의욕이 없고 집 밖으로 나가기 싫어하는 245 00:13:22.559 --> 00:13:25.400 그런 아웃사이더형 주인공이었는데 246 00:13:25.400 --> 00:13:30.239 이세계로 넘어가게 되면서 점점 소중한 존재가 생기고요 247 00:13:30.239 --> 00:13:33.599 심지어 처음에는 너무 히키코모리에 248 00:13:33.599 --> 00:13:35.919 자기가 사회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249 00:13:35.919 --> 00:13:40.719 많이 당하거나 실수하거나 부끄러운 사건을 겪고 250 00:13:40.719 --> 00:13:42.479 심할 때는 죽기도 해요 251 00:13:42.479 --> 00:13:46.119 그걸 계속해서 회귀를 반복하면서 252 00:13:46.119 --> 00:13:48.960 내가 저질렀던 실수들을 수습하고 253 00:13:48.960 --> 00:13:51.640 조금 더 나은 선택지를 고르게 해서 254 00:13:51.640 --> 00:13:56.039 점점점점 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세계 속에서 역할이 중요해지고 255 00:13:56.039 --> 00:14:00.119 이걸 지켜보고 있는 독자들도 이 세계를 좋아하게 되고 256 00:14:00.119 --> 00:14:02.359 이 세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257 00:14:02.359 --> 00:14:05.359 내가 더 좋은 쪽으로 이끌어가게 해주고 싶어 258 00:14:05.359 --> 00:14:07.960 라는 마음을 들게 만듦으로써 259 00:14:07.960 --> 00:14:10.359 이 작품을 사랑하게 만들고 260 00:14:10.359 --> 00:14:13.159 큰 위협, 커다란 사건이 오더라도 261 00:14:13.159 --> 00:14:17.359 힘들어하지 않고 작품에 몰입하도록 만들어 놓은 거죠 262 00:14:17.359 --> 00:14:20.760 이 작품 같은 경우는 수희0이라는 작품인데요 263 00:14:20.760 --> 00:14:24.359 이 작품 또한 주인공이 부모님은 이혼을 하시고 264 00:14:24.359 --> 00:14:28.359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이고 동생들이 너무 어려서 265 00:14:28.359 --> 00:14:31.159 본인도 굉장히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266 00:14:31.159 --> 00:14:33.159 가장 역할을 하게 돼요 267 00:14:33.159 --> 00:14:38.159 굉장히 힘들고 지치고 약간 사회를 시니컬하게 바라보고 268 00:14:38.159 --> 00:14:42.159 동시에 이 만화를 읽는 독자들도 나도 굉장히 힘든데 269 00:14:42.159 --> 00:14:46.960 나도 흑수저인데 수희에게 이입하기가 편하게 만들어 놨어요 270 00:14:46.960 --> 00:14:52.159 그런데 이 작품 속에서 수희는 유튜버라는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271 00:14:52.159 --> 00:14:55.159 조금씩 사회적으로 성공하게 돼서 272 00:14:55.159 --> 00:15:00.760 독자들이 내가 일하다가 안되면 뭔가 콘텐츠 창작자가 되어볼까 273 00:15:00.760 --> 00:15:06.176 혹은 유튜버가 되어볼까 하고 생각하던 그 상상력을 실제로 이루는 것 같은 경험 274 00:15:06.176 --> 00:15:09.651 자기 동일시를 통한 대리만족을 주게 되고요 275 00:15:09.651 --> 00:15:15.017 그런데 이 수희 같은 경우는 점점 사이다로만 진행되는 게 아니라 276 00:15:15.017 --> 00:15:19.047 이야기가 실제로 벌어질 것 같은 괴로운 사건들이 터지면서 277 00:15:19.047 --> 00:15:24.275 독자가 수희를 응원하고 제발 수희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278 00:15:24.275 --> 00:15:28.918 내가 처음에는 이 작품을 통해서 뭔가 배덕감을 느끼거나 279 00:15:28.918 --> 00:15:34.275 수희의 잘 못사는 장면을 보면서 동일시를 느끼고 위로를 받다가도 280 00:15:34.275 --> 00:15:36.760 비록 이 작품이 나와는 관계가 없지만 281 00:15:36.760 --> 00:15:39.918 이 수희와 이 작품 속의 작품을 사랑하게 되면서 282 00:15:39.918 --> 00:15:44.760 너라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라는 마음을 갖게 만드는 거죠 283 00:15:44.760 --> 00:15:48.760 두 번째 방법의 심화판으로는 반사회적인 주인공 정도가 아니라 284 00:15:48.760 --> 00:15:53.958 아예 한심한 혹은 아예 악한 주인공을 만드는 방법도 있는데요 285 00:15:53.958 --> 00:15:56.265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286 00:15:56.265 --> 00:16:00.087 언제나 내 위치가 어디쯤일까를 증명하고 싶어하고 287 00:16:00.087 --> 00:16:03.324 내가 바닥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도하는 거죠 288 00:16:03.324 --> 00:16:05.899 물론 이것을 건강하게 소화해서 289 00:16:05.899 --> 00:16:10.611 봉사활동을 나가거나 기부를 하는 식으로 표출하면 더할 나위 없겠죠 290 00:16:10.611 --> 00:16:16.067 어쨌든 중요한 건 사람들은 꼭 자기 동일시를 통한 만족만을 느끼는 게 아니라 291 00:16:16.067 --> 00:16:19.245 비교를 통한 만족도 느끼기도 한다는 거죠 292 00:16:19.245 --> 00:16:23.760 흔한햄 혹은 무직백수 계백순이라는 작품인데요 293 00:16:23.760 --> 00:16:27.909 이 작품 속의 주인공들은 굉장히 한심한 처지에 294 00:16:27.909 --> 00:16:31.067 실제로 일반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보다 295 00:16:31.067 --> 00:16:35.265 조금 더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 같은 주인공이 나오는데 296 00:16:35.265 --> 00:16:38.493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비교를 통해서 297 00:16:38.493 --> 00:16:43.354 나의 생활은 이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 라는 만족을 느끼기도 한다는 거고요 298 00:16:43.354 --> 00:16:47.037 혹은 악한 주인공을 예시로 하는 작품을 통해서 299 00:16:47.037 --> 00:16:52.116 우리는 저 캐릭터보다는 내가 나은 것 같다 라는 비교 혹은 300 00:16:52.116 --> 00:16:55.869 내가 실제로는 저렇게 범죄를 저지를 마음이 없지만 301 00:16:55.869 --> 00:17:00.760 이 캐릭터가 저지르는 시원시원한 범죄들, 액션들을 통해서 302 00:17:00.760 --> 00:17:03.968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는 얘기입니다 303 00:17:03.968 --> 00:17:09.760 자 그리고 또 여러분 혹시 미래인의 예상도라는 그림에 온 적이 있나요? 304 00:17:09.760 --> 00:17:12.760 혹은 우리가 실제로 예상하는 우주인들 305 00:17:12.760 --> 00:17:16.760 인간보다 조금 더 발전된 문명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예상하는 306 00:17:16.760 --> 00:17:21.077 외계인들은 보통 이렇게 생긴 모습을 하고 있죠 307 00:17:21.077 --> 00:17:25.760 이러한 ET나 외계인들 혹은 미래인간의 생김새가 308 00:17:25.760 --> 00:17:28.067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이유는 309 00:17:28.067 --> 00:17:32.928 우리가 오랜 책상 생활을 하다 보면 허리랑 눈이 아프잖아요 310 00:17:32.928 --> 00:17:37.374 그래서 이게 인간의 진화보다 문명의 발달이 빨라서 311 00:17:37.374 --> 00:17:42.592 아마 미래인이나 외계인은 목이 거북목처럼 늘어나 있을 거고 312 00:17:42.592 --> 00:17:47.305 계속해서 컴퓨터를 봐야 되니까 시각활동을 해서 눈이 굉장히 커질 거고 313 00:17:47.305 --> 00:17:52.899 타자를 만지니까 ET처럼 손가락이 길어질 거야 라는 식으로 구상을 해서 314 00:17:52.899 --> 00:17:56.889 이런 모습으로 우리가 상상도를 그리게 되는 건데요 315 00:17:56.889 --> 00:18:00.017 그래서 몽골 사람들이 눈이 좋은 이유가 316 00:18:00.017 --> 00:18:02.760 우리는 계속해서 가까운 것을 보게 되고 317 00:18:02.760 --> 00:18:07.404 컴퓨터처럼 가까운 시섬에 초점을 맞추는 연습이 되어 있기 때문에 318 00:18:07.404 --> 00:18:13.166 점점 더 멀리 있는 걸 잘 보는 능력이 퇴화되어서 눈이 나빠지는 건데요 319 00:18:13.166 --> 00:18:17.760 몽골 같은 경우는 컴퓨터나 이런 디지털 기계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320 00:18:17.760 --> 00:18:21.988 상대적으로 먼 초원, 멀리 있는 하늘이나 321 00:18:21.988 --> 00:18:25.552 하늘을 날고 있는 독수리 같은 것을 자주 보게 되죠 322 00:18:25.552 --> 00:18:30.859 그러므로서 눈이 점점 멀리 있는 것을 보는 훈련이 되어서 눈이 좋아진다 323 00:18:30.859 --> 00:18:35.186 이런 몽골 사람들이 눈이 좋다 라고 우리가 보통 얘기를 하게 되는 거예요 324 00:18:35.186 --> 00:18:39.087 즉 인간은 아직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한 형태에서 325 00:18:39.087 --> 00:18:43.186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거죠 326 00:18:43.186 --> 00:18:45.938 그리고 또 우리가 선진국의 비만 문제로 327 00:18:45.938 --> 00:18:51.027 고칼로리 음식이 굉장히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많이 확인하고 하는데요 328 00:18:51.027 --> 00:18:54.988 아주 적은 음식으로도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329 00:18:54.988 --> 00:18:58.958 이 부분도 아직 인간이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한 형태에서 330 00:18:58.958 --> 00:19:02.760 많이 진화하지 못했다 라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죠 331 00:19:02.760 --> 00:19:06.176 인간은 사냥을 통한 수렵 생활이 몸에 익어 있기 때문에 332 00:19:06.176 --> 00:19:09.364 사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아드레날린 333 00:19:09.364 --> 00:19:13.582 이런 것들을 계속 원하게 된다는 뜻이기도 해요 334 00:19:13.582 --> 00:19:17.651 실제 사회에서는 그렇게 자극적인 요소를 찾기가 좀 어렵죠 335 00:19:17.651 --> 00:19:21.621 그래서 스릴러 영화를 보거나 놀이동산을 가거나 336 00:19:21.621 --> 00:19:27.146 마음 놓고 욕해도 되는 악한 주인공을 규탄하면서 응징하는 쾌감을 느끼는 거예요 337 00:19:27.146 --> 00:19:30.800 이런 작품은 주인공들이 점점 성공을 이루는 게 아니라 338 00:19:30.800 --> 00:19:35.651 사회적으로 잘 나가게 되는 것 같으면서도 언제 내 범죄를 들킬까 339 00:19:35.651 --> 00:19:39.948 언제 복수당할까를 전전긍긍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죠 340 00:19:39.948 --> 00:19:42.730 보시면 숨박꼭질이라는 작품 341 00:19:42.730 --> 00:19:48.116 내 집을 훔쳐가려고 하는 정신이 이상한 범죄자가 있어 342 00:19:48.116 --> 00:19:52.938 얘를 언제 단죄하게 될까를 기대하면서 작품을 보게 되고요 343 00:19:52.938 --> 00:19:54.404 더 테러 라이브 344 00:19:54.404 --> 00:20:00.602 테러범이 전화를 통해서 나에게 협박을 하면서 원하는 바를 요구하고 있어 345 00:20:00.602 --> 00:20:03.097 이 협박범은 언제 잡히게 될까 346 00:20:03.097 --> 00:20:06.037 이런 걸 기대하면서 작품을 보게 되는 거죠 347 00:20:06.037 --> 00:20:10.176 개꿈 그리고 팔이피플이라는 작품 역시 348 00:20:10.176 --> 00:20:18.107 주인공들이 굉장히 인간 내면의 천박한 모습들을 드러내면서 승승장구하게 되는데 349 00:20:18.107 --> 00:20:25.176 언제 저 주인공이 단죄당할까를 기대하면서 작품을 보게 되는 겁니다 350 00:20:25.176 --> 00:20:30.255 또한 망돌의 사생 부동산이 없는 자에게 치명적인 같은 경우도 351 00:20:30.255 --> 00:20:35.651 실제로 아이돌들의 인권을 굉장히 침해하는 이런 사생팬이나 352 00:20:35.651 --> 00:20:40.156 남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욕심내서 살인까지 저지른 주인공이 353 00:20:40.156 --> 00:20:45.503 언제 그 사실을 들키게 될 것인가를 기대하면서 우리가 작품을 보게 되는 거죠 354 00:20:45.503 --> 00:20:49.255 이런 방식으로 작가는 다양한 자극과 재미를 제공해서 355 00:20:49.255 --> 00:20:52.819 매 7일씩 텀이 생기는 일주일짜리 주간연재 356 00:20:52.819 --> 00:20:56.621 그리고 모바일 화면에 맞춰서 독자들이 작품을 357 00:20:56.621 --> 00:21:00.760 사랑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제작하게 되는 겁니다 358 00:21:00.760 --> 00:21:05.305 그래서 우리는 웹툰이라는 형태에 맞춰서 전략적으로 플롯을 구성하고 359 00:21:05.305 --> 00:21:08.305 이야기의 주인공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360 00:21:08.305 --> 00:21:13.116 훨씬 더 독자들을 잘 잡아놓을 수 있는 방식으로 연재를 진행할 수 있겠죠 361 00:21:13.612 --> 00:21:17.869 타깃 독자층에 맞는 전략적 이야기 설계 362 00:21:17.869 --> 00:21:22.468 자 이번에는 두 번째 여성향과 남성향 작품에 맞춰서 363 00:21:22.468 --> 00:21:27.453 전략적으로 이야기 설계하기의 방법에 대해 조금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364 00:21:27.453 --> 00:21:32.998 여성향과 남성향 일반적인 독자층이 한쪽으로 쏠려있는 작품을 말하는데요 365 00:21:32.998 --> 00:21:36.760 훨씬 더 세분화할 수 있긴 하지만 일단 쉬운 예시를 통해서 366 00:21:36.760 --> 00:21:39.176 일반적으로 순정만하는 여성향 367 00:21:39.176 --> 00:21:42.928 액션만하는 남성향으로 구분한다고 전제를 해보겠습니다 368 00:21:42.928 --> 00:21:46.843 보통 여성향 작품의 경우 주인공이 사망 후에 369 00:21:46.843 --> 00:21:51.760 완전히 새로운 세계인 작품 속에 빙의를 하거나 370 00:21:51.760 --> 00:21:56.691 캐릭터가 빙의를 하거나 혹은 전혀 다른 시대상의 371 00:21:56.691 --> 00:22:01.305 로코코, 근대 혹은 신분제도가 존재하는 중세처럼 372 00:22:01.305 --> 00:22:04.493 새로운 세상에서 환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373 00:22:04.493 --> 00:22:08.364 이런 주인공이 현대에서 빠져나가는 형태죠 374 00:22:08.364 --> 00:22:13.064 이 같은 특징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현실에 존재하는 유리천장이나 375 00:22:13.064 --> 00:22:17.661 어떤 차별적인 요소들이 역사적으로 보통 여성을 억압하거나 376 00:22:17.661 --> 00:22:19.874 얌전히 있을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377 00:22:19.874 --> 00:22:25.334 이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투영된다고 볼 수 있겠고요 378 00:22:25.334 --> 00:22:33.404 반면 남성향의 경우에는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실에 직접 던전 브레이크가 발생하거나 379 00:22:33.404 --> 00:22:39.780 사람들이 각성해서 직접 본인이 헌터가 되거나 하는 식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380 00:22:39.780 --> 00:22:43.844 그동안 쌓여져 있던 사회의 규칙이 한번 무너지고 381 00:22:43.844 --> 00:22:47.710 평범해 보이던 주인공의 폭발적인 잠재력이 드러나죠 382 00:22:47.710 --> 00:22:52.413 이건 주인공이 있는 이 세계 자체의 이변이 일어나는 거예요 383 00:22:52.413 --> 00:22:54.638 이 같은 특징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384 00:22:54.638 --> 00:23:00.849 역사적으로 보통 남성은 경쟁을 통해서 이기거나 승리했을 때 큰 포상을 쥐어 주고 385 00:23:00.849 --> 00:23:05.126 패배했을 때 무가치한 존재라고 낙인 찍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386 00:23:05.126 --> 00:23:09.156 자기 증명에 대한 욕구가 투영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87 00:23:09.156 --> 00:23:13.055 이처럼 소비자는 현실과 연관된 욕구를 가지게 되기 때문에 388 00:23:13.055 --> 00:23:16.958 우리는 이야기를 좀 더 전략적으로 다듬을 수가 있는데요 389 00:23:16.958 --> 00:23:19.992 이렇게 빙의자를 위한 특혜라는 작품을 보시면 390 00:23:19.992 --> 00:23:24.285 주인공은 어린 시절의 캐릭터에게 빙의를 하게 돼서 391 00:23:24.285 --> 00:23:30.107 어릴 때부터 본인이 가지고 있던 이 캐릭터의 단점 같은 것을 스스로 극복하고 392 00:23:30.107 --> 00:23:34.155 조금 더 안정적인 생활, 본인이 실제로 사람일 때는 393 00:23:34.155 --> 00:23:37.899 얻지 못했던 가족의 사랑 같은 것을 얻으면서 394 00:23:37.899 --> 00:23:42.760 일반적인 사이다 서사을 따라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걸 확인할 수 있고요 395 00:23:42.760 --> 00:23:50.067 반면 남성향 작품 속의 주인공은 현대 자체의 커다란 사건이 발생하면서 396 00:23:50.067 --> 00:23:55.283 그 속의 나의 잠재력, 그동안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여주면서 397 00:23:55.283 --> 00:23:58.611 폭발적인 사이다 서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398 00:23:58.611 --> 00:24:02.666 남성향, 여성향이 똑같이 사이다 물로 진행하게 되더라도 399 00:24:02.666 --> 00:24:05.760 이렇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거예요 400 00:24:05.760 --> 00:24:09.854 예를 들어서 여성향 순정 만화 속의 남주인공은 401 00:24:09.854 --> 00:24:13.255 나쁜 남자일 수도 있고 폭군일 수도 있지만 402 00:24:13.255 --> 00:24:19.334 나에게만은 다정하거나 최소한 어린이나 동물에게는 손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403 00:24:19.334 --> 00:24:24.760 왜냐하면 실제 사회에서 떠올릴 수 있는 범죄와는 거리를 두는 거죠 404 00:24:24.760 --> 00:24:28.572 실제로 최소한의 도덕적 선을 넘지는 않습니다 405 00:24:28.572 --> 00:24:35.691 그래서 양의 사수의 남주인공 이 무길이라는 캐릭터도 용병이고 사람을 죽이지만 406 00:24:35.691 --> 00:24:38.280 죄 없는 여성에게는 손대지 않거나 407 00:24:38.280 --> 00:24:43.512 어린이나 동물에게 폭력을 저지르는 장면은 작품 속에 나오지 않고요 408 00:24:43.512 --> 00:24:49.136 어느 날 공주가 되어버렸다 라는 작품 같은 경우도 아버지는 분명히 폭군이지만 409 00:24:49.136 --> 00:24:53.611 보통 귀족들에게 폭거하고 그들을 못살게 굴더라도 410 00:24:53.611 --> 00:24:55.770 백성 혹은 본인의 딸에게 411 00:24:55.770 --> 00:25:01.988 그런 본인의 폭군적인 면모를 보여주지는 않는 식으로 이야기가 빌딩이 되는 거죠 412 00:25:01.988 --> 00:25:07.760 그런데 반면 똑같이 여성향이라고 하더라도 BL이라면 그 허들이 좀 높아집니다 413 00:25:07.760 --> 00:25:13.364 주인공의 성별이 달라지는 만큼 독자와의 거리감이 조금 더 생기게 되는 거예요 414 00:25:13.364 --> 00:25:19.245 이거는 사랑에 눈 멀어서 폭력을 휘두르거나 불법을 저지르는 공 캐릭터까지 415 00:25:19.245 --> 00:25:22.988 장르적으로 인기가 있다는 사실에서 유추할 수가 있는데요 416 00:25:22.988 --> 00:25:25.610 공 캐릭터가 어떤 깡패이거나 417 00:25:25.610 --> 00:25:30.948 혹은 대놓고 담배를 피우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장면이 나와도 418 00:25:30.948 --> 00:25:34.348 혹은 수 캐릭터에게 폭력을 저지르거나 419 00:25:34.348 --> 00:25:37.849 강제로 사랑을 강압하는 장면이 나오더라도 420 00:25:37.849 --> 00:25:41.255 인기가 있었다 라는 부분에서 해석할 수가 있는 거죠 421 00:25:41.255 --> 00:25:47.859 반면에 남성향 장르에서는 처음부터 다소 사회의 도덕이나 법을 어기더라도 422 00:25:47.859 --> 00:25:53.819 개인의 신념이 정당하다면 캐릭터가 가져도 되는 허들이 처음부터 꽤 높습니다 423 00:25:53.819 --> 00:25:57.760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거나 424 00:25:57.760 --> 00:26:04.314 오히려 부패한 법이나 규칙을 재정립하는 데에서 더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는 거죠 425 00:26:04.314 --> 00:26:08.760 물론 이름을 편의상 남성향, 여성향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426 00:26:08.760 --> 00:26:12.760 여성 독자들도 헌터물이나 던전물을 즐겁게 향유해요 427 00:26:12.760 --> 00:26:17.760 남성 독자들도 로맨스 판타지나 빙의 순정물의 작품을 사랑하기도 하고요 428 00:26:17.760 --> 00:26:24.760 현실은 고대에 비해서 점점 더 맨박스나 여성차별 같은 요소가 사라지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죠 429 00:26:24.760 --> 00:26:29.433 그렇기 때문에 전지적 독자 시점이나 화산귀환처럼 430 00:26:29.433 --> 00:26:33.879 남녀 모두에게 인기 있는 작품이 점점 더 두드러지게 됩니다 431 00:26:33.879 --> 00:26:42.146 전독시 유중혁 같은 경우에 보시면 일반적으로 여성향 독자들이 좋아하던 아름다운 외모와 432 00:26:42.146 --> 00:26:49.116 그리고 일반적인 남성향 독자들이 좋아하는 먼치킨적인 면모 이런 걸 동시에 가지고 있고 433 00:26:49.116 --> 00:26:55.423 또 남성향 독자들이 주로 좋아하던 평범해 보이는 주인공이 비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434 00:26:55.423 --> 00:27:00.641 미래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라는 김독자의 속성도 가지고 있지만 435 00:27:00.641 --> 00:27:06.760 동시에 두 남자 캐릭터가 굉장히 좋은 케미를 보여주는 관계성 436 00:27:06.760 --> 00:27:11.146 여성 독자들이 좋아하는 그런 특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죠 437 00:27:11.146 --> 00:27:14.441 실제로 전지적 독자 시점이라는 작품을 만든 438 00:27:14.441 --> 00:27:19.067 싱숑 작가의 성별에 대한 추측이 굉장히 길었었는데요 439 00:27:19.067 --> 00:27:23.522 이후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싱숑은 부부 작가여서 440 00:27:23.522 --> 00:27:28.245 남성 작가와 여성 작가가 함께 만든 작품이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441 00:27:28.245 --> 00:27:31.156 독자들을 많이 놀라게 만들었던 사건이 있었어요 442 00:27:31.156 --> 00:27:37.017 화산귀환 같은 경우도 일반적으로 남성향 작품에서 많이 인기를 얻고 있었던 443 00:27:37.017 --> 00:27:45.057 먼치킨 캐릭터 그리고 무너져간 본인의 세상을 본인이 재건시키는 서사를 가지고 있지만 444 00:27:45.057 --> 00:27:48.760 청명이라는 캐릭터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외형이나 445 00:27:48.760 --> 00:27:54.057 과거에 본인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외로움 446 00:27:54.057 --> 00:28:01.522 혹은 이런 문파를 재건시키면서 마치 가정을 일구는 것 같은 모습에 빗대어서 나오는 447 00:28:01.522 --> 00:28:04.978 가족적인 분위기 같은 것들이 여성향 독자들도 448 00:28:04.978 --> 00:28:08.255 충분히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죠 449 00:28:08.255 --> 00:28:10.946 그러니까 내가 만족시키고자 하는 수요층이 450 00:28:10.946 --> 00:28:15.899 남성향인지, 여성향인지 아니면 양쪽 성별 모두인지 451 00:28:15.899 --> 00:28:19.428 또 연령대는 학생인지, 직장인인지 같은 걸 452 00:28:19.428 --> 00:28:22.978 처음부터 명확히 하고 이야기를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453 00:28:23.562 --> 00:28:28.067 결제를 부르는 플롯 구성법 454 00:28:28.067 --> 00:28:31.174 자 이번에는 기승전결이 아니라 455 00:28:31.174 --> 00:28:36.344 결제를 부르는 플롯 구성법이라는 특별한 비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456 00:28:36.344 --> 00:28:46.285 주간연재에서 우리는 보통 일반적인 이야기에서는 기승전결이라는 457 00:28:46.285 --> 00:28:50.215 이렇게 생긴 그래프를 통해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458 00:28:50.215 --> 00:28:54.948 결기승전이라는 전개를 통해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좋아요 459 00:28:54.948 --> 00:28:56.552 결기승전 같은 경우는 460 00:28:59.443 --> 00:29:04.384 결기승전 461 00:29:04.384 --> 00:29:08.760 이런 모양의 그래프를 그리게 돼요 462 00:29:08.760 --> 00:29:13.215 일반적인 작품은 기에서 이야기의 초안을 보여주고 463 00:29:13.215 --> 00:29:15.463 승에서 작품이 전개되고 464 00:29:15.463 --> 00:29:20.661 전에서 절정부의 재미랑 갈등이 치닫다가 결에서 마무리가 되죠 465 00:29:20.661 --> 00:29:26.889 그런데 연재작품의 경우에는 한 화의 마무리가 결로 끝나게 되면 독자가 만족을 해버려요 466 00:29:26.889 --> 00:29:31.116 그러니까 기승전결의 순서가 아니라 지난화의 결론 467 00:29:31.116 --> 00:29:33.354 즉 결을 먼저 보여준 다음에 468 00:29:33.354 --> 00:29:37.116 다시 기승전 순서로 쌓아나가게 되는 거예요 469 00:29:37.116 --> 00:29:41.760 이렇게 하면 주간연재 시장에서 다음주까지의 독자를 잡아놓고 470 00:29:41.760 --> 00:29:46.522 한 주의 기다림을 따라오게 만드는 끊기신공이 되는 거예요 471 00:29:46.522 --> 00:29:49.384 만약에 여러분들이 댓글을 확인했을 때 472 00:29:49.384 --> 00:29:51.906 작가님 여기서 끊으시면 어떡해요 혹은 473 00:29:51.906 --> 00:29:55.017 미리 보기에 미리 보기를 내놔 라는 말이 나온다면 474 00:29:55.017 --> 00:29:59.295 이 결기승전의 순서를 잘 갖췄다고 볼 수 있겠죠 475 00:29:59.295 --> 00:30:02.317 실제 웹툰의 엔딩컷을 확인하면서 476 00:30:02.317 --> 00:30:08.017 어떤 식으로 결기승전이 전개가 되었는지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할게요 477 00:30:08.017 --> 00:30:13.760 카카오페이지에 공주보다 시녀가 천직이었습니다 라는 작품의 1화인데요 478 00:30:13.760 --> 00:30:16.829 이 작품에 들어가보면 479 00:30:16.829 --> 00:30:23.918 아 좋다 라고 하면서 시녀 메이드복을 하고 있는 여자 캐릭터가 굉장히 즐거워하는데 480 00:30:23.918 --> 00:30:27.244 뒤에서는 아 이제 끝났네 무슨 빨래가 이렇게 많아 481 00:30:27.244 --> 00:30:29.849 아 팔아파 죽는 줄 알았어 라고 하고 있죠 482 00:30:29.849 --> 00:30:33.671 이 주인공 같은 경우에는 중간으로 쭉 넘어가보면 483 00:30:37.760 --> 00:30:41.047 자 이렇게 아름다운 아가씨를 보면 484 00:30:41.047 --> 00:30:45.027 입고 싶은 옷은 다 입을 수 있고 먹고 싶은 건 다 먹을 수 있는데 485 00:30:45.027 --> 00:30:49.503 사는 게 천국 같겠지 라고 메이드들이 아가씨를 부러워하지만 486 00:30:49.503 --> 00:30:52.027 뒤에 있는 주인공이 그렇지도 않을걸 487 00:30:52.027 --> 00:30:56.146 자 드레스 일단 무거워 20키로는 될걸 488 00:30:56.146 --> 00:31:01.948 드레스 안에 입은 코르셋이 얼마나 괴로운데 거인이 내 몸통을 쥐어 짜내는 것 같아 489 00:31:01.948 --> 00:31:06.978 가장 고통스러운 건 저런 상태로 아무렇지도 않게 웃는 얼굴 해야 된다는 거지 490 00:31:06.978 --> 00:31:11.404 라고 굉장히 아가씨에 대해서 잘 아는 것 같은 발언을 합니다 491 00:31:11.404 --> 00:31:15.899 사실은 이 주인공은 어릴 때부터 공주였는데 492 00:31:15.899 --> 00:31:18.909 가족에게 학대를 당하던 공주였기 때문에 493 00:31:18.909 --> 00:31:25.354 눈물을 흘리면서 그렇게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 안 듣는 아이라니 494 00:31:25.354 --> 00:31:28.128 얼마나 모자란 거야 정말 네가 공주가 맞긴 하니 495 00:31:28.128 --> 00:31:31.849 이런 취급을 당하던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496 00:31:31.849 --> 00:31:35.988 본인의 국가가 이제 정복되게 되었을 때 497 00:31:35.988 --> 00:31:40.017 지금이라도 항복하겠느냐라는 말에 그래 이거다 하고 498 00:31:40.017 --> 00:31:44.978 나를 시녀로 삼아도 괜찮다 목숨만을 살려달라 라고 해서 499 00:31:44.978 --> 00:31:50.443 공주보다 시녀가 천직이었습니다 라는 제목에 맞춘 1화가 전개가 되는데요 500 00:31:50.443 --> 00:31:53.305 저는 요염한 미인과는 거리가 멉니다 501 00:31:53.305 --> 00:31:56.562 그렇다고 나긋나긋한 애교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502 00:31:56.562 --> 00:31:59.083 절세 미인도 아닌 데다가 오히려 503 00:31:59.083 --> 00:32:04.522 만나는 사람마다 졸리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위기감 없게 생겼습니다 504 00:32:04.522 --> 00:32:07.879 확신하건대 전하께서는 제가 마음에 차지 않으실 겁니다 505 00:32:07.879 --> 00:32:11.443 하지만 이래봬도 저는 아주 건강하답니다 506 00:32:11.443 --> 00:32:14.988 아름다운 자수도 놓을 줄 알고 향긋한 차도 잘 타죠 507 00:32:14.988 --> 00:32:24.126 그러니까 시녀로는 부려먹기 딱이지 않을까요 라고 하면서 1화가 마무리가 돼요 508 00:32:24.126 --> 00:32:28.869 이렇게 되면 독자들은 이야기가 점점 절정으로 치달아서 509 00:32:28.869 --> 00:32:32.483 이 아름다운 외형을 가진 남주인공과 510 00:32:32.483 --> 00:32:38.998 그리고 이런 비굴해지더라도 내가 살아남을 수만 있으면 상관없어 라고 얘기하는 여주인공 511 00:32:38.998 --> 00:32:44.057 그런데 사실은 고귀한 출생을 가진 고귀한 핏줄의 여주인공이 512 00:32:44.057 --> 00:32:49.215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이 될 것인가 하는 가장 클라이맥스에서 이야기를 끊어놓죠 513 00:32:49.215 --> 00:32:55.503 이런 식으로 우리가 기승전결이 아니라 결기승전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도록 514 00:32:55.503 --> 00:33:00.760 1화 그리고 2화 들을 모두 빌딩을 해야 된다 라는 예시를 한번 확인해봤습니다 515 00:33:00.760 --> 00:33:03.077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516 00:33:03.077 --> 00:33:07.760 만화의 전체적인 엔딩에서 배드 엔딩을 주의하셔야 돼요 517 00:33:07.760 --> 00:33:10.909 혹시 인어공주의 원작 결말을 알고 계신가요? 518 00:33:10.909 --> 00:33:16.532 인어공주는 배 위에서 떨어진 인간 왕자를 구해주면서 왕자를 사랑하게 됩니다 519 00:33:16.532 --> 00:33:21.760 하지만 허리 아래로 물고기인 인어의 몸이 그 사랑을 이루는데 걸림돌이 되죠 520 00:33:21.760 --> 00:33:24.988 그래서 마녀에게 찾아가서 자신의 목소리를 바치고 521 00:33:24.988 --> 00:33:28.314 대가로 인간의 다리를 얻어서 물 위로 올라옵니다 522 00:33:28.314 --> 00:33:32.602 왕자와 진정한 사랑이 이루어지면 다리는 영원히 자신의 것이 되지만 523 00:33:32.602 --> 00:33:36.087 사랑을 이루지 못하면 물거품이 될 거라고 계약을 해요 524 00:33:36.087 --> 00:33:39.829 하지만 목소리를 잃었기 때문에 자신이 그 바로 바다에서 525 00:33:39.829 --> 00:33:42.819 당신을 구해줬던 인어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해요 526 00:33:42.819 --> 00:33:47.305 그 때문에 왕자는 인어를 알아보지 못하고 마녀의 간계에 빠져서 527 00:33:47.305 --> 00:33:51.027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할 위기에 처하게 돼요 528 00:33:51.027 --> 00:33:57.176 그래서 이때 인어공주의 언니들이 본인들의 머리카락을 팔아서 마법의 칼을 구해와요 529 00:33:57.176 --> 00:34:03.760 이 칼로 왕자의 몸을 찌르면 인어공주의 저주가 풀리고 인어를 돌아올 수 있다는 거죠 530 00:34:03.760 --> 00:34:07.512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인어공주는 531 00:34:07.512 --> 00:34:12.661 왕자를 찌르지 못하고 왕자를 찌를 수 없어서 물거품으로 돌아간다라는 532 00:34:12.661 --> 00:34:14.869 배드 엔딩으로 이야기가 끝납니다 533 00:34:14.869 --> 00:34:17.988 빛을 받아서 아스라이 사라지는 물거품처럼 534 00:34:17.988 --> 00:34:21.829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인어공주의 원작입니다 535 00:34:21.829 --> 00:34:26.136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이 디즈니 인어공주랑 엔딩이 많이 다르지 않나요? 536 00:34:26.136 --> 00:34:30.998 디즈니 인어공주는 똑같이 인간 왕자를 구해주면서 사랑에 빠지지만 537 00:34:30.998 --> 00:34:33.661 왕자랑 사랑이 거의 이루어질 뻔해요 538 00:34:33.661 --> 00:34:39.928 그러자 마녀 우르슬라가 적극적으로 이들을 방해해서 승부를 조작하는 반칙을 저지르죠 539 00:34:39.928 --> 00:34:43.631 그러나 인어공주를 사랑하는 언니들과 바다 동물을 덕분에 540 00:34:43.631 --> 00:34:47.037 둘은 마녀의 회방을 무찌르고 사랑을 이루어냅니다 541 00:34:47.037 --> 00:34:50.909 공주는 인간의 다리와 자신의 목소리를 모두 얻게 되고 542 00:34:50.909 --> 00:34:54.077 포세이돈의 축복을 받으면서 해피엔딩이 됩니다 543 00:34:54.077 --> 00:34:58.324 엔딩이 행복해졌을 뿐만이 아니라 악역도 더 명확해졌죠 544 00:34:58.324 --> 00:35:02.433 원작의 마녀는 인어공주의 목소리랑 다리를 나눠가지는 545 00:35:02.433 --> 00:35:06.542 정정당당한 대가를 치뤘을 뿐더러 방해를 하지 않았어요 546 00:35:06.542 --> 00:35:09.760 또한 인어공주가 사랑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에 547 00:35:09.760 --> 00:35:13.245 언니들과 거래해서 두 번째 기회를 주기도 했죠 548 00:35:13.245 --> 00:35:17.641 결과적으로 인어공주에게는 슬픈 결말이 되어버리긴 했지만요 549 00:35:17.641 --> 00:35:20.047 실제 우리 사회도 이거랑 비슷하죠 550 00:35:20.047 --> 00:35:25.116 인간은 입체적이고 좋은 면도 가지고 있지만 나쁜 면도 가지고 있어요 551 00:35:25.116 --> 00:35:30.087 그러나 현대사회로 오면서 법이 발달하고 선과 악을 명확히 하고 552 00:35:30.087 --> 00:35:34.275 상과 벌을 내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이야기에 투영돼서 553 00:35:34.275 --> 00:35:38.512 마녀는 반칙을 저지르는 명백한 악으로 괴변이 됩니다 554 00:35:38.512 --> 00:35:42.602 또한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이 행복했으면 하고 바라기 때문에 555 00:35:42.602 --> 00:35:47.542 디즈니 인어공주의 결말 역시 원작과 다르게 해피엔딩으로 바뀌게 된 겁니다 556 00:35:47.542 --> 00:35:50.582 수요에 맞춰서 공급이 변화하게 된 거죠 557 00:35:50.582 --> 00:35:52.968 이처럼 웹툰은 상업예술이기 때문에 558 00:35:52.968 --> 00:35:57.611 독자가 읽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게 작가의 몫이 된 겁니다 559 00:35:57.611 --> 00:36:00.572 물론 비극에도 비극 나름의 가치가 있어요 560 00:36:00.572 --> 00:36:05.453 이를테면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과거의 고전 명작 중에는 561 00:36:05.453 --> 00:36:09.047 비극적인 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은데 562 00:36:09.047 --> 00:36:12.572 이거는 두 가문이 대립을 멈추고 화해해야 563 00:36:12.572 --> 00:36:15.928 불필요한 희생을 줄일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기죠 564 00:36:15.928 --> 00:36:20.265 그리고 또 서글픈 비극이 슬픔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565 00:36:20.265 --> 00:36:23.144 나랑 비슷한 슬픔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식으로 566 00:36:23.144 --> 00:36:25.958 공감과 위로의 정서를 줄 수도 있어요 567 00:36:25.958 --> 00:36:31.423 그런데도 많은 비극들이 어째서 현대식으로 리메이크하면서 해피엔딩이 되는 걸까요? 568 00:36:31.423 --> 00:36:34.295 공급은 자연스럽게 수요를 따라가게 됐는데요 569 00:36:34.295 --> 00:36:38.800 다수의 사람들이 작품 속에서 공감을 통한 슬픔의 위로보다는 570 00:36:38.800 --> 00:36:42.305 대리만족을 통한 기쁨의 위로를 더 원하기 때문이에요 571 00:36:42.305 --> 00:36:48.899 어떤 장르적 특성 중에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전개랑 결말이 있어요 572 00:36:48.899 --> 00:36:53.146 예를 들어서 양부모를 일찍 여인 고아 주인공이 573 00:36:53.146 --> 00:36:57.275 아르바이트로 성실하게 연명하다가 갑자기 트럭에 치이게 돼요 574 00:36:57.275 --> 00:37:01.196 그러면 죄 없지만 열심히 살던 주인공에게는 575 00:37:01.196 --> 00:37:04.602 환생이라는 두 번째의 기회가 주어질 거야 라는 기대 576 00:37:04.602 --> 00:37:06.760 쉽게는 이렇게 해서 시작해서 577 00:37:06.760 --> 00:37:10.928 순정만화의 여주인공이 남주인공과 초반에 사이가 좋지 않고 578 00:37:10.928 --> 00:37:16.760 틱틱거린다면 그래도 나중에 분명히 사랑에 빠지게 될 거야 라는 장르적인 기대 579 00:37:16.760 --> 00:37:21.166 혹은 추리만화에서 눈 오는 산장에 갇히게 된 사람들 중에 580 00:37:21.166 --> 00:37:25.314 주인공 탐정이 있다면 반드시 이 안에는 범인이 있을 거고 581 00:37:25.314 --> 00:37:29.592 주인공을 범인을 잡게 될 거다 라는 기대를 하게 되는 거죠 582 00:37:29.592 --> 00:37:32.760 만약에 현실에 던전 브레이크가 떠지고 583 00:37:32.760 --> 00:37:37.225 수많은 사람들이 각성자들이 돼서 몬스터랑 싸우는 세계관인데 584 00:37:37.225 --> 00:37:40.176 주인공이 전투는 안 하고 막 사랑 놀음에 빠져 585 00:37:40.176 --> 00:37:41.760 그럼 독자들은 분노하겠죠 586 00:37:41.760 --> 00:37:47.631 하지만 반대로 순정만화 속 여주인공이 평생을 바쳐온 사랑을 눈앞에 두고 587 00:37:47.631 --> 00:37:50.760 갑자기 난 세계를 구하는 격투가가 되고 싶어 하면 588 00:37:50.760 --> 00:37:53.760 이번엔 싸움을 한다는 사실에 분노하겠죠 589 00:37:53.760 --> 00:37:58.275 추리만화 속에서 주인공이 범인의 순수에 당해서 죽는 것으로 590 00:37:58.275 --> 00:38:01.344 이 이야기가 끝나면 독자들은 화를 내겠죠 591 00:38:01.344 --> 00:38:05.592 이것처럼 작품에는 기본적으로 몇 가지 규칙이 존재하고 592 00:38:05.592 --> 00:38:11.354 해피엔딩이라는 이건 정말 큰 대전제 조건이자 규칙인 셈이에요 593 00:38:11.354 --> 00:38:17.067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이야기가 해피엔딩일 것을 전제로 항상 작품을 감상해요 594 00:38:17.067 --> 00:38:22.760 그 기대를 좋은 의미로 배신하면서 슬프면서 아름다운 비극을 만들고 싶다면 595 00:38:22.760 --> 00:38:28.522 정말로 아주 막힘없이 아주 잘 만들어진 엔딩을 구상하셔야 돼요 596 00:38:28.522 --> 00:38:33.384 현실의 부조리함을 꼬집는 풍자만화 혹은 비록 슬픈 엔딩이지만 597 00:38:33.384 --> 00:38:37.245 주인공의 목적만은 이루어진 메리베드 엔딩 혹은 598 00:38:37.245 --> 00:38:42.760 명확한 엔딩 같은 곳에서 독자가 거부할 수 없이 매력적인 캐릭터 599 00:38:42.760 --> 00:38:46.889 그리고 그 엔딩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셔야 돼요 600 00:38:46.889 --> 00:38:50.339 이런 식으로 장르 비틀기가 굉장히 잘 된 작품은 601 00:38:50.339 --> 00:38:53.988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가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602 00:38:53.988 --> 00:38:59.552 이 작품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변신 소녀물이라고 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603 00:38:59.552 --> 00:39:13.928 꿈과 희망과 마스코트, 캐릭터라는 것들에서 기본적으로 벗어나지 않았는데 604 00:39:13.928 --> 00:39:21.760 문제는 이 마법소녀가 점점점점 세계를 평화롭게 만들어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605 00:39:21.760 --> 00:39:26.839 본인이 그러한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거나 슬픔이 누적되게 되면 606 00:39:26.839 --> 00:39:30.136 이 세계를 망하게 만드는 마녀 607 00:39:30.136 --> 00:39:36.710 본인이 마법소녀가 마녀가 되어버린다라는 충격적인 반전을 가지고 있어요 608 00:39:36.710 --> 00:39:41.973 그리고 또한 이 마스코트 캐릭터로 나오는 이 큐베라는 캐릭터가 609 00:39:41.973 --> 00:39:45.938 사실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숨겼다 610 00:39:45.938 --> 00:39:52.305 오히려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마법소녀 캐릭터가 마녀가 되면서 611 00:39:52.305 --> 00:39:58.839 큰 감정적인 변화를 겪을 때 우주의 거대한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어 612 00:39:58.839 --> 00:40:03.626 그러니까 일부러 이런 과정을 만들어내고 있었던 거야 라는 613 00:40:03.626 --> 00:40:08.235 굉장히 장르적인 문법을 파괴하는 반wjs을 가지고 있는데요 614 00:40:08.235 --> 00:40:12.522 이 작품이 이렇게 명작으로 계속해서 화자되고 있는 이유가 뭐냐면 615 00:40:12.522 --> 00:40:18.265 이러한 모든 장르를 비트는 슬픈 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16 00:40:18.265 --> 00:40:22.760 주인공은 계속해서 이 큐베랑 계약을 하지 않아요 617 00:40:22.760 --> 00:40:26.369 이 분홍머리 캐릭터는 계속 어떻게 이건 너무해 618 00:40:26.369 --> 00:40:32.126 다들 이건 이렇게 되면 안 돼 라고 말로만 하면서 계속해서 계약을 하지 않아서 619 00:40:32.126 --> 00:40:38.542 독자들이 화가 나도록 유도하다가 최종적인 장면에서 주인공이 어떠한 선택 620 00:40:38.542 --> 00:40:42.760 최종 스포일러니까 제가 이야기를 드리진 않겠지만 621 00:40:42.760 --> 00:40:48.176 주인공이 계속해서 오랫동안 생각해온 어떠한 선택을 통해서 622 00:40:48.176 --> 00:40:55.433 지금까지 슬픔에 빠졌던 모든 여자 주인공들 마법소녀들을 구원하고 623 00:40:55.433 --> 00:41:00.186 이 세계의 부조리 마저 행복하게 만드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요 624 00:41:00.186 --> 00:41:03.540 그걸 이루어내면서 주인공 자신은 625 00:41:03.540 --> 00:41:08.156 지구에서 약간 잊혀지게 되는 슬픈 역할을 하게 되지만 626 00:41:08.156 --> 00:41:11.760 결국 모든 다른 여자 주인공들을 구원해냈고 627 00:41:11.760 --> 00:41:16.349 이 주인공을 응원하고 있던 호무라라는 캐릭터에게도 628 00:41:16.349 --> 00:41:18.760 어떤 의미의 구원을 주게 되면서 629 00:41:18.760 --> 00:41:22.918 메리 배드 엔딩이라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게 된 거죠 630 00:41:22.918 --> 00:41:27.823 이처럼 배드 엔딩 만들기는 잘해내면 무척 멋진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만 631 00:41:27.823 --> 00:41:29.760 난이도가 되게 높은 일이에요 632 00:41:29.760 --> 00:41:36.681 물론 나는 비극이 좋아 꼭 비극적인 엔딩을 내고 말겠어 라는 확신이 있다면 633 00:41:36.681 --> 00:41:39.146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는 일이죠 634 00:41:39.146 --> 00:41:43.037 다만 나는 해피도 좋고 배드도 좋아인 입장이라면 635 00:41:43.037 --> 00:41:46.392 기왕이면 여러분들이 특히 데뷔작품을 그릴 때는 636 00:41:46.392 --> 00:41:50.760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얘기를 그릴 걸 저는 권장드리는 편이에요 637 00:41:50.760 --> 00:41:54.359 왜냐하면 난이도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더라도 638 00:41:54.359 --> 00:41:57.592 데뷔작품이 비극으로 끝나는 새드엔딩의 경우에는 639 00:41:57.592 --> 00:42:01.819 사람들이 그 작가의 다음 작품을 잘 보질 않아요 640 00:42:01.819 --> 00:42:05.225 하지만 첫 번째 작품이 해피엔딩으로 끝난 뒤에 641 00:42:05.225 --> 00:42:08.909 그 다음 작품을 비극 혹은 배드엔딩 된다고 하더라도 642 00:42:08.909 --> 00:42:11.691 세 번째 작품까지 사람들이 관람을 하거든요 643 00:42:11.691 --> 00:42:13.869 독자가 이어지는 거예요 644 00:42:13.869 --> 00:42:18.760 이처럼 이야기를 만드실 때 독자들은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해피엔딩일 것을 믿고 645 00:42:18.760 --> 00:42:23.107 여러분을 따라하고 있다는 점을 항상 상기시키길 바랍니다 646 00:42:23.107 --> 00:42:26.265 타겟 독자층에 맞춰서 이야기를 꾸리는 방법 647 00:42:26.265 --> 00:42:28.522 결기승전의 연재 방식 648 00:42:28.522 --> 00:42:30.611 그리고 해피엔딩이라는 무기를 통해서 649 00:42:30.611 --> 00:42:33.512 여러분의 연재가 무탈히 준비되길 바라겠습니다 650 00:42:33.512 --> 00:42:34.433 감사합니다 651 00:42:36.035 --> 00:42:37.901 정리하기 더 강한 자극과 재미를 원하게 된 이유 모바일 기기로 작품을 보는 것이 익숙하고 영상 매체를 활용하는 능력이 높아진 독자층 현실에서 지치고 탈력감을 느끼기 때문에 점점 더 652 00:42:37.901 --> 00:42:39.497 작품 속에 있는 주인공들의 열정, 열의에 동감을 목하게 됨 선호하는 웹툰 언제는 멈출 수 있고 집중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작품 가시성이 좋고 자극적인 작품 웹툰의 전략적 구성 653 00:42:39.497 --> 00:42:40.966 즐거움만 있거나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만 있는 서사 시니컬하고 독립심이 강한 주인공 또는 아주 한심하거나 악한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열정과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서사 654 00:42:40.966 --> 00:42:43.466 타깃 독자층에 맞는 전략적 이야기 설계 여성향 작품 주인공이 사망 후 새로운 세상에서 환생하는 경우가 많음 실제 사회에서 떠울릴 수 있는 범죄와는 거리를 둠 655 00:42:43.466 --> 00:42:45.966 남성향 작품 사회 규칙이 한 번 무너지고 주인공의 잠재력이 드러나는 자기 증명에 대한 욕구를 투영시킴 부패한 법이나 규칙을 재정립하는 데에서 즐거움을 느낌 656 00:42:45.966 --> 00:42:47.625 결제를 부르는 플롯 구성법 드라마틱한 플롯 구성법 '결기승전'의 연재 방식: 다음 화에 대한 독자의 기대를 높이고 한주의 기다림을 따라오도록 만들 수 있음 657 00:42:47.625 --> 00:42:49.370 대리만족을 통한 기쁨의 위로를 주는 결말, 해피엔딩 드라마틱한 플롯 구성법 대중이 기대하는 플롯 열심히 살던 주인공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 658 00:42:49.370 --> 00:42:50.936 초반에는 사이가 좋지 않지만 사랑에 빠지게 될 것 주인공은 활약할 것