0 00:00:04.089 --> 00:00:09.871 WEBTOON 기본편 소재 발굴과 로그라인 만들기 1 00:00:09.871 --> 00:00:12.446 GCC 사관학교 2 00:00:12.446 --> 00:00:15.646 학습목표 로그라인의 정의와 효과적인 로그라인 작성법을 설명할 수 있다. 웹툰 소재와 아이디어 구상 방법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. 3 00:00:15.646 --> 00:00:18.861 학습내용 로그라인의 정의와 작성법 웹툰 소재와 아이디어 구상 방법 4 00:00:19.335 --> 00:00:24.246 강지영 작가 경력 서울웹툰아카데미 멘토 작품 <킹스 메이커> <2014 네이버 웹툰, 왓 이프?> 지옥캠프 단편선 시즌 2 <편의점 마왕> 5 00:00:24.246 --> 00:00:27.619 안녕하세요 저는 카카오페이지와 레진에서 킹스메이커 6 00:00:27.619 --> 00:00:31.609 네이버에서 Oh My God을 연재한 웹툰 작가 강지영이라고 합니다 7 00:00:31.609 --> 00:00:35.919 이번에 여러분과 소재모으기 및 로그라인에 관해 이야기 나누게 되었습니다 8 00:00:35.919 --> 00:00:37.279 잘 부탁드립니다 9 00:00:37.279 --> 00:00:42.240 강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런 수업을 진행할 때마다 꼭 드리는 말씀이 있어요 10 00:00:42.240 --> 00:00:46.959 저는 여기서 제 경험과 보편적인 예시에 대해서 얘기할 거예요 11 00:00:46.959 --> 00:00:51.400 그러니 제가 얘기한 것이라도 반드시 옳다고는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12 00:00:51.400 --> 00:00:56.200 들어보고 그럴싸한 것만 선택하고 아니다 싶은 건 흘러들으셔도 괜찮아요 13 00:00:56.200 --> 00:00:58.119 창작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14 00:00:58.119 --> 00:01:01.332 여러분은 이 강의를 통해서 로그라인이란 무엇인지 15 00:01:01.332 --> 00:01:03.240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 16 00:01:03.240 --> 00:01:06.839 그리고 웹툰의 소재와 아이디어 구상에 대해 배울 것입니다 17 00:01:06.839 --> 00:01:08.902 그럼 로그라인부터 시작해 볼까요? 18 00:01:09.485 --> 00:01:13.525 로그라인의 정의와 작성법 19 00:01:13.525 --> 00:01:15.639 로그라인의 정의와 의의 20 00:01:15.639 --> 00:01:21.160 로그라인이란 작품의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한 한 줄 그것을 의미합니다 21 00:01:21.160 --> 00:01:26.440 웹툰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시놉시스, 트리트먼트라는 말도 들어보셨을 텐데요 22 00:01:26.440 --> 00:01:29.160 시놉시스는 사건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 23 00:01:29.160 --> 00:01:31.800 트리트먼트는 화별 스토리를 의미합니다 24 00:01:31.800 --> 00:01:36.599 그래서 보통 시놉시스를 먼저 작성하며 전체적인 스토리의 줄기를 잡고 25 00:01:36.599 --> 00:01:39.400 트리트먼트를 그 후에 자세히 쓰게 됩니다 26 00:01:39.400 --> 00:01:42.199 이때 시놉시스에도 트리트먼트에도 27 00:01:42.199 --> 00:01:45.800 그리고 완성된 웹툰에도 조력하는 것이 로그라인입니다 28 00:01:45.800 --> 00:01:48.199 로그라인이 갖는 의미 때문인데요 29 00:01:48.199 --> 00:01:52.199 로그라인, 작품의 한 줄 요약을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? 30 00:01:52.199 --> 00:01:56.760 네, 보통 웹툰 배너를 클릭하면 제목 아래 설명이 붙어 있죠 31 00:01:56.760 --> 00:02:02.360 독자들에게 내 작품이 어떤 내용이고 어떤 컨셉을 갖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어요 32 00:02:02.360 --> 00:02:04.760 마치 상품 설명서 같은 겁니다 33 00:02:04.760 --> 00:02:09.080 독자들은 로그라인을 보고 이 작품을 읽을지 말지 결정해요 34 00:02:09.080 --> 00:02:13.720 요즘에는 액션물, 로맨스, 회기물, 후회 남주 등 35 00:02:13.720 --> 00:02:16.758 태그가 이 기능을 일부 대신하기도 하고 36 00:02:16.758 --> 00:02:20.039 뭐 SS급 내 남편이 힘을 숨기고 재혼함 37 00:02:20.039 --> 00:02:23.880 같이 서술형 제목이 로그라인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38 00:02:23.880 --> 00:02:28.839 결국 작품을 설명한다는 측면에서 모두 로그라인의 기능을 하고 있어요 39 00:02:28.839 --> 00:02:34.119 여기서 우리는 로그라인의 주요 기능이 작품 설명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40 00:02:34.119 --> 00:02:36.919 작품 설명은 또 언제 해야 할까요? 41 00:02:36.919 --> 00:02:37.880 그렇습니다 42 00:02:37.880 --> 00:02:42.768 제작사, PD 등 내 작품을 소개해야 하는 또 다른 대상이 있죠 43 00:02:42.768 --> 00:02:44.520 제 작품은 이런 내용입니다 44 00:02:44.520 --> 00:02:47.160 연재시켜주세요 라고 어필해야 하고 45 00:02:47.160 --> 00:02:49.080 이때 로그라인이 쓰입니다 46 00:02:49.080 --> 00:02:52.360 정리하면 로그라인은 작품을 어필하기 위해 47 00:02:52.360 --> 00:02:57.000 내 작품을 한 줄로 설명하기 위해 작성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48 00:02:57.000 --> 00:03:02.039 그렇기 때문에 한 줄 안에서 최대한 눈에 띄고 흥미를 유발해야 합니다 49 00:03:02.039 --> 00:03:04.440 스토리를 로그라인으로 압축할 때는 50 00:03:04.440 --> 00:03:07.000 설명과 장황한 묘사는 접어두고 51 00:03:07.000 --> 00:03:10.440 핵심적인 포인트를 잡아 소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52 00:03:10.440 --> 00:03:13.559 이 핵심 내용을 그럴싸하게 설명하기 위해 53 00:03:13.559 --> 00:03:18.199 얼마나 많은 품이 들어갔느냐에 따라 로그라인의 길이가 결정되고 54 00:03:18.199 --> 00:03:23.320 얼마나 필요한 단어로 수식했냐에 따라 로그라인의 흥미도가 결정됩니다 55 00:03:23.320 --> 00:03:25.720 유명한 작품으로 예를 들어볼까요? 56 00:03:25.720 --> 00:03:29.000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, 다들 아시죠? 57 00:03:29.000 --> 00:03:30.679 반지의 제왕 58 00:03:30.679 --> 00:03:31.880 이렇게 써볼까요? 59 00:03:31.880 --> 00:03:36.759 주인공이 세상을 파괴할 수도 있는 위험한 반지를 가져다 두는 이야기 60 00:03:36.759 --> 00:03:39.800 해리포터, 천덕꾸러기 고아 주인공이 61 00:03:39.800 --> 00:03:43.960 신비한 마법학교 호그와트에 입학하면서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 62 00:03:43.960 --> 00:03:44.919 어떠세요? 63 00:03:44.919 --> 00:03:46.839 이 작품이 연상되나요? 64 00:03:46.839 --> 00:03:50.039 그럼 이건 어떤 기준에 의해서 쓰였을까요? 65 00:03:50.039 --> 00:03:54.759 어떤 게 적절한 로그라인이고 어떤 게 부적절한 로그라인일까요? 66 00:03:54.759 --> 00:03:56.919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67 00:03:56.919 --> 00:03:59.160 부적절한 로그라인 68 00:03:59.160 --> 00:04:01.720 낯선 개념을 설명하지 않는 경우 69 00:04:01.720 --> 00:04:04.919 작가는 자기가 쓴 작품을 이미 알고 있죠 70 00:04:04.919 --> 00:04:08.919 거기 등장하는 이름과 개념도 작가에게는 익숙한 것입니다 71 00:04:08.919 --> 00:04:11.320 수십, 수백 번을 보았으니까요 72 00:04:11.320 --> 00:04:14.119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? 73 00:04:14.119 --> 00:04:17.399 내 친구 김철수를 우리 옆집 사람도 알까? 74 00:04:17.399 --> 00:04:20.679 옆집 사람에게 대뜸 김철수가 어제 상을 받았대 75 00:04:20.679 --> 00:04:23.320 라고 말해도 김철수가 누군데? 76 00:04:23.320 --> 00:04:25.480 하는 대답만 돌아올 것입니다 77 00:04:25.480 --> 00:04:29.480 좀 전에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의 로그라인을 써봤는데요 78 00:04:29.480 --> 00:04:33.640 만약 이 작품의 로그라인이 이렇게 쓰여있다면 어떨까요? 79 00:04:33.640 --> 00:04:39.079 반지의 제왕, 주인공이 세상을 파괴할 수도 있는 위험한 반지를 가져다 두는 이야기 80 00:04:39.079 --> 00:04:44.119 이것을 사우론의 반지를 프로도가 모르도르로 가져다 두는 이야기 81 00:04:44.119 --> 00:04:47.720 혹은 해리포터, 천덕꾸러기 고아 주인공이 82 00:04:47.720 --> 00:04:52.200 신비한 마법학교 호그와트에 입학하면서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 83 00:04:52.200 --> 00:04:56.839 이것을 해리포터가 호그와트에 가서 볼드모트를 쓰러뜨리는 이야기 84 00:04:56.839 --> 00:04:58.200 이렇게 쓴다면요 85 00:04:58.200 --> 00:05:03.559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를 모르는 사람이 이 로그라인을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? 86 00:05:03.559 --> 00:05:05.480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87 00:05:05.480 --> 00:05:07.160 사우론이 뭔데? 88 00:05:07.160 --> 00:05:08.679 호그와트는 또 뭐야? 89 00:05:08.679 --> 00:05:11.160 하지만 작가가 쓰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90 00:05:11.160 --> 00:05:15.640 기껏 만들어낸 멋진 이름인데 로그라인에 장식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91 00:05:15.640 --> 00:05:17.880 이때도 실수가 일어날 수 있어요 92 00:05:17.880 --> 00:05:19.399 다음 장을 볼까요? 93 00:05:19.399 --> 00:05:21.880 너무 장황하게 설명하는 경우 94 00:05:21.880 --> 00:05:26.920 우주력 5213년, 마이티킹 13세 즉위 95 00:05:26.920 --> 00:05:30.000 이렇게 딱 들으면 어떤 시기인지 감이 오시나요? 96 00:05:30.000 --> 00:05:31.399 당연히 오지 않습니다 97 00:05:31.399 --> 00:05:33.359 제가 방금 지어낸 설정이니까요 98 00:05:33.359 --> 00:05:38.079 이렇듯 독자로서는 알 길이 없는 배경이나 명칭이 포함되었을 때 99 00:05:38.079 --> 00:05:41.119 작가가 이것을 필요 이상으로 설명할 때가 있습니다 100 00:05:41.119 --> 00:05:43.839 제가 방금 지어낸 이 말을 설명해 볼게요 101 00:05:43.839 --> 00:05:46.399 세상에 아직 우주가 없던 시절 102 00:05:46.399 --> 00:05:49.320 어떤 위대한 존재가 우주를 만들어냈고 103 00:05:49.320 --> 00:05:52.119 일정 시간이 지나자 자연스럽게 소멸했다 104 00:05:52.119 --> 00:05:54.399 이것을 우주력 1년이라고 한다 105 00:05:54.399 --> 00:05:57.507 그것이 5213번 반복된 것이 현재이다 106 00:05:59.000 --> 00:06:01.160 뭐 알아듣긴 하겠는데 107 00:06:01.160 --> 00:06:04.119 이걸 로그라인에 다 집어넣을 수는 없겠죠 108 00:06:04.119 --> 00:06:08.000 좀 전에 분명 로그라인은 한 줄 요약이라고 얘기했는데 말이에요 109 00:06:08.000 --> 00:06:12.839 이 설명이 구구절절해지면 질수록 로그라인은 장황해집니다 110 00:06:12.839 --> 00:06:16.040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를 다시 모셔볼까요? 111 00:06:16.040 --> 00:06:19.480 반지의 제왕, 가운데 땅이라는 지역의 북서쪽 112 00:06:19.480 --> 00:06:23.799 샤이어라는 곳에 살고 있는 몸집이 작은 종족 호비 프로도는 113 00:06:23.799 --> 00:06:30.480 혹은 해리포터, '이름을 부를 수 없는 그 자'라고 일컬어지는 사악한 인물 볼드모트 114 00:06:30.480 --> 00:06:36.119 그가 죽인 마법사 부부 제임스 포터와 릴리포터 사이에서 태어나 살아남은 해리포터는 115 00:06:36.119 --> 00:06:37.119 어떠세요? 116 00:06:37.119 --> 00:06:41.679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는 자세하고 웅장한 설정으로 사랑을 받았죠 117 00:06:41.679 --> 00:06:44.959 그래도 서점에 저런 소개 문구와 함께 걸려 있었다면 118 00:06:44.959 --> 00:06:47.279 아무도 사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119 00:06:47.279 --> 00:06:51.720 하지만 기껏 만들어둔 멋진 설정과 명칭을 쓰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120 00:06:51.720 --> 00:06:56.119 그때는 아무런 배경 지식이 없는 독자들이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121 00:06:56.119 --> 00:06:58.480 친숙한 단어로 설명해야 합니다 122 00:06:58.480 --> 00:07:05.279 특히 판타지, 이능력물, SF 등은 현대인에게는 와닿지 않는 개념을 많이 다루니까 123 00:07:05.279 --> 00:07:06.799 쉬운 말로 써야 해요 124 00:07:06.799 --> 00:07:07.880 아래와 같이요 125 00:07:07.880 --> 00:07:09.519 만약에 해리포터라면 126 00:07:09.519 --> 00:07:14.600 천대받던 고아 해리포터가 마법 학교 호그와트에 입학해서 127 00:07:14.600 --> 00:07:19.200 부모님의 원수 볼드모트를 쓰러뜨리고 마법 세계의 영웅이 되는 이야기 128 00:07:19.200 --> 00:07:21.040 혹은 반지의 제왕이라면 129 00:07:21.040 --> 00:07:26.440 평범한 난쟁이족 프로도가 위험한 물건인 사우론의 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130 00:07:26.440 --> 00:07:29.399 종착지인 모르도르에 그것을 버리는 이야기 131 00:07:29.399 --> 00:07:33.160 자 이렇듯 프로도와 해리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들이며 132 00:07:33.160 --> 00:07:36.640 그들이 각각 사우론의 반지라는 위험한 물건을 가지고 133 00:07:36.640 --> 00:07:39.320 마법사 학교인 호그와트에 입학해서 134 00:07:39.320 --> 00:07:42.119 종착지인 모르도르에 버려가는 이야기 135 00:07:42.119 --> 00:07:44.200 이런 식으로 설명하고 있죠 136 00:07:44.200 --> 00:07:46.079 그리고 부모님의 원수를 쓰러뜨리고 137 00:07:46.079 --> 00:07:49.399 마법 세계의 영웅이 되는 이야기라고도 설명하고 있어요 138 00:07:49.399 --> 00:07:50.440 이것만 읽고 139 00:07:50.440 --> 00:07:53.200 아 볼드모트는 나쁜놈 이름이구나 140 00:07:53.200 --> 00:07:55.720 아 프로도는 난쟁이 종족이구나 141 00:07:55.720 --> 00:07:59.200 하고 독자들이 바로 알 수 있게 써야 합니다 142 00:07:59.200 --> 00:08:02.359 하지만 만들려는 작품이 리얼한 방향이라면 143 00:08:02.359 --> 00:08:07.519 역사물, 현대물 같이 실제 있었던 배경이나 시대를 표현한다면 144 00:08:07.519 --> 00:08:09.519 조금 더 자유롭게 쓸 수 있겠죠 145 00:08:09.519 --> 00:08:12.880 예를 들어 18세기 영국 146 00:08:12.880 --> 00:08:15.079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147 00:08:15.079 --> 00:08:18.000 2024년 대한민국 서울 148 00:08:18.000 --> 00:08:20.839 1998년 우주정거장 발사 149 00:08:20.839 --> 00:08:24.480 이렇게 쓰면 모르겠거나 유추도 안 되는 말은 없죠 150 00:08:24.480 --> 00:08:28.079 이런 것들은 있는 그대로 써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151 00:08:28.079 --> 00:08:32.119 독자들이 이미 이 세상이라는 배경 지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152 00:08:32.119 --> 00:08:36.200 그러니 내가 쓰려는 게 어떤 시기와 배경을 다루고 있고 153 00:08:36.200 --> 00:08:39.000 이 개념을 독자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지 154 00:08:39.000 --> 00:08:40.919 고려해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155 00:08:40.919 --> 00:08:43.320 하지만 자세히 쓰면 지루해져요 156 00:08:43.320 --> 00:08:45.799 로그라인은 흥미를 끌어야 하는 건 아닌가요? 157 00:08:45.799 --> 00:08:47.080 네 맞습니다 158 00:08:47.080 --> 00:08:49.359 다만 흥미를 끌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159 00:08:49.359 --> 00:08:53.119 너무 그쪽에만 집중하게 되면 또 실수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160 00:08:53.119 --> 00:08:55.440 궁금증 유발에만 집중한 경우 161 00:08:55.440 --> 00:08:57.559 이야기의 핵심이 빠진 경우 162 00:08:57.559 --> 00:09:01.359 궁금증 유발을 위해 일부분을 적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163 00:09:01.359 --> 00:09:04.320 말줄임표를 써서 그렇게 되었는데 164 00:09:04.320 --> 00:09:06.599 식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165 00:09:06.599 --> 00:09:08.719 물론 이렇게 쓰면 궁금하죠 166 00:09:08.719 --> 00:09:12.479 상업용 작품에서도 실제로 종종 쓰이는 방법입니다 167 00:09:12.479 --> 00:09:15.239 그러나 너무 궁금증 유발에만 집중한 나머지 168 00:09:15.239 --> 00:09:18.719 스토리의 핵심 내용을 전부 숨겨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169 00:09:18.719 --> 00:09:22.479 앞서 로그라인은 작품을 소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죠 170 00:09:22.479 --> 00:09:24.159 자 이쪽 예를 볼까요 171 00:09:24.159 --> 00:09:26.280 다시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입니다 172 00:09:26.280 --> 00:09:27.159 해리포터 173 00:09:27.159 --> 00:09:29.599 이모 가족에게 천대받던 고아 해리 174 00:09:29.599 --> 00:09:33.359 어느날 수상한 편지가 배달되는데.. 175 00:09:33.359 --> 00:09:34.799 반지의 제왕 176 00:09:34.799 --> 00:09:36.840 반지가 수상하다고 생각한 프로도가 177 00:09:36.840 --> 00:09:39.679 현자 간달프에게 반지에 대해 묻는데 178 00:09:39.679 --> 00:09:41.760 간달프의 충격적인 발언 179 00:09:41.760 --> 00:09:44.119 프로도는 어떤 결심을 하게 된다 180 00:09:44.119 --> 00:09:45.239 어떠세요? 181 00:09:45.239 --> 00:09:48.880 이 작품의 내용이 뭔지 이것만 듣고 알 수 있겠나요? 182 00:09:48.880 --> 00:09:52.479 이렇게만 해서는 핵심 내용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183 00:09:52.479 --> 00:09:55.280 너무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이야기만 했죠 184 00:09:55.280 --> 00:09:57.400 이젠 다른 작품 얘기를 해볼까요 185 00:09:57.400 --> 00:09:59.039 겨울왕국 어떠세요? 186 00:09:59.039 --> 00:10:01.280 이번에는 말줄임표도 빼보겠습니다 187 00:10:01.280 --> 00:10:02.280 겨울왕국 188 00:10:02.280 --> 00:10:05.239 평생 성에서만 갇혀 살던 공주 안나가 189 00:10:05.239 --> 00:10:07.119 즉위식을 맞아 성문이 열리면서 190 00:10:07.119 --> 00:10:09.599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 191 00:10:09.599 --> 00:10:10.919 어떠세요? 192 00:10:10.919 --> 00:10:13.239 물론 이런 내용이 있기는 하죠 193 00:10:13.239 --> 00:10:15.039 없는 것을 쓰진 않았습니다 194 00:10:15.039 --> 00:10:17.080 심지어 앞선 수업을 잘 따라와서 195 00:10:17.080 --> 00:10:19.080 낯선 개념을 설명해주고도 있죠 196 00:10:19.080 --> 00:10:21.479 안나가 누구인지 즉위식이 무엇인지 197 00:10:21.479 --> 00:10:23.719 너무 장황하게 쓰이지도 않았어요 198 00:10:23.719 --> 00:10:27.520 그런데 이 로그라인은 적절하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199 00:10:27.520 --> 00:10:31.840 왜냐면 이들 작품의 핵심 내용이 이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200 00:10:31.840 --> 00:10:35.280 또 다른 주인공인 엘사는 언급되지도 않았고 201 00:10:35.280 --> 00:10:38.520 이 로그라인을 읽으면 독자들은, 제작사들은 202 00:10:38.520 --> 00:10:41.039 전혀 다른 작품을 상상하게 될 거예요 203 00:10:41.039 --> 00:10:42.679 틀리게 쓰지는 않았지만 204 00:10:42.679 --> 00:10:45.719 담아야 할 것을 제대로 담아주지도 않은 셈이죠 205 00:10:45.719 --> 00:10:47.239 적절한 로그라인 206 00:10:47.239 --> 00:10:50.520 그럼 잘 쓴 로그라인은 무엇일까요? 207 00:10:50.520 --> 00:10:54.080 앞선 내용을 전부 지켜서 설명을 적절히 하고 208 00:10:54.080 --> 00:10:56.080 낯선 개념을 소개하고 209 00:10:56.080 --> 00:10:59.159 그러면 로그라인을 잘 쓸 수 있는 것일까요? 210 00:10:59.159 --> 00:11:02.960 우선 로그라인을 쓰는 기초적인 방법에서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211 00:11:02.960 --> 00:11:05.520 첫 번째, 정석적 방법 212 00:11:05.520 --> 00:11:08.719 로그라인은 어떤 사람이 어떤 일을 거쳐 213 00:11:08.719 --> 00:11:10.440 어떻게 되는 이야기인가 214 00:11:10.440 --> 00:11:12.359 이 구성을 따르게 됩니다 215 00:11:12.359 --> 00:11:14.840 이야기 구성도 보통 이런 식으로 해요 216 00:11:14.840 --> 00:11:16.320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217 00:11:16.320 --> 00:11:18.640 1번, 주인공이 누구인지? 218 00:11:18.640 --> 00:11:22.679 2번, 주인공의 주된 역경과 갈등은 무엇인지? 219 00:11:22.679 --> 00:11:26.159 3번, 주인공이 그것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? 220 00:11:26.200 --> 00:11:29.599 4번,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되는지? 221 00:11:29.599 --> 00:11:33.719 이 구조를 따르면 어렵지 않게 로그라인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222 00:11:33.719 --> 00:11:36.280 몇 가지 예시용 로그라인을 써볼까요? 223 00:11:36.280 --> 00:11:38.799 선택받은 용사가 모험을 거듭해 224 00:11:38.799 --> 00:11:41.840 마왕을 쓰러트리고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 225 00:11:41.840 --> 00:11:45.559 혹은 괴짜 과학자가 지구를 침략하는 외계인으로부터 226 00:11:45.559 --> 00:11:47.039 지구를 지키는 이야기 227 00:11:47.039 --> 00:11:51.919 처럼 이 로그라인만 보면 어떤 내용일지 다 알 수 있죠 228 00:11:51.919 --> 00:11:55.919 핵심적인 내용도 작품 정반적인 분위기도 다 들어있습니다 229 00:11:55.919 --> 00:12:00.359 다만 이것은 로그라인의 정보량과 정확도가 올라갈 뿐이지 230 00:12:00.359 --> 00:12:03.640 그 자체로 무조건 재미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231 00:12:03.640 --> 00:12:06.960 우리는 여기서부터 로그라인을 꾸며야 합니다 232 00:12:06.960 --> 00:12:10.400 2번, 재미있는 포인트 꼭 넣기 233 00:12:10.400 --> 00:12:13.799 재미있는 만화는 로그라인부터 재미있어야 합니다 234 00:12:13.799 --> 00:12:15.280 로그라인이 재미있으려면 235 00:12:15.280 --> 00:12:18.479 그 만화에 흥미로운 부분은 다 들어있어야겠죠 236 00:12:18.479 --> 00:12:21.960 흥미로운 설정이 있다면 숨기지 말고 꺼내 놓읍시다 237 00:12:21.960 --> 00:12:24.760 주인공이 사실은 힘을 숨기고 있다든가 238 00:12:24.760 --> 00:12:28.719 앞은 좀 평범해도 뒤로 가면 재미있는 설정이 나온다든가 239 00:12:28.719 --> 00:12:32.039 이 재미있는 걸 미리 보여주기에는 너무 아까워 240 00:12:32.039 --> 00:12:34.039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241 00:12:34.039 --> 00:12:36.559 조금만 더 기다리면 재미있는 게 나오는데 242 00:12:36.559 --> 00:12:39.000 패를 다 꺼내 보이기 싫을 수도 있죠 243 00:12:39.000 --> 00:12:42.840 하지만 이런 것들은 작가에게만 재미있는 포인트일 수 있어요 244 00:12:42.840 --> 00:12:46.679 작가는 전능하게 모든 것들을 꿰고 있으니까요 245 00:12:46.679 --> 00:12:51.559 수천 수만의 작품의 로그라인을 눈으로 홀른 제작사, 독자들에게 246 00:12:51.559 --> 00:12:54.960 숨겨진 재미요소, 그것은 고려사항이 아닙니다 247 00:12:54.960 --> 00:12:57.280 이 작품이 왜 매력적인지 248 00:12:57.280 --> 00:13:02.719 한눈에 보이지 않으면 또 하나의 진부한 작품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넘겨 버릴 거예요 249 00:13:02.719 --> 00:13:06.960 아깝더라도 재미있는 요소가 있으면 앞에 꺼내 놓도록 합시다 250 00:13:06.960 --> 00:13:09.080 물론 충격적인 반전 포인트나 251 00:13:09.080 --> 00:13:13.440 무조건 숨겨야만 하는 설정이 있는 경우에는 빼고 쓸 수도 있어요 252 00:13:13.440 --> 00:13:16.719 다만 그걸 빼고서도 재미있어야 만합니다 253 00:13:16.719 --> 00:13:19.719 작품 전반부를 견인해서 숨겨둔 부분까지 254 00:13:19.719 --> 00:13:22.960 독자들을 끌고 갈 흥미요소가 꼭 있어야 하죠 255 00:13:22.960 --> 00:13:26.239 또 다른 방법은 거장이 되는 수밖에 없어요 256 00:13:26.239 --> 00:13:31.719 거장이 되면 여러분들이 무엇을 만들어도 사람들은 거기서 의미를 찾아 줄 겁니다 257 00:13:31.719 --> 00:13:34.159 안타깝게도 우린 거장이 아니기 때문에 258 00:13:34.159 --> 00:13:37.679 최대한 재미있게 만들려고 머리를 쥐어짜야 해요 259 00:13:37.679 --> 00:13:39.679 아까 써본 로그라인이 있죠 260 00:13:39.679 --> 00:13:41.880 거기 재미요소를 좀 더 해볼까요? 261 00:13:41.880 --> 00:13:46.559 허약하지만 운 하나는 좋은 소년이 마왕을 쓰러뜨리라는 신탁을 받아 262 00:13:46.559 --> 00:13:48.640 행운으로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 263 00:13:48.640 --> 00:13:52.960 혹은 사실은 지구가 평평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과학자 264 00:13:52.960 --> 00:13:57.119 평평한 행성만 찾아다니는 종이접기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지 못하도록 265 00:13:57.119 --> 00:14:00.119 지구가 둥글다고 사람들을 속이는 이야기 266 00:14:00.119 --> 00:14:03.520 어떤 스토리를 썼느냐에 따라 들어간 내용은 다르겠지만 267 00:14:03.520 --> 00:14:08.280 아까보다는 훨씬 컨셉이 특정되고 로그라인에 대한 흥미도가 올라갔습니다 268 00:14:08.280 --> 00:14:12.679 이런 식으로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다면 로그라인에 꼭 적어주시는 게 좋아요 269 00:14:12.679 --> 00:14:14.719 두괄식으로 작성하기 270 00:14:14.719 --> 00:14:17.919 재미있는 로그라인은 의례 두괄식으로 진행됩니다 271 00:14:17.919 --> 00:14:22.799 두괄식이란 결론을 앞에 놓고 뒷받침하는 내용을 뒤에 두는 거예요 272 00:14:22.799 --> 00:14:27.919 여기에서는 작품의 핵심적인 재미요소를 먼저 언급하는 것을 포괄하겠습니다 273 00:14:27.919 --> 00:14:32.760 하고 싶은 말을 맨 앞에 배치해서 독자들에게 더욱 빨리 전달하는 거예요 274 00:14:32.760 --> 00:14:35.599 이미 로그라인이라는 게 한 줄 요약인데 275 00:14:35.599 --> 00:14:39.520 거기서 더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 두괄식 로그라인입니다 276 00:14:39.520 --> 00:14:42.239 두괄식 로그라인의 예시를 한번 볼까요/. 277 00:14:42.239 --> 00:14:45.840 나는 죽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다시 살아났다 278 00:14:45.840 --> 00:14:47.880 내가 죽기 바로 10분 전에 279 00:14:47.880 --> 00:14:51.239 나는 어떻게 죽은 것이며 나를 죽인 사람은 누구일까? 280 00:14:51.239 --> 00:14:53.280 나의 죽음을 추적하는 이야기 281 00:14:53.280 --> 00:14:55.559 혹은 고백을 받았다 282 00:14:55.559 --> 00:14:58.159 그런데 고백한 사람이 내 최애 아이돌? 283 00:14:58.159 --> 00:14:59.719 본업이냐 연애냐 284 00:14:59.719 --> 00:15:03.280 선택의 기로에서 아이돌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는 이야기 285 00:15:03.280 --> 00:15:06.799 전생의 사랑을 찾아드립니다 전생의 흥신소 286 00:15:06.799 --> 00:15:10.719 흥신소 소장인 주인공이 무수한 커플의 전생 사랑을 찾아주다 287 00:15:10.719 --> 00:15:13.080 자기 사랑을 찾게 되는 이야기 288 00:15:13.080 --> 00:15:17.200 어떠세요? 이 이야기를 재미있을 것 같나요? 289 00:15:17.200 --> 00:15:19.640 어떤 로그라인은 결말까지 적혀 있고 290 00:15:19.640 --> 00:15:22.400 어떤 로그라인은 일부가 비워져 있습니다 291 00:15:22.400 --> 00:15:24.359 모든 내용을 다 넣을 필요는 없어요 292 00:15:24.359 --> 00:15:26.280 목적에 맞게 쓰시면 돼요 293 00:15:26.280 --> 00:15:29.159 웹툰 로그라인의 목적이 뭐라고 말씀드렸었죠 294 00:15:29.159 --> 00:15:32.239 네 독자에게 내 작품을 어필하거나 295 00:15:32.239 --> 00:15:35.320 제작사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296 00:15:35.320 --> 00:15:38.559 그러니 전자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경우는 297 00:15:38.559 --> 00:15:40.599 일부 정보를 가릴 수도 있고 298 00:15:40.599 --> 00:15:45.479 후자 제작사에 소개할 때는 모든 정보를 다 공개할 수도 있습니다 299 00:15:45.479 --> 00:15:46.599 정답은 없어요 300 00:15:46.599 --> 00:15:49.080 다만 유용한 방법이 있을 뿐이죠 301 00:15:49.080 --> 00:15:52.080 설명과 어필의 중심을 두는 것이 로그라인이다 보니 302 00:15:52.080 --> 00:15:54.200 두괄식 서술이 유용합니다 303 00:15:54.200 --> 00:15:57.640 그러니 상황과 목적에 맞게 적절한 방식을 섞어서 304 00:15:57.640 --> 00:15:59.919 로그라인을 써주시면 되겠습니다 305 00:15:59.919 --> 00:16:03.400 서술형 제목의 경우 제목이 로그라인을 대체하니까 306 00:16:03.400 --> 00:16:05.880 제목에 앞서 배운 사항을 적용하시면 됩니다 307 00:16:06.455 --> 00:16:10.559 웹툰 소재와 아이디어 구상 방법 308 00:16:10.559 --> 00:16:14.520 자 이제 로그라인에서 소재 찾기로 넘어가 볼까요? 309 00:16:14.520 --> 00:16:17.440 소재, 소재를 구상하기에 앞서 310 00:16:17.440 --> 00:16:21.760 그럼 스토리를 쓸 때 어디서부터 발상을 시작하면 좋을까요? 311 00:16:21.760 --> 00:16:26.000 이 이야기를 강의 시작하기 전에 다른 작가님들께 여쭤봤거든요 312 00:16:26.000 --> 00:16:28.599 혹시 저랑 생각이 다르실까 봐 313 00:16:28.599 --> 00:16:31.559 그리고 다들 한 가지 말씀을 하셨습니다 314 00:16:31.559 --> 00:16:36.119 인풋이 많은 것, 많이 보고 많이 경험하는 것이 좋다고 315 00:16:36.119 --> 00:16:37.679 책 많이 읽으라고요 316 00:16:37.679 --> 00:16:40.960 사람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습니다 317 00:16:40.960 --> 00:16:42.520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건 318 00:16:42.520 --> 00:16:45.200 무수하게 많은 선배 창작자들의 결과물에 319 00:16:45.200 --> 00:16:47.400 플러스 알파를 한 것들이에요 320 00:16:47.400 --> 00:16:51.640 그러니 많이 알수록 많은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321 00:16:51.640 --> 00:16:55.239 공부하고 많이 겪어볼수록 쓸 것이 많아져요 322 00:16:55.239 --> 00:16:59.239 특히 모르는 상태에서 쓴 것은 티가 나기 마련입니다 323 00:16:59.239 --> 00:17:03.119 그렇기 때문에 내가 아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324 00:17:03.119 --> 00:17:07.479 아는 것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많이 보고 배울 필요가 있어요 325 00:17:07.479 --> 00:17:12.280 의례 독자는 작가보다 무조건 똑똑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326 00:17:12.280 --> 00:17:13.400 당연하죠 327 00:17:13.400 --> 00:17:16.760 우리는 작품을 멋지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잖아요 328 00:17:16.760 --> 00:17:20.880 우리가 노력한 시간 동안 수십, 수백만의 독자 중 누군가는 329 00:17:20.880 --> 00:17:23.479 한 분야에서 그만큼 노력했을 겁니다 330 00:17:23.479 --> 00:17:25.959 독자 중 한 명 이상은 반드시 여러분보다 331 00:17:25.959 --> 00:17:29.319 여러분이 다루려는 그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예요 332 00:17:29.319 --> 00:17:33.479 그럼 판타지 만화를 그려서 처음부터 제가 다 창작하면요? 333 00:17:33.479 --> 00:17:35.520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334 00:17:35.520 --> 00:17:40.319 전문 만화, 직업 만화를 만들지 않더라도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335 00:17:40.319 --> 00:17:43.640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다고 말씀드렸죠 336 00:17:43.640 --> 00:17:45.760 여러분이 창조한 판타지 세계도 337 00:17:45.760 --> 00:17:49.239 결국 여러분이 갖고 있는 지식에서 만들어지는 건데 338 00:17:49.239 --> 00:17:53.400 그 분야의 전문가는 또 세상 어디엔가는 존재합니다 339 00:17:53.400 --> 00:17:56.160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는 이야기를 해도 340 00:17:56.160 --> 00:17:58.760 어딘가에서는 서양 검술의 대가가 341 00:17:58.760 --> 00:18:02.800 검을 잡는 손 모양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고 342 00:18:02.800 --> 00:18:07.839 누군가는 어? 저 건축 양식은 저런 기후 배경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데? 343 00:18:07.839 --> 00:18:10.079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344 00:18:10.079 --> 00:18:13.119 결국 모르는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만들어내면 345 00:18:13.119 --> 00:18:15.520 누군가는 알아볼 수밖에 없어요 346 00:18:15.520 --> 00:18:19.079 그러니 처음 이야기를 만들 때는 아는 것 347 00:18:19.079 --> 00:18:23.479 내가 생각한 것, 나에 관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좋습니다 348 00:18:23.479 --> 00:18:26.280 다른 사람과 똑같은 인생을 살았어도 349 00:18:26.280 --> 00:18:30.680 세상에는 80억 지구인의 머릿수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있잖아요 350 00:18:30.680 --> 00:18:33.280 여러분에 관한 것부터 이야기해보세요 351 00:18:33.280 --> 00:18:37.119 다만 자기 자신에 너무 몰두하면 곤란해요 352 00:18:37.119 --> 00:18:39.880 앞선 로그라인 파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353 00:18:39.880 --> 00:18:43.839 핵심 내용을 빼고 설명만 늘어놓는 실수를 하듯 354 00:18:43.839 --> 00:18:48.680 이야기를 만들 때도 독자를 두고 멀리 가버리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355 00:18:48.680 --> 00:18:51.000 만화는 전달하는 매체예요 356 00:18:51.000 --> 00:18:53.040 전달에 집중해야 합니다 357 00:18:53.040 --> 00:18:56.760 자기 얘기만 나열된 이야기, 자아만 찾는 이야기 358 00:18:56.760 --> 00:19:00.160 이런 것들은 독자들의 공감을 사기 어렵습니다 359 00:19:00.160 --> 00:19:05.239 왜 꿈을 꾸고 나면 그 꿈속 이미지가 너무 선명하고 생생해서 360 00:19:05.239 --> 00:19:08.079 남한테 설명하고 싶어질 때가 있잖아요 361 00:19:08.079 --> 00:19:12.439 그런데 막상 얘기를 하다 보면 상대는 별로 공감해 주지 않거나 362 00:19:12.439 --> 00:19:15.640 내 생각보다는 신기해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363 00:19:15.640 --> 00:19:19.479 나는 그 꿈속 이미지의 시각, 청각, 촉각 364 00:19:19.479 --> 00:19:22.479 그런 수많은 정보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지만 365 00:19:22.479 --> 00:19:25.280 남에게 그것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거든요 366 00:19:25.280 --> 00:19:28.959 아는 이야기를 하되 나만을 위한 이야기는 하지 말자 367 00:19:28.959 --> 00:19:30.880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368 00:19:30.880 --> 00:19:34.239 자 그럼 적당히 인풋을 준비했다고 칩시다 369 00:19:34.239 --> 00:19:36.599 어디서 어떻게 경험을 쌓아야 할까? 370 00:19:36.599 --> 00:19:39.284 저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겠습니다 371 00:19:39.284 --> 00:19:42.779 1번 메시지로부터 구상하기 372 00:19:42.784 --> 00:19:45.940 2번 소재로부터 구상하기 373 00:19:45.940 --> 00:19:49.514 3번 원하는 장면에서부터 구상하기 374 00:19:49.514 --> 00:19:52.423 4번 장르에서 구상하기 375 00:19:52.425 --> 00:19:55.257 5번 경험에서 구상하기 376 00:19:55.257 --> 00:19:58.425 6번 이미 있는 것을 비틀기 377 00:19:58.425 --> 00:20:00.237 메시지로부터 구상하기 378 00:20:00.237 --> 00:20:02.520 모든 작품에는 주제가 있습니다 379 00:20:02.520 --> 00:20:04.239 메시지라고도 하죠 380 00:20:04.239 --> 00:20:08.199 제가 앞서 만화는 전달의 매체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381 00:20:08.199 --> 00:20:11.880 그러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반드시 존재해야 합니다 382 00:20:11.880 --> 00:20:14.400 하고 싶은 이야기가 어떤 목적인지 383 00:20:14.400 --> 00:20:16.599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384 00:20:16.599 --> 00:20:19.560 핵심 메시지를 먼저 설정해놓고 구상하면 385 00:20:19.560 --> 00:20:22.319 조사하거나 소재 선택할 때 도움이 돼요 386 00:20:22.319 --> 00:20:25.199 거창하고 심각한 메시지일 필요는 없어요 387 00:20:25.199 --> 00:20:27.959 가볍고 간단한 거라도 괜찮습니다 388 00:20:27.959 --> 00:20:30.880 꼭 사회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아니어도 돼요 389 00:20:30.880 --> 00:20:33.359 그 만화의 목적이 있기만 하면요 390 00:20:33.359 --> 00:20:35.280 내가 좋아하는 것의 속에 391 00:20:35.280 --> 00:20:38.280 보편적인 가치에 대한 찬양이어도 괜찮습니다 392 00:20:38.280 --> 00:20:40.920 사랑은 위대한 거야 라든가 393 00:20:40.920 --> 00:20:42.839 착하게 살면 복이 올 거야 394 00:20:42.839 --> 00:20:45.160 같은 익숙한 주제여도 괜찮습니다 395 00:20:45.160 --> 00:20:48.680 더 나아가서 그냥 사람들을 웃기고 싶었어요 396 00:20:48.680 --> 00:20:50.599 그냥 힐링했으면 좋겠어요 397 00:20:50.599 --> 00:20:52.880 이런 메시지여도 괜찮습니다 398 00:20:52.880 --> 00:20:55.560 주제를 정하고 거기 맞는 발상을 하는 걸로 399 00:20:55.560 --> 00:20:58.560 소재에서 이야기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되거든요 400 00:20:58.560 --> 00:21:01.199 이를테면 사랑 이야기 401 00:21:01.199 --> 00:21:04.599 어떤 상황에 처한 누구의 사랑 이야기인가 402 00:21:04.599 --> 00:21:09.359 그것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배경과 인물 설정을 정할 수 있겠죠 403 00:21:09.359 --> 00:21:12.880 판타지 세계관의 왕과 왕비의 사랑 이야기라든가 404 00:21:12.880 --> 00:21:14.880 사내 연애 이야기라든가 405 00:21:14.880 --> 00:21:18.560 정체를 모르고 원수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라든가 406 00:21:18.560 --> 00:21:22.160 사랑만 주제로 잡았는데도 벌써 무수한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407 00:21:22.160 --> 00:21:24.839 사회적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 408 00:21:24.839 --> 00:21:27.760 어떤 사회적 메시지를 다루고 싶으신가요? 409 00:21:27.760 --> 00:21:30.560 그 사회적 메시지가 등장한 맥락은 어떻고 410 00:21:30.560 --> 00:21:33.560 누구를 위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세요? 411 00:21:33.560 --> 00:21:35.040 이런 것들을 조사함으로써 412 00:21:35.040 --> 00:21:38.000 메시지를 풍부하게 꾸밀 수 있겠습니다 413 00:21:38.000 --> 00:21:40.560 실제 하는 사건, 시대 414 00:21:40.560 --> 00:21:43.839 혹은 그에서 영감을 받은 판타지 세계관 415 00:21:43.839 --> 00:21:45.599 이런 사회적 메시지를 공유하는 416 00:21:45.599 --> 00:21:48.560 다양한 소재에서 출발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417 00:21:48.560 --> 00:21:51.199 환경을 보호하자는 이야기를 하겠다면 418 00:21:51.199 --> 00:21:53.800 환경 문제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419 00:21:53.800 --> 00:21:57.760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420 00:21:57.760 --> 00:21:59.520 이걸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421 00:21:59.520 --> 00:22:02.599 어떤 비유나 서사를 부여할 것인지 422 00:22:02.599 --> 00:22:04.400 직접적으로 전달할 것인지 423 00:22:04.400 --> 00:22:06.760 비유적, 간접적으로 전달할 것인지 424 00:22:06.760 --> 00:22:08.880 이런 것들을 고를 수 있겠습니다 425 00:22:08.880 --> 00:22:11.319 메시지에서부터 출발하는 소재 찾기는 426 00:22:11.319 --> 00:22:13.839 일종의 청사진을 그리는 것과 같아요 427 00:22:13.839 --> 00:22:15.680 아득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428 00:22:15.680 --> 00:22:18.119 뚝심 있게 끝까지 스토리를 마무리하는 데는 429 00:22:18.119 --> 00:22:20.280 도움이 된다는 장점도 있죠 430 00:22:20.280 --> 00:22:22.880 내가 뭘 하려고 했는지 기억하고 있으면 431 00:22:22.880 --> 00:22:25.040 길을 잃지 않을 수 있거든요 432 00:22:25.040 --> 00:22:27.280 소재로부터 구상하기 433 00:22:27.280 --> 00:22:30.599 특이하고 신기한 소재를 발견한 혹은 떠올린 경우 434 00:22:30.599 --> 00:22:33.760 그 소재로부터 조사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435 00:22:33.760 --> 00:22:38.680 전문 만화, 직업 만화, 지식을 전달하는 만화 436 00:22:38.680 --> 00:22:42.560 신기하고 특이한 아이디어에 대한 만화 등등이 여기 속합니다 437 00:22:42.560 --> 00:22:44.599 전문 만화, 직업 만화는 438 00:22:44.599 --> 00:22:48.280 해당하는 전문 지식을 공부하거나 인터뷰를 딸 수도 있고 439 00:22:48.280 --> 00:22:51.760 논문이 있다면 관련 논문을 조사할 수도 있죠 440 00:22:51.760 --> 00:22:54.599 아니면 그 직업인에게 직접 인터뷰를 해서 441 00:22:54.599 --> 00:22:58.520 현장에서만 알 수 있는 생생한 힌트를 얻을 수도 있겠습니다 442 00:22:58.520 --> 00:23:02.040 아이디어에 관한 경우는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443 00:23:02.040 --> 00:23:04.800 관련 작품이나 지식을 공부할 수도 있죠 444 00:23:04.800 --> 00:23:07.439 실험적인 만화가 여기 많이 속합니다 445 00:23:07.439 --> 00:23:12.439 컷을 파괴한다든가 VR툰처럼 새로운 매체에 접목시키는 거죠 446 00:23:12.439 --> 00:23:15.680 그럼 내가 시도하고 싶은 그 독특한 아이디어가 447 00:23:15.680 --> 00:23:18.760 빛을 발할 수 있는 스토리나 플랫폼, 기법은 448 00:23:18.760 --> 00:23:21.000 뭐가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449 00:23:21.000 --> 00:23:22.560 예를 들어 볼까요? 450 00:23:22.560 --> 00:23:25.000 나는 법원에 관한 만화를 그리겠어 451 00:23:25.000 --> 00:23:27.719 그럼 법원 관계자와 인터뷰를 하거나 452 00:23:27.719 --> 00:23:29.800 법원을 취재할 수 있겠습니다 453 00:23:29.800 --> 00:23:33.520 혹은 나는 자기 부상 열차를 그리겠어 454 00:23:33.520 --> 00:23:36.439 자기 부상 열차에 관해 조사할 수 있겠죠 455 00:23:36.439 --> 00:23:41.719 다만 이런 경우 그 소재만으로는 흥미를 유발하기 모자랄 수 있어요 456 00:23:41.719 --> 00:23:44.000 직업 이야기나 전문 지식 이야기는 457 00:23:44.000 --> 00:23:46.680 한 번 알게 되면 아는 맛으로 먹게 되고 458 00:23:46.680 --> 00:23:49.280 아이디어도 몇 번 보다 보면 눈에 익어서 459 00:23:49.280 --> 00:23:51.959 익숙하고 식상하게 느껴지거든요 460 00:23:51.959 --> 00:23:54.119 그러니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는 461 00:23:54.119 --> 00:23:57.479 다른 소재나 흥미 요소와 섞는 것이 좋겠습니다 462 00:23:57.479 --> 00:23:58.959 다음 예를 볼까요 463 00:23:58.959 --> 00:24:01.479 이런 식으로 섞어 보면 어떨까요 464 00:24:01.479 --> 00:24:04.520 의사가 주인공인 만화를 그린다고 쳐봅시다 465 00:24:04.520 --> 00:24:07.719 그런데 그 의사가 살인을 하는 거예요 466 00:24:07.719 --> 00:24:10.640 포도주에 대한 소믈리에 만화를 그린다고 해봅시다 467 00:24:10.640 --> 00:24:15.400 그런데 소믈리에의 능력으로 법인을 잡는 추리극인 거예요 468 00:24:15.400 --> 00:24:19.000 아까 얘기한 자기 부상 열차에 관한 만화를 그린다고 해볼까요? 469 00:24:19.000 --> 00:24:22.959 그럼 프로 레이싱 스포츠 만화는 어떨까요? 470 00:24:22.959 --> 00:24:25.319 원하는 장면에서부터 구상하기 471 00:24:25.319 --> 00:24:27.479 가끔 학생들하고 얘기하다 보면 472 00:24:27.479 --> 00:24:30.680 만화 만들기 어렵다는 분들이 종종 계세요 473 00:24:30.680 --> 00:24:34.439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를 전부 짜는 게 어렵다고요 474 00:24:34.439 --> 00:24:39.000 막상 그럴싸하게 짜도 그게 좋은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고들 하세요 475 00:24:39.000 --> 00:24:43.199 그럴 때는 떠오른 장면에서부터 만화를 구상해도 됩니다 476 00:24:43.199 --> 00:24:45.000 아 이거 하고 싶다 477 00:24:45.000 --> 00:24:48.640 그런 생각이 들면 거기서부터 시작해 보는 거예요 478 00:24:48.640 --> 00:24:52.319 애초에 저부터도 데뷔작 OH MY GOD을 작업할 때 479 00:24:52.319 --> 00:24:57.520 멋진 정장 미중년 캐릭터들이 날개를 달고 싸우는 장면이 보고 싶다 480 00:24:57.520 --> 00:24:59.319 에서 구상을 시작했어요 481 00:24:59.319 --> 00:25:01.680 제가 존경하는 무수한 작가님들도 482 00:25:01.680 --> 00:25:03.719 그냥 그 장면이 보고 싶었다 483 00:25:03.719 --> 00:25:06.000 이렇게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484 00:25:06.000 --> 00:25:09.560 그리고 이게 생각보다 아주 큰 동기부여가 돼요 485 00:25:09.560 --> 00:25:13.280 멋진 장면이 떠올랐으면 거기서부터 시작해 봅시다 486 00:25:13.280 --> 00:25:17.520 예를 들어 필살기를 쓰는 멋진 장면을 그리고 싶어 487 00:25:17.520 --> 00:25:21.239 어떤 필살기인지 주인공은 어떤 인물인지 488 00:25:21.239 --> 00:25:23.319 그 순간을 비장하게 만들기 위해 489 00:25:23.319 --> 00:25:27.199 그에게 줄만한 역경은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해 보기 490 00:25:27.199 --> 00:25:29.280 구체적으로 짜볼까요? 491 00:25:29.280 --> 00:25:32.000 하늘에서 내려온 검을 온몸이 빛나는 주인공이 492 00:25:32.000 --> 00:25:34.719 멋지게 잡아 적을 섬멸했으면 좋겠어 493 00:25:34.719 --> 00:25:35.839 좋아요 494 00:25:35.839 --> 00:25:37.239 그 검은 무엇일까? 495 00:25:37.239 --> 00:25:39.599 그래 신이 내려준 검이라고 하자 496 00:25:39.599 --> 00:25:41.839 주인공은 왜 빛나는 걸까? 497 00:25:41.839 --> 00:25:43.319 검이 신이 준 것이니까 498 00:25:43.319 --> 00:25:46.280 신께 선택받은 자는 몸이 빛난다고 하자 499 00:25:46.280 --> 00:25:48.000 싸울 적들이 필요하겠지? 500 00:25:48.000 --> 00:25:51.199 그럼 그 적들은 신께 반기를 드는 존재일까? 501 00:25:51.199 --> 00:25:53.199 인간일까? 괴물일까? 502 00:25:53.199 --> 00:25:55.199 악신의 수하면 어떨까? 503 00:25:55.199 --> 00:25:57.400 빛이 멋지게 표현됐으면 좋겠는데 504 00:25:57.400 --> 00:25:59.040 주변은 약간 어둡게 해야겠어 505 00:25:59.040 --> 00:26:01.719 그럼 원래 신이 존재하는 세계였으나 506 00:26:01.719 --> 00:26:05.199 악한 것들이 날뛰면서 세상이 어둠에 빠졌다고 해보자 507 00:26:05.199 --> 00:26:06.319 어떠신가요? 508 00:26:06.319 --> 00:26:08.280 또 다른 걸 짜볼까요? 509 00:26:08.280 --> 00:26:10.800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그리고 싶어 510 00:26:10.800 --> 00:26:12.719 누구와 누구의 사랑? 511 00:26:12.719 --> 00:26:14.760 어떤 배경이면 좋겠지? 512 00:26:14.760 --> 00:26:16.640 어떤 느낌의 사랑이지? 513 00:26:16.640 --> 00:26:18.920 자 이걸 구체적으로 짜봅시다 514 00:26:18.920 --> 00:26:23.040 같은 학교 동급생끼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했으면 좋겠어 515 00:26:23.040 --> 00:26:24.719 동급생이면 현대네 516 00:26:24.719 --> 00:26:27.239 근데 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거지? 517 00:26:27.239 --> 00:26:29.400 사랑에 어떤 장애물을 주지? 518 00:26:29.400 --> 00:26:31.839 두 사람이 신분 차이가 나면 어떨까? 519 00:26:31.839 --> 00:26:33.680 한쪽은 굉장히 부자집인데 520 00:26:33.680 --> 00:26:35.719 한쪽은 집안이 어려운 거야 521 00:26:35.719 --> 00:26:38.040 그럼 집안에서 반대가 있겠지? 522 00:26:38.040 --> 00:26:39.520 하나만 더 짜볼까요? 523 00:26:39.520 --> 00:26:43.280 고통을 이겨내고 선한 선택을 하는 장면을 그리고 싶어 524 00:26:43.280 --> 00:26:45.040 어떤 고통인지? 525 00:26:45.040 --> 00:26:47.319 그 고통은 왜 이겨낼 수 있었지? 526 00:26:47.319 --> 00:26:49.239 선한 선택이란 어떤 거지? 527 00:26:49.239 --> 00:26:51.880 어떤 상황에 누가 선택하는 거지? 528 00:26:51.880 --> 00:26:56.920 예를 들어 자기가 죽을 위기인데도 남을 위해 희생하는 주인공이 보고 싶어 529 00:26:56.920 --> 00:26:58.479 왜 위기가 있을까?? 530 00:26:58.479 --> 00:27:01.239 아 포스트 아포칼립스로 해보자 531 00:27:01.239 --> 00:27:05.119 인류의 90%가 죽어버리는 대사건이 일어난 거야 532 00:27:05.119 --> 00:27:09.079 그 상황에서 주인공이 희생하는 장면이 반전 요소가 됐으면 좋겠어 533 00:27:09.079 --> 00:27:13.880 그러니까 주인공은 이기적이고 절대 희생하지 않는 사람으로 하자 534 00:27:13.880 --> 00:27:16.199 그런 사람이 왜 희생하게 되었을까? 535 00:27:16.199 --> 00:27:17.479 어떠신가요? 536 00:27:17.479 --> 00:27:21.599 어떤 느낌으로 소재에서 스토리를 발전시킬지 감이 오시나요? 537 00:27:21.599 --> 00:27:25.880 이런 식으로 보고 싶은, 그리고 싶은 장면을 먼저 생각하고 538 00:27:25.880 --> 00:27:29.800 그 앞 뒤에 타당한 설정과 전개를 배치하는 거예요 539 00:27:29.800 --> 00:27:33.719 모든 장면은 내가 보고 싶은 그 장면을 위해 존재하는 거죠 540 00:27:33.719 --> 00:27:36.760 혹은 느낌에서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541 00:27:36.760 --> 00:27:39.400 반전이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든가 542 00:27:39.400 --> 00:27:43.599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고 고요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든가 543 00:27:43.599 --> 00:27:46.119 그런 추상적인 느낌도 괜찮고 544 00:27:46.119 --> 00:27:48.520 언젠가 봤던 어떤 만화처럼 545 00:27:48.520 --> 00:27:50.800 그런 마음에서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546 00:27:50.800 --> 00:27:53.119 어떤 느낌의 기법을 사용하고 싶어 547 00:27:53.119 --> 00:27:55.040 어떤 느낌의 색을 칠하고 싶어 548 00:27:55.040 --> 00:27:59.400 그런 것도 괜찮으니 편안하게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려 보세요 549 00:27:59.400 --> 00:28:01.439 장르에서 구상하기 550 00:28:01.439 --> 00:28:05.800 평소 좋아하는 장르가 있었다면 거기서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551 00:28:05.800 --> 00:28:09.800 추리물을 좋아한다면 추리에 관련한 작품을 탐독한다든가 552 00:28:09.800 --> 00:28:15.239 로맨스, 성장 등 좋아하는 장르의 다른 작품에서부터 출발해볼 수도 있어요 553 00:28:15.239 --> 00:28:17.479 그 장르의 경향성을 분석하고 554 00:28:17.479 --> 00:28:21.400 그 장르에서 지금까지 쓰인 적 없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555 00:28:21.400 --> 00:28:23.439 과감하게 시도해봐도 좋습니다 556 00:28:23.439 --> 00:28:26.560 장르와 장르를 결합할 수도 있겠습니다 557 00:28:26.560 --> 00:28:28.680 요즘은 익숙한 말이 됐죠 558 00:28:28.680 --> 00:28:33.040 치즈 인 더 트랩으로 유명한 로맨스와 스릴러의 결합 로맨스 스릴러 559 00:28:33.040 --> 00:28:36.239 SF와 액션, 스포츠와 미스터리 560 00:28:36.239 --> 00:28:38.160 장르 조합은 무궁무진하니까 561 00:28:38.160 --> 00:28:41.400 좋아하는 장르를 골라서 자유롭게 결합해보세요 562 00:28:41.400 --> 00:28:43.560 경험에서 구상하기 563 00:28:43.560 --> 00:28:46.920 앞서 아는 이야기를 하는 게 좋다고 했죠 564 00:28:46.920 --> 00:28:49.920 독자들은 무조건 작가보다는 전문가라고요 565 00:28:49.920 --> 00:28:52.199 내가 아는 이야기 안에서 소재를 찾으면 566 00:28:52.199 --> 00:28:55.280 아무래도 그 이야기만큼은 내가 전문가겠죠 567 00:28:55.280 --> 00:28:58.560 그러니 자기 이야기에서 시작해봐도 좋습니다 568 00:28:58.560 --> 00:29:00.959 학교 이야기, 가족 이야기 569 00:29:00.959 --> 00:29:02.959 나만의 경험 이야기 같은 것처럼 570 00:29:02.959 --> 00:29:05.439 작은 것에서 시작해도 좋아요 571 00:29:05.439 --> 00:29:07.359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제보할 만한 572 00:29:07.359 --> 00:29:09.839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고 573 00:29:09.839 --> 00:29:11.439 작은 이야기에서 시작해 574 00:29:11.439 --> 00:29:14.079 더 큰 이야기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575 00:29:14.079 --> 00:29:16.599 예를 들어 하루 종일 재수가 나빴다 576 00:29:16.599 --> 00:29:19.640 구두 굽이 부러지고, 버스를 놓쳤고 577 00:29:19.640 --> 00:29:21.959 라면을 아끼는 노트북 위에 쏟고 578 00:29:21.959 --> 00:29:23.640 집 앞에서 넘어져 버렸다 579 00:29:23.640 --> 00:29:25.280 이런 경험이 있다고 칩시다 580 00:29:25.280 --> 00:29:27.479 이 경험을 사실은 누군가가 581 00:29:27.479 --> 00:29:30.199 내 운명을 조종하고 있다면 어떨까? 582 00:29:30.199 --> 00:29:32.400 인간에게는 운세 점수가 있는 거야 583 00:29:32.400 --> 00:29:34.520 불운 점수가 쌓이면 큰 행운이 오도록 584 00:29:34.520 --> 00:29:36.439 되어 있는 거지 새옹지마처럼 585 00:29:36.439 --> 00:29:38.959 그럼 이렇게나 불행한 내가 겪을 수 있는 586 00:29:38.959 --> 00:29:41.079 다음 행운은 무엇일까? 587 00:29:41.079 --> 00:29:42.760 이렇게 확장해 본다든가 588 00:29:42.760 --> 00:29:45.839 아니면 그렇게 지지리 복도 없던 하루의 끝에 589 00:29:45.839 --> 00:29:48.280 멋진 인연이 기다리고 있었어 590 00:29:48.280 --> 00:29:50.000 그렇게 재수가 옴 붙지 않았더라면 591 00:29:50.000 --> 00:29:51.839 만날 수 없던 어떤 사람 592 00:29:51.839 --> 00:29:53.439 그 사람과의 러브스토리 593 00:29:53.439 --> 00:29:55.479 이렇게 전개해도 재미있겠네요 594 00:29:55.479 --> 00:29:58.119 다른 이야기를 또 짜볼까요? 595 00:29:58.119 --> 00:29:59.839 오늘 내 생일이었다 596 00:29:59.839 --> 00:30:02.760 그런데 친구들이 전부 같은 선물을 줬어 597 00:30:02.760 --> 00:30:05.079 이런 경험이 있다고 해봅시다 598 00:30:05.079 --> 00:30:06.560 사실은 친구들이 짜고 599 00:30:06.560 --> 00:30:09.280 깜짝 카메라를 한 것이면 어떨까? 600 00:30:09.280 --> 00:30:11.199 사실은 이 세상은 트루먼쇼처럼 601 00:30:11.199 --> 00:30:13.599 거대한 광고주에 의해 돌아가는데 602 00:30:13.599 --> 00:30:16.400 오늘 내가 광고할 것이 그 제품이었던 거야 603 00:30:16.400 --> 00:30:18.599 그래서 친구들이 부자연스러움을 감수하고 604 00:30:18.599 --> 00:30:20.599 나에게 그 선물을 준 거지 605 00:30:20.599 --> 00:30:22.439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겠네요 606 00:30:22.439 --> 00:30:24.520 혹은 내가 술에 취해서 607 00:30:24.520 --> 00:30:27.719 그 선물을 가지고 싶다고 300번쯤 말했대 608 00:30:27.719 --> 00:30:29.439 이런 식으로 가벼운 개그 장면을 609 00:30:29.439 --> 00:30:31.160 연상할 수도 있겠네요 610 00:30:31.160 --> 00:30:33.560 자 어떤가요? 정말 쉽죠 611 00:30:33.560 --> 00:30:37.479 아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생각하는 것도 꽤나 즐겁습니다 612 00:30:37.479 --> 00:30:39.479 이미 있는 것을 비틀기 613 00:30:39.479 --> 00:30:44.280 동화 재해석, 명작 재해석, 오마주 등이 여기 속합니다 614 00:30:44.280 --> 00:30:45.920 원작이 이미 있기 때문에 615 00:30:45.920 --> 00:30:47.880 모두가 공유하는 정서가 있어서 616 00:30:47.880 --> 00:30:49.680 익숙하게 받아들여지고 617 00:30:49.680 --> 00:30:51.520 거기서 오는 신선한 비틀림이 618 00:30:51.520 --> 00:30:53.520 재미를 주기 쉽습니다 619 00:30:53.520 --> 00:30:55.869 패러디를 할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라면 620 00:30:55.869 --> 00:30:57.880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고 621 00:30:57.880 --> 00:31:00.680 그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좋거든요 622 00:31:00.680 --> 00:31:03.599 비틀림의 종류는 결말 비틀기 623 00:31:03.599 --> 00:31:05.680 주인공 다른 사람으로 고르기 624 00:31:05.680 --> 00:31:10.319 전개 바꾸기, 메시지 바꾸기,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기 625 00:31:10.319 --> 00:31:13.000 배경이나 시대 바꾸기가 여기에 속합니다 626 00:31:13.000 --> 00:31:15.800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 있어요 627 00:31:15.800 --> 00:31:17.359 원작을 그대로 따라 가더라도 628 00:31:17.359 --> 00:31:20.800 매체가 달라지는 것만으로 의미가 생기기도 합니다 629 00:31:20.800 --> 00:31:23.400 실화를 영화로, 소설을 만화로 630 00:31:23.400 --> 00:31:26.319 드라마를 게임으로 이런 식으로요 631 00:31:26.319 --> 00:31:29.160 다만 어느 정도 유명한 작품을 골라야 632 00:31:29.160 --> 00:31:31.439 독자가 비틀림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는 633 00:31:31.439 --> 00:31:32.959 한계가 있긴 합니다 634 00:31:32.959 --> 00:31:35.359 나만 아는 작품을 과감히 시도했다가 635 00:31:35.359 --> 00:31:37.920 아무도 못 알아보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어요 636 00:31:37.920 --> 00:31:40.239 또 저작권도 신경 써야 하죠 637 00:31:40.239 --> 00:31:42.079 존경한다고 작품의 아무 부분이나 638 00:31:42.079 --> 00:31:44.079 가져다 쓰면 곤란하겠죠 639 00:31:44.079 --> 00:31:46.079 저작권상 써도 되는 부분인지 640 00:31:46.079 --> 00:31:49.199 알아보고 나서 사용하는 것이 뒤탈이 없겠습니다 641 00:31:49.199 --> 00:31:51.680 원작을 다룰 때는 존중하는 태도로 642 00:31:51.680 --> 00:31:53.880 혹은 엄중하게 비판하게 됩니다 643 00:31:53.880 --> 00:31:56.760 때문에 잘 모르고 만들었다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644 00:31:56.760 --> 00:31:59.839 원작을 여러 번 탐독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645 00:31:59.839 --> 00:32:01.199 지금까지 이야기하면서 646 00:32:01.199 --> 00:32:03.800 어떤 공통점을 발견하지 않으셨나요? 647 00:32:03.800 --> 00:32:09.160 네, 소재에서 이야기로 작은 발상에서 큰 전체로 뻗어나가는 과정을 648 00:32:09.160 --> 00:32:11.359 반복적으로 거치고 있습니다 649 00:32:11.359 --> 00:32:13.800 보여주고 싶은 것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650 00:32:13.800 --> 00:32:17.160 거기서 더 자세하게, 더 크게 뻗어나가는 것 651 00:32:17.160 --> 00:32:19.680 그것이 이야기 작성의 기본입니다 652 00:32:19.680 --> 00:32:22.079 로그라인, 소재찾기 할 것 없이 653 00:32:22.079 --> 00:32:24.719 모든 부분에서 적용할 수 있겠습니다 654 00:32:24.719 --> 00:32:26.800 그러니 부담 갖지 마시고 655 00:32:26.800 --> 00:32:28.760 자유롭게 상상해 보세요 656 00:32:28.760 --> 00:32:33.040 금방 좋은 이야기, 좋은 로그라인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657 00:32:33.040 --> 00:32:35.880 자, 이렇게 로그라인과 소재찾기에 대해서 658 00:32:35.880 --> 00:32:37.439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659 00:32:37.439 --> 00:32:38.599 어떠셨나요? 660 00:32:38.599 --> 00:32:42.400 이제 로그라인과 소재찾기에 대해 감이 좀 잡히시나요? 661 00:32:42.400 --> 00:32:45.000 그럼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662 00:32:45.000 --> 00:32:48.439 로그라인은 내 작품을 소개하는 한 줄 요약이다 663 00:32:48.439 --> 00:32:51.040 로그라인은 낯선 개념을 설명하되 664 00:32:51.040 --> 00:32:53.959 너무 구구절절하게 다 담지 않아도 된다 665 00:32:53.959 --> 00:32:57.400 다만 재미있는 것은 과감하게 담아야 한다 666 00:32:57.400 --> 00:32:58.839 알아야 쓸 수 있다 667 00:32:58.839 --> 00:33:00.920 많은 것을 경험하자 668 00:33:00.920 --> 00:33:03.520 소재는 다양한 것에서 얻을 수 있다 669 00:33:03.520 --> 00:33:07.560 주제, 장르들 좋아하는 것으로 자유롭게 정하되 670 00:33:07.560 --> 00:33:10.680 정했으면 거기서부터 이야기를 뻗어나가 보자 671 00:33:10.680 --> 00:33:13.719 이것으로 로그라인과 소재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672 00:33:13.719 --> 00:33:15.520 끝까지 따라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673 00:33:16.474 --> 00:33:18.588 정리하기 로그라인의 정의와 작성법 로그라인의 정의 작품의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한 한 줄 로그라인의 목적 독자에게 내 작품을 어필하거나 제작사에 작품을 설명하기 위함 674 00:33:18.588 --> 00:33:21.038 부적절한 로그라인 낯선 개염을 설명하지 않는 경우 너무 장황하게 설명하는 경우 궁금증 유발에만 집중하거나 이야기의 핵심이 빠진 경우 675 00:33:21.038 --> 00:33:23.484 로그라인 작성법 정석적 방법 재미있는 포인트 꼭 넣기 두괄식으로 작성하기 676 00:33:23.484 --> 00:33:26.167 웹툰 소재와 아이디어 구상 방법 웹툰 소재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없으므로 많이 보고 경험해야 함 자신이 아는 이야기를 하되 자신에게 너무 몰두하는 것은 좋지 않음 677 00:33:26.167 --> 00:33:28.662 하고 싶은 이야기가 반드시 존재해야 함 주제를 정하고 이에 맞는 발상을 통해 소재에서 이야기로 뻗어나갈 수 있음 678 00:33:28.662 --> 00:33:31.444 소재 구상 방법 메시지로부터 구상하기 소재로부터 구상하기 원하는 장면에서부터 구상하기 장르에서 구상하기 경험에서 구상하기 이미 있는 것을 비틀기