0 00:00:04.297 --> 00:00:09.861 WEBTOON 기본편 사건의 전개에 따른 시놉시스 작성 순차적 1 00:00:09.861 --> 00:00:12.574 GCC 사관학교 2 00:00:12.574 --> 00:00:15.724 학습목표 이야기 만드는 순서를 나무 심는 과정에 비유해서 설명할 수 있다. 시나리오와 시놉시스의 차이를 알고 시놉시스 작성법을 설명할 수 있다. 3 00:00:15.724 --> 00:00:18.851 학습내용 이야기 만드는 순서 시놉시스 작성법 4 00:00:19.594 --> 00:00:24.624 하가 작가 데뷔 2014년 웹툰 시타를 위하여 경력 서울웹툰아카데미 멘토 작품 킹스 메이커 공주는 잠 못 이루고 5 00:00:24.624 --> 00:00:27.010 안녕하세요 저는 카카오페이지에서 6 00:00:27.010 --> 00:00:30.240 킹스 메이커라는 타이틀로 연재를 진행하고 있는 7 00:00:30.240 --> 00:00:32.759 필명 하가 이상미라고 합니다 8 00:00:32.759 --> 00:00:35.439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보다 9 00:00:35.439 --> 00:00:37.720 사건 자체를 튼튼하게 만들어서 10 00:00:37.720 --> 00:00:41.840 이야기를 진행하는 게 더 좋아요 라고 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11 00:00:41.840 --> 00:00:43.599 때문에 이번 강의 주제는 12 00:00:43.599 --> 00:00:47.200 사건의 전개에 따른 시놉시스 작성법입니다 13 00:00:47.200 --> 00:00:51.520 나무를 심는 과정에 비유해서 이야기 만드는 순서 알기 14 00:00:51.520 --> 00:00:54.200 그리고 시나리오와 시놉시스의 차이 15 00:00:54.200 --> 00:00:57.720 그리고 작성법이라는 두 개의 소강의를 통해서 16 00:00:57.720 --> 00:01:00.360 순차적으로 사건 중심의 이야기를 17 00:01:00.360 --> 00:01:03.037 시뮬레이션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워 봅시다 18 00:01:03.663 --> 00:01:07.842 이야기 만드는 순서 19 00:01:07.842 --> 00:01:11.480 자 지금부터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을 20 00:01:11.480 --> 00:01:13.519 하나의 생물 그 중에서도 21 00:01:13.519 --> 00:01:17.680 나무를 심는 과정에 빗대서 설명을 해드릴 거예요 22 00:01:17.680 --> 00:01:19.120 자 상상해보세요 23 00:01:19.120 --> 00:01:20.959 여러분들이 집에 누워 있다가 24 00:01:20.959 --> 00:01:26.000 문득 식물을 하나 키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 거예요 25 00:01:26.000 --> 00:01:28.559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26 00:01:28.559 --> 00:01:30.720 나무 한 그루를 키우고 싶다면 27 00:01:30.720 --> 00:01:33.279 가장 먼저 무엇을 고려해야 될까요? 28 00:01:33.279 --> 00:01:37.559 바로 어느 구역에 나무를 심을 것인지 생각을 해야겠죠 29 00:01:37.559 --> 00:01:39.760 즉 땅이 필요합니다 30 00:01:39.762 --> 00:01:43.753 뒤뜰에 심을까? 베란다에 화분을 가져다 둘까? 31 00:01:43.753 --> 00:01:47.199 혹은 옥상에 텃밭을 만들까 처럼요 32 00:01:47.199 --> 00:01:51.279 이처럼 이 땅이 무엇이 되냐면 소재예요 33 00:01:51.279 --> 00:01:53.760 평소에 내가 좋아하던 많은 것들 34 00:01:53.760 --> 00:01:57.040 혹은 내가 향유하던 작품들의 소재들 35 00:01:57.040 --> 00:01:58.959 예를 들어서 장르 같은 것들이 36 00:01:58.959 --> 00:02:01.839 바로 내가 아파트에 살고 있는지 37 00:02:01.839 --> 00:02:05.639 주택에 살고 있는지 같은 기본 조건이 되는 거죠 38 00:02:05.639 --> 00:02:10.429 나는 액션 만화가 좋아 라고 한다면 액션 39 00:02:15.399 --> 00:02:20.440 혹은 나는 순정 만화가 좋아 라고 한다면 순정 40 00:02:20.440 --> 00:02:26.000 나는 요리를 하는 내용이 들어갔으면 좋겠어 한다면 요리물 41 00:02:26.000 --> 00:02:29.919 뭐 이런 것들이 소재이자 땅이 되는 거예요 42 00:02:29.919 --> 00:02:33.000 그래서 내가 평소에 욕망하던 것들 뿐만이 아니라 43 00:02:33.000 --> 00:02:37.039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만화를 만들어야 되겠죠 44 00:02:37.039 --> 00:02:39.839 내가 아무리 SF를 좋아하더라도 45 00:02:39.839 --> 00:02:42.279 나는 과학적인 지식이 잘 없고 46 00:02:42.279 --> 00:02:45.039 어떤 우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47 00:02:45.039 --> 00:02:50.320 기본적인 우주복과 우주 활동복이 무슨 차이인지 전혀 몰라 48 00:02:50.320 --> 00:02:55.320 라고 하면 내가 땅을 심을 만한 곳이 충분히 넓지 않아서 49 00:02:55.320 --> 00:02:58.720 SF로 만화를 만드는 건 힘들겠어 라고 50 00:02:58.720 --> 00:03:03.880 내가 어떤 소재를 가지고 있는지를 구분하는 기회가 되기도 해요 51 00:03:03.880 --> 00:03:06.839 내가 비록 우주에 대한 정보는 잘 모르지만 52 00:03:06.839 --> 00:03:10.880 나는 SF에 관심이 있고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어서 53 00:03:10.880 --> 00:03:15.320 그거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연구할 수 있어 라고 한다면 54 00:03:15.320 --> 00:03:19.320 뒤뜰이 아니라 내 베란다에 큰 화분을 준비해서 55 00:03:19.320 --> 00:03:23.839 충분히 나무를 심을 수 있겠어 라고 하는 땅을 새로 준비할 수도 있겠죠 56 00:03:23.839 --> 00:03:29.600 이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소스들을 이야기화 할 수 있는 환경을 57 00:03:29.600 --> 00:03:33.559 소재 즉 땅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58 00:03:33.559 --> 00:03:38.119 자 이렇게 땅이 준비가 되었으면 땅에 심을 씨앗이 필요하겠죠 59 00:03:38.119 --> 00:03:42.679 자 이렇게 씨앗을 욕망이라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60 00:03:42.679 --> 00:03:46.039 욕망은 즉 이 무수히 많은 소재들 중에서도 61 00:03:46.039 --> 00:03:50.679 특히나 이번엔 이걸 그리고 싶어 하는 작가의 욕망을 말해요 62 00:03:50.679 --> 00:03:54.399 이 씨앗은 소재들 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고요 63 00:03:54.399 --> 00:03:59.000 어떤 장면이 될 수도 있고 대사 혹은 캐릭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64 00:03:59.000 --> 00:04:01.559 굉장히 끝내주는 대사를 생각했는데 65 00:04:01.559 --> 00:04:05.639 이 대사가 꼭 클라이막스에 들어가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 라고 하면 66 00:04:05.639 --> 00:04:08.399 그 대사로부터 이야기가 시작이 되겠고요 67 00:04:08.399 --> 00:04:13.360 혹은 이번에는 꼭 금발머리를 한 강아지 속성 캐릭터와 68 00:04:13.360 --> 00:04:18.079 흑발머리를 한 고양이 같은 캐릭터가 같이 있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 69 00:04:18.079 --> 00:04:20.480 이런 것도 하나의 욕망이 될 수 있겠죠 70 00:04:20.480 --> 00:04:27.119 즉 원하는 것, 이야기하고 싶은 것, 그리고 그리고 싶은 것들이 나의 욕망이 됩니다 71 00:04:27.119 --> 00:04:32.480 저 같은 경우는 데뷔작으로 시타를 위하여 라는 작품을 그렸는데요 72 00:04:32.480 --> 00:04:38.160 이 작품 같은 경우는 네팔의 쿠마리 전설이 소재가 되겠고요 73 00:04:38.160 --> 00:04:41.679 또 순정 만화가 소재가 돼요 74 00:04:41.679 --> 00:04:45.559 저는 이 당시에 실제로 네팔에 봉사활동을 갔었던 적이 있어서 75 00:04:45.559 --> 00:04:48.440 그곳에서 쿠마리를 본 적이 있는데 76 00:04:48.440 --> 00:04:50.320 쿠마리라는 게 어떤 거냐면 77 00:04:50.320 --> 00:04:56.000 실제로 있는 사람들, 그것도 어린 여자아이들 중에 78 00:04:56.000 --> 00:04:59.959 특정한 몇몇 조건을 모두 통과한 여자아이를 79 00:04:59.959 --> 00:05:02.480 저 조건들을 통과한 걸 보니까 80 00:05:02.480 --> 00:05:08.239 여신이 저 여자아이의 몸을 통해 환생한 거야 라고 지정을 하고 81 00:05:08.239 --> 00:05:11.600 그 여자아이를 살아있는 신으로 떠받드는 거예요 82 00:05:11.600 --> 00:05:17.160 우리 현대에도 왕정제가 아직 남아있는 유럽의 몇몇 국가들이나 83 00:05:17.160 --> 00:05:21.480 일본 같은 경우도 대통령이랑 별개로 천황이 존재하기도 하죠 84 00:05:21.480 --> 00:05:28.239 이런 식으로 네팔에서 쿠마리라는 존재를 신으로 떠받들어주는 제도가 있었는데요 85 00:05:28.239 --> 00:05:33.399 문제는 이 네팔의 쿠마리 제도는 굉장히 어린 여자아이 86 00:05:33.399 --> 00:05:38.720 거의 5살에서 8살 정도의 여자아이를 신으로 떠받드는데다가 87 00:05:38.720 --> 00:05:43.480 이 신이 몸에서 피를 흘리거나, 눈물을 흘리거나 88 00:05:43.480 --> 00:05:46.279 감정적으로 동요된 모습을 보이면 89 00:05:46.279 --> 00:05:51.600 신이 깃들어 있었던 몸이 이제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갔다 90 00:05:51.600 --> 00:05:55.760 신은 저렇게 인간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해서 91 00:05:55.760 --> 00:06:01.559 신이 끝났다고 하고 새로운 쿠마리를 데려오는 그런 제도였어요 92 00:06:01.559 --> 00:06:06.640 이것의 문제는 여자아이는 나이를 먹고 나면 생리를 하게 되죠 93 00:06:06.640 --> 00:06:11.600 그래서 한 열몇 살 정도가 넘어가게 되면 신의 역할이 끝나는데 94 00:06:11.600 --> 00:06:15.600 이 쿠마리라는 제도를 겪고 있던 여자아이 같은 경우는 95 00:06:15.600 --> 00:06:20.480 학교도 다닐 수가 없고 가족도 마음대로 만날 수가 없을 뿐더러 96 00:06:20.480 --> 00:06:23.600 자기의 발로 땅을 밟을 수도 없었어요 97 00:06:23.600 --> 00:06:26.799 왜냐하면 신이고 고귀한 존재여야 하니까 98 00:06:26.799 --> 00:06:29.559 항상 누군가가 안고 다녀주고 99 00:06:29.559 --> 00:06:32.880 친구들도 사귈 수 없고 가족도 만날 수 없이 100 00:06:32.880 --> 00:06:37.040 10살까지 살다가 갑자기 넌 이제 인간이 되었으니까 101 00:06:37.040 --> 00:06:40.119 이곳으로 나가야 돼 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? 102 00:06:40.119 --> 00:06:43.440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기가 힘들 것이고 103 00:06:43.440 --> 00:06:46.399 본인의 밥벌이 수단도 가지고 있지 않겠죠 104 00:06:46.399 --> 00:06:51.279 그래서 보통은 사창가로 흘러가게 됐던 쿠마리들이 많았다고 해요 105 00:06:51.279 --> 00:06:55.279 다행히 요즘은 쿠마리들이 가족과도 함께 살 수 있고 106 00:06:55.279 --> 00:06:59.160 학교도 평범하게 갈 수 있는 식으로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는데 107 00:06:59.160 --> 00:07:02.440 어쨌든 제가 네팔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을 때 108 00:07:02.440 --> 00:07:06.959 이런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 쿠마리 제도에 대해 굉장히 호기심을 가졌어요 109 00:07:06.959 --> 00:07:10.799 왜냐하면 이 제도가 가지고 있는 악습과는 별개로 110 00:07:10.799 --> 00:07:17.519 이 쿠마리가 굉장히 살아있는 신으로 떠받들어지기 때문에 아름답게 꾸며지고 111 00:07:17.519 --> 00:07:22.799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어떤 여신 타레주에 대한 전설 112 00:07:22.799 --> 00:07:29.160 이런 것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굉장히 의미가 큰 문화였기 때문인데요 113 00:07:29.160 --> 00:07:34.320 저는 그곳에서 쿠마리가 창문을 열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114 00:07:34.320 --> 00:07:38.959 한번 시선을 쭉 주고 문을 닫고 가는 모습을 실제로 봤어요 115 00:07:38.959 --> 00:07:44.920 쿠마리의 시선은 축복을 준다 라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서 116 00:07:44.920 --> 00:07:47.119 쿠마리의 시선을 한번 받고 왔는데 117 00:07:47.119 --> 00:07:51.279 이때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던 그 장면이 118 00:07:51.279 --> 00:07:54.559 저에게 굉장히 강한 기억으로 남아있었어요 119 00:07:54.559 --> 00:07:56.198 그래서 저의 봉사활동과 120 00:08:01.079 --> 00:08:02.959 네팔에서의 기억 121 00:08:02.959 --> 00:08:10.359 그리고 그때 직접 봤던 아름다운 신전 같은 것들이 122 00:08:10.359 --> 00:08:12.559 강렬하게 뇌에 남아있다가 123 00:08:12.559 --> 00:08:14.119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124 00:08:14.119 --> 00:08:17.279 이러한 쿠마리 제도가 굉장히 아름답고 125 00:08:17.279 --> 00:08:21.959 또 그 지역에 토착화된 굉장히 특이한 126 00:08:21.959 --> 00:08:25.760 지켜나갈 만한 가치가 있는 전통이기도 하지만 127 00:08:25.760 --> 00:08:30.799 반면 한 아이의 인생이 제대로 살 수가 없게 128 00:08:30.799 --> 00:08:34.080 아주 오랫동안 잘못 운영되어 오고 있던 129 00:08:34.080 --> 00:08:37.559 분명히 개선할 필요가 있는 악습이기도 하다 130 00:08:37.559 --> 00:08:42.280 이러한 제도에서 슬퍼질 수도 있었던 여주인공이 131 00:08:42.280 --> 00:08:46.039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그게 첫 번째 욕망 132 00:08:46.039 --> 00:08:49.159 두 번째로는 이 쿠마리 제도에 대해서 133 00:08:49.159 --> 00:08:53.039 제가 직접 네팔에 가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요 134 00:08:53.039 --> 00:08:55.400 우리나라의 사람들에게 쿠마리 제도는 135 00:08:55.400 --> 00:08:57.880 잘 알려지지 않은 제도이니까 136 00:08:57.880 --> 00:09:00.719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만화를 통해서 137 00:09:00.719 --> 00:09:03.440 쿠마리 제도를 알리고 싶어 라는 욕망 138 00:09:03.440 --> 00:09:06.479 그리고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던 139 00:09:06.479 --> 00:09:09.159 쿠마리의 모습이 굉장히 아름다웠어 140 00:09:09.159 --> 00:09:11.359 그 모습을 내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 141 00:09:11.359 --> 00:09:14.440 이런 욕망들이 저의 수많은 소재들 중에 142 00:09:14.440 --> 00:09:17.599 씨앗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143 00:09:17.599 --> 00:09:19.760 씨앗을 심고 나면 그 다음에는 144 00:09:19.760 --> 00:09:23.239 씨앗에서부터 뿌리가 뻗어져 나오겠죠 145 00:09:23.239 --> 00:09:25.640 이 뿌리는 개연성인데요 146 00:09:25.640 --> 00:09:28.919 수많은 소재들이 그저 늘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147 00:09:28.919 --> 00:09:34.239 연관성 있게 묶이도록 하나씩 하나씩 연결시켜주는 것이 148 00:09:34.239 --> 00:09:36.520 바로 뿌리가 될 수 있겠어요 149 00:09:36.520 --> 00:09:39.370 이게 개연성의 역할입니다 150 00:09:39.370 --> 00:09:42.799 소재들 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겠죠 151 00:09:42.799 --> 00:09:46.559 예를 들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봄이야 152 00:09:46.559 --> 00:09:50.080 그리고 내가 이번에 그리려는 작품은 순정 만화야 153 00:09:50.080 --> 00:09:53.080 그리고 두 캐릭터의 주된 갈등 요소는 154 00:09:53.080 --> 00:09:56.400 서로의 마음을 오해했다는 거야 라고 하면 155 00:09:56.400 --> 00:10:01.119 이 소재에는 봄,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 156 00:10:01.119 --> 00:10:04.559 그리고 순정 만화라는 소재 157 00:10:04.559 --> 00:10:08.039 그리고 마음을 오해했다는 소재들이 158 00:10:08.039 --> 00:10:12.880 이 뿌리를 통해서 엮여서 하나로 만들어져서 159 00:10:12.880 --> 00:10:15.280 봄에는 발렌타인데이가 있으니까 160 00:10:15.280 --> 00:10:17.960 서로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161 00:10:17.960 --> 00:10:21.919 마음의 오해를 알게 하고 갈등이 해결되게 하자 162 00:10:21.919 --> 00:10:25.080 이런 식으로 개연성을 부여해 줄 수 있겠죠 163 00:10:25.080 --> 00:10:27.080 자 그러면 나의 욕망이 정해졌고 164 00:10:27.080 --> 00:10:30.159 그리고자 하는 장면에 개연성도 확보를 했어요 165 00:10:30.159 --> 00:10:35.679 그럼 그 다음으로 자라게 되는 게 줄기 즉 스토리입니다 166 00:10:35.679 --> 00:10:38.799 이거를 우리는 메인 스트림이라고도 불러요 167 00:10:38.799 --> 00:10:42.000 엔딩까지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를 끝맺을지 168 00:10:42.000 --> 00:10:44.599 꼭 정하시는 게 중요한데요 169 00:10:44.599 --> 00:10:49.039 몸통이 튼튼하지 못한 나무는 한쪽으로 휘어지게 되고 170 00:10:49.039 --> 00:10:52.359 그렇다면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가게 되겠죠 171 00:10:52.359 --> 00:10:54.599 어쩌면 너무 많이 휘어진 이야기는 172 00:10:54.599 --> 00:10:56.919 뿌리가 끊어지기도 할 거예요 173 00:10:56.919 --> 00:11:01.119 초반에 짠 이야기랑 설정 충돌이 일어나게 되는 거죠 174 00:11:01.119 --> 00:11:03.880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175 00:11:03.880 --> 00:11:07.119 엔딩까지 이야기를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176 00:11:07.119 --> 00:11:10.679 어느 정도냐면 엔딩에서 사용할 대사까지 177 00:11:10.679 --> 00:11:13.159 구체적으로 짜두는 게 중요한데요 178 00:11:13.159 --> 00:11:16.880 보통 웹툰 작가로서 데뷔를 처음에 하게 되는 179 00:11:16.880 --> 00:11:20.080 예비 창작자 분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에 하나가 180 00:11:20.080 --> 00:11:22.599 도입부에 굉장히 흥미로운 설정 181 00:11:22.599 --> 00:11:26.320 내가 그리고자 하는 어떤 소재들과 욕망 182 00:11:26.320 --> 00:11:30.239 즉 땅과 씨앗을 굉장히 잘 만들어 놓고 183 00:11:30.239 --> 00:11:34.200 이야기 도입의 흥미로움이 끝까지 가지 못해서 184 00:11:34.200 --> 00:11:37.799 처음 시작과 전혀 다른 엔딩을 만들게 하거나 185 00:11:37.799 --> 00:11:41.799 혹은 처음에 만들었던 속성이 흐지부지 되거나 186 00:11:41.799 --> 00:11:47.000 캐릭터에 원래 만들어 놨던 속성이 이야기 전개에 방해가 돼서 187 00:11:47.000 --> 00:11:50.599 그거를 억지로 다른 행동을 하게 하면서 188 00:11:50.599 --> 00:11:52.479 캐릭터 붕괴라고 하죠 189 00:11:52.479 --> 00:11:54.159 캐붕이 일어나게 만드는 190 00:11:54.159 --> 00:11:57.080 이런 실수를 하시는 경우가 되게 많은데요 191 00:11:57.080 --> 00:11:59.960 그래서 이 기둥 즉 스토리가 되는 부분을 192 00:11:59.960 --> 00:12:03.280 탄탄하게 만들고 엔딩에서 어떤 장면에 193 00:12:03.280 --> 00:12:08.320 어떤 캐릭터가 어떤 대사를 하게 할 거야까지 구체적으로 짜놓으면 194 00:12:08.320 --> 00:12:10.719 그 중간에 캐릭터가 겪게 되는 에피소드나 195 00:12:10.719 --> 00:12:13.719 이런 부분을 완벽하게 짜놓지 않더라도 196 00:12:13.719 --> 00:12:15.719 시작과 끝이 명확하니까 197 00:12:15.719 --> 00:12:19.239 중간 과정은 그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198 00:12:19.239 --> 00:12:21.320 우리가 구성을 하면 되기 때문에 199 00:12:21.320 --> 00:12:24.320 그렇게까지 심각한 캐릭터 붕괴 200 00:12:24.320 --> 00:12:26.520 혹은 이야기가 망가지는 것을 201 00:12:26.520 --> 00:12:28.960 충분히 대비를 할 수가 있어요 202 00:12:28.960 --> 00:12:31.559 자, 메인 스트림이 확실히 정해지고 나면 203 00:12:31.559 --> 00:12:33.080 그 다음에 곁가지 204 00:12:33.080 --> 00:12:37.359 즉 에피소드로 하나씩 쪼개지게 되겠죠 205 00:12:37.359 --> 00:12:40.400 메인 스트림을 한 줄에 정리해 놓기만 하면 206 00:12:40.400 --> 00:12:42.440 재미가 있을 수가 없잖아요 207 00:12:42.440 --> 00:12:44.640 그냥 우리가 일반적으로 재밌게 즐기는 208 00:12:44.640 --> 00:12:47.679 영화, 드라마, 웹툰, 웹소설들을 209 00:12:47.679 --> 00:12:51.440 그냥 요약해 놓은 두 줄짜리 글을 보기만 하는 걸로는 210 00:12:51.440 --> 00:12:53.719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지 않죠 211 00:12:53.719 --> 00:12:58.440 장면을 보여주는 시각적 자극 혹은 들리는 대사들 212 00:12:58.440 --> 00:13:01.200 그리고 그것들을 우리가 웹툰을 통해서 213 00:13:01.200 --> 00:13:03.440 매주 한 주씩 기다리면서 214 00:13:03.440 --> 00:13:06.599 직접 내가 그 이야기를 겪은 것처럼 215 00:13:06.599 --> 00:13:11.520 체감하는 자극들이 모두 순서대로 하나씩 느껴지면서 216 00:13:11.520 --> 00:13:16.280 에피소드가 재미있게 사람들이 체감을 하게 되는 거기 때문에 217 00:13:16.280 --> 00:13:20.280 기둥을 잘 만들었으면 그것을 별개의 가지로 218 00:13:20.280 --> 00:13:23.400 에피소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219 00:13:23.400 --> 00:13:26.119 그리고 이렇게 에피소드화 하면서 220 00:13:26.119 --> 00:13:30.039 자잘하게 몇 개, 열몇 개 정도의 화수로 끝날지 221 00:13:30.039 --> 00:13:33.559 혹은 50개 이상의 장편만화가 될지 같은 걸 222 00:13:33.559 --> 00:13:36.039 에피소드 단계에서 정할 수 있겠죠 223 00:13:36.039 --> 00:13:39.719 예를 들어서 이렇게 첫 번째 에피소드가 흘러가게 될 때 224 00:13:39.719 --> 00:13:43.080 예를 들어서 뭐 한 10화 정도가 필요할 것 같고 225 00:13:43.080 --> 00:13:47.320 두 번째 에피소드는 조금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20화 226 00:13:47.320 --> 00:13:49.440 세 번째 에피소드는 짧아도 될 것 같다 227 00:13:49.440 --> 00:13:51.559 한 5화 정도 소모가 되겠고 228 00:13:51.559 --> 00:13:54.400 마지막 에피소드 다시 10화 정도를 소모하면 229 00:13:54.400 --> 00:13:56.679 엔딩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하면은 230 00:13:56.679 --> 00:14:01.880 우리는 토탈해서 한 4, 50화 정도의 나의 이야기를 231 00:14:01.880 --> 00:14:05.359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정할 수 있겠고요 232 00:14:05.359 --> 00:14:08.359 에피소드를 이렇게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233 00:14:08.359 --> 00:14:11.080 만약에 첫 번째 이야기를 할 때는 234 00:14:11.080 --> 00:14:14.679 1화로 충분히 내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어 235 00:14:14.679 --> 00:14:18.559 중간에 전개되는 이야기는 한 3화 정도로 충분하고 236 00:14:18.559 --> 00:14:21.119 이 에피소드를 만드는 때는 2화 237 00:14:21.119 --> 00:14:24.239 마지막 에피소드 마무리를 하면 돼 라고 하면은 238 00:14:24.239 --> 00:14:27.520 5화에서 한 8화 사이 6, 7화 정도면 239 00:14:27.520 --> 00:14:31.200 충분히 내 이야기를 마무리할 수 있겠다 라는 식으로 240 00:14:31.200 --> 00:14:35.520 이 큰 나뭇가지를 쪼개면서 몇 개의 사건이 될까를 241 00:14:35.520 --> 00:14:38.280 여기서 기획하시게 되는 겁니다 242 00:14:38.280 --> 00:14:43.239 자 그렇다면 다음으로 나무의 이파리는 무엇을 비교할 수 있을까요? 243 00:14:43.239 --> 00:14:45.320 바로 작화입니다 244 00:14:45.320 --> 00:14:49.159 사실 이 이파리 없이 나뭇가지까지만 있어도 245 00:14:49.159 --> 00:14:52.119 나무는 나무로서 충분히 기능을 하죠 246 00:14:52.119 --> 00:14:56.200 우리가 그림 없이 글만 있어도 소설이라는 형태로 247 00:14:56.200 --> 00:15:00.960 작품이 완결성을 가질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유인데요 248 00:15:00.960 --> 00:15:04.200 하지만 웹툰은 그림을 그림으로써 249 00:15:04.200 --> 00:15:06.840 또 다른 장르로서 완성이 되는 거죠 250 00:15:06.840 --> 00:15:10.960 그것처럼 이렇게 잎사귀 즉 작화를 그리게 되면 251 00:15:10.960 --> 00:15:14.000 나무가 또 다른 종류의 생명력을 가지게 되고 252 00:15:14.000 --> 00:15:16.919 만화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253 00:15:16.919 --> 00:15:20.520 또한 그냥 기둥만 있을 때 글만 있을 때는 254 00:15:20.520 --> 00:15:26.960 사람들이 좀 집중해서 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255 00:15:26.960 --> 00:15:29.840 언뜻 지나가는 많은 글들을 봤을 때 256 00:15:29.840 --> 00:15:31.840 한눈에 확 들어오지는 않죠 257 00:15:31.840 --> 00:15:36.599 그런데 반면 그림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짧은 시간 스치더라도 258 00:15:36.599 --> 00:15:43.799 그 그림이 가지고 있는 가시성과 자극적인 화면이 보여주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259 00:15:43.799 --> 00:15:48.840 나무가 이파리를 충분히 가지고 있을 때 만화로서의 큰 가치 260 00:15:48.840 --> 00:15:54.320 재미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이 만화를 즐겁게 볼 수 있는 261 00:15:54.320 --> 00:15:57.039 소화하기 쉬운 특징을 가지게 돼요 262 00:15:57.039 --> 00:16:01.440 그래서 우리가 공부하기 어려운 내용들 한자라든지 263 00:16:01.440 --> 00:16:04.440 아니면 서바이벌 형식 같은 것들을 264 00:16:04.440 --> 00:16:08.479 어린 학생들이나 어린 아이들이 마법천자문 265 00:16:08.479 --> 00:16:12.239 혹은 만화로 보는 살아남기 시리즈 같은 거에서 266 00:16:12.239 --> 00:16:17.239 굉장히 어려운 지식들을 쉽게 습득하는 걸 자주 확인할 수 있죠 267 00:16:17.239 --> 00:16:22.039 또 우리 세대가 많이 좋아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같은 경우도 268 00:16:22.039 --> 00:16:25.039 그냥 텍스트로만 정리가 되어 있는 것보다 269 00:16:25.039 --> 00:16:27.919 그림 즉 만화로서 제작이 되면서 270 00:16:27.919 --> 00:16:31.520 우리나라 사람들이 굉장히 높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271 00:16:31.520 --> 00:16:34.400 보편적인 지식 수준을 가지게 된 것처럼 272 00:16:34.400 --> 00:16:36.599 나무에는 잎사귀가 들어가게 되고 273 00:16:36.599 --> 00:16:39.119 작화로서 생명력을 가지게 되는 게 274 00:16:39.119 --> 00:16:42.400 만화로서의 가치를 부여하는 역할이 됩니다 275 00:16:42.400 --> 00:16:46.280 자 그러면 여기까지 나무가 자라는 과정은 모두 본 것 같은데 276 00:16:46.280 --> 00:16:49.719 추가로 뭔가를 더할 수 있나요? 라고 한다면 277 00:16:49.719 --> 00:16:52.520 꽃과 열매를 줄 수가 있겠죠 278 00:16:52.520 --> 00:16:57.320 저는 이것을 클라이막스라고 볼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279 00:16:57.320 --> 00:16:59.119 여러분들이 어떤 나무를 볼 때 280 00:16:59.119 --> 00:17:03.679 저건 사과나무야, 저건 아카시아 나무야, 저건 배나무야 281 00:17:03.679 --> 00:17:07.680 이런 식으로 보통 열매나 꽃의 이름을 따서 부르잖아요 282 00:17:07.680 --> 00:17:10.880 이것처럼 만화를 남들에게 소개할 때도 283 00:17:10.880 --> 00:17:13.680 어? 그 만화는 반전이 정말 끝내줘 284 00:17:13.680 --> 00:17:17.532 혹은 그 만화는 작화가 정말 좋아 라든가 285 00:17:17.532 --> 00:17:20.920 그 만화에 네가 좋아하는 이러이러한 캐릭터가 나와 286 00:17:20.920 --> 00:17:23.920 이런 식으로 남들에게 설명을 해주게 되겠죠 287 00:17:23.920 --> 00:17:26.160 이 만화의 전체 스토리나 288 00:17:26.160 --> 00:17:30.719 이 나무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징, 기둥을 설명해주는 것보다 289 00:17:30.719 --> 00:17:36.479 저 나무에 꽃은 어떻고 열매는 어때? 무슨 맛이고 어떤 색깔이야? 290 00:17:36.479 --> 00:17:39.359 라고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설명해주게 되는 291 00:17:39.359 --> 00:17:44.760 그런 역할을 하는 게 클라이막스, 즉 꽃과 열매가 되는 거예요 292 00:17:44.760 --> 00:17:48.959 마지막으로 전체적으로 한 번 더 정리를 해보자면 293 00:17:48.959 --> 00:17:52.959 내가 가지고 있는 소재들,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소재들로 294 00:17:52.959 --> 00:17:56.959 땅을 정리하고 이것을 소재라고 할 수 있고요 295 00:17:56.959 --> 00:18:02.160 작가가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,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을 296 00:18:02.160 --> 00:18:05.760 씨앗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297 00:18:05.760 --> 00:18:09.560 그리고 이 씨앗이 개연성을 가질 수 있게 뿌리를 뻗는 것처럼 298 00:18:09.560 --> 00:18:12.959 구성하는 게 전체 줄거리 개연성 299 00:18:12.959 --> 00:18:20.359 그리고 이것이 기둥, 즉 메인 스트림이라는 역할을 해서 나무가 자라게 되고요 300 00:18:20.359 --> 00:18:23.160 이 메인 스트림을 작은 가지에 따라서 301 00:18:23.160 --> 00:18:28.359 사건이 전개될 순서를 정리하는 것이 에피소드들이 되겠고요 302 00:18:28.359 --> 00:18:31.959 에피소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내 만화가 어느 정도 분량을 303 00:18:31.959 --> 00:18:36.359 가지게 될 것인가를 이 단계에서 우리가 기획을 해야 된다고 말씀드렸어요 304 00:18:36.359 --> 00:18:41.359 그 다음으로 이 사건이 전개되는 순서가 다 정리되었으면 305 00:18:41.359 --> 00:18:44.359 작화를 통해서 웹툰을 완성하는 거고요 306 00:18:44.359 --> 00:18:50.160 여기서 마지막으로 꽃과 열매를 나무에 부여해줌으로써 307 00:18:50.160 --> 00:18:52.760 어떤 종류로 할지 미리 정해두면 308 00:18:52.760 --> 00:18:57.760 내가 힘줘야 하는 부분이 어떤 부분, 내 만화의 장점은 어떤 부분이야 하는 걸 309 00:18:57.760 --> 00:19:01.160 멋지게 힘을 준 작품을 만들 수가 있게 되겠죠 310 00:19:01.160 --> 00:19:05.760 이런 식으로 우리는 오늘 한 번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을 311 00:19:05.760 --> 00:19:09.760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나무를 심는 과정에 비유해서 312 00:19:09.760 --> 00:19:12.359 한번 배워보도록 했습니다 313 00:19:13.159 --> 00:19:17.397 시놉시스 작성법 314 00:19:17.397 --> 00:19:21.160 다음으로 저희는 시나리오와 시놉시스의 차이 315 00:19:21.160 --> 00:19:24.560 그리고 작성법에 대해서 한번 배워보도록 할 건데요 316 00:19:24.560 --> 00:19:27.560 이야기를 만드는 순서가 이해되셨다면 317 00:19:27.560 --> 00:19:30.760 이제부터 우리는 이 전체 작품 구성 단계 중에서 318 00:19:30.760 --> 00:19:35.160 가장 중요한 몸통, 즉 메인 스트림을 만들기 위한 319 00:19:35.160 --> 00:19:38.959 시놉시스 단계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 거예요 320 00:19:38.959 --> 00:19:44.959 시놉시스란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들어있는 요약본이라고 볼 수 있어요 321 00:19:44.959 --> 00:19:47.160 줄거리라고 생각하면 좀 편한데요 322 00:19:47.160 --> 00:19:49.560 이때 주의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323 00:19:49.560 --> 00:19:54.359 영화 포스터나 스트리밍 사이트의 말머리에 적힌 소개글은 324 00:19:54.359 --> 00:19:59.160 의도적으로 결론부분을 삭제시켜서 작성해놓는 경우가 많아요 325 00:19:59.160 --> 00:20:03.760 왜냐하면 이야기의 엔딩까지 소개글에서 전부 알려줘버리면 326 00:20:03.760 --> 00:20:06.359 작품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겠죠 327 00:20:06.359 --> 00:20:10.359 그래서 의도적으로 누락시키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328 00:20:10.359 --> 00:20:13.959 자극적으로 느껴지도록 왜곡하고 편집합니다 329 00:20:13.959 --> 00:20:18.359 이 작품 같은 경우는 친절한 금자씨라는 작품인데요 330 00:20:18.359 --> 00:20:24.459 여기에 있는 소개글은 그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라는 이 멘트죠 331 00:20:24.459 --> 00:20:27.560 이걸 통해서 우리가 유추할 수 있는 건 332 00:20:27.560 --> 00:20:31.760 금자씨라는 사람이 아마도 주인공인 것 같고 여성이야 333 00:20:31.760 --> 00:20:35.859 그런데 움직이기 시작했다 라는 문장을 통해서 334 00:20:35.859 --> 00:20:41.260 뭔가 지금까지의 평탄한 일상이 바뀌게 될 것 같다 335 00:20:41.260 --> 00:20:43.260 거대한 사건이 올 것 같아 336 00:20:43.260 --> 00:20:47.560 이 평범해 보이는 여성이 행동하는 것을 통해서라는 337 00:20:47.560 --> 00:20:49.859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가 있겠죠 338 00:20:49.859 --> 00:20:53.066 실제로 이 친절한 금자씨 같은 경우에는 339 00:20:53.066 --> 00:20:59.859 이영애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가 복수를 이루어 나가는 이야기가 진행이 돼요 340 00:20:59.859 --> 00:21:02.260 보통 감옥에 들어가게 되는 캐릭터들은 341 00:21:02.260 --> 00:21:08.660 굉장히 악한 일을 저질렀거나 범죄를 저질렀으니까 나쁠 것 같은데 342 00:21:08.660 --> 00:21:12.459 이 금자씨는 감옥 속에서 너무너무 친절하고 343 00:21:12.459 --> 00:21:15.459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대함으로 인해서 344 00:21:15.459 --> 00:21:20.160 모두가 저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진 않았을 것 같은데 345 00:21:20.160 --> 00:21:22.459 어째서 이 감옥에 들어오게 된 걸까 346 00:21:22.459 --> 00:21:25.060 그리고 저렇게까지 상냥하게 할 정도면 347 00:21:25.060 --> 00:21:28.160 아마 본인이 죄를 저질렀거나 348 00:21:28.160 --> 00:21:33.660 죄를 저지르게 만든 사람을 용서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게 하죠 349 00:21:33.660 --> 00:21:36.260 그런데 이 포스터를 보시면 350 00:21:36.260 --> 00:21:41.359 움직이기 시작했다 라는 문구에서 비장미가 느껴지고 351 00:21:41.359 --> 00:21:43.760 그리고 이 포스터에서도 352 00:21:43.760 --> 00:21:47.760 러프한 색감 그리고 뒷모습을 통해서 353 00:21:47.760 --> 00:21:51.260 뭔가 불안하고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 같은 354 00:21:51.260 --> 00:21:53.060 그런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죠 355 00:21:53.060 --> 00:21:55.959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금자씨는 356 00:21:55.959 --> 00:21:58.359 친절하게 사람들에게 대해서 357 00:21:58.359 --> 00:22:04.160 자신이 얻어낼 만한 어떤 복수에 필요한 요소들을 모두 가져온 다음에 358 00:22:04.160 --> 00:22:08.959 금자씨가 실제로 복수를 해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359 00:22:08.959 --> 00:22:11.160 그렇다면 이 포스터는 어떤가요? 360 00:22:11.160 --> 00:22:13.760 정직한 후보라는 영화 포스터인데 361 00:22:13.760 --> 00:22:19.459 다 뻥이야 라는 이 멘트가 바로 소개 글이 될 수 있겠죠 362 00:22:19.459 --> 00:22:21.859 나는 서민의 일꾼이다 363 00:22:21.859 --> 00:22:25.060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364 00:22:25.060 --> 00:22:27.260 저 믿고 둘째 낳으세요 365 00:22:27.260 --> 00:22:30.060 뽑아주시면 뭐든 다 해드립니다 366 00:22:30.060 --> 00:22:32.760 그리고 보시면 어제까지는 뻥쟁이 367 00:22:32.760 --> 00:22:34.859 오늘부터는 정직한 후보 368 00:22:34.859 --> 00:22:37.260 여기서 우리가 뭘 느낄 수 있나요? 369 00:22:37.260 --> 00:22:40.660 우선 후보 그것도 정직한 후보라는 이름에서 370 00:22:40.660 --> 00:22:45.160 아마 정치인일 것 같다라는 요소를 추측할 수가 있죠 371 00:22:45.160 --> 00:22:48.959 그런데 보시면 나는 서민의 일꾼이다 372 00:22:48.959 --> 00:22:50.760 뽑아주시면 뭐든지 합니다 373 00:22:50.760 --> 00:22:53.560 라는 문장들이 보통 표를 얻기 위해서 374 00:22:53.560 --> 00:22:57.060 정치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통상적인 문구인데 375 00:22:57.060 --> 00:23:00.560 굉장히 크게 다 뻥이야 라는 걸 통해서 376 00:23:00.560 --> 00:23:02.459 우리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죠 377 00:23:02.459 --> 00:23:05.859 정치인 분들이 본인이 활동하는 것에서 378 00:23:05.859 --> 00:23:10.359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들보다 조금 더 큰 포부를 말해서 379 00:23:10.359 --> 00:23:15.459 조금 더 사람들에게 믿음직한 이미지를 주고 싶어 한다 380 00:23:15.459 --> 00:23:18.859 그래서 정치 뽑아 놓으면 그렇게까지 381 00:23:18.859 --> 00:23:22.459 우리가 얘네가 말했던 모든 것들을 다 달성하지 못할 거야 382 00:23:22.459 --> 00:23:25.560 하는 약간의 불신도 가지고 있을 수 있는데요 383 00:23:25.560 --> 00:23:28.459 아예 그 부분을 대놓고 짚어주면서 384 00:23:28.459 --> 00:23:32.060 뻥이야 라고 하는 건 거짓말을 하는 캐릭터일 것이다 385 00:23:32.060 --> 00:23:33.760 라는 추측을 할 수 있는데 386 00:23:33.760 --> 00:23:37.459 우선 이 작품의 제목은 정직한 후보죠 387 00:23:37.560 --> 00:23:41.060 어제까지는 뻥쟁이인데 오늘부터는 정직한 후보 388 00:23:41.060 --> 00:23:43.359 이 작품 같은 경우 실제로 보시게 되면 389 00:23:43.359 --> 00:23:47.359 이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벼락을 맞은 것처럼 390 00:23:47.359 --> 00:23:51.459 절대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캐릭터가 되어버려요 391 00:23:51.459 --> 00:23:54.859 그래서 살짝 숨기고 있던 나의 단점 392 00:23:54.859 --> 00:23:59.760 그리고 살짝 덮어주고 있던 다른 정치인들의 단점까지 393 00:23:59.760 --> 00:24:02.760 모두 너무 노골적으로 말해서 394 00:24:02.760 --> 00:24:05.160 굉장히 큰 사건들이 벌어집니다 395 00:24:05.160 --> 00:24:07.760 하지만 너무나 자극적이고 396 00:24:07.760 --> 00:24:10.560 일반적으로는 숨길 것 같은 본인의 허물까지 397 00:24:10.560 --> 00:24:12.760 다 정직하게 말해버리니까 398 00:24:12.760 --> 00:24:17.060 오히려 유권자들이 이 후보에게 매력을 느끼면서 399 00:24:17.060 --> 00:24:21.959 점점 당선되어가는 코믹한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400 00:24:21.959 --> 00:24:23.760 그래서 이 작품 같은 경우도 401 00:24:23.760 --> 00:24:26.660 이 작품이 그러면 엔딩에서는 어떻게 될지 402 00:24:26.660 --> 00:24:29.760 결국 이 주인공이 거짓말을 못하게 되는 403 00:24:29.760 --> 00:24:33.760 굉장히 충격적인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까? 404 00:24:33.760 --> 00:24:39.060 그리고 만약에 당선이 될까 말까를 넘어서 당선이 되고 나면 405 00:24:39.060 --> 00:24:42.859 그 후에도 본인이 말했던 것들을 지키게 될까 등등은 406 00:24:42.859 --> 00:24:45.359 엔딩에 관한 내용은 확인할 수가 없죠 407 00:24:45.359 --> 00:24:49.560 의도적으로 스포일러를 방지할 수 있을 만한 내용만으로 408 00:24:49.560 --> 00:24:52.160 이렇게 이야기가 적혀져 있고요 409 00:24:52.160 --> 00:24:54.060 설국열차인데요 410 00:24:54.060 --> 00:24:55.359 이 작품 같은 경우는 411 00:24:55.359 --> 00:25:01.060 나는 닫힌 문을 열고 싶다 라는 소개글로 적혀져 있는데요 412 00:25:01.060 --> 00:25:02.959 그래서 설국열차 세계관은 413 00:25:02.959 --> 00:25:07.760 지구가 점점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뜨거워지고 더워져서 414 00:25:07.760 --> 00:25:12.459 점점 생물이 잘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으니까 415 00:25:12.459 --> 00:25:15.660 인간들이 한 가지 아이디어를 내요 416 00:25:15.660 --> 00:25:19.160 아주 조금만 지구를 차갑게 만드는 417 00:25:19.160 --> 00:25:24.160 그런 위성을 쏘아올려서 지구를 춥게 만들자 418 00:25:24.160 --> 00:25:28.260 그러면 지구온난화를 어느 정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419 00:25:28.260 --> 00:25:32.160 이 지구를 차갑게 만들기 위해 쏘아올린 그 위성이 420 00:25:32.160 --> 00:25:35.560 너무 차갑게 모든 지구를 얼려버린 거예요 421 00:25:35.560 --> 00:25:40.560 그래서 이 지구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생명들은 모두 얼어 죽고 422 00:25:40.560 --> 00:25:43.459 유일하게 지구를 이렇게 횡단하는 423 00:25:43.459 --> 00:25:46.560 일직선으로 횡단하는 열차 속에서만 424 00:25:46.560 --> 00:25:50.459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영화 내용이 되는데요 425 00:25:50.459 --> 00:25:52.959 이 기차는 일직선으로 되어서 426 00:25:52.959 --> 00:25:58.859 머리 쪽에 가까울수록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가 있고 427 00:25:58.859 --> 00:26:03.060 부자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필요한 식물들을 모두 428 00:26:03.060 --> 00:26:05.359 광합성시켜서 샐러드도 먹고 429 00:26:05.359 --> 00:26:08.060 그리고 돼지도 키우면서 고기도 먹고 430 00:26:08.060 --> 00:26:10.160 행복한 삶을 이루어나가는데 431 00:26:10.160 --> 00:26:15.060 꼬리 끝 칸으로 가면 여기는 돈을 내고 열차에 올라탄 사람들이 아니라 432 00:26:15.060 --> 00:26:17.560 죽고 싶지 않기 때문에 433 00:26:17.560 --> 00:26:22.560 열차에 무임 승차한 사람들을 몰아놓은 창고칸이에요 434 00:26:22.560 --> 00:26:26.760 그래서 이 꼬리칸에서도 어쨌든 사람들이 돈이 없었던 것 뿐 435 00:26:26.760 --> 00:26:29.260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에 436 00:26:29.260 --> 00:26:33.160 나머지 기차칸의 사람들이 꼬리칸 사람들을 죽이진 않아요 437 00:26:33.160 --> 00:26:37.660 하지만 이 사람들에게 줄 먹을 것을 주고 싶지 않아서 438 00:26:37.660 --> 00:26:41.060 기차 안에 있는 벌레 같은 것들을 뭉쳐서 439 00:26:41.060 --> 00:26:43.760 이 사람들에게 음식으로 제공을 합니다 440 00:26:43.760 --> 00:26:47.859 그래서 인간만도 못한 삶을 살아가던 이 사람들이 441 00:26:47.859 --> 00:26:51.660 앞 칸으로 넘어가서 인간 다운 삶을 살고 싶어 442 00:26:51.660 --> 00:26:54.260 그런 메시지를 한 줄에 담아서 443 00:26:54.260 --> 00:26:58.560 나는 닫힌 문을 열고 싶다 라고 하는 이 소개글로 444 00:26:58.560 --> 00:27:00.760 설국열차가 시작이 돼요 445 00:27:00.760 --> 00:27:04.660 그런데 이 작품의 엔딩반전은 아니지만 446 00:27:04.660 --> 00:27:09.060 중간에 나온 하나의 문장 중에 어떤 말이 있냐면 447 00:27:09.060 --> 00:27:13.160 우리는 문을 기차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만 여는 게 아니라 448 00:27:13.160 --> 00:27:16.959 처음에 기차에 타기 위해서도 문을 열고 탔겠죠 449 00:27:16.959 --> 00:27:20.660 그 말인즉 기차에서 내릴 수도 있는 거예요 450 00:27:20.660 --> 00:27:25.260 이 설국열차가 무한히 지구를 도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451 00:27:25.260 --> 00:27:28.859 언젠가 이 이야기가 진전되고 행복한 결말 452 00:27:28.859 --> 00:27:31.859 혹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여주려면 453 00:27:31.859 --> 00:27:35.859 지구가 얼어붙었던 지구가 녹기 시작해야 되겠죠 454 00:27:35.859 --> 00:27:39.660 그래서 얼어붙었던 지구가 조금씩 녹고 455 00:27:39.660 --> 00:27:42.160 창문 밖으로 보이는 얼음들이 456 00:27:42.160 --> 00:27:46.060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동물들을 보게 되면서 457 00:27:46.060 --> 00:27:50.060 이 주인공이 나는 닫힌 문을 열고 싶다가 458 00:27:50.060 --> 00:27:53.459 그저 꼬리칸에서 머리칸으로 가고 싶은 게 아니라 459 00:27:53.459 --> 00:27:57.260 이 닫혀있는 세계 밖으로 나가고 싶어 460 00:27:57.260 --> 00:28:01.660 저 문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닫혀있었기 때문에 461 00:28:01.660 --> 00:28:04.859 벽이라고 느꼈지만 사실 저것도 문이야 462 00:28:04.859 --> 00:28:07.459 열릴 수 있는 거야 라고 하면서 463 00:28:07.459 --> 00:28:10.660 영화의 이야기가 클라이맥스로 치닫게 돼요 464 00:28:10.660 --> 00:28:14.060 그런 의미에서도 닫힌 문을 열고 싶다 라는 이야기가 465 00:28:14.060 --> 00:28:17.260 굉장히 중의적인 소개글이 되는 거죠 466 00:28:17.459 --> 00:28:19.660 이런 식으로 진행된 설국열차도 467 00:28:19.660 --> 00:28:25.459 마지막에 과연 주인공이 열차의 머리칸에 가는 건 성공했을지 468 00:28:25.459 --> 00:28:27.859 열차의 머리칸에 누가 있을지 469 00:28:27.859 --> 00:28:32.260 이 열차에서 내릴 수 있을지 등등의 엔딩 반전 요소는 470 00:28:32.260 --> 00:28:35.260 포스터나 소개글에 표시가 되어 있지 않죠 471 00:28:35.260 --> 00:28:39.459 마찬가지로 검은사제들이라는 포스터를 보시면 472 00:28:39.459 --> 00:28:43.660 가장 위험한 곳으로 갈 준비가 되었다 라고 하는데요 473 00:28:43.660 --> 00:28:49.260 이 검은사제들 같은 경우는 퇴마를 하는 오컬트 영화예요 474 00:28:49.260 --> 00:28:54.060 그래서 이 두 주인공 목사님들 복장을 하고 있죠 475 00:28:54.060 --> 00:28:58.060 목사님들은 보통 선한 것을 추구하고 476 00:28:58.060 --> 00:29:02.260 본인들의 욕망보다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파하고 477 00:29:02.260 --> 00:29:06.060 신에게 나아가는 삶을 주로 하는 캐릭터들로 478 00:29:06.060 --> 00:29:09.260 우리가 캐릭터를 유추할 수가 있겠는데요 479 00:29:09.260 --> 00:29:13.459 이런 검은사제들이 위험한 곳으로 간다 라고 한다는 건 480 00:29:13.459 --> 00:29:19.660 이렇게 삶을 정결하게 살아가는 직업군마저도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481 00:29:19.660 --> 00:29:25.660 굉장히 악한 대상을 토벌하는 이야기가 되겠다 라는 걸 추측할 수 있겠죠 482 00:29:25.660 --> 00:29:30.060 이렇게 이런 작품 속에서 우리는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483 00:29:30.060 --> 00:29:34.660 가장 재미있어 보이는 소갯말을 평소에 많이 접하게 돼요 484 00:29:34.660 --> 00:29:39.060 그에 반해서 시놉시스는 작가인 나 자신이 485 00:29:39.060 --> 00:29:41.859 작품을 만들기 위한 길잡이거든요 486 00:29:42.060 --> 00:29:45.660 또한 작품의 기획을 함께할 주로 PD님이나 487 00:29:45.660 --> 00:29:48.260 강사님들에게 전달될 글이기 때문에 488 00:29:48.260 --> 00:29:51.260 반드시 결론까지 정리가 되어야 해요 489 00:29:51.260 --> 00:29:55.060 앞서서 있었던 영화 포스터나 작품 소갯말들은 490 00:29:55.060 --> 00:29:57.260 의도적으로 스포일러를 숨기고 491 00:29:57.260 --> 00:30:00.060 반전 부분을 표현하지 않는데 492 00:30:00.060 --> 00:30:05.060 우리가 시놉시스 쓸 때는 중간에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493 00:30:05.060 --> 00:30:08.660 엔딩까지 모두 정리해 놔야 된다 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494 00:30:08.660 --> 00:30:13.260 그래서 이런 식으로 뒷부분의 내용을 생략하는 게 아니라 495 00:30:13.260 --> 00:30:17.459 오히려 더 강조하고 끝까지 작성해 놓는 게 496 00:30:17.459 --> 00:30:20.260 가장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497 00:30:20.260 --> 00:30:24.459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나는지까지 적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에요 498 00:30:24.459 --> 00:30:27.260 이야기의 기승전결뿐만이 아니고 499 00:30:27.260 --> 00:30:29.459 전하고자 하는 주제가 뭔지 500 00:30:29.459 --> 00:30:33.060 캐릭터는 어떤 감상을 얻으면서 이야기가 끝나는지 501 00:30:33.060 --> 00:30:37.859 이것들을 최대한 담백하고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셔야 돼요 502 00:30:37.859 --> 00:30:40.660 이 두 가지는 완전히 다른데요 503 00:30:40.660 --> 00:30:45.660 평소에 소개 글은 저희가 여러 가지 형태로 접하게 되다 보니까 익숙할 수 있지만 504 00:30:45.660 --> 00:30:47.660 시놉시스는 그렇지 않죠 505 00:30:47.660 --> 00:30:49.459 그래서 저희는 훈련을 통해서 506 00:30:49.459 --> 00:30:53.060 시놉시스를 작성하는 방법을 따로 익혀야 되는 겁니다 507 00:30:53.060 --> 00:30:56.859 우리가 콘텐츠를 창작할 때 작성하게 되는 순서는 보통 508 00:30:56.859 --> 00:31:04.459 첫 번째 줄거리를 먼저 요약을 하고요 509 00:31:04.459 --> 00:31:11.660 그 다음에 풀버전 콘티와 대본을 만들어내게 되고요 510 00:31:11.660 --> 00:31:22.660 세 번째 의도적으로 정보를 차단해서 일부만을 공개하는 예고편을 만들게 되겠죠 511 00:31:22.660 --> 00:31:28.060 하지만 반대로 콘텐츠를 받아들이는 시청자 혹은 독자 입장에서는 512 00:31:28.060 --> 00:31:31.981 이 예고편, 즉 소개 글을 먼저 접하고 513 00:31:31.981 --> 00:31:35.859 그 다음 본인이 모든 콘텐츠를 향유하고 514 00:31:35.859 --> 00:31:39.060 그 후에 자신이 남에게 그 콘텐츠를 소개할 때는 515 00:31:39.060 --> 00:31:44.260 시놉시스, 즉 줄거리 요약본으로 전달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516 00:31:44.260 --> 00:31:49.060 순서가 전혀 반대로 진행이 되게 되는 거죠 517 00:31:49.060 --> 00:31:53.260 그렇다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법한 작품인 518 00:31:53.260 --> 00:31:57.260 동화 신데렐라를 한번 예시로 들어보도록 할게요 519 00:31:57.459 --> 00:32:02.260 신데렐라의 소개 글이 있다면 아마 이런 느낌일 거예요 520 00:32:02.260 --> 00:32:07.660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으며 살아가던 신데렐라 521 00:32:07.660 --> 00:32:10.660 그녀는 왕국의 무도회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522 00:32:10.660 --> 00:32:13.660 가족의 괴롭힘으로 인해 집안에 가둬진다 523 00:32:13.660 --> 00:32:17.660 그러나 슬픔에 젖어있던 신데렐라에게 요정 대모가 나타나 524 00:32:17.660 --> 00:32:20.660 마법의 힘으로 드레스를 준비해 주면서 525 00:32:21.060 --> 00:32:26.060 12시 종이 치기 전에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는 얘기를 남기는데 526 00:32:26.060 --> 00:32:32.060 하면서 드레스는 마법의 힘으로 만들어졌을 테니까 아마 가짜겠죠 527 00:32:32.060 --> 00:32:38.060 그리고 12시를 넘기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암시로 문장이 끝났죠 528 00:32:38.060 --> 00:32:43.060 이처럼 어떤 위기가 찾아올 것이다 까지는 우리가 확인이 가능하지만 529 00:32:43.060 --> 00:32:47.060 이 주인공이 어떤 식으로 그 위기를 넘기게 되는지 530 00:32:47.060 --> 00:32:49.796 그리고 그 후에 어떤 엔딩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531 00:32:49.796 --> 00:32:53.459 직접 콘텐츠를 소비해야 알 수 있도록 쓰여집니다 532 00:32:53.459 --> 00:32:57.459 이거 더 요약해서 짧은 킬링 문장으로 적자면 이렇게 되겠죠 533 00:32:57.459 --> 00:33:02.023 12시가 되기 전에 돌아오렴 가엾은 신데렐라 534 00:33:02.023 --> 00:33:08.459 그래서 이 앞뒤에 이것들을 보시면 살린 포인트는 궁금증이에요 535 00:33:08.459 --> 00:33:11.103 결말이 없다는 점에서는 똑같죠 536 00:33:11.103 --> 00:33:15.126 그에 비해서 시놉시스의 경우에는 이렇게 쓰여지게 됩니다 537 00:33:15.126 --> 00:33:20.859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으며 살아가던 신데렐라 538 00:33:20.859 --> 00:33:24.859 그녀는 가족의 괴롭힘 속에도 요정 대모의 도움을 받아서 539 00:33:24.859 --> 00:33:27.730 왕국의 무도회에 참가하게 된다 540 00:33:27.730 --> 00:33:34.859 신데렐라는 12시 종이 치고 마법의 힘이 풀려 유리구두만을 남긴 채 돌아오게 되지만 541 00:33:34.859 --> 00:33:39.859 여기까지 아까 있었던 글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542 00:33:39.859 --> 00:33:42.359 이야기의 전개가 나와있고요 543 00:33:42.359 --> 00:33:49.260 신데렐라에게 반한 왕자가 그녀의 구두를 통해 숨겨져 있던 신데렐라를 찾아내고 544 00:33:49.260 --> 00:33:52.260 신데렐라는 착한 마음씨를 보상받으면서 545 00:33:52.260 --> 00:33:57.508 권선징악의 해피엔딩을 맞는다 라는 엔딩 얘기까지 546 00:33:57.508 --> 00:34:02.607 또한 이 이야기가 진행됐을 때 어떤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할 것이냐 547 00:34:02.607 --> 00:34:05.824 권선징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겠죠 548 00:34:05.824 --> 00:34:11.260 이렇게 이번 글에는 주인공이 겪게 될 사건이 어떤 종류의 위기인지 549 00:34:11.260 --> 00:34:13.508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550 00:34:13.508 --> 00:34:18.181 그리고 이야기의 엔딩이 무엇이며 교훈이 무엇인지까지 적혀져 있죠 551 00:34:18.181 --> 00:34:20.488 그래서 이 작품의 기획을 보는 PD나 552 00:34:20.488 --> 00:34:24.636 이 작품을 함께 구상해 주실 분들도 이해하고, 조언하고 553 00:34:24.636 --> 00:34:29.141 또 어느 요일에 편입시키는 것이 좋을지 결정하기가 편합니다 554 00:34:29.141 --> 00:34:34.131 보통 우리가 보는 웹툰들은 요일별로 웹툰이 하나씩 올라오게 되는데 555 00:34:34.131 --> 00:34:36.913 이 요일별 웹툰에도 특징이 있어요 556 00:34:36.913 --> 00:34:45.092 여러분들이 보통 만화를 많이 읽고 콘텐츠를 향유하는 날은 금요일일 것 같죠 557 00:34:45.092 --> 00:34:47.409 그리고 금요일 같은 경우는 558 00:34:47.409 --> 00:34:52.597 주간동안에 있었던 힘든 나의 일들을 보상받고 싶기 때문에 559 00:34:52.597 --> 00:34:56.646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작품을 원하게 돼요 560 00:34:56.646 --> 00:34:59.517 그럴 때 들어가게 되는 금요일 작품과 561 00:34:59.517 --> 00:35:03.042 상대적으로 수요일이나 목요일 같은 경우에는 562 00:35:03.042 --> 00:35:05.765 보통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563 00:35:05.765 --> 00:35:08.072 작품에 집중하기가 어렵겠죠 564 00:35:08.072 --> 00:35:10.706 출퇴근하는 길 지하철에서 혹은 565 00:35:10.706 --> 00:35:15.201 잠들기 전에 잠깐 누운 침대 위에서만 작품을 볼 수 있기 때문에 566 00:35:15.201 --> 00:35:18.785 이 작품들은 너무 이야기가 복잡하게 되면 567 00:35:18.785 --> 00:35:21.805 사람들이 소화를 하기가 힘들어해요 568 00:35:21.805 --> 00:35:25.478 또 이런 특징으로는 주말에 올라오는 웹툰 같은 경우는 569 00:35:25.478 --> 00:35:28.696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하고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570 00:35:28.696 --> 00:35:32.379 이 경우에도 조금 집중도가 떨어질 수가 있겠지만 571 00:35:32.379 --> 00:35:35.686 그래서 내 작품이 조금 추리물이거나 572 00:35:35.686 --> 00:35:39.755 생각을 많이 해야 되는 작품, 등장인물이 많아라는 경우와 573 00:35:39.755 --> 00:35:45.478 내 작품은 쉽고 간단하고 소화하기 쉬운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어라고 할 때는 574 00:35:45.478 --> 00:35:48.656 각각 원하는 요일을 다룰 수가 있겠죠 575 00:35:48.656 --> 00:35:53.428 또한 내 작품이 처음엔 마치 순정 만화처럼 시작을 하지만 576 00:35:53.428 --> 00:35:56.993 그건 함정이었고 사실 성장물이야 라고 했을 땐 577 00:35:56.993 --> 00:35:59.894 엔딩까지 이야기가 적혀져 있어야 PD분들이 578 00:35:59.894 --> 00:36:04.636 이 작품은 순정처럼 보여도 성장물이니까 579 00:36:04.636 --> 00:36:08.260 성장물이 너무 많이 있지 않은 요일에 넣어야 580 00:36:08.260 --> 00:36:12.607 다른 작품에 비해서 경쟁력이 있겠구나 이런 걸 판단할 수 있겠죠 581 00:36:12.607 --> 00:36:18.379 매 요일에 가 있는 장르들의 특징들이 각각 요일 안에서 겹치지 않게 582 00:36:18.379 --> 00:36:23.121 이런 것들을 구성하는 피디님들의 준비하는 데에도 583 00:36:23.121 --> 00:36:27.072 엔딩이 적혀 있어야 도움이 되겠고요 584 00:36:27.072 --> 00:36:30.735 또한 시놉시스는 작가가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585 00:36:30.735 --> 00:36:33.121 나침반의 역할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586 00:36:33.121 --> 00:36:38.775 그래서 또 엔딩까지 적혀져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587 00:36:38.775 --> 00:36:44.280 그뿐만이 아니라 이 나침반이 너무 확인하기 어렵다면 588 00:36:44.280 --> 00:36:47.260 작가가 이야기를 만들 때 매번 이 시놉시스에서 589 00:36:47.260 --> 00:36:52.310 가장 중요한 게 뭐였지 하고 판단을 빠르게 내리기가 어렵겠죠 590 00:36:52.310 --> 00:36:57.260 그리고 그 중에 가장 내가 신경 써서 만들어야 되는 것이 무엇인지도 591 00:36:57.260 --> 00:36:59.884 각인해서 기억하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592 00:36:59.884 --> 00:37:04.171 그래서 이 시놉시스는 너무 길어지지 않게 주의하고 593 00:37:04.171 --> 00:37:07.181 꼭 필요한 내용만 담는 것이 중요합니다 594 00:37:07.181 --> 00:37:10.121 처음부터 상세한 에피소드를 만드는 게 아니라 595 00:37:10.121 --> 00:37:14.547 5줄에서 10줄 정도로 줄기가 되는 얘기를 적어보세요 596 00:37:14.547 --> 00:37:16.438 짧으면 짧을수록 좋습니다 597 00:37:16.438 --> 00:37:21.973 우리가 아까 적어놨었던 신데렐라의 시놉시스 같은 경우도 598 00:37:21.973 --> 00:37:26.587 엔딩까지 이 내용이 큰 글씨로 적혀져 있긴 하지만 599 00:37:26.587 --> 00:37:29.072 일반적인 A4용지 사이즈에 적게 되면 600 00:37:29.072 --> 00:37:35.161 약 3줄에서 4줄 정도 되는 이야기로 모든 내용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601 00:37:35.161 --> 00:37:37.557 이렇게 시놉시스를 짧게 쓰는 이유는 602 00:37:37.557 --> 00:37:41.399 말씀드렸듯이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가 603 00:37:41.399 --> 00:37:44.260 이야기 안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무엇인지 604 00:37:44.260 --> 00:37:47.686 내가 다른 곁가지 에피소드를 만들더라도 605 00:37:47.686 --> 00:37:50.062 이 이야기에서 가장 강조할 부분을 606 00:37:50.062 --> 00:37:52.725 무엇으로 할 건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 607 00:37:52.725 --> 00:37:55.151 이렇게 짧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요 608 00:37:55.151 --> 00:37:58.111 또한 만약에 내가 짧게 쓰려고 하는데 609 00:37:58.111 --> 00:37:59.814 짧게 쓰는 게 너무 어려워 610 00:37:59.814 --> 00:38:03.458 이거를 쓸 때마다 되게 길어져 라는 건 611 00:38:03.458 --> 00:38:08.745 작가가 아직 이야기 속에서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아직 정리하지 못한 거예요 612 00:38:08.745 --> 00:38:15.805 그래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몇 개를 뽑아서 정리하면 충분히 짧아질 수 있는데 613 00:38:15.805 --> 00:38:18.260 제가 신데렐라의 작가인데 614 00:38:18.260 --> 00:38:24.260 요정 대모가 마법을 쓰는 장면에서 호박이 호박마차가 되고 615 00:38:24.260 --> 00:38:26.478 조그만 쥐들이 말이 되고 616 00:38:26.478 --> 00:38:30.379 이 장면이 나한테는 되게 중요한 것 같아서 길게 적게 되면 617 00:38:30.379 --> 00:38:34.418 이 신데렐라의 시놉시스가 한없이 길어지게 되겠죠 618 00:38:34.418 --> 00:38:38.260 이렇게 되면 사실 요정 대모가 벌어졌던 마법 중에 619 00:38:38.260 --> 00:38:41.339 가장 중요한 건 유리구두잖아요 620 00:38:41.339 --> 00:38:45.646 왜냐하면 유리구두를 통해서 왕자가 신데렐라를 찾아내고 621 00:38:45.646 --> 00:38:50.963 이 마법이 걸렸던 주인공을 알아내게 만드는 아이템이니까요 622 00:38:50.963 --> 00:38:54.686 그래서 내가 이렇게 짧게 만드는 정리를 하고 623 00:38:54.686 --> 00:38:58.607 4줄뿐만이 아니라 아까 보여드렸던 것처럼 624 00:38:58.607 --> 00:39:01.715 12시가 되기 전에 돌아오렴 가엾은 신데렐라 625 00:39:01.715 --> 00:39:05.260 이렇게 한 줄까지도 줄여서 내가 소개 글을 쓸 수 있다면 626 00:39:05.260 --> 00:39:08.864 독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627 00:39:08.864 --> 00:39:12.824 가엾은 신데렐라라는 문장을 통해 628 00:39:12.824 --> 00:39:16.626 신데렐라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속성이 무엇인지도 629 00:39:16.626 --> 00:39:18.409 요약해서 보여줄 수 있고 630 00:39:18.409 --> 00:39:21.191 12시가 되기 전에 돌아오렴이라는 글을 통해 631 00:39:21.191 --> 00:39:23.349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것처럼 632 00:39:23.349 --> 00:39:28.181 이야기를 충분히 소화를 했을 때 얼마든지 길게 짧게도 633 00:39:28.181 --> 00:39:30.963 내 안에서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라는 634 00:39:30.963 --> 00:39:35.151 확인을 할 수 있는 테스트로서의 역할도 하게 됩니다 635 00:39:35.151 --> 00:39:40.012 이렇게 내가 이야기의 시놉시스를 짧게 만들 수 없는 상태에서 636 00:39:40.012 --> 00:39:41.993 바로 작품 제작에 들어가게 되면 637 00:39:41.993 --> 00:39:45.854 이야기가 한없이 늘어지고 재미가 없어집니다 638 00:39:45.854 --> 00:39:49.260 5줄에서 10줄 안에 모든 이야기랑 교훈 639 00:39:49.260 --> 00:39:50.904 엔딩까지 잡아내려다 보면 640 00:39:50.904 --> 00:39:54.052 자연스럽게 쳐내지는 이야기가 생길 텐데요 641 00:39:54.052 --> 00:39:57.527 이제 이후에 실제 원고작업에서 그 이야기를 다룰 때는 642 00:39:57.527 --> 00:39:59.725 이렇게 쳐내지는 에피소드들은 643 00:39:59.725 --> 00:40:04.161 가볍고 웃기게 소화하기 편하고 짧게 그리셔야 돼요 644 00:40:04.161 --> 00:40:07.874 반면 이 시놉시스 안에 들어가는 내용을 다룰 때에는 645 00:40:07.874 --> 00:40:12.260 진지하고 기억에 남게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646 00:40:12.260 --> 00:40:15.260 에피소드를 많이 할애해도 괜찮은 겁니다 647 00:40:15.260 --> 00:40:18.814 어떤 사건이 작품에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를 648 00:40:18.814 --> 00:40:20.656 충분히 정리한 작가라면 649 00:40:20.656 --> 00:40:25.210 더 짧은 2, 3줄에도 이야기를 압축할 수가 있는 거죠 650 00:40:25.210 --> 00:40:28.844 예를 들어서 신데렐라를 3줄에 압축을 해보면 651 00:40:28.844 --> 00:40:31.874 가족을 잃어서 혼자 남은 신데렐라는 652 00:40:31.874 --> 00:40:35.092 새 가족에게 구박받으며 괴롭게 산다 653 00:40:35.092 --> 00:40:39.260 하지만 선한 마음을 잃지 않은 덕분에 654 00:40:39.260 --> 00:40:45.814 요정 대모에게 도움을 받고 왕자와 맺어져 행복해진다 라고 할 수 있겠죠 655 00:40:45.814 --> 00:40:48.785 이렇게 되면 유리구두의 내용도 사실 656 00:40:48.785 --> 00:40:52.082 이 이야기 전체가 가지고 있는 괴가 중요한 거지 657 00:40:52.082 --> 00:40:54.884 유리구두라는 아이템이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658 00:40:54.884 --> 00:40:58.973 더 줄이게 됐을 때 쳐내는 요소로 사용이 되는 거죠 659 00:40:58.973 --> 00:41:02.725 반대로 이야기를 100페이지로 늘리는 것도 가능하겠죠 660 00:41:02.725 --> 00:41:05.646 동물 친구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에피소드 661 00:41:05.646 --> 00:41:07.597 마법의 황홀한 장면 662 00:41:07.597 --> 00:41:11.260 왕자가 구두를 들고 신데렐라를 찾는 장면 같은 걸 663 00:41:11.260 --> 00:41:13.032 얼마든지 그리면 되니까요 664 00:41:13.032 --> 00:41:15.537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훨씬 쉬워지죠 665 00:41:15.537 --> 00:41:19.151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길게도 짧게도 만들면 666 00:41:19.151 --> 00:41:23.587 작가는 작품 안에서 필요한 정보, 불필요한 정보의 경중을 667 00:41:23.587 --> 00:41:25.399 정확히 이해하게 되죠 668 00:41:25.399 --> 00:41:28.547 그러면 작품을 연재하다가 산으로 빠지거나 669 00:41:28.547 --> 00:41:31.082 너무 길어질 일이 없게 되는 겁니다 670 00:41:31.082 --> 00:41:35.141 이런 식으로 우리가 구상한 내용을 671 00:41:35.141 --> 00:41:37.508 웹툰으로 스토리텔링화 할 때 672 00:41:37.508 --> 00:41:40.111 이야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어떤 뼈대 673 00:41:40.111 --> 00:41:42.260 그리고 이 뼈대를 어떻게 나누어서 674 00:41:42.260 --> 00:41:46.458 내가 엔딩까지 무사히 잘 끌어갈 수 있는지를 한번 알아보았고요 675 00:41:46.458 --> 00:41:48.260 여러분들이 구상한 이야기가 676 00:41:48.260 --> 00:41:51.260 엔딩까지 내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677 00:41:51.260 --> 00:41:55.260 잘 전달하면서 잘 만들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678 00:41:55.260 --> 00:41:56.191 감사합니다 679 00:41:58.427 --> 00:42:01.877 정리하기 이야기 만드는 순서 나무 심는 과정에 비유한 이야기 만드는 순서 내가 가지고 있는 소재들로 땅 정리하기 독자에게 내 작품을 어필하거나 제작사에 작품을 설명하기 위함 680 00:42:01.877 --> 00:42:05.319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의 씨앗 심기 전체 줄거리가 메인스트림의 역할하기 작화를 통해 웹툰 완성하기 클라이맥스인 꽃과 열매는 어떤 종류로 할지 미리 정해 두기 681 00:42:05.319 --> 00:42:08.002 시놉시스 작성법 시놉시스란?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들어있는 요약본 작품을 만들기 위한 길잡이 역할 시놉시스를 통해 작품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함 682 00:42:08.002 --> 00:42:10.754 시놉시스 작성 방법 전개, 엔딩, 독자들에게 건네는 메시지까지 명확하게 나타냄 이야기의 기승전결, 주제, 캐릭터는 어떤 감상을 얻으며 이야기가 끝나는지까지 담백하게 서술함 683 00:42:10.754 --> 00:42:13.289 중요한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짧게 작성함 시놉시스가 길어지는 것은 작가가 중요한 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키워드를 선정하여 정리해 보면서 훈련함